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의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브리엘 루아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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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이 책상 저 책상을 돌아다니던 이 책에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다. 누군가가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읽는다면 저렇게 방치하지는 않을텐데...라는 생각과 책의 표지에 그려진 아이의 얼굴...그리고 '...아이들'이라는 제목이 이 책에 대한 무관심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책의 표지에 작은 동그라미속에 그려진 '선정도서'라는 마크를 보고 '무슨 책이기에 선정도서이지?'라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가브리엘 루아'라는 작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할뿐만 아니라 특히 캐나다 작가의 작품은 한번도 접한적이 없었던지라 이 책을 대하며 캐나다 사람의 정서가 어떠한지도 궁금하였지만, 이 책이 저자의 젊은 시절 초임교사의 설레임과 기대속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반영한것임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나도 한 때는 대학에서 교직과목을 이수한 후 일정 기간의 교생실습을 가진적이 있었다. 처음 1주일은 초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하는데, 일주일을 마친날 밤... 교단에 서 있을 때 눈에 들어왔던 앞자리부터의 아이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 오르며 그 아이들의 행동과 얼굴이 자꾸만 눈앞에 어른거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비록 대학 졸업후 교직에 몸을 담지는 못했지만, 당시의 내 생각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어린 아이들의 얼굴을 기억하면서 '아하..이래서 교직이 天職이라 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교직을 택하리라는 마음을 가졌었다.

'가브리엘 루아'는 불어권의 영향속에서 성장한것으로 소개되고 있으나 그녀의 글은 우리네 실정과 다를것이 전혀 없었다. 맑고 밝은 아이들은 어디에서나 다 같은 모양이다. 그녀가 만났던 아이들이나 우리가 마주했던 아이들이 다른것은 없고 똑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또 앞으로도 환경이 다소 다를수는 있으나 그 일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비록 67세의 대 소설가가 첫 교사시절에서 얻은 영감으로 쓴 소설이라지만 이 소설은 소설 이전에 하나의 생활수기이다. 또한 여기에 등장하는 빈센토, 클레르, 닐 등 6명의 어린이는 바로 우리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라 할것이다. 사람은 만나고 헤어진다는 회자정리의 원리를 따른다고 해도 여교사는 어린이를 '사로잡히는 순진한...'이라고 표현하며 어린이가 어른의 교과서임을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만, 한가지 다르게 느끼는 것은 아이들의 문제를 인식하는 과정과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교육환경이 달라서일까? 소설속의 18세 여교사는 참으로 꾸준하다. 상대의 문제를 인식하기 위하여 꾸준한 방법으로 접근하며 그 문제 해결을 위하여 자신의 일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데 우리의 교육환경은 어째서 20세기 중반의 캐나다의 정서만큼도 안되는 것인지....그것은 그녀가 추구했던 삶에서의 내면적 사랑을 끌어내려 했던 노력이었을까? 그렇다면 우리의 교단의 실정은 많은 반성을 해야만 할것이다. 사랑이나 내면적 삶의 진실은 커녕, 하루하루 지식충전을 위한 주유소같은 역할을 이제는 그만 두어야 할것이다. 주유소에서 충전하는 기름은 사용하다보면 얼마 안가서 고갈되기 때문이다. '가브리엘 루아'는 경계라는 갑옷을 벗어던지며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문제를 인식했었기에 아이들에게 결코 소진되지 않는 인생의 에너지를 주유할 수 있었던 것이며 따라서 역자의 말 처럼 비록 소설이라도 대서사시를 이룰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가르키는 교직에 종사하는분이나 부모 모두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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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술사 동문선 문예신서 90
세키노 타다시 지음, 심우성 옮김 / 동문선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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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술사>..... 이 책을 주문할때 부터 많이 망설였다. 물론 세키노(關野貞)에 대해 잘 몰라서도 아니고 또한 '조선미술사'라는 제목이 무거워서도 아니다. 간간이 조선사학회에서 발간되었던 자료도 뒤져보고 했던지라 구태어 세키노의 저서가 한글로 번역되어 나왔음에도 왜? 배송이 되어 내 손에 들어왔음에도 표지조차 열어보기가 힘들까?

