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가사의
김한곤 / 새날 / 1994년 7월
평점 :
절판


 어떤 사물에 대한 호기심은 그 사물의 존재에 관한 왜? 라는 의문과 어떻게? 라는 의문에서 출발을 할 것이다. 왜? 라는 단어는 만들게 된 사연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고, 어떻게? 라는 단어는 제작 기법상에 관련되는 의문일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의문과 궁금증을 갖게 하는 우리의 문화를 선정하여 나름대로의 궁금증의 해답에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방송 제작자인 김한곤PD의 저서인데, 저자가 방송작품의 기획의도로 삼았던 내용들에 대하여 방송이 끝난 다음에 나름대로 정리를 한 것으로 모두 6개의 주제로 구성하였는데 저자가 방송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유로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 속에서 공통적으로 잠재하고 있는것이 무엇인가를 밝히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계곡 전체의 곳곳에 세워져 있는 운주사의 천불천탑이 같는 신비로움과 전설을 가득 담고 있는 와불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와불은 왜 누워있고 언제 일어날 것인가와 말대로 와불이 일어나면 정말로 운주사가 들어선 곳에 도읍이 형성될 것인가? 또, 계곡 바람이 강하게 불어도 약간의 흔들림만 있는 정도으며 높이가 20m에 달하기에 일정하지도 않는 무거운 돌을 버팀목이나 장비도 없이 돌을 쌓아 탑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의문속에서 도저히 한 사람의 공력으로 쌓았다고 보기에는 믿기 어려운 마이산의 돌탑들이 왜 신비로운 것인가를 말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잊혀지고 소외되어 왔던 가락국이라나라가 있었던 김해지방의 유물의 흔적을 살피면서 <삼국유사>에는 기록되어 있는 가락국의 역사가 <삼국사기>에서는 고대국가의 역사에서 지워지게 된 이유, 그리고 인도와의 교류가 성행했던 당시의 상황을 남아있는 유물을 통하여 추론하면서 지속적인 가락국에 대한 연구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이천오백만이라는 글짜가 모두 똑 같음은 물론 그 많은 글자에서 단 한자도 오자(誤字)가 없으며 빠진 글자(落字)가 없이 정확한 8만여장의 목판 대장경은 아직까지도 언제,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를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제작과정에 대한 일체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가운데 각면 23행 322자를 오로지 칼로만 판각을 한 당시의 제작자들의 기술에 감탄을 한다. 요즘의 능숙한 판각수도 하루 온종일을 매달려 겨우 20자를 팔 정도인데 이천오백만자를 16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똑 같은 글자체로 판다는 것은 같은 판각 능력을 가진 수 많은 기술자들이 동원되었을텐데 과연 어떻게 하여 팔만대장경을 만들 수 있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담고 있다.

