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뉴질랜드에서는 두 차례의 하늘로의 여행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열기구를 이용한 퀸즈타운 왕복 여행이었고, 또 한번은 경비행기를 이용한 만년설로 뒤덮여있는 Mt.Cook에 다녀온 일입니다. 뉴질랜드의 산과 들이 어떤 형태인가 하는것은 영화 "반지의 제왕"의 촬영무대인 뉴질랜드의 모습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보면 될겁니다.  평지에는 울울창창한 나무가 많으며 뿌리도 어마어마하지만, 이상하게도 산으로 올라 갈수록 나무가 없이 초지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낙농이 발달할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분명한것은 뉴질랜드는 축복받은 땅 인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번에는 공중에서 바라다본 뉴질랜드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좌측의 사진은 멀리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만년설이 녹아 내린물이 고인 호숫가에 서 있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 한 장이 주는 느낌이 바로 뉴질랜드의 산천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교회와 맑디맑은 호수와는 바로 붙어있는데 황혼녘에 붉은빛으로 물든 교회 주변의 광경은 낙조가 주는 차분함을 고스란히 가슴에 담을 수 있을것입니다.


ㅇ 아침의 뉴질랜드 모습입니다.  열기구가 이륙하면서 첫번째로 찍은 사진인데 멀리 눈덮인 산맥이 아침 안개속에 아스라이 보이고 산 아래까지는 전혀 굴곡이 없는 편평한 형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낮에는 집이 잘 안보이는데 이른 새벽이라선지 농가의 불빛과 차량의 불빛이 보여서 그곳이 농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이상한것은 도로 보급과 포장율에서 세계 최고라는 뉴질랜드에서 큰 대로에서 농가에 이르는 길은 잘 찾지 못할 정도로 도로 구성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잘 발달되었다는 도로망을 찾으려고 노력도 해 보았으나 확실하게 볼 수 있는 도로망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방풍림으로 조성된 뒷편이 도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설령 도로가 방풍림과 연해서 이어진다 하더라도 그 도로는 직각으로 꺾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것은 농가 앞마당의 넓은 공터에는 서 너대씩의 차량이 주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산이 바로 쿡 산입니다. 평지에는 눈이 내리지 않지만 산 정상에는 언제나 만년설이 하얗게 빛나고 있습니다.

 이 만년설은 낮동안 녹아내려 맑은 물을 산 계곡으로 흘려보내며 이 물이 웅덩이에 고여서 하늘색과 같은 코발트색의 맑은 호수를 만듭니다.

  이 나라는 생선을 싫어하는지....우리 나라라면 이런 내수면은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송어 양식을 한다거나 (물이 차니 송어양식에는 최적일것 같았습니다) 또는 가두리 양식을 하면 잘 되고, 그 양식장에서 뿌리는 먹이로 인하여 물도 적당히 더러워 질텐데 전혀 그런 시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우리 나라는 무슨 이유로 가두리 양식장을 허가를 해서 맑은 물을 그렇게 망쳐버렸는지...도대체 정부에서 하는 일이 같이 국민을 위한다고 하는 일임에도 이렇게 다르니....이 호수의 맑음을 보면서 우리 나라를 떠올리니 울화가 치밀어서 혼이 났었습니다.

이 사진은 이상한 현상이어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아침 햇살이 비치면서 산하가 선명하게 드러나는데 유독 이곳만은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워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안개가 뒤덮인 이 지역이 좁은 지역인가 하면 그렇지 않더군요. 좌측의 산맥은 상당히 큰 산맥인데 이 산맥의 몇 배나 되는 면적이 안개로 덮여 있는 것입니다.

안개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 안개 밑은 온통 구름이 드리워져 있는것으로 알겠죠? 안개가 덮인 바로 직전에는 커다란 농지가 보이는것으로 보아서는 인가가 있는 모양입니다.


