1984년 6월 2일 강원도문화재자료 제36호로 지정되었다. 676년(신라 문무왕 16) 한국 화엄종의 개조인 의상()이 창건하였다고 하는 법당 건물이다. 관음굴()이라고도 한다.

그 유래와 관련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신라 문무왕 12년 의상이 입산을 하는 도중에 돌다리 위에서 색깔이 파란 이상한 새를 보고 이를 쫓아갔다. 그러자 새는 석굴 속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추고 보이지 않았다. 의상은 더욱 이상하게 여기고 석굴 앞 바다 가운데 있는 바위 위에 나체로 정좌하여 지성으로 기도를 드렸다. 그렇게 7일 7야를 보내자 깊은 바다 속에서 홍련(붉은 빛깔의 연꽃)이 솟아오르고 그 속에서 관음보살이 나타났다. 의상이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소원을 기원하니 만사가 뜻대로 성취되어 무상대도를 얻었으므로 이곳에 홍련암이라는 이름의 암자를 지었다고 한다.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비명에 1619년(광해군 12)에 중건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지금의 법당은 1869년(고종 6)에 중건된 것이다. 목조 기와 건물로, 전설에서 새가 들어갔다는 석굴 위에 건립되어 있다. ‘보타굴()’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법당 안에는 높이 52.5㎝의 조그만 관음보살좌상()을 모셔놓고 있다.

그밖에 제작연대가 불기() 2984년 유() 2월 23일로 되어 있는 탱화() 등 6점이 있다. 이들은 모두 근대에 제작된 것들이다. 법당 입구에는 최근에 조성한 석등()이 좌우로 벌려서 2기가 있고, 홍련암 입구에 요사() 1동이 있다.

작년 여름 이곳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사진을 찾으려 하니 어디로 갔는지 컴안에 저장을 했었는데 류가 몇일전에 컴을 만졌는데 다 지워버렸는지 없네요,

전 이곳에서 만난 여름이 너무 좋았습니다,

낙산사를 가면 제일 먼저 가는곳이지요

이번봄불에 아직 복원이 아니되었겠지만

그래도 이번 여름에 다시 한번 가보려구요,

타버린 그곳에 가서 다시한번 여름을 보고 싶습니다,

작년에는 너무 더워서, 저곳에서 바람을 맞으면서 너무 좋아했는데

그때 고라니도 보았습니다,

류가 지금도 종종 비디오를 보면서 좋아라 하는데,

다시 한번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사진은 찾아도 보이지 않네요,

작년 여름은 설악으로 속초로 그렇게 돌았는데

그러니까 재작년에 갔던 코스에서 낙산사를 하나 더 갔다 온것입니다,

님도 기회가 되시면 마로랑 한번 옆지기랑 다녀오세요,

책은 이책을 추천하지요,,,

어떤 내용인지는 저도 잘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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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15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낙산사... 고3 졸업여행 설악산 코스였던 것 같아요...

조선인 2005-06-15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낙산사... 지금쯤이면 얼마나 복원이 됐을지 저도 궁금합니다. ^^

인터라겐 2005-06-15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4월에 갔을때 참 마음아파서 볼수가 없었어요.. 낙산사 뿐 아니라 양양의 도로들 옆으론 다 숯처럼된 나무만 있었거든요..

울보 2005-06-15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저도 수학여행으로도 한 2번 정도 간 기억이 ,,
조선인님 아직도 많이 복원은 안되었겠지요,,,,참 마음이 아파요,
참 산불이란것이 참 무서워요,

바람돌이 2005-06-15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낙산사가 불타 제일 가슴아픈 사람 중 하나입니다. 왜냐고요? 저요 낙산사 못가 봤거든요. 그쪽으로 갈 때도 꼭 일정이 안돼서 그쪽으로는 못가게 되더라구요. 결국 영영 볼 수 없게 돼버렸군요. 새로 복원을 한다 해도 그 낙산사는 예전의 낙산사는 더이상 아니니까요.