 설굴암은 석굴로 불리는것이 그 자체의 가치를 오히려 낮추는 말이며 인공 석굴에 만든 종합 건축물로서의 위용을 담고 있는 위대한 유산으로 빛이 주는 동심원이 신비롭게 빚은 불교 예술로 조화의 극치를 찬탄하고 있다. 그리고 본존불에 나타난 14개의 원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후세의 학자들이 풀어야 할 수수께끼의 해법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마지막은 1억여년전에 공룡의 놀이터였던 한반도에서의 쥐라기 공원을 담고 있다. 중생대 전기 백악기 시대에는 공룡천국이라고 불리워질 만큼 이 땅에는 공룡들이 득실거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곳곳에서 공룡의 화석과 알, 발자국 등이 발견되고 있다. 공룡이 사라진것도 수수께끼지만 우리 나라 일부에서 발견되는 공룡의 흔적은 과거 우리 나라의 자연입지와 환경이 공룡이 살기에 적합했던 것으로 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흔적들만 남기고 완전히 사라진 공룡의 멸종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추정들은 과거를 몰랐던 현재의 인간이 벌이는 말장난에 지나버릴 수도 있다. 가장 정확한 왜?와 어떻게? 라는 답은 당시 그 환경에서 만들고 살았던 인간과 동물들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에 이런 즐거운 추정도 가능한것이 아닐까? 이 책은 이런 의문점에 대한 최소한의 근접을 위한 접근법이라고 볼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한국의 불가사의"라는 제목에 맞게 정말 궁금하게 여겼던 대상물에 대한 내용이 빠졌다는 것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것은 "첨성대"이다. "첨성대"는 지금가지는 천문대로 알려져 왔으나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듯 제단, 또는 신단이라는 의견에 대해 객관성을 고증할 필요가 있었다. 두 번째는 우리가 쓰고 있는 글자인 "한글"에 관한 궁금증이다. 여러 문헌을 통해 "한글"은 반포되기 이전에 일부 유사한 글자가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런 중요한 사항에 대한 궁금증을 이 책에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왜? 무엇 때문에 만들지 않으면 안되었는가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노력 앞에 분명 각각 다른 역사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각기 다른 동기와 목적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해답을 찾지 못함은 바로 저자가 바라는 절박하고 절실한 소망이라는 공통점에 대한 해답일 것이다.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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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는 지금처럼 수도관이 각 가정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지금이야 꼭지만 틀면 콸~콸~ 물이 쏟아져 나오지만 서울에서도 수돗물을 먹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정수 시설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수도관을 지금처럼 거미줄 같이 땅 속에 매설할 형편이 되지 않았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동네마다 공동수도라는 것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꼭지도 지금의 꼭지보다는 상당히 컸었고 물도 틀기만 하면 땅바닥이 패일 정도로 콸~콸~ 거리면서 나왔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어깨에 맬 수 있는것이 책가방 말고 두 개가 더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똥통이었는데 이것은 이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메고 "똥 퍼요~~"라고 동네를 돌면서 소리를 질러댔지요...그리고 또 하나가 물통을 지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만 하더라도 물통을 져 날라야 했는데 언제 세상이 이렇게나 편리하게 변해버렸는지...

 학교에서 돌아오면 키에 맞지 않는 지게를 메고는 공동 수돗가로 달려가야 했습니다. 일찍 간다고 가 보아도 물이 쏟아지는 수도꼭지는 저 멀리 보이고 양철로 만든 동그란 물통은 순서를 기다리며 늘 길게 줄지어 있었습니다. 하여간, 그 당시에는 동네 철물점에서 파는것의 주종을 이루는 것이 낫, 삽, 호미, 쇠스랑, 그리고는 물통이었습니다. 양철판을 동그랗게 말고 바닥을 대고는 아구리에는 가로나무를 대서 중간 아랫쪽에 지게가 걸릴 수 있도록 홈을 판 것이었습니다. 제 차례가 되면 공동수도에서 돈을 받는 아주머니에게 얼마간의 동전을 내고는 물통 가득 물을 받습니다. 그리고는 지게를 메는데 이 지게라는것이 등판을 이루는 나무판에 엇갈리게 긴 나무를 걸치고 그 끝에는 쇠갈고리 모양의 걸쇠를 달은 것인데 이 걸쇠를 물통의 홈에다 걸고는 집으로 돌아 오는 것이었습니다.

