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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고양이 까밀로 - 못말리는 꼬마 마녀 1
수잔느 스체스니 그림, 안겔리카 딤 글, 김정옥 옮김 / 아이에듀테인먼트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글은 좀 많은데 어렵진 않아 여섯 살 아이도 잘 보는군요. 특히 마녀 폴로니아가 그냥 말괄량이 소녀처럼 귀여운 모습이라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작년에 가장 좋아했던 책 중에 마녀 위니 시리즈를 빼놓을 순 없답니다. 그 이후로 마녀, 마법사, 마술에 관심이 많아져서 관련 책들이 늘어나는군요.
마녀 폴로니아는 마녀 축제에 참가하고 싶어 준비중입니다. 축제에서 우승하면 상품으로 초고속 강력 엔진 마법 빗자루를 준다니 탐나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문제가 있군요. 올핸 최고의 마녀 동물을 가지고 있는 마녀가 우승자가 된다는데 폴로니아에겐 늙은 고양이 까밀로가 있을 뿐이거든요. 할 수 없이 다른 동물을 구하려고 마법책을 펴놓고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마녀들의 공통주문인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 같은 주문이 아니라 주문이 색다르다는 것입니다. '찬란한 여름을 지나서 오는 하얀 겨울 북극곰아, 나타나라~ 얏!'했더니 커다란 흰곰이 나타납니다. 또 '널 머물게 할 길은 멀고도 멀구나. 북극곰아 사라져라!'하면 곰이 사라지는군요. 이렇게 여러 동물들을 불러내는 주문이 재미있습니다. 북극곰, 공작새, 호랑이를 불러보지만 모두가 마땅치가 않습니다. 또 독수리, 생쥐, 유니콘, 용을 상상해 보지만 그것들도 적당하지가 않다는군요. 고양이 까밀로를 대신할 동물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둘이 함께 낡은 마법 빗자루를 타고 축제가 열리는 마녀 동굴로 향합니다.
벌써 동굴 안에는 온갖 신기한 마녀 동물들이 도착해 있었답니다. 커다란 뱀, 앵무새, 박쥐, 원숭이, 나비 카멜레온... 늙어빠진 고양이를 데리고 나타난 폴로니아를 놀리기까지 하는군요.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답니다. 대마녀는 멋진 마녀 동물이 폴로니아의 검은 고양이라고 발표를 한답니다. 다른 마녀들은 질투가 나기도 했지만 잠시 후 모두 폴로니아와 까밀로에게 축하해주었답니다. 상품으로 받은 초고속 강력 엔진 마법 빗자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 모양이 꼭 헬리콥터를 닮았네요. 사이사이 접힌 페이지를 펼치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 자기가 마술로 불러낸 동물들이 무서워 숨어버리는 초보 마녀의 귀여움이 묻어납니다. 곧 속편(^^)이 나올 것 같은 암시가 책 말미에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