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참.
오늘 책이 도착하는 걸 어떻게 아셨는지 ‘책과 간식 사진 올라올 때가 된 것 같다‘는 ㄷ님의 댓글을 남겨 주셨다.
그동안(책 샀다고 자랑하던 페이퍼는 글쎄 근 1년이 되었더라구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났나요?) 게으르게 책을 사기도 했었고 또 부지런히 사기도 했었다.
부지런히 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기도 했었고 또 게으르게 책 한 권 안 읽었던 적도 있었다.
그렇게 시간을 마구 흘려 보내며 되는대로 살았고 지금도 되는대로 그렇게 살고 있다.

다음 주에 남동생 집 아니 큰 올케네 집에 가기로 했다.
남동생과 올케는 몇 년 전 늦은 나이에 만나 늦은 나이에 힘들게 아기를 가졌고 늦둥이 같은 쌍둥이 딸을 낳았다.
쌍둥이인데다 조산을 하여 어렵게 아가들을 만났던지라 옆에서 지켜보는 것마저 마음이 늘 무겁고 아팠었다.
그렇게 작년 한 해는 좀 힘들었었다.
아빠와 쌍둥이 조카는 추석 명절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얼굴을 대면하였고, 세대 교체하듯 아빠는 마지막 손녀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우리 곁을 떠나셨다. 큰동생 결혼시키는 게 큰 숙제라고 생각하셨었는데 애기를 낳은 걸 보고 떠나셨으니 어쩌면 다행스런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작은 동생네 첫 조카에겐 좀 미안하지만 요즘은 쌍둥이 어린 조카들에게 흠뻑 빠져있기도 하다.
그리고 나도 쌍둥이를 키워봤으니 더욱 큰 올케와 쌍둥이 조카들에게 완전 몰입되어 있어 작은 올케와 첫 조카는 섭섭해 하기도 한다만…눈치껏 한다고 하지만 아가들을 바라보는 눈길은 감출 수가 없는 법. 어찌 덤덤하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암튼 올케에게 쌍둥이 조카들 보고 싶은데 나 니네 집에 가도 돼? 가서 애기들 봐줄게. 허락을 받았고 다음 주에 방학을 시작한 만복이랑 함께 기차 타고 올케 동네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조카들이랑 놀아 주면서 책 읽어 주려고 그림책 몇 권을 주문했던 것이다. 이미 사다 놓은 책들이 좀 있었지만 조카들 그림책을 사면서 또 슬쩍 내가 읽고 싶은 책 몇 권 장바구니에 담아서 주문했더니 택배가 묵직하게 도착했다. 역시 그림책은 무겁구나?!

우리 아이들 때 사서 읽어 준 그림책을 20년이나 지난 이 시기에 또 사게 될 줄 어찌 알았을까. 그림책 처분하지 말고 놔둘 걸 그랬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선물은 새 책을 해줘야지. 그리 생각하니 새 책 만지는 기분은 언제나 늘 최고다.
<사과가 쿵!>, <주세요. 주세요.>, <둘이서 둘이서>는 성인이 된 울 애들도 즐겨 보던 책들이었다. 사과 책은 레전드지 뭐.
<깨물면 안 돼>,<때리면 안 돼>는 잔소리용 그림책인데 조카들이 앉아서 놀다가 장난감 하나를 가지고 서로 뺏고 하다가 무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아직 때리거나 그러진 않는 것 같은데 깨무는 습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처해 하는 올케를 위해 준비를 하긴 했는데…음, 과연 고칠 수 있을까? 말귀도 못 알아듣는 아가들 앞에서 이 고모의 말이 통할지! 그림책을 읽어주면 다 고칠 수 있다고 큰 소리 뻥뻥 쳤는데…
얘들아, 부디 이 고모의 체면 좀 세워다오!

<토지>6권을 샀다. 이제부터 토지를 읽을 계획이다.
몇 년 전 ㅇ님이 아드님 군대 보내고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겠다고 다짐하시던 페이퍼를 읽은 기억이 있다. 그때 참 신박하다. 나는 내 아들이 군대를 가면 토지를 읽어야지! 막연하게 생각한 적 있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작년 7월 말에 군대를 갔고 어느새 내년 3월에 제대를 한다는 것이다. 헐…시간이 언제?
20권의 토지를 계산해 보니 지금부터 한 달에 두 권씩은 읽어나가야만 아들이 제대하기 전에 완독할 수 있다.
부랴부랴 1권을 꺼내서 책에 낀 먼지를 닦고 읽기 시작했던 것이다. 갈 길이 멀다.
헌데 없는 책 미리 구입하려고 검색했더니 나남 출판사는 절판. 판권이 다산 책방으로 넘어가버렸나보다. 언제 그렇게?
판형이 달라져도 할 수 없지 뭐. 읽는다는 것에 목적이 있응께로.

<삼체>3은 삼체 시리즈 갖춰서 읽으려고 마지막 권 구입한 셈이고 <리틀 라이프>1권은 이 책 너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도서관에서 늘 빌려오곤 했었는데 매번 못 읽고 반납. 책 운반사만 하다가 안되겠어서 그냥 구입해 버렸다. 집에 놔두면 언젠간 읽을테니…

<다섯 번째 감각> 김보영 작가님의 소설집이다.
나의 계획이 무사히 실천될지 미지수이긴 한데 몇 분들에게 설레발을 쳤다. 올 한 해는 국내 여성 작가들의 책을 많이 읽겠다고….처음엔 박완서 작가님과 박경리 작가님의 책을 시작했다. 그래서 토지도 읽기 시작한 건데…어째 지금은 중구난방! 막 닥치는대로 읽고 있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는 거다. 소설도 분류를 했었어야 했나? 싶게 다양한 분야에 정말 많은 여성 작가들의 책이 너무나 많아 뭐부터 읽어야 할지 어지러울 지경이다.
근데도 읽으니 재밌다.
그 중 김보영 작가님의 책이 약간 내 취향인 듯 하여 한 권씩 한 권씩 읽어보고 있다. SF소설이 내겐 좀 어려워 밀어뒀었는데 덕분에 재미가 붙었다. 읽다 보니 어느새 호러물도 한밤 중에도 읽게 되었다. 예전엔 한여름에만 살짝 읽고 무서워서 덮었는데 음..이젠 제법 안 무섭다. 담력이 쎄졌나 보다.

<첫 여름, 완주> 김금희 작가의 소설이다. 요즘 제법 핫한 소설이지 싶다. 박정민 배우가 차린 무제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유명하기도 하지만 이 책을 책을 읽을 수 없는 아버지를 위해 듣는 소설을 출간했다는 그 연유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무엇이 있지 않나 싶다. 목소리 출연으로 도움을 준 동료 배우들이나 아마도 작가에 대한 예우? 그것 때문에라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내가 박정민 배우를 좋아해서 더 좋게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나는 김금희 작가도 좋아한다.
예전에 모님 페이퍼에서 최은영 작가와 김금희 작가 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이 있었던 게 갑자기 떠오른다.
유치한 질문이었지만 나름 막상막하였던 걸로 기억난다.
나는 둘 다 좋아하는데 그 땐 최은영 작가의 소설이 더 좋았어서 저는 최은영 작가가 더 좋아요. 댓글을 달았다.
그래, 그 땐 그랬지.
말은 뱉긴 했었지만 뭔가 뜨끔한 게 있었던가. 그 후로 김금희 작가의 소설이나 에세이라면 그냥 무조건 산다.
그래서 완주 책도 샀다는 말씀.^^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소설집이다.
<바깥은 여름> 소설집 이후 오랜만에 보는 신간이다.
김애란 작가는 <달려라 아비> 소설을 읽고서 어머, 이 작가 뭐야? 그러면서 애정하고 있는데 장편보다는 단편집이 더 끌리는 작가다. 그러던 중 단편이 묶인 소설집이 나왔으니 안 살 수가 없지.
표제 제목은 프란츠에서 나온 <음악 소설집>에 수록된 것이라 이미 읽은 것이라 살짝 아쉽긴 하다만 어차피 한 번 읽은 책은 돌아서면 늘 기억이 가물하니까 다시 읽어두면 또 좋을 일이다.
어떤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새로 엮은 책들은 다시 손을 보고 편집을 해서 나오기에 또 그것대로 읽을 맛이 있다고 했다.
그게 또 그렇기도 하겠구나. 싶더라.

<정원의 기쁨과 슬픔> 올리비아 랭의 에세이다.
요즘 망고 님 정원의 식물 사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는 50대가 되면 작은 마당 있는 주택에 살면서 텃밭에 상추 심어 뜯어 먹고 이것 저것 꽃을 심어 예쁜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을 줄 알았다. 50대는 되었는데 아직 그럴만한 여건과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아 10년을 더 미뤄야 하나? 그러고 있다. 60대에 풀 뽑으며 정원 일을 하려면 힘에 부치지 않을까, 싶기도 하여 과연 나의 노후에 정원사가 되어 있을지…좀 더 자라봐야 될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정원 가꾸는 유튜버들을 보면서 눈으로만 열심히 대리만족 중인데 알라딘 서재에 들어오면 망고 님의 페이퍼가 딱! 보는 재미가 있네요. 근데 정원 가꾸시는 정원사님은 힘드시겠습니다.
예전에 페이퍼 보다가 이 책 재미나게 읽으신 듯 하여 미리 구입해둔 책이다.
올리비아 랭이 정원도 가꿨다고?
역사 이야기도 곁들여 있다던데 재밌을 듯.

<우는 나와 우는 우는> 하은빈 작가의 에세이다.
즐겨 보는 책 관련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그 곳에 하은빈 작가를 초대하였고 이 책 관련하여 장애인 애인에 대한 개인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보기엔 여리여리해 보이는 작가였는데 대화 속에서 야무지고 당찬 모습이 보여 어? 뭐야? 또 이렇게 되어가지구선 눈물을 닦고 얼른 주문한 책이다.

<소설 보다> 시리즈 봄 편과 여름 편이다.
한동안 찾아 읽다가 어느새 신인 작가들의 소설을 읽어 내기가 좀 버겁단 생각이 들어 좀 읽지 않고 있었다.
근데 올 해 책 표지가 넘 예쁘게 바뀌어 있더란 말이지.
ㅈ님의 페이퍼에서 보곤 놓쳤던 봄의 계절과 여름의 계절 두 계절을 구입했다.
가을과 겨울엔 어떤 표지일까?
가을엔 사과? 배? 감?
겨울엔 귤?
책 표지 이쁜 건 알아가지구 딸들이 책 예쁘다고 난리다.
읽지도 않으면서 자기들 책상에 가져다 놓더라.
그래서 내가 다시 들고 나왔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 <이재명의 길>
남편이 사달라고 했다. 생전 책 사 달라고 안 하고, 서점 가도 아이 쇼핑만 하던 사람이다. 책 사는 걸 좀 아까워 한달까?
그래서 내가 맘 놓고 사고 있긴 하다만…
그런 사람이 사달라고 하니 안 사 줄 수가 없지.
지난 달 마침 남편 생일도 있어 생일 선물로 사줬다.
안그래도 구입하려고 했었는데 생색도 낼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산 책의 주인공이 대통령이 되셨으니 앞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천천히 읽어봐야지 하고 사다 놓구선 이 책도 밀려 있다.
책을 샀다고 모두 다 읽기엔 시간이 너무 모자라네요.
빨리 읽어야 할텐데…

<하우스 메이드> 번역본이랑 원서도 샀다.
ㄷ님이 ㄷ님이 만드신 원서 읽기 같이 하자고 하셔서…
영어 울렁증 있는 자로서 원서 읽기 저것은 도저히 내가 따라갈 수 없는 것이다! 라고 다짐했건만…
여성주의 그 어려운 책들도 넘어지고 엎어지고 하면서 어째 어째 끌려가다시피 따라갔더니 몇 년이 지난 후, 한 세 뼘? 자라 있는 나를 발견했더랬다.(세 뼘 맞겠지?)
원서는 좀 별개의 문제이긴한데…하며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지금도 고민 중ㅋㅋㅋ) 일단 사다 놓긴 했다.
번역본은 이미 재미나게 읽었는데 원서는 아…ㅜ.ㅜ

간식.
요즘 간식을 많이 안 먹게 되었다.
작년 이후로 나의 습관이 좀 많이 바뀌었다.
습관도 바뀌고 성격도 좀 바뀐 것도 같다.
아마도 성격은 몇 년 지나야 좋아질 듯 하다.(무슨 근거로?)
작년 가을 아빠를 떠나보내 드리고 시간이 약이라고 좀 많이 괜찮아진 듯한데 아직 애도기간인 건지? 수시로 문득 문득 아빠가 떠오른다. 아빠를 떠올리면 엄마도 함께 떠오른다.
아빠를 간병하는동안 아빠는 음식을 잘 드시지를 못했다.
워낙 소식하시고 입이 짧으신 탓에 먹는 것이 늘 문제였었다.
그래서 아빠 곁에서 나도 뭔가를 먹는 행위가 좀 죄송스러웠었다. 최소한의 삼 시 세끼만 먹고 간식 먹는 걸 자제했었다.
안될 줄 알았는데 작년 한 해는 딱 끊어졌었다.
좋아하던 빵도 한 순간에 딱!
지금은 뭐 먹긴 먹는데 예전만큼 간식이 맛있지 않다.
희한하지?
이러다 나 정말 139세까지 사는 거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겠지만 아이들이 있다 보니 최소한의 간식은 먹게 되더라.
여름엔 과자를 시원하게 먹어야 제맛이라고 내가 먹으려고 사다 놓은 몽쉘을 냉장고에 넣어뒀더니 남편은 딸이 사달라던 쿠크다스를 함께 냉장고에 넣었다. 회사에서 쿠크다스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꺼내 먹으니 맛있었다고…진짜인가?
나는 몽쉘만 차게 해서 먹었고 쿠크다스는 웬지 느끼해서 아직 못 먹었는데 차가운 쿠크다스도 먹어보려고 같이 준비했다.
정말 최소한의 간식.
생존의 간식이다.
간식 많이 안 먹으면 난폭하게 변할까봐 조금 걱정이다.
이미 조금씩 난폭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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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6-25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는 멋진 책탑입니다!

