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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읽기 프로젝트, 초등 공부에 날개를 단다 - 강백향 선생님의 초등 성장 독서법
강백향 지음 / 한봄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강백향선생님을 좋아해서 이젠 이런류의 책들은 그만 읽자!다짐했음에도 작가이름에 눈이 똥그래져 얼른 집어왔다.
이번책은 두꺼운 책읽기에 대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책이라고 하여 요즘 유행하는 고전책을 읽혀보라는 얘긴가보다!생각했는데 읽다보니 그런 것들과는 약간 차원이 다르다.그래서 흥미롭게 읽혔다.
작가는 ebs 하버드 특강 <정의란 무엇인가>강의에서 마이클 센델 정치철학교수의 질문에 거침없이 발표하고 질문과 토론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광경을 보고 적잖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직업이 교사이다보니 학생들이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했길래 지식을 쌓아 생각을 정리하여 교수와 직접 토론할 수있었을까? 그리고 한국학생들과의 수업방식과 너무 대조적인 모습때문에 우리도 무언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역필하였고 저들 학생들 내공은 책을 제대로 읽었다고 결론 내렸다.나 또한 그말에 공감하는바이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의 등쌀에 우리때보다는 확실히 책을 많이 읽는편이다.하지만 속을 파헤쳐 깊숙히 들어가보면 약간 갸우뚱하다.책 권수는 많이 읽지만 내용이 부실하다.학교 도서관을 매주 가는편인데 아이들은 대부분 만화책을 읽고 있고,고학년인데도 아주 얇은책,심지어 그림책을 빌려가는 아이들도 많았다.물론 고학년이라고해서 그림책을 보면 안된다는법은 없다.하지만 이아이들은 숙제?를 채우기 위해 할 수없이 책은 빌려야겠고 읽기는 싫고 그러니 얇디 얇은 책으로 고르다보니 그림책에게까지 손이 간 것이 눈에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무리 아이들이 책을 설렁설렁 읽고 책을 안읽는다해도 제법 두꺼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더러 있긴하다.작가는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길 권한다.또한 얇은 책 여러 권을 읽는 것과 두꺼운 책 한 권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똑같다.실제로 우리아이들의 독서행태를 살펴보아도 그말이 맞더라!!
시간은 비슷하게 걸리되 지켜보면 얇은 책을 여러 권을 한꺼번에 읽어치워 버리니 호흡이 딸리는 느낌이 들었고 감흥도 전혀 없어보였다.약간 두꺼운 책을 읽었을때는 세 아이 모두 재밌었노라~얘길하며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하는 보람도 느끼는 듯해보였는데 작가는 그것을 콕 꼬집어 내었다.다른 아이들도 모두 그러했던 것이다.이것이 두꺼운 책읽기의 힘이란다.
나는 큰아이도 그렇게 키웠고,둘째들에게도 중학년 요시기에 그림책에서 글자책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라 여겨 중학년용 동화책을 많이 권했었다.큰아이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별감흥없이 책을 읽다가 자신이 관심있는 과학종류의 동화로 넘어가면서 두꺼운 책으로 넘어갔던 것같고 딸들은 동화책을 여전히 선호한다.한 번씩 이솝우화같은 300페이지짜리 책을 빌려와 학교에서 아침독서시간에 읽는다더니 두어달을 들고 다녔었다.가방이 무겁고 고학년 언니들이 보는 책이니 빨리 반납하고 니가 읽을 수있는 얇은 책으로 빌리라고했다.딸의 말은 이솝우화 이야기는 시리즈인데 지금 3권째란다.적잖케 놀라 재밌느냐 물으니 재밌단다.생각해보면 책의 페이지수가 많을뿐이지 이솝우화는 3학년이 읽기엔 충분한 용이다.나도 이책을 읽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몸이 자라면 규격에 맞는 옷을 입히듯이 책도 그러ᆞ것이라 인식해왔던 것같다.
이젠 생각을 바꿔 한 권을 읽히더라도 제대로 읽히고 나도 같이 읽어 그느낌을 공유하고 싶다.
이래서 육아서는 아무리 똑같은 말의 잔소리처럼 읽힐지라도 한 번씩 찾아 읽어내아이에게 좀더 바른부모가 되기위해 내위치를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