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이사하던 날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덕분에 차가 막혀 이사가 늦어진 데다가,
비로 책을 망치면 안된다는 일념하에 이불로 책상자들을 감싸는 바람에 며칠동안 줄곧장창 이불빨래를 해야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 일단 안심.
부동산 아저씨의 착각으로 그 바쁜 와중에 인감증명서 떼러 왔다갔다 했던 것만 빼면
서울에서 출발할 때까지 별반 문제도 없었고.

문제는 수원에 도착하면서부터.
언제까지나 수원에 살지 어떨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월세로 집을 구했더랬다.
낡은 편이라 도배를 새로 해준다는 조건이었는데, 수원에 도착해보니 아직 마루 도배중이었다.
여자 혼자서...

22평이 큰 평수는 아니다.
하지만 당일에 이사나가고 새로 이사가 들어오는 상황인데,
여자 혼자서 1-2시간 안에 도배를 해낸다는 건 불가능한 일.
도배비야 벽지값과 인건비인데 주인집이 값을 흥정하다 1명만 쓰는 조건이 된 듯 하다.
우리로선 5시 30분 이후에나 이삿짐을 올리라고 하니 기가 막힐 뿐이었다.
이삿짐센터에선 사전협의없이 시간이 지연되어 심야운송을 못 뛰게 되었으니 요금을 2배로 내라고 펄펄 뛰고.
최소한 말이 되는 요구를 해야 들어주든 말든 하지 않겠냐고 한참을 옥신각신 싸우고.

그 와중에 부동산에서 연락이 와 주인집 할아버지와 만나 이 상황을 따지는데,
어르신께선 도배해주기로 약속한 거지, 몇시까지 도배해주겠다고 약속한 적은 없다며,
세입자가 왠 큰소리냐, 젊은 사람이 경우가 없다 등등 적반하장이었다.
결국 옆지기와 난 더 이야기를 나눠봤자 씨알이 먹힐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연장자랑 핏대올려 싸울 수도 없다 싶어 중도 포기하고 나오는데,
오히려 부동산에서 미안하다며 복비를 2만원 깎아줬다. -.-;;

다시 이삿짐센터를 얼르고 달래 10만원을 더 주기로 합의하고,
복비 아낀 2만원으로 같이 간식을 사먹고, 차에서 낮잠도 자며 시간을 때우고
간신히 이삿짐을 올리기 시작했지만, 10시가 넘어서야 이사가 마무리되었다.
그때부터 쓸고 닦는데 스팀청소기가 없었다면 청소도 하세월 걸렸을 것이다.
어쨌든 11시쯤 되어 간신히 몸 누일 구석을 마련하여
도와주시러 오신 시어머니랑 마로랑 조카랑 뒤엉켜 골아떨어졌다.

다음날은 토요일이자 어머니 기일이라 퇴근후에는 친정에 가야했고 한밤중에 돌아왔다.
일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치우기 시작했는데 책을 정리하다 깔릴 것 같아 책장을 사기로 특단을 내리고 전격쇼핑.
결국 오늘까지도 안방과 화장실만 자리가 좀 잡혔을 뿐,
마루와 베란다와 마로방은 아수라장이다. @.@

그래도 이사한 보람을 여러 모로 느끼고 있으니...
- 22평이다. 마로도 집이 커서 좋다고 한다. 우스우려나?
- 현관문부터 사무실 책상까지 걸어서 18분이다. 지각할 걱정 전혀 없다.
- 단지 바로 주변은 번화가가 아니지만 두 블록만 지나면 아주대가 있어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 월드컵 공원에서 조깅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 (부지런하기만 하다면) 월드컵 체육센터와 아주대 어학원을 이용할 수 있다.
- 마로 어린이집에서 차량을 운행하는데 어차피 가는 길이라고 나도 태워준다. ^^V
- 무엇보다 회사와 집이 가까워 마로 아침을 먹일 수 있다.
  (그동안은 어린이집에서 아침도 먹여줬다. 매일 3식구가 함께 아침을 먹는다는 건 정말 감동적인 일이다.)

