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카톡 프로필 사진을 모닥불에 모여 앉아 차를 마시는 사진으로 바꿨었다.
프로필 사진을 이따금씩 기분 내키는대로
자주, 종종, 많이, 너무 바꾸는 편이긴 하다만...^^
그래서 가끔 혹 가다 한 번씩 나의 카톡 친구들?중에서
바뀐 사진을 보고 반응을 보이는 친구가 두 어 명이 있다.
아이들 사진은 잘 안올리는 편인데 그래도 애들이
지네들 얼굴을 올려 달라고 당당히 요구할때가 있다.
그래서 한 번씩 애들 사진으로 도배하면...
‘애들 많이 컸네?‘
하면서 안부를 물어오는 친구가 있고,
풍경사진으로 번갈아 올리거나 먹는 사진으로 올리면
딱 반응하는 지인이 있다.
‘나도 여행가고 싶어!‘
‘맛있겠다.나도 먹고 싶어!‘
그러면서 수다가 시작되면 여지없이
‘우리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얘기하자!‘로 이어지고,
날을 잡고 때늦은 저녁에 번개를 맞게 된다.

지난주 금요일 저녁,
나의 프로필 사진으로 인해 자극받은 동네언니의
감성?으로 인해 번개를 정수리에 꽂고 나갔다.
조방앞에서 먹었던 낙새볶음이랑 똑같은건가?싶어
초량할매 쭈꾸미 볶음집에 가서 저녁을 먹자고 우긴
나로선 메뉴가 얼떨떨 했었다.
옆에 앉은 언니는 ‘낙지랑 쭈꾸미는 다르지!‘
일침을 가해주시고..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서울 상경기를
주절주절 페이퍼에 쓴대로? 아님 과장해서? 암튼 산만하게 정신없이 읊어 주고서...인근 찻집으로 향했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없어 늘 2차는 찻집으로 향하는데 그렇게 두 어 시간도 금방 지나간다.
대략 계산해 보면 1인당 30분씩 얘기를 한다면,
모인 우리 네 명은 두 시간도 모자란다는 계산이다.
만나서 자세한 얘길 하자는 말은 늘 지켜지지 않고
삼천포로 빠진 얘기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큰아이들 같은 유치원을 보내면서 셔틀버스를 태우다가 맺어진 사이라 그러니까 한 십여 년은 넘었다.
그래서 집집들이 속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이들인지라 이번엔 부모님들의 건강에 신호가 온 얘기들을 주절주절 늘어 놓았는데 또 우린 그새 나이 먹었음을 실감했다.
부모님들은 조금씩 편찮으시고,자식들은 자꾸 커가고 있고..뭘 먹고 살아야하나? 중간에 낀 우리 세대들은 뭘 어찌해야 하나?무거운 주제가 자주 등장한다.

이 모든 것들이 커피 한 잔으로 해결되지 않음을 알고는 있지만...가끔 만나 흡입하는 카페인은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해 주는 커피 한 잔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더 힘을 내는 내일을 맞이할 보약 같은 카페인, 커피 한 잔인 것이다.







라고 그날 밤은 생각하였으나,
현실은 그날 밤 저녁 늦게 흡입한 카페인으로 인해
밤새 뒤척였고,다음 날 새벽 6시에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시키느라 잠이 확 달아나버려 토요일 하루종일 다크써클 내려와 비몽사몽 했었다는!!ㅜ
다른 지인은 새벽에 퇴근한 신랑 야식 차려 주고 같이 먹느라 잠이 안와 새벽 4시에 잠들어 9시에 겨우 일어났다는 소릴 듣고.....
우리 이제 나이 생각하자며 저녁엔 커피 줄이자고 다짐했더랬지!!!!

그날,
커피는 너무 예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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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02-07 1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닥불 사진 너무 멋져요!
앉아있는 포즈도, 신발도, 색깔은 물론이고요.

모닥불 타는 냄새와 커피 냄새, 어느 것이 더 좋았을까요.

책읽는나무 2018-02-07 10:45   좋아요 0 | URL
둘 다 박빙이지 않을까요?
둘 다 제가 좋아하는 냄새라!!ㅋㅋ

사진이 급 번개를 제안할 정도의 위력이 있을만 했나 봅니다!!!!
나인님도 좋다고 해주시니 조금 수긍을 했습니다^^

icaru 2018-02-07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닥불 사진, 와우, 패션 잡지의 가을 컨셉 표제 사진 같음요!
보약 같은 카페인이라 ㅎㅎ 맞아요! 색깔은 같아요!! ㅎ

책읽는나무 2018-02-07 10:49   좋아요 0 | URL
사진 보고 저도 멋져서 어디다 도배를 해야하나??둘러보다 카톡 프필로!!ㅋㅋ
제 사진 보관함엔 대체될 카톡 프필 사진이 차례대로 줄 섰어요ㅋㅋ

보약이랑 커피는 냄새가 없었더라면 당장 모르고 벌컥벌컥 마실 수 있겠죠?
보약을 예쁜 커피잔에 살포시 챙겨 준다면???
달달함을 기대한 주인공은 쓴맛을 보겠네요^^

지금행복하자 2018-02-07 1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지십니다. 커피향 불향 나무향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책읽는나무 2018-02-07 12:17   좋아요 0 | URL
멋진 처음 사진은 다른 홈피에서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다운받은 거에요^^
커피향,불향,나무향에 흠뻑 취해 보고 싶었는데 행복하자님은 이미 샤워중이시군요?^^

단발머리 2018-02-07 1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사진 너무너무 근사해요~
막 찍어도 화보라더니, 딱 책나무님 모임이 그런데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18-02-07 12:26   좋아요 0 | URL
댓글을 달다 보니 혹시나 첫사진도 제가 찍은 거라고 오해하실까봐 걱정이...ㅋㅋ
다운받았어요.다운,다운,다운.....^^
커피사진은 제가 마신 카페라떼인데...주인아저씨한테 잔을 받아 들고 넘 예뻐서 다들 감탄했죠!!
사진을 안찍을 수 없어 둘은 열심히 찍고,이런거에 심드렁한 앞의 두 분은 우리가 찍는걸 구경하고!!^^

