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석 작가는 현재 심장과 대동맥 수술을 하는 흉부외과 의사다.
의사의 입장에서 먹는 음식들과 환자 입장에서 먹는 음식들로 구분하여, 병원에서 먹는 밥이란 주제로 엮은 에세이집이다.
글을 재미나면서 감동적으로 잘 쓰는 사람이라 의사가 맞나? 의심이 든다. 꼭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 나오는 이익준 의사(조정석) 같달까? 아, 드라마에서 흉부외과 의사는 김준완 의사(정경호) 였지!!!
암튼 슬의생 드라마 시즌1에도 참여 하였고, 실제로 의사의 에피소드들이 드라마 대본 집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던데, 정말 책을 읽는데 눈앞에 슬의생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는 것 같아 다채로웠다. 띵 시리즈 아직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가장 감동스런 책이지 싶다.

흔한 일이다. 가끔은 나도 가는 길 중간쯤 문자를 보내야 할 때가 있다. "응급이네요. 죄송" 교통 체증을 뚫고 도착해보면 약속 장소에 아무도 없는 경우도 있다. 아예 연락 두절인 사람에게 전화해보면 "000 선생님 응급수술 중이십니다."
하는 수술실 간호사의 낭랑한 목소리가 마취 모니터에서 나오는 기계음에 섞여 들린다. 식당에 앉아 밑반찬만 먹으며 기다리다 보면 이제 수술 끝나서 출발한다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
오랜만에 선후배들을 만날 거라는 기대는 대부분 이렇게 허망하게 사라진다. 식당 테이블에 앉아 사장님의 눈치를 보며 원래 예상한 예약 인원에 맞춰 4~5인분의 음식을 시킨다. 겨우 도착한 두세 명만 자리에 앉아 "수술 잘해." 등의 문자를 보내다가다시 밤이 오면 각자의 병원을 향해 헤어진다. 물론그사이에 밥 먹다가 병원으로 호출되어 황급히 떠나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기대하는 것과 예상하는 것은 다르다.
- P82

우리는 항상 기대하면서 그 기대를 예상이라고 착각하곤 한다. 이렇게 하면 살아나실 수 있을 거야.
이렇게 하면 빨리 회복되실 거야. 그래, 새로운 방법은 아직 써보지 않았으니까….
기대와 예상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나,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예상조차 하지못하는 나의 이기심을 어떻게 지울 수 있을까? 정작 기대로 가득한 저녁시간에 응급 상황이 생길지도 예상하지 못하며 회식 약속을 잡고 살아가면서.
예상과 달라 힘들다는 것과 기대와 달라 힘들다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결코 우리가 그 간격을 좁히지는 못하지만,
- P83

병원의 모든 환자들을 위한 음식을 배식했다고 주방의 아침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밤새 일한 병원 식구들, 새벽 출근한 직원을 위한 아침식사를 만들어야 한다. 그들마저 식당을 떠나고 나면 마침내 여양사와 조리사들도 아침밥을 먹으며 쉴 시간이 생긴다. 그것도 잠시, 곧 환자와 의료진과 함께 일하는 직원과 병원을 찾아올 보호자를 위한 점심식사를 만드는 일이 다시 시작된다.

"아침식사를 드리러 병동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시신이 운구되어 내려왔어요. 병원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 무심히 생각하고 환자들께 배식을 하는데, 한 침대가 비워져 있고 매일 보던 할머님이 안 계시더라고요. 새벽에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다른 환자들이 알려줬죠. 엘리베이터에서 스친 시신이 그 할머니였던 거예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주인 잃은 아침식사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다시 가지고 식당으로 내려왔죠. 그 밥을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아요."
- P114

불쑥 말을 건 나에게 조리사 한 분이 들려준 이 야기다. 가장 쓸쓸하지만, 가장 따뜻할 음식. 두렵지만, 희망의 방향에 놓여 있다고 믿게 하는 음식. 그음식의 이름은 환자식이다.
- P115

수술 중, 음악을 듣기도 한다. 차가운 적막보다 음악이 때로는 10시간도 넘는 수술의 집중을 도와준다. 언젠가 이런 가사를 들었다.

돌아오는 길은 항상 가는 길보다 길지 않아

집을 떠나 어딘가 가보았다면,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이 떠날 때의 여정보다 짧게 느껴지는 현상을 경험했을 것이다. 친구와 여행을 가도, 멀리 출장을 가도, 집 앞 산책을 해도, 돌아오는 시간은 언제나짧다. 
이미 길을 알고 있다는 익숙함과 집으로 향한다는 안도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이, 예외 없이 어딘가로 향하는 여정보다 항상 짧게 느껴진다는 사실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더 힘들고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긴 시간을 밖에서 보낸 다음에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바로 환자들 이야기다. 병원에 들어오는 일은 빠르고 즉각적이다. 때로는 우연히, 때로는 큰 걱정을 앞세우고,
- P189

응급실 또는 진료실을 통해 입원한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기약이 없다. 
시간은 더디게 흐르고, 매일매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돌아갈 길은 멀기만 하다. 
어떤 이들은 영원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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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1-12 1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감합니다!

저도 꽤 오래전 최영화(감염내과?) 쌤의 [감염된 독서]를 읽고,
글 너무너무 잘쓰신다!!! 그 분은 고등학교 때도 문학 관심 많으셨고 문과셨다고 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의대가려 이과 전향하셨고.