세실 2005-06-15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도 한 3년전에 가본 기억이.....
소중한 문화재인데 안타까워요~

울보 2005-06-16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전 작년에 류를 안고 걸어서 다리에 매달고 그리고 여기저기 구경을 했는데 그때의 추억을 비디오로 담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세실님 네 소중한 문화재가 사라진것은 아주 마음이 아프지요,

울보 2005-06-22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저는

요즘 읽고 싶은책은 이책입니다,

그냥 내가 알고 있는 돈키호테랑 무엇이 다른지 알고도 싶고,,

읽고 싶은책은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재 보관함 일순위더라구요ㅡ,,,,,,호호

 

가까운 곳 제부도...

어릴적 처음으로 아버지랑 단 둘이 여행을 간곳...

그리고 가족들과 나중에 또 가고...

가깝고 좋다.

비가 오면 민박집에서 게 삶아 먹어도 좋고...

바다가 얕아 아이들 놀기도 좋다.

지금은 어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바닷물 빠지면 길 생기고 만조에는 다시 바다가 되던 신기한 바닷길도 좋았다.

추억이 있어 더 좋은 곳...

아이들은 어디라도 좋지 않을까 싶다.

가족과 함께라면...

캬캬캬 제부도 사진은 아니지만 올려본다.

우리가 아버지 많이 괴롭혀들렸지 싶다 ㅠ.ㅠ

생태도시탐방 : 경기 화성, 안산 ; 도시화의 한켠에 남아있는 청정지대 대부도와 제부도

살아 있는 갯벌을 통해 아이들에게 갯벌의 소중함과 자연과 환경 교육을 할 수 있다.

이때 마로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은...

 

 

 

역사 유적지도 좋지만 살아있는 환경과 자연 교육도 중요하다고 이 연사 뜨겁게 뜨겁~게 주장하는 바입니다!!!

이재무 - 제부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 말인가?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
      그 거리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손 뻗으면 닿을 듯, 그러나
      닿지는 않고, 눈에 삼삼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깊이 말인가?
      제부도와 대부도 사이
      가득 채운 바다의 깊이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그리움 만조로 가득 출렁거리는,
      간조 뒤에 오는 상봉의 길 개화처럼 열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말인가? 이별 말인가?
      하루에 두 번이면 되지 않겠나
      아주 섭섭지는 않게 아주 물리지는 않게
      자주 서럽고 자주 기쁜 것
      그것은 사랑하는 이의 자랑스러운 변덕이라네

      하루에 두 번 바다가 가슴을 열고 닫는 곳
      제부도에는 사랑의 오작교가 있다네

시는 운영님 서재에서 퍼왔습니다^^

책을 바꿨습니다. 가격이 미달되는 것 같아서리^^;;;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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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람 2005-06-1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 오른팔쪽이 언니여요? 저희는 주말에 만리포쪽으로 자주 가는데(낚시 포인트라) 딸아이도 기억할까요. 언니처럼!!

비로그인 2005-06-1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랑 단둘이라.... 정말 좋으셨겠당....
제부도 좋지요. 조개구이랑 새우구이도 맛있고. 아, 배고파......

진주 2005-06-1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꼭대기에 짧은 머리가 만두님 아녀??
만두님은 늘 일등 테잎을 끊으시네요. 부지런해요. 조선인님이 이뻐할 거예요^^

물만두 2005-06-15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위가 접니다. 왼쪽이 만순이, 오른쪽이 만돌이^^ 저만 수영복입었답니다^^
스토니윈드님 그럼요. 아이들은 그런 거 더 좋아합니다^^
별사탕님 그때는 엄마가 만돌이 낳은지 1년밖에 안됐걸랑요^^
진주언니 맞아요^^ 흐흐흐

조선인 2005-06-15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좋다... 물만두님... 자리 까세요. 도인이십니다. ㅎㅎㅎ

인터라겐 2005-06-15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부도 나오는길에 운치있는 집에 들어가서 먹는 칼국수도 맛나요...

물만두 2005-06-15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2박3일인가 갔었는데 3일내리 비만 내린 적도 있거든요. 그래도 민박집에서 게삶아 먹고 놀고 그러니까 그런대로 좋더라구요^^ 가족은 그래요^^

세실 2005-06-15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저도 제부도 좋아요~~~ 바닷길 환상이지요. 바다 한가운데를 드라이브하는 그맛...캬..갑자기 소주가 생각나네요. 흐흐흐

클리오 2005-06-16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부도가 어디예요?? 인천인가?? 이런 무식이 통통한 발언을... --;; 네이버에 물어보러 가야지... ^^;;

물만두 2005-06-16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어릴때 가서 모릅니다. 캬~
클리오님 저도 잘... 아무튼 경기도 서해안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공식적으로 이벤트를 개최한 건...