 수돗가에서 물을 받을 때는 물통 가득한데 지게를 지고 집으로 돌아오면 조심조심 해서 오면 4/5정도가 남고, 조심하지 않으면 물통에는 2/3 정도만 남아 있게 됩니다. 물론, 어른들이 지게를 진다면야 힘도 넘치고 하니 그리 많은 물을 쏟지 않겠지만 어린 아이들이 지는 지게는 요령도 모르고 지기 일쑤이기에 걸음을 옮길 때 마다 물은 마른 흙바닥을 튕기며 떨어져 나갑니다. 지게지는 요령이란 물이 흔들리는 주기와 맞추어 걸음을 옮기는 것인데 찰랑거리는 물이 앞쪽으로 쏠리냐 뒷쪽으로 쏠리냐는 단지 감으로만 느껴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쉬운일은 아닌 것입니다. 그나마라도 집에 도착해서 커다란 물독에 부으면 제법 독을 채울 수 있었고, 한 번, 두 번 물지게를 져 나르면서 물독의 차오르는 양으로 앞으로 몇 차례를 다녀와야 물긷기를 그만 할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상 할 수 있었고, 너 댓번을 공동수도에 다녀와야 물긷기는 끝을 낼 수 있었습니다. 물긷기를 마치고 시장통에 심부름이라도 갈 때면 길게 늘어선 물 긷는 양동이를 보면 미리 물긷기를 끝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집에는 우물과 펌프가 있었으나 여기서 길어 올리는 물은 말 그대로 허드레 물로 사용할 정도입니다.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빗물이 고이는 우물이나 펌프로 퍼 올리는 지하수는 안심을 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가뭄이 심하면 그나마 이런 우물물이나 펌프로 끌어 올리는 물 조차도 나오지 않습니다. 우물은 말라서 두레박이 바닥을 벅~벅~ 긁어대고 펌프는 아무리 밑물을 부어도 뾰옥~하며 지하로 빠져 들어버리고 맙니다. 이렇게 가뭄이 계속되면 서울시에서는 물차를 보냅니다. "물차 왔데요~" 하는 소리가 들리면 이 집 저 집에서는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란 그릇은 모두 동원하여 들고 나갑니다. 트럭 뒷쪽에 꼭지가 달린 물 탱크 차량은 정신없이 들이미는 물통을 정리하느라 난리지만 한 방울의 물이라도 더 받아가려는 사람들의 입장은 그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트럭이 높으니 물통들은 얼굴 윗쪽으로 날라다니고...정말 난리 난리 이런 난리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식수를 받아 두어야 밥이라도 짓고 숭늉이라도 마실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채 아스팔트가 깔리기 전에 땅을 파고 수도관으로 사용되는 커다란 시멘트 관을 뭍기 시작한것은 중학교에 들어가서의 일입니다. 어느 날, 집에는 계량기가 뭍히고 그 계량기 끝쪽으로 마당에 수도꼭지가 뭍히고는 급기야 몇 번 꺾이는 듯 싶더니만 학 대가리 모양의 수도꼭지가 설치 되고 그곳으로 물이 콸~콸~거리며 시원스럽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같이 더운날...학교에서 돌아오면 할머니께서는 제게 커다란 선심이라도 쓰시듯 "얘, 거기 수돗물에 등목을 하거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조금이라도 수돗물을 세게 틀어 놓으면 "물 아껴써라"고 말씀 하셨는데 땀으로 끈적거리는 웃 몸을 흐르는 물로 씯을 수 있다는 것은 여간 시원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야금 야금 우리 생활 속에 파고 들던 수도는 아파트가 세워지고 집들이 편리한 양옥으로 고쳐 지어지면서 언제 그렇게 빨리 퍼져 나갔는지 어느 집이고 이제는 물을 쓰는데 불편함을 모르게 되었습니다. 제 어릴 적 이야기가 꽤나 먼 옛날 이야기 같음에도 실은 그리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그만큼 우리의 생활은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왔던 것 같습니다. 또, 그런 급속한 발전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어렸을 때 물을 길어 나르던 시절을 잊고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소설속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당시의 고생을 이해하기 보다는 우리네 옛 물정에 동정이 일기까지 하는 것이겠지요....

 제 어깨는 지금도 딱! 벌어져 있습니다. 물론, 저보다 두 살 아래인 제 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둘다 비지땀을 흘리면서 물을 길어 나른 경험이 있기에...키에 어울리지도 않는 물지게를 지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오늘은 이렇게 떡 벌어진 어깨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처럼 복잡하고 머리아픈 세상속의 자신만 앞세우는 삶 보다는 물차에서 물을 얻지 못한 이웃에게 내 먹을 물을 나눠주던 정이 담뿍 담긴 그런 옛날이 오히려 더욱 그리워 집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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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6-29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심에 사는 우리야 펑펑 수도물을 누리지만, 이제 우리나라는 물부족국가라죠.
그게 옛날이 그리운 이유중 하나인 거 같네요...

