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문한 책을 받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시리즈는 아무래도 집에 소장하면서 천천히 읽는게 나을 듯하여 한 권씩 주문키로 하였다.받아보니 책 표지가 은은한게 이쁘다.

콜린 매컬로의 신작이 나온 소식에 깜짝 놀라 얼른 풀잎관 시리즈부터 갖춘다.이제 3권만 사면 된다.그리고 또 신작에 손을 대야지!!!
그나저나 언제 읽지?
로마의 일인자도 몇 장 읽고 던져 놓았는데....

<아란과 올삐>,<스타세일러>는 어린이만화 콘텐츠 육성?? 기억이 잘 안나네?
암튼 취지가 마음에 들어 아이들에게 한 권씩 주문해 주고 있다.얼핏 넘겨 보았을때 그림이 참 이쁘던데,나도 읽고 리뷰 쓰고 싶다.이런 책들은 많이 팔려서 작가들이 힘을 얻어 더 좋은 만화책을 많이 만들어 줬음 좋겠다.

그리고,
나의 만화책!!
캔디캔디^^
구입하고 싶다고 늘 갈망만 해왔지~늘 까먹고 있다가 문나잇님 서재에서 사진속 풍경으로 자리하고 있던 캔디캔디!!!
큰맘 먹고 질러 버렸다.
어릴때 모든 것을 던져 놓고 티비앞에 붙들어 맨 황금의 시간들.그 시간들을 추억하는 저런류의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 DVD는 정말 나를 힘들게 한다.
가격은 만만찮코 구입은 하고 싶고!!!!
이제 빨간머리 앤 DVD만 구하면 될 것같다.
그런데 캔디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을까?
가물거리는 이유가 무얼까,생각해보니 아마도 남동생들 때문인 것같다.
나는 캔디나 앤,소공녀, 샛별공주,밍키,톰소여나 엄마찾아 삼만리 이런걸 보고 싶은데 두 남동생들은 똘똘 뭉쳐 메칸더 V종류나 독수리 5형제,아톰 그런걸 볼꺼라고 우겨 매번 텔레비젼 꼭지가 빠지도록 서로 10분간격으로 홱홱 돌렸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그러다 감질 나서 아예 요일을 정해 누나 요일,큰동생 요일,작은동생 요일을 정해서 보기도 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셋이서 의견이 맞았던건 ‘미래소년 코난‘이랑 ‘은하철도 999‘,‘신밧드의 모험‘ 그건 기억이 좀 많이 난다.
지금 아이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겠지?
정해진 평일 저녁시간과 일요일 아침만 되면 벌떡 일어나 형제,오누이가 모여 앉아 또는 이불속에 뒹굴면서 함께 만화를 본다는 것을!!
지금은 수시로 텔레비젼을 틀어도 만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이 나오고,각각 핸드폰으로 웹툰을 보고,앱을 다운받아 각자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뭔가 좀 씁쓸하다.
그래도 감질맛 나고 아쉬움이 많았지만 군소리 없이 타협하며 여러종류의 애니메이션을 섭렵할 수 있었던 어린시절이 더 나았나?싶기도 하다.

암튼,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귀한 캔디캔디가 내게로 왔다.^^

아~그리고,많이 주문한다고
굿즈 이중에서 뭘 고를래?다정하게 물어주니 고심하며 하나를 선택했더니 배시시 웃으며 피 같은 적립금 2천원이나 가져간.....그래서 늘 또 당했다!! 외치면서 또 굿즈를 살펴보게 되는...그래서 굿즈의 굴레에서 헤어져 나오질 못한다.

암튼,이번엔 큰맘 먹고 고른 가계부!!
다이어리도 몇 권씩 구입해 봤는데 처음 몇 달만 쓰고 제대로 다 써본적이 없어 이번엔 가계부를 구입했다.뭐 그렇다고 가계부라고 알차게 쓸 수 있겠느냐고 물으신다면 할말은 없다만,그래도 이제부터는 나도 가계부를 한 번 써 보련다.
겉표지도 이쁜 마리몬드 가계부를 계속 쓴다면 2017년 12월쯤엔 갑자기 저축액이 너무 불어나 2018년 가계부를 또 주문할지도 모르겠다.그땐 더 이쁜 가계부를 만들어 주시길^^
엊저녁 자주 만나는 지인들을 급번개를 하였는데 갑자기 저금 이야기가 나와서 갑자기 코치를 받고 왔다.언니들은 내가 영 못미더운가 보다ㅜ
내가 이쁜 가계부를 얼마나 이쁘게 쓰고 있는지를 꼭 보여주고 말테다.
내년부터는 이쁘게 저금 해야지!!!
기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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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2-09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계부가 이렇게 이뻐요.? ㅎㅎㅎㅎ대박.!~

