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인 저자 로버트 파우저는 일본의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던 사람이란다.
한국어, 일본어, 몽골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에스페란토어, 이탈리아어등 다양한 외국어를 즐기면서 공부하고, 습득하다니!!!!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더군다나 한국인이 썼다고 믿을만큼 외국어를 배우게 된 역사적 배경까지 상세하게 빈틈없이 적혀 있어 그저 놀랍다.
엄친아 부럽다.

미국의 많은 중년들은 노후의 연금액을 따져보고, 좀 더 물가가 싼 지역에서 조금이라도 더 여유 있게 살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 살던 곳을 떠나 이사를 하기도 하는데 예전에는 주로미국 안에서 대상지를 골랐다면 이제는 물가가 싼 다른 언어권의 나라를고려하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곳이 정해지면 그 나라의 언어를 미리 공부한다.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거주지에서의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예전에 볼 수 없던 외국어 학습의 목표는 이렇게 새롭게 등장하기도 한다. - P105
어휘력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다독을 함께 이야기했지만, 다독의장점은 어휘력을 늘리는 것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혼자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생각해 보면 지극히 당연하다. 말하기는 상대방이 있어야 가능하다. 열심히 연습하고 싶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읽기에는 한계가 없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다. 이렇듯 뛰어난 장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학교 현장은 물로 성인들의 외국어 학습 방식에서 읽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극히 낮다. 학생들의 교과서는 텍스트가 짧은 편이고, 읽기에 관한 숙제는 거의 없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되는 읽기 문제는 대부분 다독보다 정독에초점을 맞춘다. 문법의 이해 능력을 점검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성인들이 다니는 학원 역시 대부분 회화 중심이다.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 - P183
는 분위기가 아니니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해 볼 생각도 거의 하지 않는다. 학교에 다닐 때는 물론 성인이 된 뒤에도 읽기에 관해서는 제대로 배운 적이 거의 없다. 가까운 나라 일본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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