능력 넘치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 분들 책 읽다보면 작아지네요^^

책읽는나무 2022-01-12 21:58   좋아요 0 | URL
최영화 의사선생님의 글도 읽어봐야 겠네요?^^
요즘은 의사쌤들도 글 너무 잘 쓰시는 분들 많아요.
아마도 독서의 내공이지 않을까, 싶은데....그래도 그렇지???
하나도 아닌 두 개, 세 개 그 이상의 능력치는 좀 불공평하죠?ㅋㅋㅋ
그래도 정의석 의사는 좀 노력파 이신 것 같아요.
의대 가려고 재수를 여러 번 하신 듯 했더군요.
그래도 그림도 잘 그리고, 감성도 좀 남다르고...문,이과,예체능 다 타고 나신 듯 합니다.
절대강자 엄친아!!!ㅋㅋㅋ
 
병원의 밥 : 미음의 마음 띵 시리즈 12
정의석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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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읽은 책 <미음의 마음> 에세이집 넘 좋아
이 마음 100 자평으로 담기엔 너무 짧을 것 같아, 부러 페이퍼를 눌러 딴엔 좀 길게 썼는데...북플!!!!!
갑자기 나의 맘속에 침잠해 있던 화가 부글부글!!!
지난 번에도 컴 켜기 귀찮아서 스마트 폰 북플로 들어가 글을 썼는데 긴 글은 늘 날아가 버려 글을 도무지 찾을 길이 없어 울고 싶었다. 예전에도 그랬던 것 같아 혼자 부르르 떨다가, 컴 켜서 들어가 다시 쓰거나, 아예 덮어 버리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했다...헌데 100자평은 이상하게 글이 사라지지 않아!!!!
또한 바쁜 현대인, 도시인, 또 뭐가 있지? 암튼 바쁘고, 바쁜 세상, 긴 글 리뷰,페이퍼 쓸 시간이 어디 있나? 일단 기록만이라도 하자!싶어 100자평만 쓰다가....아!! 언제부턴가, 나는 긴 글을 못 쓰는 인간이 되어 버렸다.(뭐...원래 글을 잘 못써서 늘 주눅 들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정성 들여 리뷰, 페이퍼 쓰시는 분들 글을 읽을 때, 늘 감탄도 감탄이지만, 남들의 시간과 정성을 나는 너무 편하게 읽는 것인가? 좀 미안하고,창피한 마음이 들어 나도 한 달에 몇 개 정도는 긴 글을 좀 써야지!!! 싶어 오늘 딱 썼는데..글이 없어졌다.
아....화가, 분노가, 복수심이 불 타 오르는데!!!!!
어디다가 누구에게 복수를 해야할 것인가????
서버 이 문제를 고쳐주지 않으면, 아마도 살인이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다.정말로!!!!

이렇게 투덜 대면서 또 기어 들어와 댓글 쓰면서 낄낄 거리다가 어느새 화가 풀리고, icaru님 그 바쁘신 와중에도 겨우 들어 와 댓글 달아 주시니, 오랜만에 들어 오셨을 때, 읽을 거리가 있어야지 않을까? 싶어 또 허접하나마,머리 싸매고 쓰고 있는 나!!!! 참.... 알 수 없는 존재로다!!!

게이샤 알라딘 커피 콜롬비아, 파나마 둘 다 뭘 먹을까? 고민할 새도 없이 울분이 섞이니 다 섞자!!!!
두 개를 섞어서 분노의 그라인딩을 했더니 평소보다 빨리 갈려서 놀랐다. 평소엔 그라인딩이 넘 힘들어서 내가 제품을 잘못 산 건가? 의심이 들었는데, 아~ 매번 분노의 그라인딩을 하면 되는 것!!! 큰 깨달음을 얻었다.
두 가지가 섞이니 맛도 독특하고 좀 더 진하고 맛있네??
어라!!!! 이거 참!!!! 또 깨달음의 연속!!!

암튼, 게이샤 커피만 마셨다. 오늘은 간식도 없이!!!!
왜? 오늘은 분노 버전이니까!!!!
.
.
.
.
가 아니라...오늘까지만 간식을 곁들이는 사진을 올릴 것이다.
이젠 당분간 단 것들 자제하련다.
댓글이 달리지 않는 서재였는데(나는 아싸 알라디너!!)
먹는 사진을 올리면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 같아, 그동안 댓글에 너무 눈이 멀어, 단 것 좋아하시는 꿀벌 🐝 같은 알리디너님들 꾀었는데....혹시나 공복 혈당 수치가 올라갈까 염려스러워 이건 아니지!!!! 나의 혈당 수치와 알라디너들의 혈당 수치를 지키야 한다!! 고 또 깨달았다.(오늘 여러 번 깨닫네?)
우리의 혈당 수치는 소중하니까!!^^

그래서 딱 오늘 한 번만 더 추천해 드리는 티타임!!
이건 스콧님이 추천해 주셨는데 쓴 커피 또는 아메리카노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푼 넣어서 먹어 보라는 꿀팁 정보를 듣고 아포카토를 만들어 먹어 봤는데 색다르고 맛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보고 흥분해서 먼저 몇 스푼 더 먹었는데 아이스크림에서 당연히 예상되는 그런 커피 맛이 나서 굉장히 맛있었다. 대신 커피는 진짜 빨리 마셔야 할 것이다.
아이스크림 유분이 뜨게 되고, 더 빨리 식으므로...ㅜㅜ
시장에서 사다 놓은 꽈배기는 많이 못먹었다.
너무 달아서!!!!ㅜㅜ
이제 우리 단 것 자제 해야만 한다.
의학서적이 아닌 에세이집인데도 작가가 의사다 보니, 책을 읽고 나니까 환자들 이야기에 조금 정신이 번쩍!!!
(근데 의사 작가님이 커피도 더 많이 드시고, 간식도 많이 먹는 것 같고, 삼각김밥, 불어 터진 짜장면등... 제때 따뜻한 밥을 못 챙겨 먹어서, 눈에 보이는 대로 먹어서 그런가? 일반 사람들보다 더 제대로 된 음식을 못 먹는 것 같아 보이긴 하더라!!! 지금은 안그러시겠지?)

