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무비님의 글에 추천을 한 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여직원 둘을 꼬셔 커피전문점에 갔더랬습니다.

(관련 글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32397)

기세좋게 에스프레소에 샷 추가를 외친 뒤 기분좋은 수다까지 떨고 돌아왔습니다.

모처럼 저 자신에게 선물을 주니 정말 달콤하더군요.

게다가 친절하게도 처음 보는 남 직원이 추가 샷을 보너스로 그냥 제공해주더라구요.

어쩌면 업무중 땡땡이라 더 좋았는지도. ㅋㅋㅋ

그런데 사무실로 돌아와보니 또 다른 선물이 있네요.

2월의 마지막 날을 넘치게 해주신 비발님, 고맙습니다.

내일은 태극기 걸어놓고 찜질방 가서 이 책을 읽을래요. 정말 알찬 계획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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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 2005-02-28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차다마다요~^^

soyo12 2005-03-07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 마시고 싶습니다. 늘 주말에나 괜찮은 커피 전문점을 다녔는데 이번 주는 이틀 내내 집에서 뒹굴고 보니 맛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지금 가장 먹고 싶은 건 에스프레소 한잔과 치즈 케익입니다.^.~

조선인 2005-03-0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흑 저도 한때는 주말이면 괜찮은 커피전문점을 찾아 길을 떠났죠. 이젠 언감생심, 그림의 떡입니다. ㅠ.ㅠ
 

지금은 회사가 목동으로 이사왔지만, 그 전 4년간은 서울역과 회현역 딱 가운데 있었던 터라 노숙자 곁을 오가며 출퇴근했다. 그런데 노숙자의 수는 계절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데, 추석이 지나면 추위를 피해 지하철역에 급증하기 시작하고, 식목일을 전후로 하여 한산해지곤 한다. 한여름에야 열대야를 피해 일부러라도 공원에서 잠을 청한다지만, 일교차가 큰 봄가을에 노숙도 아닌 야숙을 자청할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단속 때문이다. 아무리 노숙자라도 동사자를 만들 수 없어 겨울에는 내버려두지만, 꽃피는 춘삼월만 되면 단속과 물청소를 강화해 내쫓는 것이다. 마태우스님의 말씀에 따르면 한여름에도 한뎃잠이 쉬운 것이 아니라는데, 노숙자들은 어디서 봄가을을 보낼까 마음이 쓰이곤 했다.

어쨌든 서울역이고 회현역이고 일년 열두달 노숙자들이 끊이지 않는데, 나를 비롯한 대개의 여직원들은 서울역보다는 회현역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선호했다. 미묘한 차이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서울역 지하도의 악취는 락스청소를 하고 노숙자 몸에 대고 소독약을 뿌려대도 사라지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였다. 반면 회현역은 그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지만, 노숙자들의 외양도 멀끔한 편이다.

또 서울역에는 추위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깡소주나 환각제에 취한 노숙자들이 많은 편이었다. 이들은 만만하다 싶은 행인이 지나면 불쑥 길을 가로막거나 발목을 붙잡고 늘어져 구걸을 하곤 해 공포의 대상이었다. 자기들끼리 패싸움이 벌어지기도 일쑤이고, 아무데나 용변을 보거나 토악질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게다가 끊이지 않는 고성방가와 술주정이라니.

하루종일 거지꼴로 지하도를 뒹구는 서울역 노숙자들과 달리 회현역에는 대개 저녁 8시 정도부터 노숙자들이 모여든다. 이들은 일단 화장실에 가서 세수도 하고 발도 씻은 뒤, 짊어지고 온 배낭과 종이상자를 풀어 잠잘 채비를 한다. 수건 겸 걸레로 구석구석 상자의 흙과 먼지를 닦아내는 모습이 꽤나 정성스럽다. 그나마 말짱하고 깨끗한 면을 골라 이리저리 상자를 끼워 맞춰 딱 한 사람이 누울 수 있는 관 모양을 만드는 재주도 가히 경이롭다. 사람크기만한 배낭에선 침낭이 나오고 여벌 옷이 나오고 베개까지 나오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다른 노숙자와 거의 말도 안 하며 잠자리 준비만 끝나면 바로 가지런히 누워 잠을 청한다. 가끔 추위를 다스리려고 소주와 꼬마김치를 나눠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쩌다 술주정이라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누워있던 사람들에게서 고함이 터져나온다. "거, 좀 조용히 합시다. 잠 좀 자자."

