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십 년만에 끄적거리려니 북플 ‘글쓰기‘란이 어디쯤 붙어 있었는지 기억 안나 잠깐 헤맸다.
또한 어떻게 글을 올려야 하는지 그 방법마저 가물가물~
이렇게 퇴화되는구나!! 순간 등골이 서늘한 공포감 엄습!!
예전엔 건망증인 게야~~웃어 넘겼지만,요즘엔 영화를 많이 본 탓인지 두렵다.많이....아주 많이....

며칠 발이 시려울 정도로 시원한 날씨덕에 조금 행복했었는데
역시나 한낮의 외출은 땀 난다.창피하게 겨드랑이가 울고 있었다.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오는 길에 단골 커피 상점에 들러 커피 거름종이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테이크 아웃해서 빨대 빨면서 걸으니 시원하다.보통 길거리 걸어다니면서 커피 잘 안마시는데 너무 더우니까 눈앞에 보이는 것이 없다.

시원하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들어오니 현관앞에 주문했던
책들이 똬악!!!
책 읽지 않은 시간들이 엄청 났었는데 요즘 다시 시동 걸린 듯!!
글밥이 주는 시간이....그리고 그 시간속에 잠시 꿈을 꾸는 것 같은 그 느낌도 좋다.
아직도 여전히 소설과 에세이집에서 못벗어나고 있지만,
그래도 읽어야 할 소설과 작가들이 줄을 섰다.
너무 게으른 독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게으름 피우다 벌써 노안이 와버린 나이가 된 탓에
읽기는 더 느려진다.
그래도 잠시나마 꿈 꾸고 싶어 책을 주문하고,
도서관행은 계속 한다.(읽지 않은 책들 반납,재대출,그리고 연체)

이번 책을 주문하고 살펴보니 거의 대부분 여성작가들의 책이다.
요즘 한국 소설가들의 신작들은 대부분 여성 작가들이 많다.
대세가 아니라 그들이 당연히 누려야할...노력의 시간들일 것이다.
반가운 이름 최은영,정유정 작가의 신간을 주문했었고,
요즘 백수린,강화길 작가가 좋아져서 더 알고 싶어졌다.
예전에 읽었던 ‘음복‘ 좋구나!! 여겼었던 강화길 작가를 먼저 선택했다.
김소영 작가 에세이는 평이 좋아서...
젊은 작가 수상작품집과 소설 보다 시리즈는
몰랐던 작가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게 좋아서 꾸준히 구입하거나
아니면 도서관에 빌려서라도 읽어 보려 노력중이다.
‘증언들‘은 ‘시녀 이야기‘ 연장해서 읽어야할 것 같고...
‘방랑자들‘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 사야겠다 싶어 주문한 책이다.
아..‘인간실격‘ 유일한 남성 작가책이 있었구나!!
중딩딸이 어디서 본 건지?읽고 싶대서 주문했다.
좋아지는 작가들이 많아져 좀 행복하다.
이 행복한 마음은 조울증처럼 금방 사라져 버리기에,
그러기전에 얼른 기록해 보고자 더듬더듬....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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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8-11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몇십년 만에 끄적인다˝하셨지만, 2019 2018 2017 2016 ˝달인˝이시니 참으로 겸손하신 책 읽는 나무 님.

책읽는나무 2021-08-12 10:17   좋아요 1 | URL
아....제가 달인이었었나요??
음...그랬었군요!!
그것조차 까먹고 있었어요^^

얄라알라북사랑님도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죠?
어제 낮 도서관 나들이 글 잘 읽었었습니다.
한낮 많이 안더우셨어요?
꽃사진도 찍으시고~~
저도 순간 책탑 사진 찍다가 반쯤 마시다 만 커피컵 사진을 찍었었네요ㅋㅋ
저는 작년부터 책 읽기 게을리해서 도서관 상습 연체자가 되어서 가족이름 돌려가며 연체자 만드는 중이어서 얄라북님 글 읽고 좀 반성했었어요.
이제 연체 습관 고치고 못읽더라도 제때 반납해야겠단 생각 들더라구요^^

달인 글자를 읽다 보니 뭐랄까!!
예전엔 내가 참 열정이 넘쳤었나 보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요즘엔 모든 게 다 시큰둥~~그런 삶이 계속되다 보니....코로나 영향 인걸까요?
암튼...얄라북사랑님도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책 읽는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2021-08-12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2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1-08-11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돌아오시니 글쓰는게 익숙하지 않으시겠지만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무척 반갑습니다^^
제가 읽은 책도 몇 권 있어서 반가운 책탑이네요. 아무리 봐도 책사진은 질리지가 않아요.

책읽는나무 2021-08-12 10:08   좋아요 1 | URL
기다려 주셨다는 말씀!!
저도 반갑고,고맙게 들립니다^^
누군가의 머릿속에 문득 떠올려지는 사람!! 그게 저일 수도 있고,저에겐 단발머리님일 수도 있어 참 좋네요!!
알라디너님들이 그런 사랑스런 존재가 되고 있었던 거죠!! 본인 당사자들은 잘 모르고 있겠지만요ㅋㅋ

요즘은 계산쪽 두뇌도 퇴화되어 가고 있어 사장님들 무척 당황시키고 있는 추세라....검사 받아볼까?그런 생각 많이 합니다ㅜㅜ
외식을 잘 안해서 계산을 안해버릇 그렇겠죠?그런 걸거에요!!!!
이제 책 열심히 읽고,기록도 열심히 해서 두뇌근육 단련 시키려구요~~불끈!!!
책탑 사진 보구선 불끈 했다가 그동안 사다 놓고 읽지 않은 다른 책들이랑 겹치면서 언제 읽나??또 기운 빠지네요ㅜㅜ
그래도 힘 내야겠죠!!
힘 냅시다^^

희선 2021-08-12 0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랜만이네요 이번 여름은 많이 덥기도 하고 아직 한낮에는 덥기도 해요 코로나19도 더하고... 지난해에는 한해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 했는데, 변이바이러스가 나타나다니... 그래도 책은 여전히 많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다른 때보다 책 많이 본다고도 하더군요 그건 좋은 것 같기는 하지만...

