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릴케 현상 > 부시맨이라니? 산(San)족입니다!-byontae

부시맨이라니? 산(San)족입니다!



요즘 '부시맨브래드'라는 빵이 아웃백에서 많이 팔리는것 같더군요. 그런데 사실 부시맨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말아야할 표현입니다.
부시맨은 사실 '산(San)족'이라는 정식 명칭이 있으며, 서남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 근방에 사는 민족이죠. 부시맨(BushMan)이라는 이름이 붙은것은 17세기, 네덜란드인들이 아프리카를 식민지화 하면서 부시맨이라는 제국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경멸섞인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붙게된 이름입니다. 이후 국가에서 시행된 강제 이주정책으로 지속적인 고통을 받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이 그 고통을 참지 못하고 자꾸 이탈하게되어 그들의 독특한 문화와 생활습관 또한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안그래도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과거의 아픔이 새겨진 경멸적인 이름으로 부르는것은 잘못된 일이겠지요. 우리 또한 1900년대 초반, 일본의 제국주의에 신음한 적이 있는데, 이런 숨겨진 제국주의의 잔재 또한 무시해서는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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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狼派 퍼옴
byontae님이 알려주셨는 데, '부시맨(BushMan)'이란 이름은 인종차별적 호칭이고,
'산(San)족'이라는 정식명칭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영화 '부시맨'의 영향으로
부시맨이라는 호칭을 계속 쓰고있죠.

이런 식의 부당한, 혹은 무신경한 호칭은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에스키모 (Eskimo): 날고기를 먹는 사람들. '이누이트 (Inuit)'가 올바른 표현
몽고 (蒙古): 우매하고 낡은 민족. '몽골'이 올바른 표현
인디안 (Indian): 서구인이 미국을 인도로 생각하여 붙인 이름.
'미국 원주민 (Native American)'이 올바른 표현.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너무 민감한 단어라 올리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단일문화권에서 우리끼리만 살아서 그런 지, 아니면 외국의 침략을 많이
받아서인 지 이런 호칭에 유달리 둔감한 편입니다. 심지어 이런 표현을 친근함의
표현이라고 변명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끼리도 "죽을래, **야."란 말이 정감
있는(?) 표현으로 쓰이죠. 하지만, 듣는 사람이 불쾌한 호칭은 삼가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친한 사이라서 그런 표현을 쓴다고 해도, 한 번쯤
상대방에게 "내가 이렇게 부르는 게 기분 나쁘지는 않니?"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불쾌하지만 친구라서, 혹은 속좁은 녀석이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말을 못했다고
대답할 겁니다.

꽤 오래 전에 극우언론인 구로다 가츠히로의 '한국인,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거기서, 일본 TV에서 한국어강좌를 '조선어 강좌'로 표시한 것에 대해
한국에서 항의하자, "일본은 북한(북조선)과도 수교를 하고 있다. 또한 조선일보,
조선호텔 등 한국인들도 '조선'이란 단어를 즐겨 쓰지 않느냐?"고 반문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같은 단어라도 누가, 누구에게, 어떤 감정을 담아 쓰느냐에 따라 듣는
이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하였습니다. 흑인들도 자기들끼리는
'n-word'를 사용하지만, 비흑인이 사용하면 대단히 불쾌하게 반응합니다.

어떤 분은 '나는 외국인들을 만날 일이 없으니까 상관없어'라고 생각하신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입에서 나온 말은 듣는 사람에게 영향을 줍니다.
또한 이런 단어의 피해자는 우리 자신이기도 합니다. 장애가 있다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특정 지역출신이라고, 가난하다고, 우리는 타인에게 여러 가지 꼬리표를 붙힙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별명 한 두개 없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자신의 별명이 마음에
드십니까? 듣기 싫은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우리가 무심코 붙히는 꼬리표가 당사자에게
어떤 상처를 줄 지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같은 값이면 불러서 좋고, 들어서 좋은
말을 쓰는 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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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비발~* > [알아서남주자]디카족을 위한 프로그램 10선