철야를 하고 새벽에 퇴근할 때면 회현역 노숙자의 대부분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지하철을 타고 언 몸을 녹이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개는 서울 곳곳의 새벽 인력시장으로 흩어진 것이다. 하루 일당으로 벌집에 들어가 잘 수도 있지만, 한푼이라도 더 모아야 친척집에, 혹은 고아원에 맡긴 아이를 찾을 수 있기에 그들은 손가락질을 받는 노숙자를 자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에게 왜 이분들이 노숙자 쉼터에 안 들어가냐고 여쭤봤더니 햇살보금자리처럼 새벽출근이 가능한 곳은 얼마 없고, 다른 기관은 일과(훈련)프로그램에 따라 운영되거나 아예 지방에 있어 일 다니기 힘들기 때문이란다. 또 대부분의 기관이 종교단체에서 운영되는 것이라 이에 대한 반감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언젠가 회현역에서 노숙자가 지하철 역무원의 부인을 철로에 떨어뜨려 죽게 한 사건이 난 적 있었는데, 이로 인해 회현역 노숙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었다. 할 수 없이 이들은 서울역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시끄럽고 냄새가 나서 도저히 잘 수가 없고 그 바람에 다음날 일거리까지 놓쳤다며 회현역 역무실에 하소연을 하는 걸 보았다. 사고를 낸 노숙자는 회현역 노숙자가 아니라 뜨내기였다며 비분강개하는 모습을 보니 서글펐다. 그들은 일거리가 끊어져 서울역 노숙자로 '전락'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그보다 더 슬픈 광경은? 하루 3끼 컵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노숙을 자청하며 돈을 아끼면서도 매일같이 500원짜리 복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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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5-02-26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세심한 관찰이 돋보이는군요. 저는 경기도민이라 서울가는 전철에서 만나는 노숙자가 다였는데..이번에 텔레비젼에서보니 서울역 노숙자문제가 심각하더군요. 살기 위해서 애쓰는 회현역 노숙자분들이 다들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시길..
이렇게 배따뜻하고 등따시게 살고 있는게 행복인줄 모르는 저같은 사람도 있는데..휴...사는게 뭔지...

숨은아이 2005-02-26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조선인님의 세심한 관찰에 감탄... 서울에선 비둘기도 사는 동네에 따라 계층이 있다지요. 씁쓸...

2005-02-26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5-02-26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너무 감동적인 관찰과 분석입니다.
추천 하나 하고 퍼갈게요.

연우주 2005-02-26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었던 것 같은데, 이젠 우리 사회의 한 일면이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참 슬플 때가 있어요..

nemuko 2005-02-28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직접 관찰하고 써내신 조선인님 감탄만 나옵니다. 솔직히 전 무서워서 피하기만 했거든요. 그들이 제게 해꼬지를 할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저도 추천, 펌 합니다.....

2005-03-01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5-03-02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딱히 관찰을 했다기 보다, 4년이 넘도록 그 분들 곁을 오가며 출퇴근을 하면서 자연스레 보게 된 것이죠. 최소한 회현역 노숙자가 사라질 대책이 마련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july7911 2005-03-03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방송에 나온 노숙자들 때문에 생긴 편견이 사라졌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전출처 : 미설님의 "멍게야~"

음음음, 저는요, 마로에게 일부러 '바보'라는 말을 가르쳐줬습니다. 사람이 늘 좋을 수만 없고, 옳을 수만 없는데, 그러한 감정을 표현할 말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밖에서 더 나쁜 욕을 배우기 전에, 이럴 땐 '바보'라고 하면 되는 거야 라고 가르쳐줬다지요. 빨간 불에 길 건너는 사람은 '바보'이고, 휴지통이 아닌데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도 '바보'이고, 만의 하나 마로 속옷을 들춰보려고 하는 나쁜 '바보'가 있으면 꼭 엄마에게 고자질하라고 세뇌시켰습니다. 무단횡단하는 사람 뒤통수에다 대고 '저기 바보 있다'라고 마로가 소리지를 때면 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바보인 건 맞잖아요. -.-;;

"쏘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이라는 동화를 읽고 생각했다. 아무리 어린 아기라도 이미 자기만의 감정이 있는데, 저도 생각이 있는데 그걸 무조건 부정하면 안 되겠구나 라고. 화를 내거나 짜증내면 안 된다고 가르치는 게 아니라, 화나고 짜증날 때 어떡해야 하는지 가르쳐줘야겠다고 결심했다. 마찬가지로 나쁜 말이나 욕을 하면 안 된다고 가르치는 게 아니라 욕하고 싶을 때 쓸 만한 무난한 말을 가르쳐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고른 게 '바보'.