근데 이모임의 회원님들이 책을 좀 읽어주시면 서로 빌려읽고 책 얘기도 좀 하면 참 좋을텐데....곁에서 커피사진 같이 찍은 저분만 그래도 유일하게 책을 읽긴 한데 나완 좀 동떨어진? 독서세계라 책 얘기가 오가진 않더라구요ㅜ
그래도 가끔씩 책 주고 받을때가 있는데 그게 어디야!!다행으로 생각해요ㅋㅋ

sslmo 2018-02-07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닥불 사진 운치 있어요.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닐텐데,
모닥불과 낙엽과 바지와 신발의, 색깔의 조화도 멋지구요.
저런 모임 자체가 완전 부럽지 말입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제 주변에도 책 읽는 사람이 별로 없고,
있어도 어느 한분야에 제한적이예요.
그래서 전 아무 책 수다나 떨 수 있는 알라딘 서재가 좋습니다~^^

책읽는나무 2018-02-07 19:46   좋아요 0 | URL
오호라~~모두들 제 프필 사진을 보고 마음이 움직이시는군요.
그래서 커피 한 잔 마시자구요!!!!
또 제가 노렸던 꼼수가 먹혀 들어간거네요ㅋㅋ

서재는 책 수다도 좋구요!
이런 사진 한 장에도 많은 수다를 떨 수 있단 것도 좋네요!!^^
사진이 멋져서,사진이 웃겨서,사진이 예뻐서,사진이 감동적이어서...기타등등!!
별 것 아니라고 가볍게 넘길일들도 서재에선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수다 떨 수 있으니 이런 공간이 또 어딨겠나?싶네요^^

라로 2018-02-07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 사진은 신발 광고 같아요~~~^^;;
저는 여기 동떨어져 사니 그런 모임이 없네요. 여기 사람들은 좀 더 건설적인 것 같아요. 다들 바쁘게 살아서 그런가? 아니면 제가 몰라서 그렇겠죠~~~ㅎㅎㅎㅎㅎ 커피 예뻐요. 십여 년이 넘은 관계라니 부럽습니다!! 하지만 여기 알라딘 지기들도 저에겐 십년이 되었네요~~~^^
좋은 만남이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것 같아요. 오래오래 좋은 관계 이야기 올려주세요~~~^^ 대리만족이라도 하게요 ~~~^^*

책읽는나무 2018-02-07 19:59   좋아요 0 | URL
제 생각에도 신발광고 사진이 아닐까?분석해 봅니다.
사진의 제목도 제대로 안보고 그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다운 받았어요ㅋㅋ
저는 낯가림이 좀 있는 편이라 만나는 모임이나 사람들은 그닥 많지 않은 편입니다.
한 번 마음 준 사람을 좀 오래도록 만나는 편이구요.(그러고보니 알라딘에서 만난 라로님도 제가 마음을 준 사람인가요?ㅋㅋ)
아마도 그래서 4인방 모임이 좀 오래간 듯해요.여행 가려고 곗돈까지 붓고 있어요.그래서 통장 만드니라 이름이 필요하대서 급히 지은 이름이 F4이구요(family 4)ㅋㅋ
아~2년 전 오사카에 F4 전가족들이 다녀오긴 했어요.
예전에 다락방님의 페이퍼에 다정한 관계가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썼던데 깊이 공감했어요.
때론 내가 애써 다정한척 하는건가?의구심이 들긴 하지만,F4언니들 앞에 서면 마냥 나자신이 아이가 된 듯 즐거운 마음이 드는걸 보면 좋은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즐겁게 읽어 주신다면야...늘 곗날마다 보고서를 올리겠나이다^^

서니데이 2018-02-07 1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 진짜 예뻐요.
타고 있는 나무 위의 불이 따뜻해 보이기도 하고, 서로 다른 낙엽 색도 가을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러고보니 다들 갈색 신발을 신고 계시네요.

오늘은 아침에 무척 추웠는데, 지금은 기온이 많이 올라갔어요.
책읽는나무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18-02-07 20:08   좋아요 1 | URL
신발광고인지?
아님 커피광고인지?
캠핑장 광고인지?
알길은 없으나...늦가을 저렇게 편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춥지 않은 적당한 날씨에 모여 따뜻한 모닥불 곁에서 차를 마신다는 걸 흉내내보고 싶단 생각이 저로 드는 사진이란거죠^^
올가을엔 저런 곳에 한 번 가보고 싶네요.
그땐 낙엽색깔이랑 깔맞춤된 신발을 신고서요ㅋㅋ

어제보담 오늘이 따뜻하긴 했어요.내일부터 조금씩 풀린다는 얘기가 있던데??빨리 날이 풀렸음 싶네요!!
어젯밤엔 근처 어딘가 산불이 났었나 보더라구요.
자고 났더니 뒷베란다에 연기냄새가 나던데 그냥 그런가보다!!싶었는데 재난문자가 와있었어요.
울동네긴한데 산불이 난 곳이 정확히 어딘지 알 수 없는 어디 좀 먼곳인 듯 했는데 오전까지 그을은 듯한 연기냄새가 계속 났었나봐요.
산불도 조심해야될 때란걸 이제 깨닫네요!!!

AgalmA 2018-02-07 2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닥불 사진 구도와 색감이 킹왕짱요!

책읽는나무 2018-02-08 17:41   좋아요 0 | URL
그죠?저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많은 알라디너님들이 공감해 주시네요.
사진 한 장으로 이렇게 많은 댓글이!!!!ㅋㅋㅋ
놀라울 따름입니다.
모두가 다 이 사진 한 장으로 번개가 가능할뻔 했어요ㅋㅋㅋ

보슬비 2018-02-08 0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마음을 동하게하는 사진이네요~~^^ 처음 신발이 저는 눈에 띄는것을 보시 신발광고에 한표를 던집니다~~^^

첫사진도 좋지만 이쁜 라떼아트를 찍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맘에 들어요.

