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감기앓이 중이다. 참다가 결국 병원에 갔더니 코로나 검사는 했냐며 코로나일 수 있다며. 게다가 가래에 기침을 할 때마다 속에서 그르렁거리고 2년전 수술한 부위가 아프기 시작하니 걱정이었는데,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호흡기내과가서 검사받고 엑스레이도 찍어보란다. 하아. 절대안된다. 분명 좋아지리라!
근데 약처방받아서 약을 먹고 있는데 코가 양쪽이 다 꽉 막혀서 입으로 숨쉬는 상태가 되어부렀다. 상온수를 마셔서 그런가? 물 끓여마셔야겠다. 오한도 없었는데 한기가 들고. 약을 먹어서 좋아지는건지 나빠지는건지 알수가없네.

감기는 감기인거고. 12월에는 자제력이 풀려 책 주문을 좀 많이 했다. 아직 읽지 못한 신간탑이 세개를 넘어서고 있어서 새책사재기는 자제하려고 했지만 이 책들은 어쩔수가 없다. 특히 오랫동안 읽고 싶었던 리스본행야간열차.
책표지도 맘에 들고 너무 깔끔하게 나왔다. 이 책의 명성만 접하고 실제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예전판이 너무 오래전이라 개정판이 나와도 진즉에 나왔을 것 같은 책이 이제야 새로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제 읽기만 하면 되는데 도무지 책을 펼쳐들수가 없다.
이미 감기때문에 작년에 끝내려고 했던 레 미제라블도 마지막 이백여쪽을 남겨두고 해를 넘겨버렸다. 약을 먹기 전에는 근육통때문에 다른데 신경쓸수도 없고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오늘은 편히 잘 수 있으려나?
지금 상태로는 코로 숨쉴수가 없어 오늘도 젠장일듯. 아, 미치것다.
읽고 싶은 책을 많이 읽지 못해 전년도의 결산도 별 의미가 없다. 올 한해는 읽고 싶은 책을 더 열심히 읽을 수 있기를.
12월의 책에는 이 책들이 좋았고. 생각해보니 원청도 좋았다.
그리고 지금 읽고 싶은 책은 화가가 사랑한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