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 - 제주4·3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김금숙, 오멸 원작 / 서해문집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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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멸 감독의 ‘지슬‘이란 독립영화를 김금숙 작가의 손에서 다시 탄생한 ‘지슬‘ 만화책이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책이기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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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슬 - 제주4·3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김금숙, 오멸 원작 / 서해문집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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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맞이한 아침, 태풍이 섬에 상륙해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비바람이 엄청났음에도 4.3 때 제주도민들이 숨었던 다랑쉬굴을 찾아갔다. 평소엔 사람들로 빽빽하다던 올레길에 태풍으로 아무도 없었다.
비와 바람을 뚫고 간신히 굴 입구까지 걸어 들어갔다. 온몸이 젖고장화 안으로 빗물이 고여 걸을 때마다 질퍽질퍽했다. 나무와 풀들이 바람에 요동을 쳤다.
태풍 속에서도 자연은 이렇게도 아름다웠지만 4·3을 생각해보며 죽음을 피해 도망 다니던 사람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싶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춥고 배고팠을까?
늙은 부모님과 아이들을 데리고 더 이상 도망갈 곳은 없었다. 막다른 골목이었으리라. 바다를 건너 육지로 갈 수도,  추위 속에서 산으로 피할 수도 없었던 그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조여왔다.
이 불어오는 바람이, 저기 한없이 몸부림치는 억새가, 저렇게 서로 맞물려 굳건히 몸을 지탱하는 검은 돌들이,  미친 듯 요동치는 저 파도가,  바다가,  마치 그때를 기억하는 듯싶었다.
이튿날 언제 그런 태풍이 있었나 싶게 햇볕은 따스하고 부드러웠고 바다는 옥빛이었다.
천국이 있다면 바로 이런 풍경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며칠 제주에서 보내며 그냥 그렇게 머물러 살고만 싶은 마음을 무시한 채 간신히 서울로 돌아왔다.
우리의 여행은 짧았지만 제주도에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돌을 그려도 제주도에 다녀온 전과 후의 마음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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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들
이승우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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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누군가의 문체와 닮았단 착각에 빠졌다가,또 어떤순간에는 이승우만의 문체일 수 밖에 없다.는 신음에 가까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되도록 신경을 곤두세우고 읽을 일이다.
유려한 문장들을 놓치고 읽을까 아까운 소설들이다.
단편들의 후반부에선 늘 가슴이 아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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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들
이승우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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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가난은 때때로 가난하지 않은 현재의 상태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수행했지만 현재의 가난은 현재든 미래든 어떤 상태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버지는 가난을 덮으려 했다.

현재의 어떤 상태는 그 변수들이 다양하고 복잡한 방식으로 결합하고 상호작용하여 이루어진 우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상태가 오래 유지되거나 반복되면 습관이 되는데, 규칙은 습관의 다른말에 가깝다. 규칙이 습관을 만드는 예에 비해 습관이 규칙을 산출해낸 예가 더 적다고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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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 -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 갤리온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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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책들에 밀려 오랜시간 읽어 온 책인데, 도서관 책이다보니 이미 다른 이용자에게 예약이 걸려 있었던지라 작심하고 겨우 읽었다.읽다보니 나의 습관적인 무의식적 행동들에 대한 자기반성을 가지게 해주는 묘한 자기계발책인데,요즘 부쩍 이런책들에 관심이 간다.삶이? 좀 달라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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