NO.1 (Digital Camera Enhancer)
 

 
디카로 어두운 곳에서 사물이나 인물을 찍으면 이미지가 뚜렷하지 않게 나온다.
심하면 점이 박혀있는 것처럼 거칠다. 이것 을 '노이즈' 현상이라고 한다.
디카의 LCD로 보면 노이즈를 알아보기 어렵지만 모니터에서는 바로 나타난다.
디씨 인핸서(DC Enhancer)는 노이즈를 없애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어두운 실내에서 찍을 때 생기는 노이즈를 부드럽게 바꾼 다.
노이즈뿐만 아니라 화이트밸런스, 색조절도 한다.
노이즈가 있는 사진을 불러온 다음 밑에 있는 대화상자 막대를 움직이면 왼 쪽
사진이 오른쪽에 있는 사진으로 바뀐다.
미리보기가 되기 때문에 맘껏 조절해보고 좋은 사진을 골라 저장한다. 

Down
 

NO.2 (ColorCastFX)
 

디카의 단골 사진은 하늘이다. 시원한 하늘을 디카로 찍었다.
"어? 왜 이렇게 틀리지?" 하늘이 칙칙해 보인다. 어두운 부분은 더 그렇다.
디카로 하늘을 찍으면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카메라 회사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
같은 회사의 제품은 그나마 비슷하 게 나온다. 이땐 컬러캐스트 에프엑스(ColorCast FX) 프로그램을 써서 자연스럽게 만들자.
왼쪽 밑에 있는 프리셋에서 내가 가 지고 있는 디카를 선택한다.
오른쪽 사진이 원래색으로 나올 때까지 ColorCast Fix 막대를 움직인다.
Down
 

NO.3 (CleanSkinFX)
 

 
클린스킨은 거친 피부를 부드러운 피부로 바꾸는 프로그램이다.
클릭 한번으로 기미, 주근깨, 잡티가 없는 피부 미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디카로 인물을 찍으면 땀구멍까지 선명하게 나온다.
사진이 잘 나오는 것까지는 좋은데 너무 선명하면 화를 내는 사람 도 생긴다.
특히 피부를 생명처럼 여기는 여자친구는 더욱! 클린스킨은 이런 경우 쓰기 딱 좋다.
왼쪽이 원본이고 오른쪽은 효과 를 준 사진이다.
200만 화소의 이미지에서 효과가 나오는데 약 2분 정도 걸린다.
조금 느린 편이지만 결과는 확실하다.
프로그램 을 쓰기 전에 ColorCast FX를 쓰면 더 좋다.
대화상자에 있는 Enhance Pink에 체크하면 생기있는 피부색을 얻는다.
Down
 

NO.4 (HotPixels Eliminator)
 

 
디카로 밤하늘을 찍으면 별은 아닌데 이상한 점이 나온다.
셔터속도를 길게해서 찍으면 점이 더 많다. 이게 바로 CCD 노이즈다.
CCD 노이즈는 빛을 받아들이는 CCD의 한계 때문에 나타나는데 요즘 나오는
디카는 'Low Noise' 기능과 CMYK 방식으로 빛을 읽어
(일반적으로 RGB 방식으로 읽는다)노이즈를 줄였다고 하지만 가끔씩 나타난다.
 
이럴때 핫픽셀을 쓰면 걱정할 것 없다.
핫픽셀은 검은 하늘에서 보이는 하얀점을 눈깜짝할 사이에 없앤다.
밑에 있는 'Dark Night Shots' 체크창은 파란색 노이즈를 없애는데 좋다.
 
Down
 

NO.5 (BlackFrame NR)
 

 
블랙프레임은 핫픽셀처럼 노이즈를 없애는 프로그램이지만 방식이 좀 다르다.
노이즈가 있는 사진에 까만색 종이를 한장 덧대 어 구멍난 것처럼 보이는
노이즈를 메꾸는 방식이다.
원본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카메라 뚜껑을 닫고 다시 찍는다.
원본 사진과 뚜껑을 닫고 찍은 사진을 프로그램에서 작업한다.
과정은 좀 복잡하지만 노이즈를 없애는 방식중에서 효과가 최고다.
 
