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세실 > (15번째)감귤초콜렛의 이 맛이란~

호호호 치카님의 감귤초콜렛이 드디어 왔습니다 ~  에궁 맘씨 예쁘고 착하신 치카님이 저의 간절한 소망을 드디어 들어주셨군요.  사실 한개만 먹어봐도 되는데....이러다 울 알라딘님들 다 드리는건 아닌지.....

키스틱은 슈퍼 갈때마다 사먹을수 있어서 안보내주셔도 되지요~~~ 초콜렛도 한개만 보내주셔도 감사한데 가족들이 모두 먹을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후배가 3개나 뺏어갔어요. ㅠㅠㅠ

한개를 먹어보니 부드럽게 녹으면서, 그렇게 달지 않고, 은은한 귤향기가 나는것이 예술입니다.

고맙고 죄송한 제 맘도 아시죠???

이따가 보림, 규환이 맛있게  먹을 모습에 제가 다 뿌듯합니다.

남은 하루도 행복하셔야 되요...꼬오옥~~~

후배가 3개나 뺏어갔어요. 미워잉~~~

주님의 평화로 시작되는 치카님의 예쁜 글씨~~~ 오우....

 

장미 한송이 드리고 싶어요~~~ 더운데 팥빙수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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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6-09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먹고 싶당!ㅜ.ㅜ
 
바람의 그림자 1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정동섭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3월
구판절판


"그 책의 이야기처럼 나를 붙잡고 유혹하고 사로잡은 이야기는 없었어" 클라라가 말했다.
"그때까지 내게 독서란 일종의 의무사항이나 무엇을 위해서 내는지도 잘 모른채 선생님이나 개인교사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벌금이었지. 난 독서의 즐거움, 자기 영혼을 향해 열리는 문을 탐험하는 즐거움, 허구와 언어의 신비함에 자신을 내맡기는 즐거움, 아름다움과 상상력에 자신을 내맡기는 즐거움을 모르고 있었어. 내겐 이 모든 것이 그 소설과 함께 태어났지. 다니엘, 여자애와 키스해 본 적 있니?"
내 소뇌가 흔들렸고 침이 톱밥처럼 변했다.
"그래, 넌 아직 어리니까. 하지만 바로 그 감동이야. 잊혀지지 않는 최초의 그 불꽃 말이야. 이건 일종의 그림자의 세계야, 다니엘. 사람들은 그 마술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그 책은 독서란 것이 나를 아주아주 치열하게 살도록 해 줄 수 있다는 걸 가르쳐줬어. 잃어버린 시력도 되돌려 줄 수 있다는 걸 말야. 단지 그것 때문에 아무에게도 중요하지 않았던 그 책이 내 삶을 바꿔놓았지"-45-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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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그림자 1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정동섭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 하나라고? 맙소사, 누리에타... 소설은 사망해서 땅속에 묻혀버렸어. 지난 번에 뉴욕에서 도착한지 얼마 안된 친구 하나가 말하더군. 미국인들이 텔레비젼이라는 걸 발명하고 있는데 영화관 같은 거라더군. 하지만 집에 있는 영화관이지. 이제 책도, 미사도, 그 어느것도 필요없을거야. 당신 남편에게 가서 소설을 포기하라고 해"

뭐? 뭐라고? 소설이 망해서 땅 속에 묻혀버렸다고?
이 글을 읽으면서 난 나도 모르게 대답하고 있었다. '천만에, 내게는 지금도 여전히 책이 필요하고 미사도 필요해. 앞으로도 그럴꺼야!'

나는 아주 대단한 이야기꾼을 만났다. 불면의 밤을 지새우게 하고, 업무를 잊어버리게 했으며 다른 모든것을 팽개치고 이야기속에 빨려들어가게 마법을 거는 이야기꾼을 만나버린 것 같다. 이 마법을 어떻게 풀지?