* 소소한 사연
- 아가씨네 계시던 어머니께서 이사 당일 일을 도와주신다고 오셨다. 그런데 아가씨 큰딸을 대동하신 것이다. 속으로 돌볼 애가 둘이나 되면 어찌 일을 하나 싶었는데, 5살 하영과 4살 마로가 죽이 맞아 놀아줘서 덕분에 어른들은 일에 전념할 수 있었다.
- 어머님이랑 하영, 마로와 함께 저녁을 사먹었는데, 어머님이랑 나랑 서로 고기를 사양하느라 김치만 실컷 구워먹고 막상 고기는 홀라당 태워먹었다. 결국 막판에 아깝다고 바싹 탄 고기를 서로 주섬주섬 먹는데, 어찌나 웃기고 짠하든지.
- 친정어머니 1주기 기일전 1달 사이에 이직문제, 이사문제, 전의 회사 미지급금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었다. 어머니께서 힘을 써주셨나?
- 원래 책장 하나만 더 사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따져보다가 유아이 600 3Set로 주문해버렸다. 어차피 책장이야 평생 끌고 다닐 거고, 마침 미지급금도 입금되었겠다 싶어 질러버렸다. 설치될 날만 손꼽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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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03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축하드려요*^^*

미설 2005-05-03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가 쉽지가 않죠?? 더구나 당일날 도배라니.. 그래도 장점이 많아 보여 다행입니다. 그곳에서도 마로랑 옆지기님이랑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세요^^ 그런데 유아이 600이란 뭐랍니까??

조선인 2005-05-03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이는 시스템가구라 책장을 400, 600, 800 등을 마음대로 골라 설치할 수 있거든요. 그중 600mm짜리를 골랐어요. 400은 칸이 많아 아무래도 비싸고, 800은 칸이 넓어 주제별로 책을 분류하기 어려울 듯 해서요. 히히히

난티나무 2005-05-03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perky 2005-05-0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여곡절 많았지만, 그래도 넓은집과 회사에서 가까운집 구해서 다행이에요. 푹 쉬세요..

panda78 2005-05-03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지만 그래도 이사 무사히 잘 마치셨다니 다행입니다. 도배 일은 액땜했다 치시고, 인제 새 집에서 좋은 일만 있기를 빕니다, 조선인님!

미누리 2005-05-0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이사소식은 진작 보았지만 이사 한 뒤로 인사를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수원이면 저 사는 곳과 좀 가까와 졌네요.
모든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이사마치신 것 축하해요. 큰 일 치르셨어요.

노부후사 2005-05-0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저런 소란이 있으셨군요. 잘 마무리지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늦었지만 이사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소굼 2005-05-03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한 곳에서 좋은 일만 가득 하시길: ) 축하드려요~

ceylontea 2005-05-03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는데 고생하셨네요...
책장 사신 것 잘 하셨어요... 나중에 이사한 집과 서재 사진 찍어 올려 주세요.. 왕 궁금..

로드무비 2005-05-03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그날 참 애타셨겠어요.
아무튼 무사히 마치셨다니 다행이고 앞으로 좀더 편해진다니 잘됐습니다.
그곳에서의 생활이 쾌적하시기를 빌어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05-05-03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잘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당일날 도배를 해서 속이 많이 타셨겠습니다만..ㅡ.ㅡ;;

회사와 가까워 마로와 보낼 시간이 더 많아져 좋겠어요!
퇴근만 일찍 한다면 금상첨화겠네요..^^

짐정리 마저 하시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군요...전 작년에 이사올때 쌌던 짐중에 아직까지 풀지 않고 처박아 둔 상자가 몇 개 있긴 합니다만..ㅋㅋㅋ

암튼......좋은 일이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그루 2005-05-03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치루셨네요~