아버님과의 이별과 조카들과의 만남이 어쩜... 우리네 삶이 다 그러한걸 아는데도 참 쓸쓸하면서도 애틋하고요. 삶과 죽음의 순간순간이 진짜 소설 같고 그래요.

토지 읽으신다니 페이퍼가 더 기다려지네요. 저는 토지 읽을 때 알라딘 할 때가 아니어서요. 한 권 한 권 ‘읽었어요‘ 표시 못하고 21권 지나가 버린게 조금 아쉬워요. 간식 줄이신 이유는 좀 안타깝기는 한데, 그래도 건강에는 간식 줄이는게 좋긴 하더라구요. 저도 예전보다 과자 조금 줄이기는 했어요, 올해부터요.
저도 오늘부터 목표를 139세로 할게요. 사실 112세였는데 말이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06-25 22:40   좋아요 1 | URL
책탑을 쌓았어도 책의 링크는 10권으로 제한되어 올라가네요?
아직 사진을 못 올린 책탑도 더 있는데..^^
그동안 알라딘 글쓰기 기능이 제한이 빡빡해진 듯 하단 생각이 드는데 나만의 착각인 건지?..

암튼 작년 가을 그런 일이 있었네요. 그리고 계절이 세 번 지나가고 있고, 여름 지나면 아빠 돌아가신지도 벌써 1년이 되어가는 시간들에 새삼 놀랍기도 합니다.
저희 집은 큰조카가 태어나고 돌 지난 후 엄마가 돌아가셨고 또 작은 조카들이 태어나고 얼마 후 아빠가 돌아가셨는데…한 세대가 저물고 새로운 세대가 내 곁에 머무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조카들을 보면 엄마가 남겨준 조카 그리고 아빠가 남겨준 쌍둥이 조카. 조카들에겐 친가 조부모가 안 계셔서 내가 할머니 역할을 대신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늘 마음이 쓰이곤 합니다.
책탑 사진 올린다고 페이퍼를 쓰다 보니 책을 사게 된 이야기와 간식 이야기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의도하려 한 게 아녔는데 두서없이 장황하게 주절주절 써버렸네요.^^˝
최대한 담박하게 쓴다고 썼습니다만..아무래도 부모 이야기는..ㅜ.ㅜ

역시 단발 님도 토지를 일찍 읽으셨네요?
은근 일찌기 좋은 책들 많이 읽으셨어요. 저는 이제사 읽는다고…ㅜ.ㅜ
재독은 안 하시나요?ㅋㅋㅋ
저녁 먹고 냉장고에 있던 몽쉘 꺼내서 세 개나 먹었네요. 쿠크다스는 어떤 맛인가? 하고 또 꺼내서 먹어봤구요. 냉장고에 넣었대서 더 맛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 몽쉘은 맛있었지만요.ㅋㅋㅋ 이것 참. 간식 줄였다고 페이퍼를 쓴 게 좀 민망한 타임입니다만.
근데 요즘 과자 크기가 많이 줄어든 것 같네요. 이래가지구선 139세까지 살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우리의 목표는 139세. 꼭 기억합시다.^^

망고 2025-06-25 2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나무님 페이퍼 읽다가 제가 나와서 깜놀ㅋㅋㅋ 넘 부끄럽습니당ㅋㅋㅋㅋ 사실 저는 부모님이 돌보시는 정원에 폼만 내고 있는 거라ㅋㅋㅋㅋ엄마가 잡초 뽑고 계시면 옆에서 꽃 사진이나 찍는 베짱이 딸이거든요ㅋㅋㅋ아 부끄러워라.
그리고 원서 도전 응원합니다. 재밌는 소설과 함께라면 원서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거 같아요. 화이팅!
근데 저 지금 쿠크다스 냉장고에 넣으러 가요. 너무 맛있을 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5-06-25 22:48   좋아요 1 | URL
망고 님네 정원 이야기는 망고 님을 호출해야 하는 게 싶었어요.^^
부모님이 가꾸시더라도 망고 님네 정원은 자랑하실만 하셔요. 그리고 망고 님의 손길이 조금은 보탬이 되고 있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부모님이 정원도 가꾸시고 텃밭도 가꾸시고 제가 노후에 딱 원하는 삶입니다. 근데 좀 일찍 시작해야지 않나? 이것 저것 생각은 많은데 결정하기가 쉽지 않네요.ㅋㅋㅋ
망고 님은 직접 곁에서 지켜보고 계셔 반 전문가지 싶어요. 부럽습니다.
쿠크다스 맛있을까요?
저는 그냥 그런 것 같던데요.
안에 크림이 좀 시원한 것도 같긴 하던데 말이죠. 냉장고에 반찬보다도 과자가 더 많아서 우짜노? 했더니 딸들이랑 남편이 어느새 먹어치워서 몇 개 안 남았네요.

수이 2025-06-25 2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폭한 책나무님 좋다. 간식이 맛있지 않으면 139세까지 무난하게 갈 거 같아요. 원서 읽기 참여하신다니 좋아요. 영어 잘 하는 책나무님이 난폭하게 긴 글을 마구 올려주시면 알라딘 자주 올 맛이 더 확 늘어나지요. 오늘 빵 엄청 먹은 빵순이는 죄책감에 부끄러워 고개를 푹 숙이며 댓글을 쓰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5-06-25 23:04   좋아요 0 | URL
네. 제가 바로 난폭한 책나뭅니다.ㅋㅋㅋ
근데 오늘 저녁엔 딸이랑 경쟁하면서 몽쉘을 많이 뜯어 먹어서 좀 순해졌답니다.ㅋㅋㅋ
이래갖곤 139세까지 가긴 좀 힘들 것 같네요.ㅋㅋㅋ
원서 읽기는 참여하고 싶긴한데 영어 실력이 너무 딸리다 보니 제 수명이 더 줄어들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걸 어쩌나? 고민에 고민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글 올리신 거 보고 대충 따라가보려고 잔머리 굴리고 있어요.ㅋㅋㅋ 그리고 빵순이를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빵을 잘 소화시킬 수 있다는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거니 어쩌면 다행일 수도 있어요. 저는 탄수화물 중독자인데도 불구하고 요즘 소화가 잘 안되는 겁니다. 50대가 되니 소화력이 확…떨어진달까요? (입도 짧기도 하지만요.ㅋㅋㅋ) 그래서 빵이 예전처럼 맛있게 먹어지진 않네요?
이게 한 때인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그러니 빵 먹을 수 있을 때 좀 즐기면서 드셔도 되지 싶어요. 수이 님도 갑자기 확 땡기지 않을 때가 올 거에요. 그때 끊어도 되니까 지금 맛있을 때…너무 많이는 말고(139세까지 살아야 하니까요.^^) 맛있게 즐기세요.^^

잠자냥 2025-06-26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주 안 보이시던 때… 그런 일이 있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역시 그랬군요. 마음은 천천히 추스리셔도 될 거 같아요! 책으로 위로받는 날이 더욱 많아지길 기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5-06-26 11:59   좋아요 1 | URL
네. 그때가 맞을 겁니다.^^
장례식 치르고 한 달은 식구들 밥 차려 주고 내리 잠만 잤던 것 같아요. 잠이 너무나 쏟아져…이렇게 많이 자도 되는 건가? 고민함과 동시에 또 꿈나라로…
그러다가 조금씩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겨 책도 조금씩 읽고 그랬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책이 늘 인생의 동반자 역할을 해줬던 것 같아요. 그걸 알기에 엄마 때보다는 좀 일찍 책을 잡았구요. 엄마 때는 삼 년을 책도 안 읽고 낭창거렸었거든요.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야…^^˝
잠자냥 님의 기원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고마워요.❤️

페넬로페 2025-06-26 0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가 쿵!
정말 레전드 책인 것 같아요.
조카들에게 책 읽어주며 애기들 화해시키는 책탑 쌓는 고모!
벌써부터 멋짐 뿜뿜입니다.
아빠가 쌍둥이를 보실 때의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부모입장에서 안도하셨을 것 같아요.
한 번씩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감정이 북받히듯 뭔가가 오는 것 같아요. ㅠㅠ
책 읽을 때, 간식 필요한데~~
얼른 간식 입맛 돌아오기를 빌면 제가 책나무님 수명 단축시키는 걸까요?

책읽는나무 2025-06-26 11:52   좋아요 1 | URL
그림책들 주문하면서 옛날 생각 많이 했어요. 그리고 지금 곁에 있는 다 큰 딸들 보며 좀 뜨악했구요.ㅋㅋㅋ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ㅜ.ㅜ
이 마음을 아가 조카들을 보며 달래야겠어요.
나쁜 습관을 그림책으로 고쳐질런지?🙄
엄마는 큰조카 태어났을 적에도 아프셨었는데 조카를 바라보는 눈빛과 아빠가 쌍둥이 조카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비슷했던 것 같아요.
병마와 싸우는 중이시라 아가들에게 해를 끼칠까봐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새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 또는 부러움? 그 모든 감정들이 뒤섞여있지 않았나 싶어요. 엄마와 아빠는 두 분다 조카들을 남겨 두고 가셨다고 생각되어져 이상하게 조카들을 바라볼 때 한 번씩 저도 감정이…그럴 때가 있네요. 평소에도 괜찮다가 뜬금없이 뭔가 연상되는 것들이 있을 때 어떤 날은 무난하게 넘어가는데 또 어떤 날은 감정이 요동칠 때가 있더군요.
엄마 때는 엄마여서, 아빠 때는 아빠여서 힘든 것 같아요. 아빠 때는 이제 나에게 부모가 모두 없다는 점이 더 서글픈 것도 같구요.
에휴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조금 더 무뎌지겠죠. 그럴 거라고 믿어요.
우리 모두 잘 이겨냅시다.^^
어제 몽쉘…딸이랑 마저 다 먹어버렸는데 간식 입맛 돌아온 듯 하죠?ㅋㅋㅋ
그래도 저는 애써 아직 간식 입맛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ㅋㅋ
정말 한동안은 모든 게 맛이 없었거든요. 요즘은 절반은 맛있고 또 절반은 별로고요.
입맛 다 돌아오게 되면 저의 수명은?
장수는 포기해야겠죠.ㅋㅋㅋㅋ
사는 동안 아프지 않고 책 많이 읽다가 엄마 아빠 곁으로 가고 싶네요.^^

바람돌이 2025-06-27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고 그러고보니 지난번 만났을 때 아버님에 대한 인사를 못했네요. 많이 힘드셧을텐데.... 사는게 그렇다지만 막상 내 일이 되고 내 눈앞에 닥치는건 전혀 다른 일이잖아요. 맘이 많이 아프셨을 텐데... 너무 늦은 위로의 말이라 하나도 도움이 안되겠네요.

