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책을 읽고 난 직후,기록하는 것이 보다 더 들뜬 마음으로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을 또 새삼 느낀다.
시간이 지나가고,또 지나가게 되면 감흥은 절로 떨어지고,심지어 이책을 읽었긴 한데...음~???..
절로 멍청해지곤 한다. 
그래서,더 늦기전에 기록해 두련다.

 작가가 그분에 대한 마음이 참 애틋하고 절절하여 읽는 시간들이 꽤나 힘겨웠던 듯하다.동화되어 나 또한 그분의 생전 모습들이 계속 떠올랐으니.....지나간 시간들을 이제 와 후회해본들~ㅠ

 작가는 그분이 읽으신 책들을 한 권,한 권 그분의 삶에 비추어 잘 분석해 놓았다.이책을 읽고 나니 그분이야말로 진정한 독서를 하고 계셨던 분이 아니었나! 뒤늦게 감탄해마지 않았다.책을 통해 깊이 사고하시어,국가행정 업무에 도입하려 했다는 부분은 '책을 읽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깊이 깨닫고 행동으로 옮겨라!'라는 옛선인들의 말씀을 직접 행하신 분이셔서,그분만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결국 빈자리를 통해서만 깨달을 수밖에 없는 내가 참 한심할 따름이다.

 지난주말 어머님의 산소를 미리 다녀왔었다.
미리 성묘를 다녀오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복잡하지도 않고,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어 좋았다.
가을 날씨도 느낄 수 있어 아이들은 그야말로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처럼 기뻐하니 그모습에 덩달아 좋았다.어머님께 인사드리고,그앞에 앉아 할머니께 드렸던 박카스를 서로 많이 마시겠다고 철없는 손주들은 아웅다웅,조잘조잘.....울어머님은 좀 시끄러우셨을께다.
어머님께 인사를 드리고 묘지를 내려오면서 근처에 있는 봉하마을을 들러보았다.
 제법 골짜기로 찾아 들어갔는데 봉하마을 입구에는 노란 바람개비가 바람에 팽그르르 돌아가면서 손님들을 반겨주고 있었다.배가 고파 일단 그곳에 있는 식당에서 요기를 하려 하는데 또 철없는 내아이는 고기를 사주질 않는다고 입이 대빨 나와 있어 엄청 민망하였더랬다.
 이곳에선 고기를 찾으면 안되는 곳이라고 일러주었건만,녀석은 매번 할머님 산소를 다녀오면 식구들끼리 식당가서 고기를 구워먹는 것이 식구들의 당연한 약속이라고 생각했었나보다.ㅠ

 고기 사주지 않는다고 입이 대빨 나와 있는 둥이녀석을 내려다 보시는 대통령님은 또 어떤 표정으로 보고 계실까나?ㅠ

 

 

아마도 이런 표정을 짓지 않으실까??

 

 

 

접힌 부분 펼치기 ▼

 

 

 

 

 

그래서 묵념.(헌화대...참배공간이다.국화꽃을 세 아이들 손에 쥐어주고 헌화를 시켰다.)

 

 

 

 

수반이란 곳으로 입구에 있는 연못인데,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적혀 있었다.

묘역에 들어가기 전 마음가짐을 정돈하는 곳이라고 한다.

 

 

 

박석...묘역에는 이렇게 국민들의 추모글을 새겨 만든 1만 5천여 개의 박석을 깔아 놓았다.추모비로 비문을 대신하고 있는데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박석에 새겨진 글을 읽고 있노라니 마음이 뭉클하였다.

 

 

 

 

 너럭바위...지하의 안장시설을 덮고 있는 남방식 고인돌 형태의 낮은 바위라고 설명하고 있으며,너럭바위를 받치고 있는 받침대는 재료의 이름은 까먹었는데 저 받침대가 시간이 지날수록 색깔이 변한다고 한다.5년까지는 붉은빛을 띄다가,그후로 차차 검은빛으로 변한다고 한다.지금은 녹이 슨 것처럼 붉은 색이었다.

 

 (너럭바위 아래 석함에는 참여정부 5년 다큐멘터리 5부작 dvd,대통령 일대기 및 국민들의 추모 모습을 기록한 추모영상 dvd를 함께 안장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묘역 왼쪽에는 밭이 있고,바람개비가 또 돌아가고 있고,그뒤로 '대통령의 길'이 쭉 나 있고,부엉이 바위 위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다.

 

 

 

 

 

 

 

 

 

 

 

 

정말 '나오세요~' 라고 부르면 금방이라도 나오시지 않을까? 싶은 곳! 
봉하마을은
그래서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곳이다.