미설님께 말씀드렸듯이 부작용은 있다. 가령 골나는 일이 있으면, '엄마는 바보야, 나 정말 화났어. 미워' 다다닥 쏘아붙이고 팔짱을 낀 채 고개를 까닥거리니, 그 모양이 가소롭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한다. 또 우리딸 성격이 꽤나 집요한데가 있어 길에서 '바보'를 발견한 날이면 따라다니며, "엄마, 저 아저씨 진짜 나쁜 사람이지. 바보지. 길에 쓰레기 버렸지." 나에게 끊임없이 조잘댄다. 건너편의 무단횡단한 사람 들으라고 입에 손을 모으고 "바보야" "바보야" 제 목청껏 부르기도 해서 이러다 행여 보복(?)이라도 당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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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2-26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바보 대신 딴 말을 가르쳐 주지 그랬어. 슈풍크 라던지...^^(말괄량이 삐삐 알지?)

줄리 2005-02-26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마로가 '바보야' 그런다 해도 좋아서 웃을 것 같아요. 귀엽고 이쁜 마로 입에서 나오는 '바보' 는 아무래도 진짜 바보 라는 뜻은 아닐거 같거든요^^

울보 2005-02-26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옆집아이가 류보고 마음에 들지않으면 짱구야하고 소리를 지르면 류도 그소리가 싫은 모양입니다.
아이는 짱구아니라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나지요..
두돌정도 부터인가..그랬는데 요즘은 그런소리를 듣지 않아서 인지...기억이 가물거립니다. 우리아이는 삐졌어하는데......

2005-02-26 2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2-28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런 고민도 하게 되는군요^^의겸이는 뭐라할지 궁금 ....의겸이는 긍정적인말로는 '좋아' 부정적일때는 고개를 흔들던데...

미설 2005-02-28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도는 저 책 무섭다고 안봅니다^^

반딧불,, 2005-03-0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벌써 사셨어요??
이런 류는 글쎄 그렇게 이르게는 아닌 듯 한데요.
어쨌든 아직도 못사고 있는 책이옵니다ㅠㅠ
 

소설과 담쌓고 지내던 저에게 동갑내기 작가를 알게 해준 마태우스님, 고맙습니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감동이 잊혀지기 전에 책 교환으로 달의 제단도 읽을 수 있었던 동기를 제공해준 로렌초의 시종님, 고맙습니다.

리뷰를 쓰기 전에 다시 읽고 싶고, 소장하고 싶었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선물해주신 따우님,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아이 참, 알라딘에는 고마워해야 할 일이 천지라니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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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2-2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국보법 폐지를 위해 단식을 하시는 훌륭한 분과 결혼해 주신 조선인님이 더 고맙습니다

미설 2005-02-25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술적인 댓글들입니다....

로드무비 2005-02-2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적이에요.^^

로렌초의시종 2005-02-26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말씀을요. 저야말로 그날 책을 바꿔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다구요......
 
 전출처 : 바람구두 > 당신이 추구하는 사랑 유형 테스트

사랑유형 테스트 결과입니다

이 테스트는 당신의 사랑유형을 [ 친구같은 사랑 / 헌신적 사랑 / 논리적 사랑 / 소유적 사랑 / 정열적 사랑 / 유희적 사랑 ] 의 여섯 개의 척도별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퍼센트를 계산하여 백분율값이 가장 높은 척도가 자신의 애정형 을 나타내는 것이니, 당신의 유형을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 추구하는 사랑의 유형은 한가지 이상일 수도 있으며, 두 사람이 추구하는 사랑의 유형따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으며, 추구하는 사랑유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도 있습니다.)
(※ 애정형 척도 검사 채점법과 해석은 맨 아래에 있습니다.)


평가결과 :
친구같은 사랑 : [87] %
헌신적 사랑 : [22] %
논리적 사랑 : [44] %
소유적 사랑 : [22] %
정열적 사랑 : [0] %
유희적 사랑 : [50] %

<<친구같은 사랑(Friendship Love)>> [87%]
동료나 이성친구로 오랫동안 함께 지내는 사람에게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는 경우이다. 여기에 속하는 사람들은 상대에게 첫눈에 반해 황홀감을 느끼진 않지만 하는 일이나 취미가 비슷하고 허물없이 지내는 사람에게서 외모보다는 상호간의 신뢰감을 기반으로 사랑의 감정을 싹틔운다. 서로 잘 알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떨어져 있어도 초조해 하지 않으며 애정표현이 유난스럽지 않다. 비교적 덤덤한 관계를 유지하나, 결혼을 한 경우 이혼율은 낮은 편이다.