자꾸 건강 염려증이 생기는 것도 중년의 고질적인 병이겠지?ㅜㅜ
암튼 책의 리뷰는 내일 다시 쓰고,
일단 읽던 책들 붙잡아야 할 것이고,
이젠 독보적 하러 나가야 할 시간!!
독보적이라도 해야 또 간식을 떳떳하고,맛있게
먹을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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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1-10 21:2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북플에서 나무님 올리신 사진 소세지와 타르타르 소스 인줄 알고 잽 싸게 들어 왔습니돠!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커피(에스프레소)를 부으실때 세스푼 정도만 커피 양을 해야 합니다 부어버리시면 바닐라 숩!이 됩니돠! 아이스크림에 커피를 사알짝 적시는 정도로! ㅎㅎ추운 겨울에 맛나는 간식 없이는 일상의 재미가 없능! 요렇게 드시고 독보적인 걷기 만보 채우귀 ^ㅅ^

책읽는나무 2022-01-10 15:33   좋아요 4 | URL
ㅋㅋㅋ 소세지랑 타르타르 소스로 보이게 만드는 똥손이에요 ㅋㅋ
아포카토 엄청 못만들었죠?
커피를 붓다 보니 계속 계속!!!ㅋㅋ
양을 얼만큼 해야 하는지 가늠이 안되더라는...ㅋㅋㅋ
정말 아이스크림 수프가 되긴 했어요.
그래서 미리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어뒀네요^^
담번엔 제대로 된 아포카토를!!!!ㅋㅋㅋ

mini74 2022-01-10 15:2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 넘 좋잖아요. ㅎㅎㅎ 저는 추억의 투게더로. 전 남편앞에서 막 그라인딩하다가 뽀순적 있습니다 ㅎㅎ 그때부터 남편이 제 앞에서 조신합니다.ㅋㅋ 꽈배기 시장 꽤배기는 원래 단맛에 먹는거 아닌가요 ㅎㅎ 분노는 달달이로. 나무님 미세먼지 심하니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

책읽는나무 2022-01-10 15:37   좋아요 5 | URL
투게더 사러 갔는데 조안나가 있더라구요? 조안나 아이스크림도 진짜 오랜만에 먹었어요. 단 맛은 베라보다 확실히 투게더랑 조안나가 느끼하고 더 다네요ㅋㅋㅋ
미니님도 힘이 세시군요??ㅋㅋㅋ
힘 조절을 못하니 저도 기계 많이 고장 내거나 부서뜨리거나...여튼 언제 금손이 될까요?^^
밖을 보니 미세먼지 장난 아녀서 나갈까,말까 고민중입니다ㅜㅜ
저녁이나 내일이나 간식 먹으려면 지방 좀 빼고 와야겠죠?? 에혀~~ㅜㅜ

오거서 2022-01-10 15:4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북플 글쓰기 기능 때문에 분노 게이지의 최대치를 초과 상승했다가 아포카토로 평정심을 되찾으심. 아포카토 최고! ㅎㅎㅎ
북플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자동 저장 기능이 있는 노트(메모) 앱을 사용해서 긴 글을 작성했다가 복사해서 북플에 붙여넣기 하는 방법을 추천해요.

책읽는나무 2022-01-10 18:43   좋아요 1 | URL
노트 앱!!! 그거 괜찮네요?^^
안그래도 메모장에다 적어 놓을까?생각 드네요~ 그런데 북플 상용화 한 지가 10 년이 넘은 것 같은데 아직도 이런 서버 개선이 안된다는 건 좀 문제가 있지 싶은데 말입니다.제가 IT 쪽을 잘 몰라 쉽게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굳이 회원들을 번거롭게 하면서까지 글을 쓰게 만들어야 하나? 왜 개선 시켜주지 않지?싶네요.
이젠 저도 짤없는 꼰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ㅋㅋㅋ

프레이야 2022-01-10 15: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 분노의 그라인딩 아놔 책나무 님 때메 욱겨 죽는 줄요. 차림표씨에게 가르쳐 줘야 할 듯. 훨 잘 갈리죠. 저도 오늘 달달한 모카크림 케이크 먹었어요. 진한 블랙코피랑 ㅎㅎ

책읽는나무 2022-01-10 18:47   좋아요 2 | URL
남편분 애칭이 차림표씬가요??ㅋㅋㅋ
차인표씨는 안되시나요?^^
그라인딩 물건이 저렇게 안갈리는 건지...내가 요령이 없는 건지? 앞전에 샀던 좀 작은 캠핑용 글라인더는 좀 잘 갈리던데..이번에 산 하리오는???
근데 아까 오후엔~~~와!!!!
몇 번 안돌렸었는데 어느새!!!!!
깜놀했습니다.사람이 어떤 극한 상황에 놓이면 갑자기 괴력이 솟아난다더니??? 딱 그거였나봐요ㅋㅋㅋ
오늘은 프레야님도 완전 달달한 간식과 티타임 하셨군요♡

프레이야 2022-01-10 19:02   좋아요 3 | URL
저의 전용 바리스타 남표니가 인표씨를 부르는 애칭이 차림표ㅎㅎ 이 바리스타는 매일 분노의 그라인더라 ㅋㅋ 그라인더 나사를 조금 풀어봐 주세요. 아빠 구순 생신날이라 달달한 케이크 촛불 불어드리고 엄마 냉장고 찌든 청소 괴력을 발휘하고 왔어요. 버린 게 반이네요 ㅠ 전같으면 하지마라고 막 신경질 내는데 아무말 안 하시는거 보고 이제 정말 나이드셨구나 느꼈네요. 에고

