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곳, 밤과 아침과

열두 번의 바람이 지나간 하늘을 넘어

나를 만들기 위한 생명의 원형질이

이곳으로 날아오고, 여기에 내가 있네.

 

이제, 숨결이 한 번 스치는 동안 나 기다리니

아직 산산이 흩어지지 않은 지금

내 손을 얼른 잡고 말해 주오.

당신 마음에 품고 있는 것들을.

 

지금 말해주오, 내가 대답하리니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말해주오.

내가 바람의 열두 방향으로

끝없는 길을 나서기 전에.

- A.E 하우스먼, <슈롭셔의 젊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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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려고 쌓아둔 책이 많은경우의 문제는 그것이다. 한권의 책을 끝내고 난 후 어떤 책을 읽어야 온전히 빠져들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가.
이번 연휴기간에는 애초에 결심했던 분량보다는 좀 적지만 나름대로 꽤 여러권의 책을 쌓아놓은 무더기에서 빼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오늘, 새로이 '바람의 열두 방향'을 빼들었는데... 나는 이책을 꺼내들고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야 이 책이 단편인것을 알았다. 엌,, 난 단편에 약한데 말이다. 그리고 첫번째 단편을 읽으며 난 역시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그 책에 대한 사전정보없이 그저 마구 읽어가는 습성을 갖고 있음을 절실히 느껴버렸다.
반지전쟁만을 떠올리며 책을 펴들었는데... 첫장에 막닥뜨린 '은하 제 8지역, NO.62 : 포말하우트 ∥......'는 내가 예상한 분위기가 아니었던 것이다. 흐~
하지만 그렇다고 책을 던질건 아니지 않은가. 아직 샘레이의 목걸이 한편을 읽었지만 조금씩 재미를 더해갈 것 같은 느낌이다.

"당신은 전설과 사실을 구분할 수 있는가? 진실에서 진실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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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02-10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그런거였나요? 내일 출근하면 바로 구입을? ㅎㅎㅎ
따우님도 새해 복 많이 많으세요~ ^^
 

 미스 하이드님이 올린 페이퍼를 읽고 뒤집어졌습니다.

판매가가 8,100원인데 마일리지 또한 8,100원입니다!!

이거 정말인가요?

근데... 제가 복사해 온 페이퍼를 보세요!!

제가 이 책을 구매하면 마일리지를 받고 책을 공짜로 받게 되는데, 자그마치 1%의 금액이

미스 하이드님께 적립이 됩니다!!!

알라딘에서 설 선물로 배포하는 중인가요? ^^

 

 

대통령과 기생충 - 엽기의학탐정소설
서민 (지은이) | 청년의사



미스 하이드
[마이페이퍼] 엇, 저..저기요. -_-a
이 상품을 구매하시면, 미스 하이드 님께 알라딘이 상품구매금액의 1%를 드립니다.

정   가 : 9,000원
판매가 : 8,100원(10%off, 900원 할인)
마일리지 : 8,100원(100%)
2004-02-10 | ISBN 8995223782
반양장본 | 264쪽 | 225*153mm (A5신)
알라딘 Sales Point : 1,822
마이리뷰 평점 : / 21

출고예상시간 : 48 시간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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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1 - 충격과 공포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김태권 지음 / 길찾기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첫번째 책을 읽으면 그 다음이 미치게 기다려질 것만 같아서 둘째권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결국은 먼저 읽어버렸다. 그리고 책장을 덮으며 역시나 여전히 둘째권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쓸데없는 배신감까지 느껴져버릴 정도였다.  그렇게 이 책은 아쉬울만큼 너무 빨리 읽혀버린다.
하지만 둘째권이 이토록 늦어지는 이유가 이 책을 훨씬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친숙함을 느끼게 해 주신 저자 어머님께서 편찮으시기 때문이라고 하니 어머니의 빠른 쾌유를 빈다. - 단지 둘째권을 빨리 보고 싶어서 쾌차하시기를 비는 것만은 아니라는 건 모두 아시리라. 

아니, 그런데 난 지금 리뷰를 쓰는 중인데 책의 리뷰와는 관계없는 이야기들을 늘어놓고 있다. 십자군 이야기를 읽으며 충격과 공포를 느껴버렸기 때문인가?

이 책은 십자군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자분자분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십자군 전쟁에 대한 흐름이 막힘없이 스며드는 것 같다.
옛날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성당에서 신부님께 교리를 받고 있었는데,  무슨 생각을 했는지 중세 교회의 타락이 신앙심없는 세례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을 했다가 신부님께 무시당하고 교리실의 많은 사람앞에서 망신 당하는 민망함을 느껴야 했다. 그때 내 고민은 정말 심각한 것이었는데 말이다. 세계사를 배우며 중세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신앙'이 무엇인지 의심스럽기만 했다. 내가 믿는 평화를 원하는 신과 그들이 믿는 전쟁의 신은 분명 다를것이다. 아니,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타인의 죽음과 피를 원하는 미치광이들일뿐이다. 
책을 읽고 어쩌면 미리 예상된 것들이기도 하기에 큰 충격은 없었지만,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거짓들. 악의 축을 무너뜨리고 선을 행하기 위해, 신의 이름을 걸고 전쟁을 외치는 미치광이들이 날뛰고 있는 세상을 생각하니 울컥 화가 치민다.

우리는 왜 역사를 배우고 과거의 일들을 기억하는가. 그건 어리석은 과거를 되풀이하면 안되기때문 아닌가. 이 세상에 당나라당 같은 정치가들과 당나귀같은 바보들과 십자가 들고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외치는 전쟁 미치광이들이 빨리 사라지기를 바란다. 똑똑한 우리와 우리의 후손은 이제 역사를 바로 배우고 잘못된 과거를 알게 되면서 평화흘러넘치는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고보니 역사시간의 배움책으로 이런 책을 택하면 안되나? 역사는 수능시험을 위한 것이 아니지않는가. 음... 이것부터 차츰 변화를 가져야하는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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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2-0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전 이 책도 좋았고, 이 책 읽고 나서 중세 관련 책들 많이 찾아봐서 더 좋았어요.

chika 2005-02-09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저도 역사서를 좀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쌓여있는 책을 읽으면 저 구석에 처박혀있는 세계사신문이라도 먼저 읽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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