저는 요즘 책나무님이 소개해주신 백수린 작가 덕분에 좀 맘이 안정되고 행복해졌습니다. 단편들의 모든 문장들이 좋았지만 특히나 단편마다 뭔가 확 맺는 듯한 마지막 문장들이 특히나 좋더라구요. 한동안 또 한국문학을 멀리했었는데 요즘의 작가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프리다 맥파든의 하우스메이드 재밌어요. 이분 책 5권 나왔는데 다 재밌고 서늘합니다. 전 지금 4권째 보고 있는데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달까? 물론 저는 한국어로만 읽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일 좋았던 일이 저는 영어공부를 안해도 된다는거였으므로 절대로 원서읽기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렵니다. ㅎㅎ 나무님과 원서읽기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만 전합니다. ^^

이번 여름에 저는 케드펠 수사 시리즈를 다 읽어볼까 하는데 나무님의 토지와 삼체 도전을 응원하며 열심히 읽어볼게요. ^^ 삼체 진짜 재밌어요. ^^

책읽는나무 2025-06-29 09:34   좋아요 0 | URL
주말 잘 보내고 계시죠?^^
아빠 이야기를 쓰려고 시작한 게 아녔었는데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 보니 어쩌다가..ㅜ.ㅜ
저에게만 닥친 일이 아니고 어쩌면 언젠간 모두에게 일어나는 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다 보면 내가 엄살을 부리나? 그런 생각도 들어 그냥 더 많은 이야기를 해선 안 될 것 같기도 하여 최대한 가볍게 하려 노력해도 그게 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아마도 시간이 아직 더 필요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바람돌이 님의 따뜻한 위로의 말씀 깊숙하게 잘 전해져 옵니다. 고맙습니다.^^

백수린 작가의 책을 좋다고 해주셔 늘 흐뭇합니다. 저도 단편마다의 마지막 문장들이 참 좋았었어요. 이런 맛에 백수린 작가의 단편을 찾아 읽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정갈하고 단아한 문장들이 고요하게 울리는 느낌이 좋았어요. 바람돌이 님께서 그리 말씀해 주셔서 더욱더 좋네요.^^
요즘 저는 조예은 작가님과 김보영 작가님의 소설을 몇 권 읽었었거든요. SF계와 호러물의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어 주더군요. 특히 김보영 작가님 완전😻
그래서 읽다 보면 저도 요즘 많이 읽히는 작가들의 책 더 많이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더라구요. 마치 요즘 유행을 따라가는 느낌도 들구요.ㅋㅋㅋ
프리다 맥파든 책 안그래도 도서관 갔을 때 다른 책들 좀 더 읽어보려고 검색했더니 죄다 대출 중이더라구요. 많이 읽히는 작가인가 보구나? 생각했었고 또 사람 심리가 대출 중인 책들은 또 더 읽고 싶고…그렇더군요. 천천히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영어 원서는…글쎄요…아직도 장수가 안넘어가고 계속 그대로 펼쳐져 있어요. 첫 장을 펼쳐놓기만 했거든요.ㅋㅋㅋ
저도 영어를 넘 못해서…ㅜ.ㅜ
제가 중학교 때 영어 선생님을 참 좋아했었는데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 넘 별로여서 엄청 싫어했었거든요. 나의 영어 실력은 고딩 때 영어 선생님 탓이란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어서 이 미움의 원천을 뿌리 뽑아야 할터인데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네요.ㅋㅋ
바람돌이 님은 방학 때가 독서 삼매경의 시기, 독서 성수기 시간이 되시겠어요.
바람돌이 님의 케드펠 수사 시리즈 완독을 응원 드리며 저도 일단 검색해보겠습니다. 수사물 이런 계통 저도 좋아하는데 말이죠.^^
토지와.삼체 올 해가 가기 전에 무조건 완독 목표. 두 주먹 불끈입니다.^^

꼬마요정 2025-06-29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여전히 허전하시겠어요ㅠㅠ 그래도 함께 한 기억은 늘 함께하니까요...
<삼체>는 생각보다 빨리 읽으실 수 있을 듯요. 저는 1권이 제일 재밌었어요. 넷플릭스 드라마 보려는데 참 안 봐지네요. 구현을 어떻게 한 건지 궁금해서요.

김보영 작가님 좋죠? 우리나라에 참 좋은 작가님들이 많더라구요. 김보영, 조예은, 정보라, 김초엽, 정해연, 성해나, 범유진, 김멜라... 어유 너무 많네요. 더 많은데 요새 기억이 깜박깜박해요ㅠㅠ 막 단어도 생각 안 나고... 큰일이에요ㅠㅠㅠㅠ 책나무 님 <적산가옥의 유령> 보신 거 봤어요. 그 책도 너무 좋죠 ㅎㅎㅎ

저도 <토지> 읽는 게 목표입니다.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요ㅠㅠ 그래도 <토지>는 한국말로 쓰인 책이니까 다른 외국책들보다는 낫다는 생각이에요. 언젠간 꼭 읽겠죠!! 책나무 님 리뷰 보면서 마음을 다지겠습니다!!

저는 올해 목표가 <어스시 연대기> 다 읽기 입니다. 꼴랑 6권인데 다 못 읽었어요. 다 읽고 얼른 리뷰 써야지 했는데 다 읽지를 못해서 앞에 읽은 책들 다 까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난폭한 책나무 님 너무 기대됩니다!! 막 난폭하게 책들 뿌시는 거 상상해도 되죠?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5-06-30 12:08   좋아요 1 | URL
맞아요.
안그래도 김보영 작가님의 소설 속 문구를 보며 용기를 얻었었죠.
기억하는 한 그 사람은 곁에 계속 머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정확한 문구는 아니지만(저도 돌아서면 백지가 되는 상태인지라.ㅜ.ㅜ) 이런 뜻을 가진 문장들 만나면 조금 위로를 받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늘 엄마 아빠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내일 동생네 집에 가서 애기들 돌봐주며 오래있다 올 것 같은데 어떤 책을 들고 가야 할지 무척 고심 중입니다.
삼체 들고 가고 싶은데 넘 무거울 것 같고 토지를 몇 권 들고 가서 숙제를 해치울지…🫢
근데 시누이가 책이나 보고 있음 올케가 썩 좋게 안 볼 것 같기도 하구요.ㅋㅋㅋ
삼체는 다들 재밌다고 추천해 주시네요. 기대가 큽니다.^^

한국 여성 작가들 따라잡기가 힘들 정도로 라인업이 어마어마합니다. 올 해 안에 과연 몇 명이나 읽을 수 있을까요?
요정 님 열거해주신 작가들 이름도 와! 현기증이 나네요.ㅋㅋㅋ 저는 듀나, 심너울 작가도 요즘 찜해놓고 있어요.
요정님 덕분에 김보영 작가님의 소설은 애껴 읽고 있습니다. 큰 수확입니다.^^
<적산 가옥의 유령>은 괴괴하면서 재밌더군요. 예전에 아이유 가수의 밤편지 뮤비 찍었던 곳에 다녀왔었거든요.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암튼 그 곳의 스산한 풍경 떠올리며 읽었었네요.
아까 <어스시 연대기> 검색해봤어요. 르 귄 작가님 꺼네요? 이건 뭐야! 했어요.ㅋㅋㅋ
안그래도 김보영 작가님 소설 읽으면서 문득 어슐러 르 귄 작가의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뭔가 좀 비슷한 느낌을 좀 받았어요.
저는 요정 님의 <어스시 연대기> 완독을 기다려보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왜 이렇게 덥나요?
7월부터 에어컨 켜려고 기다렸는데 못 기다리고 어제부터 켰네요.ㅜ.ㅜ
그래서 좀 덜 난폭해졌어요.ㅋㅋㅋ
난폭해져야 스릴러물 호러물도 마구 읽어질텐데 이리 난폭함이 진정될 땐 살랑살랑 로맨스물을 읽어야 하는 건가? 좀 망설여집니다.ㅋㅋㅋ 암튼 더운 여름 슬기롭게 보내며 올 한 해도 열심히 읽으며 책 추천도 많이 해 주세요.^^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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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내가 왜 네게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는지 아니?
네가 세상을 이해하기를 바랐기 때문이야.
네게 세상을 이해시켜주고싶었어.
세상이 이해할 수 있는 곳이길 바랐어.

네가 태어났을 때, 네 아빠는 네게 내 이름을 주고 싶어했어.
미우. 묘목이란 뜻이지.
네 아빠는 네가 우리의 작은 싹이라는 생각을좋아했어.
하지만 나는 네게 그의 성을 주었어.
가드너. 뭔가 자라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
나는 네가 자랄 뿐 아니라 자라게 하는사람이 되길 바랐어.
네 삶을 통제하고, 네 힘을 미래에 두고, 밝은쪽으로 나아가는 사람.

어떤 사람들은 네 이름에서 다른 이야기를 보기도 해.
Gar는 무기. Dyn은 경고. Gardner는 경고의 소리를 듣고 무기를 들고 오는사람이라고. 뒤에 있는 것, 소중한 것을 지키는 전사. 그때 나는 그걸 몰랐어.
하지만 지금 난 네게 그 두 가지가 모두 있어 행복해.
미래를 돌보는 보호자면서 이미 여기 있는 것을 지키는 전사니까. - P381

네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척 많아.
넌 다른 사람에게 물어야겠지.
네 아빠, 네 친구들. 언젠가 만나게 될 친절한 낯선 이들.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

하지만 모든 이야기의 끝에서 네게 해주고 싶은 말은 같아.
옛날옛적에 한 아이가 살았단다.
옛날옛적에 엄마가 있었어.
옛날옛적에 한 아이가 있었고 아이 엄마는 아이를 무척 사랑했단다.

언제 이야기를 멈춰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대체 언제 멈출 수 있을까? 당신은 가장 소중한 기억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기억의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만들고 당신의온기로 기억을 다시 따뜻하게 만든다. 당신은 기억의 모든 내용의 곡선과 구멍을 어루만지고 외우고 뼛속에 이미 새겨져 있는걸 알면서 다시 암송한다. 어느 누가 사랑했지만 떠나보낸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그래, 실컷 봤어, 실컷 사랑했어, 우린 충분히 많은 시간을 보냈어, 이 정도면 충분했어, 하고 생각할까?
그녀가 노트북을 머리 위로 치켜들어 바닥에 내리치는 순간그녀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 P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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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를 써보자. 그런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
당장 실천에 옮기려 해보지만 페이퍼를 너무 안 쓰다 보니 뭘 써야 할지, 쓸 거리가 없어 고민이다.
그래도 노력해본다.

오후에 혼자서라도 햇빛을 받으며 산책하려고 재활용 쓰레기를 들고 집을 나섰다.
쓰레기를 버리고 오디오북을 들으며 저만치 걷고 있었다.
매일 잠들기 전에 들어보려 켜놓았던 오디오북 중 에세이 한 권은 처음 몇 분만 듣고 금방 잠들어버려 늘 무한반복.
누가 보면 너무 좋아해서 듣고 듣고 또 듣는 에세이집인 줄 오해받겠단 생각이 든다.
오늘은 걸으면서 무조건 다 들어버리라. 다짐했건만…
남편에게서 어디냐고? 지금 집을 나섰다고 전화가 왔다.
아..오디오로 듣던 에세이는 또 무한굴레에서 빠져나오기 틀렸군. 생각하며 멈춤을 눌렀다.

일단 소공원에서 남편과 재회했다.
그곳은 가족 단위로 피크닉을 나온 집들이 많아 아이들의 고함 소리와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한적한 곳에 살고 있어 그런지 사실 아이들을 많이 볼 수가 없었는데 집 밖을 나와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니 같이 즐거워졌다.
남편과 둘이서 와! 하고 동시에 탄성이 나왔다.
이제 50대 중년 대열에 확실히 발을 들여놓아서 그런지 종종 어린 아이들을 보면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

길을 건너 좀 더 규모가 큰 공원으로 갔더니 음악 소리가 들려 뭐지? 궁금해 뛰어갔다.
아마츄어 공연단들의 춤과 노래 공연이 있었다.
노래는 이미 끝나버려 못 들었는데 댄스팀 춤 공연을 지켜봤다.
자유자재로 흔들어 버리는 팔과 다리. 그리고 파도 물결치는 허리의 웨이브와 그에 맞춰 넘실거리는 긴 머리카락.
젊은 관절들이 부러워 넋을 놓고 바라봤다.
남편은 보다가 지겨웠는지 빨리 걷자고 자꾸 잡아끄는데
공연을 준비한 젊은이들의 땀과 노력을 생각하면 좀 더 자리를 지켜줘야지 않을까, 싶어 내가 남편 팔을 붙잡고 조금 더 보고 가자고 못 움직이게 막았다.
춤을 잘 춰서 멋져 보이기도 했지만 무언가에 열정을 다해 다 쏟아내는 그 젊은 열기가 부러워 발을 멈추게 하는 것 같다.
구경하시는 어르신들도 눈에 띄던데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추측하며 공연하는 사람들과 관객들의 뒤통수를 동시에 바라보았다.
젊음의 춤선과 나이든 희끗한 머리카락의 묘한 대비.