잘 알려져있다시피 세키노는 그의 조수 야츠이 세이이치(谷井濟一)와 함께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를 간행한 인물로 우리 나라의 각종 유적들을 샅샅이 뒤진 인물이다. 그에게 임무가 주어져서이건 또는 스스로이건 그는 우리 나라의 유물은 거의 직접 확인을 하였었고, 사진과 현상(現相)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그나마 조선고적도보가 있기에 우리는 옛 유물의 형태가 어떠하였고, 지금과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알 수 있으며 당시 어렵게 촬영한 사진 자료는 지금 아주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음은 그가 일제의 앞잡이로서의 역할을 했던 아니었던가를 떠나 매우 중요한 일을 했음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낙랑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고분출토품, 기와,조각,회화,탑,부도,회화 등 우리 문화재에 대하여 분류하고 설명한 그의 '조선미술사'를 선뜻 열어보지 못한 이유는 전문가 수준에서 우리 문화재의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이라는 것에 대한 일말의 거부감과 그 후의 한국학자들의 연구가 과연 세키노의 연구와 비교하여 얼마나 진전이 있었을까? 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는 그동안 국내 학자들의 논문이나 저서를 통하여 익혀왔던 나의 문화재에 대한 관점이 바뀔수도 있는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으며 분명히 느낄수 있는것은 누가 뭐라해도 세키노는 우리 미술사학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는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는 우리 문화재에 대하여 비교적 객관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 실린 글을 연재하던 1900년대초의 중국과 일본의 문화재와 우리 문화재를 비교하여 그 차이점등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 후 우리 학자들에 의하여 조사된 내용이 세키노의 그것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것인데 이는 그만큼 세키노의 관점이 정확했음을 입증한다고 하겠다. 물론 역자 심우성이 느낀대로 일제의 식민통치의 정당화를 추구하고 있음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지만, <조선미술사>가 갖는 의미는 최초의 한국미술사로서 우리의 문화재를 다뤘다는데 있다 할것이다.

세키노의 역사관은 자못 우리의 미술을 중국의 모방미술로 인식하는 부분도 상당하지만 이는 후대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여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미술을 습합하여 독창적인 우리만의 것으로 만들었음을 밝혀 나가고 있다.1900년도 초반의 우리 미술사의 실상을 세키노는 당시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는 것이며 이에 대하여 현재의 우리의 미술사학을 재는 잣대를 기준하여 왈가왈부하며 그의 업적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런면에서 보면 어쩌면 '세키노'의 <조선미술사>의 한국어판은 더 일찍 번역되었어야 했던것이 아니었을까? 비록 한세기가 흘러간 다음에야 접할 수 있는 우리의 미술사이지만, 이제는 거부감과 두려움을 털고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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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7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천상이 천하에 내려 깃든 석굴암 - 마음으로 보는 우리 문화 02
신영훈 지음, 김대벽 사진 / 조선일보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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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 신영훈이 쓴 글은 늘 그랬듯이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책으로서가 아니라 자근거리는 것이 마치 내 귀에 소근거리는것 같다. 목수에게서는 혼자라는 의미를 찾기 힘들다. 이 책의 첫머리도 '우리 일행'이라고 하여 모든 이와 더불어 나누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담고 있다.

석굴암...아마 우리 나라에 사는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철이 들기 시작을 할 때면 직접 가서 보았던 또는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였던간에 '석굴암'이라는 말은 다 듣게 된다. 비단 학교에서의 교육이 없었더라도 '석굴암'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는것은 그만큼 우리와 가까이 있음을 의미한다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단순하게 석굴암을 논하고자 한것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크게 몇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글의 전개내용은 들쑥날숙 한다치더라도 첫째는 1910년의 일본인에 의한 해체수리시의 자료를 참고로 하여 현재의 모습이 원래의 모습(일제가 수리하기전의 모습)과 다른점, 그리고 제대로된 복원이 아님을 조목조목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으며, 두번째는 1960년도에 우리 손으로 보수공사를 했던 내용을 담고 있고, 세번째로는 석굴암의 본존과 세부 조각이 갖는 종교적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여기에서도 저자는 문화재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미술사학적 차원에서의 미학과 심미안을 안겨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답사여행이 주마간산격으로 겉핥기식이 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가 그냥 소설을 읽듯 술술 넘기지 말라는 주문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는 저자의 문화재에 관한 남다른 애정과 우리 문화재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목수는 이 책에서도 종교적 교리를 앞세우지 않았지만, 최소한 의미는 알 수 있도록....아니...꼭 알아야 된다는 마음으로 눈에 보이는 구조물에 대하여 은근슬쩍 불교적인 설명을 해주고 있다. 목수의 책을 읽으면 자연히 불교 문화재에 대하여는 교리를 떠나서도 박사가 될 수 있는것은 바로 목수의 이러한 배려 덕일 것이다.

이 책에는 일부 수리보고서의 사진을 인용하기도 하였으나 예의 콤비를 이루는 사진작가 김대벽의 사진이 목수의 설명을 충분히 뒷받침 하고있다. 사실...사진을 촬영해본 사람들은 느끼겠지만 피사체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없다면 눈으로 보고 이해할 수 없는 사진이 되는데 김대벽은 목수가 보는 눈과 똑 같은 심미안적 혜안으로 피사체를 접하고 있어 목수와 김대벽 콤비의 서적을 접할때는 늘 마음이 편해진다.