Down
 

NO.6 (FilterSIM)


 
동틀 무렵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파랗게 나온다.
반대로 해질녘에 사진이 노랗다.
우리 눈에는 아침, 낮, 해질 무렵의 빛이 모두 같아 보인다.
하지만 빛은 고유의 색온도가 있다. 색온도에 따라 사진이 다르게 나온다.
디카는 색온도를 화이트밸런스에서 맞출 수 있다.
형광등 아이콘, 텅스텐 아이콘, 태양 아이콘에 각각 맞춰 고르면 사진이 잘 나온다.
일일이 빛에 맞게 아이콘을 바꾸기 귀찮다면 오토 화이트밸런스에 맞추고 찍는다.
 
필터 심(Filter SIM)은 필름 카메라에서 이용하는 필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이다.
필름카메라에서 색온도를 맞추려면 렌즈 앞에 필터를 댄다.
필름 카메라에서 색온도를 정확히 맞추려면 몇십장의 필터도 모자란다.
값은 한 장에 2~3만원 정도로 만만치 않다.
하지만 필터 심 프로그램은 코닥에서 나오는 90여개의 필터가 들어 있는 공짜 프로그램다.
 
쉽게 여러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사진 색깔을 바꿀 때 그만이다.
프로그램에 있는 필터 번호는 모두 시중에서 파는 코닥 필터의 번호와 같다.
 
Down
 

NO.7 (B/Works)


 
컬러사진을 흑백으로 만드는 방법은 많다.
모니터의 RGB 단계를 그레이스케일로 바꾸면 된다.
웬만한 프로그램에는 다 있다. 비웍스(B/Works)는 사진을 단순히 흑백으로 바꾸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사진을 갈색으로 바꾸고 구름을 더욱 짙게 만든다.
하늘 이 마치 그을린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여러가지 효과를 주려면 대화상자를 열어 필터를 선택한다. 필터의 개수는 모두 16 개.
그 중에는 노이즈를 일부러 만드는 필터도 있다.  

밝고 어두운 차이가 많이 나는 사진을 골라 작업하는 게 좋다.
그래야 사진이 드라마틱하게 나온다.
 
Down
 

NO.8 (RGB Lights)
 

 
광고 사진 작가의 작품을 보면 이걸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해진다.
무척 어려울 것 같다.
디카와 RGB 라이트 프로그램 하나로 분 위기 있는 사진에 도전해 보자.
전문 사진가도 부럽지 않은 나만의 사진이 나온다.
 
RGB 라이트를 쓰려면 똑같은 사진이 3장 필요하다.
3장의 사진을 찍을 땐 디카의 제품의 자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조명은 집에 있는 스탠드 하나면 된다.
 
조명 위치만 바뀌 사진을 찍고 RGB 라이트를 열어 처음에 찍은 사진을 불러온다.
그림자의 위치를 보고 2번과 3번 순서를 정한 다.
3장의 사진은 붉은색, 녹색, 파란색으로 바뀐다.
색과 그림자의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래에 있는 Swap 버튼을 눌러 바꾼다.
오른쪽 밑에 있는 Make 버튼을 누르면 끝.
 
Down  
 

NO.9 (Oscar's JPEG Thumb-Maker)
 

 
동호회 정기 촬영을 갔다오면 찍은 사진의 수가 장난이 아니다.
좋은 사진 골라서 동호회 게시판에 얼른 올려야 하는데...
초보시 절엔 찍은 사진마다 가로, 세로 돌려가며 리사이즈 했다.
마우스와 키보드에 '손품'을 팔며 100장 정도 수정을 하다보면
팔, 어 깨, 목 안쑤신데가 없다.
 