공연은 금방 끝났고 둘이서 살짝 걸었는데도 해가 제법 뜨거운지라 갈증이 절로 났다.
꽤나 출출해지기도 하여 며칠 째 벼르던 밀면을 먹기로 했다.
집에 있는 애들은 그냥 밥을 먼저 먹겠다는 아이 하나,
햄버거를 먹겠다는 아이 둘의 의견을 반영하여,
남편과 둘이서 밀면을 먹고 들어가면 될 듯 하여 근처 밀면집을 찾아 들어갔다.
올 해 첫 밀면이었다.

나는 칼국수나 잔치국수만 좋아하는 면러버였었는데
모든 면을 좋아하는 남편을 만나 더워지기 시작하면 무조건 밀면 아니면 냉면을 먹게 되어 면러버에서 거의 면킬러 수준이 되어버린 게 아닌가 싶다.
부산 남자라 그런가 때가 되면 밀면은 무조건 흡입하던데. 곁에서 지켜보다 보니 같이 흡입하고 있었다.
나는 맵질이어 매울까봐 비빔면은 통과하고 무조건 물밀면만 먹는다.
나이 들어가면서 때론 면이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더부룩 할 때가 많아졌지만 점심 한 끼는 왠지 가볍게 면으로 때우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몇 년 전 자주 가던 밀면집이 있었는데 그 가게가 이전하면서 맛이 좀 변한 듯 하여 찾아가지 않게 되면서 밀면집 유목민이 된지가 몇 년째다.
오늘 가서 먹은 집은 꽤 먹을만 하여 이곳으로 이젠 정착해야겠다 생각하며 오물거리며 흡입하고 있던 차,
남편은 본인 숙소 근처에 있는 밀면집이 훨씬 맛있다고 나중에 먹으러 건너오라고 했다.
이제 가도 돼?
며칠 전 부산에서 반가운 이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만나고 헤어지면 시간이 꽤 늦어질 듯 하여 남편에게 숙소에서 좀 자고 가면 안되겠냐고 물으니 안 된다고 단칼에 거절하더라.
왜 저러지?
늘 내외?하는 사람인지라 크게 신경쓰진 않았지만,
그게 미안했던 걸까?
먹을 것 사 준다는데 이 기회를 놓칠 순 없다.
그리고 밀면은 역시 부산에 가서 먹는 밀면이 제 맛일테고.
(그 밀면 맛은 또 추후에 후기로 남기겠다.)

오는 길에 두 아이들의 저녁으로 햄버거를 포장해 오느라 롯데리아에 들러 의자에 앉아 다른 사람들이 햄버거를 주문해서 먹고, 주문해서 포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저물어 가는 주말.
공원에서 한갓지게 즐기는 사람들.
다음 일주일간의 에너지 보충으로 운동하는 사람들.
아이를 데려와 햄버거로 한 끼를 때우며 시간적 여유를 찾는 사람들.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이번 한 주말도 잘 보내고 있는 듯하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좋은 날씨의 일요일.
이런 일요일을 몇 번을 더 보낼 수 있을진 알 수 없지만 시민들의 여유로움이 오래갔으면 좋겠다.
올 장마는 길어질지도 모른다던데…

이것 저것 병렬독서는 나의 고질병인지라 책 진도는 느리고 또 느리다.
그 중 셀레스트 잉의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이란 책을 보태어 읽는 중이다.
인종차별이 중첩된 근미래를 그리는 디스토피아적 소설이라는데 엄마를 그리워하는 버드라는 아이가 안쓰러워 책장 넘기는 속도가 더 느려지는 듯하다.
그래도 뒷편엔 분명 버드가 벌떡 일어나겠지?
기대가 크다.

올 해 세웠던 이것 저것 독서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달력을 쳐다 보다 깜짝 놀라 다시 재점검 들어가야 할 판이다.
벌써 5월도 한 주밖에 안 남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재점검 해보니 뭐하겠노?
6월이 시작된다고 뭐 달라질 게 있을까?
그냥 하던대로 살면 되지.
내면에서 이렇게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의 걸음 수는 확인해 보니 9천보가 넘었다.
뛰지 못한다면 걷기라도 열심히 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도 스탬프 하나 확보.
그래서 셀프칭찬.
나,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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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5-25 2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네요 ㅋㅋㅋㅋ특히 감동적인 부분은 롯데리아ㅋㅋㅋ 아직 아기 입맛인 저는 햄버거를 좋아합니다. 그에 더해 간단 저녁 차리기를 축하하는 마음입니다.
언젠간 부산에 가게 된다면 밀면(저도 물밀면)을 먹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5-05-26 12:40   좋아요 2 | URL
롯데리아에서 감동하시다니…역시 먹을 줄 아시는 분이시군요.ㅋㅋㅋ
저희 집 어른이 둘도 살짝 초딩 입맛도 가지고 있어서 남편이 갑자기 햄버거 안 먹은지 한참 됐다. 오늘은 햄버거 먹어야 한다. 그래가지구선 햄버거 가게로 우르르 몰려가 외식할 때가 종종 있어요. 전 어느 순간 햄버거도 질려서 햄버거 좀 그만 먹자고 버럭하거든요. 전 맨날 추어탕 먹으러 가자고 그러고 애들은 싫다 그러고…암튼 그래서 햄버거 먹는 횟수를 많이 줄인 정도가 일주일에 한 두 번 먹고 있네요. 그리고 집 앞에 롯데리아랑 맘스 터치가 있는 바람에…좀 자주 먹는 편이긴 합니다만…전 그래도 버거킹 햄버거가 맛있어요.ㅋㅋㅋ
버거킹은 좀 멀리 있어서 애들이랑 세수하고 옷 차려입고 다 같이 출동하곤 하죠.
처음엔 다 큰 애들 데리고 머리 희끗한 우리 부부랑 다섯이서 햄버거 가게에서 먹는 게 부끄러웠거든요. 중소도시라 이런 가족의 모습 보기가 흔치 않았었는데 요즘은 가족끼리 와서 먹는 모습들이 종종 있네요. 아직까진 어르신들이 햄버거 가게에서 드시는 모습을 보진 못했는데 아마도 우리 남편이 나이 들면 햄버거 가게에서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네요.
초딩 입맛인 남편 덕분에 한 번씩 간단 저녁 차리기가 가능하여 편할 때도 있긴 합니다만..때론 걱정입니다. 밥 안 먹고 자꾸 과자를 많이 먹어서..자꾸 애들이 따라해서 말이죠.ㅜ.ㅜ
암튼 부산 오시면 밀면 한 번 드셔보세요. 옛날 맛은 안 나지만 그래도 먹을만 합니다.
부산 여행 간편하게 오시게 되면 연락 꼭 주시구요. 부산 밀면집 검색해 놓을게요.^^

독서괭 2025-05-25 22:3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면킬러 ㅋㅋㅋㅋㅋ 전 밀면은 못 먹어본 것 같아요. 흠 궁금하군요!! 부산 가서 꼭 드셔보세요 ㅎㅎ
책나무님 오늘 날씨 정말 좋았죠!! 저는 아이들과 자전거를 많이 탔습니다. 내일부터는 더울 것 같아 걱정이네요.
많이 걸으신 책나무님, 참 잘했어요!!👏👏👏

책읽는나무 2025-05-26 12:23   좋아요 2 | URL
밀면!
이걸 어떻게 맛을 보여드려야 할까요?ㅋㅋ
부산 여행 오시면 꼭 한 번 드셔보세요.
당분간은 아이들이 어려 괭 님 혼자 여행 다니시는 건 쉽지 않으실테니 가족 여행 다니실 때 밀면 드시는 기회밖에 없으시겠어요.
냉면하곤 좀 색다른 분위기의 맛일겁니다.ㅋㅋ
괭 님 주변에 천사같은 아드님 두 명과 함께 자전거 탄 풍경. 오오…제 마음에도 들어오는 풍경이에요. 찌링찌링..ㅋㅋㅋ
허벅지 근력 많이 저축하셨겠군요. 부럽습니다.
암튼 칭찬 받고 또 열심히 걸어보겠습니다.^^

얄라알라 2025-05-25 22: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셀프칭찬 더하기 플친 칭찬^^ 4200보 걸은 제가 9000보 넘게 걸으신 ‘책읽는나무‘님 칭찬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25-05-26 12:18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평소 많이 안 걷는데 어쩌다가 9천 보 걸어서 자랑질을 하게 되었네요.
매일 스탬프 얻으려고 정말 치열하게 5천 보 겨우 채우고 있어요.
오늘도 채울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근데 어제 4200보 걸으셨나요?
넘 아깝네요. 800보만 더 걸었어도 북플 스탬프 받았을텐데 말입니다.^^
근데 얄라 님 넘 오랜만이신 것 같아요?
잘 지내신 거 맞죠?^^

바람돌이 2025-05-25 23: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참 잘했어요에 백만표!!! ^^ 오늘 날이 꽤 더웠죠. 둘이서 하는 산책 좋죠. 아마 앞으로 더 산책은 둘이 하는 날이 더더더 많아질거예요. 우리집도 그렇거든요.
전 부산살아도 밀면 별로 안 좋아해요. 저는 냉면파! 남편과 둘째는 밀면파!
남편분이 말한 밀면집은 어디일까요? 이 동네에서 유명한데라면 국제밀면인데 거기일까하며 저 혼자 막 생각해봅니다. 저도 지금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읽고 있어요. 아마 나무님이 먼저 읽지 않을까싶네요. 저는 주말 내내 나들이한다고 책 겨우 30페이지 읽었어요. 근데 벌써부터 먹먹하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25-05-26 12:14   좋아요 2 | URL
선생님께 참 잘했어요. 칭찬 받으니 좋네요.ㅋㅋㅋ
우리 집 애들은 게을러서 걷기 정말 싫어하거든요. 한 번 끌고 나가기가 쉽지 않아 귀찮아서 내버려두고 나가기가 일쑤이니 확실히 산책은 당연히 남편과 둘이서 하게 되고 걷다 보면 배가 금방 고파지고 그러면 또 당연히 둘이서 먹는 날도 점점 늘게 되더라구요.
이젠 애들은 먹으러 나가자고 졸라도 잘 안나가구요. 딸들은 완전 집순이파라…아들은 이상하게 제가 해주는 음식 그닥 안 좋아해서 외식 엄청 좋아하거든요. 근데 아들은 데리고 나가면 비싼 거만 먹으려고 해서 일부러 놔두고 갈 때가 많았는데 군대 갔으니 그나마 다행이에요. 좀 더 오래있다 와도 좋으련만^^
밀면.
생각보다 밀면 안 좋아하는 사람들 많더라구요. 지인들 중에도 여름에 밀면 안 먹는 집들이 종종 있어 왜 안 먹어요? 묻곤 하죠.ㅋㅋㅋ
면을 좋아한다 해도 기호가 많이 나뉘는 것 같아요. 제 친구는 저보고 소화 안 되는 칼국수 그만 먹으라고 잔소리 하면서 갑자기 짜장면 먹자는 애도 있구요.ㅋㅋㅋ
암튼 언제 시간 내서 부산 나가게 된다면 밀면집 들러 상호 꼭 확인해 보겠습니다.
면러버 남편은 국수집도 뚫었다 하고 밀면집도 뚫엏다 하고 그 할머님 칼국수 집도 벌써 갔다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나중에 가게 되면 도서관도 가보려구요. 바람돌이 님이 좋아하시는 도서관이라고 해서 궁금해지더라구요.
책은 아직 저도 많이는 못 읽었어요.
나들이는 못했는데 주말 계속 걷느라 들락날락하고 아들이 잠깐 휴가를 나와서 엄청 분산스러웠거든요. 저도 겨우 70페이지 정도 읽었어요. 아이들이 엄마를 그리워하는 대목들이 많아 후루룩 읽어지진 않는 것 같아요.
근데 뒤로 가면 뭔가 재밌는 장면이 펼쳐지나봐요.
열심히 읽어봐야겠죠.^^

수이 2025-05-27 11:01   좋아요 0 | URL
저는 부산 놀러갔다가 밀면 너무 맛있어서 처음 먹어보고 첫눈에 아니 첫입에 반해버렸어요. 아 또 먹고 싶다.