메시지 2004-06-29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펌프경험은 있습니다만 물지게는 경험이 없어요. 펌프도 아주 어렸을때 시골 외할머니댁에서 신기해서 해본 것이 전부구요. 물지게는 대학때 연극하면서 후배가 물지게를 지고 들어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소품 만들고, 연습시키느라 물지게 지는 척은 해본 적이 있어요.
불편하거나 부족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참 애틋한 것 같아요. 그 평범한 일상들이 다 보석같은 추억이 되는 것을 보면요.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편집부 / 학고재 / 1998년 8월
평점 :
품절


 1978년...유엔의 산하기관인 UNESCO에서는 World Heritage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인간이 만든 문화와 자연은 뗄래야 뗄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임을 인식하고 심볼도 사각형의 형상으로 이루어진 주변을 원이 감싸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반 만년이라는 찬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가입하여 1995년 제 1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종묘와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래 수원 화성과 창덕궁, 강화와 고창, 화순의 고인돌群, 그리고 경주 전지역 등 모두 7개가 지정되어 있으며 무형유산으로 종묘제례의식과 종묘 제례악과 판소리가 지정된 상태이다. 금년 6말말 현재 세계적으로는 개략 700여점의 문화유산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어 있다.

 이 책은 삼성문화재단에서 출간한 책으로 발행은 도서출판 '학고재'에서 맡았었는데 1998년 2쇄 이후로는 더 이상 출간하지 않아 그 이후에 등재된 고인돌群와 경주 전지역에 관한 사항은 빠져버리고 말았다. 언젠가 증보판이 출간이 될 때 그 이후에 지정된 우리의 문화유산도 수록 될 것으로 본다. 이 책은 지정된 유물에 대한 안내서임과 동시에 지정될만한 가치가 무엇이었는가를 전문가들의 글로 꾸미고 있으며 사진은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인 김대벽, 안장헌, 주명덕이 맡았다.

 전술한바 대로 이 책의 내용은 전문가의 지정 유물에 관한 상세한 안내서이며 설명서이다.불교 문화재인 경우에는 불교의 사상을 이루는 기본적인 교리를 언급하고 있고, 종묘의 경우에는 사당으로서의 종묘의 성격과 배치도, 그리고 종묘제례악의 역사와 절차 그리고 종묘제례악을 구성하는 樂, 歌, 舞의 요소를 설명하고 있다. 수원 화성에 있어서는 정조가 어떤 마음으로 수원의 화성을 짓기 시작했는지를 역사적으로 조명하고, 이를 완성하기 위한 정약용등 실학파의 왕명을 받든 의지가 무엇이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사진을 맡은 3사람은 모두가 Fine Art부분의 순수사진가이다. 말 그대로 사진작가인데 이들이 촬영한 우리의 세계문화유산은 상업적이지 않고 다분히 예술성을 가득 담고 있기에 사진을 보는것이 편함과 동시에 고즈녁한 우리네 정서가 뭍어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골치아픈 내용이 보고 싶지 않다면 사진만 보아도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을 많이 담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의 중요성이 대두된것은 1960년대 이집트의 아스완 댐 공사부터였다. 당시 수장되게 될 위기에 처한 이집트의 문화유산은 세계 각국의 모금으로 마련된 이주 비용으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 반면, 전 세계의 관심속에 종교적 배타성으로 인하여 텔레반 정권이 무참하게 파괴해버린 바미얀 석불 등 인류의 보존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파괴에서 지키지 못한 문화유산도 상당히 많다. UNESCO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의 의미는 이렇게 사라져가는 인류의 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 제고와 보호라는 목적이 강하다.

 세계문화유산은 자연, 문화, 복합의 3가지 형태로 구분하여 지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일전에는 강원도의 비경인 설악산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고자 하였으나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제한 우려에 의한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세계문화유산의 지정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임과 동시에 세계적인 관심속에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되며, 유엔의 각 기구를 비롯한 국제기구에 자연스럽게 소개되기에 홍보를 할 수 있는 더 없는 기회였음에도 지역이기주의에 의하여 반려된 무척이나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최근 북한의 문화유적중 고구려 고분과 벽화에 대하여 지정 신청을 해 두고 있어 조만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될 것으로 기대가 되어 더 이상의 휀손과 파괴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제주도가 자연유산지구로, 강릉의 단오제가 무형유산으로 등재를 위한 UNESCO의 까다로운 심사를 치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문화재는 남들이 관심을 가지든, 또는 가지지 아니하든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는 것이기에 그 가치에는 변화가 없으나 그 가치를 인정하므로써 퇴락과 훼손과 파괴로부터 보호 될 수 있음을 알기쉽게 설명을 해 주고 있는 책으로 우리의 문화 유산에 대해 한 번쯤은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 볼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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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아나운서 송재익의 실제 멘트들

<월드컵 한일전 멘트> 

1. 송재익 : "아, 저런 행동은 마치 자갈밭에서 자전거를 타고 신문을 읽는 행동이군요."
   신문선 : "그런데, 자전거를 타면서 신문을 읽을 수 있나요?"

