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zooey > 반지의 제왕을 다른 감독이 만든다면

 1.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다면
프로도는 부모님이 이혼 수속을 밟는 동안 삼촌 빌보의 집에 맡겨진다. 빌보의 집 다락방에서 우연하게 황금 반지를 발견한 프로도는 호비튼 마을 사람들이 모두 수상하게 생각하는 영감탱이인 간달프를 통해 그 반지가 바로 악의 제왕 사우론의 힘이 봉인된 절대반지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프로도는 그 반지를 운명의 산에 던져넣음으로써 중간계를 악의 손길로부터 구하려 하지만 주위의 어른들은 아무도 프로도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마침내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믿는 꼬마 친구들인 피핀과 메리, 샘 갬기와 함께 반지 원정대를 조직해서 운명의 산을 향해 떠난다. 드로고와 프리뮬라는 프로도가 가출하자 비로소 가정과 자녀의 소중함을 깨닫고 화해를 하고, 그들의 신고를 접수한 패트롤맨, 아라곤이 프로도를 찾아 나선다. 사우론 역시 휘하의 똘마니들인 나즈굴들을 동원해서 프로도를 뒤쫓는데...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마침내 웨더톱 부근에서 프로도들을 포위했을 때 프로도의 말 안장 앞에 앉아 있던 골룸이 한 손가락을 들자 이실두르의 별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탄 조랑말이 하나씩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라스트씬의 특수효과가 일품인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SFX 드라마.

2. 스탠리 큐브릭이 만들었다면
바그너의 니벨룽의반지 서곡이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길 갈라드와 엘렌딜, 사우론의 전투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다. 길 갈라드가 쓰러지고 엘렌딜도 쓰러진 후 마침내 이실두르가 부러진 검을 휘두르고, 사우론의 손가락이 잘리면서 절대반지가 빙글빙글 돌며 공중으로 튕겨오른다. 다시 떨어져 내린 반지는 아름답고푸른도나우강 의 우아한 멜로디와 함께 강물 속에서 부드럽게 흔들리다 가라앉고, 시간은 갑자기 3000여년을 훌쩍 건너뛴다. 리벤델에서는 그 임무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반지 원정대가 출발한다. 여행 도중 갑자기 미쳐버린 보로미르가 원정대 전원의 생명을 위협하고, 간신히 홀로 살아남아 일종의 뇌절제술을 사용해 보로미르를 무력화시킨 프로도는 간달프의 수정 구슬 연락을 통해 반지 원정대의 진정한 임무는 운명의 산까지 가서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다. 홀로 고독한 여행 끝에 운명의 산에 도착한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대신 반지를 손에 끼고, 다시 한 번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니벨룽의반지 서곡과 함께 절대적 권능을 가진 반지의 제왕이 되어 전쟁이 시작되고 있는 곤도르로 귀환한다. 권력에의 의지를 상징하는 절대반지를 통해 팬터지 장르에 대해 고찰한 큐브릭의 대표작.

3. 폴 버호벤이 만든다면
영화의 일차적인 초점은 로한과 이센가드, 곤도르와 모르도르간의 전투에 집중된다. 전술 제로의 전투씬은 무조건 숫자로 승부하고자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인간 떼거리와 오르크 떼거리 사이의 이전투구를 시종일관 심의를 포기한 자세로 허심탄회하게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골 빈 호빗에서 로한과 곤도르의 기사로 각각 성장하는 피핀과 메리를 통해 군대 가면 사람된다는 속설이 사실이라고 줄기차게 광고한다. 간간히 삽입되는 프로도와 샘의 여정은, 골룸과의 삼각 관계 속에서 인간이란 결코 남을 신뢰할 수 없는 야비한 동물임을, 수많은 음모와 의심과 의혹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섹시한 팜므파탈로서의 갈라드리엘이라는 파격과 절대반지를 끼는 순간 피부부터 내장, 골격까지 차츰 투명하게 변해가는 SFX 등 스펙터클이 넘쳐나지만 귀환한 왕 아라곤을 둘러싼 곤도르의 군중들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접근하여 국가의 위기와 파시즘의 관계를 성찰하기도 하는 문제작.