책읽는나무 2016-12-09 11:49   좋아요 1 | URL
그죠?너무 이쁘죠?
세상일도 이렇게 아름답게 마무리가 되었음 좋겠어요^^

AgalmA 2016-12-09 14: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억... 캔디 저 세트 좋은 가격에 중고로 나와서 서재에 알릴까 했었는데 서로 경쟁시킬 거 같아 암말 없이 지나간 며칠 전이 떠오름... 아냐, 아냐. 책은 역시 새 책이 최고죠^^b 특히 만화책 경우는 더욱^^*
그래도 다음엔 중고를 좀 기다려 보심이...가계부에 도움이 될 수도^^

책읽는나무 2016-12-09 18:02   좋아요 1 | URL
좋은 탄핵소식도 들려 오고~~기분이 좋아 얼른 가계부 쓰고 싶네요^^
캔디 중고가 나왔었나요??음~~중고시장은 검색을 잘 안하다보니ㅜㅜ
중고책을 잘 이용해야 가계에 도움이 될텐데 이건뭐~~또 폼잡고 지출만 좌르륵 쓰다가 지쳐 절필할까봐 겁나지만 그래도 예쁜 가계부니까 내년부터는 중고책도 노려보면서 가계부에 따로 기록을 한 번 해봐야겠군요^^

미설 2016-12-11 2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들어와서 기웃거리고 가요, 잘 지내시죠?
가계부 한번 참 여쁘네요^^
전 캔디 만화책 초등학교때 못된 고딩언니가 바꿔보자고 해놓고 자기책은 받아가고 제책은 돌려주지 않았던..
그래서 정신 똑디차리고 살아야겠구나 생각하게 해준 책으로 늘 생각하면 속상한 책이 돼버렸지요..

책읽는나무 2016-12-12 11:14   좋아요 0 | URL
아~~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고딩언니가 나빴네요..ㅜㅜ
캔디책은 누구나 탐을 많이 냈을법한 책이었을꺼에요.
저도 늘 침을 질질 흘리다가.....이번엔 두 눈을 딱 감고...ㅋㅋ
요즘은 정말 정신 똑디 차려야 하긴해요.
늘 멍 때리다 보면 주변에 남는 것도 별로 없고....
우리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구요.^^

sslmo 2016-12-12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숫자만 보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고로,
평생 가계부를 써본 적이 없는데,
저 가계부는 너어므 이쁜걸요~^^

책읽는나무 2016-12-12 17:56   좋아요 0 | URL
저도 가계부를 써 본지가 몇 번 되는지 모르겠어요??썼다한들 제대로 1년을 채워본적도 없고~~~ㅜㅜ
주변에 지인들은 가계부를 쓰나보더라구요?저더러 가계부를 안쓰느냐고 놀라던 사람을 딱 세 명 봤습니다ㅋㅋ

꽃그림이 넘 이뻐서 이걸 선택했어요.
이쁘면 절로 손길가서 좀 잘 써지지 않을까?기대만발입니다^^

보슬비 2016-12-12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계부가 이쁘지만, 전 가계부 엑셀 사용해서 쓸일이 없어요.. 그냥 저 표지로 다이어리도 하나 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책읽는나무 2016-12-12 22:33   좋아요 0 | URL
엑셀 가계부를요???
오~~~체계적이시군요!!
지출내역이 쫘르륵~~자동으로 합계가 나오겠네요?^^
근데 보슬비님은 가계부를 기입하고 계셨군요??
대단하십니다!!!짝짝짝!!
마리몬드 다이어리도 이뻤겠죠??
하지만 가계부가 이뻐야 가계정리할 맛이 날껍니다^^

북프리쿠키 2016-12-12 2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계부가 꼭 서니데이님 올리시는 꽃만큼이나 이뿌네요ㅎ 2017년은 적립금 빵빵히 늘려서 (많이 질러야하남?ㅋ)
좋은 책들 많이 구입하시길^^;

책읽는나무 2016-12-12 22:37   좋아요 0 | URL
아~~~악마의 유혹님이시군요?^^
알차게 계획을 세워 이벤트 죄다 참여하여 적립금 싹쓸이해서 좋은 책들 많이 구입하려구요!!^^
2017년은 왠지 부자가 될 것같은 기분입니다
북프리님도 부자가 되시는 2017년이 되길 바랍니다^^
댓글저장
 

<대구는 시다>
대구시인협회에서 대구 시인들의 시를 묶어놓은 시집을 선물 받았었다.
오래전에 받아 놓고 이제사 읽는다.
미안한 일이다.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시편 귀퉁이를 접어 놓다 보니 얄팍한 시집이 어느새 불룩해진다.


돌탑
박상옥

돌탑은
손끝의 떨림에서 시작되고
손끝의 안도에서
또 다른 떨림이 시작된다.
멍울진 가슴 보듬어주는 자상함이다.
소망 하나 얹어줄 길손
기다림이며 보냄이다.
비는 자의 간절함이며
침묵의 합장이다.
돌탑은
하늘을 이고 살며
먼 길 돌아서 가는
꽃의 이름이다.



