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름은
조남주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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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 여름의 일들이, 성과가 더 많이 언급되면 좋겠다. 인정받으면 좋겠다. 취업의 관문으로 전락한 대학이 여전히 지성과정의의 장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여성들의 성취가 평가절하되는 관행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작은 승리의 경험이 더 큰 질문과 도전을 가능케 한다는 것을 배웠다. 나는 휴대전화 바탕화면에 새로운 문구를 적어넣었다.
‘나는 강하다. 우리는 연결될수록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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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애슐리 테이크아웃 1
정세랑 지음, 한예롤 그림 / 미메시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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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왔던 발랄함을 기대하고 손에 쥔 이 책은 좀 더 다른 분위기의 정세랑 소설이다.아마도 한예롤 화가의 삽화가 곁들여졌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용기란, 주인공 애슐리처럼 평소 꾹 눌러온 용기를 어느 순간 불쑥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게 만드는 그것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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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애슐리 테이크아웃 1
정세랑 지음, 한예롤 그림 / 미메시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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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바뀐 건 우연히 틀어 둔 해외 뉴스를 보다가, 갓 십대를 벗어난 젊은 운동선수가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접하고서였다.오랜학대에 대한 증언을 하고 있었는데 울고 있지 않았다.고개를 숙이지도 눈을 피하지도 않았다.
나는 그 선수의 얼굴과 이름이 전지구적으로 노출되고 오용되고 말 것을 상상하고 겁에 질렸으나, 곧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어 아투가 살아 있을 때 돌아가서 마주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섬은 아투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내내 하향세였지만, 아투는 병석에 누워서도 여전히 존경받고 있다고 했다. 그가 죽기 전에, 의식을 놓기 전에,
말을 잃기 전에 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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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가 사랑한 요리 - 300년간 대대로 이어져온 타샤 튜더 가문의 비밀 레시피
윈즐로 튜더 지음, 서지희 옮김 / 심플라이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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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간직하며 오랫동안 들여다 보고 싶은 아름다운 요리책이다.
평생 손수 모든 음식의 재료들을 키우고,수확하여,다듬고,정성스럽게 끓이고,볶고,삶고,쪄 내는 행위는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감히 흉내내지 못하겠지만,
뭉글하게 오래 끓여 낸 수프처럼 은근하게 감동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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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법칙
편혜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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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지금 이 자리에 없고 앞으로도 영원히 없으리라는 사실 에 슬퍼하는 일, 삶의 마지막 순간 홀로 있었을 동생을 애틋해하 는 일이었다. 지금 엄마가 그러는 것처럼, 미안함이나 죄책감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동생이 그리워서. 그것이 애도의 첫번째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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