4. 조지 루카스가 만든다면
호비튼의 평범한 젊은이 프로도는 우연한 기회에 황금 반지를 줍는다. 반지에서 구해줘요,간달프,내희망은당신뿐예요,라는 요정 문자를 발견한 프로도는 한사코 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자신을 호비튼에 붙잡아 두려는 삼촌 빌보에게 반항, 은둔하고 있던 노인 간달프와 수상쩍은 밀수꾼 스트라이더와 함께 운명의 산을 향해 떠난다. 여행 도중 스트라이더는 사루만의 마법에 빠져 꽁꽁 얼어붙고 간달프는 발록과 대치하다가 최후를 맞이한다. 홀로 남은 프로도는 악전고투 끝에 운명의 산 앞에 서지만, 나즈굴들의 스펙터클한 공중전 속에서 갈팡질팡한다. 더구나 자신이 바로 드로고 배긴스라는 사실을 밝히는 나즈굴 대장의 폭로 앞에서 현실을 모두 부정하며 절규하는 프로도... 바로 그 때 죽은 줄 알았던 간달프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프로도는 마침내 간달프의 지시에 따라 눈을 감고 감으로 절대반지를 던져서 운명의 산 분화구에 정확히 명중시켜 파괴한다. 이후 수많은 팬터지 오페라들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 오르크를 보면 빛을 내는 검 스팅은 기동전사 건담의 빔샤벨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5. 리들리 스콧이 만든다면
음악은 당근 반젤리스. 중간계의 생명과 자유를 위해 반지 원정대가 모르도르에 잠입한다. 사우론은 은퇴한 나즈굴 대장을 급히 소환해서 반지 원정대의 '제거'를 명령한다. 잊혀진 전설 속의 하플링에 대처하기 위해서 나즈굴 대장은 호비튼을 먼저 방문, 새크빌 배긴스가의 로벨리아를 면담한다. 그러나 섹시한 로벨리아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 나즈굴 대장은 혼란에 빠지고, 그동안 반지 원정대들은 바랏두르에 올라가 사우론에게 절대반지의 파괴법을 추궁한다. 그 어떤 불로도 파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우론의 대답에 절망한 프로도는 사우론의 눈알을 눌러 죽여버리고, 마침내 나즈굴 대장은 운명의 산 앞까지 반지 원정대를 추격한다. 하지만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운명의 산 분화구에 떨어뜨려 파괴하고, 그 과정에서 미끄러져 한 손으로 바위에 매달린다. 절대반지의 파괴로 힘을 잃은 나즈굴 대장은 마지막으로 프로도에게 손을 내밀어 구해준 다음, "나는 정말 대단한 것들을 봤어. 너희들 호빗들은 상상도 못할 것들을. 북왕국의 멸망이나 포노스트의 점령, 미나스 이딜의 함락들을 봤지. 하지만 이 모든 기억들도 이제 사라질 시간이야. 용암 속의 반지처럼."이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죽는다. 호비튼에 돌아온 프로도는 인간보다 인간다운 나즈굴에 대해 생각하며 오래도록 우울해하다 결국 서역으로 간다. (후에 나온 디렉터스컷에서는 프로도가 서역의 정신병원에 간 건지 서역의 요양소에 간 건지 모호한 결말로 바뀐다.) 한 손으로 팔굽혀 펴기를 하는 등 맹훈련을 통해 로한의 여전사로 거듭난 에오윈이 나즈굴 익룡의 길고 둥근 대가리를 잘라내는 씬 등에서 페미니즘적 함의를 암시하는 동시에 원정을 통해 철없는 개구쟁이들에서 당당한 사내로 성장하는 호빗들의 모습을 통해 마초이즘의 냄새도 짙게 풍기는 다면적인 작품.

6. 제임스 카메론이 만든다면
미래의 곤도르 왕 아라곤은 사우론이 자신의 권능을 되찾기 위해 호비튼으로 나즈굴을 파견한 것을 알고 프로도의 보호를 위해 골룸-_-;;을 호비튼으로 파견한다. 검은 말을 타고 무시무시하게 육박해오는 나즈굴 앞에서 네 발로 기며 나타나 간신히 프로도와 샘을 구해낸 골룸은 이후로도 감성적이고 다정다감한 프로도&샘과 수 차례 충돌하면서도 계속해서 나즈굴의 추적을 피해 그들을 무사히 모르도르로 인도한다. 운명의 산에서 여차저차한 사투 끝에 나즈굴을 최후로 격퇴한 골룸;;_-_은, 그제야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프로도와 샘의 눈물어린 간청을 뿌리치고 절대반지의 파괴를 위해 스스로 분화구로 뛰어든다. 용암 속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골룸의 손이 마지막으로 엄지를 치켜드는 라스트 씬은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감동의 명장면.