인연
박태진

봄인가 싶더니
꽃잎 하나 바람에 흩날리다
어깨를 툭 치고 춘설처럼 사라진다.

스쳐 비친 생각, 잠시 멈춘 마음에
바람 한 점 일렁인다.

하늘에 떠다니는 티끌 하나가
땅에 있는 티끌 하나를 만나는
우주에서 일어난 티끌보다 작은 일이다.

사람만 알 수 없는
참 기이한 일이다.


올봄이었을까?
기억이 벌써 가물해 지는데 아이들과 함께 대구를 다녀온적 있었다.신랑의 근무지가 그시절 대구였었기에 주말을 이용해 동네 기차역에서 무궁화 기차를 타고 들뜬 마음으로 대구를 향했었다.
20대 초반 친구가 대구에 있는 학교를 다닌다고 자취를 했었던지라 우리는 방학만 하면 모여 대구를 올라갔었는데 너무 춥고,너무 더웠던 기억이 앞선다.그리고 시장에서 주전부리로 순대를 샀는데 찍어 먹으라고 쌈장이 아닌 소금을 챙겨주시는 아주머니를 보고 우린 깜짝 놀랐었는데 나는 대구라고 하면 그 순대에 딸려온 허연 소금과 대구역과 동대구역이 헛갈려 우왕좌왕 전화박스에서 길찾기를 하는데 곁에서 귀엽게 멍 때리고 있는 다른 친구를 보며 깔깔거렸던(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 우습지도 않은 일인데 지금도 그친구들을 만나면 ‘대구역 사건‘이야기를 하면서 우린 그때 왜 그리 웃었지?묻곤 한다.) 친구 자취방이 늘 떠오르곤 한다.
그리고 그후,
시간이 훌쩍 지나 찾아간 대구였었다.
그 시절의 대구 모습은 하나 없고,대구에 있었던 그 친구는 지금 분당에 살고 있어 현재 친구도 없다.
대구는 내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이지만,
대구는 내게 애틋한 곳이다.
그래서인지 받아 든 시집의 제목이 눈에 들어찬다.
˝대구는 시다.˝
대구는 이제 애틋함 위에 ‘시‘같은 의미를 포개어도 되겠다.



방천학교
엄원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아프게 노래했던 이는
여기 방천시장 골목에서
카랑카랑한 사랑으로 되살아나 젊음을 산다.

광목천 길게 널어 말리던
신천 자갈밭
동네 큰 개와 어울려 멱 감던 아이 시절을 기억한다.
생선 난전 나물 난전 생생하던
방천시장은
우리 모두의 학교였다.

다시 여기서
나이 든 학생이 되어
젊음을 살아내는 노래한테 배운다.
방천은
살아있는 학교다.

대구를 여행한 장소는 근대사골목거리(마침 계산성당을 들어가볼 참이었는데 주말연속극 ‘부탁해요.엄마‘ 촬영을 한다고 막아섰다.집에서 드라마를 챙겨 봤었는데 성당안에서의 장면은 편집된건지? 보이진 않고, 우리가 거닐었던 골목과 김광석 거리가 잠깐 나왔었다.)와 서문시장,수성연못,그리고 김광석거리를 거닐었었다.
늘 수성연못과 김광석거리가 생각나곤 했었다.
대구를 다녀와서 한동안 김광석의 노래를 찾아 듣고,
올봄을 지내왔었다.
대구는 내게 늘 김광석의 노래가 흐르는 곳이다.



율하에 들다
황명자

시집을 커피로 바꿔주는
카페가 있다.
주인의 얼굴을 지금껏 본 적 없지만
시집을 주면 왜 커피를 주는지 알 수 없지만
전망 좋은 그 카페에서
종종 시집으로 커피를 바꿔 마신다.
참 특이한 카페의 여직원은 물물교환으로
언제나 시집부터 건네받고서 안심한 듯 커피를 내린다.
사장님의 지시라고만 대답하는
예쁘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여직원이 있는 카페에서
오늘 난 그의 시집을 커피와 바꿔 마셨다.
그의 시에는 연민과 애연과 갈등,상처가 가득했는데
난 오늘 아메리카노 한 잔에 다 때려넣고서
뜨거운 커피에 녹아 쓴물단물 다 빠진 맹탕이 되어갈즈음
짙은 커피향을 음미하듯,조금은 아쉬운
그의 시를, 아주 천천히
한 모금 한 모금 나눠 마셨다.


대구는 매력적인 도시다.
매력적인 도시 속에서 살아
대구를 표현한,
그들의 삶을 표현한,
그들의 언어가 말랑말랑하다.