즐찾 101
11111
커플다이어리 이벤트
3등만 뽑는 이벤트...

대략 방문자 5000이 추가달성될 때마다 이벤트를 열었으니, 지금이 바로 이벤트 시점입니다.
일단 댓글상은 이미 수상자가 있습니다.

바람돌이

왜가리는요 이렇게 완전히 하얀색이 드물다는군요. 저야 늘 왜가리 백로 구분 못합니다. 그리고 답사주제를 좀 고민해봤는데요. 구성원들의 성향이나 그간의 다녀온 곳 이런걸 잘 모르니까 함부로 얘기하기가 무척 힘들군요. 그냥 주절주절이니 참고삼아 말씀 드릴게요.
일단 수도권인것 같으니까 수도권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조선의 건축문화'정도로 주제를 잡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구체적으로 답사코스를 적어보면
먼저 여름(반드시 장마철이 지난 여름이라야 되요)엔 우리나라 성곽건축의 절정인 '수원화성'이 괜찮을 것 같군요. 물론 여름이라 땡볕이라 힘든 점도 있지만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여름이 최고입니다. 오후 늦게 수원화성 답사를 시작하시면 저녁 해질무렵에 화홍루와 방화수류정을 보고 저녁밥먹고 여름밤의 방화수류정의 멋드러진 풍취를 즐기시면 답사의 마지막이 굉장히 인상적일 듯.. 단점은 걷기가 참 힘들다는거죠. 장안문에서 출발해서 서장대 쪽으로 해서 방화수류정까지 한바퀴 도는데 공부까지 하면서 다닐려면 2-3시간은 걸리니.... 코스가 좀 힘들다 싶으면 서장대에서 장안문쪽으로 해서 동북공심돈 내지는 봉돈까지 가는 코스는 조금 덜 힘듭니다요.

가을에는 조선의 궁궐건축이 어떨까요? 경복궁보다는 창덕궁을 권하고 싶은데 문제는 섭외죠. 창덕궁이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곳이 많고 관람시간을 제한하는게 가장 큰 문제인데 섭외가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북적거려도 경복궁이 낫구요. 그리고 궁궐건축은 돈이 좀 들더라도 전문강사를 수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워낙에 공부해야 될 양이 많은게 문제죠.

겨울에는 종묘를 권하고 싶습니다. 이런 건축물은 우리나라 통틀어 오로지 종묘 하나뿐입니다.그리고 그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꼭 겨울을 권하고 싶고요.

그외 조선의 사찰건축은 별곳이 없는데 그나마 조선의 흔적을 많이 보이는게 여주 신륵사와 수원 용주사입니다. 페이퍼 보면 용주사는 갖다오신듯 하니 신륵사가 좋겠네요. 그리고 신륵사 바로 옆에 도자기 박물관이 있습니다. 여기는 미리 섭외를 하면 큐레이터분이나 자원봉사자분들의 안내를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제가 갔을 때는 미리 섭외한게 아니었는데도 자원봉사자분의 안내가 수준급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도자기 체험도 가능하니까 미리 알아보시면 좋고요.

그외 조선의 건축은 아니지만 원주 지역의 폐사지들도 돌아볼만합니다. 대부분 고려시대 유물들이 남아있는데 거돈사터 법흥사터등이 폐사지의 흥취를 만끽할 수 있게 해주니까요. 다만 폐사지들은 되도록이면 늦가을이나 초겨울쯤이 좋아요. 그리고 날도 좀 흐린날이 좋죠.... 물론 이런것들을 다 맞추기야 인간의 힘으로 힘들겠지만...

사시는 곳과 가까우니 저런 곳들이 다 둘러보신곳이 많을 듯해서 별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대충 늘어놔 봤습니다.
- 2005-06-01 02:09

이 정도면 댓글상을 탈만 하지요?
그런데 2분을 더 모시고자 하나, 마땅한 거리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엽서 이벤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남의 엽서 이벤트에는 좀처럼 응모하지 않는 주제에, 뻔뻔하게 엽서를 달라고 하다니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부디 많은 관심 바랍니다.