7. 타르코프스키가 만든다면
프로도는 어느날 빌보 삼촌이 가진 황금 반지를 운명의 산 분화구에 던져 넣어야지 중간계가 구원받는다는 내용의 계시가 담긴 꿈을 꾼다. 호비튼 마을 누구도 프로도의 계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가운데 점점 더 절박하게 꿈의 계시에 매달린 프로도는 마침내 빌보의 반지를 훔쳐 모르도르를 향한 긴 여정에 오른다. 긴 여정이라는 것은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동의하는 바인데, 호비튼에서 올드포레스트를 지나 동부대로를 가로질러 안개산맥을 넘고 로리엔에 들렀다가 안두인대하를 건너 죽음의 늪을 지나 고르고로스 평원을 가로질러 마침내 운명의 산에 오르기까지 그 모든 여정을 죽어라고 11시간에 걸친 롱테이크로 줄기차게 잡아내기 때문이다. 시사회에서 흥분한 몇몇 관객은 차라리 내가 직접 가겠다!고 절규했으며, 프로도가 비틀거릴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빨리 뛰어 이 XX야!!하고 발악했다는 일화도 전해지는 전위 예술 영화의 최고봉.

8. 팀 버튼이 만든다면
당연히 주인공은 골룸, 음악은 당연히 대니 앨프먼. 영화는 뉴메노르의 멸망이나 사우론의 귀환 같은 중간계의 굵직굵직한 역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2470년 무렵, 스메아골이 절대반지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절대반지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동족들의 따돌림을 당하던 스메아골은 마침내 안개산맥으로 숨어들고, 그곳 동굴의 오르크들의 공동체에서 소외된 사람들끼리 어울려 사는 따스함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평화는 잠시뿐, 호들갑스럽고 대책없이 낙천적인 호빗들 중 하나인 빌보가 동굴에 들어와 골룸의 반지를 비열한 속임수를 통해 뺏아가면서 영화는 다시 급진전된다. 스스로 착하고 정의의 편이라고 뻐기는 요정과 난쟁이와 인간 종족들은 리벤델에 모여 스메아골을 놀려먹기 위해 절대반지를 파괴할 음모를 꾸미고, 귀여워보이려고 속눈썹 세우고 파마까지 한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가지고 수 차례 스메아골을 골려먹으며 운명의 산까지 끌고간다. 여정 내내 절대반지를 스메아골에게 줄 듯 말 듯 하다가 최후의 순간 자신의 손가락에 끼면서 프로도는 이건 내 꺼, 라고 선언하고, 마침내 속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스메아골은 눈물을 흘리며 비열하고 위선적인 프로도에게 덤벼든다. 최후의 격투 끝에 스메아골은 반지와 함께 운명의 산 분화구 속으로 굴러떨어진다. 단지 외모가 특이하다는 이유만으로 중간계 모든 이들의 몰이해 속에 구박과 멸시와 괴롭힘을 감수해야 했던 스메아골은 비로소 반지와 둘만이 남게 되어 평온한 표정으로 용암 속에 빠져들고, 그 다음부터 크리스마스가 되면 운명의 산에서는 화산재가 날아온다는 기묘한 전설이 중간계에 퍼진다.

9. 롤랜드 애머리히가 만든다면
어느날 곤도르의 수도 미나스 티리스 앞에 새까맣게 오르크들이 몰려든다. 오르크들은 아무 말도 없이 갑자기 위력적인 돌덩이들을 던져대며 한 방에 왕성을 부수고 미나스 티리스를 공격한다. 곤도르 병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계속해서 안쪽 성벽으로 후퇴한다. 파워오브원에 나왔던 코끼리를 사이즈에 문제 없이 뻥튀기 한 듯한 올리파운트들을 타고 나타난 쭉 찢어진 눈의 황인종 동부인들도 오르크들을 거든다. 마침내 함락 직전의 위기에 몰린 곤도르에 개폼 다 잡으며 귀환한 아라곤 왕은 7월 4일을 기해 오르크들에 대한 인간의 존엄성을 보여주자며 감동적인 연설로 곤도르의 잔여 병력을 규합, 최후의 돌격을 감행한다. 한편 일찍이 사우론에게 잡혀가 모진 고문을 겪고 그 후유증으로 얻은 치매 때문에 동네 사람들의 따돌림을 받던 골룸 노인은 오르크들의 공격을 맞아 사우론의 약점인 절대반지를 들고 운명의 산까지 자폭 공격을 감행, 아라곤의 최후의 돌격 직전 절묘한 타이밍으로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절대반지의 파괴로 사우론이 힘을 잃자 아라곤들은 손쉽게 승리를 쟁취하고, 오르크들과 동부인들을 다 때려잡은 뒤 그 날을 독립기념일로 선포한다.

