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의 미학 - 20주년 개정판
승효상 지음 / 느린걸음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92년 ‘공간학생건축상‘의 주제는 ‘우리의 시대정신을 조명한 소규모 도시건축‘이었다. 그 출제와 심사를 담당한 나는 많은 출품작 가운데서 한 학생의 작품을 발견하고 나의 오래된 질문에 빠졌다.
침묵의 메타포로 가득 차 있던 그 학생의 작품을 읽으며,나는 막스 피카르트의 말을 기억해냈다.
˝살아있는 침묵을 가지지 못한 도시는 몰락을 통해 침묵을 찾는다.˝
자폐적일 정도의 무표정으로 거리의 아우성에 대항한 침묵의 벽,그 벽이 침묵으로 서 있는 한 그 거리는 몰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47쪽)

그 학생이 인용한 사무엘 베케트의 대사--˝말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 네가 무엇을 말하기를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 네가 무언가 말하려 생각함을 말할 수 없다는 것, 그러고도 말하기를 그칠 수 없다는 것....˝([Molloy],1955)--를 읽으며 자코메티가 디자인한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무대 장치를 떠올렸다.
앙상한 한 그루의 나무와 어스름한 달빛...1961년 파리 오데옹 극장에서 막을 올린 이 연극무대는 비록 그 내용이 베케트의 희곡을 압축하여 시사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자코메티와 동일선상에 있는 정신세계였을 것이고 바로 그의 삶에 대한 긴장임에 틀림없을 것이다.(49쪽)

쓸모없는 공간, 예를 들어 우리네 ‘마당‘은 참 좋은 예가 된다. 생활의 중심이나 관상의 상대일 뿐인 이방의 마당과는 달리, 우리의 마당은 생활뿐만 아니라 우리 사고의 중심이며, 우리로 하여금 공동체를 발견케 하는 의식의 공간이다.
이를 ‘무용의 공간‘이라고 하자.

침묵
벽체들은 이러한 공간들을 한정할 뿐이다. 이들 자체로는 존재하지 않으나, 세워져 있다면 그것은 형태 이전의 목적을 가진다.
벽체를 과장하는 것은 그 속에 만들어진 공간을 일그러뜨리는 것이다. 혹은 잘못된 삶의 형태를 이끌기도 하기에 이는 위험하지 않을 수 없을뿐더러,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85쪽)


나는 이를 ‘빈자의 미학‘이라 부르기로 한다.
빈자의 미학. 여기에선 가짐보다 쓰임이 중요하고,더함보다는 나눔이 중요하며,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욱 중요하다.
(59쪽)

20년만에 재출간된 건축가 승효상의 사유로 응집된 작은 책이다. 읽게 된다면 승효상의 침묵과 여백의 미가 강조된 건축철학에 깊이 매료되어 절로 평온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여백이 많을수록 생각은 들어찬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12-03 2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2-03 22:58   좋아요 1 | URL
님의 사진은 늘 동양화를 보는 듯 합니다
비움의 미학! 맞아요^^

2016-12-04 0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2-04 07:25   좋아요 0 | URL
일찍 일어나셨네요?
저도 갑자기 일찍 눈이 떠져 밀린 글들을 읽고 있었어요^^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축들은 설명을 들어보면 나름의 철학이 엿보여 감탄스럽고 재밌더라구요^^
저는 승효상 하면 제일 생각나는 것이 유홍준교수의 한옥자택 수졸당과 고노무현 대통령 묘역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은 글은 많지 않은데 읽고 나면 마음이 좀 정돈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유부만두 2016-12-04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감기로 고생중이에요 ㅠ ㅠ
약먹고 일찍 잤더니 눈이 떠져서...뉴스 보고 ...북플 중이죠;;; 책읽기엔 컨디션 핑계를 댑니다~

책읽는나무 2016-12-04 07:43   좋아요 0 | URL
아~~어떡해요?ㅜㅜ
전 지난주말 목,콧물,몸살까지 겹쳐 월요일까지 몸져 누워 있었어요ㅜㅜ
이제 좀 살만해졌어요
에휴~~~
집에선 엄마가 아프니 애들도 먹는게 부실해져 내가 먹을 죽 만들면서 반찬없어 같이 먹여 학교 보냈더니 애들이 죽 먹기 싫다고!!!^^
요즘 감기는 너무 독해서 만나는게 무섭단 생각이 들더군요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생강차 있음 따뜻하게 달여 드세요^^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설득과 소통의 법칙>이라는 부제목에서 보여주 듯,

대통령의 옛 연설문이나 어록들을 추려 모아 상대방에게 말하는 방법 또는

타인들과의 대화에서 소통하며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말하기의 방법들을 목차에 실어 놓았다.