 

 

 

 

 

 

 

 

 

 

산맥의 위에서 바로 본 만년설의 모습입니다. 눈이 와도 이런 만년설로 덮인 정상에만 눈이 오니 산 정상은 언제나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 산 정상의 평평한 지역에는 헬기를 비롯한 경비행기가 스키어와 산악인들을 실어 나르고 또 관광객을 태워나르기도 합니다. 평지에는 눈이 오지 않기에 눈을 구경하거나 스키를 즐기려면 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각종 비행기를 이용한 관광이 많습니다.


 

 

 

 

 

 

 

 

 

 

 

 위의 사진도 이상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보시는바와 같이 엄청난 원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남미나 호주에서 자주 나타난다는 우주선이 내린 자국이라는 것과 흡사한 형태인데,  녹색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 초지인지....아니면 밀 등 곡물인지 알 수 없습니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데 이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 보시면 원 주변에 일정한 간격으로 하얀 점 같은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600m 상공에서 촬영한 것으로 사진으로 정확한 면적을 가늠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실은 상당히 넓은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정사각형의 한 가운데에 나타나있는 원....그리고 밖으로 난 길 같은 모습.....이런 모습은 공중이나 멀리서 보았을때라야 정확한 모습을 알 수 있을 정도일텐데 이렇게 정확한 원을 지상에서는 어떻게 알고 만들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만약 이 사진에 보이는 형태가 사람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UFO이야기때마다 등장하는 미스터리 써클에 관한 의문점도 풀리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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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10-2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름답군요!
기구를 타고 굉장히 높이 올라가셨나봐요. 만년설을 내려다보며 찍으실 정도면.
마지막 사진은 마치 비행장이나 헬기나 기구 착륙장처럼 보이네요.
 


ㅇ 뉴질랜드는 자연과 인공의 합성이 교묘하게 잘 어울리도록 꾸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시사철 꽃이 늘상 피어있는데 그 꽃은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했던 꽃들입니다. 남반구의 위도상으로 따져보면 우리 나라나 거의 비슷한 위도임에도 우리보다 더 따뜻함은 대양성 기후의 영향이 크기 때문인데 그로 인해서 겨울도 별로 춥지를 않으며 평생 눈내리는 구경을 한번도 못하고 죽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좌측의 꽃은 우리의 진달래꽃을 여러개 꺾어서 묶은것 같은 꽃인데 향기는 없지만 무척 화사한 모습으로 탐스럽게 피어 있었습니다. 크기는 제 손바닥 정도되니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꽃 이름이 적혀 있었음에도" 나중에 적지...."하다가 못 적고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식물 사전을 뒤져봐도 이런 꽃이 없는것을 보니 뉴질랜드에서만 피는 꽃이 아닐까 합니다.이 꽃의 이름은 나중에 한번 더 다녀온 후에 알려드릴까 합니다.



 

 

 

 

 

 

 

위의 두 개의 사진도 모두 아름답게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데 모두 향기를 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우측의 꽃은 언뜻 보기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꽃 같았는데 눈으로 보는것과는 달리 매우 부드러운 화육이었는데 속에 담긴것은 해바라기 같은 씨방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넓디 넓은 공원 전체가 온통 노란 수선화로 뒤덮여 있는데 그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나무수꾸리와 양희은이 부른 "7송이 수선화"라는 노래가 저절로 읊조려지기까지 하더군요...


 

 

 

 

 

 

 

 

 

 

 

주택 주변에는 주택단지 조성전에 공원을 만든다고 하는데 그 공원에 만들어진 수로에서 가족이 보트를 타는 모습입니다.수로 주변은 인공적인 분리선을 설치하지 않아 누구나 수로에 접근할수 있으며 수로의 깊이는 1m 정도 되는데 물 속이 훤하게 들여다 보일 정도로 깨끗합니다. 이들은 이렇게 보트를 타며 장거리를 다녀오기도 하고 보트 위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한 가족인것 같아 보이는데 한가로운 노젓기가 마냥 이 가족을 평화롭게 보이게 합니다.