책읽는나무 2022-01-10 19:29   좋아요 2 | URL
아..전 프레야님이 남편분께 차림표씨라고 부르시는 줄!!^^
그래서 차인표 닮았나 보다~생각 했어요ㅋㅋㅋ
차인표 분노의 양치질과 좀 흡사한 광경을 연출했었군요.제가!!ㅋㅋㅋ
그래서 다들 품었다고 하시는군요ㅋㅋㅋ
아버님 구순!!!! 와~축하드립니다^^
구순이면 장수 쪽에 드는데 빨리 원기 회복하시길 기원 합니다^^
어머님도 딸이 냉장고 청소 해줘서 내심 기쁘셨을 것 같아요. 정말 정리안된 냉장고 들여다 볼때마다 조금 스트레스 였지 싶어요. 정리가 된 냉장고를 보면 딸에게 미안하기도 하시겠지만, 속이 시원하실 것 같아요.
잘 하셨어요♡

청아 2022-01-10 16: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포카토 좋아해요!!ㅎㅎ
분노의 그라인딩에 뿜었고요ㅎ 나무님만의 유쾌하고 통통튀는 글 좋아요~♡♡ 부디 앞으로는 날아가는 일이 없기를! PC에서는 임시저장이란게 되던데요. 잘 보시면 우측 하단에 있고 일부러 누르지 않아도 저장되어서 우측에 조그만 팝업창 처럼 띄우면 날짜별로 최근것은 찾을 수 있어요. 아 바닐라 아이스크림 급 당기네요🥰🤦‍♀️

책읽는나무 2022-01-10 18:59   좋아요 3 | URL
카페 가서 제대로 된 아포카토 먹고 싶네요^^
근데 거긴 또 양이 적어 감질맛이 나고~~못만들어도 내가 해먹어야 양껏 먹겠죠?? 아포카토 커피 보다 아이스크림을 더 많이 퍼먹게 되는 게 좀 흠입니다ㅜㅜ
pc 에서 글쓰기 자동저장 기능은 알고 있어요.그것도 알라디너들이 글을 매번 날려 먹어 분노에 치를 떨다가 항의 했었나? 그것까진 기억 안나는데...암튼 어느새 자동 저장 기능이 설정되도록 만들었더라구요.
그럼 북플도 그런 기능의 프로그램을 빨리 만들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예전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참았었는데 이젠 참기가 싫네요.저도 분노조절 장애가 왔나봐요ㅋㅋ
아님 나이 들어 꼰대가 된 거겠죠?ㅋㅋㅋ
근데 아까 저 같은 경우는 책의 링크를 클릭해서 들어가 리뷰나 페이퍼 형식에 맞춰 쓰고 싶어 pc버전에서 썼었는데 그게 글 등록 누르면 바로 날아가버리더군요? 이게 북플이랑 뭔가 호환이 안되는 것인가? 싶어 누구랑 얘기라도 하고 싶더라구요. 오프라인상엔 알라디너 이웃이 없어서 알라딘에 대한 얘기가, 대화 연장이 안되는 게 한 번씩 아쉬워요ㅋㅋㅋ

얄라알라 2022-01-10 16: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게이샤 커피가 요새 북플에 자주 등장하네요. 커피보다도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확 떙깁니다. 음식은 온라인 사진이건 오프라인 실물이건 제겐 자석의 힘을! 이러니 확찐자!

책읽는나무님
건강염려증이라 하시지만, 덕분에 설탕탐닉 자중하렵니다. 바닐라라떼와 아포카토 대신 아메리카노로 건강을 위한 선택 하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1-10 19:07   좋아요 3 | URL
확찐자!!! 이게 정말 슬프네요!!ㅜㅜ
이젠 먹는 족족....뱃살로 저장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걸어도 안빠져요ㅜㅜ
윗몸 일으키기 같은 걸 해야 하는데 그건 하기가 싫으니...ㅋㅋㅋ

작년에 울집 남편이 공복혈당 수치가 좀 높게 나왔는데 의사가 당뇨 초기증상이라고 했다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단 걸 못 먹게 했거든요!!!
그러니까 당 수치가 조금 내려가 있더군요?
그래서 그걸 보고 나도 당분 좀 끊어야지!!! 생각 하는데, 아~~왜 안돼죠??? 나는???
그러고 있습니다ㅋㅋㅋ
예전엔 단 걸 입에도 안댔었는데...식성도 자꾸 변해가나 봅니다.
이제부터 단 것도 자중!!자중!!!
올 해 할 것이 참 많아져서 정신이 없네요ㅋㅋㅋ
북사랑님의 설탕탐닉 자중과 저의 설탕탐닉 자중을 위해 라떼 한 잔으로 치얼스!! 할까요?^^

햇살과함께 2022-01-10 17: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 책나무님 글 읽다 회사에서 뿜을 뻔 했어요. 늘 재미있는 글 좋아요~! 저도 북플 선배님들의 조언에 따라 좀 길게 쓴다 싶을 땐 폰 메모장에 먼저 써요~ 행복은 아이스크림입니다!!

scott 2022-01-10 17:12   좋아요 5 | URL
아이스크림은 행복😍

책읽는나무 2022-01-10 19:11   좋아요 4 | URL
폰 메모장!! 이미 많은 분들이 시행하고 계셨었군요??
전 긴 글은 늘 자제!! 100 자평만 써서 글이 날아간 적이 좀 드물어서 계속 안일했었던 것 같네요ㅜㅜ
컴 켜기 귀찮아서 한 번씩 북플 기능으로 들어가 썼더니....ㅜㅜ
알면서도 까먹고 자꾸 실수 반복하네요~나 참!!🤷‍♀️🤷‍♀️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사르르~~녹았습니다ㅋㅋㅋ