저녁이 깊어지는 계절
정하해

어둠은 산자의 눈을 밟아야 올 수 있다.
서로의 환영과 수많은 약속을 이 저녁
밀어낼 수밖에 없는 저 말할 수 없는
무언을,우리는 얼마나 떠안아왔던가
누런 시간이 자동으로 꺼지는 말미에서
홀로 차리는 한 끼의 외로움. 성찬이다.
문지르면 쏟아질 것 같은 그리운 이들
마치 열처럼 오늘 밤 몰려다니는 것은
내 어딘가 타박상 들었기 때문이리라.


얼마전,시인의 성추행 사건의 이야기를 접한후 시를 읽기가 두려웠었다.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고 시집을, 소설을 읽어야 할지도 모른단 강박증이 일다가도 그러기엔 에너지 소모의 피곤함이 쉬이 밀려오게 된다.
시집을 읽는다는 행위가 불신속에서 글자만 읽는 모습이 아닌,행간을 헤아려 작가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시인들이 많이 생겨났음 한다.
대구시인들은 그럴 것이라고 본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들이 많아 대구 시인들에게 많은 믿음이 간다.

ps.그러고보니 대구에 아는 사람들이 몇 명 있구나!
유00님,후0님,북0000님,붉000님.^^
그래서 대구는 더 매력적인 곳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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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8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2-08 11:23   좋아요 2 | URL
요즘 여류시인들의 시가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엄마같은 마음!!
무엇인지 알 것 같네요^^
남자시인들은 아빠마음 맞네요.아빠들은 대개 무뚝뚝하잖아요?ㅋㅋ
근데 시들이 참 좋더군요!읽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sslmo 2016-12-08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엄원태 시인의 시들 완전 애정하는데, 여기서 이렇게 만나니 반갑네요~^^

책읽는나무 2016-12-09 13:51   좋아요 0 | URL
그래요??^^
저도 저 시를 읽고 아~좋다!!
했어요.
대구 시인들의 시들이 참 따뜻하게 다가와 좋았습니다^^
댓글저장
 

나의 기록을 공개해 보련다.
남들의 기록만 훔쳐 보다가...그래! 봤으면 내 것도 보여줘야겠지!!!란 생각에 머문다.

나는 올해 책을 가장 많이 사지 않았다고 자신 했었다.
그런데 작년보다 재작년보다도 더 샀다니??
도서관을 작년보다도 재작년보다도 더 열심히,발에 땀 나도록(정말??) 다녔건만....무용지물이 되었던가!!
한 달에 5만원꼴로 책을 구입했다고 통계가 나왔는데 나는 그걸 피부로 못느끼고 있었다.책구입비를 아껴 ㅎ님의 꽃을 구독중이었는데 음~~가계부를 쓰지 않은지가 한참이다 보니 역시 구멍이 깊게 파이는구나!!
어쩐지~~이상하게 책을 꽂을 자리가 없더라니~~~ㅜ
그래도 덕분에 일 년동안 집안에 책향기(책먼지향이라고 하지요),꽃향기가 그득한 한 해였었다.

비우는 삶을 살아보겠노라!!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쌓아 두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
나무를 아껴야 하노라!!
뭐 이런저런 모토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인데 도서관을 이용할수록 허점이 드러난다.
가령 두꺼운 책들은 대여,반납이 무지 힘들다.무거워서 어깨가 끊어질 것 같아 늘 어깨가 뭉쳐 있기 일쑤고 제때 읽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그래서 두꺼운 책들은 주로 구입하기에 이른다.그리고 도서관에서 찾지 못한 책들도 아쉬워서 구입하게 된다.또한 책을 읽다보면 구입하고픈 욕구가 이는 책들도 많다.몰랐더라면 그냥 넘어갔을 책들,한 번 훑어 보고,만져 보기만 했을뿐인데도 살짝살짝 눈에 아른거린다.
그러니까 북플에 매일 올라오는 책표지의 광고효과와 똑같은 습성이겠다.
아마도 이런작용효과로 일 년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 야금야금 구입을 했었나보다.