책읽는나무 2018-02-08 17:47   좋아요 0 | URL
신발......저도 그리 생각되어지네요^^
저런 신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족막염 앓고부터는 너무 굽낮은 신발 못신고 있어요ㅜㅜ
맨날 운동화만 신어요
그것도 족막염 방지 깔창을 따로 집어 넣어서요.그래서 약간 키높이 깔창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 커피숖엔 주인 아저씨가 저렇게 예쁜 하트를 많이 많이 넣어 주시더군요.
내가 시킨 카페라떼가 제일 예뻤어요ㅋㅋ
근데 찍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여 줬다가 손 주인이 자신은 여적 얼굴은 늙었어도 손은 자신있다고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손도 늙어보여 심란하다고 저 사진 맘에 안들어해요ㅋㅋ

자목련 2018-02-09 1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 시간이 얼마나 달콤하고 행복했을지 넘 부러워요.
아주 오래 지속될 소중한 인연이네요.
그리고 사진이 정말 멋져요. 저도 신발에 한표를 던져요!!

책읽는나무 2018-02-11 08:58   좋아요 0 | URL
신발광고 사진이 큰 영향력을!!ㅋㅋ

아이들 같이 키우면서 공동육아하듯 30대를 서로 의지했었다면 지금 40대는 서로의 삶을 의지하게 되는 것 같아요.
50,60대때는 서로의 건강을 의지하게 될까요?ㅋㅋ
타지방으로 이사를 가지 않는한,계속 지속되지 않을까,싶어요.
‘다정한 관계가 오래간다‘는 다락방님의 말씀이 맞구나!!늘 생각하고 있어요.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되도록 피해야함을 그동안 10년 넘게 만나면서 터득하기도 했구요^^
제가 제일 어린데 가끔씩 젊은 혈기?로 직설적인 언사를 서슴없이 내뱉어도 언니들이 감싸주니 뒤늦게 고마움을 느꼈던 적이 많았어요.그때마다 무릎 꿇고 사죄하고...그러면서 돈독?해지는 것도 같고!!
요즘엔 다정해지려고 많이 노력합니다ㅋㅋ

유부만두 2018-02-10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포스팅을 제가 왜 늦게 찾았는지 모르겠어요?!

보약 같고, 꿀 같고, 술 같은 커피네요.
함께 하는 친구분들, 부러워요.

저도 오래동안 아는 친구엄마들 있는데
함께 늙어가는게 조금 서럽다가 의지도 되고 그래요.

커피 사진 정말 예쁜데요! 아이퐁

책읽는나무 2018-02-11 09:02   좋아요 0 | URL
그죠??
30대때는 잘 못느끼다가 요즘 부쩍 서로를 위로해주는 말 한 마디가 크게 위로가 되는 사이가 되니,만나자고 하면 안만날 수가 없죠^^
에혀~이것도 나이 먹어가는???ㅋㅋ
그래도 나이 먹어 가면서 다정한 친구 몇몇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장수하는 비결이지 싶어요^^
우리 다정하게 오래 오래 살아요^^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3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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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린시절엔 화장실에 앉아 있을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가끔씩 ‘죽음‘이란 것에 대해 생각이 머물다 보면 순간 두려워져 진저리를 치곤 했었다.
어른이 되었어도 ‘죽음‘은 이따금씩 툭툭!! 꼭 누군가 옆구리를 치듯, 잊어버리지도 않고,용케 내 머릿속에 잘 찾아온다.화장실이 아닌 공간인데도 말이다.
‘죽음‘이란 단어의 뜻은 수 십 년전부터 변한 것은 없으나,그것을 대하는 나의 자세는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나,그런 생각이 든다.(물론 공포스럽다라는 기본기는 늘 단단하다만!)

나의 자세가 변했다는 것을 깨달은건 ‘치에코씨의 소소한 행복‘에서 치에코씨가 생각하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만 ‘걱정을 사서 하는군!‘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분명 나와 똑같다고 치에코씨의 행동들에 감탄했으면서 말이다.
내가 그동안 세월이란 풍파?속에서 좀 무뎌지긴 했나보다.
아니면,좀 심드렁한 성격인지도 모를일이다.

둘만의 ‘추억‘이 깃든 물건이나 어떤 장소 또는 둘만의 대화는 이 두 사람이 죽고 없어진다면 모든게 사라지는게 아니겠느냐며 치에코씨는 침울해진다.
분명 맞는 말이겠으나, 내가 사라진다고 없어질 추억이라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추억‘을 포기한다는 것은, 인생을 그저 도화지만 받아들고 망칠까 두려워 색을 입히지 않고 밋밋한채로 놔두는 것과 똑같다.
무엇이든 색을 입혀야만 그림이 시작되듯이 ‘추억‘은 그렇게 남겨 놓아야한다.
고,치에코씨한테 얘기하고 싶었다.
(물론, 내가 얘기 안해도 현명하고 긍정적인 치에코씨는 남편과 열심히 ‘추억‘을 이쁘게 쌓고 있더라만!)

마트장을 보면서 그 순간도 둘이서 하는 데이트 시간이라 여기고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남편과의 대화를 들여다 보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예쁘다.부부끼리 대화를 하다 보면 10년이 지나도,20년이 지나도,가끔씩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낯설때가 가끔 있는데 치에코씨네 부부는 그런 상황이 닥쳐도 현명하게 잘 대처한다.

