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너무나 더웠었다.'

단 몇 주만에 '지난 여름' 그리고, '더웠었다.'라는 과거형을 쓰고 있는 계절이 되었다.

좋은 계절이 돌아오면 바뀌어 가는 풍경을 바라보느라(어쩌면 노느라..)

책과는 조금 거리를 두게 되는 시기가 된다.

나의 게으름이 천천히 스미는 계절이 돌아오면서 지난 유난했었던 여름에 땀 흘리며 뜨겁게 읽었던 소설들이 떠오른다.

 

 

 

 

 

 

 

 

 

 

 

 

 

 

 

 

 

 

 

 

 

 

 

 

 

 

 

 

 

 

 

 의도친 않았지만 뜨거웠던 여름 날,

줄곧 여성작가의 소설들에 손길이 갔었다.

아! 의도했었던가?

뜨거웠던 날만큼이나 그녀들의 소설들이 나를 숨막히게 했었다.

그래서 2018년의 여름은 이 소설들로 인해 무척 기억에 남을 듯하다.

 

김혜진의 소설집과 김숨의 소설집.

그리고 '현남 오빠에게'는 좋아하는 작가들이 대거 포진한 책이었는데

읽으면서 미간에 주름이 절로 잡히는 책이었다.(미간 주름은 늘 새겨져 있다만..)

이렇게 좋은 책들을 내가 너무 늦게 읽었나?그런 반성마저 들게 했다.

 

여름휴가를 강원도쪽으로 다녀왔었다.

닭갈비를 먹고 싶어 춘천에 들렀었는데 들른김에 김유정 문학관도 잠깐 들렀다.

문학관을 다녀 와서 안그래도 읽어봐야지! 눈도장만 찍었었던 황정은의 '웃는 남자'를 빌려 읽었다.읽으면서 '상실감'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곤 했는데,내곁을 지켜주었던 사람의 부재로 힘든 '상실'의 상황이 있다면,김숨의 '당신의 신'같은 경우는 주인공이 용기있게 스스로 곁에 있는 사람의 부재를 원하고, 그리하여 스스로 '상실'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상황이다.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모든 삶은 스스로의 선택에 주어질 뿐이다.

 

더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곳에서,

소설들이 뿜어 내는 열기로 인해

올 여름은 이열치열!

그래서 한국소설을 더 애정했었던 여름이었다.

 

 

 

 

 

 

 

 

 

 

 

 

 

 

 

 

 

 

 

 

 

 

 

 

 

 

 

 

 

 

 

 전 아나운서 출신의 김소영씨는 현재 책방주인이 되었다.

우연히 TV를 틀다가 신혼일기의 예고편을 보았던가?

김소영,오상진 신혼부부의 일상을 담은 예능프로였었다.

갑자기 눈이 번쩍 뜨여 다시보기를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돌려보았는데 굳이 그렇게 한 이유를 들자면 강원도 인제 산골 신혼집의 인테리어를 책으로 꾸몄다는 대목에 꽂혀 앞서 진행했었던 배우 구혜선네 신혼부부가 머물던 집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궁금했었기 때문이다.

 

서울집에 있던 책들 중 100권을 추려 강원도 신혼집 다이닝룸 ㄷ자 모양의 붙박이 창, 천장과 바닥에 쫙 꽂아 진열해 놓아,작은 시골 도서관 같은 풍경들이 너무 이뻤다.

초록잔디가 깔린 마당이 사방으로 오픈되어 있는 통유리를 통해서 눈에 들어오고,햇살도 잘 등어와 책을 읽는 모습 또한 아름답게 영상으로 잡혔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프로를 통해 김소영 이라는 사람을 좀 다시 보게 되었고,급기야 인스타에 찾아 들어가 팔로워도 하면서 그녀의 책방을 운영하면서 발전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혼자 흐뭇하게 바라보며 '좋아요'를 누르고 있는 내모습을 발견하였다.

'나 지금 뭐하는 것임?'

그러면서 그녀의 책을 사서 또 읽고 있었다.

서점을 준비하기까지의 발품 팔았던 일본 서점 기행문들이 참 인상깊게 다가왔다.

살짝 살짝 아나운서 시절의 고충도 있었는데 그럴수록 나는 더욱 그녀에게 빠지게 되더라는...