 

 

 

 

 마을입구에서 밀짚모자를 쓴 어떤 아저씨가 아이들에게 노란 바람개비를 손수 만들어 주고 계셨다.지켜보는 우리는 모두 노무현 재단에서 나온 자원 봉사자이려니~ 했었는데 그분은 그냥 혼자 좋아서 봉사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진정한 자원 봉사자를 만난셈이다.

배짱도 좋아서 곁에 있는 어떤 아이가 "나는 빨강색 바람개비 만들어주세요~"외쳤더니 "여기 봉하에선 노랑색 아니면 취급안해줘~"맞받아 쳐주시더라는~~ㅋ

또 어떤 아저씨가 바람개비가 떨어졌다고 다시 만들어 주십사 요구하니 봉사자 아저씨 왈~

"이거 a/s 안되는데요!" 나는 곁에서 어찌나 우습던지~~

암튼..알아주지 않으나 홀로 묵묵하게 임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서울 시청앞에서도 추모 행사때 본인의 바람개비가 인기 좋았다고 너스레 떠시던 모습이 바로 '사람사는 세상'모토대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 듯!^^ 

 덕분에 우리 아이들을 비롯하여 그날 봉하마을을 찾은 아이들은 신나게 바람개비 붙잡고 뛰어다닌다고 신이 났었다.

 

 

펼친 부분 접기 ▲

  
명절 전 두 곳을 미리 인사를 다녀오니 마음이 참 흐뭇하고,절로 즐겁다.

 또한,
책 속에 언급된 다른 책들을 기회가 되면 찾아 읽어보리라 제목을 메모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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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9-26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미 있는 행보였네요~~~
글을 읽고 사진을 보면 다시 뭉클해지네요.ㅠ

책읽는나무 2012-09-27 13:22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
다녀오고 나니 나 스스로가 참 대견하고 기특하더라구요.^^
사진을 보면 볼수록 숙연해지더라구요.
또한 님도 같이 생각났습니다.
님의 페이퍼도 참 인상깊었거든요.
암튼..님도 추석 잘 보내세요.미리 인사드립니다.^^

자목련 2012-09-26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 국화, 노란 바람개비, 아이들의 뒷모습..
글과 사진, 따뜻하면서도 먹먹해집니다.

책읽는나무 2012-09-27 13:20   좋아요 0 | URL
음~~
좋은 가을날!
노랑색 하나가 가을색과 어울리는 듯,겉도는 듯,
그러하지요?
추석이 얼마 남질 않았네요.
추석 잘 보내세요.미리 인사드립니다.^^

프레이야 2012-09-26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봉하마을에 다시 가보고 싶어지네요. 멀지 않은 곳인데
그 몇해 전 가보곤 안 가봤어요. 그때보다 더 잘 다듬어 놓았네요.
노란 바람개비들, 노란 국화 울타리, 예쁜 둥이들 모두모두 가을하늘 아래 눈부셔요.^^

책읽는나무 2012-09-27 13:20   좋아요 0 | URL
서서히 관광명소의 느낌이 드는 듯하더군요.
오다보니 화포 생태천이란 간판도 눈에 띄던데,다음번엔 그곳도 한 번 가봐야겠더군요.시간이 넉넉치 않아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둘러보고 왔어요.
제법 시간을 들여 둘러봐야될 장소더라구요.
둘러볼수록 마음은 좀 아프겠지만요.ㅠ
전 친환경쌀방앗간이 좀 눈에 들어오더군요.
경주 찰보리빵이랑 기술제휴한 봉하찰보리빵도 사들고 와 먹었는데...경주에서 사가지고 온 보리빵이랑 확실히 다른 맛이 나네요.슬픈 맛이어요.ㅠ

추석 잘 보내세요.^^

기억의집 2012-09-26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묘와 봉하마을이 가까이 있나봐요. 저도 봉하마을 한번 가 보고 싶은데, 그게 맘 먹은 것만큼 잘 안 되네요. 저는 노대통령이 100% 국정 운영을 잘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야 나라 살림이라는 게 집안 살림과 달라 대통령이 명령하는데로 착착 실행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깐요. 박정희같은 독재자라면 모를까....그러나 오늘 안철수가 말한 그분의 진심은 100% 믿어요.

딸냄이 뒷모습만~ 또 뒷배경만 찍으셨네~

책읽는나무 2012-09-27 13:20   좋아요 0 | URL
어머님 묘가 봉하마을이 있는 경남 김해에 있어요.그래서 매번 들러본다고 하던 것이 기회가 닿질 않았었는데 이번에 여유가 생겨 다녀왔네요.^^
다녀오는 발걸음은 참 무겁더이다.
저도 노대통령의 나라 살림하신 것에 신뢰하는편입니다.또한 여러 권의 책을 읽으시고 노선을 잡으신 많은 획들이 미완성이 된 것들도 좀 안타까웠어요.문재인 후보가 그뒤를 잘 이어받아 그분의 뜻을 대신 이루어주셨음 하는 바람도 있네요.

