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chika > 조선인님...망설이다가 적어요.

뜬금없이 뜨는 사진에 놀라셨어요? ㅡ.ㅡ
조선인님.... 제가 맘 속으로 너무 열심히 생각했나봐요. 쩝~
그.. 그니깐요, 담달 초에 조선인님이 저를 만날지도 모른다고 했쟎아요.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답니다.
실은.. 제겐 인형이 하나 있는데 바로 저거랍니다. 사진으로 희미하게 나와서 그렇지... 조금 많이 헐었어요.
게다가 옷도 저거 단벌뿐이고요.
저는 뭐.. 어릴때 인형놀이란걸 해본적이 없어요. (인형이란걸 가져본적이 없어서..^^;;;)
집 주변에 있는 풀 뜯으며 놀고 그랬답니다.
======= 각설하고오~ 지금 청도에간 조카녀석이 흘려놓고 간 인형입니다. 제가 저걸 잽싸게 챙겨든 이유는요, 심심할 때 집에서 인형옷이나 만들면서 놀아볼까, 하고요. 바느질을 못해서 이 기회에 천쪼가리로 뭔가 작품(?)을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생각했었답니다. (제 취미생활도 상당히 독특한...건가요? ㅡ.ㅡ)
그렇지만 2년동안 저 인형은 방구석에 쳐박혀있었고 저걸 어쩌나.. 생각을 했지요.
요즘 마로 사진을 보면서 저 인형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마로는 인형을 좋아할 것 같은데(페이퍼 읽다보면 이쁜거 좋아할 것 같았거든요), 인형은 너무 낡아 형편없는데다가 조선인님 성향을 봐서는 저런 인형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때문에 에이~ 하고 말았어요.
삼일정도 됐을까요... 사진으로 찍어서 조선인님에게 속삭여볼까... '혹시 괜찮으면 이 인형 마로에게....' 아냐 너무 낡은 인형인데 그냥 버리는건...? 그래도 그럴바에 한번 얘기해보는건? - 흑~ 정말 얼마나 고민스러웠는데요.
근데 조선인님 페이퍼를 보는순간 너무 놀랐어요. 내가 망설이던 부분에 대한 질문인거쟎아요!!!

사실 .. 지금도 이 페이퍼를 올려도 되나, 망설여지기는 해요. 좋은거면 선뜻 이거 줄래요~ 하겠지만, 그닥 좋은 꼴 인형도 아니고, 게다가 조선인님이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거고, 마로가 원하는 이쁘고 아기자기한 옷들이 많은 인형도 아니어서 말이지요. ㅡ.ㅡ
으흑~ 소심한 저는... 정리가 안되네요? 더이상 뭘 못쓰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