책읽는나무 님 건강 조심하시고 사신 책 빌리신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1-08-12 09:57   좋아요 2 | URL
오랜만이어요.희선님^^
요즘 확진자수가 너무 많이 증가하여 걱정입니다.
되도록 집안에 콕박혀 숫자가 수그러지길 바랄뿐인데...과연 언제 끝날지??
희선님도 조심하시고 건강 잘 지켜내십시오^^
코로나 시기덕에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나 보군요? 참 좋은 현상이긴 합니다.
안그래도 책 구입하면서 연령대별 구입현황을 살펴보면 예전엔 30~40대가 구입을 많이 하는 것 같았는데 요즘엔 20~30대 도서구입이 더 많은 것 같더라구요.소설쪽만 봐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집에서 독서를 많이 하나보다~여겨지네요^^

그래도 이번주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고 한낮도 견딜만 하여 에어컨도 안틀어도 되고 참 좋네요..빨리 더위도 가시고,확진자 수도 줄어들길 바랄뿐입니다.
어여 숨통 트이는 날이 오길~~

기억의집 2021-08-14 23: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작년에 코로나 막 터질 때 도서관에서 책 두권을 빌렸는데… 그 책들을 일년 삼개월만에 반납해서 아마 내년 하반기쯤에나 빌릴 수 있을 것 같어요. ㅎㅎ 코로나 막 터져서 도서관 휴관하고를 반복하다보니나중에 갖다줘야지 했던 게 일년 삼개월만에 반납!! 아마 사서분께서 엄청 속으로 뭐라 하셨을 것 같어요. 책나무님은 서울에 안 오시나요??

2021-08-14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0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0 2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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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서 과거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양심‘이란 것의 토대위에 기억과 추억의 일부는 부정에서 긍정으로,긍정은 또 부정으로 가슴에 깊이 남게 되는 경우가 있다.이런 과정들도 살아가면서 깨닫게 되는 삶의 이치일 수도 있을터.고백서 같은 단편집을 읽다 보면 절로 몰입된다.몰입하기 좋은 문체들이다.장편은 어떨지 궁금해지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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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8-1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소설같지 않은데 소설이네요ㅎㅎㅎ 고백서 같은 단편집이라니 기대됩니다^^

책읽는나무 2021-08-11 19:00   좋아요 0 | URL
저도 제목만 보구선 적어도 과학관련 에세이집?뭐 그런 책인가!!여겼었죠.분명 소설이라고 들었는데도 말이죠!!
이곳저곳에서 작가들이 괜찮다고 추천했었던 기억이 떠올라요.
참 괜찮은 책인데 절판됐다고...몇 년 전 개정판이 나온 것 같아요.
헌데 책표지가 참~~ 왜 이런 표지를 선택한 걸까?늘 의문을 품게 만드는~~ㅜㅜ
제목의 단편은 좀 이해될 듯~말 듯 해요...제가 좀 보수적인가봐요ㅋㅋ
다른 단편들은 다 괜찮더라구요^^
 
나의 할머니에게
윤성희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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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동안 몇 년 전 TV에서 재미났지만 강렬했던 ‘디어 마이 프렌즈‘란 드라마속 할머니들의 모습이 떠오르곤 했다.책의 제목만으로 풍기는 분위기는 유년기의 할머니를 추억하는 미화된 소설이 결코 아니다.지금도 나이 먹었지만 앞으로 더욱 나이 들어 있을 내 모습의 윤곽을 그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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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감기 소설, 향
윤이형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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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연대 의식에 대해 묘사한 소설이라, 기대하고 읽고 있는 내모습이 비춰지는 모양새가 뭔가 정답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 듯 하다.
‘우리 모두가 버스 안에 있어 결국 같이 가야하고 서로를 도와야 한다‘이것이 작가가 말하고 싶은 답이었다면..더 자세하고 더 발전되는 이야기를 들려줬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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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식당 - 요리사 박찬일의 노포老鋪 기행
박찬일 지음, 노중훈 사진 / 중앙M&B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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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이 새로 나와 있었구나!!
오래된 물건은 그 존재자체가 역사가 될진대, 노포에 관한 책을 읽고 있으니, 노포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그식당의 역사관에서 식사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부디 코로나 이 시국도 잘 견뎌주시길 바랄뿐이다.시국이 끝나 얼른 달려가고픈 곳이 지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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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8-09 1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코로나 나아지면 국내 여행 맛탐험 가고 싶은데... 언제쯤 나아질까요. 4단계가 한참 지난것 같은데 아직도 코로나 기세가 등등하네요. 그래도 언젠가 여행 떠난다는 생각에 이 책도 한 번 살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1-08-09 20:05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언제쯤이면...마스크 벗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여행가 맘편히 맛난 거 먹어볼 수 있을까요?
에혀~~
저희 동네는 이번 재확산 시기에 역대급?으로 확진자 숫자가 늘곤 있는데 그래도 아직까진 2단계라~좀 낫긴 합니다만~그래도 불안하고 더 덥고 그렇네요!!
4단계인 서울은 이쪽보다 더 조심해야할 곳이라 힘겹겠습니다ㅜㅜ
그래도 좋은 날은 곧 올 것이니 그때를 대비하야~~메모해 둡시다.
여행지 못지 않게 중요한 맛집 투어 메뉴판을 만들어 놔야겠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