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무대 위에서 군림하는 스타가 아니라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관객들을 모시는 스타','소통과 공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촌철살인 연예인'이말들의 정답은 '김제동'이다.
결혼자금으로 쓸꺼라는 그의 말에 냉큼 이 책을 구입해줬건만,이제사 읽는다.지금 읽어도 책도 좋고,김제동 그도 좋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02-14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7-02-14 21:40   좋아요 2 | URL
우리집이 저랬음 좋겠다라는 욕망 가득한 그림을 다운받은거랍니다^^
사진이 넘 작아서 제가 봐도 잘 안보이네요??북플이라 그런가봐요ㅜㅜ

서니데이 2017-02-14 2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이라 잘 보이지는 않는데 배경이 서재 같아서요.^^

책읽는나무 2017-02-14 21:44   좋아요 1 | URL
배경은 서재인지?도서관인지?모르겠으나 책장앞에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한 소녀가 램프를 들고 책을 찾는 듯한 풍경이에요^^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 - 아프지 않고 100세까지 사는 하루 1시간 걷기의 힘
나가오 가즈히로 지음, 이선정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걷기 운동>

‘운동‘이란 단어는 왠지 몸을 움츠러들게 하거나,몸을 경직되게 만든다.내겐 그렇게 해당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그닥 좋아하지 않는 단어이고,예전까지는 정말 싫어하는 단어였었다.
어린시절 체육시간에 선생님께 혼나지 않고 약간의 칭찬만 들었어도 어쩌면 ‘운동‘이란 단어와 조금은 친해졌을지도 모를일인데,
늘 핀잔을 받았고 친구들 앞에서 선보인 나의 동작들은 웃음거리가 되기 일쑤라 정말 체육시간이 싫었고,없어지길 바란 과목이 체육과목이었고,없어지길 바란 행사가 바로 학교 운동회였었다.(나는 달리기도 늘 3등에서 4등이었다.우리조는 3명 아니면 4명이었었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고나선 운동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너무 좋았다.그래서 운동이라곤 딱히,아니 어쩌면 아예 해본적이 없었다.내가 한 운동이라곤 지각한다고 뛰거나,버스 간당간당 놓친다고 뛰어본게 다인 듯하다.
아이를 낳아 키울적엔 아이들 산책시켜줄때를 빼곤 집밖을 나가 땅을 밟아본적 없었던 나날들이 몇 년이었던 듯도 하다.

이렇게 살아오다보니 40대 들어서자마자 몸 여기저기서 아우성을 쳐대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던 것이다.40대가 시작되자마자 병원을 조금씩 다니기 시작하면서 실로 작년 한 해는 입원도 했고,내과,산부인과,비뇨기과,이비인후과,치과,가정의학과,정형외과,피부과등 안 다녀본데가 없이 한의원도 수시로 들락날락 거리는 지경에 이르다보니 이건 뭐지?심각하게 고민해봤더니 결론은 운동부족이란걸 깨닫기 시작했다.(물론 생활습관이나 식이요법이 잘못된 탓도 컸겠지만!!)

친정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기에 늘 ‘유전‘이란 단어를 의식하고 있었던지 도서관에 가면 건강코너도 자주 기웃거리며 책제목들을 살펴보기도 한다.운동을 싫어한 사람이지만 이젠 어쩔 수없이 건강하게 몸과 마음을 유지하고 싶은 욕망이 강하다보니 이런책도 찾아 읽게 된다.아이들의 자는 모습을 들여다 보면 늘 건강하게 아이들 곁에서 오래 있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래서 작년가을에는 집근처 문화센타에서 요가를 가르쳐 주는 곳이 생겨 일주일에 두 번씩 배우기도 했었다.다녀오면 허리아픈 곳도 목이 아픈 곳도 관절 뻐근한 것도 좀 나아지는 느낌이 아주 미세하게나마 느끼긴 했는데 의지가 약하여 자꾸 결석을 일삼다보니 운동효과도 보기 힘들고,한 번씩 다녀오고 나면 몸이 힘들어 ‘요가는 나랑 안맞아!‘로 자기합리화 시켜 애들 방학을 했다는 핑계로 관뒀다.