2. 드디어.. 후지산이..무너집니다....
   (이것도 송재익 캐스터의 불후의 명언이죠 아마?)

3. 미우라의 마누라가 바람을 피우고 장인도 바람을 피운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허걱.. 그 얘기를 여기서 왜? --;)

4. 후반 교체된 모리시끼(모리시마를 잘못읽어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

5. 나나나(나카다를 잘못읽어서) 공잡았습니다. (......? !=?!)

6. 다나카(역시 나카다를 잘못읽어서)에게 패스한 볼....
   (나카다 선수.... 오늘 완전 수난시대군요......^^)

7. 한국 수비 깨진 쪽박처럼 물이 줄줄 세는군요! (뜨아~ 어디서 저런 표현력이......!)

8. 일본선수들 후반들어서 약먹은 병아리같아요.
  (도대체 약먹은 병아리는 어케 생겼길레? --;;.)

9. 어...위험합니다!!!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이 말이 송재익 캐스터의 18번 멘트 라는 것을......^^)

10. 홍명보가 없는 한국팀..막대기 없는 대걸레에요~! (! ^^)

11.(경기 시작전에..) 벼랑끝에 매달린 일본, 한국이 구명줄이 되어 줄거냐.....
   아니면 초상집에 빨간 넥타이 매고 가는 문상객이 될거냐..
   (참....일부러 대본 짜서 얘기해도 저런 멘트는 안 나오겠습니다......)

12. 송재익 : 아~오카다 감독 마치 셰익스피어가 생각나는군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신문선 : 예~죽느냐 사느냐에요~~
     송재익 : 아~오카다 감독이 저 두꺼운 안경을 쓰고 벤치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연상케해요.....
     신문선 : .....
     (오늘 오카다 감독..... 셰익스피어도 됐다가.... 로댕도 됐다가..... 무지 바쁩니다......^^)

13.(황선홍 앞에 이민성이 떨구어준 아주 좋은 센터링을 보고)
"아~~~~~! 마치, 며느리 시아버지께 밥상 들여가듯 말이죠. 잘 넣어줬네요"

14.(엄청나게 황당한 센터링에 대해) "아~! 마치 외딴 백사장에 혼자 처박힌 빈 콜라병 같군요."

15.(경기 시작전에) 오늘 경기 하늘이 도와서 비가 오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웬 심술......^^)

16. 마치 어항속의 물고기떼처럼 움직여요. (비유가 끝내줘요~ ^^)

17. 한국이 신랑으로 신방 차려 놓고 아랍과 일본 중에 신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로 절묘한 비유!)


<중동전 및 월드컵 본선 멘트 >

1. 다행스러운 게 우리와 같은 조인 UAE가 중동팀들 중에서 가장 덜 떨어지는 팀인것 같습니다.
(헉..... UAE 사람들이 들었으면 도끼들고 쫓아올 소리를 저렇게 태연하게......)

2. 신문선 : 오늘 하싼선수를 잘 묶어주고 있습니다.
송재익 : 하싼선수...마치 약먹은 병아리같죠? 잘 뛰지도 못하는군요.