아~~그리고 올해는 아이들 여민동락카드라는걸 읍사무소에 가서 각각 세 개를 발급 받았었다.작년에 몰지각한 보수 경남도지사의 횡포로 경남지역은 무상급식이 아닌 유상급식이었었는데 아이들 급식비의 예산을 ‘서민자녀카드‘란 명목으로 초등 40만원, 중고등 50만원 한도 내에서 ebs수강권이나 서점에서 책을 사보라는 취지로 만들어 돌려 써버렸다.학부모들은 분노했었고 분노하지 않은 학부모들은 신청하여 나름 알차게? 사용을 했었다.나는 책을 살 수 있다는 말에 무척 갈등하였고,부러웠지만 분노하는 대열에 꼈다.
하지만 올해 진보 교육감님의 절충안으로 유상급식은 다시 무상급식으로 돌아갔는데 예산 부족으로 2017년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암튼 소식을 듣고서 올초 읍사무소에 달려가 이것저것 이름이 바뀐 여민동락카드 신청을 했는데 다른 복지는 매년 안된다고 거절 하더니 이 카드는 된단다.이 돈이면 모든 아이들의 급식이 공짠데 싶어 죄책감이 일다가 또 혹시나 피 같은 세금이 엉뚱한 곳에 쓰이는 것보다 더 낫지 않을까?싶어 냉큼 받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가 아이들 책과 문제집을 열심히 사다 모았었다.결재할 때마다 죄책감과 공짜 책을 받는 짜릿함의 경계에서 마음이 늘 왔다갔다 했었다.
아~~~무슨 얘길 하다가 무상급식 얘기까지??
아~그래! 그러니까 책을 사지 않겠다고 다짐해 놓구선 아이들 복지카드까지 곁들이면 음!!엄청 사다 모았구나!!
내년엔 정말 도서관을 발과 등에 땀 나도록 많이 이용하며 책을 좀 덜 사도록 노력하자!!
알라딘에겐 미안하지만~~어쩔 수 없다.
내년엔 딱 40권 이하로만 구입해볼참이다.

헌데,41권을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동네 상위 2.8%???책구입의 수치로 많이 읽는 사람의 통계가 나왔을진대,수치를 믿어야 하는 것인지?
매일 북플을 들어와 보면 세상엔 책 읽는 사람밖에 안보인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늘 이런 통계는 아이러니하다.40대 여성중에서도 저런 수치가 나오다니?? 나의 북플 친구들중 매니아들은 남성으로 분류되거나,30대와 50대의 분류로 들어가 경쟁자의 수효가 많이 줄어 든 것인가? 40대 여성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상위 1.7%인걸 보면 40대 여성들은 현재 노안과 사투를 벌이는 중이라 좀 덜 읽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이제 나도 눈이 아파서 밤엔 책을 잘 못 읽는~~젊은이들이여! 젊었을때 많이 읽어 두시길^^

알라딘 추천 마법사가 파악한 관심분야는 나를 상당수 파악한 듯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란걸 내년엔 좀 더 많이 보여주겠다.
ㄷ님의 19금소설이나 a님의 ㅇㅇ음악,ㅇㅇ음악처럼 좀 재미난 관심분야를 하나 만들어 봐야겠다.

그리고 13개의 알라딘 굿즈!!
잘 사용하고 있다.
올해는 타 쇼핑공간을 이용하기 보다는 오로지 알라딘 내에서 알라디너님의 서재에서 쇼핑 아닌 쇼핑을 많이 했다.모두의 별점은 ☆☆☆☆에서 ☆☆☆☆☆이다.
지금도 알라딘 굿즈를 하나 기다리는 중이다.^^
올해의 마지막 책 구입이라고 외치고 며칠전에 또 구입을!!!ㅜ

그리고 올해 내가 사랑한 작가는 ‘수잔 와이즈 바우어‘........
이름을 보는 순간 말 그대로 쩜쩜쩜 이었다.누군지 몰라 검색해 봤더니 ‘교양있는 우리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시리즈를 다섯 권이나 만든 작가 이름이다.내가 저 책도 샀었구나!뒤늦게 깨달음.
작년에도 2015년의 내기록에서 작가이름을 보구서 누구지?의아해 하며 검색해봤더니 그닥 내가 사랑하지 않는 작가여서 페이퍼에 공개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하지만 올해 내가 사랑하는 작가는 너무 미모로와서 사랑하기로 했다.
정작 내가 읽을 책으로만 구입했더라면 알라딘의 통계가 좀 더 정확하게 나왔을텐데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의 기록을 살펴봄으로 반성도 되고,내년의 계획을 세워볼 수 있어 좋다.

2017년은 올해 읽으려 했지만 못 읽은 책들을 내년엔 꼭 완독할 수 있는 해였음 한다.
그리고 도서관을 더 이용해서 환경에 도움 되는 독서가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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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6-12-07 1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을 많이 줄일꺼긴 하지만, 책은 더 사고, 더 읽고, 더 많이 쓰겠다! 고 다짐을 빙자한 희망사항을 ^^ 가지고 있습니다. 알라딘의 소소한 기록으로 제가 30대에서 무려 0.1%안에 들긴 했지만, 내년에는 저도 도서관과 전자책을 많이 이용하게 될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16-12-07 19:46   좋아요 0 | URL
더 사고,더 읽고,더 쓰겠다!!라고 다짐하게 만드는 이시간들이 소중한 것같아요.
지금의 ‘나‘를 점검하여 내일의 ‘나‘는 조금 더 나아져 있을 모습을 기대할 수 있죠^^
암튼 하이드님의 계획과 소원들이 죄다 이루어지는 2017년이 되었음 합니다!
근데 왜 하이드님은 나이를 먹지 않는거죠??알라딘에선 방부제를 드시는 분들이 많아요~~나만 나이 먹는 듯하고 다들 나이 먹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고 사시는 듯해요^^
싱싱한 젊음도 모두가 유지되는 2017년이 빨리 오길요^^

yureka01 2016-12-07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돈이야 늘 부족하고..책은 많이 사고 싶고..ㅎㅎㅎㅎ저도 딜레마입니다.....한해 책으로 참 좋은 인연이었습니다.내년에도 좋은 책 만나기를 희망합니다^^..수고하셨어요~