10. 디즈니가 만든다면
미녀 요정 아웬은 어머니 없이 부친 엘론드와 둘이서 살고 있다. 아웬은 인간 아라곤을 사랑하지만, 엘론드는 신분이 낮은 아라곤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사랑의 시련 앞에 직면한 두 연인은 어느 로맨틱한 밤, 달콤하기 이를 데 없는 발라드를 길게 길게 부르며 자신들의 사랑을 슬퍼하고, 아라곤은 마침내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며 부러진 검을 대강 두들겨 붙이고 길을 떠난다. 코믹한 조역인 호빗들이 썰렁한 미국식 개그 끝에 절대반지를 파괴하고, 3D 스펙터클을 위한 사우론의 오르크 개떼 러쉬 앞에서 그럴듯한 전투씬을 선보인 아라곤은 기타 여차저차해서 승리한 후, 자신의 아버지가 곤도르의 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왕이 되어 아웬에게 돌아온다. 아웬이 아라곤과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포기하자 엘론드도 비로소 딸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라곤과 아웬의 결혼을 인정한다. 둘이 오래도록 잘 먹고 잘 살았다는 내용의 비싼 가수의 기름기 질질 흐르는 노래와 함께 애니메이션은 끝난다.

11. 우리에겐 심형래가 있다!!
조선시대, 남한 산성 앞에 도깨비 떼들이 떼거지로 몰려든다. 도깨비들은 스티로폴 돌덩이를 던져서 남한 산성을 공격한다. 위기에 직면한 선조 대왕은 덜 떨어진 포졸 영구에게 미래로 가서 토끼의 간을 구해오라고 한다. 2004년의 대한민국에 떨어진 포졸 영구는 여차저차해서 63빌딩 아래에서 잠자고 있던 고대의 괴수 땡치리를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다. (땡치리는 물론 파워오브원 에 나온 코끼리를 사이즈에 문제 없이 뻥튀기한 애머리히 버전 반지의제왕 에 나온 올리파운트의 카피지만, 상아가 여섯 개가 아니라 일곱 개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독창적이라고 강변할 수도 있다) 중간에 뜬금없이 황금가락지 이야기도 조금 나오고 웬지 모르게 한라산 백록담에서 용암이 끓어오르는 장면도 조금 들어가지만 영화의 초점은 전반적으로 영구의 땡치리와 도깨비들의 불가사리와의 초대형 SF(!) 액션 대결에 집중된다.

12. 애니메이션이라면 우리도!!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들고 운명의 산으로 떠나기를 종용하는 간달프 앞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다. 여차 저차해서 대충 러닝타임이 반 이상 넘어가자 프로도는 뜬금없이 원정을 결심하고 절대반지를 목에 건 채 호비튼을 떠난다. 여기서 남은 러닝타임의 절반이 다시 프로도가 모르도르에 가는 길의 묘사로 때워진다. (실사인 절대반지와 셀 애니메이션인 프로도, 3D CG 렌더링의 모르도르 풍경은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합성되어 있지만, 20분 이상 밋밋한 배경 음악 속에 지루하게 계속되는 돌길 묘사는 아무래도 관객을 잠들게 해서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보게 하려는 상업적 의도로 읽힌다) 마침내 프로도가 운명의 산에 도착하면 해외 유명 작곡가의 모 앨범을 베낀 듯한 여성 소프라노의 훗까시 가득한 독창 속에서 프로도와 골룸은 전혀 내용 연결이 안 되는 슬로우 모션 막춤을 아무 설명 없이 10여분간 의미심장하고 심각하게 추다가 마침내 골룸(2D 셀)이 천천히 반지(모형)와 함께 운명의 산 분화구(3D CG) 속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보여주고 영화를 끝낸다. (후문에 의하면 감독은 예고편만 찍으려고 하다가 잘못해서 실수로 전편을 제작해버렸다고 한다)

13. 마지막으로 김기덕 감독이 만들면........... 으~~~ 차라리 생각을 말자......


출처 : 워터가이드의 fool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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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4-22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탠리 큐브릭과 타르고브스키편에선 웃다가 그만 의자에서 미끄러 떨어졌답니다. 정말 fool님이 누군지 만나보고 싶습니다.
 

