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멤버쉽카드

아이폰을 쓰게 되면서 제일 먼저 한 것 중 하나가

스마트월렛을 설치하고 각종 멤버쉽카드를 지갑에서 다 빼낸 거.

덕분에 지갑도 날씬해지고 내가 잊고 있었던 온갖 멤버쉽카드도 다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월렛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멤버쉽카드들은 사진으로 찍어 폴더 하나에 모아놨다.

물론 사진 폴더는 다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있고. ^^


2. 다이어리

아이폰을 쓸 때까지는 다이어리가 필수 소지품이었다.

일정도 정리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낙서 기능. 

책 읽다가 몽상하다가 이것저것 끄적거리길 좋아하니까.

마구잡이로 To do list 정리하는 데도 다이어리가 더 유용했다.

물론 아이폰에도 다이어리앱이 깔려 있지만 다이어리에 있는 것 중 꼭 필요한 몇 가지만 옮기곤 했다.

그런데 갤럭시 노트로 갈아탄 뒤에는 안드로이드 OS다 보니 구글캘린더랑 연동하는 게 너무 편하다.

낙서기능 역시 S노트가 대신하게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지 않고 책상에 비치해둔 뒤

꼭 추억할 내용만 다이어리에 옮겨 쓰는 것으로 바뀌었다.


3. 필기구

다이어리의 연장선상인데, 다이어리를 안 가지고 다니니 필기구도 필요없게 되었다.

더 이상 볼펜도 샤프도 형광펜도 들고 다니지 않는다.


4. 책

종이책은 집에서만 읽고, 이동할 때는 전자책을 읽는다.

요새 특히 쏠쏠한 게 저작권이 만료된 소설이 은근히 많다는 거.

지금은 강경애의 '원고료 2백원'을 읽고 있다.


5. 디지털 카메라

아예 여행을 가지 않는 한 디지털 카메라 들고 다닐 일이 없다.

일상적인 사진이나 기록은 다 폰카로 대체된 지 오래.


결과.

웬만한 외출에는 가방을 안 들고 다닌다.

스마트폰 케이스에 신용카드 한 장과 비상금 만원 정도 꽂아두면 끝.

소지품이 간소하니 오히려 소소한 소지품 잃어버리는 일도 없어지는 거 같다.

짱구아빠님 글 읽다 문든 든 생각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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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2-10-30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간소해졌네요. 저도 말씀하신 거 다 활용하는데 가방이 줄어들지 않아요 ㅠㅠ
전자책은 단말기 사고나서 그래도 책 두권씩 들고 다니던 건 고쳤는데 여전히 서브고...

그런데 아이폰 캘린더도 구글 캘린더랑 다 연동되는데 모르셨군요 ;; ㅎㅎ 저도 매년 집착하던 스타벅스 다이어리 올해는 안받고 휴대폰으로 다 대체하고 있어요. ㅎㅎ

LAYLA 2012-10-3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라우드도 야무지게 사용하시고..조선인님 다운 꼼꼼하고 스마트한 사용기네요 ㅎㅎ 전 아이폰인데 화면이 작아서 그런지 다이어리 대체는 아직 안되더라구요. 시대가 이렇게 확확 변한다는게 참 신기해요.

saint236 2012-10-30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녀도 전자책은 안 읽게 되더라구요.

다락방 2012-10-3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데 전자책을 못읽겠어요. 안 읽게 되더라구요. 펜으로 다이어리에 낙서도 해야겠고...그래서 전 짐이 안줄어요. -_-

조선인 2012-10-3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아이폰 캘린더로 구글 캘린더 연동하는 거랑, 안드로이드 폰으로 구글 캘린더 연동하는 거랑 반응속도가 달라요.
라일라님, 갤럭시 노트는 크기가 무식하게 커서 다이어리 대용이 되더라구요.
세인트236님, 전자책이야 아무래도 종이책만은 못 하죠. 그래도 간편하다는 점은 매력인 듯.
다락방님, 문리더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건 낙서도 되요.

Mephistopheles 2012-10-30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손글씨를 간만에 써보며 "어라 이 어색감은 대체 뭐지.."하며 꽤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선인 2012-10-30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그러게요. 애들 학교에서 설문조사지 나올 때마다 손글씨 쓰며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icaru 2012-10-3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폰을 쓰면서 늘어난 소지품도 있어요. 충전 케이블요~ 어찌나 빨리 닳는지...ㅎ

진주 2012-10-3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는 어제 '난 계속 촌년으로 남을거야!'라고 다짐했었는데요^^

조선인 2012-10-3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아, 충전 케이블, 것도 그렇네요.
진주님, 귀여우세요. ^^

2012-11-12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2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5시에 모기 때문에 깼다.