그리고 선택한 나의 운동법은 그냥 집주변을 산책하는 것으로 바꿨다.그나마 내몸을 지탱해 나가는 비결은 운전을 못하는 것일꺼라고 생각한다.운전을 못하니 왠만하면 걸어야한다.집밖을 쏘다니기 시작하면서 족막염이 생겨 좀 문제이긴 하지만 장을 보거나,도서관에 책 빌리러 다니며 걷거나 버스를 타고 다녔던게 실은 운동 아닌 운동이려니 분석을 해보곤 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본순간 내 생각이 맞을까?확인하고 싶어 냉큼 구입해서 읽었더니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었다.
책의 제목처럼 걷는다는 행위는 병의 90%는 없애줄 수 있다는 것이다.

걷는다는 행위의 장점을 들자면
1.걷기로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다.
2.식이요법만으로 건강을 보장할 수 없기에 생활습관병(대사증후군) 치료에는 식사보다 걷기가 중요하다.
3.걸으면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사라진다.
4.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세포나 유전자를 손상시킬 수 있지만 적절하게 걸으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치료를 감당할 체력이 높아지기에 암에 걸려도 수명을 늘일 수 있다.
5.걸으면 호르몬 분비가 조절돼 위장이 편안해져 변비문제가 해결된다.장이 변하면 뇌 내 호르몬 균형도 잘잡혀 뇌가 건강해진다.뇌가 건강하면 판단력이 흐려질 가능성도 낮아질 수 있다.
6.걸으면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항우울제도 끊을 수 있다.
7.대부분의 수면제는 낙상사고와 치매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데 특히 아침에 햇볕을 받으며 걷는 것은 체내 시계가 안정되고 수면제를 찾지 않게 된다.(멜라토닌은 아침 햇볕을 쬔 뒤 14~16시간 뒤에 분비된다고 하니 불면증이 있다면 되도록 오전에 걷는 것이 좋다고 한다.)
8.단 것을 가까이 하고 걷기를 멀리하면 섬유근통 증후군,편두통,류머티즘 관절염,아토피성 피부염,기관지 천식,공황 장애와 같은 뇌 과민증이 발생하는데 걷기는 뇌가 이 모든 것들의 스트레스에 무뎌지는 효과가 있어 통증을 느끼는 역치가 낮아져 진통제를 덜 찾게 된다.
9.감기를 치료하려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거나 증상이 발현된 초기에 걷는다면 우리의 자연치유력으로 약 없이 감기를 고칠 수 있다.

걷는다는 행위가 그 다른 무엇의 운동법 보다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여겨 가볍게 생각해 왔었는데 아니 어쩌면 너무 가볍게 여겨 걷는 것을 굳이 운동이란 자각을 하지 못하고 살아왔었는데 실로 중요한 실타래로 서로 엮여 있었던 것이다.
어디서 주워들어 조금은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지만 하나,하나 되짚어 주니 팔랑귀를 가진 자로선 또 ‘걷기‘추종을 아니할 수 없게 만든다.

걷긴 걷돼,제대로 걸어야 운동효과가 있을진대,
자세를 바르게 하여 걸을 때는 골반을 조금 앞으로 기울여, 턱을 가볍게 당기고, 어깨는 살짝 뒤로 당겨 펴고,
팔꿈치를 최대한 뒤로 당겨(이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리하면 견갑골 운동이 된다고!),체간 워킹(복근을 의식해 상반신을 곧게 펴고,허리와 허벅지를 잇는 장요근을 의식해 골반을 움직이며 허벅지를 살짝 내민다.)을 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글이 어려워 쉽게 이해되지 않아 그림을 봤는데 그래도 당최 정확한 동작을 따라하기가 힘들다.이 부분은 운동을 좀 해 본 사람들은 쉽게 이해가 되리라?(이해가 되나??) 동영상이 있다면 좋을텐데...
뭐 암튼 내가 대충 이해한 동작으로 걸어봐야 겠다고 다짐을 했다만 아무래도 걷다 보면 무의식중에 평소 내가 걷던 습관대로 걷게 되지 않을까,싶긴하다.