JPEG 섬 메이커(JPEG Thumb-Maker)는 '발품' 팔아 찍은 사진을 리사이즈하려고
다시 고생하는 디카족에게 딱 좋은 프로그 램이다.
폴더 안에 있는 사진을 한꺼번에 리사이즈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크기를 정해주면 프로그램이 알아서 다 바꿔준다.
단 순히 크기만 바꾸지 않는다.
옵션 상자를 체크하면 JPEG 압축률,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는 샤픈(Sharpen),
자동 밝기 조절도 한 꺼번에 한다.
사진을 한꺼번에 바꾸는 기능은 최고다. 비슷비슷한 사진을 바꿀 때 쓰면 좋다.
 
Down  
 

NO.10 (Oscar's File Renamer)
 

 
100장이나 되는 사진의 이름을 바꾸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보통 오른쪽 마우스 버튼 → 이름바꾸기 → 키보드로 이름을 적 는다.
잘하는 사람은 파일을 선택하고 F2키를 눌러 이름을 바꾼다.
한꺼번에 바꿀 수 없을까?
파일 리네이머는 텍스트 에디터처 럼 사진 파일 이름을 순식간에 바꾼다.
먼저 파일 이름을 바꿀 폴더를 선택한다.
리네이머 왼쪽창은 원래 파일 이름이고 오른쪽 창 파일 이름은 바뀔 파일 이름이다.
 
제조사마다 디카로 찍은 사진에는 고유의 파일이름이 있다.
예를 들면 후지는 DSCF XXXX. 산요는 Sany XXXX 라고 표시된다.
이처럼 파일 이름이 반복되기 때문에 편하게 관리하려면 각각 다른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리네이머에서 제일 눈에 띄 는 것은 매크로 기능이다.
이것은 사용자가 파일명을 바꾸는 과정을 저장한다.
저장한 매크로는 필요할 때 불러와서 다시 쓸 수 있다.
 
Down
 

- 월간 "디카디카"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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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3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흥한민국 - 변화된 미래를 위한 오래된 전통
심광현 지음 / 현실문화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때 봉산탈춤반이었다. 한참 기본기를 닦아야했던 고1때 이 핑계 저 핑계로 하도 빼먹어 결국 유령부원이 되고 말았지만, 나름대로 탈춤에 대한 관심은 키울 수 있었다. 그때 내가 의아하게 여겼던 것이 2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양반과 스님을 풍자하고 희화하는 게 주된 내용인 탈춤이 우리네 놀이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탈춤패가 오일장이나 추수철만 쫒아다녀 먹고 살았던 것이 아니다. 원님 부임이나 행차와 같은 관아행사나, 마을 지주가 명절이면 돈을 내는 놀이마당에서도 봉산탈춤판이 벌어졌다.

양반 나오신다아! 양반이라고 하니까 노론(老論), 소론(少論), 호조(戶曹), 병조(兵曹), 옥당(玉堂)을 다 지내고 삼정승(三政丞), 육판서(六判書)를 다 지낸 퇴로 재상(退老宰相)으로 계신 양반인 줄 아지 마시오, 개잘량이라는 '양'자에 개다리 소반이라는 '반'자 쓰는 양반이 나오신단 말이오.

양반을 찾으려고 찬밥 국 말어 일조식(日照食)하고, 마구간에 들어가 노새 (원님)을 끌어다가 등에 솔질을 솰솰 하여 (말뚝이님) 내가 타고 서양(西洋) 영미(英美), 법덕(法德), 동양 3국 무른 메주 밟듯하고, 동은 여울이요 서는 구월이라, 동여울 서구월 남드리 북향산 방방곡곡(坊坊曲曲) 면면촌촌(面面村村)이, 바위 틈틈이 모래 쨈쨈이, 참나무 결결이 다 찾아다녀도 (샌님 비뚝한 놈)도 없습디다.