날개 2005-05-03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저런 일들은 많았지만 이사 잘 치르신거 같아 다행입니다.. 그 집에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7922111


nugool 2005-05-03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이사는 하셨나 어떻게 되셨나 궁금해 하고 있던 차였답니다. 수원어디쯤인가 했더니 아.. 거기로군요. 대강알겠어요. 이사하는 날은 고생도 무척 많으시긴 했겠지만.. 그래도 이사해서 좋은 점들이 많이 생기신 것 같아서 읽는 내내 흐뭇했답니다. 이사가 좀 큰일입니까. 정말 엄두 안나지요. 저도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 올때요, 저희는 괜찮았는데 이사나가는 사람들네 이삿짐 센터사람들이 일을 너무 못해서 해프닝이 많았답니다. 오후 5시가 다되도록 짐도 별로 없는 집인데 이사를 못 나가는거예요. 그래서 보다 못한 우리측 사람들이 함께 이사를 도와줘서 간신히 나갔다지요.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정리하실려면 한동안 일이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멋진 책장도 오고 한다니까... 조만간 사진 올라오는 거 기대해도 되겠죠??? ^^

sweetmagic 2005-05-03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잘 하셨다니 다행이네요.... ^^ 아직까지 일 많이 남으셨죠 ?
아프지 않게 무리하지 마시고 쉬엄쉬엄 하세요
앙 근데 이제 설에서 뵙기 힘들겠군요,,,,^^;;;

水巖 2005-05-03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이 했네요. 아직도 정리 하려면 일이 많겠죠. 옛말에 이사끝이 3년간다고 했던가요, 천천히 살면서 정리하고 자리를 잡어야죠.
오늘 나는 병원에 갔다 왔는데 쉴려고 해요. 다음에 글 쓸게요. 조선인님 글 보니 반가워서 몇자 쓰네요.

갈대 2005-05-03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수원 사는 거 아시려나요? 월드컵 구장 근처라니 어디쯤인지 감이 오네요. 이사 마무리 잘 하시고 궁금한 거 있으시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제가 수원 토박이랍니다^^

바람돌이 2005-05-03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하셔서 일단 속이 시원하시겠어요.
근데 회사까지 걸어서 18분이라고 너무 자신만만하신 것 아녜요. 저 역시 직장까지 걸어서 15분이지만 늘 턱걸이랍니다.
옛날에 학교 다닐 때 보면 늘 지각하는 아니는 학교 바로 밑에 사는 아이였어요.

nrim 2005-05-03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고생하셨네요.. ^^
회사까지 18분.. 넘 부러워요.. 저는 어제부터 다니는 회사가.. 지난번 보다 더 멀어져버렸어요.. 흑흑...

이사 축하드려요.. ^^

세실 2005-05-0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고생하셨네요.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무사히 이사를 하게 되어..다행입니다. 힘내세요~

달곰 2005-05-04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축하드립니다. 회사가 가깝다니 부럽네요. 즐거운 집 되시길. ^^

조선인 2005-05-04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하지만!!! 회사까지 걸어서 18분이라는데도 절 의심하신 따우님, 바람돌이님, 너무해요. 흑.
아, 그리고 갈대님, 수원시민이 있다니 무지하게 반가워요. *^^*

nemuko 2005-05-0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네요... 세 식구 모두 그 집에서 더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nemuko 2005-05-04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댓글이 안 달려서 여러번 눌렀더니 한 다섯 개쯤 주루룩....

stella.K 2005-05-04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셨군요. 축하해요. 새집에서 행복하게 잘 사시길 빌어요.^^

인터라겐 2005-05-04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면서 모든게 술술다 잘 풀리셨다니 다행이예요... 그런데 아직도 저런 주인이 있네요.... 세입자가 큰소리라니... 방 안나가서 쩔쩔매봐야 정신차리지 싶어요...ㅎㅎㅎ
무엇보다 축하할일이 3식구 아침밥 먹는다는거요...전 아침밥에 목숨거는 편이라서요...

paviana 2005-05-04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무사히 잘 마치셔서 다행이네요..
소식이 없으셔서 살짝 걱정되었거든요...
이사하신 집에서는 좋은 일만 많이 생기셨으면 해요.
부리님 이벤트에 되셨으니 시작은 괜찮은거 같네요..^^

반딧불,, 2005-05-04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이사한 곳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숨은아이 2005-05-05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가 공사인데 집주인이 깝깝하면 난감하지요. 퇴직금 다 받은 거랑 이사 마치신 거 축하드려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水巖 2005-05-05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원 사람 되더니만 길이 멀어서 들르지도 않고 무심히 지나치는군요.
소식도 없고.
그러다가 수원성을 쳐들어가 버릴지도 모를 일..... ㅎㅎㅎ
쿨럭, 쿨럭, 아이고 목 아퍼.