 

고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책을 한 번씩 읽어볼때면 마음이 늘 편치 않다.

그시절 왜 그분의 말씀들을 귀담아 듣지 않았을까,란 후회가 밀려 오곤 하는데...

이 책은 읽는동안 현직 대통령과 고노무현 대통령과의 말 속에서 

하나 하나 어찌나 비교가 되던지,

줄곧 한숨을 지었다.

유레카님께 배운 기프티북 코너로 들어가 청와대로

이 책을 기프티북으로 보내고 싶다.

 

 

그런데 늘 나는 내가 좀 이상하단 생각을 자주 한다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다른 명연설 명구절들은 그닥 생각이 안나고,

좀 엉뚱한 구절들만 생각이 나서...실로 난감하지만,

나 같은 독자도 있을 수 있기에 일단 기록해 본다.

 

"그다음에 돈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서 노름하다 사고를 쳐놓으면, 지금 미국이 그것입니다.'사고를 쳐놓으면 정부가 돈 들고 와서 메워라.'이런 발상이야말로 관치경제입니다.그것이야말로 관치입니다.왜냐하면 정부가 은행을 다 사버렸으니까 관치가 안 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그만큼 그런 것입니다.이렇게 이제...그런데 무슨 얘기하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제가 잊어먹어 버려...온 길을 잊어먹었습니다. 잊어먹었는데,그 뭐 아까 앞에서 뭔 얘기했었죠? 아, 정부가 일을 많이 해야 된다는 사상이 있고, 정부가 손 떼라는 사상이 있는데 '정부는 경제에서 손 떼라'는 사상이 바로 이런 위험성을 가지고 있고 바로 그 결과가 오늘날 저런 사고인 것입니다."

(117쪽)

 

"한국사람 초등학생들은 발맞춰 걷는 훈련을 할 때 서양음악에는 발을 잘 맞추지 못하지만 사물놀이에는 발을 잘 맞춥니다.그만큼 익숙합니다.마치고 나면 한 대목 시범을 보이려고 했는데 (사물놀이 팀이) 가버렸습니다...다행히 가버렸습니다(웃음)'

(130쪽)

 

"그래서 우리 경제라는 것은 분배 없는 성장은 앞으로는 없다고,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많은 사람들,아주 유명한 학자들이 이미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때,대통령 할아버지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손녀딸이 나타났다.그가 손녀를 보며 한마디 한다.

 

 "야! 이놈아,네가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이놈이 할아버지 사업을 방해하고 있어요.(웃는 이들 있음) 가거라! 그늘에. 옳지. 가만 서 있거라. 네가 거기서 요동치면 할아버지가 헷갈려."

 

그러고는 방문객들에게 잠시 손녀 이야기를 한다.

 

 "쟤가 맨 큰 손녀입니다. 청와대에서 낳았어요.아주 ....예, 복을 많이 받은 아이지요.근데 이제 할아버지 닮아서 인물은 좀 뭐 그렇습니다.(아닙니다 하는 이들 있음) 예."

(256쪽)

 

 

그리고 여러 어록중 크게 와 닿는 어록이라면

 

"다이너마이트는 깊이 묻을수록 폭발력이 크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12-02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2-02 13:04   좋아요 0 | URL
늘 전화기를 곁에 두고 통화로 물어보고 그런다던데 그번호만 알았어도~~~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네요? 청와대가 알라딘 가입되어 있을 가능성이 없겠습니다 저분은 그닥 책을 읽지 않는다는 소문이~~ㅜㅜ

그립고 아쉽지만 책을 읽고 있으면 곁에 계신 것 같아요 김해 봉하마을이 좀 가까이 있는편이라 몇 해전 다녀온적 있었는데요 봉하마을이 가까워서인지~~늘 곁에 있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올바른 사람을 잃는일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았음 좋겠어요
 
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위로 받고 싶어하 듯,세상에는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이 늘 함께 한다는 것을 소설집을 통해 매번 확인하게 된다.수환을 보내고 그동안 붙들어 온 정신을 놓아버린 영경의 위로는 내내 잊혀지지 않는다.작가의 문체가 나이 든 느낌이 그닥 들지 않아 단편집임에도 불구하고 호흡이 끊기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o.알라디너님들.

