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말이 좋아 플렉스...인 거지.


생각해보면 분명 나는 문화상품권의 유효기간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온라인으로 등록해 책을 사려고 했었다. 

작년말에도 한번 시도를 했었고 올해 초에도 시도를 했었고. 

컴퓨터도 이상하고, 인증도 안되고, 인터넷도 자꾸 끊기고.

아니. 그냥 내가 정말 신경을 썼다면 집에서라도 컬쳐랜드 인증을 하고 상품권 등록을 했겠지...

사무실 직원이 사표를 던진 것과 내가 뭔 상관이라고, 정신없었음을 말하면 안될 것 같다. 

그래도. 아쉽긴하다. 


사무실 인터넷이 자꾸 끊기는데 다른 곳은 아무 문제 없고 유독 내 컴만 자꾸 끊겨서 나중에는 업무조차 못할지경이 되었는데, 그 원흉이 옆자리에서 노트북을 쓰고 있기 때문이었다니. 하아...

노트북을 와이파이로 잡지 않고 인터넷선을 써버려서,일수도 있다고 했는데 옆자리 직원이 휴가를 간 사이에 인터넷 끊김현상이 전혀없어서 불편함을 모르겠더니.... 출근하고 어제부터 바로 인터넷이 끊겨버린다. 

전산 담당 직원이 출근하면 해결해주겠지.

말도 하기 싫은 그 직원은 왜 굳이 본인 노트북으로 업무를 할까. 이해가 안되는 지점이다. 

아무튼.

그러는 와중에 문화상품권을 쓸 수 있는 기간이 지나버렸고.

바보가 되었다. 

굿즈를 살 수 있는 돈을 날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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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출근이 다시 싫어지는 날이 시작되었다. 신경쓰고 싶지 않지만 나름 주위에서, 아니 더 명확히는 우리 국장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접수를 하면 공간분리 해 주고 인사이동을 진행하겠다... 라고 말을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그 스트레스의 주인공이 휴가를 끝내고 등장하셨다. 어제까지는 기쁨이 가득한 사무실이었는데, 오늘 출근하면서부터 내가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을텐데 자리에 없는 것처럼 숨죽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미친...


나도 이제는 그냥 신경쓰지 않고 개무시하고 지내려고 한다. 인간적인 불쌍함 - 연민이라는 표현도 사치라 느껴져서 - 때문에 뭔가 내가 태도를 바꿔야하나,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들도 있지 않은가 성찰해보기도 했었는데 사실 다 쓸모없는 것이다. 사회생활하면서 본인이 저런 태도를 유지하면 모든 화살이 본인에게 갈텐데. 

지금 우리 사무실에서의 문제는 모든 직원을 통틀어 나에게만 태도를 바꾼다는 것이다. 둘이 있으면 막 대하다가 다른 사람이 있으면 웃으면서 얘기하는 저 이중성이 무섭기도 하고. 

그렇다고 나도 참고만 있지는 않아서. 내게 치카씨,라고 부르고 이제야 입사한 수습직원에게는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걸 들은 바로 그 자리에서 '누구는 치카씨고 누구는 선생님이야?'라고 혼잣말인듯 크게 내뱉었는데 - 나는 이때 체험했다. 머릿속 생각이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나올수있다는 것을. 아무튼 국장이 그런 반응은 아닌데,라거나 그런 반응을 바로 할줄은 몰랐네 라는 놀라움 같은 반응을 하는 것도 느꼈지만 이미 내뱉은 걸 어쩌라고.

근데 웃긴건 내 말에 아무 대꾸도 없던 그 직원은 그 다음 말부터 다시 치카선생님,이라고 하더라. 개웃김. 하아...


뭐라고 설명하기가 힘들다.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니라.

스트레스와 우울이 몰려올 것 같아서, 조만간 보유 주식을 팔고 새로운 것을 살 준비를 해라,라는 얘길 들었는데 아침 댓바람부터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해 봤다. ***** 목표 주가,라고 검색해봤더니 오오~ 엄청나다. 그 목표까지 가지 않고 그 전에 매도할 거라고 했지만 이미 수익율이 엄청나다. 그래서 엊그제 오래비가 수익 나면 조카에게 차 한대 사 줘라 했던건가. ㅎ

아니, 여기서 오해하면 안될것이.. 수익이 차 한대값이 안된다. 그만큼 높은 수익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조카에게 차를 사 주면 나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그걸 콕 집어 얘기했더니, 그러면 수익의 반을 내 놓으란다.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수수료는 대부분 10%로 알고 있다, 고 했더니 비율을 계속 바꾸더니 최종 20%를 내놓으란다. 조카에게.

ㅎㅎ 그건 나중 문제고. 사실 조카에게 필요하다고 하면 내가 안주겠냐, 싶지만 너무 당당하게 받아야 되는 걸 받는 태도가 얄미워서 절대 그러겠다고는 안한다.


어쨌거나. 

스트레스와 우울과 분노의 나날들이어도.

주식 오른다는 것에 삶의 낙을 찾고 있다는 것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싶다가도. 그나마 주식이라도 오르고 있으니 다행 아닌가,라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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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들어가 과학으로 나오기 - 사고 습관을 길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들
리용러 지음, 정우석 옮김 / 하이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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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들어가 과학으로 나온다,라는 책 제목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수학적 논리와 과학의 논리가 일맹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접점으로 증명할 수 있는 여러 주제가 나오려나 싶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수학으로 시작해서 물리학을 거쳐 과학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는 의미라니. 책 제목의 의미를 깨닫고 좀 헛웃음이 나오기는 했지만 책의 내용 자체는 수학이나 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흥미를 일으키며 들여다보게 하는 힘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니, 과장이다. 이 책이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다. 문장으로 설명된 부분들은 흥미로웠으나 계산식이 들어가면서 대충 넘겨버린 부분들이 많으니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안될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재미없었던 것도 아니니 이건 슈뢰딩거의 고양이만큼이나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닐까...