4. 브라질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경기 시작 전
신문선 : "네. 호나우도 선수 얼굴이 보이네요~ 호나우도 선수 입모양 좀 보세요.
쥐처럼 생기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호나우도 선수 별명이 쥐 입이에요, 쥐 입."
송재익 : "네~ 쥐는 매일마다 이를 갈아줘야 된다는데, 그럼 혹시 호나우도 선수 경기전에 항상 이 갈고 나오는 거 아닙니까?"
(이후 "신문선 씨 입도 쥐 입과 만만찮군요!"라고 말하고 싶은 듯 신문선의 입을 쳐다봄)
신문선 : "허~ --;;;;;;허허"

5. 후반3분 김병지의 선방을 보고
송재익 : "아! 멕시코 골키퍼가 멀리서 쳐다보고 아마 이랬을 거에요.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다 있네''라구요."
신문선 : "허허허" (자신이 생각해도 웃긴 듯)

6. 송재익이 독일선수들의 연령이 노후한 것에 대해 클린스만 같은 노장이 아직도 대표팀에서 활약한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표하자 신문선이 이에 대해 스포츠 생리학을 들먹이며
약 3분 정도 장황한 설명... 그러자 송재익 왈,
"아! 실수! 클린스만이 아니고 마테우스 말입니다." 열심히 설명하던 신문선,
무척 허탈해 하며 "허허허...그러시군요."

7. 이탈리아가 질 것 같은 경향을 보이자
송재익 : "이탈리아 기마전차의 바퀴에 바람이 빠졌네요."
신문선 : "네, 예전엔 바람 넣는 바퀴가 없었죠." (기마전차의 바퀴는 나무이거늘...)

8.(스코틀랜드의 벌리 선수가 골넣고 좋아하는 장면을 보며..)
송재익 : 벌리 선수는 앞니가 몇 개 빠졌군요.
신문선 : 아무래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신체적인 접촉이 많다 보니까 저렇게 앞니가
없거나 하는 일들이 흔히 일어나죠.
송재익 : 마우스피스를 물면 어떨까요 ???
신문선 : ...허허허..-_-;;
송재익 : 럭비에서는 하지 않습니까 ? (끝까지 자기 주장 굽힐줄 모름)
신문선 : ........그렇죠..-_-;;;

9.(이탈리아의 슛이 살짝 빗나가자...)
송재익 : 이곳 중계석에 세계 각국의 해설자들의 ''오~~~''하는 소리가 길게 울려퍼지네요..
유럽의 해설자들이 무척 다혈질 아닙니까 ?
신문선 : 골이 터지면 ''골~''소리를 무려 3 분이나 끌거든요.
송재익 : 아마 그 곳에서는 캐스터나 해설자를 뽑을때, 폐활량도 조사를 하는 것같아요.
신문선 : 허허허..-_-;;;

10.(오스트리아가 다리를 걸어 반칙을 하자..)
신문선 : 유도의 밭다리와 같은, 그런 기술을 하고 있어요.
송재익 : 허허허...
(유도에도 밭다리라는 게 있나..씨름 아닌가..신문선도 송재익 아나운서랑 오래있다 보니
점점 닮아 가는 듯 --;;)

11. 현정화선수가 미모로는 아마 세계최고일겁니다.
탁구도 잘치고 미모도 아름다우니 얼마나 좋습니까?
(축구해설에 웬 봉창뚫는 멘트를.. --;; )

12.(멕시코 선수 라바인지 라나인지... 땅에 주저앉았는 공을 안 뺏기려고, 알을 품듯,
무릎 아래에 꼭 끼워놓고 용을 쓰자..)
송재익 : "아~~! 마치 아랫목에 엉덩이 깔고 앉아 있는 듯한 자세군요"
신문선 : "그렇죠. 아랫목이 참 따뜻해서 그런지 안 일어나려 하네요"

13.(워낙 권투 중계를 자주 하다 보니 축구 중계도 권투 중계 비슷하게 합니다.)
송재익 : "아, 이탈리아 선수 강하게 때리는 군요.
그러나 방어하는 칠레 골키퍼~ 아슬하게 펀칭으로 막습니다!"
(라디오로 듣는다면 청취자들 권투 중계인지 축구 중계인지 헷갈릴지도 모르겠군요)
(말디니가 폴스터에게 반칙을 당하는 걸 보면서..)
송재익 : 아..팔꿈치에 맞았군요. 마치 킥복싱을 하듯이..관자놀이를 끌어안는 말디니...
가격을 한 선수는, 딴전을 피우며 딴곳으로 가 버렸습니다.
(송재익은 축구경기보다 반칙이 더 잼나는 듯 ^^;;)