책읽는나무 2016-12-07 19:53   좋아요 0 | URL
예전엔 월급이 들어오면 책부터 샀었어요 도서관이 근처에 없었고 아이는 어렸고 그래서 열심히 열심히 책을 사다 모았었죠! 그러다 요 몇 년전부터는 집을 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서관을 이용하면 되었고,책 살돈으로 뭔가 더 의미있는 무언가를 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글쎄요???제대로 경제관념을 행하고 있는 것인지???아리쏭합니다.저금도 해야하는게 맞는데 가난해도 그냥 현재 마음이 풍요롭게 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곤 합니다ㅋㅋ 저도 매번 딜레마에요ㅋㅋ
내년에도 좋은 인연 만들어 가요^^

icaru 2016-12-07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바로 떠오르는 궁금한 것들부터 적어볼게요~~ 작년에 공개하지 않았던, 그닥 사랑하지 않는 작가는 누구였을까? 알라딘굿즈 뭘 기다리고 계실까나? ㅋㅋ
굿즈에 있는 도라에몽컵하고, 폴딩박스 미니 ㅋㅋㅋ 찌찌뽕야용!!

책읽는나무 2016-12-07 20:02   좋아요 0 | URL
그 작년의 사랑하지 않는 작가가 누구였었는지 저도 궁금해서 찾아 보려니 그 기록이 어디서 찾아봐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외국남자였던건 알겠는데~~이름이 어려워서 기억나질 않네요ㅋㅋ
얼굴도 표시되지 않아 아예 누군지도 기억나질 않아~ㅜㅜ
알라딘굿즈 오면 또 보여 드릴께요 실은 다이어리 주문하려다가 이번엔 진짜 큰맘먹고 가계부를 신청했어요
이젠 정말 정말 진짜로 가계부를 쓸꺼에요 맨날 앞장 몇 장만 쓰고 한 해를 넘기지 않는 그런 가계부를 말이죠!!!
아~~2017년부터는 이제 제가 부자가 될 것 같은 기대감에 부풀었답니다ㅋㅋ
도라에몽컵은 정말 유용해요 애들도 좋아하구요^^ 전 셜록컵이 커피 타 먹기에 참 안성맞춤형 디자인이라 좋아요
폴딩박스는 공부방하는 친구 줬어요 연필 넣고 유용하다고 칭찬 받았어요^^
나도 괜스레 폴딩박스를 하나 갖고 싶더라구요!!담번에 또 주문하게 되면^^

컨디션 2016-12-07 1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입니다.(아작입니다의 오타로 보여도 놀라지마세요ㅎㅎ) ‘2016 당신의 책, 아직 안열어봤고 열어보더라도 낯이 뜨거울게 뻔하니 겁이 나네요.

책나무님의 독서 기록. 이 추세라면 내년에도 쭉쭉쭉 뻗어나가실 듯요.^^

책읽는나무 2016-12-07 20:07   좋아요 0 | URL
열어보심 컨디션님도 상위에 링크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알라디너님들 왠만하면 모두 상위에요ㅋㅋ 대한민국 사람들 책 안읽는다더니 진짜 맞는 말인가봐요ㅋㅋ
내년엔 40권만 구입하기!!
꼭 지키겠어요^^
컨디션님도 내년의 계획 세우시고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리적고 보니 웬 연말용 덕담멘트를 벌써부터??ㅋㅋ

서니데이 2016-12-07 1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년 이 기록은 그해의 소비에대한 통계이자 반성문 같아요.^^;
내년에도 좋은 책 많이 읽으세요.
책읽는나무님 좋은하루되세요.^^

책읽는나무 2016-12-07 20:10   좋아요 1 | URL
맞아요
반성문이자~계획짜는 시간들이죠!!
그래도 이런 시간들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그래야 더 나아져 있는 내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겠죠??(제발 발전되어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어제 오늘은 이곳도 제법 쌀쌀했어요 이젠 진짜 겨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감기 조심하세요^^

AgalmA 2016-12-09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라에몽 굿즈 파티네요^^
저도 둘다 우리동네 상위 0.5% 인 거 보면서 여기서 모두가 말하게 되는 ‘책 안 읽는 동네‘ 타령^^;;

책읽는나무 2016-12-09 18:14   좋아요 1 | URL
그죠??나는 도라에몽 애니메이션 그리 많이 안봤는데 굿즈에 새겨진 도라에몽은 왜그리 이쁜지?? 덕후가 될 조짐이 보이네요ㅜㅜ