꼬마요정 2025-05-25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책 장바구니에만 담아뒀는데 책나무 님 리뷰 쓰시면 읽고 사야겠어요. ㅎㅎㅎ
오늘 많이 걸으셨군요. 스탬프 하나 생길 때마다 뭔가 뿌듯합니다.
저는 오디오 북은 잘 안 들어지는데 잠깐 딴 생각하다가 이야기를 놓치거든요ㅠㅠ
근데 제 남편도 밀면 참 좋아했어요. 지금은 잘 안 먹는데 한창 연애할 때 1년 내내 일주일에 서너 번은 밀면을 먹었어요. 저는 밀면집에 파는 돼지국밥만 먹고... ㅋㅋㅋㅋㅋㅋ 하도 밀면만 먹어서 결국 제가 화를 냈더랬죠. 제가 아무리 돼지국밥을 좋아해도 1년 내내 먹으니까 질리더라구요.
저는 밀면보단 냉면을 좋아하는데 요즘 냉면 가격이 너무 올라서 못 먹고 있어요. 너무 슬픕니다.ㅠㅠ

책읽는나무 2025-05-26 11:58   좋아요 1 | URL
리뷰…과연 리뷰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리뷰 안 쓴지가 몇 년은 된 것 같아요.리뷰는 어떻게 쓰는 걸까요?ㅋㅋ
어디 한 번 읽고 도전해 볼까요?^^
걷기는 보통 하루 딱 5천보만 겨우 채우거든요. 오늘은 좀 심하게? 걸은 것 같네요.
9천 보 넘어서 좀 놀랐어요.
그래도 나의 피땀 눈물의 스탬프 차곡차곡 열심히 모아놔야 책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걷기 싫어도 걸으러 나가게 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오디오북 진짜 연습 많이 필요한 콘탠츠인 것 같아요. 이것도 정자세로 가만 앉아서 들어야 그나마 뭘 들었는지 기억날 것 같달까요?
나이 들어 책을 못 읽는 상황이 온다면 오디오북으로 듣는 것도 괜찮겠단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낮에 뭔가를 하면서 귀로 듣다 보면 뭐랄까요? 이건 들은 것도 아니요, 안 들은 것도 아닌 몽롱한 상태가 되더라구요. 완독한 책은 늘고 있는데 이것 참. 양심상 읽었어요. 기록하기에도 좀 부끄럽기도 해서. 또 다시 틀어 듣곤 하거든요. 그래서 요즘 오디오북 무한 반복 듣기 테스트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ㅋㅋㅋ
그리고 잠 자기 전의 수면제용으로 맨날 틀어놓고 쿨쿨 자고 있구요.ㅋㅋㅋ
와. 근데 요정 님 남편분이 진정한 밀면 사랑꾼이셨군요.ㅋㅋㅋ 겨울에도 밀면을 파는 곳이 있었나 보군요? 1년 내내….
저는 부산 가서 돼지국밥이랑 밀면을 처음 먹곤 홀릭이 되어가지구선 저도 젊었을 적에 돼지국밥이랑 밀면 엄청 먹었네요. 그리고 그 돌고래집 순두부 먹고 먹자 골목에 서서 맨날 오뎅 먹고…
남편이 저 돼지국밥 먹는 모습에 반했다고 할 정도로 돼지국밥 좋아했었는데 이젠 돼지국밥 예전만큼 많이 못 먹어요. 질려버렸거든요.ㅜ.ㅜ 늙어서 소화도 잘 안되더라구요.
저희 남편도 밀면 엄청 좋아해도 자주는 못 먹더라구요. 돼지국밥은 매일 먹으라고 해도 먹겠다고 할 정도로 지금도 잘 먹어요.
뼛 속까지 부산 사람인가보다. 생각하고 있어요.ㅋㅋㅋ
요즘 냉면 왜 그렇게 비싼가요?
냉면도 그렇고 면 종류들이 넘 비싸져 마음 놓고 자주 먹기가 참 무섭습니다.
그래서 국수는 집에서 만들어 먹긴 하는데 밖에서 잔치 국수나 비빔국수 한 그릇 먹으면서 이걸 이 돈을 내고 먹는 게 과연 옳은 것인가? 여러 생각들이 들게 되더라구요.
하긴 모든 음식값이 다 오르긴 해서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면 종류는 서민들이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 갑자기 얇은 면가닥의 냉면 먹고 싶네요.^^

희선 2025-05-26 0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밀면 잘 모릅니다 냉면과 같지만 면을 만드는 게 다른 거군요 냉면은 메밀이고 밀면은 밀가루... 밀면은 부산에서 나왔다는 말이 있네요 다음엔 더 맛있게 하는 곳에서 드시기를 바랍니다

지난주엔 습기 많은 날도 있었는데, 그런 날이 오래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며칠 지나고 괜찮아졌어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 그런 날은 길지 않네요

오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니... 책읽는나무 님 남은 오월 바라는 대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5-05-26 11:08   좋아요 1 | URL
밀면은 피난시대 때 부산에서 냉면을 만들 수가 없어(메밀이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밀가루로 면을 뽑아서 만든 것이 밀면이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밀면은 부산지역의 대표 음식이 된 듯 합니다. 저도 어릴 땐 밀면을 모르고 살다가 스무 살 넘어 부산에서 친구들을 만나 가야밀면을 먹었던 게 처음이었거든요. 달짝지근한 조미료맛의 비빔 밀면은 인상적였어요.
그러다 결혼하고 시어머님이 여름에 동네에서 제대로 사골 국물로 우려내 장사한다는 밀면집에서 배달을 시켜 주셨는데 와!! 맛있다! 연발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어딜 가도 그때 먹었던 밀면집의 맛을 내는 집을 찾긴 어려워요. 그래도 밀면은 뭐니뭐니해도 부산에서 사 먹는 게 제일 나은 것 같기도 하구요.
요즘은 밀가루에 고구마 전분을 넣어 면을 뽑는 집들도 많더라구요.
암튼 희선 님도 부산에 한 번 오실 기회가 있으시면 밀면 한 그릇 대접해드리고 싶네요.^^
장마가 한 달 간다는 말이 있어 6월 한 달을 어찌 버틸꼬? 조금 걱정입니다.
6월 지나면 또 무더위와 싸워야 할테고…
다들 현명하게 계절을 잘 나야겠어요.
희선 님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hnine 2025-05-26 0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일 재미있는 대목이 있는데 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책 표지가 심장 그림이군요.

저는 아직 밀면 한번도 안 먹어봤어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5-05-26 10:57   좋아요 0 | URL
재미있는 대목이 있나요?
눈이 번쩍 합니다.
어딜까? 계속 찾으면서 읽게 될 것 같네요.^^
책 표지 그림이 독특하죠?
심장 제목에 맞춰…그리고 심장이 중심 단어이기도 하니 심장 그림으로 표현한 듯 합니다.
그런데 석류 열매인지? 석류 씨앗도 보이고 심장 안에 또 다른 도시 그림도 보여 의미심장하네요.^^
그런데 아직 밀면을 못드셨다구요?
지역이 지역이다 보니 그런가 보군요.
대전 사시죠?
대전에 밀면집이 없나요?
기회가 되시면 밀면 드셔보세요.
뭐랄까, 냉면과는 좀 또다른 식감이랄까요?
이쪽 사람들은 여름엔 늘 밀면을 먹어서리…아, 우리집만 즐겨 먹는 건지도 모르겠군요.ㅋㅋㅋ 이웃집에도 밀면 싫어해서 안 먹는 집들도 많더군요.
여름에 부산 여행 오시면 연락주세요.
밀면 사드릴게요.^^

페넬로페 2025-05-26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잠을 정말 잘자는 사람이었는데, 불면증 비슷한 게 오기 시작하면서ㅡ나이 탓인가 생각도 해봅니다ㅡ자기 전에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했는데 그게 자장가더군요. 타임 30분 맞춰 들으면 금방 잠들고, 다음 날 들으면 또 잠들고~~그리고 완독한 책으로 분류되고요 ㅎㅎ
그런 책이 여러 권 되어 결국 종이책을 집어 들고 다시 읽는 무한반복을 해요.
책나무님과 비슷한 경험이라 반갑네요.
오디오북 들으면 성우분들이 어찌나 딕션 좋게 일정한 속도로 잘 읽으시는지~~기가 죽습니다. 저는 아직 으와 어 발음을 잘 구분 못하거든요.
저도 면러버인데 요즘은 물에서 비빔으로 취향이 바뀌네요.
밀면도요.
그래도 매번 물이냐, 비빔이냐를 고민합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5-05-26 10:49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불면증 때문에 오디오북을 틀어놓기 시작했어요.ㅋㅋㅋ
불면증 때문에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했던 것은 아닌데 자기 전에 책을 펼쳐 읽기엔 눈이 너무 시리고 아파서 또는 금새 잠 들어버려 종이책 치우고 불 끄고 오디오북 틀어놓고 누웠더니 거의 한 두 페이지밖에 못 들었더라구요. 처음엔 민망하더니만 이거 완전 친환경 수면제로구나! 깨닫구선 자장가용으로 사용 중이에요.ㅋㅋㅋ 저는 나중에 노인이 되면 시력 때문에 책을 못 읽을 것 같아 오디오북에 미리 적응을 해볼까? 싶어 시도해보고 있는데요. 아…안될 것 같아요. 이건 뭐. 몇 페이지 못 듣고 맨날 잠이 들어버려…ㅋㅋㅋ
저는 밀리의 서재 사용 중인데요.
완독한 책 권수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답니다. 정말 제대로 들은 게 몇 권이나 될지?ㅋㅋ
아. 제가 처음 들었던 책은 박완서 작가님 에세이였었는데요. 염혜란 배우님 목소리로 들었거든요. 넘 좋아 홀딱 넘어가서 결제해버렸다는..ㅜ.ㅜ
지금은 김태리 배우의 목소리로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을 간간히 듣고 있어요. 읽었던 책인데도 아주 새로운 소설로 들리더군요.
조예은 작가의 호러물 소설도 듣다가 요즘 궁금해서 아예 종이책 빌려와 읽고 있구요.
암튼 성우분들 목 안 아프실까? 늘 궁금하더군요. AI 성우 목소리는 괜찮은 듯 하기도 하고, 귀가 피로한 듯도 하구요.
근데 으와 어의 발음 구분은 경상도 사람들의 특징이겠죠? 저도 구분 했다가 좀 헷갈렸다가 좀 그래요.ㅋㅋㅋ
면은 주문할 때 남편과 아들은 항상 비빔을 시키고 딸들과 저는 물을 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 한 젓갈씩 나눠 먹다보면 두 가지를 다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요즘은 비빔도 맛있네? 살짝 그런 생각도 들긴하던데 매울까봐 맨날 물을 시켜요.
그런데 에어컨 바람 밑에선 물밀면이나 물냉면을 먹기엔 넘 추워서 늘 고민이 많아지더군요. 올 여름엔 또 몇 그릇의 면을 먹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페넬로페 2025-05-26 11:33   좋아요 1 | URL
밀리의 서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디오북 완전 강추합니다^^
저는 AI는 잘 듣지 않게 되더라고요
아직은 인간을 못 따라와요^^

책읽는나무 2025-05-26 12:43   좋아요 1 | URL
물고기 책 본 것 같아요.
집에 종이책이 있어서 앞부분 좀 읽다가 던져뒀는데 그거 찾아 읽으면 되지 싶어 넘겼거든요. 주로 집에 없는 책 위주로 담아 뒀는데 때론 종이책 가지고 있어도 언제 읽을지 알 수 없어 오디오로 먼저 들어볼까? 싶은 맘도 들더라구요.
물고기 책 강추하신다니 한 번 들어봐야겠군요.^^

2025-05-27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5-29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5-27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5-29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5-28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5-29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5-29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5-30 0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봄은 지났고 그래서 당연한 여름이 시작되었다.
장마철에 돌입했고 이 장마가 끝나면 늘 그래왔듯 곧 불볕 더위가 시작될 것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많이 두렵다.
올 해는 또 얼마나 더울 것인가?
더위 타지 않는 체질이라 여적 자랑했었지만 이젠 추위도 잘 타고 더위도 잘 타서 모든 게 오락가락 이상한 체질이 되었다.

그러던 중 저게 뭘까?
유심히 살펴보니 넥쿨러란 것이 눈에 포착되었다.
예전같음 화들짝 놀랄 물건이었을텐데 요즘은 냉장고에서 넥쿨러를 꺼내 목에 감고서 음식을 하고, 설거지를 하고 있다.
화들짝 놀랄 틈없이 시원하다. 매우 유용하다.
그래서 요즘 나의 근황 모습을 상상하신다면 넥쿨러를 목에 찬 중년 여인의 모습일 것이다.