 

학창시절 동네 서점에 들어가면 책방 주인 아저씨는 늘 한가하게 카운터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풍경이 머릿속에 박혀 있었다.그래서 그게 부러워 나도 나중에 언젠간 서점을!!!! 그러한 꿈을 막연하게 꿨었는데 김소영 책방주인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나의 꿈을 이룬 듯한 대리만족을 얻었던 시간이었다.이 책을 통해 마스다 무네아키의 '취향을 설계하는 곳,츠타야'와 하바 요시타카의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호리베 아쓰시의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를 따로 찾아 읽어 보았다.

읽으면서 '서점 운영을 하려면 저렇게 해야 하는구나?!' 너무 귀찮은 일들이 많을 것같아 살포시 꿈을 접기도.......

하지만 책들은 재밌었다.

 

 

 

 

 

 

 

 

 

 

 

 

 

 

 

 

 그동안 알라디너들의 리뷰를 읽으면서 읽어봐야지...늘 염두에 뒀다가 이제사 찾아 읽은 책 세 권이었다.읽으면서 왜 극찬들을 했는지 이해도 되었고, 특히나 아무튼 피트니스는 굉장히 자극이 되는 책이었다.운동 하기 싫을때 운동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다독여 줄 수 있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그래서 덕분에 올 여름은 땀을 평소보다 몇 갑절 더 흘렸던 여름이었었다.물론 매일 매일 운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그래서 아랫배와 옆구리살은 들어갈 기미가 그닥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체력이란 것이 생겼다는 느낌적 느낌이 있어 계속 러닝머신과 자전거를 타러 헬쓰장을 가고 있다. 

 

 

 

 

 

 

 

 

 

 

 

 

 

 

여름을 좀 시원하게 날 수 있었던 두 권의 책이었다.

이기호 작가야 뭐 말해 무엇하겠냐만...김연수 작가의 여행 산문 에세이집 '언젠가,아마도'책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여행 관련 에세이집을 좋아하는 편이다.이 책은 여행지의 정보를 구하기 위해 집어 든다면 큰 오류를 범할 것이다.이 책은 말 그대로 산문집이다.작가가 여행지에서 느낀 사유를 담은 책이다.그래서 정보는 그닥 찾아보기 힘들다.

나는 그래서 이 책이 좋았었는데 읽으면서 늘 김연수 작가가 바라보고 느꼈던 시선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다.그래서 늘 내가 하는 습관이 발동...실천성 제로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항상 여행 관련 책들을 읽고 나면 늘 '그래, 나도 언젠간 떠나봐야지'로 시작해 돈 계산을 시작해보곤 적금통장을 하나 만들어 볼까??로 시작해,그걸로 빠른 시간에 끝난다는 것!

그계획이 빨리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은 김연수 작가의 소설을 그닥 많이 읽어보지 못했다는 것을 자각.....그래서 도서관에서 '사월의 미, 칠월의 솔'부터 빌려 와 읽기 시작했기 때문일지도..(그래서 이번엔 제주를 가고 싶더라는..)

 

아니면,

여름이 끝났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일지도?

 

그래서 예전에 읽다 만 책을 다시 붙잡았고,

오래전에 나왔던 책들을 다시 붙잡았다.

올 가을엔 부디 엉덩이 붙이고 앉아 책 좀 읽는 가을이 되길...

당분간 여행서는 좀 멀리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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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8-09-18 0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든 책들이 멋지고 근사하지만, 저는 페란테 책이 눈에 쏘옥 들어오네요.
아, 그리워요. 페란테를 읽던 시간들...
리뷰 남겨주실거죠, 책읽는나무님? *^^*

책읽는나무 2018-09-18 10:11   좋아요 1 | URL
도서관에 갈때마다 3권이 대출중이어서 이제 빌려 왔네요!!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이 헛갈려 첫장부터 다시 읽기 하다가 이제 좀 가속도가 붙었습니다ㅋㅋ
책표지가 너무 이뻐 보였는지 초6딸들 중 하나가 일기장을 떡하니 펼쳐놨길래 읽어 보니 빨리 커서 엄마가 읽는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고 적었던데 담임샘은 또 그문장에 밑줄쫙!!!
순간 얼굴도 화끈!!!
어제 오후 문득 17년 살아온 내모습이었나?그러면서 혼자 자뻑을ㅋㅋ