잘 먹고,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끔은 이런 선물을 받을때
내가 좀 특별한 사람인가?
그런 생각을 문득 하곤 합니다.
정말 그런가요?

저 뿐만 아니라 개인,개인이 모두에게 특별한
존재로 남는 자리가 바로 이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겠죠?
그럴껍니다.
부디.....^^


건강들 잘 챙기시구요.
남은 한 달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from.책나무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16-12-01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따뜻하고 달콤새콤하고 색도 곱네요. 12월의 첫날 행복한 기운으로 시작해요^^

책읽는나무 2016-12-01 18:19   좋아요 0 | URL
따뜻함이 묻어나는 12월의 포문은 프레야님께서 열어주십니다^^
따뜻하게 보아주시니 제가 더 따시해지는 듯합니다
12월 한 달을 잘 보내서 한 해도 마무리 잘하시길요^^

서니데이 2016-12-01 1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선물 받으셨군요.^^다 읽으시려면 부지런히 읽으셔야겠습니다. 여긴 오늘 바람이 정말 세게 불어요. 바람만 아니면 따뜻한 날일것 같은데요. ^^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즐거운 오후 되세요.^^

책읽는나무 2016-12-01 18:10   좋아요 2 | URL
뒤늦게 그러고보니 서니데이님의 책도 빠졌고,하늘바람님의 책도 빠졌단걸 아뿔싸!!!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너무 많이 받아버린 듯하여 음~~누군가에게 돌팔매질을 받게 되는 상황은 없겠죠?^^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겠죠^^)

2016-12-01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2-01 18:07   좋아요 3 | URL
피로회복 되셨다면 다행이구요
전 혹시 배아파 하시면 어쩌나?? 뭐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약간 했습니다^^
추운 겨울 훈훈해지는 효과라고 하시니~~~정말 표현이 훈훈하여 절로 따스합니다^^

2016-12-01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1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12-01 1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선물 자체도 특별한데 , 받고 주는 분들은 더욱 그럴테죠?^^ 알음답다~~!!^^

책읽는나무 2016-12-01 18:00   좋아요 1 | URL
주고 받는 선물속에서 사랑이 싹트는 것같습니다
알흠다운 광경이죠!!
알라딘에서 이루어지는????
그나저나 저의 뽀뽀는 언제 받으시렵니까??
싫다면 역으로 하셔도 됩니다만ㅋㅋ

[그장소] 2016-12-01 18:07   좋아요 1 | URL
오옷~ 뽀...또, ( 과자)로 대신함 안되겠습니까?
ㅎㅎㅎ 아. 리얼 부끄럼~^^

[그장소] 2016-12-01 18: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음˝알음 이란 우리말이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 그러니 알음답다~ 했어요!^^

책읽는나무 2016-12-01 18:16   좋아요 1 | URL
아~~관계 그런뜻도 있었나요?
오옷~~한 가지 가르침을 주셨으니 뽀뽀랑 퉁쳐야겠네요ㅋㅋ
저는 일반적 알음알음 그것만 알고 있었는데 음~~역시 그장소님 대단하십니다^^

[그장소] 2016-12-01 18:17   좋아요 1 | URL
니시시시~( ^------^)

2016-12-01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1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12-02 09: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귀한 선물 받았어요. 받기만 해서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녹차라떼 제게 익숙한 맛일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16-12-02 09:30   좋아요 0 | URL
저도 늘 그러네요
받기만 하느라 바쁘네요ㅜㅜ
두고두고 기회봐서 한 분씩 은혜를 갚으려구요^^