작가의 이력이 궁금하여 찾아 보니 1969년생이고,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수필가라고 되어 있다.
아~역시 그래서 치에코씨의 모습들이 때론 어른스러웠던 것이다.
결혼생활을 하다가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단 생각이 들때,때론 삶이 무료하다고 느껴질때,‘치에코씨의 소소한 행복‘
시리즈를 읽는다면 결혼생활은 좀 더 풍요로워질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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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8-02-06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스다 미리 책은 참 좋더라구요.
그냥 담백하게 툭툭 던지는데 그런 말들이 오래오래 기억나구요.
이 책도 읽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18-02-06 22:42   좋아요 0 | URL
저도 수짱 시리즈인가?그 책들을 읽고서 이게,뭐지?이 느낌은 뭔거지?하면서 쑤욱 빠져들었는데 요 책 시리즈는 결혼생활 이야기라 그런지...더욱 빠져들더군요.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소소한 일상생활들이 꾸밈없는 담백체들로 깊게 스며들더군요.만화가이자 수필가라는 작가의 이력이 큰 것같아요.평소 많은 생각을 품고 사는 작가였지 싶어요.근데 그 생각들이 공감도 많이 되고,뭉글하게 스며드는게 좋네요^^

유부만두 2018-02-10 0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시리즈는 안봤는데 궁금하네요.

저도 수짱 이야기만 봤어요. 그래서 싱글 일상이라 좀 거리가 느껴진다 했는데..

책읽는나무 2018-02-11 09:10   좋아요 0 | URL
수짱 시리즈를 읽을적엔 아~나도 그런 생각을 했던적 있었지!!하면서 읽었다면...이 시리즈는 나의 신혼때를 떠올리며 돌이킬순 없지만,신혼처럼 살고 싶다는 의지를 심어 주었어요ㅋㅋ
신혼때 좋은 걸 잘 모르고 그냥 흘려보낸 시간들이 너무 아까웠어요.ㅜ

아~~제가 이 책 때문에 신혼부부들 바라보면서 침을 흘리기 시작했나 봅니다.
어제 동네 커피숖을 갔는데 신혼부부처럼 젊은 부부가 앞치마 두르고 싹싹하게 일 하는데 너무 예뻐서 계속 훔쳐 봤거든요!
실제로 부부가 잘생기고,예쁘기도 했구요ㅋㅋ
커피 사오면서 신랑이랑 ‘우리도 신혼때 예뻤을까?‘
‘저 부부가 신혼이라면,지금 자기네들이 넘 예쁘고 멋지다는걸 깨닫고 있을까?‘
뭐 그런 얘기를 주섬주섬 했었어요.
이렇게 늘 타인을 부러워만 하네요ㅋㅋ
 
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 편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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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두 권을 읽었을때는 미래에 대한 삶의 부정적인 면들이 크게 다가오는 것같아 막연한 불안감의 압박이 있었다면,이번편은 살짝 희망적인 면을 보는 것 같다.다른 나라들과의 비교 사례부분을 읽으면서 나오는 한숨은 어쩔수 없었다만, 올바른 정치위에서 조금씩 고쳐 간다면 승산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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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2-10 0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요...명견만리....
훌륭한 개는 만리를 간다...뭐 이렇게 알고 있었...;;;;;;;;

책읽는나무 2018-02-11 09:12   좋아요 0 | URL
오호~~~~좋네요!!
만리를 갈 수 있는 명견!!
그런 명견이 있다면,
우리는 좀 더 빨리 앞으로 나갈 수 있을텐데 말이죠ㅋㅋ
 
5년 만에 신혼여행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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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얼굴을 먼저 접한 후,궁금증이 일어 이제 작가의 책을 두 번째 읽었는데 살짝 당황하였다.아! 이래서 젊은? 작가라는군! 싶었다.당황했지만 속은 시원하다.
해피엔딩의 책을 소개해달라는 손님들에게 이 책을 권했다던 아나운서 김소영씨의 안목에 수긍했다.
해피엔딩 그이상의 여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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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2-10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얄밉다, 는 생각을 했어요. 야무지고 용기도 있고 글도 잘쓰고 잘 팔리고요.

책읽는나무 2018-02-11 09:24   좋아요 0 | URL
아~~얄밉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내가 느끼고 있는게 어떤 감정인지..이제 이것도 알 것 같습니다ㅋㅋ
장강명 작가랑 저랑 동갑이더라구요.
읽으면서 우와!!!반색했는데 한참 지나고 나니 어?? 동갑인데 나는 왜 그런 생각을 못하고 살았지?
아..그래서 작가는 지금 성공할 수 있었구나!
부.럽.다.....뭐 그런 생각까지도ㅋㅋ
티비에 나온 모습 봤을땐 순딩순딩 하더니만....이 책에선....우와!!
주관도 뚜렷하고,귀엽기도 하고,자기 주장을 소신있게 실천하는 모습등 이 모든 모습들을 너무 잘 써 내려가니 빠질만 하구나!고개 끄덕였답니다.
저는 동갑이라 그래도 좀 질투를? 하는 마음이 남아 있는지...아직 확 빠지진 않았는데요(그래놓고 ‘한국이 싫어서‘책 빌려와 읽고 있어요ㅋㅋ)
그날 티비에서 어떤 독자가 장강명작가의 소설책들을 죄다 사서 읽었다고 다 들고 온 모습이 인상적였어요.
도대체 얼마나 잘 쓰고,재밌길래 저렇게 빠지게 되나?생각했었는데.....음 읽으면서 아! 이런면에 빠졌구나!! 공감 공감 대공감했네요ㅋㅋ
그래서 많이 얄밉고 부러운 곱슬머리 작갑니다^^
 

지난 달,
무척이나 마음 졸이며 걱정했었던 몇 가지의 일들이
원활하진 않아도 그런대로 나쁜 방향의 결과는 아니라,
이만하길 다행이란 생각으로 귀결시켰다.
지난번,
이0루님의 말씀처럼 내주변에 아무일이 없어,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평온함이 있어야 글을 쓸
여유가 생긴다는 글들에서, 나 또한 그리 살아왔음을
자각했었다.