어디선가 댓글에서 알라디너들은 착시현상을 가지고 있다는 글을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맨날 북플질에 서재질만 하다보니 이세상 사람들이 책 읽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범주에서 벗어나니 우린 그저 세상의 점이었던거죠!!ㅋㅋ
우리만의 착시현상!!
맞는 말이구나~~심오하게 깨닫고 오프라인의 지인들을 보니 또 크게 깨달았죠^^
친구 하나는 노안초기가 와서 바로 책읽는 것을 끊었다고 큰소리로 얘기하고,그나마 책 좀 읽는다는 동네언니는 책 제목을 잘 모르는 듯하고~(책을 추천해달래서 제목을 읊어주면 죄다 처음 듣는 듯 소설이냐고 묻고!! 또 읊어주면 소설이냐고 또 묻고!! 내가 볼땐 그언닌 분명 소설을 읽는 것 같던데???)
암튼 대부분 책을 안 읽긴 안 읽는가 봅니다ㅋㅋ
하긴~~대통령도 책을 읽지 않는다던데ㅜㅜ
댓글저장
 
빈자의 미학 - 20주년 개정판
승효상 지음 / 느린걸음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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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공간학생건축상‘의 주제는 ‘우리의 시대정신을 조명한 소규모 도시건축‘이었다. 그 출제와 심사를 담당한 나는 많은 출품작 가운데서 한 학생의 작품을 발견하고 나의 오래된 질문에 빠졌다.
침묵의 메타포로 가득 차 있던 그 학생의 작품을 읽으며,나는 막스 피카르트의 말을 기억해냈다.
˝살아있는 침묵을 가지지 못한 도시는 몰락을 통해 침묵을 찾는다.˝
자폐적일 정도의 무표정으로 거리의 아우성에 대항한 침묵의 벽,그 벽이 침묵으로 서 있는 한 그 거리는 몰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47쪽)

그 학생이 인용한 사무엘 베케트의 대사--˝말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 네가 무엇을 말하기를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 네가 무언가 말하려 생각함을 말할 수 없다는 것, 그러고도 말하기를 그칠 수 없다는 것....˝([Molloy],1955)--를 읽으며 자코메티가 디자인한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무대 장치를 떠올렸다.
앙상한 한 그루의 나무와 어스름한 달빛...1961년 파리 오데옹 극장에서 막을 올린 이 연극무대는 비록 그 내용이 베케트의 희곡을 압축하여 시사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자코메티와 동일선상에 있는 정신세계였을 것이고 바로 그의 삶에 대한 긴장임에 틀림없을 것이다.(49쪽)

쓸모없는 공간, 예를 들어 우리네 ‘마당‘은 참 좋은 예가 된다. 생활의 중심이나 관상의 상대일 뿐인 이방의 마당과는 달리, 우리의 마당은 생활뿐만 아니라 우리 사고의 중심이며, 우리로 하여금 공동체를 발견케 하는 의식의 공간이다.
이를 ‘무용의 공간‘이라고 하자.

침묵
벽체들은 이러한 공간들을 한정할 뿐이다. 이들 자체로는 존재하지 않으나, 세워져 있다면 그것은 형태 이전의 목적을 가진다.
벽체를 과장하는 것은 그 속에 만들어진 공간을 일그러뜨리는 것이다. 혹은 잘못된 삶의 형태를 이끌기도 하기에 이는 위험하지 않을 수 없을뿐더러,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85쪽)


나는 이를 ‘빈자의 미학‘이라 부르기로 한다.
빈자의 미학. 여기에선 가짐보다 쓰임이 중요하고,더함보다는 나눔이 중요하며,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욱 중요하다.
(59쪽)

20년만에 재출간된 건축가 승효상의 사유로 응집된 작은 책이다. 읽게 된다면 승효상의 침묵과 여백의 미가 강조된 건축철학에 깊이 매료되어 절로 평온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여백이 많을수록 생각은 들어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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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3 2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2-03 22:58   좋아요 1 | URL
님의 사진은 늘 동양화를 보는 듯 합니다
비움의 미학! 맞아요^^

2016-12-04 0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2-04 07:25   좋아요 0 | URL
일찍 일어나셨네요?
저도 갑자기 일찍 눈이 떠져 밀린 글들을 읽고 있었어요^^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축들은 설명을 들어보면 나름의 철학이 엿보여 감탄스럽고 재밌더라구요^^
저는 승효상 하면 제일 생각나는 것이 유홍준교수의 한옥자택 수졸당과 고노무현 대통령 묘역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은 글은 많지 않은데 읽고 나면 마음이 좀 정돈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유부만두 2016-12-04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감기로 고생중이에요 ㅠ ㅠ
약먹고 일찍 잤더니 눈이 떠져서...뉴스 보고 ...북플 중이죠;;; 책읽기엔 컨디션 핑계를 댑니다~