노란장미 2005-05-06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잘 했구나...아주대 근처라공..나도 수원으로 이사갈뻔 했는데 신랑이 또 싫다네..에혀..우린 해도 화서역 근처..우선은 넘 먼거리에서 다니던 마로맘이 20분 이내의 거리라니 정말 다행이고..마로어린이집 차를 타고 다닌다니 금상첨화요..공원과 어학원을 이용할 수도 있다니 더더욱 좋으네..이사하는 날은 괴로움이 있었지만 그걸로 액땜 다 했거니 하고 좋은 일만 생길껴....

조선인 2005-05-06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축하글이 계속 달리니 무지 기쁘네요.
에, 또, 개나리야, 둘째는 잘 크고 있어? 옆지기 몸은 좀 어때? 둘이 화해는 다 했고?
숨은아이님, 받은 건 '퇴직금'이 아니라 '미지급금' 뿐이에요. ㅠ.ㅠ
 

 옆지기가 고른 책인데, 땡투할 사람이 없다. ㅠ.ㅠ

 

 

 

 차력도장 덕분에 소설을 많이 읽게 된다.
 비숍님께 고마움.

 

 

 

 3만원을 맞추기 위해 고른 마로책.
 진/우맘이 포토리뷰가 없을 때 손수 만든 포토리뷰보고 찜해놨던 책인데.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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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3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03 1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ika 2005-05-03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쿠폰 놓쳤네요..ㅠ.ㅠ

비발~* 2005-05-03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쿠폰은 또 뭐랍니까!

조선인 2005-05-0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멈멈머, 쿠폰 놓치는 분들이 많군요. 우하하하 한층 더 뿌듯해지네요. 캬캬
비발님, 10시 쿠폰이 부활했어요. 어린이날까지만. *^^*

달곰 2005-05-04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한번도 시간 맞춘 적이 없네요. 부러워라~~~

水巖 2005-05-05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는 잘 다닙니까? 오늘, 어린이날 마로는 얼마나 즐거웠을까요.
주소도 보내 주셔야죠. 회사. 집, 모두요.

히나 2005-05-07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10시 쿠폰이 어린이날까지였나요.. 어제 실컷 책 고르고 나서 오늘 10시 쿠폰 받아 주문해야지 하고 잠들었는데 일어나니 10시 40분.. 늦어서 안 되나보다 했더니 이미 끝난 거군요.. ^^;
 
 전출처 : 울보 > 수암님. 깍두기님 ,조선인님을 만나고 돌아왔어요,,,

오늘 어떨결에 조선인님의 저녁 초대에 응하고 말았습니다,,한번 뵙고 싶었거든요,,그래도 앞으로 언젠가는 뵙겠지 같은 동네인데 했는데 뜻하지 않게 이사를 가신다고 하셔셔 참 섭섭했습니다,

오늘 그래서 정말 마음 설레이면서 만났습니다,

정말로 내가 상상하던 모습그대로 솔직히 조금은 아니지요,,

음 수암님은 그 모습그대로 였습니다..우리 아버지를 생각나게 하시는 하얀머리카락 너무너무 보기 좋았고요,...그리고 가끔 웃으시는 모습도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조용하시면서도 차근차근 하신성격같아보였습니다,

그리고 깍두기님 네 조금은 털털해 보이지만 그래도 그 무엇인가 끌리는것이 있습니다. 말씀도 잘하시고 재미있으시고.  요즘은 해송이랑 사이가 별로이신가봐요,,,

그래도 님덕에 집에 아주 편하게 잘왔습니다.

