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여러 모로 속상한 일이 있었다. 며느리 사연이야 여기 저기 차고 넘치니 생략.
게다가 내가 아무리 심상했다 하더라도 맏며느리인 큰새언니나 형님만하랴.
일산 시댁에서도, 분당 친정에서도 한가로이 마로 사진찍을 새는 없었으나,
설 당일 어머니 차례 지낸 뒤 성묘도 못가고 시댁으로 부랴부랴 향하다가
시어머니께 바람맞아(?), 아울렛2001에서 시간을 떼우게 되었다.
혹시나 수암님이나 진석이가 있을까 두리번거리기도 했지만, 설날이라 그런가 한산하기만 했다.

이 사진찍고 보안요원에게 매장촬영금지를 지적당했다. 찔끔.
다행히 롯데백화점과 달리 메모리카드를 강제포맷하지 않아 사진은 건졌다. ^^v
(사족: 아이를 데리고 나온 고객을 위해 촬영구역을 지정해두면 판촉과 홍보에 더 도움이 될텐데.
혹은 해당사 제품을 입은 고객은 마네킹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다면 디카족을 위한 기획이 될 듯.
헉, 직업병. -.-;;)

거리를 방황하게 된 우리 가족은 옆지기의 제안으로 수타면을 먹기 위해 농협에도 갔다.
사진은 겨울이라 아직 피지 못한 꽃을 보여주는 마로. 아깝게도 눈을 뜨고 활짝 핀 마로는 못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