책읽는나무 2016-12-04 07:43   좋아요 0 | URL
아~~어떡해요?ㅜㅜ
전 지난주말 목,콧물,몸살까지 겹쳐 월요일까지 몸져 누워 있었어요ㅜㅜ
이제 좀 살만해졌어요
에휴~~~
집에선 엄마가 아프니 애들도 먹는게 부실해져 내가 먹을 죽 만들면서 반찬없어 같이 먹여 학교 보냈더니 애들이 죽 먹기 싫다고!!!^^
요즘 감기는 너무 독해서 만나는게 무섭단 생각이 들더군요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생강차 있음 따뜻하게 달여 드세요^^
댓글저장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설득과 소통의 법칙>이라는 부제목에서 보여주 듯,

대통령의 옛 연설문이나 어록들을 추려 모아 상대방에게 말하는 방법 또는

타인들과의 대화에서 소통하며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말하기의 방법들을 목차에 실어 놓았다.

 

고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책을 한 번씩 읽어볼때면 마음이 늘 편치 않다.

그시절 왜 그분의 말씀들을 귀담아 듣지 않았을까,란 후회가 밀려 오곤 하는데...

이 책은 읽는동안 현직 대통령과 고노무현 대통령과의 말 속에서 

하나 하나 어찌나 비교가 되던지,

줄곧 한숨을 지었다.

유레카님께 배운 기프티북 코너로 들어가 청와대로

이 책을 기프티북으로 보내고 싶다.

 

 

그런데 늘 나는 내가 좀 이상하단 생각을 자주 한다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다른 명연설 명구절들은 그닥 생각이 안나고,

좀 엉뚱한 구절들만 생각이 나서...실로 난감하지만,

나 같은 독자도 있을 수 있기에 일단 기록해 본다.

 

"그다음에 돈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서 노름하다 사고를 쳐놓으면, 지금 미국이 그것입니다.'사고를 쳐놓으면 정부가 돈 들고 와서 메워라.'이런 발상이야말로 관치경제입니다.그것이야말로 관치입니다.왜냐하면 정부가 은행을 다 사버렸으니까 관치가 안 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그만큼 그런 것입니다.이렇게 이제...그런데 무슨 얘기하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제가 잊어먹어 버려...온 길을 잊어먹었습니다. 잊어먹었는데,그 뭐 아까 앞에서 뭔 얘기했었죠? 아, 정부가 일을 많이 해야 된다는 사상이 있고, 정부가 손 떼라는 사상이 있는데 '정부는 경제에서 손 떼라'는 사상이 바로 이런 위험성을 가지고 있고 바로 그 결과가 오늘날 저런 사고인 것입니다."

(117쪽)

 

"한국사람 초등학생들은 발맞춰 걷는 훈련을 할 때 서양음악에는 발을 잘 맞추지 못하지만 사물놀이에는 발을 잘 맞춥니다.그만큼 익숙합니다.마치고 나면 한 대목 시범을 보이려고 했는데 (사물놀이 팀이) 가버렸습니다...다행히 가버렸습니다(웃음)'

(130쪽)

 

"그래서 우리 경제라는 것은 분배 없는 성장은 앞으로는 없다고,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많은 사람들,아주 유명한 학자들이 이미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때,대통령 할아버지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손녀딸이 나타났다.그가 손녀를 보며 한마디 한다.

 

 "야! 이놈아,네가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이놈이 할아버지 사업을 방해하고 있어요.(웃는 이들 있음) 가거라! 그늘에. 옳지. 가만 서 있거라. 네가 거기서 요동치면 할아버지가 헷갈려."

 

그러고는 방문객들에게 잠시 손녀 이야기를 한다.

 

 "쟤가 맨 큰 손녀입니다. 청와대에서 낳았어요.아주 ....예, 복을 많이 받은 아이지요.근데 이제 할아버지 닮아서 인물은 좀 뭐 그렇습니다.(아닙니다 하는 이들 있음) 예."

(256쪽)

 

 

그리고 여러 어록중 크게 와 닿는 어록이라면

 

"다이너마이트는 깊이 묻을수록 폭발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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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2-02 13:04   좋아요 0 | URL
늘 전화기를 곁에 두고 통화로 물어보고 그런다던데 그번호만 알았어도~~~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네요? 청와대가 알라딘 가입되어 있을 가능성이 없겠습니다 저분은 그닥 책을 읽지 않는다는 소문이~~ㅜㅜ

그립고 아쉽지만 책을 읽고 있으면 곁에 계신 것 같아요 김해 봉하마을이 좀 가까이 있는편이라 몇 해전 다녀온적 있었는데요 봉하마을이 가까워서인지~~늘 곁에 있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올바른 사람을 잃는일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았음 좋겠어요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