파란여우님의 도둑이야기와는 감히 비교할 수 없겠지만 우리 집안도 큰 도둑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결혼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땐데 친정어머니로부터 숨넘어가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부리나케 조퇴하고 친정으로 쫒아가보니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친정어머니께서 장사하시던 시절부터 쓰시던 금고-어른 하나는 족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음-채 도둑맞은 겁니다.

미리 사전조사와 준비를 철저히 한 듯 금고채 실어갈 수 있게 현관층계 바로 앞까지 용달차를 대었던 자국이며, 안방에서부터 현관층계까지 2사람이 금고를 끌고 가느라 바닥이 긁힌 상처며, 왔다갔다한 사람 발자국까지 선명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지병으로 당뇨가 있는 어머니께서 점심먹고 뒷산에 운동하러 갔다 온 사이에 벌어진 일이니 집을 비운 시간은 채 1시간이 안 되었고, 그 외 시간은 노상 집지키고 사시는 양반이었음을 감안했을 때, 집안사정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의 계획범죄라는 생각이 무럭 들만 하지요.

하지만 바쁘신 경찰나리께서는 영 시큰둥한 반응으로 어머니의 하소연을 건성 들었고, 어머니께서 용의자라 생각되는 두 사람을 왜 의심하는지까지 미주알 고주알 말씀하시는 것도 "수사는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안정이나 취해라"며 토막내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결사건으로 남아 있지요.

지금까지도 친정에서는 그 사건을 종종 얘기하곤 합니다. 도둑맞기 전 1년새 삼남매가 모두 결혼하게 되면서 맞춘 모든 폐물을 한꺼번에 도둑맞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부연설명 : 우리 삼남매나 그 새식구들이나 모두 폐물을 좋아하는 터가 아니라 시계, 반지, 노리개 정도의 예물만 교환했고 그나마도 각자 집에 보관하기 무서워 친정어머니 금고에 죄다 보관했더랬지요.).

제일 아까운 건 어머니의 녹음테이프와 평생 써오신 장부, 그리고 전화번호부입니다. 가난한 집안 남존여비의 고루한 외할아버지 밑에 태어나 초등학교를 2년만에 중퇴하고 공장을 다니면서 오빠와 남동생들을 모두 대학까지 보내고, 여동생은 제꼴 만들 수 없다고 할아버지께 대들어가며 여상까지 공부시키고. 당시로서는 노처녀인 스물여섯에 중매로 아버지와 결혼한 뒤 노름하고 술하는 사람이랑은 못살겠다며 친정으로 도망나왔다가 남의 집 귀신이 왔으니 같이 죽어야한다며 식칼로 제목을 찌르신 외할머니 서슬에 할 수 없이 돌아섰고. 차마 다시는 도망치지 못하고 삼남매 낳아 키우며 보따리행상부터 시작해 동대문에 가게얻고 늦둥이 막내 초등 4학년 때 드디어 집을 장만하고. 자식 모두 대학 졸업시키고 이제 한시름 놓나했더니 벌어졌던 구구한 사건들... 큰오빠 수습하느라 환갑나이로 정수기며 보험 외판하니러 다니시고, 나 수습하느라 백방으로 쫒아다녀야 하셨고. 마침내 소원하던 대로 삼남매 모두 제 갈 길과 짝을 찾아 사는 거 보며 감사하는 이야기 등을 어머니는 틈틈히 녹음해두셨고, 장부와 전화번호부 여백마다 빼곡히 써두셨었는데...

어머니 칠순 기념으로 꼭 자서전 내드리겠다는 자식들의 약속과 당신의 바램이 도둑놈에 의해 없어져버린 것입니다. 차라리 집에서 금고를 털어갔다면 폐물만 챙겨가고 소중한 기록들은 두고 갔을텐데, 금고채 들고 갔으니 어머니 삶의 흔적들이 그들에게 함부로 버림받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분통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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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4-2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 아우님, 어머님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옵니다. 그런 세월들의 흔적을 녹음해두고 기록해두셨다는 것도 감동이구요. 물질이 메꿔줄 수 없는 소중한 것, 그 힘으로 살아가셨을텐데 말이죠.

비로그인 2004-04-2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도둑 맞은 금고는 단순 금고가 아니었네요. 어머님의 발자취가 고이 간직된 그 보고를 ... 어찌.
장하신 어머님, 그리고 그 어머님을 위해 자서전을 헌사하겠다는 님과 님의 형제분들...
저도 분함과 함께 안타까움 물고 갑니다..

waho 2004-04-22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고까지 가져가서 찾을 수도 없으니 너무나 안타까우시겠어요. 속상하네요. 어머님의 추억을 도둑 맞은 거니 얼마나 속 상하실까...
 

