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받은 샤갈전 초대장.
원래는 고등학교 친구와 같이 가려고 했으나 둘 다 직장맘이다 보니 시간 맞추기가 여간 쉽지 않다.
결국 지난 토요일에서야 옆지기와 마로와 갔는데...
헉... 내가 가본 전시회 중 최고의 인파다.
다닥다닥 세줄로 벽에 붙어 관람하는 사람들 덕분에
그림을 가까이서 보는 것도, 멀리서 조망하는 것도 불가능.
결국 진품은 설렁 설렁 보고 아트샵에서 대형프린트물을 찬찬히 뒤져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마로는 노래하는 아저씨들(시편의 다윗왕과 솔로몬왕, 서커스 연작 등)을 제일 좋아했고,
오딧세이 연작은 몹시도 지루해했으며,
지중해에서 그린 말년작들은 이상하게 무서워했다.
저도 뭘 아나 싶어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마로가 좋아했던 그림과 기념사진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