녹차라떼 커피숖에서 먹는 것보다 덜 느끼하고 맛있더라구요
달달하면서 쌉쌀한~~^^
전 녹차 특유의 쌉싸리한 맛을 좋아하는데 찻집에서 한 번 시켜먹고 놀란 이후로 시켜먹지 않아요
헌데 오설록 녹차라떼는 괜찮네요^^
단발머리님의 익숙한 그맛이 아마 맞을꺼에요
지금 또 한 잔 할 시간인 듯 합니다
커피포트기에 물 끓이러 갑니다^^

북프리쿠키 2016-12-02 09: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기만 해도 훈훈합니다.
뽀뽀해주신다니
저도 얼릉 나무님께
선물 한알음 안겨드려야게꾼욤~^^

책읽는나무 2016-12-02 09:50   좋아요 0 | URL
선물이 묵직해야 저의 뽀뽀를 받으실 수 있는데 여력이 되시겠어요?ㅋㅋ
저는 한알음 선물 받을 자세는 늘 준비되어 있어요
팔에 근육량을 늘려가면서요^^

컨디션 2016-12-02 1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뭐눈엔 뭐만 보인다고ㅋㅋ 제 눈엔 사과가 떡하니 보이네요?^^

아, 이 말을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될때는 차라리 말을 안하는 게 낫다고, 어디서 들었는데 저는 이 룰(?)을 깨고 책나무님께 한말씀을..^^

음, 저 사과는 아무리 봐도 컨디션이라는 어느 작자가 책나무에게 팔아먹은 그 사과 같은데 말이죠..? 근데 선물이라 하셔서, 뭔가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도 있겠다 여겨져 이렇게..^^

암튼,
그렇다는 얘깁니다ㅎㅎ
뭐가 중헌지는..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이니 괘념치는 마시고, 겨울농한기 팔자가 늘어지는 바람에 간만에 댓글마실 다녀갑니다^^

책읽는나무 2016-12-02 10:23   좋아요 1 | URL
치카님의 귤과 컨디션님의 사과가 너무 맛이 좋아 제가 살짝 다른 알라디너님들의 선물 속에 포함을 시켰습니다.
제가 구입했지만 저는 선물이라고 생각을 하며 열심히 까서 먹고,깎아 먹고^^
광고 아닌 광고 오지랖을 떨었나요?ㅋㅋ

이제 눈만 오면 지리산 등반을 하시겠군요?
겨울 이제부터 재충전의 시간 잘 즐기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6-12-02 1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저 컵받침은 우리집 거네요.;;

책읽는나무 2016-12-02 12:57   좋아요 1 | URL
맞아요!!!
문구 하나를 더 넣을껄 그랬나봐요

˝간접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라고요^^

저는 슬쩍슬쩍 사진 속에 다른알라디너님들의 무언가?를 끼워 넣고 찍는걸 좋아해요
서니데이님의 컵받침은 일종의 숨은그림찾기죠ㅋㅋ
가방을 슬쩍 집어 넣으려다 오버인 것같아 관뒀습니다ㅋㅋ
 

미션1.

예전엔 아이들에게 과자를 사먹이는 것에 있어 손을 벌벌 떨곤 했던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요 몇 년전 부터는 갑자기 마음이 관대해져? 과자를 자주 사다주고 있다.
아예 정기적으로 사다 준다.
학교 수업 마치고 학원으로 이동하는 중엔 배가 고파 죽겠다고 엄살을 떨곤 하니 돈을 쥐어져 사먹게 하는 것보다 차라리 가방에 조금씩 챙겨 주는 것이 득이겠단 얄팍한 계산이 앞섰던 것이다.

하지만 얄팍한 엄마의 계산력에 아이들의 미각은 나날로 발전하여 과자의 이름과 맛이 있고,없고의 구분도 정확해져 가더라!!