 

 

 

 

 

 

 

 

 

 

 

이런 물길의 중간 중간에는 물을 모아두는 장소가 만들어져 제법 커다란 호수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 호수의 깊이는 제법 깊어보였지만 역시 바닥에는 나뭇잎만 보일뿐 먹어도 될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뉴질랜드는 2003년 세계요트대회에서 우승을 하였던 국가입니다. 럭비 국가대표팀은 "All Black" 이라 하고 국가대표 요트팀은 "Nine7"이라고 부르는데 요트는 모든 공학적 기술이 집약되어야 만들수 있는 것임에도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요트국가중의 하나이니 공학 부분은 상당히 발전한것 같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돛단배는 실물이 아니라 1~2m 남짓의 리모콘 요트로 이렇게 자신의 요트를 가져오면 이곳에 모인 동호인들과 경주를 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호수 옆에는 요트를 수리할 수 있는 작은 집이 있는데 이 집의 운영은 요트 동호인 모두가 공동으로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 그 크기는 30평 정도의 창고이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 방보다 더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리모콘 요트를 따라 오리들이 쫒아가는 모습이 마냥 정겹기만 합니다. 전번 이야기에서 말씀 드렸던 장어가 이 물속에 사는데 우리 속담에 "물이 맑으면 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속담은 틀린 속담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물속에는 팔뚝만한 장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위의 사진은 공원 한 가운데 마련된 분수의 가운데 있는 철조각품입니다. 도무지 용도를 몰라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용도를 물으니 웃으면서 분수 주변에 있는 식수대 처럼 생긴곳에 가더니 단추를 하나 누르니까 인면상의 뒷쪽으로 분수가 올라 그 힘으로 인면상이 돌아가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인면상이라기보다는 데드마스크 같이 보이는 이 철제 조각품은 얼굴의 표정이 그리 밝은 표정이 아니어서 전부 데드마스크 처럼 보이는데 색상 마저도 검정색 일색으로 칠해져있어 약간은 음습함이 감돌기도 합니다. 모두 눈을 감고 있는 형태인 것으로 보아서는 데드마스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데 자세한 내용은 물어봐도 잘 모른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저도 모른답니다.^^~


나무는 통상 아랫쪽의 흙을 연해서 뿌리를 뻗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좌측의 이 나무는 반대로 뿌리가 위로 뻗는 나무입니다.

사진상으로는 그리 커 보이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이 나무의 굵기는 자그마치 어른 세명의 굵기 입니다.그러니 위로 엉켜있는 뿌리의 형태는 가기 해괴망칙할 정도입니다. 그것도 제멋대로 뻗은것이 아니라 켜켜히 좌우로 쌓아가며 올라가는데 더욱 신기한것은 굵은 뿌리는 위로 올라가도 손가락 정도 굵기의 뿌리는 버드나무 처럼 아래로 뻗는다는 것입니다.

  작은 나무가 이렇다면 별로 신기하지도 않겠지만 어른 3명이 팔을 맞잡아야 될 정도의 굵기를 가진 나무가 이런 모습이니 나무라기 보다는 마법에 걸린 어떤 모습같아 보였습니다. 이 나무의 사진은 옆 나무에 올라가서 윗 부분도 찍은것이 있는데 그 사진도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나무는 살아있음에도 뿌리만 있고 잎이 없더군요.....사진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주변의 나무는 다
잎이 파릇파릇 보이는데 이 나무만은 아무런 잎도 보이지 않죠? 나무 껍질은 소나무껍질 비슷한데 잎도 없이 뿌리가 위로 뻗는 나무라니...

좌측의 사진은 하늘로 뻗은 뿌리 부분을 좀더 가깝게 접근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뿌리 한가닥이 손가락 굵기 정도로만 보이겠지만 실상 하늘로 뻗은 뿌리의 굵기는 배 나온 사람의 허리 굵기보다 더 굵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생각같아서는 제가 올라가서 누구에게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하여 어느 정도인가를 사실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공원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실은 공원이라는 곳이 너무 넓어서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나무만 찍은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남섬 크라이스처치에 자리잡고 있는 제가 묵고 있던 숙소 인근에 위치한  "헤글리 공원(Hagley Park)"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공원 내에는 18홀의 골프코스까지 갖추고 있는 동네 공원중에서는 가장 큰 공원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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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10-2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잎은 하나도 없고 뿌리만 있는데, 그 뿌리는 아래가 아니라 위로 뻗어가는 나무'라... 상상을 초월하는 생물이네요.