어쨌거나,
친정아버지의 천공은 수술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의사의 말에 한시름 놓았다만,올케는 신장 염증수치 때문에 입원을 했다가 월요일에 요로결석 수술을 진행했었고,수술 후유증인지 열이 떨어지지 않더니 지금은 좀 괜찮아 졌다고 한다.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이런 말을 주절주절 내뱉는 것밖에 없으니.....참!!!!

이번엔 이렇게 마음이 더 쓰였던 이유가 따로 있었다.
아들의 졸업식이 다음주이긴 하지만,
한달전부터 신랑의 연차 휴무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상황이 겹쳐 아들의 졸업여행을 핑계로
가족여행을 다녀올 계획을 세우고 지난주말 휭~하니
다녀왔었다.
여행지에서 올케의 수술날짜를 남동생에게 전해 듣고 나니, 누나된 입장에서 많이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겠던데....또 내가족들의 얼굴을 보면서 즐거워지니 이게 무슨 조화인가?싶기도 했다.
이래서 시누이는 시누이라고 하는 것일테지!!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번 명절 음식도 나와 신랑이 해주겠다고 했다.(신랑은 모르고 있고!!^^)

암튼,
지난주 목요일밤 우리는 고속버스 밤차를 타고,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 새벽 5시 30분에 도착했다.
하필 영하 17도의 한파가 몰아치던 그때 서울로 갔었던 이유는 신랑회사 연차 휴무 날짜도 날짜였지만,여행 목적지를 선정한 주인공인 아들 민군이 ‘서울‘가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촌놈들은 도시 구경하고 싶은게 소원이라고...아이들의 서울구경의 소원이 깊이 공감되어지는지라 무를 수가 없었다.
대신 배낭여행처럼 가방을 짊어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는데도 아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강남 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설렁탕도 먹고,어슬렁 거렸는데도 새벽 6시 30분!!!
집에 있을땐 아침시간이 그리도 빨리 가더니 밖에선 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시간이 어찌 그리도 길던지!!ㅜ
롯데리아에서 커피랑 감자튀김을 사서 먹으며 시간을 때우는데 아이들은 픽픽 쓰러졌다.
중딩아들은 체면이 있었던지?아님 수업시간에 몰래 잠을 자던 평소 자세가 익숙했던건지?
꼿꼿이 앉아서 잘 자고.....둥이들은 좀 부끄럽게 엎어져 널브러져 자고 있었다.
그모습 지켜 보면서 우리 부부는 ‘부럽다‘고 연신 읊조렸다.
헌데 어떤 아주머니 한 분 들어오시더니 울애들 옆에 일행인 것처럼 같이 누워 주무신다.
‘헐.... 더 많이 부럽다‘며 신랑이랑 마주보며 웃었다.

그리곤 아침이 된 듯하여 애들 깨워 지상에 올라갔다가 완전 깜짝 놀랐다.
순식간에 손발이 얼어 붙더라!!!
얼른 버스를 탔더니 울막내 신발을 벗고 발가락 부여잡고 있어 좀 미안했지만 겉으론 티 내지 않았다.
여기서 응석 부리면 난감하니까!!!ㅜ
실내로 돌아야겠다 싶어 중앙박물관쪽으로 얼른 방향을 바꿔 들어갔더니 막내왈 ˝춥지 않으니까 너무 좋아요˝
평소 박물관 가는걸 좋아하지 않는 둥이들인데도 이런말 하는걸 보면 한파체험을 적극적으로 한셈이다.

기념품샵에는 아기자기 이쁜 것들이 많아서 둥이들이랑, 다 사고 싶어 죽는줄 알았지만 죄다 짐이 될 것같아 그림이 이쁜 엽서만 몇 장 샀다.
샵에서 얼마나 구경을 했던지? 점심먹고,차 마시고 하니 금방 시간이 가버려 옆에서 기획전시하던 미술전도 이번에도 못보고 나와 버렸다.
피곤했던 탓도 커서 얼른 숙소 찾아가 쉬기로 했다.
숙소에서 내려다 본 도로 풍경은 밤9시가 넘었는데도 한쪽도로는 자동차 불빛이 많아 트리장식처럼 보여 둥이들과 신기하게 쳐다 보았다.
우리동네에선 저녁 6시 정도의 모습이고 밤 9시에 저런 모습 흔치 않아 촌놈 표시 내곤 했었다.

이튿날은 대학로에 가서 연극을 한 편 보았다.
연극이 썩 재밌었던 것은 아녔지만 이튿날이라 여유있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안도감이 깃든 하루라 아이들도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였었다고 한다.
분명 썩 재밌었던 것은 아녔는데 나는 맨앞자리에서 어떤 배우 한 명 때문에 빵~터져버려 그 배우 얼굴만 보면 웃음이 나와 급기야 눈물까지 주르륵 흘러 버려 순간 나 스스로 어이없어 당황스러웠었다.참나!!
순간적으로 눈물샘이 막혀 고장난 것인가???

잠깐 인사동에서 시누이와 조카를 만나 저녁을 먹었었는데 둥이들은 너무 좋아했었다.
너무 추운 날 올라간지라 서로 부담될 듯하여 시누이네 연락않고 살째기 구경하고 가려했건만 아이들은 계속 고모랑 언니 안만나느냐고 노래를 불렀다.
고모네랑 헤어지고 숙소 간다고 돌아서니 딸 아이입에서 ˝아! 좋다˝라는 말을 직접 들으니 나도 순간 좋더라!!

북촌 한옥마을에서 하룻밤 잤는데 신랑이랑 둘이서 꼭 외갓집에 온 듯 하다고 중얼거렸었던 기억이 난다.
이젠 가고 싶어도 갈 곳 없는 외갓집.
도깨비에 나왔던 중고교가 근처에 있다고 둘러보란 주인장의 말씀을 받들어 가봤더니 교정이 너무 예쁜 거였다.은탁이가 다닌 고등학교 배경이었나 보다.
아....갑자기 도깨비 드라마가 생각나 아련해져 교문앞에서 팔고 있던 공유 달력 살뻔 했었다.
그걸 눈치채고 둥이들은 곁에서 방탄 소년단이랑 워너원 달력 사고 싶대서 째려 보고 있는 신랑 눈빛이 부담스러워 포기했다.