페넬로페 2022-01-10 17:1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덕분에 저도 게이샤 둘 섞어 내리고 아이스크림 없어 아포카토는 못 만들고 대신 더 열량 많은 호빵 묵어요~~
이 뱃살 어쩔거임! ㅠㅠ
저는 알라딘 서재에 직접 글 쓰다 두 번이나 날아가 그 다음부터는 꼭 한글파일에 써 옮깁니다~~
그래도 기억해내서 꾸역꾸역 다 쓰기는 했어요~~
분노게이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낼 그 분노의 긴 글 기대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1-10 19:17   좋아요 4 | URL
분노는 어느새 다 사라져 버렸네요ㅋㅋㅋ
종잇장 무게 같은 분노!!!!
책 읽고 리뷰 남기는 것도 말이 되든, 안 되든..딱 고때 써야 막 흥분해서 잘 써지는데 이게 하루가 지나면 흥이 깨져버려 리뷰 쓰는 것도 좀 심드렁 해지고, 며칠 더 지나면 기억도 가물가물 하더라구요.
내일도 아마... 100 자평 퍼레이든가???ㅋㅋㅋ
근데 호빵에 섞은 게이샤!!!!
와~~궁합 좋은데요??
저 내일은 페넬로페님의 메뉴로 먹어야 겠어요!!^^
주고 받는 간식 정보에 같이 찌는 뱃살!!!!ㅜㅜ 그래도 독보적 걷기를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만들 수 있잖아요?^^
저 아까 팔 천보 좀 넘게 걷고 왔네요.헉헉!!!ㅜㅜ

거리의화가 2022-01-10 17:4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늘 재미난 글 감사해요. 아이스크림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오늘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단 게 땡기네요^^;
그리고 북플 오류 좀 개선되었으면...ㅋㅋ 전 시스템을 못 믿어서 할 때마다 임시저장해놔요. 휴 이것도 버릇이면 버릇이네요. 즐거운 저녁되세요.

책읽는나무 2022-01-10 19:22   좋아요 3 | URL
스트레스 받은 날은 확실히 단 걸 먹음 갑자기 긴장이 완화 되는 것 같아요. 커피와 우유 초코렛은 우울증도 감소 시키고, 행복하게 해준다고 해서...좀 찾아 먹습니다ㅋㅋㅋ
아..바나나도 긴장된 근육을 이완해 줘서 행복감을 준다더라구요?
화가님 아이스크림 좋아하지 않으시면 바나나라도 드세요^^

북플 오류는 정말 개선 좀 해줬음 싶네요!!! 근데 알라디너님들 모두 대비가 철저하셨군요?? 저만 옛날 방식대로 계속 발전 없이 사용해 오다 혼자 징징거리고 있는 것 같아요ㅋㅋㅋ
암튼 오늘 저녁부터는 화가님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한 방에 다 날려버리시길요♡

기억의집 2022-01-10 2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날아가서 우째요!!!! 알라딘 페이퍼가 편하지 않긴 하더만요. 뭔가 불편해요.

저는 하겐다즈로~ 반값 세일해서 샀는데 아들애가 초코 아니라고 투덜대길래 바닐라 위에 누텔라 녹여서 뿌려줬네요. 저도 대서질환 위험도가 높게 나와 당 조심하려 하는데.. 댕길 땐 못 참겠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22-01-10 23:11   좋아요 1 | URL
그죠? 아직도 좀 불편한 점들이 보완이 안되어 있네요?
나는 좀 나아졌으리라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ㅜㅜ

아드님도 초코 좋아하네요?? 울집 애들도 초코 디게 좋아하더라구요ㅋㅋ 저는 초코는 민트초코가 제일 좋던데..^^
저는 작년에 건강검진 하는 해였는데요.마지막 날 급하게 뛰어 가서 피검사랑 소변 검사만 일단 하고 왔거든요. 위내시경은 올 해 따로 연기 신청하고 하면 된다더라구요. 피검사 어떻게 나올지 좀 염려가 되더라구요. 남편도 대사질환 중 혈압이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서 따라다니면서 간식 그만 먹으라고 잔소리 하고 있어요.
저는 혼자서 몰래 먹구요ㅋㅋㅋ
그래도 제가 잔소리 해준 덕에 공복 혈당 수치는 조금 내려가 있더라구요?
단 거랑 당수치가 연관이 있는 건가? 싶더군요. 티비에서 보니까 식사하고 직후에 단 걸 먹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당뇨의 지름길이라네요ㅜㅜ
고걸 피하고, 단 거 먹을 때 쓴 커피랑 같이 먹음 좀 낫지 않을까?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암튼 기억님도 당 조절 하시면서 건강 잘 챙기세요^^
오메가3 챙겨 드시구요.!!
주변에 보니까 오메가3 안먹는 사람들이 없더만요? 저도 지난 달부터 사서 먹고 있어요. 요새 또 안먹은지가 한참 되었네요ㅜㅜ
내일부터 또 찾아 먹어야겠네요ㅋㅋ

라로 2022-01-10 2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포카토는 드립보다 에스프레소로 만들어 드셔야 참 맛을 알 수 있다고 아포카토 안 파는 스벅 친구(진짜 친구 아니고요. ㅋ) 알려주더이다. 물 많으면 안 되어요. 😅 암튼 제 게이샤는 언제 오려는지. 하아~~~ 공복에 혈당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노엔 달달한 거이가 진리 아입미까!!😊