 이라크 연대행동-팔루자 학살에 저항하자!
  
  다음은 이바 야시에비치로부터의 긴급한 보고이자 호소이다. 이바 야시에비치는 '광야의 목소리' 및 '이라크 점령감시'등의 단체에서 활동했고, 이라크(바그다드와 바스라)에서 8개월, 팔레스타인(주로 제닌 수용소)에서 6개월간 거주한 뒤 2개월 전 다시 이라크로 돌아갔다. 이바 씨는 바스라와 바그다드에 있는 동료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 
 


  
  내가 통화한 이들은 10일 현재 팔루자에 머물렀던 파올라 쟈스피롤리(이태리인, '점령감시' 및 '바그다드로의 다리'에서 활동), 언론인 리 고든(영국인, NUJ, Tribune, Mail on Sunday), 그리고 팔루자에 가족이 있는 팔레스타인인 한 명이다. 이 팔레스타인인과 리 고든은 지난 사흘동안 부상자들을 팔루자에서 바그다드로 후송했다. 현재 피로 물들여진 이 도시에는 구급차 출입이 금지돼 있다. 다음은 이들이 전화를 통해 증언한 내용들이다.
  
  팔루자 현장 증언 1: 파올라 쟈스피롤리(이태리인, '점령감시' 및 인도적 지원단체 '바그다드로의 다리'에서 활동)
  
  팔루자에서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 팔루자는 포위되어 있다. 470명이 살해됐고, 1천7백명이 부상당했다. 정전은 없다. 미국인들이 주민들에게 소개를 명령했다. 8시간 안에 떠나라는 말을 듣고 주민들이 팔루자를 떠났으나 이들은 사막에 갇히고 말았다. 미국은 B52폭격기로 폭격을 했다. (리가 사흘 전에 보낸 이메일도 이를 확인하고 있다.)
  
  '바그다드로 가는 다리(인도적 지원단체)'는 철수한다. 암만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내일 한 팀은 사드르시로 가서 약품을 전달할 것이다. 그곳에서는 50여명의 시민이 살해됐다.
  
  이름을 잊었지만 "고무줄"이라는 별명의 사드르시의 한 사제는 (내가 직접 만나 봤는데, 젊고 똑똑한 사람. 회교와 도덕적 행동율 등의 해석에 있어서 매우 신축적이라서 스스로 자신을 "고무줄"이라고 부른다. 굉장히 진보적이다) 나더러 떠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자신의 신도들을 통제할 수 없다고 했다. 외국인들이 목표물이 될 것이다.
  
  외국인 6명이 추가로 납치됐다. 그중 4명은 이태리 경비회사 직원이다. 이들은 검은 제복을 입고 무기가 가득 찬 차를 타고 있던 상태에서 납치됐다. 바그다드는 아부 그레이브(바그다드 서부로 거대한 감옥이 있는데 죄수 1만2천 명이 넘쳐날 지경이다)를 제외하고는 조용하다. 그곳에서는 미국 차량행렬이 공격을 받아 군인 9명이 부상을 당하고 27명이 납치됐다. 맞다. 27명. 그러나 뉴스들은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나는 이것을 ○(이름은 허락받지 않는 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에게서 들었다. 상황은 매우 매우 심각하다. 미군은 구급차에도 총을 쏘고, 저격병이 구급차를 따라 다니고 있다. 구급차조차 들어갈 수 없다.
  
  팔루자, 거기는 사람들이 사막에 있다. 그들은 팔루자를 떠났지만 바그다드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사막에 갇혀 있다. 그들은 난민이다. 처참한 일이지만, 사람들은, 이라크인들은 자기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들에게 주고 있다. 양식을 가져다 주고, 모두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도움과 지원을 팔루자에 주고 있다.
  
  나는 여기에 남고 싶지만 떠나야 한다. 다시 돌아와서 도움이 되려면 지금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지 않는가. '바그다드로의 다리'는 그렇게 결정했다. 이태리인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지금 타겟이 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태리는 나시리아를 점령하고 있는 카라비니에리를 포함해서 2천5백명을 파병했다. 나시리아에서는 여러차례의 저항군 공격이 있었고, 경찰서에 대한 강력한 공격에서는 군인 4명과 민간인 1명, 기록영화 제작자 1명, 카라비니에리 경찰 12명, 이라크인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와 리는 대단하다. 이들은 차를 몰고 팔루자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기를 여러 차래 했다. 이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알고 있다. 진짜 이들은 대단하다. 이들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우리는 더 이상 여기서 도움을 줄 수 없다. 상황이 매우 매우 악화되고 있다.
  
