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산도르 마라이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7월
구판절판


어느 날 우리의 심장, 영혼, 육신으로 뚫고 들어와서 꺼질 줄 모르고 영원히 불타오르는 정열에 우리 삶의 의미가 있다고 자네도 생각하나?...... 정열은 그렇게 심오하고 잔인하고 웅장하고 비인간적인가? 그것은 사람이 아닌 그리움을 향해서만도 불타오를 수 있을까?-273쪽

도대체 말로 무엇을 물어 볼 수 있겠나?
실제 삶이 아니라 말로 하는 대답이 과연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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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제가 엽서를 너무 늦게 보내구 있네요.

그래서 대신... 아무에게도 안보여준 제 사진을 엽서로 써요. ㅎㅎ

저 산 이름은... 머냐.. 그니까... 까먹었어요. ㅠ.ㅠ

- 여행댕기면서 실제로 전 엽서를 요모양으로 쓰니까 넘 성의 없다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길을 가다 문득 누군가를 떠올리며 연필 꺼내들고 메모 하나 남기는 거,

그런 메모가 나를 위한 것이라면 행복하지 않겠어요? 전 그러는데... ^^

첨에 서재에서 '아영엄마'를 발견했을 때 화들짝 놀랐었단 얘기는 했었지요?

내 친구녀석 딸내미도 아영이라구.

혹시 그 친구녀석이면 어쩌나...하면서 몰래 슬금슬금 아영엄마 서재를 드나들었댔지요. ㅋㅋ

참, 그러고 보내 내 친구녀석이 또 딸을 낳아서 아영엄마처럼 두 딸내미 엄마가 되었답니다. ^^

지금 눈치보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요... 사실말이죠, 제가 생각한 제 깜짝 엽서의 사진은

아영엄마처럼 시디 한 장 들고 얼굴 가려보는 사진을 찍어 보내는거였어요.

그 사진, 가히 충격적인거... 아시죠? ㅎㅎ

나중에 길을 걷다 또 문득 생각나면 엽서 한 장 띄울께요.

건강하시고... 아영이, 혜영이 이쁜 사진도 많이 올려주세요.

======

추신 

아영엄마께서 보내주신 20세기 소년 잘 받았답니다. 어릴적부터 우리 세대가 21세기의 주역이라 들으며 자라와서인지 20세기 소년이 너무 친근하네요. ^^;;;
감사해요. 잘 읽을꺼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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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4-2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가 어디에요..
이쁘시다,,
전 오늘 새삼느꼈습니다,,
와우 님도 멋쟁이시겠다,
그래서 항상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다녀도 되는구나하고요,..

stella.K 2005-04-2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아영 엄마 덕분에 드디어 치카님을 보게 됐군요. 근데 얄궃어라. 기왕이면 치카님 가까이 잡은 사진을 올리실 일이지...흥~! 저기 보이는 산이 한라산인가요?^^

아영엄마 2005-04-21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아영이란 이름이 낯설지 않다며 찾아오신 거 기억하고 있어요. 초콜렛(감귤, 백련초~) 선물도 받은 적 있잖아요. 바쁘실텐에 이런 글까지 적어주시고, 고마워요! 그리고 우편으로 간다길래 좀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벌써 도착했군요. 앞으로도 이벤트 자주 당첨되셔서 21세기 소년 다 마련하시길..ㅎㅎ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용~)

물만두 2005-04-2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너무 멀잖아요 ㅠ.ㅠ;;;

chika 2005-04-2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긍께.. 저곳이 어딘가 떠올려보려 했으나... 관광여행버스에 실려 스위스 몽블랑을 지나치던 어느 곳이었다는 것밖에는...(음~ 말하고보니, 저 인물이 내가 아닐수도있겠다는...으하핫~ ^^;;;) 글고 울보님, 저보고 멋있다라 표현하시면 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비웃거든요? ㅠ.ㅠ
스텔라님/ 그..그니까 저 산이 어딘지는 저도 까먹어서 모른다는... ^^;;;
아영엄마님/ ㅎㅎㅎ 아영엄마님이 아주 큰 일조를 하셨다는 거 아시죠? 넘 기뻐요~
물만두님/ 멀찍이 찍혀서 엽서로 공개한건디, 모르셨나봐? 내 사진 들이밀면 서재테러라구요!! 흥~!