책읽는나무 2022-01-10 23:18   좋아요 2 | URL
그래야하는 거죠?? 에스프레소가 없어서리!!!!ㅋㅋㅋ
스벅친구도 사귀셨어요??ㅋㅋㅋ
저 지금 올리브 키터리지 읽고 있는데 라로님의 친화력이 올리브랑 좀 닮은 듯도 합니다??ㅋㅋㄱ
암튼...분노엔 달달이!! 라로님이 그리 말씀해 주시니 아주 믿음이 갑니다요~ㅋㅋㅋ
아니...근데 라로님 게이샤 안즉 도착 전인가요?? 거기서 사 드시는 게 더 싸게 치는 거 아입미까??ㅋㅋㅋ
빨리 울 라로님 게이샤 마시게 해 달라!!!!🏄‍♂️🏄‍♀️🏄

희망으로 2022-01-10 2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전 맛동산 한 봉을 클리어!
알라딘 부적응자라 글쓰기가 불편한 줄 알았더니 그런것도 아닌가봐요.
며칠 잠을 못자서였는지 저녁에 잠깐 잤더니 개운하네요. 오늘밤은 책대신 인형을 만들지도 몰라요.
오늘 기억님이랑 그림책인형만들기 수업 듣고 왔는데 완성 못했거든요.

책읽는나무 2022-01-10 23:24   좋아요 2 | URL
맛동산 한 봉을요??? ㅋㅋㅋ
옛날에 울 엄마가 맛동산 한 봉 그자리에서 다 드시던 게 생각나네요^^
아!!! 희망님 빨리 북플 좀 하시라고 깝쳤는데 아...글 날아갔다고 분노하는 모습 보여 드리고 있자니 참 부끄럽군요ㅋㅋㅋ
실은 저도 북플, 알라딘 부적응자 였어요~우리 함께 배워 나가요^^
그나저나 기억님과 그림책 인형 만드신다구요?? 와~멋지십니다!!👏👏👏
완성되면 한 번 보여 주세요~
기대가 되네요^^
손재주가 좋으신가봐요!!!
인형 만들기 수업을 듣고 직접 수작업 하시다니!!! 전 아포카토 보시면 아시겠지만 만들기엔 좀 곰손, 똥손이라!!ㅋㅋㅋ

단발머리 2022-01-11 1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가 요즘 알라딘에서 가장 핫하다는 간식 맛집 맞지요? 저 저번주에 모카롤 신나게 먹고 간신히 진도 따라가나 했더니 이번주에는 아포카토라고요? ㅋㅋㅋㅋㅋㅋ 오후에 조안나 골드 사러 갑니다.
분노를 가다듬고 긴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이 책도 읽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22-01-11 12:15   좋아요 3 | URL
간식 맛집이라고 떴나요?
언제 그렇게???ㅋㅋㅋ
이제 간식 집 문닫으려고 했는데..^^;;;
어젠 분노의 컨셉으로 종일 분기탱천 했었는데, 오늘은 무기력으로 휘청휘청 중이네요ㅜㅜ
커피 마셔도 몽롱한 상태로 있다 보니 또 어느새 점심 차려야 할 때가??
아...분노의 감정이 때론 에너지원이 되나 봅니다?? 오늘도 분노의 감정을 얻고 싶네요!!ㅋㅋㅋ
점심 맛나게 드시구요. 참 아포카토 만드실 때...댓글 읽으셨죠?
저처럼 커피 물 많이 부으면 안된대요ㅜㅜ
아메리카노 찐하게 타서 찔끔만 타서 먹는 거랍니다^^
전 라떼를 좀 많이 붓다 보니 머그컵 한 가득이어 나중엔 커피를 못마시겠어서 옆으로 치우고 조안나 통을 붙잡고 숟가락으로 퍼먹었네요.ㅜㅜ
단발머리님도 단 거 오늘까지만 드세요!!!! 혈당 소중하니까요^^

희선 2022-01-13 0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커피 두 가지를 섞다니 그것도 괜찮을 듯하네요 힘들게 쓰신 글이 다 날아가다니... 그럴 때는 다시 쓰기 어렸겠습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남기셨네요 화를 담아... 이렇게 쓰고 나니 좀 괜찮았지요 그랬기를 바랍니다 아포카토 맛있었겠네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01-13 07:34   좋아요 2 | URL
제가 자주 찾아 가는 동네 로스터집이 있는데요~거기 매장의 원두가 원산지가 따로 없어 사장님께 여쭤 보니 두 세가지 맛을 섞어서 최상의 맛을 낸 걸 상품화 한다더라구요?
‘아름다운 인생‘ ‘블랑코‘ 이렇게 이름을 붙여 가게의 시그니처로 팔고 있구요.
그걸 보고 저도 한 번 시도해 보았어요.
꽤 신선하고 더 풍부한 맛이었어요^^
아포카토!!! 여러분의 팁을 받고 다시 만들어 먹어 보았는데 와~ 중독 되는 맛이었어요.맛있었어요^^
 

올리브 키터리지!!!
이제 나도 읽기 대열에 합류.
초반엔 이게 무슨 얽히고 설킨 이야기일까? 싶었는데,
읽으면서 문득, 만나는 문장들에 공감이 되더라!
이게 바로 나이 들어서 읽어야 할 책이라고 공쟝쟝님이 추천해 준 책이었구나! 깨달았다.
다락방님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천했었고,
어느 것을 읽을까요? 책사진 올렸을 때, 대부분의 알라디너님들이 찜해 주신 올리브 키터리지!!
중반 정도 읽으니 이제 좀 슬슬 몰입되는 것 같다.