걸어 내려오니 경복궁이 바로 나타나 들어가보자 싶어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려니 울애들더러 ˝한국 아이들이죠?˝그러시며 어른 대인 두 장만 끊어 주신다.
뒤돌아서 바라본 내아이들 세 명이 갑자기 중국인으로 보이는건 기분탓이겠지!!!
광화문 앞에선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한 종교 수장에 대한 처벌법에 대한 집회가 한창이었다.
군중들이 어마어마하여 작은 소도시에서 올라온 나는 또 촌놈 표시 내며 한참을 바라봤었다.
열심히 의견을 내며 요구하는 시민들!
그리고 언뜻 보았던 청와대 지붕.
확실히 지방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런 순간 순간들은 이상하게 가슴이 울렁거릴때가 더러 있다.내가 너무 나약해서 그런 것인가?
나이 먹어갈수록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증상들이 하나씩 나타나 당황스럽고 두렵다.

코엑스 몰에도 갔었다.
예전 결혼전 코엑스 몰 근처에 몇 년 근무했던 적이 있어 한 번씩 무역센터나 코엑스가 티비에 비춰지면 내가 애들앞에서 어찌나 자랑을 하고 허세를 부렸던지...아이들은 완전 코엑스에 대한 기대를 잔뜩 하고 있었다.
구석구석 돌면서 문구 팬시점 구경도 시켜주고 싶었으나 버스 시간도 다가오고 있어 초조했었고,일단 너무 바뀐 분위기에 어디가 어딘지 몰라 길 잃어 헤맬까 내가 당황스러워 입구에서만 조금 돌았다.(신랑은 그시각 전날 묵었던 장한평 숙소에 시계를 놓고 와 찾으러 다시 감!!)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를 얼마만에 찾은 건가?생각하며 아이들과 입구에 있는 맥도날드에 들어가 먹은 햄버거는 완전 꿀맛이었다.그쯤 도착한 신랑한테 ˝서울에서 먹는 햄버거는 맛있네?˝그랬더니 울신랑은 나더러 맛있는걸 시켜먹었다고 한다.그런가??

아이들은 추운 것 빼곤 서울구경이 재밌었다고 했는데 고생스럽겠다 싶었던 서울구경이 의외로 나도 재밌었다.
아들은 배낭이 무거웠을텐데 군소리 않고 잘 메고 다녀줬고(물론 엄마가 들어줄까?물었을땐 빛의 속도로 가방을 주긴 하더라만!!) 지하철 갈아타면서 제법 걸었는데도 둥이들도 다리 아프단 불평을 안해서 기특했다.(자가용으로 다닐적엔 조금만 걸려도 다리 아프단 소릴 달고 있던 세 녀석이었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녀석들의 핸드폰 삼매경도 좀 덜했던 듯하다.
나는 다니면서 줄곧 핸드폰에 깔려 있는 헬쓰앱을 체크했는데 많이 걸었던 날은 17천보밖에 되질 않아 의아했었다.
제일 많이 걸었던 날이 작년 6월 3일! 2만보를 넘겼었는데 과연 그날 어딜 그렇게 걸었었는지 당최 기억나질 않는다.
하루 만보이상 걸었을때 목표달성 메달을 받기가 쉽지 않다.7개월동안 70개가 채 되질 않는다.
왜 메달을 받고 싶은지 이유는 알지 못한채 맨날 맨날 걸으면서 걸음수를 확인한다.
강박증의 종류가 또 늘어난셈이다.

서울의 추위를 경험하고 집에 돌아오니 영하 3도쯤은 추위같아 보이지 않구나!!생각하던 찰나 아이들은 맨날 맨날 하나도 안춥다고 허세작렬이다.
며칠동안 헤롱헤롱..연이은 아이들의 개학,찾아가보지 못한 올케의 안부전화만 몇 통씩 주고 받고,도서관에 연체된 책들 반납하고,아파트 근처 작은 도서관 사서샘은 희망도서 신청한 책들은 왜 안읽느냐는 말에 뜨끔하여 ˝책이 너무 두꺼워서요˝란 말로 변명했지만,책제목까지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서샘의 꼼꼼함에 민망하여 책임감을 발동하리라!!다짐하다 보니 이번주도 벌써 다가고 생각해보니 금요일이 되어 있더라!!

기나긴 글에 사진이라도 곁들여야 무료하지 않을텐데 사실 너무 추우니까 사진 찍을 여가가 없었다.
손이 시려 핸드폰을 꺼내기가 싫더라는 다0방님의 여행기 페이퍼를 읽은 기억이 났다.
그리고 이제 아이들도 컸다고 지네들 얼굴을 블러그에 올리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슬픈 나이가 되었다.
요즘은 다른 블러그에도 지네들 허락 받고 올린다.
암튼......그래도 얼굴 잘 나오지 않은 프레임으로 첫날 롯데리아에서 새벽잠을 자던 모습들을 몇 장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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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8-02-02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같은 서울인데, 익사이팅하게 느껴져요 ㅎㅎㅎ;; 지난주는 진짜 겁나 춥더라는 말이 딱일듯 한데... ㅋㅋ 그래도 올케도 수술 잘 끝났고, 아버지도 한시름 놔도 되는 상황인거죠~~ 으아! 다행이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18-02-02 14:19   좋아요 0 | URL
네네...지금은 좀 한시름 놓고 있어요^^
동생분은 좀 어떠신가요?

