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인간은 선물을 하는 동물인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그럴지도 모르죠. 언젠가 본 《내셔널 지오그래피채널에서, 돌고래도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한다는 장면이 나와 혼자 웃었어요 돌고래도 맘에 드는 암컷에게 해조류를 뜯어다 준다는군요.
인간뿐 아니라 동물도 선물을 한다는 걸 보면서, 산다는 건 그 자체가 선물이며, 그 선물 속의 선물은 사랑이라고,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은 상대가 있다는 건 행복이라고.
그런 생각이 들었던, 살아있는 날의 아침입니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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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야오우가 말했다. ˝왜 굳이 묶어요? 잔인무도한 토비니 둘 다 죽여요.˝
천융량이 고개를 저었다. ˝절대 안 돼. 우리는 사람을 죽이려는게 아니라 구하려는 거야.˝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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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잠들지 못하고 계속 책을 읽게 되는 이유 중 하나.


천야오우가 말했다. "왜 굳이 묶어요? 잔인무도한 토비니 둘 다 죽여요."
천융량이 고개를 저었다. "절대 안 돼. 우리는 사람을 죽이려는게 아니라 구하려는 거야."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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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12-23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06시....새벽에 읽으시는 군요^^ 혹 밤을 새우셨을지도 모르겟다는 상상을

chika 2022-12-24 14:17   좋아요 0 | URL
예전엔 그러기도 했었는데 이젠 체력이 안되니 밤샘읽기는 절대 못하겠더라고요. 5시쯤 깼는데 책읽다보니 아침이 되어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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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움,이 뭔가... 다시 생각해본다.


보름도 더 전에 새로 산 고어텍스 트레킹 신발이 겨우 20분 빗속을 걸었는데 양말이 젖어서 반품 신청을 했었더랬다. 아, 그때의 그 기분나쁨이 다시 떠오르는데.

아무튼. 담당자가 자기도 온갖 테스트를 다 해봤는데 말짱한 신발이라 돌려보냈다고 했고, 물 뿌려놓고 신발 속 휴지가 젖는지 따위의 테스트 말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방수가 된다는 결과를 보여달라고 했더니. 

알았다는 대답과 함께 감감무소식이었다. 기다리다 결국 전화를 했더니 고객센터 담당자가 확인해보고 5시 전까지 연락을 준다고 하더니 5분도 안되어 구입한 매장에서 전화를 하더라. 반품 판정이 났다고. 

순간, 이것들이 장난하나 싶은 기분이들었지만. 

새제품으로 교환, 그 가격에 맞는 다른 제품으로 교환... 어쩌구 하던데 구매취소를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번 기세등등하게 환불처리는 안됩니다! 라고 했던 것과는 달리 구매취소가 가능하지만 카드결제를 매출취소하려면 시일이 걸린다고. 

그렇다고 내가 환불받지 않을 것은 아니기에 기다리겠다고 하고 카드 번호를 불러줬다. - 카드 번호 불러주는것이 찜찜해 매장으로 직접 가서 확인하면 안되냐고 했더니 그래도 여전히 카드번호는 메모를 해야한다고 하니 어쩌겠는가.

항공사 예매취소 환불은 빠르면 한시간 이내 늦어도 이삼일이면 되고, 엊그제 주문 취소한 쿠팡은 주말포함 4일만에 구매취소알림이 왔다. 자, 이제 신발. 오늘로 4일 자났는데 언제 취소되는가 두고보겠다.

10월에 신발을 구매하고 봉제불량으로 교환하느라 이주일. 방수 불량으로 보냈다가 다시 보내면서 이주일. 무슨 알아듣지 못할꺼라며 방수검사하고 결과 알려준다길래 또 이주일. 신발을 신어본 것은 일주일쯤? 