  팔루자 현장 증언2: 팔루자에 가족이 있고 이라크 회교정당에 친구들이 있는 팔레스타인인
  
  우리 자신의 눈으로 그것을 목격했다. 주민들은 팔루자를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고, 현재 수천명이 사막에 갇혀 있다. 바그다드로 오려는 사람의 행렬이 13km에 뻗쳐 있다. 미국인들은 이들에게 폭탄과,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은 모두 다, 모두 다 쏟아 붓고 있다. 이들은 가족들에게도 총을 쏘고 있다. 사막에 있는 이들은 모두 아이들이나, 노인, 여자들이다. 다른 이라크인들이 이들을 도우려 하고 있다.
  
  팔루자에서 미국인들은 병원들을 폭격했다. 아이들은 바그다드로 피신시키고 있다. 현재 아동 하나, 사실 어린 아기는 가족 25명이 살해됐다. 그 아기는 병원에 있는데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한다. 지금 막 가족 25명을 잃었는데 왜 아무도 그 애의 곁을 지키지 않는가!
  
  미군은 집속탄을 투하하고 3-4미터씩 튀어오르는 박격포탄을 쏘고 있다. 공중에서 폭격을 하고 있다. 거리에 시체들이 즐비하게 쓰러져 있다. 미군은 정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폭격기들이 날아들어 와서, 이것은 내가 봤다, 폭격을 시작했다. 이라크인들은 저항하고 있고 팔루자에서 잘 싸우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24-48시간 안에 대규모 공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대적인 공격일 것이다. 미군은 거리를 하나씩 수색하고 공격해서 이 시를 재점령할 것이다. 이 근처에 있는 마을 (그 마을 이름은 잊었다)에서 이미 그렇게 했고, 팔루자에서 또 할 것이다. 제발 도움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항의하도록 해달라. 대사관에 가거나, 나가서 무엇이던지 하도록 해달라.
  
  학살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외국인들이 필요하다. 외국인들은 무언가 할 수 있다. 우리는 항의시위를 할 것이고, 조 (조 윌딩, www.wildfirejo.org.uk)와 그 단체의 일원들이 내일 미군 검문소까지 올 것이다. 우리는 지난 3-4일동안 잠도 자지 못했다. 우리는 관심이 필요하다. 사진도 있고, 필름도 있다. 이것을 알자지라와 알 아라비야에 주었다. 이것이 알려져야 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 우리는 내일 다시 들어 갈 것이다.
  
  팔루자 현장 증언 3: 리 고든 (영국인, 언론인 Tribune, Mail on Sunday)
  
  이제 시작이다. 제발 들어와라. 하지만 나와 ○는 아마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미쳐가고 있다. 외국인들이 온다면 안전하지 않다. 팔루자의 ○○ 사제는 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우 험악하게 되고 있는 것이다.
  
  곧 외국인들이 살해되기 시작할거다. 사람들이 절박한 심정이 되기 시작할 것이다. 어머니와 아버지, 집, 고양이, 개, 모든 것이 폭격받는 것을 목격했으니 이들은 공격하기 시작할 것이다.
  
  미국인들은 이 작전이 닷새만에 끝날 것이며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 전역에서 터지고 있는 전선에 투입돼 있는 군인들을 불러들일 것이다. 그리고는 최후의 결정타를 먹일 것이다. 그 어느 누구의 안전도 보장할 방도가 없다.
  
  나는 당신이 유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어머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왔다가 일주일 후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는 아마 내일 살해될 것이다. 들어와라, 하지만 우리는 여기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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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4-19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탄식만 납니다. 퍼갈게요.
 

수암할아버지의 서재를 방문한 뒤 부러움에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 정을 잘 모르고 자랐답니다. 친할아버지는 제 부모님 결혼하시기 전 이미 돌아가셨더랬고, 외할아버지는... 예천에서 훈장하시던... 아주 옛분인지라 마냥 엄하기만 하셨지요.