숨은아이 2005-04-21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야무지고 귀여우실 거 같아요. ^^ 내가 생각했던 치카님은 좀 두루뭉실한데? =3=3=3

물만두 2005-04-21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두리뭉실 맞아요=3=3=3

chika 2005-04-21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제 인상에 대해 얘기하자면... 두리뭉실보다는 산적..? 음~ 등치가 좀 크고 성깔있어보이는 인상일꺼예요. 무섭다, 라는 평 속에 가끔 '바보같다'라는 얘기가 있는거보면, 숨은아이님은 저를 두리뭉실이라고 볼 거 같아요. 제가 한등치하고 좀 똥똥~ 하거든요. ㅎㅎ

하루(春) 2005-04-21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적? ㅎㅎ~ 사진 좋은데요. 우리나라가 아닌가 봐요.

chika 2005-04-21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경이 바다였으면 '해적'이었을까요? ^^;;;;

로드무비 2005-04-21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경이 바다였으면 해적이었을까요? 에 한 표.^^

chika 2005-04-22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를 아시는군요!! ^^
 
일렉트릭 유니버스 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18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수준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일렉이라고 하면 징징거리는 소릴 내는 전자기타만을 꼴랑 떠올리는 그런 것이다. 그런 내가 일렉트릭 유니버스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를 칭찬하고 리뷰를 쓸만하다라고 말해도 될까? 정말 망설이지 않을 수가 없다. 쩝~


어쨋거나 나는 이 한권의 책을 다 읽었다. 전자, 전파, 파동, 전류, 전기장, 양자역학...어쩌구... 이 책 한권을 읽었다고 해서 이런 말들을 이해했다고 하는 건 아니다. 책을 덮고 나니 이 말들이 또 생소하게 ‘뭐였드라?’하는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책을 읽는 동안에는 이 말뜻이 뭐지? 라며 머리를 쥐어짠적은 없다. 전기공학에 전혀 문외한인 내가 읽어도, 아니 그런 내가 읽기에 재미있어서 읽다가 읽다가 어느새 다 읽게 되어버리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전공자에게는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무척 재미있는 책이라는 얘기다.


기나긴 연구과정에서 노력을 한 수많은 사람들보다 실용단계에서 특허를 내고 상업적 수완이 좋은 몇몇 사람들이 내게는 더 많이 익숙하고 더 대단해보였지만 전자의 움직임이, 전파의 흐름이 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된 것처럼, 이 오밤중에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며 리뷰를 쓰게 되는 내가 있게 된 것 역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그 누군가의 끊임없는 연구, 실험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요에 의해 많은 발명이 이루어졌고, 우연에서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결국은 확신에 의해 발견되고 실패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것 하나를 느낀것으로도 나는 이 책을 읽은 보람을 느낀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마음에 남지만, 그래도 역시 가장 마음아프고 인상깊은 것은 패혈증으로 겨우 서른여섯에 사망한 헤르츠와 자살로 생을 마감한 튜링의 이야기이다. 특히 튜링은 작품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독사과를 먹고 죽는 장면을 그대로 따라 청산가리가 든 사과를 베어먹고 자살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목에 걸린 사과를 베어내고 죽음의 상태에서 벗어나 살아났던가.....

튜링도 죽은 듯 보이는 숲속의 미녀처럼 깊은 잠에 빠져 깨어나는 순간을 기다리는 것은 아닌지...지금 내가 리뷰를 작성하면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순간에 튜링을 떠올리는 것으로 그를 깨워주기를 기다리는 건 아닌가, 공상을 해 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의 흐름이 이 곳을 타고 흘러 저 먼 우주로 퍼져 나가는 것을 상상해보는 것처럼.