참, 주제는... "추천! 내가 가 본 가장 멋진 여행지"입니다.
단, 범위는 국내 한정이오니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카테고리에 페이퍼로 올려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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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6-15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여행이라곤 통털어 수학여행, 신혼여행으로 여름에 강릉경포대 구경 하루 한 것이 다인데.. 자동 탈락. 쩝~다른 분들의 멋진 페이퍼 기대해봅니다. 이 담에 늙으면 저도 좋은 곳에 구경갈꺼예욤~(윽.. 겨울이 아니라 여름이었어요..^^;;)

▶◀소굼 2005-06-15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동탈락;; 저는 신혼여행도 못가봐서;;

바람돌이 2005-06-15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게 뭐래요. 우와 이런 횡재가....
이벤트에 응모조차 안하고도 당첨된 건 머리털나고 처음입니다.
손 안대고 코 푼 기분이라서 조금 찜찜. 많이 흐뭇...^^
그래도 그냥 받기는 뭐하니까 엽서라도 쓸게요. 가장 멋진 여행지라 너무 많아서 탈이네요. 근데 언제까진가요?
글구 25000이라니 이룰 수 없는 숫자같군요 축하드려요. 자꾸 님들의 이벤트에 당첨되면 나도 뭔가를 해야될 것 같은데 건수가 안생기려나?

울보 2005-06-15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이벤트 참가하고 싶은데,,
내가가본 여행지가 ,,어디지,,,후후 별로 없어요,

물만두 2005-06-15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서 알립니다^^

瑚璉 2005-06-15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여행을 절대로 안가는 저같은 사람에 대한 차별입니닷! 로또처럼 운으로 당첨되는 방식으로 바꿔주세요.

클리오 2005-06-15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바람돌이 님, 답사의 내공이 만만찮게 드러나는 댓글이군요.. 흐억...

urblue 2005-06-15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행 안 다닌단 말예요. ㅠ.ㅠ

날개 2005-06-15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ㅡ.ㅡ;; 여행....

stella.K 2005-06-16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무래도...ㅜ.ㅜ
 

출장가기  전에 해치워야 하는 일들이 많아 계속 새벽까지 야근했습니다. ㅠ.ㅠ
그 바람에 치카님의 핸드폰 번호만 간신히 확인하고 8-10일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왜 이리 자리를 비우냐고 걱정 남겨준 지인들,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꾸벅. ^^

자유시간을 만들기 위한 몸부림으로 일찍 비행기를 탄 덕에 제주도에 도착한 시간은 8시.
저까지 포함하여 4명의 일행은 해방감에 들떴고, 렌트카를 인수받은 뒤,
어디든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가자며 정처없이(?) 길을 떠났죠.

처음엔 무척 신이 났습니다.
하지만... 사공이 많다 보니 차는 계속 공항 주변을 맴돌며 해안도로타는 것에 실패하고,
기어이 물항식당에서 자리물회를 먹어야겠다고 고집하는 일행까지 있어 슬슬 짜증이 나려고 하더군요.
게다가 제주도민께는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길을 물을면 너무나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제주도민이건만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가 거의 없더군요. ㅠ.ㅠ

결국 10시가 넘어서야 간신히 물항식당에 앉아 아침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일행은 모두 자리물회를 시켰지만,
전 뼈있는 회를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제철도 아니고, 그렇다고 혼자 백반먹기도 부담스러워,
한치물회를 시켰더랬습니다.
그런데 웬 일?
왜 이리 뼈가 씹히냐, 자리 맛있는 줄 모르겠다, 비린내가 난다 등등 일행의 아우성은 이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자리물회를 좋아해서 그 메뉴를 고집한 게 아니라 TV에서 본 적이 있어 찾았던 겁니다.

더 이상 일행들과 있어봤자 자유시간을 활용 못 하겠다 싶어 바로 치카님께 전화했습니다.
약간의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무사히 치카님을 만나 차도 마시고, 점심도 먹으며 수다를 떨었습니다.
서재인들이 좋은 점은 처음 만나도 서로 그간 사연을 다 아는 데다가,
책 이야기, 서재 이야기로 다다다다 이야기가 끊길 새가 없다는 것입니다.
ㅎㅎㅎ 더 좋은 건... 치카님께 잔뜩 선물을 받았다는 것.