외할아버지는 어느 정도로 엄하셨냐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도 민소매나 반바지, 무릎 위로 올라가는 짧은 치마, 맨발 등이 용납되지 않았고, 어른은 물론 오빠들과 겸상하는 것도 안 되었고, 소리내어 웃어도 혼이 났습니다.
사실 엄한 것만으로 정이 안 들리야 없겠지요. 어머니에 대한 '가시나' 취급에 어린 마음에도 분개했던 거지요. 친정어머니께선 제 이름 석자 쓸 줄 알고 덧셈, 뺄셈 할 줄 알면 됐다는 할아버지 '덕분'에 초등학교 중퇴를 한 뒤, 오라버니와 남동생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공장에 나가셔야했습니다.
저로선 못 배운 게 평생 한이신 어머니 '덕분'에 제 하고 싶은 대로 살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할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사라질 리 만무한 터라...

딸아이에겐 양가 할아버지에 대한 따스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지만, 딸아이의 외할아버지 역시 제 외할아버지랑 큰 차이없는 분인지라 걱정됩니다. 그러니 시아버지를 자주 찾아뵙는 게 제 몫인 듯 한데... 이 시점에서 한 마디... 이보셔, 신랑, 제발 주말에 잠만 자지 말고 본가에 좀 가자고요. 1달에 1번만이라도...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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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4-04-19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수암입니다. 제글때문에 부러움을 느끼셨다니 미안하군요.
저는 어렸을때 외할아버지가 안계셨거던요. 외가엔 외할머니와 이모 한분이 전부 였었죠. 친구들이 외삼촌이나 외할아버지 이야기하면 참 부럽더군요. 우리 친 할아버지는 무척 엄하셔서 우리 아버지는 물론 그 앞에서는 앉지도 못했죠. 식사하실때면 전부 두손을 앞에 모고 서있었죠. 다만 손주들은 예외였는데 나는 공부를 썩 잘해서 20명 가차운 손주들 중에 귀염을 받었지만 그래도 무서워서 짙은 정은 못 느꼈답니다.
나는 딸만 둘이고 손주는 아직 진석이 혼자라 이녀석이 사랑을 독차지한답니다.
옛말에 떨어지면 날로 멀어진다고 하듯 자주 만나면 정이 들고 그런거죠. 친,외가를 막론하고 자주 찾어뵈면 아이들도 사랑받지 않겠어요. 난 사흘만 못보면 안절 부절 한답니다.

노란장미 2004-04-21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고향이 예천이냐...내가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 자란 곳이 예천이잖냐..
울집 아직도 안팔고 그대로 있다..지금도 울 부모님 예천 가 계시잖냐..........

조선인 2004-04-2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노란개나리님이 누구신지?

조선인 2004-04-2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이 바뀌어서 누군가 했다. 알고보니 현혜구나. ^^
 

여우님의 주문을 접수했답니다.

탄생목은 자작나무더군요. 사진은 톨스토이 생가로 가는 자작나무길이랍니다. 일부러 사이즈를 줄이지 않았습니다. 나무가 마음에 드신다면 검은비님의 자작나무 그림도  강추합니다.


 

 

 

 

 

 

 

 

 

 

 

 

 

 

 

 

 

탄생화는 레제다 오도라타라는 이름의 허브인데 꽃말은 매혹이더군요.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채 다른 사람들을 유혹시킨다나? 그런데 괜찮은 이미지가 없어 생략했습니다.

탄생석은 진주.

 

 

 

 

 

별자리는 쌍둥이좌.



 

 

 

 

 

 

 

 


 

 

 

 

 

 

 

 

 

 

 

음... 그런데 생일만으로 이미지를 검색하기엔 아이디가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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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04-17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껍니까? 와우~~이렇게 이쁠수가요...자작나무길 느므느므 맘에 듭니다. 저 길로 마차를 타고 다니면서 톨스토이가 글을 썼다는 거지요?..에잉 울 동네는 왜 저런 길이 없는건지..암튼 고생 많으셨어요^^.땡큐 퍼갑니다.

달아이 2004-04-18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예쁘네요. 우리 큰애 별자리가 쌍둥이 자리인데, 우리 아이에게 이미지 복사해 줘도 될까요? 파란 여우님께 허락받아야 하는 건가?

조선인 2004-04-18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별자리 이미지가 반응이 좋네요. 여우님께 드린 것도, 혜경언니께 드린 것도 다 카가야 그림이구요, 일본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에요. http://www.kagayastudio.net/에 가시면 기타 별자리의 그림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조선인 2004-04-18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감사합니다.

waho 2004-04-22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작 나무 길이 너무나 아름답네요. 톨스토이가 저렇게 아름다운 길을 걸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