과학책을 소설책 리뷰처럼 써버려서 뭔가 좀 이상하지만 이 책은 픽션이 아닌 논픽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책임을 알아줬음 좋겠다. 사실 하품하느라 눈물까지 찔끔거리며 머리 쥐어짜는 재미없는 과학책이 나같은 녀석에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조금씩 흥미를 갖고 과학에 접근할 수있게 하는 것이 논문이나 이론서가 아닌 과학에 관한 일렉트릭 유니버스같은 책의 역할 아닌가? ^^;

 

덧붙여서... 리뷰를 쓰다가 컴이 꺼져버렸다. 한번 썼던 글은 다시 쓰려면 앞서 했던 생각들이 뒤죽박죽되어버리는데... 아무생각없이 그냥 올려버린다. 이 책에 의하면 기계안에 들어간 나방을 잡아 컴퓨터 최초의 버그를 잡았다는 기록으로 남는데... 지금처럼 먹통이 되어버린 컴퓨터에 보관된 내 리뷰의 흔적들을 잡아 재생시켜 낼 수 있는 날도 올까? 라는 뜬금없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연구의 최초의 시작은 이처럼 레포트를 쓰다가 몽창 날려버린 누군가의 고민에서 시작되었다...라는 것이 아닐까라는 뜬금없는 생각.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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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4-19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아직 안주무시는군요.. ^^ (리뷰와 관계없는 엉뚱한 댓글..)

하루(春) 2005-04-19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럼,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낸 거죠? 제목이 재밌어요.

chika 2005-04-19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저도 이젠 하루의 성과에 대한 결과물을 원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쟎아요. (리뷰 올리는 것을 하루 성과의 결과물로 보는 나이도 아닌건가요? ^^;;)
하루님/ 그렇지요? 전공자가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하튼.. 저는 재밌더라구요.

클리오 2005-04-1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말 하면 죄송하지만요... 흑흑.. 치카님과 '결과물'과 '나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 이상해요~ 그치만, 그럴 나이가 되었다는데에는 절대 공감... 그래서 제가 밤마다 서재질을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죠..

chika 2005-04-1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래도 실상.. 우리가 그다지 결과물에 집착하진 않는거 같아요. 게다가 제게는 클리오님이 갓 스물을 넘긴 학생으로 느껴지거든요. '나이' 얘기는 우리가 아니라 저만 해당되는 거였사옵~ ㅜㅡ

클리오 2005-04-1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갓 스물.. 호호호 ^^ 이렇게 좋을 수가.. 그러나, 님! 그때 개띠라고 밝히셨으면 저랑 네 살 밖에 차이 안나요!!! (홋! 이런 일급비밀을... ^^;;)

로드무비 2005-04-1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이 참 쉽고 재밌게 리뷰를 쓰셨군요.
나도 빨리 읽어봐얄 텐데......
추천하고 갑니다.^^

chika 2005-04-19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ㅎㅎ 다섯살 차이인줄 알았는데, 4살이었군요!! 그 정도야 머~ 친구사이죠, 친구~ ^^;; (우리의 비밀을 아는 자 없겠지요? ^^;;)
로드무비님/ 추천까지 해 주시다니요. 감사함다~ ^^
 
우산 타고 날아온 메리 포핀스 네버랜드 클래식 14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 지음, 메리 쉐퍼드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난 항상 메어리 포핀스라고 읽었는데...

내가 어렸을 때 우리 부모님은 동화책 100권 전집을 사 주시고 그 이후로 책을 사주신적이 없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 백권이 내가 어린 시절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책이었다는 것이다. 친구들은 크기도 크고 겉표지도 이쁘장하게 생겨먹고, 그뿐인가 책 안에는 색색으로 칠해진 이쁜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일명 '그림 동화책'이라는 것을 지겹다는 듯이 들고 다니며 읽을 때 나는 어른들이나 읽음직한 그림 하나 없는 두툼한 책을 읽었다. 그것도 수십번씩을.

그렇다고 내가 쪼금 불쌍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학생이 되어 내 용돈으로 읽고 싶은 책을 사서 읽기전까지, 그러니까 고등학생때까지 집에는 여전히 어린이책 전질 100권뿐이었지만 친구들 중에 가장 많은 책을 읽은건 나였고, 그것으로 충분히 뿌듯했으니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될 때 떠오르는 건 바로 '메어리 포핀스'다. 이 웃긴 아줌마 - 아줌마라 부르면 메어리가 신경질낼지 몰라. 그러니 유모라 해야지. 이 멋진 유모 메어리를 아는 친구들이 없었다. (내 주위 친구들만 그랬던 거였나?)