"사람들은 너무 말이 많아. 인간은 원숭이가 아니라 앵무새에서 진화된 게 틀림없네"

내 안에 담겨있는 말들은 아마도 앵무새가 떠드는 말밖에 되지 않을거야. 그래서 나는 어렴풋이 머나먼 정열의 나라..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그 나라의 바르셀로나에는 태고적부터 있었다고 해도 믿을 것만 같은 '잊혀진 책들의 묘지'가 여전히 전 세계의 순례자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다는 이야기만 하고 가야겠다.
나도 머쟎아 그곳에 가서 잊혀진 책 한권을 입양해 오리라는 환상을 갖고간다.

짧게 이야기남기고 간다 하면서도 망설이는 건, 바람의 그림자가 내 안에 너무나 많은 그림자의 세계를 만들어놔버렸기 때문인가. 뭔가 좀 허전하다. 책 이야기도 아니고 느낌 이야기도 아니고.

어쨋든 이 책은 그가 말하는 것처럼 독서의 즐거움, 자기 영혼을 향해 열리는 문을 탐험하는 즐거움, 허구와 언어의 신비함에 자신을 내맡기는 즐거움, 아름다움과 상상력에 자신을 내맡기는 즐거움을 알게 해 주었다.

 

뱀발. 책을 덮으며 자꾸 영화 올드보이가 생각나는 건 이 책을 무척 흥미롭게 읽기는 했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증오와 분노때문인 것 같다. 잔혹한 아름다운 동화라고 생각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 비유일까. 하지만, '희망은 잔인하고 헛되며, 양심이 없으니까' 라며 희망을 너무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희망'을 잃지 않는 시간을 살고 있으메 감사하는 듯한 이 이야기는 결국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하기도하고.  아이구~ 정말 뱀발은 쓸모가 없는 것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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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09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ㅡ

chika 2005-06-09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왜 그런 표정을 지으시나요~ (훌쩍~)
바르셀로나로 갈꺼예요~ 오오~ 바르셀로나~!!! ㅠ.ㅠ

물만두 2005-06-09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보이라니...

chika 2005-06-09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스포일러가 될까봐 설명 못해드려요! 갠적으로 궁금하시면 글 남기시구랴. ㅎㅎ

하루(春) 2005-06-09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보이라니... 으음.. 알았어요. ^^
 
 전출처 : 난티나무 > 안 에르보 사인과 그림 * 치카님 꺼~



이건 어둡게 나왔네요. 흰 종이 바탕이에요.
맘에 드세요?
저는 그리는 거 보고 딱 치카님 맘에 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그림인 것 같아요.
아까 서점에서 첨 봤는데 그림이 참 좋더라고요.
언제 보내드릴 지는 알 수 없으니 재촉하지 마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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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 힘이 되어주겠다" (출애굽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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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말을 많이 들어왔고, 좋은 글도 많이 읽었지만 내가 힘들었던 어느 순간에 진실로 살아있는 말로 다가온 것은 성서의 저 말씀이었어요. 괜히 성서구절을 최고로 친다고 해서 골수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지요? ^^;;

 

제가 좀 더 어렸을 때, 뭔가 책임을 맡아서 행사를 이끌어가기에는 많이 모자랐던(지금도 그렇지만요) 철없는 시절에 얼결에 주일학교 행사를 총책임졌던 적이 었었습니다. 다들 도와준다고 말은 하지만 책임을 맡아서 모든 걸 기획하고 총괄해야 하는 입장과 건들건들 놀다가 시키는 것만 하는 입장은 분명 틀리지요. 지금은 그나마 경험이라는 것이 있어서 그런지 건들건들 하며 기획하기도 하지만 몇년 전 그때는 그게 너무도 힘들더라구요.

봉사자들도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다 '봉사자'라는 개념때문인지 도무지 먼저 나서서 뭔가를 하는 역할이 아니라 '우린 시키는 것만 한다'는 태도가 너무 강했고,

나는 뙤약볕에 땀 뻘뻘 흘리며 필요물품 사러 돌아댕기고 무거운거 들고 성당에 헉헉대며 걸어가는데, 본인이 봉사자로 도와주겠다고 한 녀석은 알바때문에 택시타고 댕긴다며 택시비를 받아가고...

