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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찾아서 ㅣ 꼬마박사의 신기한 발견 3
클로딘 롤랑 지음, 레미 자이야르 외 그림, 장석훈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공룡책하면 으레 큰 사진과 발음하기 힘든 이름들이 나열된 책이 떠오른다. 두 돌 무렵부터 자기가 티라노라며 걸을 때도 쿵쾅거리고 크르릉 소리를 내며 휘젓고 다니는 녀석이라 공룡책에 관심이 가고 그에 관한 책들이 자꾸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아이도 혼자 펼치고 보기에 벅찬 책에 반쯤 몸을 싣고 자세히 들여다보던 자세에서 차츰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공룡이 지금은 어디서 사느냐, 뭘 먹느냐는 등... 그동안은 공룡에 관심도 많지 않았었고 알고있는 것도 별로 없어 대답이 궁색해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좀 더 자세한 책을 찾기 시작했다.
중학생이상 성인도 볼 수 있는 공룡책을 선택하려다 그건 무리다 싶어 먼저 구입한 책이 이 책이다. 이 시리즈의 특징인 입체책으로 되어있어 아이는 그것들을 조작해보며 즐거워한다. 책이 작아 사진이 화려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공룡에 대해 조금씩 체계 있게 설명을 해주고 싶었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에 원반을 돌리면 공룡이 살던 2억 년 전에서 오늘날의 그림으로 바뀌며 지금은 공룡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요즘은 플랩북의 형태가 워낙 화려하고 잘나오고 있어 이 책은 그 부분을 강조하기보단 알라딘 리뷰에도 있듯이 공룡에 관한 이야기를 설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러 방법들을 이용하여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큰 사진의 책을 접하고 난 후 호기심으로 궁금증이 늘어 날 때쯤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초식과 육식공룡의 차이점, 공룡들이 서로 싸울 때 무기가 되는 신체의 특징이라든지, 공룡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동물들을 알 수 있고, 왜 공룡이 사라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또 공룡의 화석을 찾아다니며 그것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공룡에 관한 기본적인 의문은 풀리므로 아이에겐 이 책이 공룡을 연구(?)하고 싶은 시작이 되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