3마리의 모기를 다 잡고 나니 6시 45분...

그대로 일어났으면 됐는데 기가 막힌 마음에 잠깐 한숨 쉰다는 게 깜빡 잠이 들었다.

딸래미 알람소리에 15분의 풋잠을 깨고 도로 일어나 아침 준비를 서두르는데,

딸래미가 뭉기적뭉기적 딴 짓을 하는 듯 했다.

그리고 들려오는 노래.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오잉? 누가 틀었나 싶어 돌아보니 딸래미가 배시시 웃는다.

오늘 같은 날씨에 딱이지?


그러게, 니 말대로 비오는 가을 아침에는 한영애지 맞장구치다가 슬그머니 걱정이 든다.

우리 딸이 좋아하는 가수는 박애리, 이소라, 비틀즈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밴드는 들국화, YB

참 취향하고는... 엄마, 아빠 따라가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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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2-10-22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초딩 마로가 감정 팍팍 잡고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부르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조선인 2012-10-22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잘 아시는군요. 마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가 '바람이 분다'입니다.

짱구아빠 2012-10-2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짱구는 크라잉넛 광팬인디...고 녀석은 취향이 저랑 많이 다른 듯..ㅋㅋㅋ

조선인 2012-10-30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아빠님, 짱구도 신상에 뒤떨어졌다고 놀림받겠어요. 마로도 그렇거든요. ㅋㅋㅋ
 

공짜표가 생겨 백만년 만의 감각으로 2일에 뮤지컬을 보러 갔다.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을 보다가 중간 쉬는 시간에 남편은 자신의 추리를 말했고,

원작을 읽었고 기억하고 있었던 나는 그의 추리를 사뿐히 비웃어줬다.

내용을 다 알아서일까? 난 좀 지루했다.

정말 간만의 부부외출이었고(아이들은 고모에게 맡김), 간만의 공연이었는데도 말이다.


시종일관 격앙된 멜로디와 웅장하기만 한 편곡이 귀에 부담스러웠던 탓이 컸던 것도 같다.

부회장 말고는 죄다 고음대의 가수라 더 피로한 느낌이었을지도 모른다.

딸랑 9명의 배우가 150분의 공연을 이끌어야 하니 배우들의 작은 실수도 두드러졌다.

기억에 남는 노래는 '시작됐어' 한 곡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찾아보니 타이틀 곡이었다.

또 기억에 남는 건 선우의 목소리. 워낙 맑고 고운 소리라 일애니 주제가 부르면 딱이겠다는 생각.


공연이 끝나고 집에 왔을 때는 이미 자정도 넘은 시간이었던 터라

어제서야 다이어리에 끄적끄적 소감을 남긴 뒤 원작을 주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라? 아무리 뒤져봐도 동일한 제목의 책이 없는 거다.

혹시나 싶어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창작 뮤지컬일 뿐 아니라 창작 에피소드란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분명 난 이 원작을 읽었다. 그저 기시감이 아니다.

난 두 발의 총성이 울리는 첫 장면부터 그 내용을 훤히 꿰뚫고 있었단 말이다.

혹시 순수창작이 아니라 에피소드 일부가 차용된 건가 싶어 구글링을 계속 해봐도 답이 안 나온다.

물만두언니가 있다면 이 기묘한 일을 물어볼 수 있을텐데, 더럭 언니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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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10-0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하튼
요즘 그 뮤지컬 얘기 많이 나오던데, 잼나게 보고 오셨네요. ㅋㅋ
 

올해의 이상 폭염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9월 폭탄은 진작부터 예고됐지만

막상 8월 전기요금이 42,190원이나 나오니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우리집이야 맞벌이라 낮에 사람이 없고 주말에도 집에 있는 경우가 드물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게 처음이거든요.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이라고 해도 역시 저녁마다 에어콘 틀어댄 게 ㅠ.ㅠ

이렇게 되면 겨울에 온수매트 쓰기도 겁나네요.

다른 분들은 얼마나 나오셨나요?


