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 MBC TV 포토에세이
포토에세이 사람 제작팀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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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을 만났다. 그들의 삶 만큼이나 다양한 표정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에게는 하나같이 모두들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행복이 보인다. 내가 만난 그들은 '아름다운 사람들'이며, 스스로 빛을 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들의 삶의 풍경이 고스란히 투명하게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어나가는 내내 따뜻해지는 마음 한 편으로 그들의 모습 속에 내 모습이 없다는 것이 조금은 서글퍼졌다. 평범한 우리 이웃의 모습일뿐인데, 그들이 나와는 다른 '특별함'을 갖고 있다며 애써 나 자신을 변명하려고 할 뿐이다....

언젠가, 이른 시일내에, 그들에게서 또한 내 모습을 보게 되기를 희망해본다. '삶의 의미는 사람 사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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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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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문득, 풀의 노래가 들려오는 듯 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은 야초의 이야기가 아니라 야초들의 노래라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야생초 편지'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지은이 황대권님의 강연에서 정의 된 '풀'의 의미를 되새기며 직접 그분이 들려주는 풀의 노래를 듣는것이 제격일 것이다.

'잡초란 무엇이냐, 그리고 잡초에 대한 생각을 우리가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서 이 세상을 바꿀 수가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잡초를 한자로 풀면 '잡스러운 풀' 이 됩니다.....가장 대표적인 정의를 한두 가지 들어보면, '원치 않는 장소에 난 모든 풀들', 또는 '잘못된 자리에 난 잘못된 풀, 대개 이렇습니다. 이것은 풀에 대한 철저히 인간 중심주의적인 정의입니다'

단지 '잡초'에 대한 정의만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얼마나 '나' 중심적인지 새겨보게 하는 말이다. 또한 우리 산천을 강한 생명력으로 지켜나가는 야생초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뿌리내리게 한다. 그러한 야생초가 풍기는 삶의 강인함속에 빠져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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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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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곳에서 너무 많은 얘길 들어버려 그랬는지 작가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는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그래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에 실망을 해본적은 없기에 결국은 <뇌>를 읽기 시작했다. 별 기대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되어 갈수록 조금씩 긴장이 감돌고 흥미를 끌기 시작하였다. 솔직히 말하면 재미있었다. 과연 이 이야기의 끝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저절로 자극되었던 것이다.

머... 그렇게 이야기는 재미있었지만, 결국에 가서는 한껏 불어 바람을 넣던 풍선이 어느 순간에 펑~! 하고 터져 허무해져 버리는 것처럼 이야기의 마무리는 일순간 글읽기의 즐거움을 사그라지게 만들어버렸다. 그렇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뇌>를 읽은 시간이 재미와 흥미를 끌어냈음은 인정하다.

기계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것, 유머와 꿈과 광기 사이에 있는 그 어떤 것... 그것에 이끌려 지금 이순간에도 나는 글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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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 라울 따뷔랭
장 자끄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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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뻬 만세~! 샹뻬에 대한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에게 세상살이는 유쾌함 자체일듯 싶다.. 행간에 숨겨진 그의 재치가 느껴질때마다 몸서리치게 유쾌하고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세상은 어쩌면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차 있지만 때로 우리는 그속에서 세상살이의 경쾌함을 끄집어 낼 수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주는 것 같다.

자전거를 못타는 아이 '라울 따뷔랭'의 이야기는 '아, 그래.. 세상살이는 이런 것이지. 그래, 그렇구나'라고 말하며 미소지을 수 있는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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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의 도시
폴 오스터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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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폴 오스터의 책을 읽는다. 아주 오래전부터 폴 오스터의 책은 무의식적으로 다 읽게 되었다. 그의 글에는 내 짧은 표현양식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폐허의 도시...여전히 그의 글들은 현실인지 상상인지 가늠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 같다. 이런 얘기가 있을 수 없어...하며 글을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나는 존재하고 있는 그 공간속으로 빠져들어가 버리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만들어내고 있는 공간이 폐허의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생각하면 끔찍해진다. 모든 것이 사라져가고, 단절이 되어가는 곳. 이곳을 무너뜨리며 건설하고 있는 폐허의 도시를 끔찍하게 여기면서도 내 일이 아닌듯 손놓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폐허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안나 불룸이 결코 포기하지 않은 그것을 우리 역시 놓쳐서는 안되겠지. 포기해서는 안되는 그 무엇인가를 찾아보고 싶다면 '폐허의 도시'를 방문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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