2004-10-20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4-10-20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질랜드와 호주는 정말 같은 지구라기엔 너무 신기한 생물이 많습니다.

수수께끼 2004-10-2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그래서 오히려 뉴질랜드의 첫 인상이 생경스럽기는 하지만 생활을 파고 들면 그리 풍족하다거나 하지는 않은것 같았습니다. 기후때문인지...비옥한 토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소나무 한그루의 둘레가 어른 10명이 손을 맞잡아도 닿을까 말까 할 정도의 큰 소나무가 있는데 1년에 우리나라의 소나무는 기껏 많이 자란다고 해도 5~60cm인데 뉴질랜드의 소나무는 보통 1m 이상.....많이 자라는 것은 2미터도 넘게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재질에 대해 물어보니 그렇게 자라기 위해 수분 섭취가 많아 목재로 사용할때도 수분함량이 높아 뒤틀림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더군요^^~
 

서울을 조금 벗어난 북쪽에 장흥이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아주아주 오래전에는 길도 변변치 않아 이곳이나 송추, 일영에 가려면 전동차로 구성된 교외선을 타고 가거나 하루에 두 세차례뿐인 시외버스를 불광동에 있던 시외버스 정류장을 이용하여 가야만 했었는데 지금은 이곳이 서울의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환락의 도시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대학때만 해도 친구들과 베낭을 짊어지고 이곳에서 텐트를 치며 하룻밤을 보내고는 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이곳과 관심을 끊고 살다가 불현듯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수년전에 이곳을 찾았을때는  장흥은 이미 제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던 낭만 가득한 그런 아름다운 곳이 아니었습니다.  장흥을 다시 찾은 이유는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가 봐야지...'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찾아간 것이었습니다.

  신문에는 오랜 외교관 생활을 하셨던 분이 외교관을 은퇴하고 이곳에 그동안 외교관 생활을 하며 모아왔던 남미 지방의 특산물과 전통문물을 전시할 공간으로 "중남미 문화원"이라는 개인 박물관을 개관한다는 기사가 났었고, 중남미의 문화적 산물이 무엇인가가 알고 싶어 이곳을 찾았던 것인데, 박물관에 들어가는 골목길의 초엽부터 예전의 장흥이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차문을 벗어나자마자 제 귀에 들려오는 음악이 있었는데, 영화음악으로도 잘 알려졌던 'El Condor Pasa'였는데 이상하게도 이 음악이 그렇게 애조를 띈 슬픈 음악으로 제 귀에 내려앉고 있었습니다.

 제가 박물관을 처음 찾던 날은 개관전의 마지막 손질을 하던 때였는데, 전직 외교관이셨던 박물관의 주인장과 사모님께서는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시며 아직 개관도 안했음에도 전시 유물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거의 2시간 가까이 그곳에 머물렀었는데 'El Condor Pasa' 이외에는 잘 모르는 음악들이 차분하게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남미의 전통적인 상품들은 조금은 과장된 인간의 모습을 조각하거나 또는 흙을 이용하여 굽거나, 쇠붙이를 이용하여 표현하는 등 지극히 토속적인 면과 인간적인 면이 포함된 토템적인 성격이 강한 매우 특이한 문화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설명을 마치고 뒷뜰의 다원에서 함께 차를 마시다가 그분은 제게 두 장의 음반을 주셨습니다. 남미음악이 담긴 음반이었는데 그 중 한장에는 다양한 악기의 연주형태로 여러가지 악기로 'El Condor Pasa'를 연주한 음반이 있었습니다. 전통 악기를 이용한 음악은 물론 대편성의 관현악으로 연주하는 El Condor Pasa도 있었습니다.