올리브는 생이 그녀가 ‘큰 기쁨‘과 ‘작은 기쁨‘ 
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브래들리스의 친절한 점원이나, 내 커피 취향을 알고 있는 던킨 도너츠의 여종업원처럼. 정말 어려운 게 삶이다.
- P124

하먼의 어머니는 바느질을 하지 않았지만 성탄절이면 팝콘볼을 만들었다. 이 말을 하는데, 갑자기 뭔가를 되찾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측량할 수 없는 인생의 어떤 상실이 커다란 바윗덩이처럼 들어올려지고, 바위 밑에서 -데이지의 푸른 눈이지켜보는 가운데- 예전의 위안과 다정함을 발견한 듯이.
- P162

어떤 나이가 되면 어떤 것들을 예측하게 된다. 하먼도 그걸 알았다. 심장발작, 암, 대수롭지 않은 기침이 심한 폐렴이 되어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것 등을, 어쩌면 중년의 위기를 겪을지 모르다고도 예측하게 되지만 하먼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그 어떤말로도 설명할 수 없었다. 마치 자신이 땅 위로 솟아오른 투명한 플라스틱 캡슐에 넣어져 발사되어 날아간 다음, 캡슐이 호되게 흔들려 지나온 인생의 일상적인 기쁨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것만 같았다. 그는 이것만은 결코 원치 않았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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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1-09 2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 음악회- 작은 기쁨 추천 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2-01-09 22:17   좋아요 0 | URL
책 제목인 거죠?

scott 2022-01-09 22:19   좋아요 1 | URL
네😄

책읽는나무 2022-01-09 22:24   좋아요 0 | URL
책 제목이 안뜨더라구요?

scott 2022-01-09 22:25   좋아요 1 | URL
나무님 이 책 올리브 키터리지가 장편 소설이 아닌 연작 단편 소설로 등장 하는 인물들의 삶들이 긴밀하게 연결 된 구조 입니다
제가 추천 한 제목 단편은 이책에 들어 가 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1-09 22:30   좋아요 2 | URL
아...그래요???ㅋㅋㅋ
또 어버버~ㅋㅋㅋ
작은 기쁨은 안그래도 밑줄 긋기도 했어요.좀 공감되더군요.
겨울 음악회는 아직 읽기 전이구요^^
읽으면서 배우자가 있는데 다른 이성에게 더 끌리는 게 과연?하면서 읽다가 차츰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읽게 되네요ㅋㅋㅋ
겨울 음악회 기대 됩니다^^
근데 소제목도 다 외우시고,대단하십니다.👍👍

희선 2022-01-13 0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위에 글에 댓글을 쓴다는 게 엉뚱한 곳에 썼다가 지웠네요 잘못 써서 그랬습니다 책읽는나무 님 이 책 즐겁게 보세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01-13 07:34   좋아요 1 | URL
이렇게 희선님 덕에 댓글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안녕앤의 매일 꾸는 꿈 탁상 달력 (소형 A5)
미르북컴퍼니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꼭 빨간머리 앤을 사 달라는 딸의 요구에 40% 할인된 탁상달력이라면 안 살 이유가 없지!!
앤 탁상달력이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이것은 조금 더 작은 소형 탁상달력이다. 앤의 얼굴도 조금 더 어린 앤의 모습인 듯 하지만 앤은 앤. 더 생동감 있어 보이고, 귀엽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앤의 명언들이 달마다 기록되어 있어 위로와 응원을 해 주는 느낌이 들어 아이들 책상에 놓아두면 긍정적 에너지를 받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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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1-09 1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둥이들 방학동안 마미 말 잘 듣기 롱! ^.~

책읽는나무 2022-01-09 11:49   좋아요 4 | URL
안그래도 이 글귀를 애들한테 읽어줬어요.
웃네요~ㅋㅋㅋ

기억의집 2022-01-09 18: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가격이 좋아서 사려고 맘 먹고 있어요. 지금은 너무 긁은 게 많아서… 좀 지나서 사겠지만.. 이쁠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01-09 19:18   좋아요 3 | URL
귀엽더라구요^^
애들 책상에 올려 놓으니 예쁘던데...나도 갖고 싶더라는~ㅋㅋㅋ
저도 카드 결재일이 지나면 벽걸이 달력이랑 재활용 쓰레기 가방을 사려고 계속 둘러보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 엄청 책 주문을 해버려...지금 워~워~ 하고 있네요.
굿즈 세상도 개미지옥 이에요ㅜㅜ

프레이야 2022-01-09 2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귀엽네요. 조카에게 선물해야겠어요
둥이들이랑 잘 어울리는 느낌 *^^*

책읽는나무 2022-01-09 21:44   좋아요 3 | URL
조카 연령대가 초등생이나,중고등생이라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하긴 앤은 누구에게나 어울릴 것도 같구요^^
둥이들은 저의 영향으로 앤을 좋아하더라구요ㅋㅋㅋ

프레이야 2022-01-09 22:03   좋아요 3 | URL
올해 중학생 되는데 그림을 잘 그려요. 방금 바로 주문했어요 ㅎㅎ 발랄한 앤의 기운 받아서 으라차차 깨발랄하게 시작하면 좋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01-09 22:16   좋아요 4 | URL
👨‍🎨👩‍🎨🧑‍🎨👩‍🎨
중학생이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ㅋㅋㅋ
명언들을 잘 이해할 것도 같구요^^

수이 2022-01-10 09: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입!! ^^

책읽는나무 2022-01-10 10:30   좋아요 3 | URL
빨간머리 앤의 달력으로 모두 대동단결!!!👭🤝🤝

mini74 2022-01-10 1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앤이라면 ㅎㅎㅎ 전 명화달력 하나 샀어요 벽걸이로. 저를 위해서. ㅎㅎ 예전 아이가 중딩때? 아이돌 달력 사달라던 기억나요. 앤 사달랬음 두 개도 사줄 수 있었는데 ㅎㅎ