넥쿨러를 목에 걸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 커피 맛도 배가 된다. 넥쿨러의 단점은 빨리 따뜻해진다는 것인데...
이걸 더위 많이 타는 내 친구에게 보내서 좀 보완해보라고 부탁할까, 그런 마음이 생긴다.
친구는 예전부터 얼음팩을 채운 조끼를 손수 만들어 입고서 여름을 난다고 했었다.
암튼....올 여름도 지혜롭게 견뎌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 도착한 택배 상자를 뜯고 지난 주에 주문한 책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지혜로운? 여름을 나기 위함이다.

지혜롭게 책을 읽어볼 요량으로 늘 지혜롭게 책을 주문한다.
지혜롭게 책을 읽기만 하면 되는데 읽는 속도는 지혜롭지 못하게 늘 더디다.
책 주문 속도는 늘 지혜롭게 재빨랐으나 페이퍼에 자랑질하는 글 쓰는 속도도 늘 더뎌 계속 달이 바뀌고 있었다.
이것은 모두 다 아빠 때문이었.....다고 핑계를 댄다면 너무 나쁜 딸인 것 같아 굳이 입을 다문다.

아빠 배꼽 시계 맞춰 밥 차려 드리느라 그동안 시간이 없는 것 같기도 했고 또 돌아서면 아빠 주무시는 시간에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지만 이게 늘 뒤죽박죽 오락가락 내 마음 같지 않게 시간이 흘렀다. 그래서 달력 볼 적마다 깜짝 놀라곤 했다.
언제 7월이 되었단 말인가.

과연 지혜로운 책 읽기의 시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일까?
스스로 점검했다가 아, 몰라 몰라. 내팽겨 쳤다가....
하지만 늘 다시 내 자리로 되돌아오게 되는 것 같다.
그것은 알게 모르게 묵묵히 나를 응원해 준 분들이 이곳에 있기 때문인 듯하다.

그래서 사진을 또 다시 찍었고 오랜만에 책 자랑을 하련다.
책자랑 하려고 엄청 산 것 같아 순간 비명을 질렀다.
이것도 책하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책을 왜 샀었는지 한 권씩 열거하려니...
소비를 줄이기로 다짐했던 시간들이 무색하게 과소비를 한 것 같아 민망하다만....그래도 책 소비는 그 중 가장 현명한 소비?라고 생각한다.

암튼 책 소개를 아주 간단하게 열거하련다.
읽는 사람 쓰는 사람 모두 지치니까...^^

매달 여성주의 책은 계획성있게 사고 있다.
<젠더와 민족>, <한국의 여성과 남성> 책이 보인다.
계획성있게 잘 샀지만 요즘 읽기에선 매달 차츰 밀리고 있다.
벌써 7월인데 6월의 <젠더와 민족>을 읽고 있다.
지난 달 책태기가 왔었다.
그래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와 <백년의 고독> 두 권을 각각 두 달, 한 달동안 읽었다.
덕분에 여성주의 책은 계속 밀리고 있지만 홀로 느리게 따라가는 중이다. 읽다보면 도저히 책을 놓기 힘들다.(그래놓구선 도나 해러웨이 책은 중도 포기했다. 끙...언젠간 다시 재도전해야지.)
나의 생각이 바뀌려면 열심히 읽어둘만한 책들이 계속 존재한다. 이건 다 책 고르는 안목 높으신 다락방 리더님 덕분이다.

<구덩이>랑 <Holes> 그리고 <별들이 흩어질 때>랑 <When stars are scattered> 번역서랑 원서들도 사다 놓았다.
미미 님 리더님이 정해주신 원서 읽기는 첫 달만 완독하구선 책만 사다놓구선 계속 밀리고 있다. 좋은 책들이 많아 잘 따라가기만 한다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은데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늘 미안한 마음이 앞서지만 언젠간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면 곧 읽겠거니, 그러면서 일단 사다둔다.
사다 쟁여두는 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음악 소설집> 신간 알람이 떴을 때 오잉? 하면서 주문한 책이다.
김연수, 김애란, 은희경, 윤성희, 편혜영 작가님들의 음악을 주제로 쓴 단편소설을 엮은 소설집이란 편집이 신선했고, 작가들 라인업이 눈에 띄었다.
와, 내가 다 좋아하는 작가들!
안 살 수가 없잖아.
그래서 샀다.
책도 이쁘고 작가들의 이름도 빛나는데 소설은 얼마나 재밌을까. 무척 기대가 되는 소설집이다.

<삼체>
예전엔 여름이 오면 늘 오싹하는 스릴러물을 챙겨 읽었다.
또 그 전엔 공포 영화를 챙겨 보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공포 영화가 공포스럽기 시작했고, 스릴러물도 너무 무섭기 시작했다. 그래서 읽기를 멈췄다.
요즘따라 SF물도 스릴러물도 다시 읽고 싶어졌다.
여름이니까 뭔가 한 번 읽어보고자 싶어 그동안 눈여겨 보았던 <삼체>부터 읽어보려 구입했다.
1권이 괜찮으면 2권, 3권도 진도 빼야지.

<얼룩이 번져 영화가 되었습니다.>
김혜리 기자의 ‘조용한 생활‘ 매거진을 계속 청취 중이다. 올 해는 양다솔 작가의 ‘농담하는 시간‘ 코너와 요나 요리사의 <재료의 산책> 요리책을 귀로 듣는 듯한 요리 코너가 새로 생겼다. 넘 재밌어서 두 코너를 늘 귀를 쫑긋하며 듣고 있다. 일상 생활에 참 유용하다.
늘 보이차의 세계에 입문해 보리라.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양다솔 작가의 보이차 마시는 사연은 가장 감명 깊었다. 물론 요리할 적마다 채소 하나 하나에 담긴 요나 요리사님과 김혜리 기자님의 정보도 큰 도움이 되고 있고, 늘 경건한 자세로 채소를 칼질하고 있다.
(아....이 책과 전혀 다른 내용을 읊조리고 있구나.)
암튼 ‘조용한 생활‘ 매거진에 터줏대감 코너가 있다.
바로 송경원 기자와 김혜리 기자의 영화를 소개하는 코너다.
영화 기자답게 늘 두 사람의 영화 정보는 집중하여 듣게 하는 힘이 있다. 송경원 기자의 영화 해석이 따뜻하기도 하고 감성 돋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때론 무척 냉정하기도 해서 좀 놀라기도 한다. 하지만 참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그런 사람이 낸 영화 이야기 책이라니 왠지 사서 읽어봄직하단 생각이....

<녹색 계급의 출현>, <본 헌터>
그리고 ‘조용한 생활‘ 매거진을 얼른 듣고 다음 달 5일이 되면 곧바로 ‘정희진의 공부‘ 매거진 방으로 이동한다.
정희진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늘 습관적으로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사게 되는 것 같다.
<녹색 계급의 출현>은 5월 코너를 듣다가 장바구니에 담았고, <본 헌터>는 6월 코너를 듣다가 담았다.
그러고보니 7월 정희진 선생님 매거진을 아직 듣지 않았구나.
7월호는 또 어떤 책을 담게 될지?
정희진 선생님 만세. 부디 만수무강하세요.

<미래과거시제>, <청혼>은 배명훈 작가의 책이라서 샀고,
<작은 종말>은 정보라 작가의 책이라서 샀고,
<레이먼드 카버의 말>은 카버의 책라서 샀고,
<여름의 책>, <두 손 가벼운 여행>은 토베 얀손 작가의 책이라서 샀다. 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다.
그래서 안 살 이유가 없지.

<계급횡단자들 혹은 비-재생산>은 ㅈ님이 꼽은 올 상반기 최고의 책이라고 해서 샀고, <겹겹의 공간들>과 <에세이즘>은 출판사별 편집인들이 모여 책 소개하던 유튜브를 보고 샀다.

<8월에 만나요>는 내가 이제 곧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을 읽을 것이므로 그걸 읽고 나면 이 책도 연결해서 읽으면 좋을 것 같아 미리 준비해두는 개념으로 샀고, <왜 쓰는가>와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요즘 ‘쓰기‘의 감을 잃어버린지 오래라 써야 하는 요령과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샀다. 고취가 될진 모르겠으나.....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라 믿고.

마지막으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책이랑 <콜레트와 함께하는 여름> 책과 <스킵과 로퍼> 캐릭터 그림이 새겨진 커피를 이웃 알라디너님께 지난 달에 선물 받았다.
사려고 벼르던 책이었다고 댓글을 남겼더니 선뜻 선물을 해주셨다. (감사합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경비원 책은 조금씩 읽고 있는데 메트 미술관을 내가 경비를 서고 있는 듯한 착각이 일만큼 미술품들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것 같다. 읽다 보니 좋아서 나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스킵과 로퍼> 제목도 예전부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제목이다? 생각했더니 쩝....큰딸이 스킵과 로퍼 매니아였던 것이다.
굴러다니던 만화책 중 스킵과 로퍼도 있었다.
굿즈도 제법 있더라.
키링이랑 엘홀더 좀 사달라고 하길래 사줬다.
이렇게 좋은 엄마라니?
근데 왜 만화 제목이 스킵과 로퍼인지 모르겠어서 딸한테 물어봤더니 녀석도 모르겠단다.
읽긴 읽었다고 하던데....
로퍼는 신발 종류 아닌가? 신발이 뜬금없이 왜 나올까?
고딩 학생들 로맨스물로 보이던데 스킵과 로퍼 제목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어 만화책을 펼쳤다가 다시 덮었다.
나는 지금 책태기거든.

암튼 진짜 마지막으로, 마지막 사진만 설명하겠다.
낙상의 위험이 있다 보니 아빠 곁을 비울 수가 없어 늘 집 안에서만 종종거린다. 그래서 집 밖으로 뛰쳐 나가고 싶은 순간이 한 번씩 찾아오곤 한다. 자유롭게 걷거나 때론 하릴없이 거리를 쏘다니는 시간들이 참 소중하단 걸 새삼 깨닫는 순간들이다.
가끔씩 주말에 외출을 가볍게 한다. 아이들이 있으니 할아버지 좀 보살펴 드려라. 하기도 하고, 남편에게 아빠를 맡기고 볼일을 보러 나가기도 한다. 아주 잠깐씩이긴 하지만.

저 날은 새삼 카페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책을 읽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일었다. 그래서 주말 오전에 스킵과 로퍼 매니아인 딸과 함께 딸은 카공 나는 카독을 하러 갔다.
책을 두 권을 들고 갔고, 라떼도 시켰다.
단발 님이 부러워 하시던 집 앞의 할리스 카페는 없어진지 오래라 좀 더 멀리 있는 스벅으로 달려갔다. 스벅은 자주 가지 않던 곳이라 좀 낯설었고 스벅 앱 사용도 영 미숙했다.
앱 카드의 돈을 천 원씩 결제해가며 별을 모은다는 게 영 이해가 안갔지만 어쨌든 자주 이용하는 고객인 것처럼 별을 모으겠다고 점원에게 보여줬다.

딸의 음료와 나의 라떼를 주문했더니 닉넴으로 불러주겠단다.
갑자기 나의 닉넴이 뭔지 모르겠는 것이다.
세 개를 혼합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라.....
그래서 조용하고 은밀하게 ˝저의 닉넴이 뭐죠?˝ 물었다.
점원이 똥그란 눈으로 더 은밀하게 조심스럽게 ˝책나무??!!˝
˝아......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내가 내 닉넴을 책나무로 했구나.
알라딘 외엔 책나무 닉넴 사용을 잘 안하는데 왜 그랬을까?
막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더니 딸이 엄마가 쫌 부끄럽단다.
본인 닉넴을 물어보면 어떡하냐고?...그럼 안되는가?!!
점원이 일 하느라 지치고 힘들텐데 엄마같은 사람이 있어야 한 번 웃어 넘기면서 일 하는 재미라도 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딸은 오!!! 감탄한다.
나이 드니까 갈수록 부끄러움이 없어지는 것 같다.

라떼가 밍밍했다.
샷 추가하는 걸 늘 까먹는 것도 다 나이가 들고 있다는.....

