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자리 이동 - 보직이동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자리 이동, 그러니까 쓰고있던 책상을 들고 다른 자리로 이동을 했다. 그러느라 오랫동안 붙박이처럼 앉아있으면서 쌓아놓은 물건들 - 95%가 책이었다는 것은 말안해도 알것같지만 - 을 치우느라 집 정리도 덩달아 조금씩 하고.
이번에 정리한 책박스가 열개쯤 되는 것 같은데 그 중에 또 세박스정도는 언니님께서 읽겠다고 다시 쓸어담고 가셨다.
아무튼 그렇게 정리하다가 엠비티아이 검사 결과지를 발견했는데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내 것,의 느낌이 생소하다.
엠비티아이가 유행하기 훨씬 전 십수년전에 검사를 할 때, 수치가 경계선에 걸려있어서 조별나눔을 할 때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다가 결국은 어린이용으로 검사를 하면서 질문을 단순화했더니 내 아이와 피의 수치는 극을 달했고 아마도 타고난 천성인 듯 한데 내 성향은 인팁,인 것으로.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한때 나보고 아이스티제이라고 했었는데 업무환경때문에 재묻힌 피로 지냈었나보다.

다른건 모르겠지만 '무심한 고양이'의 '해맑은 팩폭러'는 맞는 말인 것 같아 뜨끔해진다.
남의 성향이 무엇인지보다 내가 무엇인지에만 관심이 있고 그래도 좋은 장점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는 것.
마음의 여유가 있고 안정적일때 주기능인 생각,보다는 감정쪽으로 많이 기울어진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