오늘 올리는 과자는 쌍둥이 중 큰딸이 좋아하는 와플 과자다.작은딸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고 불평하지만 사실 나도 와플과자를 좋아해서 한 번씩 사다 놓는다.^^
다음번엔 작은딸이 좋아하는 과자를 올리기로 하고~~11월의 과자는 와플과자로 정한 걸로 미션수행 임무완성했다.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yureka01 2016-11-29 2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쌍둥이 셨다니..ㅎㅎㅎㅎ
두배 아니 세배로 귀여웠을듯..^^..
과자도 추억입니다.^^..조금씩 먹어도 됩니다.^^

책읽는나무 2016-11-29 21:49   좋아요 3 | URL
아~~~모르셨군요!!
실은 둥이들 위에 한 녀석이 또 있어요
그래서 세 배가 맞네요
지금은 뭐 세 놈이 말 안들어서 세 배로 힘이 들긴 합니다만^^
과자값도 세 배로 나가네요 아니군요 애들 아빠도 과자 좋아해서 네 배로 없어지고 있어요ㅋㅋ

프레이야 2016-11-29 2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과자는 저도 좋아해요. ㅎㅎ 귀염둥이 둥이들이랑 민이랑 행복하시죠.

책읽는나무 2016-11-30 08:10   좋아요 0 | URL
행복하려고 애씁니다^^
아이들 얼른 커서 저도 프레야님처럼 우아하게 성장?하고 싶어요
프레야님도 늘 행운이 깃드시길요^^

2016-11-29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30 0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1-30 08:17   좋아요 0 | URL
저것은 다른회사껀데 조금 덜 달고 바삭거려 제입맛엔 좀 나아요^^
단게 땡기는 날엔 오리지날 와플과자도 좋구요
그리고 진짜 오리지날~~ 밀가루로 갓 구운 벌집무늬가 커다란 와플과자 속에 아이스크림을 넣어서 주는 주전부리용 와플이 제일 맛날때가 있구요^^

2016-11-29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1-30 08:18   좋아요 0 | URL
바삭거리는 그맛에 저도 반했답니다^^
늦은 시간에 도착하셨군요
어여 여독 빨리 잘 푸시길 바랍니다^^

컨디션 2016-11-30 0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11월의 과자로 와플이 선정되었군요! 휴게소에서 가끔 본적 있는 벨기에 와플처럼 생겼네요?(아,아닐수도 있구요^^)
저도 11월의 과자 얼른 골라야 하는데..아 벌써 내일이라니 마음이 급해요급해ㅎㅎ

서니데이 2016-11-30 00:19   좋아요 1 | URL
컨디션님 질문입니다. 책읽는나무님 페이퍼에 미션1 이라고 있고 컨디션님도 골라야한다고 하시니,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컨디션 2016-11-30 00:53   좋아요 2 | URL
아, 그게요. 지난번에 그러니까 10월 막바지 즈음이었나, 그때 제가 에이스 과자 사진을 페이퍼로 올린 적이 있거든요. 그때 책읽는나무님과 댓글 주고받으면서 나온 얘기 중에, 매달 마지막날에 그 달의 과자를 각자 나름대로 정해보는건 어떨까, 일명 과자데이? 그런 거 재미삼아 한번 해보자, 뭐 그런 말이 오갔더랬죠. 물론 손가락 꼭꼭 걸고 약속한 건 아니고 그냥 되는대로 해보자는 식으로요. ^^

서니데이 2016-11-30 00:54   좋아요 1 | URL
아. 그 에이스에서 시작된 거군요. 저도 찾아볼게요.^^

책읽는나무 2016-11-30 08:21   좋아요 1 | URL
맞아요
딱 그런모냥으로 만들어진 과자입니다
애 셋 중 두 명이 좋아하니 과반수를 넘기에 자주 사다 놓는 과자 중 하나에요ㅋㅋ
어젯밤 저거 찍느라 몇 개 주섬주섬 바삭거리면서 먹었네요^^
한 달에 한 번이니 그새 시간이 벌써 한 달이 지났구나!!!!새삼 놀라고 있습니다ㅜㅜ

2016-11-30 1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30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6-11-30 1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과자간식 사대다대다 지쳐서,,, 아니 실은 살뜰히 챙기지를 못해서~ 그냥 팝카드에 용돈 채워주고, 필요할 때 사먹어라 그러나봐용 ㅎ 주로 편의점에서 치킨으로 된 강정 꼬치 같은 걸 사먹는 것 같아요... 큰아이의 엄한(?) 바디라인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ㅠ