  키타로 뜯는것 같은 연주...일본의 악기인 '오카리나'로 불어제끼는 El Condor Pasa....북으로 두드리며 음율을 따라가는 음악....등등 ....   한동안은 거의 매일 듣다시피 했던 음반이었는데 어느날 이 음반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El Condor Pasa'가 주는 애잔함을 느낄수 없는 긴 시간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집사람과 함께 그곳을 찾은적이 있었는데 전시 유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 주고 기념품 판매대에 가서 그 음반을 찾으니 다른 음반은 판매를 하는데 그 음반은 발견할수 없었습니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아가씨에게 자켓의 형태와 색상을 이야기 해 주고는 그 음반이 들어오면 제게 연락을 해 줄것을 부탁하였더니....거의 1년이 흘러 그 음반은 아니지만 'El Condor Pasa'가 몇 가지의 연주형태로 담겨있는 음반이 들어왔으며 택배로 보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음반을 받아보고는 많이 실망을 했었습니다. 제가 찾던 그 음반이 아니기도 했지만 음악도 처음 들었을때 처럼 애잔하게 가슴에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음반은 한동안 제 손길을 떠나 묵묵히 다른 음반속에서 무관심하게 잠자고 있었는데, 어제 노트북을 새로 장만하면서 내장되어 있는 JBL스피커의 성능도 점검할겸 음반을 뒤지다가 이 음반을 찾아낸 것입니다.  음반을 넣고 구동을 하자 왜 나를 그동안 구박했냐고 반발이라도 하듯 제가 처음 느꼈던 그 애잔함을 가슴속으로 스멀 스멀 던져오는 것이었습니다. 반복연주 기능으로 하여 수도 없이 들어보지만 전혀 싫증이 나지 않는 음악인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은 통상 들어왔던 고전음악이지만 이런 고전음악을 떠나서 정말로 가슴속에 와 닿는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 몇 개 있었습니다. 그 몇가지는 예전에 KBS와 NHK가 공동으로 취재를 해서 방영했던 'Silkroad'의 배경음악으로 연주되었던 오카리나의 음색입니다. 제한된 공간이 아니라 툭 터진 공간을 이리 너울~ 저리 너울~ 날아다니던 오카리나의 음색은 정말로 사람의 마음속에 그 음악이 끊어질까봐 조바심하는 마음을 남기고 말았었습니다.

두 번째는 네덜란드의 필립스 기술진에 의하여 集音된 음악과 합창단의 음성으로 꾸며진 'Africa Sangtus'라는 음반이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원시림에서 부족원이 모여서 기원하는 음악인데 이 음반은 현장에서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이 피라미드의 저주를 받아 차례로 죽어가듯이 한 사람씩 죽어가기 시작해서 마이너 레이블에서 만든 음반임에도 상당히 알려졌던 음반이었습니다.  안단테에서 파르테시모에 이르는 음악을 사람의 음성으로만 그렇게 다양하게 연주할 수 있다는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세 번째는 김영동의 국악가요입니다. 그의 음악은 어울림이나 슬기둥을 통하여 다양하게 연주되어 일반적인 음악이 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동일음의 반복적 연주인 '상여'라는 곡은 그 빠르기만 달리하여 반복적 음정을 사람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는데 이승을 떠나는 인간의 죽음에 유달리 슬퍼하는 우리 민족에게 죽음은 또 다른 세계와의 만남이라는 의미로 슬픔의 忘歌가 아닌 새로운 탄생을 기원하는 밝은 음정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바로 'El Condor Pasa'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거론한 4가지의 음악은 일반 고전음악이나 유행가와는 상당히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는 다소 특이한 음악입니다만, 이 음악의 내용은 모르더라도(실제 저는 내용은 모르고 음악을 듣는 편입니다) 그 음정과 음색이 우리의 마음속에서 한없이 자유로운 유영을 하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아무리 잡으려해도 잡히지 않고 어떤때는 기분이 좋아 들떠있는 마음을 더 들뜨게도 하고, 어느날은 무거워진 마음보다 더욱 무겁게 마음속에 침잠하려는듯 마음을 저 깊은 심연의 세계로 끌고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유야 어떻하든 음악은 귀를 통하여 우리와 교감을 할 때 즐겨듣는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 음악이 경쾌하든 애잔하든.....지금 내게 필요한 음악이라면 어떤 음악이라도 마음속에 와 닿을것이니까 말입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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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2004-10-1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음반의 아티스트는 'Los Fokloristas'이며 앨범 이름은 'Latinoamerica'인데 읽기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알파벳의 음대로 읽어도 될것 같습니다.
 