은근한 풍자나 비유도 아니고, 대놓고 개잘량, 개다리 욕을 해대며, 천지사방을 찾아봐도 사람다운 양반을 찾을 수 없다는 말뚝이의 저 대사가 버젓이 원님 앞에서 늘어졌었다니, 카타르시스의 미학이라 해도 도가 넘었다. 상인들 노는 양이니 모른 척 해줬다고? 오히려 구성진 골계미와 춤사위에 양반님네조차 흥이 났던 것일게다. 결국 조선시대 상류계급도 한자로 남겨진 무심미 보다는, 구전예술의 맥이 끊기지 않게 은근히 장려해준 것처럼 흥의 미학이 우위였던 것은 아닌지.

또 하나의 궁금증 역시 일맥상통하는 것이었는데, 내가 보기에 우리 가락은 대개 흥겹고 춤판이 꼭 따라붙는데, 어찌하여 우리 민족은 한을 아름답게 승화시키고 있다고 국어며 음악이며 국사며 미술이며 교과서들이 입을 모으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조지훈의 '승무'야말로 민족 정서의 체현이라고?

낙양성 십리하에 높고 낮은 저 무덤에 영웅호걸이 그 누구냐
절세가인이 그 어디냐 우리네 인생 한 번 가면 저기 저 모양 될 터이니
에라 만수 에라대신이야 대활련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노세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며는 못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얼시구절시구 차차차(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차차차)
화란춘성 만화방창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

말뚝이의 성주풀이를 가장 잘 이어받는 것은 노래가락 차차차가 아니던가? 관광버스춤이 왜 생겼는데? 골목마다 노래방이 늘어선 나라가 얼마나 있단 말인가?

프랙탈이니, 퍼지니, 과학이론을 들고 와 우리 미학을 풀이했다고 하나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핵심은 우리 민족의 기본 정서가 오로지 한이라는 게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낱낱이 풀어헤치고 싶었던 것이다. 다만 너무 낱낱이 헤치느라 남도 자연을 얘기하다가 갑자기 김치 얘기로 건너뛰질 않나, 산수도를 얘기하다 전통 건축과 정원 이야기로 넘나드는 게 탈이라면 탈이다. 물론 프랙탈한 우리 자연의 멋과 퍼지한 김치의 맛이 일맥상통하고, 차경을 정원으로 끌어들인 조상의 지혜를 생각하면 산수를 그림으로 즐기나 건축으로 즐기나 매한가지겠지만, 논리 전개마저 프랙탈한 듯 해 정신이 없다.

약간의 불만을 말하긴 했지만 저자의 노고를 배은망덕 배신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몇몇 논문을 통하여, 혹은 책의 한 대목으로 우리 민족의 흥에 대해 논한 바를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문화현상과 시대를 넘나들며 엮은 책은 처음인지라 드디어 구슬을 꿴 듯도 하고, 굴비 두름을 엮은 것 같기도 하다. 이를 계기로 흥취론이 널리 자리잡아나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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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도록 도와주는 100가지 방법
브렌다 레인 리차드슨 외 지음, 김미화 옮김 / 소소 / 2002년 10월
절판


여자아이들은 바비인형처럼 예쁜 인형을 사달라고 조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그렇게 하라. 다만, 이번 기회에 아이의 몸이 인형보다 헐씬 훌륭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자. 하지만 설교는 금물! 재밌고 신나는 놀이 속에서 가슴으로 몸으로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자.
먼저, 바비인형의 모습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보게 해 준다. 발은 하이힐만 신을 수 있도록 이상하게 생겼고 치렁치렁 늘어진 머리카락은 툭하면 걸리적거린다.
다음엔 놀이용 가상 시나리오를 꾸며 본다. 아이에게 보통 사람을 닮은 인형을 고르게 하고 그 인형에게 이름을 지어 주게 한다. 가령, '연지'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하자. 지금 연지, 바비, 그리고 다른 여러 인형 친구들이 나무블록과 가구들을 인형들의 집으로 옮기고 있다. 그런데 이를 어째! 바비가 그만 발이 걸려 넘어진다. 조금 후에 바비는 그만 주저앉아 버린다. 구두 굽이 너무 높아서 걸어 다니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연지와 다른 인형 친구들은 깔깔거리며 또 땀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른다. 잠시 후, 파티 옷으로 갈아입은 바비는 여전히 의자에 앉아 있고 연지와 다른 인형 친구들은 컴퓨터를 설치하고 있다. 반가운 이메일이 왔는지, 얼른 확인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기대했던 대로 여러 친구들한테서 반가운 이메일이 도착해 있다. 육상선수 메리언 존스는 같이 달리기 경주를 하자는 내용의 메일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번 시합을 해 보자는 도전장을, 테니스 스타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는 윔블던을 앞두고 같이 연습했으면 좋겠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연지가 이렇게 인기가 좋은 것은 연지가 자신의 몸을 사랑하며, 열정적이고 활동적이며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기 때문이다.-28-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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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05-20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멋진 책일 것 같은데 절판이라뇨
이 책은 어디가서 구해야 된데요?