암튼,유일하게 할줄 아는 운동이 걷기인데 ‘걷는다‘라는 운동에 대한 과학적인 극찬은 왠지 좀 안심이 되고,날이 춥다고 또는 덥다고 잔꾀를 부려 걷기 싫은 날에도 용기를 북돋워 주는 효과가 있지 싶다.
어젯밤에 읽고 잘때만 해도 ‘아침에 눈 뜨면 걸어야지!‘란 그생각이 의도대로 행해지지 않은 오늘이지만,어쨌든 내일부터는 꼭 걸어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피북 2017-02-13 1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느 기사에서 봤는데 외국회사에서 걷기의 중요성을 알고 그 회사의 대표부터 사원들까지 운동화신고 출근하기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을 본적이 있어요. 그리고 걷기의 장점으로 언급하신 이야기도 병원에가면 많이 들어본 이야기라 공감도 많이 했고요. 저는 장이 특히 안좋아서 선생님이 걷기운동이 좋다는 이야기 자주 해주셨거든요 ㅎ 꼭 걷기운동으로 건강 회복하시길 바랄께요^~^

책읽는나무 2017-02-13 16:52   좋아요 0 | URL
오호~~~~그런 회사가 있다구요?정말 좋은 회사군요?
많이 걷는 사람들은 창의력도 많아진다고 하던데~~그회사의 미래가 밝겠습니다^^
걷기의 중요성은 참 많이 듣는데요.그 실천이 참 어렵죠!! 퍽 난감해요ㅜㅜ
여튼 모두들 많이 걸어서 건강해졌음 좋겠네요^^
장 건강을 위해서도 걷기는 지속되어야해요!!
해피북님도 매일 조금씩 걸어 보아요.우리 같이 걸을까요?^^
 
그럴 때 있으시죠? -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년전 김제동의 '어깨동무'책을 빌려준 지인에게 다시 김제동의 책을 빌려 읽다보니 왠지 우리, 김제동 연합회에 가입되어 김제동 교과서를 읽는 기분.그의 변하지 않는 사투리는 누가 봐도 종북 아닌 딱 경북이다.그래서 사투리 입담을 계속 듣다보면 공유같은 눈빛이 보인다.자세히 보면 알게된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02-12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7-02-12 10:07   좋아요 0 | URL
아~~고향후배인가요?
대단하세요!!
이렇게 멋진 후배를 두셨다니^^
책에선 다섯째 누님을 빼다박았다던데 정말 그런가요?그림이 그려지기도 했다가,안그려지기도 했다가~~그렇네요ㅋㅋ

촌놈이 저렇게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은 저희들에게도 큰 자부심입니다.
그리고 김제동은 국민상담원이 되어가고 있구요!!
지인과 우리동네에도 토크를 하러 와줬음 좋겠다고 얘기하다가 지난연말 문화회관에서 초청인 설문조사란에 열심히 ‘김제동‘,‘김제동‘이라고 적었는데 짤렸더라구요ㅜㅜ

해피북 2017-02-13 1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앙. 곁에 책을 가까이하시는 지인을 두셨다니 무엇보다 부럽습니다 ㅎㅎ

그의 사투리는 종북이 아닌 경북, 입담을 계속 듣다보면 공유같은 눈빛이 보인다는 이야기에 빵 터지면서도 왠지 부정할 수 없는 이마음은 뭐까요 ㅋㅋ 책은 다 못읽어봤지만 요즘 톡투유는 즐겨보는데요 그의 입담에 깜짝 놀라곤 해요~ 재치와 순발력이 얼마나 좋은지 그 매력에 빠지면 보인다니까요 글쎄 ㅎㅎㅎ

책읽는나무 2017-02-13 16:20   좋아요 0 | URL
그나마 한 분이 곁에 있어요^^ 그런데 약간 독서취향이 달라서 한 번씩 책 좀 추천해 달라곤 하는데 참 난감해요.
나는 중구난방으로 책을 읽기도 하지만~~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하긴 힘들어요.
그러다가 둘의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바로 김제동의 책이었네요^^
김제동은 만인의 연인입니다!!
김제동과 공유!!!
저울의 무게는 어느쪽으로 기울지는 모르겠지만~~비슷하게 보려고 노력해요^^
 