딸은 책표지의 그림처럼 아주 예쁘고 재밌고 그런 내용인줄 상상하는지 줄곧 저책에 대해서 물어 보더군요.언제쯤 읽어볼 수 있냐구요^^
고딩때나 아님 20살이 넘으면 읽어 보라고 했어요.
그래서 책표지가 소설의 내용에 비해 가벼워 보인다는 리뷰를 본 듯 한데 정말 그런 것인가?생각했어요.
전 몇 달동안 눈에 익어서 그런지 그냥 이뻐 보입니다만ㅋㅋ
1권이 가장 재밌었던 것같아요.꼭 빨강머리 앤을 읽는 듯한 느낌였어요.
그리고 리뷰를 남겨도 전 280자에 맞춰 겨우 겨우 남기는 수준이라~~~ㅜㅜ
그래도 다들 쑤욱 읽고 떠나버린 버스에 혼자 탑승하여 읽는 듯한 느낌이긴 합니다만~~그래도 나름 한적하고 좋네요^^
다른분들의 느낌을 되밟아 가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단발머리 2018-09-18 14:46   좋아요 1 | URL
책 읽는 나무님 말씀 들으니까 생각나네요.
저도 페란테 읽다가 너무 재미있다고 딸아이한테 마구마구 권했거든요.
제가 유럽으로 여행을 갈때 1권을 크레마로 가지고 가서요. 재미있게 읽던 중이었거든요. 이탈리아에서 휴게소에서 저 책을 보게 된거예요. 이탈리아어로요. 아, 정말 하나 사고 싶었는데, 나중에 3-4권 읽다가 뜨악했어요.
안 사기를 잘한듯해요. 내용이 아주~~~ 뜨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님 말씀처럼 20살에 가까워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 책읽는나무님과 저만 재미있게 읽는 걸로 해요.^^

책읽는나무 2018-09-18 16:51   좋아요 1 | URL
지금 딱 제가 읽고 있는 부분이 바로~~~어머낫!!!하는 부분입니다ㅋㅋㅋㅋ
이탈리아 휴게소에서 똑같은 책을 그것도 그나라 원서의 책을 발견하였다면??? 사고 싶었을 것같네요^^
근데 뜨거운 내용이 담겨 있었데도 이탈리아어라면? 아무나 해석할 수 없어 소장용으로 비치해놔도???^^
그러다 이탈리아어과로 가게 되면 큰일나겠네요ㅋㅋㅋ

저는 중학교땐가? 김동인의 ‘감자‘였는가? 암튼 단편소설들을 읽고 그런 장면들에 꽂혀 정말 깜짝 놀랐던적이 떠오르네요
아~그땐 쫌 순찐하고 내 성적이었던때라~~~~^^
 
딸에 대하여 오늘의 젊은 작가 17
김혜진 지음 / 민음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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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딸'이었던 나는, 다시 '엄마'의 시선으로 내 '딸들' 을 바라보게 되었다.과연 나였다면, 내 딸들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었을지? 위선적인 가면이 숨겨진 내 가슴에 작가의 문장들이 가만히, 눈에 보이지 않게, 흔들고 있다.
날이 더운 올여름의 폭염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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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2017 제11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황정은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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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고독감과 상실감의 여운이 계속 남는 걸 보면 황정은의 '웃는 남자'가 상을 받을만 했었나 보다.라고 납득한다.대체적으로 모든 소설들이 좋았다.윤성희의 '여름방학'도 잔잔하게 기억에 남는다.김숨의 '이혼'은 많이 아팠고,이기호,김언수의 작품은 영화를 보는 듯 주인공들의 표정들이 상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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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로 살고 있니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숨 지음, 임수진 그림 / 마음산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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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라는 단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그렇다면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순간을 경험하지 못한 채 살다 가는 것이겠지요.순간과 영원,두 개념 중 인간은 어느 개념을 먼저 인식했을까요.영원이라는 것은 혹 순간과 순간 사이에 갈피처럼 존재하는게 아닐까요.(74쪽)
순간과 영원의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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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이기호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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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작품을 통해 오호~이기호 작가.하고 눈도장을 콱 찍었더랬다.
이웃해 있는 지인이 요즘 재미나게 읽을만한 책 없냐고 물어온다면, 내 반드시 이 책을 추천하리라!고 다짐했을만큼 애정이 생긴 남성작가였었다.