책읽는나무 2022-01-11 22:24   좋아요 1 | URL
이제 봤네요? 요 댓글을요??^^
아드님 중딩때 아이돌이면?
걸그룹이었겠죠?? 가만 있자!!!!
소녀시대? 트와이스? 시크릿?
아드님 한 명 있으신 거 맞죠?
예전에 아드님 얘기만 하신 것 같았거든요^^
근데 아들들은 왜 앤을 좋아하지 않을까요? 저도 아들 어릴 때 앉혀 놓고 앤 막 주입시켰었거든요~~안먹히더라구요ㅜㅜ 도망가더군요ㅋㅋㅋ
저는 헤세 작품으로 벽걸이를 사려고 찜해뒀어요^^

mini74 2022-01-11 22:34   좋아요 1 | URL
넘 시끄럽다고 ㅎㅎ 길버트 성인군자래요. 아님 전생에 무슨 죄를 그리 지었기에 ㅎㅎ 아이유랑 블랙핑크 였어요 *^^*

책읽는나무 2022-01-11 22:38   좋아요 1 | URL
ㅋㅋㅋ
어른이 되어 다시 본 앤 만화 보니까 좀 시끄럽긴 하더라구요. 말대꾸도 심한 것 같구요ㅋㅋ 마리아 아줌마도 성인군자라고 생각했네요^^
블랙핑크 쓰려고 했었는데 생각이 안나서!! ㅋㅋㅋ
아이유는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군요?
울집 식구 다섯도 아이유 좋아합니다^^
 
2022년 빨강 머리 앤×마리몽의 다 잘될 거야! 탁상 달력 2022년 빨강 머리 앤×마리몽의 다 잘될 거야! 달력
미르북컴퍼니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탁상달력등 달력을 공짜로 얻기가 힘든 세상에 딸들은 탁상달력 갖고 싶다니 굿즈 검색 돌입. 해가 지나서인지 지금 40% 할인까지 하고 있어 착한 가격에 엄마와 딸이 모두 좋아하는 빨간머리 앤 삽화의 달력이라 모두 흡족하다. 어릴 때 본 TV 애니메이션 속 딱 그 얼굴의 앤과 다이애나라 좋고, 앤이 말한 명언들 무수히 많은데, 달마다 명언 문장들이 적혀 있어 더할나위 없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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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2022-01-09 1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앤 달력 사서 부모님 드렸는데 정말 좋아하셨어요.

책읽는나무 2022-01-09 11:51   좋아요 3 | URL
앤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이시군요?
아름답습니다^^
저도 나중에 아이들이 이런 선물을 해줬음~싶네요^^

캐모마일님과 부모님 모두 올 한 해도 새해 복 많이 받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라로 2022-01-09 1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의 달인 되면 탁상 달력 올 줄 기대했는데 아니라서 넘 슬픈 일인이었어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2-01-09 12:0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달력을 준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았는데요??ㅋㅋ
매번 다이어리가 오지 않았나요?
전 머그컵이 또 오려나? 생각 했었는데 일력이!!!! 일력 사봤는데 부지런히 잘 써지지도 않고,일단 아까워서 손이 부들거려 쓰기가 힘들더라는~ㅋㅋㅋ
이번에 검색해 보면서 알게 되었는데 와~예쁜 달력이 많더군요.
조만간 벽걸이 달력도 하나 주문할 생각입니다ㅋㅋㅋ

라로 2022-01-09 13:51   좋아요 2 | URL
매년 탁상 달력과 다이어리를 줬어요. 컵은 그 전이고

책읽는나무 2022-01-09 15:56   좋아요 1 | URL
그랬군요? 몇 년 서재 달인을 놓쳤었는데 그때 탁상 달력이 나왔었나 보네요^^

stella.K 2022-01-09 16: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달력이 아직도 귀하군요. 탁상달력은 숫자가 조그만게 많아서 불만이어요. 작년과 올핸 다행히도 큼지막하고 굵은 글씨의 달력이 들어와 그걸로 쓰고 있죠. 전 사진 나온 면을 필요없고 무조건 숫자 나온 면만 쓰거든요.

책읽는나무 2022-01-09 16:30   좋아요 2 | URL
올 해는 벽걸이 달력이 하나 밖에 안들어 왔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탁상달력 두 개 들였어요^^
저도 일단은 음력,양력 글씨 큰 거 벽걸이 달력은 걸어두긴 했는데 그래도 그림이 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열심히 뒤져 보고 있네요.
이렇게 달력에 쓸데없는 물욕이 앞섭니다ㅋㅋㅋ

stella.K 2022-01-09 18:09   좋아요 2 | URL
아, 근데 새해가 지나면 싸지는군요.
그렇지 않아도 작년에 알라딘 벽걸이 달력보고 예쁘다
생각했는데 그때 샀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물론 지금은 필요없게 됐지만.ㅎㅎ

책읽는나무 2022-01-09 18:55   좋아요 2 | URL
저는 벽걸이가 있는 줄 몰랐었는데 애들꺼 사준다고 검색했는데 40%씩 할인을!!!
내년에도 해를 넘기고 구입을??ㅋㅋㅋ
2023 년도 금방 돌아오겠죠?
먼 시간이라 생각하겠지만 어느새 새해 복 많이 받으시란 말을 곧바로 할 것만 같네요.아~시간이 참말로 빨리 지나가는 것 같사옵니다ㅜㅜ
건강하세요^^

stella.K 2022-01-09 19:07   좋아요 2 | URL
ㅎㅎ 고맙습니다. 책나무님도 건강하셔요.^^

희망으로 2022-01-09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벽달력 구입하려고 했는데 아들놈이 말리더군요.ㅎㅎ
그들은 울들의 감성을 모르고 우덜은 그들의 감성을 모르는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