잠시의 망설이는 시간을 가지고 아주 짧은 시간 고민하다가 덜커덕 노트북을 새로 장만을 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노트북도 비교적 고급 사양이라 아직 바꿀 이유가 없음에도 집에서 또닥거리는 노트북이 사무실의 데스크탑과 비교하면 늦은감이 있는데....우연히 눈에 띄는 것이 펜티엄4-3.06기가.....그리고 80기가의 하드와 15.4인치의 와이드...라는 글짜였습니다.

 구매를 결심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3초 내외(성격이 무지 못되먹어서 뭘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일단은 찬찬히 살펴서 구매 대상에 대한 결정을 하지만, 구매를 결정한 순간부터는 번개불에 콩을 볶기도 전에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는 후다닥 전화를 걸어서 1시간내로 내 손에 가져다주라...만약 1시간을 넘기면 구매 취소다...라고 반 협박을 하고는 1시간 20분만에 제 손에 넣었습니다.

 이런 번갯불에 콩볶는 성격때문에 후회한적은 아직 단 한번도 없는데, 결정하기 전까지는 매우 찬찬히 뜯어보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차를 구매하더라도 색상이건 뭐건 상관없이 그 차종을 가장 빠른 시간...아니 초(秒)안에 제게 도착을 해야만 적성이 풀리니......숨이 넘어갈때도 관을 주문해서 빨리 와야만 죽게 될것 같습니다.

  그런데...노트북을 집에 와서 연결을 하니 이게 장난이 아니군요...말이 3.06의 속도이지 키보드를 누르자마자 바로 원하는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또 하나는 모뎀이 뭔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쓰던 노트북의 연결속도는 10mbps였는데 이것은 100mbps이라고 나오는데 인터넷에서의 전환도 이만저만 빠른게 아니군요...더구나 화면은 와이드라 DVD나 영화감상에 끝내주고, 3D캐쉬는 1기가라 빵빵하게 게임이 잘 돌아간다나 뭐라나??(저는 게임은 아직 해 본적도...할 계획도 없답니다)  컴팩이라는 회사의 제품인데 가격은 막 후려쳐서 겨우 정가의 60%수준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보통 같으면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59% 정도에 사야하는데 오늘은 봐준 것이랍니다.

 한가지 흠이 있습니다. 배터리를 포함해서의 무게가 자그마치 3.7kg나 되니...이걸 매일 들고 출퇴근을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의 S사 제품을 사무실에 가져간적도 별로 없지만 말입니다. 이 노트북은 데스크탑 대용으로 사용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크기나 화질이나 모든 면에서 데스크탑과 다를것이 하나도 없는 올인제품이니 이제는 열심히 글을 쓰기만 하면 되겠군요....

  아...퇴근후부터 지금까지 요리 만지작 저리 만지작했는데 꼭 어린애같다는 생각을 스스로 해 봅니다만, 남의것도 아껴줘야 하는데 제것 아끼고 사랑하는것이니 별로 흉되지는 않을것 같은데...이 글을 쓰다보니 노트북 새로 장만했다고 으시대는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 노트북으로 열심히 글 써서 올릴테니 애교로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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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4-10-19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른바 자랑질 페이퍼시군요.^^
저같이 고물 노트북을 고쳐고쳐가면서 사용하는 사람 앞에서,
흑, 너무 하신 거 아닙니까?

가을산 2004-10-1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번도 노트북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요? ^^
어쩐지 무척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수께끼 2004-10-19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처지가 데스크탑을 쓸만한 처지가 안되어 어쩔수 없이 노트북을 쓰고 있답니다. 그나저나 "자랑질"페이퍼가 되고 말아서 죄송한데....단 한번쯤은 그런 용도로 이용해도 되지 않을까요? ^^~ 그나저나 하여간 성능이 장난이 아니군요.......
 