며칠동안 너무 무거운 주제의 소설을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고, 급기야 머리도 눈도 계속 가라앉아 한시도 눈을 뜨고 있지 않더라!!
그래서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도서관에 기어 올라가 읽었던 몇 권의 책들을 반납하고,또 몇 권의 소설과 에세이집을 빌렸다.

그 중,
며칠 전 읽은 김유정 문학상의 후보작 중 이기호 작가의 <최미진은 어디로>를 읽으면서 아,맞다.이기호!! 하면서 가라앉았던 눈을 잠시라도 들어 올릴만한 작가가 아니겠는가!싶어 서가에 꽂혀 있는 다른 전작의 소설을 제치고 제목이 더 눈에 익었던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를 빌려 읽게 되었다.

너무 큰 기대를 했던걸까?
작가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일었다.
이 감정 뭐지??
분명, 읽으면서 혼자 엄마 미소도 지었고, 혼자 키득거리기도 했었고,나도 모르게 눈물도 글썽였었다.
그런데도 작가에게 서운한 감정이 찜찜하게 남더란 말이지!!

여덟 살이나 어린 아내는 내공이 큰 사람이다.
나도 애를 셋 키웠지만 작가의 아내만큼 육아를 잘해낼 수 있었을까?싶을 정도로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아내분이 혼자 고군분투 아이들 셋 키워내는 모습이 안쓰럽고 대견해 보였다.물론 작가도 주말 토요일 오전시간은 아내에게 개인시간을 가지게 해주었고, 일찍 퇴근해 오는 날은 큰 아이들의 잠재우기를 도맡아 했겠지만...육아를 곁에서 도와준 것처럼 보이지, 공동육아를 한 것으로 보이지 않아.. 애정했던 작가인만큼 왠지 실망보다는 섭섭함이 일었다.
(왜 내가 섭섭해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더운 여름 날, 서른 명이 넘는 친가 친척들이 모여 끼니를 걱정하시는 어머니께서, 몇 시간째 가마솥 불볕 곁에 앉아 소머리를 고으신다는 장면에선 내가 숨이 턱 막히는데, 작가는 다음 날 아침 어머님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한말씀 올리시는데 ˝다음번엔 백숙을 합시다~~~˝소머리국 보다는 빨리 되는 음식이라고!!!
(작가님!! 제 곁에 있었다면 아마도 팔뚝을 꼬집히시느라 팔뚝이 남아나지 않으셨을 껩니다.)

아이들의 나이가 곧 부모 나이가 아닐까,란 생각을 문득 하곤 한다.왜냐하면, 살면서 내가 딱 아이들의 나이만큼의 철든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을 많이 깨닫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비춰지는 애 셋을 둔 아빠 주인공은 아이들에게서,아내에게서,부모님을 통해서 열심히 성장?중인 것같다.
그래서 또 시원섭섭한 마음을 감추고,
작가를 응원하게 된다.

읽는 동안, 내아이들 아가때 그리고 유치원시절 키우던 시간들이 떠올라 많이 흐뭇했었다.돌이켜보면 아이들의 한 마디,한 마디의 말들이 명언?이었던 그 시절.다시 돌아오지 못할 그 시절, 왜 좀 더 애틋하고 살뜰하게 아이들의 말에 크게 공감하고 감동하지 못했을까?조금 후회가 든다.
체력적 소모가 컸었던 육아생활이 많이 버거워 늘 아이들 눈 감고 자는 모습만 아주 많이 예뻐해 줬었던 것같다.새벽 동이 틀무렵 잠을 깨는 듯 아이들 뒤척거림에 늘 가슴이 쿵!! 내려 앉았던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 졌었다.
곰 세 마리가 내 어깨와 등을 올라타고 있는 듯한 피곤을 달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땐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이었고,젊은 만큼 아이들의 눈빛을 예민하게 반응을 했었던 것같다.
지금은......몸은 많이 자유로워 졌는데 아이들의 예민함에 반응도 잘 안되고,모든게 귀찮고 권태롭다.

훗날 작가의 아이들이 자라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무척 기뻐할 것같다.유쾌한 육아일기 같기도 한 책은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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