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자네는 지금 게으름으로 인하여 가장 힘든 삶 속으로 이끌려 들고 있네. 아! 자네가 스스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건달이라고천명하다니! 일할 준비를 하게 무시무시한 기계 하나를 본 적이 있는가? 압연기라고 하는 기계라네. 조심해야 할 기계라네. 몹시 음흉하고 사나운 기계지. 누구든 그 기계에 옷자락 하나라도 물리는 날이면, 온몸이 기계 속으로 끌려 들어가지. 그 기계가 곧 게으름이라네.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때 자네를 단단히 붙잡아 피신하게! 그러지 않으면 끝장일세. 얼마 아니되어 자네는 톱니바퀴 속에 들어가있을 걸세. 일단 걸려들면 희망이 없네. 게으른 자들에게는 고통밖에 없네! 더 이상 휴식은 없네 무자비한 노동의 강철 손아귀가 자네를 움켜잡을 걸세. 먹을 것을 벌고, 종사할 일을 가지며, 의무를 이행하는 것 등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이지! 다른 사람들처럼 사는 것이싫다는 말이지! 그럼 좋아! 자네는 다른 처지에 놓이게 될 걸세. 노동은 곧 법일세. 그것을 권태롭다고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형벌로 그것이 주어질 걸세, 자네가 노동자 되기를 원치않을경우, 자네는 노예가 될 걸세. 노동이 자네를 한 손으로 놓아주는 것은, 다른 손으로 자네를 다시 잡기 위함일세. 자네가 그것의 친구 되기를 원치 않을 경우, 그것의 검둥이 노예가 될 걸세. 아! 자네가 많은 사람들이 감당하는 정직한 피곤을 마다한 대가로, 자네는 저주받은 사람들의 땀을흘려야 할 걸세. 다른 이들이 노래할 때 자네는 헐떡거릴 걸세. 자네가 멀리에서, 까마득한 저 아래에서, 다른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쳐다보노라면, 그들이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걸세. 밭갈이하는 사람, 수확하는 사람, 대장장이 둥이, 낙원에 들어가 지극한 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처럼 찬연한 빛으로 감싸인 듯 보일 걸세. 대장간의간의 모루에서 작열하는 빛이 얼마나 찬연한가! 쟁기로 밭을 갈고, 곡식의 이삭을 다발로 묶는 일이 곧 기쁨이라네. 바람을 받아 자유롭게떠다니는 작은 배, 그것이 곧 축제라네! 그러는 동안 게으른 자네는곡괭이질 하고, 끌고, 구르고, 한없이 걸어야 할 걸세! 자네의 목에걸린 굴레를 끌어야 하니, 자네는 지옥의 길마 진 짐승일세! 아! 아무일도 하지 않는 것이 자네의 목표라니! 그러면 단 한 주간도, 단 하루도, 단 한 시간도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지 못할 걸세. 극도의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들어 올릴 수 없을 걸세. 어느 한순간도, 자네의 근육이 우지끈 소리를 내지 않고는 흐르지 않을 걸세. 다른 이들에게는 깃털에 불과한 것이 자네에게는 거대한 바위처럼 무거울 걸세. 지극히 간단한 것들이 절벽처럼 보일 걸세. 자네를둘러싸고 있는 삶이 괴물로 변할 걸세. 가고 오고 숨 쉬는 것조차 무서운 고역이 될 걸세. 자네의 허파가 일백 리브르의 중량에 짓눌린 것 같을 걸세. 151-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