바람이 불어와 어디선가 문이 꽝! 닫히면 '메어리가 찾아왔는지 몰라' 하는 나의 농담에 반응하는 친구가 없었다는 것이 무척 난감했었다. 어렸을 때 나는 이런식의 소외감을 많이 느꼈었지. 쩝~

가끔씩 생각나는 건 춤추는 소와 생강빵에 딸려 나온 별을 모아 사다리 타고 올라가 하늘에 그 금색별을 붙여놓는다는 거였다. 이건 지금 다시 읽어도 재미있네. 아니, 춤추는 소에 대한 이야기는 어릴적보다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미친듯이 춤을 추는 것이 멈춰졌을 때 순간 좋아했지만 뭔가 잃은듯한 허전함에 다시 별을 찾아 떠나는 소의 그 마음이 느껴지는 듯해서.

어렸을땐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읽은 이 책은 어렸을때의 그 큰 감흥을 느끼게 해 주지는 않았다.
'이건 이런 말이겠지. 그래 이건 이런 상상이야... 이건 이런 뜻이겠지? .... ' 상상이 아닌 짐작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서 나는 이미 메어리를 만날 수 있는 어린시절의 마음을 조금 잃어버린 것 같다. 그래서 조금 슬퍼졌다.

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을 타고 어디선가 메어리가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별을 보게 되면 오늘밤은 메어리가 사다리를 타고 생강빵의 금색별을 붙이고 있지는 않은가...한번 더 쳐다보게 되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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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16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바뻐요???

클리오 2005-04-16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저두요!!! - 뭘? '메어리' 부분과 생강빵.. 아아아~ 그리워라. 그녀.. 그녀가 실제로 있으면 얼마나 즐거울까요?

chika 2005-04-16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클리오님, 반가워요!! 메어리와 생강빵!! 그녀를 만나면 엄청 좋겠지요? 그리고.. 실은요, 전 생강빵도 먹고 싶다구요~ ^^

하루(春) 2005-04-1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런 거 보면, 마녀배달부 키키 생각나던데... 보고 싶은 책 왜 이리 많은 거죠? --;;

chika 2005-04-17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오늘 조카가 이 책을 갖고 있는지 전화통화하면서 물어봤는데, 조카애가 엄청 재밌어 하는거라는군요. 내 책 준다고 했는데 갑자기 조카녀석에게 책 준 다음에 읽고 싶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뜬금없이... =_=

rbrcy 2006-02-13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으며 자랐어요, 그 100권 전집.
친구들에게 메어리 포핀즈 얘기를 하면 공감대 형성이 안돼서 아쉬웠는데..
여기서 그 책 얘기를 듣게 되니 반갑군요.
 
만화 서양미술사 1~5 세트 - 전5권 만화 서양미술사
다카시나 슈지 엮음, 정선이 옮김, 이수홍 감수 / 다빈치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나는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책을 아주 오래전에 샀다. 그렇지만 끝까지 다 읽었던가? 훑어보면서 가끔 생각날때 들춰보는 정도였을뿐... 사실 그 책은 글이 너무 많다. 게다가 아주 오래 전에 산... 그래서 그림 역시 흑백이어 솔직히 말하면 그림보는 재미도 없다.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읽어주지 않으면 훌륭하다 말할 수 없는데... 쩝~

그런 내가 조카에게 책선물을 하기 위해 구입한 만화 서양미술사는 며칠사이에 다 읽었다. 아니, 봤다. 그만큼 그림이 많이 실려있고, 책의 한 귀퉁이에 넣은 것이 아니라 책의 한면을 가득메웠다. 미술사에 대해 꼼꼼히 뒤져보는 것이 아니라면 하루에 한시간 정도 투자하면 좋은 그림을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책이라 할 수 있다.

미술사 역시 역사의 흐름과는 무관한 것이 아니기에 시대적 상황들이 설명되고 연보가 나오고 간혹 어린 조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단어들이 튀어나오기는 하지만 그런 것이 이 책을 읽는데 그리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성인에게도 권할 수 있는 미술사 책이고, 아이들이 보기에도 재미있지 않을까?

어쨌든 나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열한살인 조카녀석은 어떤 느낌일지 참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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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16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세실님 벤트 9분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