책읽는나무 2016-11-30 20:18   좋아요 0 | URL
울집 큰아들은 팝카드에 용돈 충전해서 그걸로 간식 잘사먹고 다녀요^^
울아들은 매번 돈도 흘리고 다니고 팝카드도 몇 번을 잃어버려서 충전도 많이 해주진 않아요
그래서 늘 충전 시켜주는게 일입니다만ㅜㅜ
둥이들도 즈그오빠야 하는게 부러워 곧 팝카드 결재에 익숙해질 듯합니다만ㅋㅋ

icaru 2016-11-30 1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페이퍼보면,,, 저두 아이들 건강하고 이뿌게 이뿌게 키우고 싶다는 바람~~~ ㅎㅎㅎ

책읽는나무 2016-11-30 20:21   좋아요 0 | URL
이쁘게 키우진 않는뎅~~~저의 실체를 보셔야 할터인뎅~~ㅋㅋ
저는 또 나의 카친님들 알라디너님들의 자녀들 키우는 모습 보면서 롤모델로 삼고 있는데 말이죠!!
그중 이카루님도 포함인데 말이죵!!!!^^

sslmo 2016-11-30 16: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의 집은 남편은 구름과자를 먹고,
아들은 과자를 아예 입에 안 대고,
전 편의점이랑 과자 가게 돌면서 새로 나온 과자 사먹어보는걸 즐겨요.

저 와플 보니, 제가 몇년전 이곳에서 와플 기게를 샀던게 생각났습니다.
그 기계는 어디 먼지 쌓여 있으려나~--;

책읽는나무 2016-11-30 20:28   좋아요 0 | URL
와플기계를 사셨어요??
전 울동네 언니집에 놀러 갔더니 떡하니 와플기계를 올려 놓고 와플을 구워줘서 와~~~박수 쳐주고 왔던 기억이 있네요^^
그언닌 붕어빵 기계도 사고 수제 쵸콜릿 만드는 용품도 사고 양갱까지 만들고 암튼 각종 간식거리 기계는 다 사는 것같았어요
놀러 가면 열심히 얻어 먹고 왔었는데 아뿔싸~~그언니는 직장을 구해서 바빠지셨다는~~~~ㅜ
아~~~이젠 양철나무꾼님댁에 쫓아가 제가 와플과자 얻어 먹고 싶군요^^

전 과자 먹는걸 그닥 안좋아 했는데 과자 좋아하는 네 사람덕에 새로운 과자 찾아 다니고 있어요
새롭고 맛난 과자 나오면 꼭 알려 주세요ㅋㅋ

북프리쿠키 2016-11-30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 키우는 엄마심정을 북플에서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이런 얘기들을 읽고나면
와이프의 맘을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어
잘해야겠단 생각이 ^^

행복해보여 좋아요^^

책읽는나무 2016-11-30 20:30   좋아요 0 | URL
네네~~^^
잘해드리세요
암요~~네네^^
근데 이미 북프리님은 잘하고 계실 듯 합니다만!!!
더 잘하신다면 아마도 오랫동안 복받고 사실 듯합니다^^
북플에 육아 얘기는 그닥 눈에 띄지 않던데 예리하게 그런 것들을 간파하시는군요?
예리하십니다
알라디너들은 죄다 예리한 관찰력과 촉을 가지고 있어 무섭습니다^^

하늘과바람과별 2016-12-03 1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자데이라!! 좋은데 미국산 밀가루 말구 국내산을 써보실의향은 없으신지?? 얘들 건강에 안좋은 농약(라운드업) 잔뜩 들어간 유전자변형으로 만든 밀가루 말구 그래두 덜 위험한 우리밀 쓰심 좋을듯 해서요~~^^

책읽는나무 2016-12-03 23:0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늘 고민스런 부분입니다. 근처 우리밀로 만든 과자를 파는 가게가 있어 그곳도 이용하기도 하구요 때론 애들이 많아서 과자값이 감당이 안될땐 슈퍼에서 구입하기도 하구요 과일을 먹이기도 하는데 간식 먹이기가 참 만만찮은 일이에요^^
그나마 저 사진의 와플은 우리밀로 만든 와플과자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