서평 쓰는 법 - 독서의 완성 땅콩문고
이원석 지음 / 유유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쓰기 자체가 책을 넘어서, 책을 읽는 독자 자신의 내면에 몰입하는 과정'이어 '읽기'로 끝날 것이 아니라 '쓰기'로 연계가 되어야할 것이다.'서평'도 아니고 '독후감'도 아닌 어정쩡한 '기록'을 하는 자로서 민망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의욕'을 불러일으켜 주는 묘한 긴장감이 있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7-02-11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유출판사 책이네요.
책읽는나무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17-02-11 18:29   좋아요 1 | URL
유유출판사에 아시는 분이라도 있나요?^^
오늘은 보름이라 나물이랑 부럼은 드셨는지요??

서니데이 2017-02-11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출판사 아는 분은 없어요.
집에 산 책 중에 이 출판사의 책도 여러권 있어서요.^^
오늘 보름이라서 저희집은 어제 저녁에 나물과 오곡밥을 먹었어요.
날씨가 2월인데 추워요. 감기조심하세요.^^

컨디션 2017-02-11 2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서평쓰는 법(구체적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인가요?

기본기도 없이 마구잡이로 쓰면 안된다는 식의 기르침을 얻고자 하는 겸손한 독자가 될 것인가, 서평의 중요성 따위, 그러니까 잘 써서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더이상 필요없는 독자가 될 것인가, 이제는 결정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이도저도 아닌 저는 좀 불행합니다 ㅠㅠ
쓰다보니 심각하게 되었는데..
책나무님 또한 이런 걸 즐기시는 같은 동족으로 사료되어설라무네 ㅎㅎ

책읽는나무 2017-02-11 21:11   좋아요 1 | URL
ㅋㅋㅋ
구체적인 방법이 적혀있긴 합니다.
아주 구체적인 것같기도 하고,그 구체적인 방법?이 그저 얻어서 취해지는 방법이 아니란걸 깨닫게 되니 저는 좀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처음엔 허걱!! 했어요.
내가 너무 생각없이 마구 적어 올린 리뷰 아닌 리뷰가 갑자기 확 부끄러워 지면서 이걸 어쩌나?생각했어요.
그러다가 그래!! 나도 서평이란걸 잘 배워서 써보자!! 그러고 읽어 나갔는데 음~~전 죽었다 깨어나도 작가가 의도하는 서평은 안되겠구나!뭐 그런걸 깨닫게 되었고,실로 비평이든 서평이든 읽는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글이 제일이라고 했지만 여튼 상당한 지식과 내공이 있어야 한다는군요.
그래서 책을 다 읽어가면서 전 ‘난 굳이 서평가가 될 목적이 아녔으니까!!‘로 자기합리화를 했기에 이젠 마음이 편합니다.ㅋㅋㅋ
이게 곧 즐기는 건가요?
바로 나의 의중을 들킨 것 같아 저는 또 부끄러워 웃음이 절로 나오는군요^^

그래도 부끄럽지 않기 위해선 한 번씩 이런 책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문득 들더라구요.
우리 의식?은 하되,즐기면서 써나가요.
그게 저의 ‘의욕‘입니다^^

해피북 2017-02-13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그 쓰기가 무지 게을러저서 큰일이예요 ㅜㅜ 책을 읽다 좋은 문장보면 노트펴고 볼펜찾고 독서대꺼내고 이러기 귀찮아서 네이버 메모에 기록하곤 했거든요. 요근래는 이마져도 귀찮아져서 읽기로만 끝내기도 했는데...왠지 반성이 되는데 저도 이 책을 읽으며 긴장감 좀 키워야할까봅니다 ㅋㅂㅋ