여름이라 무민 캐릭터가 새겨진 커피 박스가 새로 나왔더라.
지혜로운 여름을 나기에 안성맞춤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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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7-08 15: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나무 님의 긴 페이퍼 정말 오랜만입니다! 와웅 반가워라!!
그리고 역시 여전히 웃음 짓게 만드는 글~!!
˝저의 닉네임이 뭐죠?˝ ㅋㅋㅋㅋㅋㅋㅋ 빵 터졌습니다.
책태기라더니.... 책 사는 건 안태기군요? ㅋㅋㅋㅋㅋㅋ
책태기를 책을 사며 견딘 책나무 님~ 저 책들 후딱! 읽고 재미난 글 많이 써주세요. -ㅈ 올림

책읽는나무 2024-07-08 15:54   좋아요 4 | URL
틈틈히 삼일동안 썼더니 또 긴 페이퍼가 되었네요?ㅋㅋㅋ
잠자냥 님이 책탑 보고 싶으시대서 열심히 찍고 열심히 썼어요.ㅋㅋ

전 정말 점원이 책나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꼭 본명을 부르는 느낌이었달까요? 닉넴 다시 바꿔야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또 기억 안 나 내 닉넴이 뭔가요? 또 물어볼 것 같아서...참았네요.^^;;
책태기를 견디는 방법은 사는 것!ㅋㅋㅋ
맞네요. 그것이 정답이었네요.
사다 놓으니까 그 중 뭐라도 읽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햇살과함께 2024-07-08 15: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나무님 긴 페이퍼 반갑네요~
아, 6월 책 많이 읽지 않으셨으면 7월 책으로 시작하시라고 (살짝) 말씀드리고 싶네요. 6월 책 어렵더라구요. 책태기엔 더더욱...
잠깐이라도 바깥 외출 자주하시길요^^

책읽는나무 2024-07-08 15:59   좋아요 2 | URL
저도 반갑네요. 햇살 님^^
6월 책 읽고 있는데요.
와...이건 뭘까? 그러면서 읽고 있어요.
왤케 어려워요? 7월로 또 넘어가야 하는 건가요? 아....책은 아무리 읽어도 독서 능력이 자라지 않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암튼 읽을 수 있는데까지 읽어보면서 결정해야겠네요.ㅋㅋ
햇살 님도 건강한 여름 잘 나시고 즐거운 독서 시간도 되시길 바랍니다.^^

은하수 2024-07-08 15: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꺄~~~ 책을 이렇게나 많이 사신 책나무님 .. 일일이 설명다시느라 애쓰셨죠? 전 아주 즐겁게 읽었네요~~
아버님 챙겨드리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닐텐데 더운 날씨에 넘 힘드시겠어요! 멀리서 파이팅 기를 넣어 보냅니다^^
책태기는 ... 서늘해지면 또 힘이 나실 거 같은데요~~
아무쪼록 덥고 습한 여름 건강 잘챙기시면서 책태기 빨리 극복하시길 바라 봅니다^^

책읽는나무 2024-07-08 16:02   좋아요 2 | URL
며칠 걸쳐서 적다보니 페이퍼가 좀 길어졌고, 내용도 좀 앞뒤가 안 맞고 좀 그렇네요.
그래도 쓴 것에 의의를 둡니다.ㅋㅋ
파이팅의 기운을 얼른 제가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힘을 내서 뭐든 다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은하수 님도 여름 건강하고 지혜롭게 잘 나시길 바랍니다.^^

자목련 2024-07-08 18: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반가운 책나무 님의 페이퍼!
저도 <음악소설집> 기다리고 있어요. <에세이즘>도 읽어야하는데.
장마철 건강하게 지내시고 책과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요^^

책읽는나무 2024-07-09 19:44   좋아요 1 | URL
반가워 해주셔 감사드립니다.
<음악소설집>은 기대가 되는 소설집이죠?
어제 잠깐 유튜브에서 이 소설집 소개하는 장면을 봤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제법 슬픈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 같아 절로 마음이 무거워지더군요. 그래도 설렙니다. 자목련 님도 읽으실 것 같아요.
늘 건강 조심하시구요😊💕

망고 2024-07-08 19: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책 많이 사셨네요 책탑이 뭔가 파스텔한게 예뻐보여요ㅎㅎㅎ저는 왜쓰는가랑 메트로폴리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읽진 않았고요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4-07-09 19:47   좋아요 2 | URL
책탑은 쌓고 보면 다 예쁜 것 같아요.ㅋㅋ
두 권이 겹쳐 기쁘네요. 읽는 행위는 뭐 다들 언젠가는 읽으시리라 믿습니다. 저를 포함해서요.ㅋㅋㅋ
장마철 건강 유의하시구요.^^

바람돌이 2024-07-08 2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 나무님 아버님이 아프신건가요? 에고.... 부디 큰일 아니고 잘 회복하고 계시기를요.
어른들 연세가 있다보니 기함 할 일이 자꾸 생겨요. 저도 이번 상반기에는 어른 3분이 번갈아 입원하시고 해서 남편이랑 저랑 병원왔다 갔다 했어요. 좀 지치더라구요. 날도 더워지고 습기도 꽉 차는데 부디 나무님 몸보신부터 열심히 하세요.

아래 보니 진짜 많이 사셨네요. 책태기는 역시 책쇼핑으로 극복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읽을 책을 눈 앞에 막 쌓아놓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즐거워지잖아요. ^^

책읽는나무 2024-07-10 15:44   좋아요 1 | URL
아버지는 겨울에 수술하시고 지금은 항암치료 중이세요. 그래서 집에서 모시며 병원 치료 중이시구요.
이젠 나이 대가 부모님 돌봄 세대가 되었네요. 바람돌이 님도 수고 많으십니다. 전 이제 한 분 뿐이라. . .
암튼 바람돌이 님도 이젠 건강하신 거죠?^^

책은…저도 제가 저렇게나 많이 샀는 줄 몰랐네요.ㅜㅜ 책태기를 이렇게 풀고 있는 줄도 몰랐구요.ㅋㅋㅋ 지금 쌓아놓구선 병렬독서 지독하게 거행하겠어요.ㅋㅋ
암튼 열심히 읽을 일만 남았습니다.
건강한 여름 나보십시다.😀😄😘

희선 2024-07-09 0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책 많이 사셨군요 제가 사거나 읽은 책은 없네, 했는데 두 권 봤어요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와 《별들이 흩어질 때》예요 음악 소설이라는 것도 있군요 예전에 그런 소설 있다는 말 듣기는 했는데, 그걸지 다른 걸지... 음악하는 어떤 사람이 소설가한테 소설을 써달라고 했다고 들었는데... 그것과 다른 건가 봅니다 지난달에 나온 음악소설집은 멋질 것 같네요

벌써 칠월이에요 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게으르게 지내서 더 그런 건지... 책읽는나무 님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4-07-10 15:51   좋아요 1 | URL
핸드폰을 바꾸고 나니까 댓글 쓰기가 영 익숙치가 않아 계속 버벅대는 중입니다. 전 컴퓨터로 알라딘 들어가지 않고 늘 핸드폰으로 북플 잠깐 들어가거든요. 그래서인지 남들보다 뭔가 좀 미숙한 점이 많을거에요.
별들이 흩어질 때 책을 읽으셨군요😁
역시^^
음악 소설집은 작가들 이름을 보고 냉큼 샀는데 언제 읽을지?
시간되면 천천히 읽게 되겠죠.
7월도 벌써 10일이나 지난지라 늘 놀라고 있어요. 이러다 또 벌써 8월?? 그러고 있겠죠?ㅋㅋ
건강한 여름을 납시다.^^

거리의화가 2024-07-09 08: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오랫만에 댓글을 답니다. 마음껏 산책하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말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네요. 스트레스엔 책 구입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요새 스트레스 쌓일 때마다 책을ㅎㅎㅎ 구입하신 책들 중 저도 읽었던 책, 읽고 싶은 책이 많이 보여서 즐거웠습니다. <음악소설집>은 궁금은 한데 계속 만지작거리고만 있어요.
스벅 종종 이용하는데 저는 닉넴 민망해서 언젠가부터 없애버렸네요. 그마저도 요즘은 비싸서 저렴한 카페들 돌아다니면서 이용중이랍니다^^; 어쨌든 스벅 라떼는 샷 추가해야 먹을만해지는 것 같아요.
나무님 무더운 여름인데 모쪼록 건강 잘 챙기시길!!!

책읽는나무 2024-07-10 15:54   좋아요 2 | URL
정말 오랜만이죠?^^
시간이 정말 빨라서 큰일입니다.
요즘은 일상의 소박한 것들 하나 하나가 소중하단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심지어 여유롭게 알라딘 서재질 하던 시간들마저 소중한 것이었단.걸.깨닫구요.ㅋㄱ

책읽는나무 2024-07-10 15:55   좋아요 2 | URL
글이 잘 안보여 다시 대댓글 답니다.ㅜㅜ 핸드폰을 바꿨는데 뭣이 영 익숙치가 않네요.
암튼 화가 님도 건강한 여름 잘 나시구요. 일상 속 여유로움도 늘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4-07-09 0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앗 책나무 님 오랜만입니다. 오랜만에 책나무 님의 긴 글을 보니까 마음이 너무나 좋습니다. 그런데 그 페이퍼에 심지어 구매한 책이 또 많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책을 왜이렇게 많이 사셨어요. 좀 조금만 사세요(라고 알라딘에서 재벌로 통하는 다락방이 얘기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사진에서 스벅의 저 하트쿠키 넘나 맛있겠네요. 저는 방금 화이트하임 하나 먹었습니다. 껄껄.

책나무 님, 무엇보다 건강 챙기세요. 잘 드시고 기운 내세요. 이 여름, 잘 나시길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4-07-10 16:02   좋아요 1 | URL
와…재벌이신 다락방 님이 책 자제하라고 하시니 그럼 제가 더 재벌이 되는 건가요? 와..기분 좋네요.ㅋㅋ 여기서라도 재벌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좋아요. 좋아 ㅋㅋ
저도 책 구매 해놓구선 깜놀했네요.
페이퍼 쓰려고 좀 무리한 듯도 하구요.ㅋㅋ
그래도 책 소비는 늘 가장 현명한 소비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에 괜찮을 겁니다.^^;
커피엔 뭔가 하나쯤 따라와야 배가 고파지지 않는달까요?😋
잘 먹고 잘 읽으며 건강한 여름을 나 봅시다.^^

단발머리 2024-07-09 22: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반가워요! 넥쿨러부터 간식, 요지가지 골고루 책도 많이 사셨네요ㅎㅎㅎ 저도 넥쿨러 사서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어요. 근데 책나무님 말씀처럼 금방 뜨듯해져서 그게 아쉽더라구요.

여성주의 책 말고 <본 헌터>가 눈에 띄네요. 저도 그 책을 샀거든요. 물론 저도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ㅋㅋㅋ겨울 양식처럼 준비해 두셨으니 올 여름 시원하게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가족들 돌보는 일이 바쁘시더라도 건강 꼭 챙기시구요!!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은 마지막 사진이요. 저도 하트쿠키를 좋아하거든요. 머그잔의 하트랑 아주 세트입니다!!

책읽는나무 2024-07-10 16:06   좋아요 2 | URL
넥쿨러 사셨어요?ㅋㅋㅋ
역시 안목? 있으시군요.ㅋㅋ
넥쿨러 안 녹게 하려고 손수건으로 감싸보기도 했는데 안 시원하더군요.ㅜ

요즘 제가 도서관을 가질 못해서인지 책 과소비를 좀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언젠간 읽을 것이라 믿고 사긴 사 두는데…제가 저를 잘 못믿겠네요.