조선인 2005-05-20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왜 재간이 안 되는지. 쩝.

진주 2005-05-20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그런데..이 책의 저자도 조선인님처럼 바비인형 종류를 싫어하네요. 저도 바비인형 싫어해요. 저도 딸이 있었다면 바비나 마론인형 사달라고 엄청 시달렸겠죠. 에효..시달리긴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남자애들은 로봇도 모자라서 괴물같은 것 좋아해요.
제가 싫어하는 게 있는데 레고 중에서 <바이오니컬>이란게 있는데요..이거 해골 뼈다귀같은 로봇 조립인데(아시나요?) 저는 바이오닐컬이 그렇게 싫었어요. 값은 또 좀 비싸나요? 시리즈로 계속 나오는데 다 사달라는 거예요...에겅...꼴도 보기 싫은 걸 비싸게 사서 집에 두자니 싫어서 애들이랑 실랑이도 좀 했지만, 겉으로는 제가 순순이 포기했죠. 얼마 안 지나니까 애들 관심도 옮겨 지더라구요. 다행히.

조선인 2005-05-20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들이 좋아해서 한 번 사줬더니, 결국은 시리즈별로 다 사줘야 하는 분위기가 되버리더라구요. 놀라운 상술이더군요. ㅎㅎㅎ
 

오늘 저녁 시간 여유가 있어 3식구가 아주대 산책을 갔더랬습니다.
돌아오는 길 아주대 문고도 구경했는데, 꽤 안락하게 꾸며져 있더군요.
흐뭇하게 돌아보고 나오는데 문밖에 쌓여있는 책들.

으흐흐흐 재고정리에서 찾아낸 보물들.

미카엘 엔데 "장난꾸러기 책"

에르하르트 욘 "미학의 문제"

강윤동 "고구려 이야기"

위르겐 쿠진스키,임마누엘 월러스타인 "전환기의 마르크스주의"

결정적으로... 지미 "미소짓는 물고기" (이건 실수로 섞인 듯)

60% 할인으로 샀습니다. 책에 붙은 정가로도 27,100원인데 말이죠.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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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5-18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횡재하셨내요,,

▶◀소굼 2005-05-1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오! 전 만화책 사셨나 했습니다; 60%할인...좋군요: )

panda78 2005-05-18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횡재네요. ^^

미설 2005-05-18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들 알아보신 님덕이기도 하죠.. 그래도 횡재는 횡재!!

짱구아빠 2005-05-19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네여..저희 집이나 회사 근처는 서점 자체를 찾아보기가 힘드네여

인터라겐 2005-05-19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단골 서점이 문을 닫던 그날이 생각납니다... 10년 넘는 단골이었는데 인터넷서점을 알게 된후 띠엄띠엄다녔거든요...그런데 어느날 서점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아저씨가 특별히 전화까지 주셨어요... 단골에겐 좀더 싸게 책을 주고 싶다구요..
미안한 마음에 서점에가서 몇권고르긴 했는데 정말 너무미안해서 더는 못고르고 왔던 기억이 있어요... 좋은책을 싸게 산다면 기분 무지 좋지요...축하드려요...

아영엄마 2005-05-22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 아프다니 걱정이군요. 열 내리고 감기가 후딱 도망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