이것을 그럴 수 있다, 라고 너그럽게 볼 수 있지는 않다. 이제 네파 매장에는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사실 그사이 눈비가 내려서 5년전에 산 등산화를 꺼내어 신고 다녔다. 딱 맞지 않지만 비도 안새고 신고 다닐만하니 - 요거 운동화끈이 끊어지고 모양이 좀 틀어져서 발이라도 편해볼까 싶어 올해 신발 사면 안신어볼까 한건데 지금 이런 상황이니 그냥 신고다녀야겠다. 환불받으면 그 돈으로 책 사고 맛있는거나 사먹으면 되려나...



오늘. 

뭔가 자꾸 쓰면 내게는 왜 이렇게 억울한 일들이 많이 생기나.. 할 것 같아 여기서 멈춰야할 것 같다.

어제는 바람도 없이 비만 내려서 좋더니. 

오늘은 눈비바람이 한꺼번에 몰아치고 있다. 점심 먹으러 집에 가야하는데 오늘 같은 날은 버스를 타야할까보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주절주절 대다가 글 올리려고 보니 제목을 '너그러움'이라고 해 놨네. 내가 너그럽지 못한 이유가 나의 모진 성격때문이 아니라는 걸 다시 새겨보고 있다. 

지들은 지들 편하자고, 지들 맘대로 하자고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걸 너그러이 봐줘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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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약간의 너그러움 - 오래되고 켜켜이 쌓인 마음 쓰레기 치우는 법
손정연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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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다. 아니, 이것은 나의 생각이다. 타인의 평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늘 평온하고 너그러운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타인에 대한 이해력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상대방에 대한 화가 치밀어오를때도 한번쯤은 참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이 궁금했다. 

언젠가 나 자신의 문제점 중 하나가 상대방을 너무 이해해버리고 있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뭔가 한대 맞은듯한 느낌이었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안좋은것인가, 싶었는데 상황과 그 사람의 성향에 대한 이해를 해주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에 대한 나의 화남을 억누르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업무 능력과 이해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 그 사람에게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을 다 하게 해야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그에 대한 평가를 해야한다는 것인데. 나는 일단 그 사람의 상황과 처지에 대한 이해를 하고 넘어가버린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저 사람이 그 일에 대한 처리 능력이 안되어 이렇게 헤매고 있는 것이겠거니, 라는 느낌이려나?


'너그러움'이라는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쉽지는 않다. 대부분 나 자신에 대해서는 너그럽고 타인에 대해서는 너그럽지 못하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알아차림 - 신체감각, 감정, 욕구, 언어, 환경 등- 을 인식해야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어서 2장에서는 나를 힘들게하는 방해요소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삶을 충만히 누릴 수 있는 너그러움은 있는 그대로의 받아들임에서 시작"(131)한다는 말을 이해하기는 쉽지만 그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3장에서는 '내가 원하는 것을 행동에 반영하여 충족시키는 일'(134)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나 자신에 대해 나의 선택을 존중하고 나와 타인에 대한 너그러움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보기나 간격을 지키는 관계, 도망치지 않고 직면하기 등의 내용은 나 역시 인지하고 있으며 노력하고 있는 내용들인데 내게 부족한 것은 아마도 스스로 차단스켰던 핵심 감정을 인지하거나 내 안의 상반된 마음을 인정하기가 아닐까 싶다. 자존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나의 감정이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못마땅한 결과의 원인이 나의 부족함 때문'이라거나 '타인과 환경을 탓하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188)의 수를 떠올려보면 내가 나 자신을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감정을 날 것 그대로 표출하는 것이라거나 화가나거나 기분나쁜 감정 등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 무조건 감춰야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이 말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이라고 한다. 예전에 이 묘비명을 들었다면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좋은 말이야,라고 넘겨버렸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 이 말은 또 다른 울림을 갖고온다. 이에 대한 나 자신의 삶의 실행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때문이다. 이제 그럴 수 있다는 아주 약간의 너그러움으로, 나와 타인에 대한 너그러움으로, 악화되는 감정을 잘 다스리며 내 마음이 감정의 쓰레기통이 아니라 정말 자유를 느낄 수 있는 마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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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삶을 충만히 누릴 수 있는 너그러움은 있는 그대로의 받아들임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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