책읽는나무 2024-07-10 16:10   좋아요 2 | URL
<본 헌터>는 듣다 보면 안 살 수가 없겠더란 거죠. 절판될 수 있으니 일단 사자. 그러면서 샀는데 단발 님도 잘 사셨군요.^^
핸드폰이 바뀌어서 댓글 쓰는 게 영 손에 안 익네요.ㅜ
하트 쿠키는 단발 님 페이퍼에서 종종 보구서 사 먹어봤는데 와. 넘 맛있어서 언제부턴가 저기만 가면 사먹어요. 스벅은 어쩌면 커피가 아니라 하트쿠키 먹으러 가는 곳 같아요.ㅋㅋ

2024-07-12 06: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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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 11: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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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 1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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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 1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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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7-13 1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아~~ 엄청난 책탑 보고 기립박수!!😍😍😍 함달달 책이 특히 반갑습니다 ㅎㅎ 별들이 흩어질 때가 제일 시도하기 쉬우실 듯요!
닉네임 잊어버릴 수도 있죠 뭐 ㅎㅎ 저도 누가 저보면서 “독서괭?” 하면 화들짝 놀랄 것 같아요 ㅋㅋㅋㅋ
여전히 아버님 돌보느라 바쁘시군요.. 언제나 바빠도 틈이 없다고 하긴 어렵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것도 크니까요. 저도 책태기 살짝 왔다가 극복 중인 것 같습니다.
책나무님 글 반가워요~ 길어서 아껴뒀다 다시 왔네요 ㅎㅎ 자주 올려주세요!😘

책읽는나무 2024-07-17 15:27   좋아요 2 | URL
반가워요. 괭 님.😁
잘지내시죠?
함달달 책은 참… 계속 미루고 있네요. 하지만 계속 사들이고는 있어요. 사기만 해도 영어 실력이 늘 수도 있지 않을까요? ㅋㅋ😂😂
닉네임을 누군가 내 귀에 직접 듣게 해준다면 참 민망한 것 같아요. 전 본명에 대한 어떤 컴플렉스가 작용하기에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책읽는나무 2024-07-17 15:33   좋아요 2 | URL
여전히 핸드폰 자판이 익숙치가 않군요.😢 저 핸드폰 바꿨거든요.ㅋㅋ
암튼 더운 날 아가들 돌보느라 고생 많죠? 곧 방학이군요? 😭😡
그래도 아이들 학생 땐 방학만 견디면 곧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데 성인이 되면 계속 방학이 이어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아들은 곧 군대가니까 몇 년간의 방학이!! ㅋㅋㅋ
괭 님의 아가는 언제 군대 갈까요? 군대 안 가고 계속 귀여운 모습으로 괭 님 곁에서 이쁜 짓 하는 아가로 머물렀음 싶네요.ㅋㅋ
더운 날 건강 관리 잘 하시구요.
틈틈히 찾아오겠습니다.😍

2024-09-02 11: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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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1: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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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9: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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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2: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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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1 20: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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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20: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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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23: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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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12: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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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20: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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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13: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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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20: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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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21: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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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4 10: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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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1 23: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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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09: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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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1 23: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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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3 18: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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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9 12: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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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10: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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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아빠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48일 간의 입원기간이었기에 집은 딱 48일만큼 엉망진창이었다.
더군다나 1년의 기숙사 생활과 하숙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들의 물건까지 합세하여 6인 가족의 우리집은 뭐랄까
임시 대피소같은 느낌이 든다.

하루 하루 짬짬이 물건을 치우면서 버렸다.
버리지 않으면 정리가 되지 않을 것이란 당연한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루는 옷장의 옷들을 버렸고, 하루는 냉동실의 돌덩이가 된 음식 재료들을 버렸다.

이 옷들은 언제 또 입을 것 같은데....
이걸 버리면 또 새 옷을 사게 될텐데....
음식 재료들을 해동해서 날치 알밥도 해 먹을 수 있고,
약밥도 따뜻하게 먹을 수 있고, 치즈도 뿌려 먹을 수 있고,
나물도 해 먹을 수 있고....해동만 한다면.....
헌데 이게 언제 적에 얼렸던 걸까?
해동해서 먹다가 죽으면 안 돼.
옛날 옷들을 내가 언제 다시 꺼내 입었던가?
이젠 몸이 좀 커져서 안 돼.
생각을 고쳐 먹으니 버릴 게 천지였다.

입 짧은 아빠의 항암 음식을 차려가면서 집안 정리를 하려니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았다.
어제 순간 현타가 오는지라 잠시 중단해버렸다.
나머지는 다음에 정리하자.
그래. 오늘만 날이 아니잖은가.
3주 뒤에 다시 입원하러 오란 간호사의 말에 맥이 빠졌어도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건만
헐....1주일이 그새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아까운 시간들.....ㅜㅜ

아빠의 항암 음식 때문에 늘 골칫거리다.
어떻게 차려야 하는 건지 애매하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도 아빠는 입맛을 잃어버리셔서 구미에 맞게 음식을 차린다는 게 여간 쉽지 않고 늘 스트레스다.
그래도 하루 하루 차츰 식욕을 찾아가고 계신 것 같아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고 가슴을 쓸어 내려본다.

아침 일찍 고3 딸1은 학교에 공부하러 간단다.
아..그래?
떠지지 않는 눈을 겨우 떠 아침밥을 차려 줬다.
(병원에선 일찍 잠이 들어 일찍 눈을 뜨는 게 익숙했지만 집에선 아이들 때문에 매번 늦게 잠이 드니 아침 일찍 눈을 뜨는 게 힘들다. 그야말로 수면 패턴이 뒤죽박죽이 되었다.)
근데 점심 도시락을 싸가기로 친구들과 약속했단다.
이런!!!!!!!!
어젯밤 잠들기 전 도시락 얘기를 했던 걸 깜빡 잊고 있었다.
(요즘 건망증이 너무 심해져 나름 고민이다.)
후닥닥.....야단법석을 떨며 도시락을 싸서 딸1을 내보내고
아빠와 학원 가야 하는 딸2의 아침밥을 또 준비했다.
아들은 일부러 깨우지 않는다.
이럴 땐 아침잠 많은 아들이 효자다.
요즘 아침을 두 번 정도는 차리게 되는 것 같다.

설거지를 끝내고 좀 씻고 나왔더니 11시!
아빠와 아들의 오전잠이 새삼 고마워 책을 펼치고 커피를 내렸다.
익숙한 자리,
익숙한 물건.
정말 오랜만에 맡아 보는 커피향과 독서대의 질감이 새삼스럽다.

집으로 돌아왔더니 몇몇 분들의 응원이 조용히 도착해 있었다.
커피 박스가 차곡차곡 줄을 서 있었는데
새로 바뀐 커피 박스의 로고가 낯설어 처음엔 멀리서 한참 쳐다봤다.
내가 비타민을 주문한 적 없는데, 남편이 주문했나?
만져보니 예가체프 커피 박스였다.
헐....!!!!!
이렇게나 많이 오다니?
내 생일인가? 싶었다.
책도 선물 받았다.
책과 커피를 선물해 준 분들의 이름을 떠올리게 된다.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어떤 인연이기에....^^

나란 존재가 그동안 많은 분들의 마음 속에 한 자리를 차지하여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모두에게 감사하단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
제가 많이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네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커피를 내려 마셨더니 맛있었다.
그동안 40여일 간의 드립 커피 디톡스가 되었던 걸까?
예가체프 커피의 맛이 혀끝으로 하나 하나 살아나는 것 같다.
병원에서 커피를 잠시 끊었다가 간편하게 믹스 봉지 커피에 맛이 들어 계속 아, 달다. 하면서 홀짝였더니 예가체프의 맛이 이제사 느껴지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몇 주 전 주말에 카페에서 예가체프를 마셨었구나!
드립 커피 디톡스가 아녔군.^^;;
그 카페를 떠올리니 또 나의 어리버리하게 행했던 실수가 떠오른다.

커피를 주문할 때 메뉴판에 ‘쵸코렛맛, 과일맛....‘이라고 적혀 있는 게 눈에 띄어 종업원에게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쵸코렛맛으로 따뜻하게 해주세요.˝
종업원이 주문한 메뉴를 되짚어 주는데 쵸코렛 맛은 번복하지 않는다. 응? 이상하네? 나는 쵸코렛맛을 먹어야 하는데?
갑자기 초조해진 마음이 일었다.
˝저기요. 예가체프는 쵸코렛맛이어야 하거든요.˝
둘이서 눈을 마주쳤다. 눈싸움을 좀 했는데.....
뚱해진 종업원이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적혀 있는 쵸코렛 맛은 그저 늬앙스일 뿐이다.라고 했다.
헐.......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어 표시나지 않았을 게다.

자리로 돌아와 남편에게 ˝내가 금방 있잖아...어쩌고 저쩌고 쵸코렛 어쩌고 저쩌고...내가 좀 바보같재?˝ 얘길 해줬다.
남편은 ˝울 마눌. 카페가 오랜만이라 주문도 잘 못하네? 우짜겠노?˝ 놀렸다.
자긴 주문 더 못하면서....
나이 들수록 주문이 좀 어려워 우린 늘 서로 니가 해라.
미루게 된다.
특히 키오스크 앞에선 늘 느릿느릿....

예가체프를 마시면서 그 때의 일을 떠올린다.
내가 마신 알라딘 드립백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할로 베리티는요.
꽃향기랑 살구맛이랑 부드러운 단맛이 난다고 적혀 있는데요.
살구맛이 아주 강하구요.
부드러운 단맛이 시럽맛이라고 적혀 있지만 이것이
쵸코렛맛...제가 찾던 그 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번에 읽다 만 이승우의 소설책과 예가체프를 보니 또 인증샷 본능이 나를 옥죄어 와 선물받은 것들의 인증샷을 포함해 또 자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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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3-16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이 엉망이라 하시지만 책상 위는 아주 단정하고 에쁘네요. 저도 옷정리랑 냉장고 정리가 가장 힘들더라구요. 근데 무리하시면 안 되니 살살 진행하시어요. (저에게 하는 말일까요? ㅎㅎㅎ)
예가체프와 책이 함께하는 우아한 시간, 열렬히 응원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4-03-18 15:12   좋아요 0 | URL
책상 옆과 그 뒤는 독서대와 책으로 아주 교묘하게 가렸습니다.
담번엔 독서대 아주 큰 걸로 사서 다 가려가면서 찍고 싶네요.ㅋㅋㅋ
정리하던 순간을 다 멈춤했는데도 왜 자꾸 일이 밀리는지 모르겠네요?
집안 일이란 게 참....ㅜㅜ
몸살 나지 않게 살살 진행해야 하는 게 정말 맞는 게 집안일인 것 같아요. 끝도 없어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마저 드네요.ㅋㅋㅋ
갇혀서 잠 자는 게 불편해서 그렇지 책도 읽고 참 좋았었는데...쩝~
다 장단점이 있네요.
어쨌든 장단점을 잘 살려가며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겠죠.
단발 님도 이번 주 열심히 알차게 보내시길요.
응원 감사합니다.^^

2024-03-16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18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16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18 2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4-03-16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가체프 초코렛맛 님 집에 오신 거 축하해요. 정리는 천천히….

책읽는나무 2024-03-18 21:41   좋아요 0 | URL
정리가 잘 안되네요.
혹시 출장 오실 수 있나요?ㅋㅋㅋ
예가체프 초코렛맛 먹고 정리를 끝냈네요.
이번 정리는 끄읕!!!ㅋㅋ

hnine 2024-03-16 2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큰 역할, 중요한 역할, 아무나 하지 못하는 역할을 하고 계세요.
자격은 없지만 힘을 드리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24-03-18 21:44   좋아요 0 | URL
아...나인 님 댓글을 읽으니....제가 그렇게나 역할을 많이 맡고 있었단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 역할 때문에 아빠는 저의 잔소리에 시달리고 계셔서 뭐라 할 말이 없네요.ㅜㅜ
암튼 나인 님의 말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2024-03-16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18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4-03-16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고 많으셨어요.
정리는 천천히~~
눈에 익은 독서대에 놓여있는 책, 반가워요^^

책읽는나무 2024-03-19 16:19   좋아요 1 | URL
독서대는 뽕을 뽑는 것 같아요.
제 사진에 수십 번 등장했어요.ㅋㅋㅋ
익숙한 자리에 앉으니 저도 좋았었는데 반가워해주셔 고맙습니다.^^
익숙한 자리에서 이제 읽기만 하면 될텐데....그게 좀 안 되네요.
그렇다고 정리를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억울한홍합 2024-03-17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벌써 일주일이 흘렀나요~~
병원에서의 시간은 초침도 다 느껴질만큼 느리고, 지루할 때도 있는데 병원에서 밖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는 어찌나 시간이 빠른건지 모르겠어요.
비운 시간 그 이상으로 엉망인 건 비단 집 뿐만이 아닌 것 같아요. 그렇지만 책나무님 말씀대로 오늘만 날은 아니고, 지금은 그런 정리에서 조금 자유로워져야 우리도 조금은 버텨지지 않을까요?
음식이 정말 사람 잡더라구요^^; 엄마 식사준비를 어찌어찌하는데 엄마는 식탁에 앉아 입맛없으시다고 한숨쉬고 계시고, 저는 요알못이라 음식솜씨가 없어서 더 스트레스를 받았지 싶어요. 이제는 조금 내려놓았지만요^^;;
그저 건강 잘 챙기시고, 책나무님도 잘 돌보시라는 부탁드리고 가요^^

2024-03-19 16: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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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3-22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코렛맛이 중요하지!! 뭘 모르는 직원이시군요!! 흥!!!
시간이 훅훅 가시겠네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아침에 후다닥 아이 도시락까지 싸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건강 챙기며 하셔야 해요!!

2024-04-11 12: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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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4 11: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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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1 12: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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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02: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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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22: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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