14.(이란과 일본전 이란이 한동안 공격당하자.... )
송재익 : 네에~ 지금 호떡집에 불난꼴이에요~
(왜 하필이면 호떡집일까? --;)
신문선 : 허허 헛..그렇네여--;

15.(스코틀랜드의 공격이 잘 이루어지지 않자..)
신문선 : 지금 스코틀랜드가 제대로 공격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요,
노르웨이 수비들이 요소요소마다 서 있으니까 틈이 없는거에요.
송재익 : 저럴때 스코틀랜드는 마치 옥수수밭에 공몰고 가는 것 같아요. --;
(경기가 끝난 후...)
송재익 : 연일 계속되고 있는 미스코..(?) 프랑스 월드컵!
(아마도 미스코리아와 착각을...-_-)

 

16.(공을 보며 달려가는 이탈리아,오스트리아 선수를 카메라가 클로즈업하자..)
신문선 : 아, 저 눈빛 보세요.
송재익 : 아름답죠 ?
신문선 : 허허허...-_-;
송재익 : 축구로서 저렇게 뛰는 모습이 멋있다 못해 아름답습니다.
신문선 : ......-_-;;;(말문이 막힌듯)

17. 얼마전 수원삼성이 우승한 아시안컵인가에서 수원삼성과 일본의 어느팀의 경기.
수원삼성 수비수의 심한 태클로 상대 일본선수 넘어지자
송재익 : 아! 정당한 태클이었어요. 공만 걷어냈어요.
(잠시후 슬로우 비디오 화면에 일본선수의 발을 걷어 차는 장면이 나오자.)
신문선 : 허허... 발을 찻군요...
송재익 : 아, 심판이 듣습니다. 조용히 하세요.
신문선 : ... -_-

18. 일본선수 슈팅이 아쉽게 빗나가자 땅을 치면서 아쉬워 하는 장면을 보고
송재익 : 저 선수 저러면 안되죠. 아까운 잔디 다 죽죠.
신문선 : 예...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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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side 2004-06-28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다 정말일까요? 너무 웃기네요.

수수께끼 2004-06-28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재익 아나운서와 신문선 해설위원의 중계 녹취를 보면서 무척이나 웃었습니다. 일부는 직접 시청중에 듣고 웃은적이 있었는데 나머지도 아마 사실일것 같습니다. 중계방송은 일차적으로는 사실성에 기초를 두지만 TV는 시청자들이 눈으로 보고 있기에 이 정도의 재미는 바로 시청자들에 대한 서비스가 아닐까 합니다. 중계 아나운서나 해설자의 실수로 보기보다는 애교있는 중계로 보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을산 2004-06-2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 심판이 듣습니다. 조용히 하세요. " 정말 걸작이네요. ^^ 웃다가 사래들릴 뻔 했어요.

조선인 2004-06-29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야 운동경기와는 담쌓고 있지만, 송재익 아나운서의 입담중계는 가끔 듣습니다.
직접 들은 것 중 가장 배꼽잡고 웃었던 건...
우리나라가 선전을 할 때 "네, 000선수 마치 진공청소기 같습니다. 공이 떨어지지 않아요."
그러다 후반전에서 부진을 하자 "드디어 배터리가 떨어졌나봅니다. 공 지나간 뒤 빗자루질만 하네요."
 
우리 비경 답사기
최진규 지음 / 태일출판사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 땅에는 얼마나 많은 신비함이 감추어져 있을까?  그리고 그 신비함은 정말 신비함을 담고 있을까? 아니라면 우연의 일치인가?  저자 최진규는 "자연연구가"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를 좋아한다. 그가 이러한 이름으로 불리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 땅에 담겨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토종을 찾는 일에 앞장 서기를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땅이건 외국의 어느 장소에서건 자연은 그 경이로움과 웅장함으로 인간을 압도하고야 만다. 그런데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구태어 다른 나라에서 찾을 필요가 없이 우리 땅에서 태고의 신비를 찾아 떠나보자는 것이다.