뉴질랜드 남섬의 가장 큰 도시인 크라이스처치는 인구는 30만명 정도인데도 넓이는 서울의 1.5배 가량 됩니다.

 도시의 조성은 먼저 공원을 조성한 후에 집을 지어서 사방 어디에고 5분 이내에 공원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이며, 심지어는 공원이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앞마당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크라이스처치의 도심부를 벗어나 약 30분 정도  동쪽으로 달리면 갑짜기 평지위에 높이가 500미터나 되는 해안가에 우뚝 솟은 산이 나타나는데 이 지역이 바로 Akaroa 지역입니다. 500미터나 되는 산인데도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데 산 정상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는 순환도로가 2차선으로 잘 만들어져 있고 이 도로를 달리다보면 전부 초원으로 이루어진 산에는 수도 없이 많은 소와 양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으며 간간히 사슴떼도 눈에 들어옵니다.

 이 산 정상에 고급 디너를 들수 있는 카페가 있는데 맨 아랫쪽에서 이 카페까지 곤도라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곤도라는 남산의 곤도라처럼 2대가 왕복하는것이 아니라 1대가 다니는데 8명이 탈 수 있는 작은 곤도라입니다. 한번 왕복하는데 80뉴질랜드 달러이니 약 6000원 정도 하는데 저도 한번 타 보기로 하니 사람들이 말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산은 바로 바닷가와 접해 있어 바람이 심하며 왠만한 강심장이 아니고는 타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왔다가 안타보고 가면 후회를 할것 같아서 다른 일행은 차로 올라가고 저는 곤도라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곤도라를 기다리며 잠시 있으니 올라갔던 곤도라가 내려오는데 그 곤도라의 흔들림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저걸 타고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였지만, 설명서에는 "Spectacular 360도 views of the city"라고 되어 있으니 곤도라에서 바라다 보이는 광경이 얼마나 근사한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탑승자는 저를 포함하여 영국과 스웨덴에서 베낭 여행온 여행객 3명등 모두 4명이었고 반드시 안전벨트를 하라는 안내원의 지시대로 안전벨트를 착용하였습니다. "꺼억~" 소리를 내며 출발하는 곤도라는 출발과 동시에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정말로 뒤집어지는 정도로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베낭 여행객들도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는데, 저는 사진을 찍으려고 잠시 안전벨트를 풀렀는데 도저히 서 있을수가 없어서 결국은 다시 앉았고 흔들림 속에서도 고속으로 변환하여 사진 촬영을 하였는데.....불행하게도 사진은 모두 흔들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올라갈때는 오후 2시경이어서 크라이스 처치를 비롯한 인근 지역을 하눈에 볼 수 있었는데 정말로 끝없이 펼쳐진 도시였습니다. 해안가로는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멀리서도 확연하게 선을 그은듯이 눈에 들어왔고....하여간 흔들림 속에서도 그 내려다 보이는 광경만큼은 정말로 장관...말 그대로 대단한 광경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정상에 도착한 후에 되돌아가는 곤도라를 촬영한 사진인데 3사람이 타고 내려가는데 처음부터 얼굴에는 공포의 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페는 목조로 잘 지은 2층집인데 바람이 강하다고 검정 페인트같은 방청제를 칠했는데 그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일품입니다. 왜냐하면 클라이스처치의 뒷편에 침식해안의 모습이 그대로 공중에서 내려다보듯이 훤하게 보이니 말입니다. 