<<헌신적 사랑(Selfless Love)>> [22%]
소위 아가페적인 사랑이 헌신적인 사랑이다. 자기자신의 욕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더 배려하며 사랑이란 베푸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상대가 자신에게 실망을 시키거나 배신한 경우마저도 실망하지 않고 자비심을 베풀며 무시하는 학대하는 상대에게도 인내심을 갖고 헌신한다. 고난과 역경에서도 인내심을 발휘한다. 상대가 떠나도 오랜 시간 동안 돌아오기를 기대하면서 참아낸다. 철저한 자기통제 이면에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열등감이 숨겨진 경우들이 있다.

<<논리적 사랑(Logical Love)>> [44%]
짝을 찾을 때 경제수준이나, 학력, 가정환경, 외모 등 차후에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요인들을 사전에 고려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 사람들은 현실적이고 이성적 사랑을 추구하기 때문에 관계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운 대상은 처음부터 포기한다. 상대방과 자신의 장단점을 고려하고 사랑이란 일종의 공정성에 기반을 둔 거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임질 수 없는 불장난을 하지는 않는 경향이 있다. 사랑을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끝낼 때도 서로 상처받지 않고 결별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는 경향이 있다.

<<소유적 사랑(Possessive Love)>> [22%]
상대방을 완전하게 소유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매우 헌신적이며, 상대에게도 이를 요구한다. 상대에 대한 헌신에 보답을 받지 못하거나 배신당했을 때는 강한 분노감을 나타낸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에 의해 자신의 존재가 확인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사랑해?' 또는 '얼마나 좋아해'라고 확인하는 일이 많다. 이들은 사랑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헤어져 있을 때 견디지 못하고 상대가 다른 이성에게 조금만 관심을 갖게 되면 심한 질투심을 느낀다.

<<정열적인 사랑(Passionate Love)>> [0%]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첫눈에 반했다'는 생각이 들고 두 사람의 관계가 순식간에 가까워진다면 정열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외모(부분적이든,전반적이든)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속마음을 쉽게 털어놓고, 상대방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알고 싶어한다. 남의 눈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신체적인 접촉을 즐기거나 상대방을 이상화시켜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심하다. 첫눈에 황홀감을 경험하는 것만큼 헤어져야 하는 상황에서는 심한 절망감을 경험한다.

<<유희적 사랑(Game-Playing Love)>> [50%]
유희적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은 사랑을 책임져야 하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인생을 즐기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여러 가지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파트너도 한 사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사랑도 게임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책임감이나 의무감에 많은 비중을 두지 않는다. 섹스를 추구하기 때문에 다양하고 노련한 취향과 매너를 보여줄 수는 있으나 지나치게 친밀해지는 것을 경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도 심한 고통을 겪지 않는다.



<애정형 척도 검사 채점법과 해석>
채점방법은 매우 간단하여, 각 척도별로 '그렇다'로 대답한 문항의 수를 합치기만 하면 됩니다. 그 합친 수를 척도별로 퍼센트를 계산하여 백분율값이 가장 높은 척도가 자신의 애정형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친구같은 사랑: 1번 ~ 8번
헌신적 사랑: 9번 ~ 17번
논리적 사랑: 18번 ~ 26번
소유적 사랑: 27번 ~ 35번
정열적 사랑: 36번 ~ 42번
유희적 사랑: 43번 ~ 50번

즉, '그렇다'로 대답한 문항의 번호를 적어 앞의 표에서 가로(척도)별로 그 번호들을 맞추면 됩니다. 그런 다음에 척도별로 '그렇다'로 대답한 문항의 수를 세어 백분율을 계산하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유희적 사랑' 8문항중 '그렇다' 표가 6개면 당신의 유희적 사랑 추구율은 75%가 되는겁니다 )
그 결과, 예를 들어 '가장 좋은 친구' 척도에서 80%가 나오고,'논리적 척도'에서 60%가 나왔다면, 당신은 애인을 가장 좋은 친구로 삼는 사람임과 동시에 사랑을 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실제적(혹은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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