촌놈 가족들 서울 상경기가 좀 웃기죠?^^
매번 서울 올라가면 사투리 때문에 입을 다물곤 했었는데 이번엔 그런게 어딨어?마구 쏟아냈더니 둥이들이 엄마 부끄럽다고 하더군요ㅜㅜ
2년만에 올라간 듯 했었는데 늘 가보고 싶었던 곳은 많으나 막상 올라가면 몇 군데 못둘러보고 내려오는 듯 합니다ㅜ
가보고 싶은 곳도 많았고,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많았으나...늘 아무도 못만났고,못가본 곳은 못가보고 내려오게 되어 늘 아쉬움이 남는 곳이 서울인 듯해요.
느긋하게 친구를 만나려면 혹들을 다 떼놓고 가야하는구나!생각했었죠^^
혹을 떼놓고 여유있게 움직일 수 있는 그 나이가 되면 이카루님도 뵐 수 있었음 싶네요^^

서니데이 2018-02-02 1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주 서울은 무척 추웠을 때인데, 진짜 추웠을 때 오셨네요.
그 전주에 오셨다면 그렇게 춥지 않았을텐데, 대신 엄청난 미세먼지를 보고 가셨을지도요.
아버님과 올케분, 걱정 많이 하셨을텐데, 지금은 좀 어떠신지요.
책읽는나무님 많이 놀라셨겠어요.

여긴 오늘 영상이라고 하는데, 입김이 하얗게 나오고 추운 날이예요.
다시 한파온다고 하는데, 추위가 이번엔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편안한 금요일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18-02-02 14:26   좋아요 1 | URL
맞아요!!
실은 미세먼지 때문에 어떻게 올라가나?잠깐 고민했었는데 비록 추웠지만 날씨는 아주 좋았어요^^
복잡한 대도시 속에 속해 있을적엔 뭐랄까요?나는 이런 곳에서 살라고 하면 살 수 있을까??그런 생각이 들더군요!그러지 못할꺼란 생각이 들기에 늘 도시구경이 신기하고 재미있던 것같았어요.
저는 가끔씩 놀러가는 대도시가 좋네요!
서니데이님이 보셨던 딱 이정도의 우리 동네가 제겐 편하고 좋네요ㅋㅋ

한파가 또 온다구요?
어휴....우리동네는 그래도 영향이 적겠지만 윗동네는 또 고생스럽겠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가족들의 건강은 많이 괜찮아지고 있어요
걱정해주셔 감사해요^^

라로 2018-02-02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아이들이 얼마나 피곤했으면!! 근데 큰아드님이 중학교 졸업인가요??? 햐~~ 세월 빠르네요!!!
그나저나 아프신 분들이 계셔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겠어요!! 이제 다들 좋아지고 계시다니 다행이에요!!!

책읽는나무 2018-02-03 07:20   좋아요 0 | URL
세월이 빠르죠?^^
저는 나비님 큰 아드님 중학교 입학땐가?덩치가 작아서 걱정이라고 말씀하시던때가 생각났는데 벌써 멋진 성년이 될 준비중인걸 보구서 깜놀했거든요^^
울아들은 그에 비하면 분발 많이 해야할텐데 게을러서 큰일입니다ㅋㅋ

다들 나이가 있어 그런지?아님 저질체력들이라 그런지?
건강문제는 늘 끊이질 않네요ㅜ
어제 실컷 올케 괜찮다고 알렸는데 퇴원이 또 늦춰져 내가 너무 방정?을 떨었나?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잘될꺼라고 또 입방정을 떨어보려구요.^^
모두 다 건강한 한 해가 되었음 싶네요 에혀~~^^

hnine 2018-02-02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전에서 서울만 가도 더 추운걸 느끼겠더라고요. 다시 대전 내려오면 조금 더 포근한것 같고요. 이 작은 땅덩어리에서도 그런 차이가 있으니 재미있지요 ^^
추운데 다니시느라고 힘들기도 하셨겠지만 아마 잊지 못할 여행이 되실거예요.

책읽는나무 2018-02-03 07:28   좋아요 0 | URL
맞아요.저는 우리나라 땅 면적 크기가 새삼스럽게 다가올때가 참 많아요^^
눈이 온다거나,비가 올때만 해도 그렇고,봄이나 가을의 차이만 봐도 너무 달라서 저 큰 나라들은 얼마나 큰 차이가 날까?상상되질 않더라구요.

서울 사시는 알라디너분들은 동파방지로 세탁기를 못돌린다는 글을 읽었던터라 집에 돌아왔는데 앞베란다 문이 살짝 열려 있는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세탁기 작동 안되면 어쩌나?싶었는데 다행히 작동되어 여긴 진짜 따뜻한 동네가 맞긴 한가보다!!인정했네요ㅋㅋ
한 번씩 추위 경험도 해봐야 동네 따뜻함을 감사하게 생각되어지네요^^

대전은 옛날부터 참 좋은 동네라는 인식이 좀 있어서 말이죠.
나인님이 계신다니 더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보슬비 2018-02-02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역시 젊음이 좋아요. 자고 싶을때 자고, 놀고 싶을때 놀고 ^^
저는 추위를 피해 도망갔는데, 책읽는나무님께서는 추위를 껴앉으셨군요.
날씨가 춥지만, 그래도 한국의 겨울은 햇살 짱짱하고 맑아서 좋아요.

