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탕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17
이승우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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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은 설득하는 사람의 권위보다 설득당하는 사람의 형편과 의지에 더 의존한다. 말하는 사람이 효과적인 말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효과적인 말로 듣기 때문에, 그 경우에만 설득이 일어난다. 심지어 스스로 결정한 것을 추인받거나 이미한 선택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의, 권위를 가진 목소리를 설득하는 자로 불러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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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진로가 고민입니다 - 아직도 우왕좌왕하는 어른들을 위한 진로상담서
김이준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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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은 또 다른 경험을 낳고 경험은 우리 자신에 대한 더 나은 이해로 이끈다. 왜냐하면 경험을 통해 우리는 배우는 방법에 관해 배우고(Learning how to learn), 삶에 대해 배우며(Learning about life), 경력에 관해 배우고(Learning about careers), 자신에 관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Learning about
themselves) 또한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해 배우고(Learning to be responsible), 다른 사람에 대해 배우며(Learning about others), 행함을 통해배움으로써(Learning by doing)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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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사랑 나쁜 사랑 3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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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선물의 특별함과 어울리지 않는 지극히 일상적인 장소에 선물을 숨겨 놓고 우리 자매를 애타게 한 뒤
우리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행복해했다.
그제야 나는 여행 가방 속에 든 물건들이 어머니의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선물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내가 보시 속옷가게 점원에게 꾸며 낸 거짓말이 실은 진실이었던 것이다. 침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파란 원피스도 분명 내 사이즈일 것이다. 몸에 걸친 가운이 직접 내게 이야기라도 해준 것처럼 나는 불현듯 그 사실을 깨달았다. 어머니의 축하카드가 있을 거라고 확신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어 보니 정말로 어머니가 나를 놀라게 하기위해 넣어둔 카드가 있었다. 나는 봉투를 열고 초등학교아이가 쓴 것처럼 한껏 멋을 낸 어머니의 글씨를 읽었다.요즘은 그런 식의 글씨를 쓰지 않았다.
‘생일 축하한다, 델리아. 엄마가.‘

햇살이 목 위로 뜨겁게 내리쬐는 동안 나는 사인펜으로내 얼굴선을 따라 어머니의 머리 모양을 그려 넣었다. 짧게 자른 머리를 귀 밑으로 연장하고 두 갈래로 가르마를 탄 검은 머리가 풍성하게 물결치게 만들었다. 그러고는오른쪽 눈 위로 머리선과 눈썹 사이에 가까스로 매달려있는 것처럼 보이는 곱슬머리를 한 가닥 그려 넣었다.
 나는 사진 속의 내 모습을 바라보다 홀로 미소를 지었다. 40년대에 유행하다 50년대부터 사라진 한물간 머리,
모양은 내게 어울렸다. 사진 속에는 어머니의 흔적이 있었다. 내가 바로 아말리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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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6 07: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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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6 0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열세 살의 여름
이윤희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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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넘기며 살포시 지어지는 미소가,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사라지지 않는 책이다.
열세 살의 연애 이야기는 내 딸아이의 연애 이야기를 훔쳐 보는 듯 홍시처럼 보드랍고 달달하다.
나의 열세 살은??? 아, 헤아리기 어려우니 차라리 딸아이들의 가까운 작년 열세 살적 과거를 캐묻는 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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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9-10-25 0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 책 설해목님 서재에서 보고 보관함에 담아놓고 여름을 그냥 보내버렸네요.
올리시는 책 리뷰들 보면 책읽는나무님 독서 취향도 저와 많이 다르지 않은 듯해요.

책읽는나무 2019-10-25 09:02   좋아요 0 | URL
혹시나 싶어 ‘나의 독서 취향 친구‘코너에 가서 나인님 이름이 있나?살펴봤는데요~~~어???이름이 없네요????
알라딘 착각하고 있어요.
우린 이미 독서취향 연대로 묶여 있는데 말이죠ㅋㅋ
저도 그동안 나인님 올리시는 책을 유심히 지켜보고 참고하고 있었어요^^
쾌락독서 재밌다고들 해서 찜해뒀다가 나인님의 리뷰를 보구서 얼른 도서관에 가서 검색했는데 여적 대출중이더라구요ㅜㅜ
저걸 예약 걸어둘까?싶다가도 워낙 읽고 있는 책들이 많아서...기다리는 중입니다.^^

오랜시간 함께하고 있는 알라디너분들이 읽고 괜찮다고 하는 책들은 대부분 괜찮았고 또는 취향이 아녀도 배우는 자세를 취할 수 있어 어쩌면 독서 취향을 서로 닮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랫동안 함께 오순도순 얘기 나눴음 싶네요^^
 
열세 살의 여름
이윤희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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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나빴다!
-뭐?
-어떻게 남이 준 러브 레터를 찢어 버리려고 하냐?
-러,러브레터 아니거든! 그리고 이건 남이 준 게 아니라...
-그럼 뭔데?
-아, 내가 주려다가....실패한 거라고.
-그럼 더 나빴네. 그 편지는 받을 사람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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