다른나라의 석굴과는 달리 석굴암은 종합 건축이다. 이는 굴을 파거나 불상을 만들 때 주변의 돌을 깨내고 만든것이 아니라 집을 짓듯이 하나하나 쌓아올려 만들어진 석굴암이기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석굴암을 다녀왔거나 또는 그저 말로만 들었던 독자들의 석굴암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돕는데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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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일연 지음, 김원중 옮김 / 을유문화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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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종류의 삼국유사를 읽어 보았었다. 책의 내용은 전문가가 아니기에 왈가왈부할 형편이 되지 못하지만, 읽기가 편안한것은 이 책이 처음인것 같다.역사서라는 전제가 책을 대할 때 무겁게만 느껴지지만 이 책은 이러한 우려를 많이 해소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그만큼 읽기 편하게 해석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삼국유사는 모두 9편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정사와는 달리 신화나 설화가 많이 기록되어 있는 야사이다. 하지만 야사라고 해서 결코 이야기로만 넘길 수 없는것이 삼국유사의 특징일 것이다. 저자가 승려라는 신분을 가졌기에 다분히 내용은 불교적 경향이 강하며, 각종 신이현상 또한 불교적 구성을 많이 띄고 있다.

일반적인 삼국유사의 해설서와는 달리 역자는 삼국유사의 서술형식이 꼼꼼하게 전반적인것을 기술하지 않은 허점이 있음을 고려하여 나름대로의 보충 설명을 상당히 많이 부연하였다. 뿐만아니라 해석의 내용에서 인명이나 지명등에 관하여 정확하게 주를 달아줌으로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삼국유사에 언급된 내용이 다른 서적에 기록되어 있는것과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그 출처를 밝혀 독자가 잘못 알게 되는것을 최소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역자가 삼국유사를 번역하면서 원래의 의미를 전해주려고 상당히 노력을 했음을 말하고 있다 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역자의 노력은 많은 추가적인 설명이 첨가되고 간략화된 일연의 저서를 이해하기 힘들것이라 판단하여 역자의 주관으로 서술이 부연됨에 따라 자칫 일연이 전하고자 했던 내용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을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할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른 역자들의 역서와 비교하면 분명히 삼국유사를 우리와 쉽게 접할수 있도록 하였음은 인정하고 싶다. 독자들 또한 우리의 역사서이며, 잃어버린 삼국 이전의 역사를 비록 정사가 아닐지언정 야사로라도 접할 수 있음은 원 저자인 일연의 집요한 노력의 결과로 보아야 할것이다. 덧붙여서 역자가 여러 학자들의 학설을 주석으로 달고 있음은 역자 또한 일연 못지않게 삼국유사를 사랑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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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 한다
존 G. 밀러 지음, 송경근 옮김 / 한언출판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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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BQ라는 생소한 단어의 만남은 우선 그 개념에 대한 정확한 설정이 명시되지 않아서 책을 읽으면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QBQ에 대한 정확한 용어는 책의 어디에고 없었다. 다만, 직장이나 일에서 발생하는 IQ라는 개념에 대한 반대적 입장에서의 해결 방안이 QBQ라고만 알 수 있었고, 원문 자체에는 QBQ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나 그 의미는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나서 저작권에 관련된 설명에서야 원어를 알 수 있었다. 'The Question Behind the Question' 원어가 무엇인지를 알고 나니까 책의 내용을 훨씬 이해하기 쉬웠다. 그런데...왜? 본문에는 이 원어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었는지 지금도 이해하기 힘들다.

하여간, 이 책의 내용은 어떤 조직에 있어서의 구성원이 그 조직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지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문제해결 방식이 달라지는것을 많은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잘못된 일의 원인을 조직이나 다른사람이 원인이라는 생각 보다는 자신에게 문젯점이 있다는 가정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며 그 문젯점을 해결한다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사실...지나간 일들을 대충만 생각해도 어떤 일이 잘 안될 때 나 자신에게 보다는 다른 부분에 그 책임을 미룬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던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자세에서 어떠한 새로운 사고가 남보다 앞서 나갈수 있는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 해결방안은 고객의 입장에서 왜? 요구를 하고 무엇을 기다리는지를 알려고 노력하는 자세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사안에 대한 문제해결의 키워드를 큰 글자체에 밑줄을 그어 마음속에 새기도록 하고 있다.

QBQ는 현재에 머물고자 안달하는 사람에게는 소용이 없다. 이는 진취적 사고의 소유자가 과연 어떤 사고로 업무나 일에 임하는지...그리고 그렇게 업무를 처리했을때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므로서 적어도 몸을 움직이며 생산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하나의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을 보며 아직 구매를 하지 않았지만...몇 권 더 있는 '바보들은 항상....' 시리즈를 좀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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