감귤 초콜릿 -> 부스에서 나눠먹었습니다. ^^
편선지 노트 2권 -> 편지지로 만들어진 공책이라니 정말 신기하더군요.
마론 인형 -> 치카님은 낡았다 낡았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참 말짱한 인형이에요. 나중에 사진 올릴께요.

오후엔 컨퍼런스에, 저녁엔 워크샵으로 내도록 시달렸지만,
치카님과 즐거이 떠든 시간이 있어 꿋꿋이 참았답니다.
안타까운 건 이 날은 사진이 없네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처음 만난 사이에 사진기 들이대기가 쑥스럽기도 하고,
제주사진 찍을 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었구요.
그 다음날부터 찍은 사진은 시간나는대로 올릴께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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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6-15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치카님 만나셨군요.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제주도에서 구경 잘하시고 재미나게 보내고 오세요~~

줄리 2005-06-15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좋으셨겠네요! 아름다운 제주도에도 가시고 멋진 치카님도 만나 좋은 시간 가지셨을테니까요. 알아요 알아요 바쁘셨겠지요 일때문에 가신거라고 했으니까요. 그래두 부러워요!

인터라겐 2005-06-15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부턴 사진 기대할께요.. ㅎㅎ 그런데 너무좋으시겠다... 제주로 출장이라뉘...

urblue 2005-06-15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에서 필수 코스는 치카님이시네요. ^^ 저도! 불끈! (제주도 한 번도 못 가봤어요. ㅠ.ㅜ)

짱구아빠 2005-06-15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부터는 짱구아빠도 필수코스로 해주시어요.. 삐짐삐짐입니다.^ ^;;;
저도 제주에 온지 다섯 달째 되지만 간혹 시내에 잘 모르는 곳을 찾아갈 때 길을 물어보면 무슨사거리부터 시작해서 친절하게들 가르쳐는 주시지만 막상 길을 찾아야하는 입장에서는 좀 거시기 하더군요..다음에 제주로 출장 오시게 되면 연락주시어요..제가 시원한 "한라산 순한소주" 한잔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chika 2005-06-15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필수코스... ^^ (저도 참 즐거웠답니다. 히히)
근데 그나마 시내쪽은 서울말로 얘기라도 해주지요, 전혀 말조차 못알아먹게 얘기해주는 분도 있어요.그래도 그분 역시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시지요. 어떻게요?
일로 쭉 가당보믄 우착으로 길 나십주. 호꼼만 가민 되는디 우착으로 가당 골목데레가믄 보입주. ㅎㅎㅎㅎ (아주 쉬운 길임다~ ^^)

nugool 2005-06-15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리물회는 난해해요. 회 잘먹는 저도 먹기가 쉽지 않던걸요? 그리고 ㅎㅎ 길 헤맨 건 저도 지난 3월에 굉장했답니다. 여쭤보면 친절하게 가르쳐는 주시는데.. 어찌나 다들 다르게 말씀을 하시는지.. 코 앞에 두고 뺑뺑.. 게다가 길 안내판이 별로 친절하지 않더라구요. 제주도를 6번이나 갔는데 ㅠㅠ

바람돌이 2005-06-15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치카님이 제주도에 사셨군요.
제주도 일이건 뭐건 저도 무조건 가고 싶어요. 제주도 저 엄청 좋아해요

물만두 2005-06-15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사진은 없나요^^

울보 2005-06-15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출장중에 기회를 얻어서 누군가를 만날수 있었다니 다행입니다,
그 누군가가 치카님이라 더 반가우셨지요,,,
그럼 다른 사진들도 기대할게요,

짱구아빠 2005-06-1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리는 회든 물회든 간에 육지 사람들 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구요..
직원들(대부분 육지 출신)이랑 횟집에 가서 여러 종류 회를 시키면 항상 자리만 남기더라구요. 멋모르고 먹었는데 뼈 씹히는 느낌이 별로이긴 합니다. 그런데 자리를 구이로 해 먹으면 기름기 쫠쫠 흐르는게 고소하고 맛있다고 합니다.
혹 제주 오셔서 자리를 드실 분은 구이로 접근해 보심이....