<우리집 전기요금 추이>

 년도 월  요금  비고 
 2012  8  42,190  300kw 
 2012  7  18,910  186kw 
 2012 6 14,850  
2012   5 17,010   
 2012  4  16,860  
 2012  3  18,020  
2012   2  23,460 온수매트 
 2012  1  19,400 온수매트
 2011  12 20,220 온수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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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2-09-26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무척 적게 쓰시네요.
저희 살림집은 100kw 넘은 적이 없었는데,
올들어 세탁기를 처음 장만해서 가끔 돌리고 하니까
더러 110kw쯤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

웽스북스 2012-09-26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만 5천원이요. 음. 사실 저도 많이 써서 5만원 넘을 줄 알았는데. 그런데 조선인님 댁은 가정집 치고는 무척 양호해 보이는데요.... 저는 전기를 잘 아끼질 못해서 그냥 평소에도 2만원씩 나와요 ㅠㅠㅠㅠ 조선인님은 정말 알뜰하신듯...

근데 온수매트는 저도 살까말까 고민중인데, 어떤가요?

조선인 2012-09-26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된장님, 100w 남짓이라니 경이로운 수치에요. >.<
웬디양님, 전 주변에 온수매트 강추하는 편입니다. 온수매트는 전기매트보다 전자파/화상 걱정이 없어 좋아요. 전기매트처럼 순간적으로 뜨끈뜨끈해지지 않는 점은 있지만, 대신 더 오래동안 온기가 유지되고 그만큼 전기도 덜 쓰구요. 처음에는 보글보글 물 덥히는 소리가 약간 거슬렸는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자장가 같기도 하구. 생수는 겨울 내 2L 한 통 반 정도 쓰여지구요, 3년 쓰는 동안 AS 한 적 없어요.

책가방 2012-09-26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92000원 나왔는데 예상보다 적게 나왔다고 만족하고 있다는..ㅡ.ㅡ;;
그래도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 대상자로 선정돼서 5만원 상당의 친환경상품 고르라는 우편물을 받았답니다...ㅋ
전 교통카드 충전권 (티머니 충전권)을 선택하려구요.
전 제가 낮에 집에 있는데다가.. 아빠가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서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에어컨을 사용하는 바람에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것 같네요.
전 평소에도 3만원대 나오는데... 조선인님은 정말 절약하시는 듯..^^

조선인 2012-09-27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가방님, 누진제다 보니까 약간 더 쓴 거 같은데, 요금은 팍팍 뛰어오르는 거 같아요. 음, 집에 있는 가전제품은 냉장고랑 밥솥 빼고는 모두 멀티탭에 연결되어 있고, 출근하기 전에 멀티탭을 꺼요. 그거 외에는 하는 거 없어요. 히히.
 

"2012.9.17 국제도서주간입니다.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과 가장 가까운 곳의 책을 집어 들고, 52페이지를 폅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문장'을 '댓글' 또는 '페이퍼'에 포스팅합니다. 책 제목은 알리지 마시고 이 규칙도 당신의 상태 status의 일부로 옮겨 주십시오.


It's international book week. The rules: grab the closest book to you, turn to page 52, post the 5th sentence as your reply or paper. Don't mention the title. Copy the rules as part of your status." 


체적만의 거대화라면 가능하지만, 펀치, 킥에 위력이 없고 괴수와 접촉할 때마다 조금씩 작아지며, 에메리움 광선이나 와이드 샷 같은 최후의 필살기에도 별 위력이 없는 것은 물론이요, 그것을 쓸 때마다 점점 작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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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09-19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만강 육진 개척의 원훈 김종서가 이렇게 쓰러지면서 조선의 물줄기를 송두리째 바꾸는 이른바 계유정난이 시작되었다.

2012-09-19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극곰 2012-09-19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놀이를 좋아라하는 북극곰이 남겨요. ;)

"물론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할 것만 같은 남자친구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을 겁니다."

조선인 2012-09-20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aint236님, 앗, 제 침대 옆에 있는 책이랑 똑같아요. 반갑습니다.
속닥님, 네, 전 잘 지냅니다. 그런데 여전히 저의 기를 죽이시는군요. 멋져요. ^^
북극곰님, 저도 이런 놀이 정말 좋아해요.

2012-09-21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2-09-23 16:38   좋아요 0 | URL
앗,,,,그렇군요...조선인님도 그 책을 보고 계시는 군요...역쉬...이름값을...^^

조선인 2012-09-24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역사책을 좀 좋아해요. 히죽.

2012-09-25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2-09-26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벌써 받으셨군요. 추석 이후에나 배송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잘 받았다니 다행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