  '태고의 신비를 담은 우리 비경 답사기'....제목은 이렇지만 이 책의 내용은 우리 땅에 깊숙하게 숨겨져 있는 비경을 찾아 떠나는 답사기가 아니다. 다만 우리가 잊고 있던 우리의 것....그 중에서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신토불이를 찾는 여행이다. 이 책에는 모두 36곳의 우리 나라 비경을 담고 있다. 그 비경은 경치라기 보다 신토불이란 무엇인가를 말하고자 저자가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우리 나라의 비경도 일부 답사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그보다 이 책에는 저자가 20살 때 부터 우리 나라를 떠돌아 다니며 느꼈던 신토불이를 찾는 작업을 우선 담고 있다.

  소리를 내는 은행나무, 우렁이 농법으로 논에 그물을 쳐 둔 어느 농업인의 논에서 보는 미꾸라지와 붕어, 그리고 새우처럼 생긴 새뱅이,  고구마 처럼 주렁주렁 달린 춘천 지하의 玉,  나무에 재산을 물려주게 된 사연과 그로 말미암아 돈도 벌고 세금도 내는 예천의 소나무 "석송령", 나라에 위기가 닥칠 때 마다 한 바가지나 되는 밀양 표충비, 산삼보다 효능이 뛰어나다는 끝없이 이어지는 경남 진양의 도라지 밭...식물, 동물을 망라하여 순수 우리의 토종만 모아 토종 천국을 이루고 있는 강원도 횡성의 토종마을, 꽃향기, 풀향기 가득한 함평의 약향초 식물농원, 남북으로 가로막힌 155마일...그 속에서 자라는 무공해 야생벼, 수액만 채취하여 유용하게 활용되는 완도의 황칠나무, 물이 너무 맑아 물고기도 살지 않는 경남 언양의 배내골... 이 정도의 내용만으로도 이 책에는 저자가 토종만을 찾아 나섰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육종이나 경치만을 소개하는것이 아니고 먼 옛날 우리 조상이 조성하였던 문호재에 관하여서도 그 신비로움을 노래하듯 읊조리고 있는데 관촉사의 돌미륵이 흘리는 땀방울의 의미,최치원이 사랑했던 경북 문경의 봉암 용곡,비를 내리게 하는 절의 괘불이 남겨진 해남, 논산 개태사의 무쇠 솥, 경주 곡굴암에 있는 마애불의 눈웃음 등등 자연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고 조성된 문화유산에 대한 예찬도 가득 담고 있다.

 저자는 고운 최치원을 우리 강산을 사랑하고, 우리의 풍류정신을 대표 할 인물로 꼽고 있다. 이는 아름 다운 우리의 산천에 매료되어 그저 데굴데굴 굴러도 보고 싶고, 마음껏 거닐어도 보며 춤도 추고 싶은 우리의 자연속에 살고 있는 저자의 풍류를 아는 마음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듯 우리의 산은 알프스나 히말라야처럼 우리에게 위압적이지 않다. 위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바로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말한다고 할것이다.

 저자는 우리 강산을 "살아있는 병풍"으로 묘사하고 있다. 병풍이란 둘러쌓고 있어 자못 아늑함을 느끼게 해 주는데 저자는 이런 금수강산이 우리와 우리 강산을 둘러쌓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저자는 이런 아름다운 강산에 칼을 들이대는 "개발"을 무척 싫어함을 토로하고 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더렵혀지고, 발가벗겨지고 갈기갈지 찢기움에 항의하며 앞으로도 얼마나 더 갈기갈기 찢기고 훼손 될지 모르는 현실에 대해 그저 손 대지 말고 그대로 두기를 강변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방랑을 참가치를 찾아 헤매는 여행이라고 못박고 있다. 어쩌면 그의 말 대로 이 땅의 비경은 파괴되지 않는 원래의 모습을 고이 간직함에 그 아름다움이 담겨 있는것이 아닐까?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내용에 포함된 사진이 모두 흑백으로 담겨 있다는 것이다. 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의견에 동감을 하며 수긍도 하고, 저자가 주장하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나 정확하지 않은 사진은 그 감흥을 반감시키고 있다. 이 책이 다시 간행될때는 이 책에 담긴 글과 부합하는 아름다운 우리 강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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