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5 년, 샤를르 프랑수와 비앵브뉘 미리엘 씨는 디뉴 지역 주교였다. 나이 일흔다섯가량의 노인으로, 그는 1806년부터 디뉴의 주교직을 맡고 있었다.

레 미제라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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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과 마음이 왜 특정한 날 특정한 책에 반응하는지는 설명하기 어렵다. 그날의 기분과 책방 분위기가 얼마간책임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몇 년째 바라보기만 할 뿐 들춰볼 생각도 안 하던 책을 펼쳐보게 만드는 건 ‘책의 신‘이 관장하는 영역이라 믿고 싶다. 물건에 깃든 그런 ‘작은 존재들의 신‘ 말이다. 그러니까 딱히 설명할 길이 없다는 뜻이다.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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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길을 가로막는 차가 너무 많다. 

좁은 골목길에 차가 한쪽으로 주차되어 있으면 그 좁은 곳으로 지나가야하는데 또 마주오는 차가 있으면 - 대도로도 아니고 보행자 우선일것같은 골목인데도! - 피해야하고, 생각없는 운전자가 뒤에서 오면 빵빵 거리는 소리를 들어야할때도 있다. 

아니, 심지어 인도에서 자전거로 달리면서 지는 보호대, 헬맷 다 쓰고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거나. 상가에서 내놓은 물건때문에 지나치지 못할 때는 뒤에서 끊임없이 경적을 울리며 비키라고 하는 정신나간- 사실 속으로 저런 미친놈을 봤나,하고 욕한다 - 자전거운전자도 만나곤한다.

그런데 오늘따라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니 차 운전자들의 얼굴이 더 잘보인다.

사람이 횡단보도를 지나가고 있는데도 운전자의 눈길은 앞에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지 저 멀리 차가 오는지만 살피고 있었다. 차를 타면 사람이 보이지 않는 기계가 되는것인지.

아무튼 그래서 이상한 버릇이 생기게 될 지경이다. 

횡단보도 무시하고 사람의 통행을 막아서는 차, 보행자 신호에서 길을 건너는데 앞질러 쌩 지나가는 차, 심지어 경적까지 울려대는 차...등등은 주인을 잘못만난것이고 그놈의 운전자들은 지들도 당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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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 직업은 위험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내가 경찰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건 그게 위험한 일이기 때문만은 아니야. 나는 사람들을 돕고, 보호하고 싶어서 경찰이 됐어.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도 있거든. 좋은 사람들은 진심으로 원하면 좋은 일을 할수가 있어. 그러다 약간 위험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말이야. 내가 경찰이 되고 싶었던 건 그래서였어. 위험을 다룰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살고 싶어서.˝

"그래, 내 직업은 위험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내가 경찰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건 그게 위험한 일이기 때문만은 아니야. 나는 사람들을 돕고, 보호하고 싶어서 경찰이 됐어.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도 있거든. 좋은 사람들은 진심으로 원하면 좋은 일을 할수가 있어. 그러다 약간 위험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말이야. 내가 경찰이 되고 싶었던 건 그래서였어. 위험을 다룰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살고 싶어서."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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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인듯 리뷰아닌 리뷰같은 리뷰. 뭐래;;


역사물,이라는 것도 모르고 그저 요네자와 호노부의 신간. 그리고 서점대상,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등등등드응. 뭔가 대단한 타이틀을 마구 달고 있는데 그것이 또 요네자와 호노부의 글이니 읽지 않을 수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사실 그래서 읽을까말까 고민인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 어떠냐는 물음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들었고.

나 역시 구입은 망설였을텐데 요즘 도서관 이용이 어디까지 이용자 편의를 생각해주냐면.

공공도서관 대출증이 있으면 '희망도서 바로드림 서비스'를 이용해 가까운 곳에 연계된 서점이 있으면 바로 책을 받을 수 있다. 

나의 경우 공공도서관 대출증을 사용한지 너무 오래서 친구 대출증으로 친구가 사무실 바로 옆 서점에 신청을 하고 마침 신간이라 점심시간에 바로 책을 받아왔다.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이용자가 많지 않은 한 한달에 두권은 신간을 받을 수 있을 듯. 아아, 이거 너무 좋은 거 아닌가. 다음번 대출책은 위로의 미술관? 아무튼.


책을 받고 펼치는 순간에야 이게 역사물인 것을 알았고 주요등장인물 아라키 무라시게는 검색으로 실존인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물론 일본의 역사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해도 책을 읽는 재미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실제 역사적 사실을 알면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가적 상상력과 무라시게와 대조되게 나오는 오다 노부나가의 잔혹함이 강조될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래서 나는 인에서 시작해 과정을 흥미롭게 읽었다면 반드시 '과'의 글에 빠져들어갈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찾아보니 흑뢰성은 '진지한 역사소설을 쓰고 싶었다기보다는 삶과 죽음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드러내기에 가장 좋은 시공간을 택'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고는 하는데 역사적 사실도 무시할수는 없는 것이고 그 인물들에 대한 평가 역시 주관적일수만은 없기에 이야기의 줄거리를 그저 가볍게 넘길수는 없을 것 같다. 단순한 미스터리를 원한다면 이 책은 별 다섯개는 안되겠지만 그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잘 쓰여진 글이기에 나는 별 다섯개를 주고 싶다. 

그리고 정확한 기억이 아니지만 가볍게 스치듯 읽었던 책들에서 언급된 내용이 이 책의 구성요소로 등장하고 있는 역사적 기록이 떠오르기도 해서 후반으로 가면서 비로소 흑뢰성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해 검색을 하고 찾아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과'를 강조할수밖에 없는 것은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삶과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되고 사색하게 만드는 것, 신벌, 주군의 벌보다 신하와 만민의 벌이 가장 두려운 것이라 말하는 이 이야기에 귀기울여야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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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9-28 1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본 사무라이들의 시대에 신하와 만민의 벌을 얘기하는 것이 독특하네요. 일본의 정치와 신분구조는 주군과 신하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알았는데 말이죠. 어쨌든 치카님 덕분에 저 이책 읽으려고 지금 바로 줄세워놨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 끝나면 읽으려고요. 오랫만에 일본 추리소설 읽으려고 하니 왠지 설레는 기분이랄까요? ㅎㅎ

chika 2022-09-28 13:48   좋아요 0 | URL
ㅎ 업무시간에 딴짓하다가 급마무리했는데요.
실제 무라게시는 오다에 반기를 들었다 항복하고 천수를 누렸다네요. 명 다기가 나오는데 그 일화도 역사기록에 있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읽은책들이 뒤엉켜 확신은 못하겠어요.
암튼 즐독하시길 ^^

거리의화가 2022-09-28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저도 도서관 대출 신청했어요. 지금 다른분이 읽고 계셔서 예약대기 걸어놨네요!
역사적 인물이나 사실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 아무래도 이입이 더 잘되는 것 같습니다^^*

chika 2022-09-28 13:49   좋아요 0 | URL
오홍! 그러시다면 이 책 재밌게 읽으실듯. 전 운이 좋아 바로 받아 읽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