역할분담이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프로그램을 총 기획하고 예산까지 짜고 준비물품까지 챙기고 봉사자 챙기고... 어린 내게는 너무 큰 부담이었어요. 그래서 그게 점차 누적되면서 너무 힘들더라구요.

사무실에 출근해서도 전날의 그 힘들고 암담한 준비 과정때문에 밥도 안먹고 속상해하며 있을정도였지요. 그때 문득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당시 저는 통신으로 하는 신학교리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필요할 때 연락하라던 담당 채점자 신부님의 말이 떠올랐지요. 그래서 망설이다가 호출기번호를 꾹꾹 눌렀습니다. 그때 호출기에서 들려온 신부님의 말이 바로 "내가 네 힘이 되어주겠다"랍니다.

내가 네 힘이 되어주겠다.

나는 그 때, 하느님의 음성을 들은 것 같았다니까요(읔, 이거 또 골수 신앙인같은 발언인가? ^^;;).

어쨋든 그 말의 울림은 정말 대단했어요. 호출기에서 그 말을 듣고는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리고 사무실에서 속시원하게 울어버리고 그 담에 기운을 내어 행사를 무사히 끝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받은 최고의 위로이고 가장 큰 힘이 되어준 말이었지요.

그리고 사실... 말없이 뒤에서 잔일을 도맡아 해주신 어르신 선생님들이 계셨고, 한분은 내가 너무 힘들어보인다고 근무시간에 일부러 시간내서 몸보신 시켜준다고 점심 사주러 오시기까지 하셨었고, 봉사자들도 나름대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매일같이 성당에 와서 율동배우고 준비물 점검하며 즐겁게 준비하려 했었고....

아마도 나는 나 혼자만 부당하게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맡았다고 생각을 했었나봐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게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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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도 나는 내게 가장 크게 남는 말을 떠올리면 "내가 네 힘이 되어주겠다"는 말을 떠올립니다.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옳은 일을 행한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받게 될지 모르는 부당한 불이익이 두려워질 때,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 처럼 힘들고 지쳐있을 때 이 말을 떠올려요.

그리고 또한 나 역시 그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신앙인에게라면 하느님의 말씀으로 전하지만, 신앙인이 아니어도 상관없쟎아요. 친구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나는 삶의 가치를 느끼며 행복할 수 있는거고..... ㅎㅎ

또 사무실에서 눈치보며 쓰다보니 말이 꼬이는 것이 느껴져요! 히~ 하지만 뭘 말하고 싶은건지는 아시리라 믿어요. 제가 좀 신앙인인 척 티를 내더라도 이해해주시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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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07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말씀 간직하고 있는 치카님도 대단하십니다^^

물만두 2005-06-07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또...

stella.K 2005-06-07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치카님, 뭉클 합니다요. 그 신부님 참 멋 있는데요!! 이렇게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눈에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는 것 같아요. 그죠?^^
고맙습니다. 참가해 주셔서.^^

chika 2005-06-07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맞아요. 그 담부터 저도 힘을 기르고 있쟎아요. 아자앗~!! ^^

해적오리 2005-06-07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 언니 , 아마 그때가 언니가 울집에 태영이 데리고 와서 부탁하던 그 때 맞지예?
이글 읽어가난 그때 어가라 해줄 걸 허는 생각이 들엄신게..
경해도 언닌 꿋꿋이 잘 사난 부러어 마시.
경허고 언니 보멍 경해도 신앙이랜 헌거에 대행 좀 다른 시각으로 봐지는 거 닮아.

해적오리 2005-06-07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추천도 해서예...퍼가기도 햄수다.

울보 2005-06-07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꽝하고,,갑니다/

chika 2005-06-07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태영이영 헐때는 와따 편하게 할때라난. 경허고 그때는 나도 경험이 많은 때주게. 나보단 태영이가 더 고생헌때고. 그보다 몇년 전이라난. 게난 생각해봐봐. 얼마나 어렸을때 해시크냐. 생각행보난...스물일곱 여덟살때쯤인거 닮아. 그때 죽도록 고생해난. 나름대로 배운것도 많고이. ^^
울보님/ 감사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