날개 2005-06-15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꼭 다시 가야겠어요...ㅠ.ㅠ

세실 2005-06-15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생생한 제주도 소식 즐겁습니다~~~ 사진도 올려주세용~~~
전 제주도가서 인원은 20명에 다금바리 한사라(20만원 한다네요~) 먹고 왔는데 대부분이 가짜라네요.....어쨌든 먹어는 봤다고 자랑합니다~~~
 
나랑 놀아 줄래? 작은거인 낱말그림책 1
조은수 지음 / 국민서관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국민서관 작은거인 시리즈를 쭈욱 모으다 보니 품절로 못 샀던 1권이 영 아쉬웠다.
이미 딸아이는 글자놀이 그림책 단계로 넘어갔지만,
결국 미련을 못 버리고 "나랑 놀아 줄래?"를 사게 되었다.
기꺼이 알라딘 DB를 수정해준 국민서관 및 알라딘 편집부에게 그저 고마울 뿐이다.

그런데...
이젠 제법 혼자서 책을 읽겠다고 설치는 딸아이를 대견하다 머리 쓰다듬어주면서도...
막상 나는 쓸쓸했다.
뱃속에서 꼬물대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나 몰래 훌쩍 커버린 거 같은 딸아이 때문만은 아니다.
나랑 놀아줄 이를 찾기조차 애당초 포기하고 툇마루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새앙쥐가 장미도 갉아먹을까 아닐까 우두커니 보던 꼬마아이가 선명하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장사 나가시고, 오빠들은 학교 나가고,
서울에서 야간학교 다니게 해주는 대신 우리 집안살림과 애보기를 맡아야 했던 사촌언니와
하루종일 단둘이 집을 지키던 기억.
장난감도 없고, 책도 없던 그 시절, 이빠진 그릇조차 당당한 살림으로 대접받던 시절이기에,
코찔찔이 여자아이가 집에서 가지고 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지금이야 밀가루 반죽으로 재밌게 놀아요 어쩌구 저쩌구 당당히 기사도 나지만,
입에 들어가야 할 귀한 곡식가루를 조금 흘리기라도 하면 천벌받을 짓이었고,
벽지로 쓰일지 화장지로 쓰일지 모를 신문지는 판판하게 펴서 모아놔야지
귀퉁이라도 찢거나, 복판에 낙서를 하는 거나, 하다못해 구기기라도 하면 매맞을 짓이었다.

"밀가루 반죽아, 나랑 놀아줄래?"
"안 돼, 난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어야 하거든."
"주전자야, 나랑 놀아 줄래?"
"안 돼, 물을 흘릴지도 몰라."
"신문지야, 나랑 놀아 줄래?"
"안 돼. 구겨지면 모두 날 싫어해."
"수건아, 나랑 놀아 줄래?"
"안 돼. 나는 얌전히 걸려 있어야 하거든."

놀거리를 찾는 아이에게 쏟아지는 어른들의 잔소리. 잔뜩 움츠려든 꼬마 아이는
골방 가시나 소리 들을 정도로 집안 구석에 틀어박혀 가만히 앉아있는 거만 할 줄 알았다.
해맑은 그림책인데도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지는 건 그 모든 기억이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대문밖 쓰레기통 옆에 버려진 곰인형을 찾아내고,
드디어 놀아줄 친구를 찾아냈다고 행복해하며,
양면 가득히 펼쳐지는 하늘 높이 곰인형을 치켜들고 활짝 웃는 아해의 얼굴로 그림책은 끝나지만,
그마저도 애닮게 여겨지는 마음이라니.
딸아이에게 글자 배워주는 고마운 책일 뿐 아니라,
이 탄탄한 이야기와 그림 구조가 더 없이 고마워진다.

* 작은 거인 읽기 시리즈의 1단계 낱말 그림책 중에서도 첫번째입니다.
부엌에서 만나는 단어 - 달걀, 감자, 호박, 주전자, 컵, 접시
거실에서 만나는 단어 - 열쇠, 전화, 신문
화장실에서 만나는 단어 - 수건, 비누, 치약, 칫솔
마당에서 만나는 단어 - 지렁이, 달팽이, 개미, 애벌레, 나비, 꽃
집 앞에서 만나는 단어 - 창문, 계단, 대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가 매일 같이 만나는 작은 세계의 낱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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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6-1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겨울바람 쌩쌩 구입했는데 아직 알도의 관심은 끌지 못하고 있어요. 오히려 아이북에서 빌려보는 다다음 단계 책을 참 좋아해요^^

2005-06-18 22: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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