책읽는나무 2017-02-13 16:16   좋아요 0 | URL
요즘 제가 그래요!!!
게으름의 잔꾀를 얼마나 부리고 있는지~~~^^
리뷰고 뭐고 귀찮아 몇 권씩 묶어서 짤막하게 페이퍼 썼다가,100자평으로 일갈했다가~~이젠 그것도 살짝 귀찮아졌달까요??
그러다간 잠깐 잠수 타버리곤~~
나중엔 읽는 것도 귀찮아지거든요ㅋㅋ
반성할땐 부지런한 사람들을 쳐다보면 딱!!!! 좋아요^^
이 책은 정말 긴장감이 감돌아요.그때뿐이긴 하지만요^^
 
여름의 끝
윌리엄 트레버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 또한 책의 표지가 너무 예뻐 어떤책인가,궁금하여 검색해보니 윌리엄 트레버의 작품이었다.
윌리엄 트레버?? 그때는 작가의 이름을 처음 들었던터라 또한 찾아보니 매년 노벨문학상에 거론되는 지금은 아흔에 가까운 노장 아일랜드 작가라고 한다.
알게 되면 눈에 보인다고, 그 후 윌리엄 트레버에 관한 리뷰나 페이퍼가 올라오면 읽게 되었다.
가장 기억나는 글은 o님의 ‘여성적인 문체‘라는 문구였었다.(물론 이 소설책을 가리킨 것은 아니었지만!)
예쁜 표지의 책 속에 여성적인 예쁜 문장들로 이루어진 예쁜 책? 그 느낌이 무척 궁금하여 읽어가기 시작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줌파 라히리,에쿠니 가오리,이윤리등의 작가들이 극찬한 윌리엄 트레버라고 하여 큰 기대를 하고 읽은 이 책의 전반부는 나에겐 의외로 좀 심심했었다.
뭐지?
소설은 꼭 ‘사건‘이 일어나야 ‘맛‘이라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그 사건이 뭘까?
중반부쯤 이게 ‘사건‘이구나!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인데??
내내 궁금해 하며 읽다가 문득 어제 지금 oo하자 님의 어제 올라온 서평에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비슷하다는 문구에서 아하!!! 이해되었었다.

책의 중반부 이후부터는 전반부와 다르게 조금씩 윌리엄 트레버라는 작가의 문체에 매료되기 시작했다.왜 다른 작가들이 그의 작품들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영향을 받는지 조금씩 이해가 되었다.

절제된 문장들은 한 편의 잔잔한 영화 장면,장면들을 보여주는 듯하다.짧고 간략한 문장들 속에서 시골풍경이 머릿속에서 무한히 그려지며 등장인물들의 내밀한 심리와 고민하는 표정들이 눈앞에서 보이는 듯하다.무심히 주변사물들의 풍경을 짧게 기록하지만 영화로 찍었다면 무척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되었을 장면,장면들이 인상깊다.

‘지금까지 다양한 인물들 속으로 깊이 들어가 그들의 성격과 생각을 온전히 살려내는 작업에 매진하게 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이라고 하면서,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훨씬 더 흥미롭고 매혹적‘이라고 말한 윌리엄 트레버의 시선은 내 눈에 비친 주관적인 생각들을 최대한 배제한 것이고,타인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 아닌 타인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이런 문체가 나온 것이 아닐까,생각해 본다.

아무튼 ‘여름의 끝‘은 아련하지만,잔잔하게 기분이 좋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02-10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7-02-10 13:03   좋아요 0 | URL
그럴 것 같은 조짐이 보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7-02-12 1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스런 문체라는 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어요~나이가 많은 할아버지 작가님이 이런 감성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 정말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막연한 호기심이 아니라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라 더 좋았어요.. 따뜻함이 들어있는 글.. 그 느낌이 독자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엘리를 응원하게 되요~ 작가는 아무 말도 없는데 말이에요~^^

책읽는나무 2017-02-12 23:52   좋아요 0 | URL
사람이 나이가 들면 자꾸 유순해지는 면이 있는 것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만큼 나긋나긋~~포근포근~~하지만 조금은 아리고 쓰라린 감동이 있는 문체였습니다.뒷끝에 훅!!하고 치고 오는 무언가가 있었어요.다른작품도 그런가?궁금하기도 하구요.‘비온 뒤에‘도 얼른 읽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