그리고 조선인내외분,,

정말로 상상한 모습보다는 조금 더 털털하시더군요. 그래도 님의 글을 열심히 읽은덕에 님이 무엇을 하시고 님의 옆지기가 무슨일을 하는줄알기에 참 보기 좋았습니다. 두분의 모습이 너무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로 너무 귀여워요. 류랑 금방친해져서 다행이로 류가 집에 와서도 마로 이야기만 합니다,

참 신기하지요. 이렇게 온라인상으로 이야기 나누던 분들을 현실에서 보고 이야기 나누고 할말이 없을것 같았는데도 만나니 만난것 만으로도 전 너무 좋았습니다,

워낙에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한다고 친구가 없어 걱정이라는데 그래도 전 알라딘 지기님들이 얼마나 좋은 분들인지  오늘 새삼느꼈습니다,

그리고 집도 깍두기님덕에 편하게 왔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우리집에서 약속장소로 가기 위해서,,



마로랑 류랑,,,

둘이 처음 만난는데도 참 친해졌죠,,너무 귀여워요 마로,



수암님이 주신 선물 류가너무너무 좋아해요,,

맛나게 잘 먹겠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잘 쓸게요,,

조선인님 참 저녁 잘먹었습니다,

두부 정말 맛났어요,,,

다음 기회가 된다면 제가 저녁을 대접할게요...

류고모가 수원이랑 비슷한곳에 사시거든요,,놀러가게 되면 연락드려도 되지요,,

그럼 내일 이사 잘하세요

몇일은 힘드시겠네요,,,

오늘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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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4-28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 너무 귀여워요,

두분의 모습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내일 이사 잘하세요,,

그럼 편히 쉬세요,


水巖 2005-04-28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시고 주소랑 꼭 알려 주세요. 내일은 수원에 가셔서 좋은 꿈 꾸시고요.
마로가 새로운 친구들과 빨리 사귀었으면 좋겠네요.

로드무비 2005-04-28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 정말 고마워요.
탁월한 선물 선택이었죠?ㅎㅎ
정말 내일 이사 잘하세요.
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고 몸 아껴가면서......

2005-04-28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水巖 2005-04-2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조선인과 마로
닉네임 : 조선인, 서재 지수 : 14595

세번째 길모퉁이를 돌아서보니 월차도 없고 주말도 없고 명절조차 없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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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시는 날 서재의 달인으로 !  (이사짐이 좀 무겁지 않으려나 ? )


조선인 2005-04-30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기뻐요. 제가 서재의 달인으로 나오는 건 처음인가 봐요. *^^*

水巖 2005-04-30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근하신거에요? 힘들으셨죠. 마로는 별 일 없구요? 궁금하군요.

조선인 2005-04-3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후기는 차츰 전할께요. 어제 휴가를 낸 터라 밀린 일하면서 눈팅만 간신히 하고 있답니다.

水巖 2005-05-02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는 숫자 군요.

1422022


깍두기 2005-05-0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책 어디로 보내 드려야 하나요? 제 서재에 주소 좀.....
 

얼마전 딸기엄마님이 페이퍼를 올렸다.

처음엔 이름이 바뀌어 누군가 했는데, 글을 읽어보고는 얼마나 기쁘던지.

이번 겨울에야 완전히 돌아오신다 하지만 모처럼 근황을 알려주신 타스타님의 페이퍼는 또 얼마나 좋았는지.

올초 나에게 속닥거려준 말씀보다 100배는 더 신나는 일이었다.

그리고 26일과 27일, 밀키웨이님과 물장구치는금붕어님이 차례로 리뷰를 올리셨다.

왠지 리뷰에 댓글 다는 게 조심스러워 조용히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조금전 올라온 밀키웨이님 페이퍼.

ㅎㅎㅎ 반가와요. 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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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2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들도 빨리 오셨음 좋겠어요...

조선인 2005-04-28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수께끼님이랑 책울타리 언니도 보고 싶어요. ㅠ.ㅠ

물만두 2005-04-2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릉댁님도요...

하얀마녀 2005-04-28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요즘 저처럼 서재에 뜸한 사람에겐 참으로 귀중한 정보로군요. ^^

잉크냄새 2005-04-28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열.사님, 앤티크님도요....