마치도 구름위에서 "카푸치노"를 마시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내려올때는 일부러 마지막 곤도라를 탔는데, 야간에는 운영을 하지 않기에 해가 질 무렵의 어둑어둑한 크라이스처치에 하나 둘 불이 들어오고 그 멋진 모습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정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도시를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란 미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의 멋진 광경인데 역시 사진을 찍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야경도 멋지다고 하였지만, 도시 전체에 불빛이 밝혀지기 전에 내려오는 바람에 산 정상에서는 야경을 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한번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남짓인데 다음에 갈 때는 몸을 고정할 수 있는 장비를 준비해서 반드시 내려다 보이는 멋진 광경을 담아와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크라이스처치에서 서쪽으로 40분 거리에는 Methven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이 도시는 열기구를 이용하는 Ballon Safaris가 시작되는 지역입니다. 넓은 평지위에 열기구는 헤륨가스를 넣지 않은채 무지개색으로 만들어진 둥근 열기구를 바닥에 내려놓고 있습니다.  멀리 남알프스(남섬의 들줄기에 해당하는 큰 산맥으로 대부분의 정상은 만년설로 덮여 있습니다.)산맥과 캔터베리 산맥을 돌아오는 코스로 그 코스에는 가장 높은 산인 Cook산을 볼 수가 있으며 소머즈산을 끼고 돌아 남쪽의 휴양과 위락도시인 "퀸즈타운(Queenstown)을 돌아오는 코스로 제법 먼 거리를 평균 94킬로의 속도로 약 3시간 30분에 걸쳐 다녀오는 것으로  제법 먼 거리를 비행하는데 요금은 350뉴질랜드 달러입니다. 350뉴질랜드 달러라는 개념이 금방 떠오르지 않겠지만, 우리 돈으로는 30만원 가량되는 거금이며 뉴질랜드 사람들의 한달 임금이 보통 2000달러보다 조금 많은 정도임을 생각하면 상당히 비싼 경비를 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동차로 가는것 보다는 비교적 저렴하게 하늘위에서 찬찬히 아래를 살필수 있다는 잇점이 있어 이 열기구 관광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륙하기 전의 절차는 비교적 까다롭습니다. 저는 헤륨가스를 버너를 통해 덮혀주면 금방 뜰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륙 준비에만도 30분 가량이 소요되었습니다. 자동차처럼 시동을 걸고 미끄러져 가는것이 아니라 늘 손님을 기다리며 헤륨가스로 열기구를 팽창시켜둘수 없어서 시간을 정하여 12명의 정원이 다 차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이륙을 해야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 기구가 100킬로 남짓의 속력을 낸다니....풍선이 그 속도로 날라간다고 생각하면 상상이 가겠습니까? 설명서에는 그렇게 되어 있었지만 제가 느끼는 속도는 시속 40킬로 정도였습니다.  조종사와 위치가 달라 높이들에 대해 정확하게 물어볼 기회가 없었지만 대략 300~500미터 정도를 비행하는것 같았습니다. 광주리속에 주의 사항이 붙어있고, 비행은 주변의 광경을 하나하나 찬찬히 볼 수 있도록 여유있는 비행을 하였는데 이륙후 바로 알프스 산맥의 빙하 근처에 붙어서 멀리서 만년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속에서 처럼 멀리 Cook산의 만년설이 햇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고 있으며 아래는 광활한 대지가 끝없이 펼쳐저 있습니다.)

  퀸즈타운은 제가 가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공중에서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군데군데 잘 자리잡고 아름답게 놓여있는 골프장과 호수...그리고 풀장은 한폭의 그림이었는데, 퀸즈타운은 관광 위락도시로 미국의 라스베거스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눈 덮인 알프스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땅속으로 스며든 물을 그냥 마시고 있는데, 저도 마셨지만 제주의 생수처럼 맛있고 깨끗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 많은 식수가 바로 열기구 뒷편의 알프스 산맥 정상을 덮고 있는 만년설이 녹아서 내린 물이라니....하여간...뉴질랜드는 천혜의 자연으로부터 받는 혜택이 무궁무진한 복도 많은 나라라는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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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4-10-18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무섭지 않으셨어요?
공중에서 흔들리는 게 보통이 아닐 것 같은데 ...

수수께끼 2004-10-19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재미도 있기는 했지만 카메라가 곤도라 벽면에 부딪칠까봐 손으로 렌즈를 보호하느라 애를 먹었는데 내려다 보이는 광경이 너무 멋있어서 공중에서의 흔들림의 묘미는 별로 재미있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가면은 카메라고 뭐고 맨몸으로 가서 흔들림을 실컷 즐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