우리에게는 익숙한 숫자와 정수, 소수의 개념 등에 대한 이야기는 별다를 것이 없었다. 그런데 1+1이 2라는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의 답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는 기본인 것 같고, 이 책에서는 '큰 짝수는 반드시 한개의 소수와 세 개를 넘지 않는 소수의 곱셈의 합으로 분해된다'(49)는 것에 대한 증명이 현재 수학의 풀지못한 수수께끼라고 말하고 있다. 

어릴 적 수학을 배우며 점과 선, 수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고 학교에서도 누구나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한번쯤 그 이론에 대해 증명을 해보기도 했었는데 실생활에서는 오히려 확률에 대한 부분이 더 많이 응용되고 있어서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이 조금 후회되기도 한다. - 물론 공부에 있어서 수학만 그런것은 아니지만. 

그런데 솔직히 확률 계산을 통해서라기보다는 그냥 감으로라도 도박의 승률을 따져 이득을 얻을 수는 없으리라는 예상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에 대한 수학적 증명을 한다면 도박에 운을 거는 사람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말이다.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실질적으로는 전자기파와 천체의 거리, 질량 등을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더 와닿기는 한다. 전자렌지가 없으면 식생활이 안될정도의 현대 생활과 우주 관측에 대한 흥미와 제2의 지구 행성을 찾는 연구는 그렇게 시작이 된 것 아니겠는가. 


물리학의 이야기에 이어지는 '생활속에서 알아보는 과학이야기'파트는 천체 이야기, 우성인자와 유전에 대한 생물학 이야기, 밥솥과 전기포트에서 물을 끓이는 방식의 차이뿐만 아니라 전자렌지 사용법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전자렌지 사용 주의사항은 바꿔말하면 전자파의 특성에 대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려울 수 있지만 각각의 주제에 대해 흥미를 갖고 논리증명을 한다거나 과학원리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다 일상생활에서의 과학 이야가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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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택시에서 우주가 말을 걸었다
찰스 S. 코켈 지음, 이충호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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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뉴스에서 '스트로베리 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과거 북미 원주민들이 야생딸기 수확시기인 6월에 볼 수 있는 달이라고 해서 스트로베리 문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어제는 가장 낮은 고도에서 볼 수 있는 보름달은 그 어느때보다 가까이, 크고 환하게 볼 수 있는 날이었다고 한다. 

'우주'라고 하면 뭔가 쉽게 다가오지 않는 미래세계의 이야기 같지만 이처럼 스트로베리 문의 이야기가 나오면 우주과학이 우리의 일상과 멀리 떨어져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어느 날 택시에서 우주가 말을 걸었다'라는 이 책은 우주 생물학자인 저자가 이동하는 택시안에서 우주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주고받은 대화속에서 얻어낸 우주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뜬금없는 택시기사?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양한 사람들을 차에 태워 목적지까지 가면서 대화를 끌어가는 택시기사들이야말로 편견이 없을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정말 생각해보니 어쩌면 틀에 박혀있는 우주 전문가의 생각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일 수 있겠다는 수긍을 하게 된다. 사실 외계에도 택시기사가 있을까요? 라는 질문은 내게도 새롭게 느껴지는 물음이었으니. 


우주에 관한 이야기라면 늘 과학적인 접근으로 개념에 대한 것이나 행성, 초신성, 블랙홀 같은 이론적인 이야기, 혹은 우주탐사 다큐멘터리 같은 이야기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의 주제는 대중적이면서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주제는 '화성은 우리의 행성B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이었다. 지금까지 나는 당연히 지구의 종말 - 과학적으로 태양이 소멸하면 지구 역시 언젠가 소멸할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우주탐사는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겠지만 결국은 제2의 지구를 찾아나서는 것이 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시각을 뒤집어 줄뿐만 아니라 조금 과장한다면 정말 신선한 충격을 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구의 대안 행성을 찾는다기보다는 보험을 드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접근하고, 그 어디에도 지구와 같은 곳은 있을 수 없으며 - 물론 태양계에서, 먼 미래에 발견될지는 모르겠지만 "예측가능한 미래에 우리가 살 수 있는 최고의 행성은 지구이다"(150)라는 말은 지구의 미래에 대해 운명론적이고 회의론적인 생각을 하는 나에게 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외계인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오는데, 우주에도 독재사회와 자유사회가 있을까라는 물음은 단순히 우주의 이야기로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우리의 현실 사회는 어떤가 생각하게 되고 생명의 시작에 대한 물음은 단순히 과학적인 의문에 대한 답이라기보다는 생명의 근원에 대한 것에서 시작하여 생명 존중의 이야기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다시 읽어볼수록 더 다양하고 깊이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생각할거리를 담다보니 오히려 깊이있게 읽지 못하는 것 같아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한 챕터씩 천천히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그에 더해 누군가에게 같이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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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시간에 병원 응급실.
세세간쯤 전만해도 정신없고 무서웠는데 다행히 지금 응급처치 끝나고 수속 대기중이다.
어머니 턱선근처에 혹처럼 돋은걸 미처 못보다가 이제야 발견해 피부과 예약을 했지만 너무 오래 걸려서 중간에 응급실 통해 앞당겨보려고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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