밀키웨이 2005-04-2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사람 민망하게 하시는 선인님...정말 ^^;;;;;;
고마와요

조선인 2005-04-30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강릉댁님, 냉열사님, 앤티크님도 보고 싶어요.
하얀마녀님, 몰랐군요. ㅎㅎㅎ
밀키웨이님, 나타나줘서 정말 기뻐요. *^^*

2005-05-01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01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02 10: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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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5-05-02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너무 너무 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또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29일이면 서울을 떠나 저 멀리 수원으로 이사합니다.
그래서 떠나기 전, 동네 사람들께 저녁 한 끼 대접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사 때문에 냉장고를 텅텅 비우는 중이라 밖에서 만나야 할 듯 싶습니다.

시간은 7시 정도?

메뉴는 남녀노소를 고려해 두부전문점 어떨까 싶은데요?
그런데 아는 곳은 중계 아울렛 2001이랑 수락산 두부마을뿐.
수암님이나 깍두기언니가 더 좋은 곳이나 메뉴를 추천해줘도 좋을텐데요.

참석자는 아이 동반으로 했으면 좋겠구요.
진석이랑 해송이랑 소현이랑 석류랑 마로랑.

가능 여부와 기타 의견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로드무비님이 주하 데리고 서울나들이를 강행하시겠다든지 하는 의견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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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4-2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가지요. 수락산 두부마을이 그 음식점 즐비한 수락산 입구 말하는 거죠? 근데 저 7시 약간 넘을 듯. 스케이트 강습일이야요.
(진짜로, 로드무비님 안 오실까?)

조선인 2005-04-27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언니, 그럼 일단 7시 30분으로 정하죠. 너무 늦을까?

인터라겐 2005-04-27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원으로 이사갈 날이 점점 다가오네요.. 정든곳을 떠나는게 짠하지요?
회포 찐하게 풀고 가세요...

깍두기 2005-04-27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편한대로 모이시고, 전 그 정도 시간에 갈 수 있을 듯.

로드무비 2005-04-27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는 다음에요.^^;;;
맛있게들 드시고 오세요.^^

호랑녀 2005-04-27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혼때 공릉동 살았더랬습니다. 거기서 애 둘이나 낳았더랬습니다. 거기 요즘은 무지 큰 아파트촌 되었대요? 제가 살 때는 약수터 있고 등산로 있는 산이었습니다.
중계아울렛... 거기가 건영백화점이 있었던가? 요즘도 한신백화점 있나요?
나, 나도 가고잡다...ㅜㅜ
조선인님, 이사준비 잘 되시나요? 홧팅입니다!!!

미설 2005-04-27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준비도 잘 하시고 즐거운 그리고 아쉬운 만남 잘 하시기 바랍니다.

울보 2005-04-27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초대를 해주시니 너무 너무 감사해요,..
님을 안지 아직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수락산이면 삼성전자 에이스 센타있는곳인가요?
헤헤 제가 롯에 백화점 이후로는 혼자 가본경험이 별로 없어서,,,,,

날개 2005-04-2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상계동에 제 동생이 살았었기 때문에 그 근처로 지나가 봤는데..ㅠ.ㅠ

水巖 2005-04-27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꼭 참석하지요. 진석이는 글쎄, 그런데 위치를 자세하게 가르쳐 주세요.

조선인 2005-04-27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하게 하려면 7호선 수락산역 1번출구에서 만나는게 좋겠네요.
시간은 7시 30분. 깍두기언니랑 수암님은 제 전화번호 아시죠?
울보님께는 따로 속닥일께요.
에, 또, 로드무비님을 비롯하여 추가 희망자가 전무한 거군요. 히잉.

瑚璉 2005-04-27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수락산 입구의 두부집이라... 괜찮은 곳입니다. 그 옆의 감자옹심이 집도 맛있는데요.
아무튼 행사 잘 치르시길...

2005-04-27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04-27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수원으로 이사 가시는 거군요. 저는..뭐 서울에서 서울로 가시는줄 알고.....
즐거운 만남 잘 하시고, 이사도 잘 하세요~

비연 2005-04-28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잘 하시구요^^ 후기 꼬옥 올려주세요~

조선인 2005-04-28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정무진님도 이 근처인가요? 오세요. 같이 저녁 먹어요.

瑚璉 2005-04-28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곳과는 25,000광년 떨어진 곳에 사는 관계로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