예전에 프라하에 있을때 첫해 겨울을 지낼때, 한국이었다면 눈이 내릴것 같은 흐린날씨를 4개월내내 보니깐 왜 유럽인들이 햇살만 보면 그렇게 일광욕을하려는지 알겠더라구요.^^ 한번 내린눈이 겨울내내 녹지 않고 있더라구요.^^

서울 상경기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읽는나무 2018-02-03 07:38   좋아요 1 | URL
미세먼지 때문에 제대로 돌아다니겠나?걱정했더니 햇살도 좋고 하늘은 푸르고 푸르러 미세먼지 걱정은 날려버릴 수 있어 좋았어요.
하지만 손발이 얼어붙는 추위는......ㅜㅜ
이제 우리동네 추위는 춥다라는 명함도 못내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ㅋㅋ
지인들도 추운데 잘 다녀왔느냐고 대단하다고 난리였었어요.다들 남쪽의 기온에 적응되어 있어서 북쪽의 추위는 공포수준으로 여기는 꼴이라!!!ㅋㅋ

내가 운전을 못해서 신랑 혼자 독박운전하면 장거리 운전 힘들까봐 배낭여행 경험해보듯 해보자고 시도했더니 애들이 바로 외국여행 나간 배낭여행자들 코스프레를 했어요.
저때 저도 집에 도로 내려오고 싶었어요.발 뻗고 따뜻한 이불속에서 자고 싶어서요ㅜㅜ
애들은 확실히.......아무데서나 잘 자고,잘 먹고,잘 놀고....부러운 나이입니다^^

미설 2018-02-03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서울 다녀가셨군요. 너무 추운날이었을텐데 둥이들이 재밌어했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서울 살지만 코엑스니 대학로에 막상 갈때면 관광객 마인드가 될때가 많아요. 사람도 너무 많고 뭔가 딴세상인가 싶기도 하답니다.
그런데 알도가..ㅎㅎ이제 이런호칭 어색하지만..다녀오셨다는 그 학교에 입학해요. 그래서 읽으면서 괜히 반갑고 깜짝 놀랐다는요~ 아무튼 반가운 여행기였습니다. 그리고 모두모두 쾌차하시길..

책읽는나무 2018-02-03 21:54   좋아요 0 | URL
앗!! 알도가 그 예쁜 학교에 입학한다구요????
학교가 넘 예뻐서 민군이랑 학교 안의 시설은 오래됐을까?리모델링 되었을까?궁금하다고 대화했었는데.....진짜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이것도 인연인걸까요?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우리들만 은밀히 공유하고 있는 이 엄청난 비밀을요ㅋㅋㅋ
예쁜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어떤 기분일까?생각해 보았어요^^
근데 서울 사는 분들도 관광객 모드가 되는군요???
하긴 저희도 근처 놀러다니다가 신기하거나 예쁜 곳 쳐다보면 우와~~하며 입 벌리고 쳐다볼때가 있는데 비슷한 상황이겠어요^^
암튼 또 한파가 남았다니 감기 조심하세요.

미설 2018-02-04 11:07   좋아요 0 | URL
저는 시끄럽고 복잡한걸 보면 머리가 일시정지되는 기분이라그런지 늘 관광객 모드가 되던데요^^ 적응이 되어 살고있지만 그런 면을 생각해보면 사실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 사는것 같아요.
저도 님 글을 읽으면서 뭔가 비밀스런 인연인것 같아 깜놀했지요~ㅋㅋ

2018-02-04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8-02-04 11:33   좋아요 0 | URL
곰탕집....곰가죽 곰탕집 하동관이 바로 코엑스에!!!!ㅋㅋㅋ
이것 또한 묘한 인연이네요.만두님!!ㅋㅋ
미리 알았더라면 하동관을 찾아가서 먹어볼껄요.아깝습니다ㅜㅜ
시간도 없어 어딜 가서 먹어야 하나?머리가 새하얘져서 그냥 입구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먹었어요.배가 너무 고팠는지 맛있게 먹긴 했습니다만^^

한 10여분이라도 잠깐 돌자면서 살짝 들어갔더니 별마당 도서관이 쫘악~~~~!!!!!
전 깜짝 놀랐어요.
규모와 도서관인데 오픈되었고 웅성거림과 금방 끝나버린 음악회에 대한 환호!!!정말 이색적인 광경에 전 아직도 멍했던 짜릿함이 잊혀지질 않네요.
다시 서울 가면 별마당 도서관을 다시 찾아가서 여유있게 책도 읽고 오고 싶었어요.거길 보기전엔 신랑이 별마당 도서관이 유명하다더라..그리 얘길했어도 콧방귀도 안뀌었는데...가서 보고 헐!!!!!하며 감탄했어요^^

제가 사는 곳은 경남 양산이에요.부산과는 좀 가까운 곳이긴 합니다.
처음 본 사람들과는 좀 낯가림이 있어 말주변이 없긴 합니다만....부산 오시면 꼭 한 번 뵙고 싶네요^^

저희 가족 지난 여름휴가를 광주에 다녀왔었습니다.‘택시 운전사‘영화를 보고 찾아간 광주여서인지....숙소에서 잠을 자는데 꿈속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더라구요ㅜㅜ
광주에는 순오기님이 계신곳이에요ㅋㅋ
암튼 따뜻한 날 좋은 광주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반딧불,, 2018-02-04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단하시단 말밖엔..
이젠 어디 돌아다니기가 겁나요. 걷는 것은 더 겁나구요.
더 움직이고 더 돌아다녀야 하는데 ..
아가들 어릴땐 무슨 힘으로 그리 다녔었던 것인지 궁금할 뿐입니다.
그저 부럽고 부럽습니다.
좋은 날들 이어지는 한 해 되세요^^

책읽는나무 2018-02-04 23:07   좋아요 0 | URL
오랜만입니다.반딧불님^^
걷는 것도 그렇고 어딜 좀 돌아다닌다는게 요즘은 좀 조심스러워지긴 합니다.다녀와 집에 있으면 슬슬 몸살기처럼 몸이 노곤해 지거나,때론 몸살이 나기도 하곤 하더라구요.ㅜ
족막염을 앓고 난후, 나름 예방책 차원에서 조절하면서 걷기를 부러 하고 있기도 하여.....늘 걷는다는 것에 부담을 가지면서 많이? 걷고 있습니다.
여행은 뭐~~애들 때문에 할수없이 다녀왔는데 힘들어도 제가 더 즐겁기도 하여 아마도 그 재미에 자꾸 돌아다니는 건가?싶기도 하구요.
암튼....반딧불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