소심한 자들은 주로 당당하게 얼굴 비추기가 영~~
언젠간 앞으로 홱 돌아 윙크할 날이 있지 않을까요?ㅎㅎ

추석 잘 보내시어요.^^

2012-09-29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29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07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jo 2012-11-06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번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좋아하시는 부모님과 봉화마을에 갑니다
 

50.

 

 

 

 

 

 

 

 

 

 

 

 

 


 지난 토요일 난생 처음 작가라는 사람을 직접 대면했었다.
김애란이 이작은 중소도시에 강연회를 온다는 문구를 이틀전에 확인하고,순간 내눈을 의심했었다.
설마?!
하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나는 가봐야지 않을까?
헌데 신랑이 볼일이 생겨 영 짬이 나질 않을 것같아 어찌할까? 고민에 고민을 하였다.
홀로 너무 심각했던지!
전날 밤 꿈도 꿨다.강연회장을 뒤늦게 뛰어가 문을 여니 객석에 자리가 꽉 차 있고,무대에는 아직 작가의 얼굴은 보이질 않았다.
 가게 된다면 작가의 싸인을 받아야 할 것이고,내겐 "달려라 아비"밖엔 없었다.'비행운'을 미리 구입한다는 것이 차일피일 미룬 것을 뒤늦게 후회했다.다른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것이라 소장하고 있지 않았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초조하였는데 작가와 인연이 닿으려 했는지 신랑은 시간맞춰 집에 돌아와 주었고,아이들 소아과 병원에 다녀와 약도 탔고,서점에 달려가 '침이 고인다'와 '비행운'을 잽싸게 집어 와 가방속에 넣어 두었고,순대국밥으로 간단히 점심 해결까지 하였다.
명색이 소설가를 만나는데 순대국밥은 또 좀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 것같다라는 생각은 잠깐 했었지만,폭풍이 몰려온다는 여파로 그날 비도 좀 내리고 바람도 제법 차가워 뜨끈한 국물을 먹고 싶었다.대신 아이들과 편의점에 들러 각각의 껌을 하나씩 구입하여 입냄새를 제거하는 매너(?)를 행했다.

 사실 내겐 작가의 강연회가 처음이었다.그저 서울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나 접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라고만 여겨 그림의 떡으로만 그저 부러워만 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그래서 내가 직접 그런 장소에 앉아 있을 것이란 상상을 별로 해보질 않은 탓에 작가의 강연회에 뚜벅뚜벅 걸어간 난 부끄럽게도 그날 강연회의 목적이 되고 있는 '두근두근 내 인생'이란 책도 읽지 않고 찾아갔었다.
목적지에 도착하고서 아차~ 싶었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가 앞쪽에 앉았다.
(하필! 김애란작가의 책 중에서 읽지 않은 책이 '두근두근 내 인생'이란 말인가!)

 

 작가는 내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그녀에게 어떤 모습을 기대했던 걸까?
아마도 '달려라 아비'를 읽고 느꼈던 첫 인상을 여적 끌고 왔던 것일테다.
유쾌하고,통통 튀는 문체로 느껴져 작가도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막연히 머릿속에 심어 놓고 있었나보다.막상 대면한 그녀는 의외로 수수하고,조신하고,참~했다.목소리도 고분고분,나긋나긋~
그래서 처음 10분 정도는 낯설었다.김애란이 과연 맞나? 혹시 다른 사람이 위장하고 있는 것인가? 뭐 그런 이상한 생각들로 머리가 어수선하였으나 점점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기 시작하면서 진짜 김애란을 발견하게 되었고,간간히 소설속에서 보였던 발랄한 그모습들이 언뜻 비춰지기 시작했다.초반에는 작가도 몹시 긴장된 듯한 모습이 보였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독자들을 휘어잡고 끌고 가기 시작했다.
 특히나 책에 대한 질문들이 오고 갈때 작가의 진가가 발휘되었다.나야 뭐~ 책을 읽지 않아 찍! 소리 않고 경청만 하였지만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한 질문들을 성심껏 잘 받아주었다.10대들은 도에 지나친다 싶은 질문에, 작가도 이런 질문은 처음 받아본다고 당황 한 듯하였으나 진솔하게 자신의 의견을 답해주었고, 50대 한아주머니의 왜 17세 미성년자가 주인공이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듣기엔 궁금해서 묻는 말로 들렸으나 타지방 사람들이 듣기엔 따지는 것처럼,나무라는 것처럼 들렸을 경상도식 스타일의 질문에도 "잘못했습니다"로 순발력을 발휘하면서 조근조근 작품의 의도를 잘 설명하여 위기를 넘기는 기지에 감탄했었다.
 
 덕분에 많이 웃고,작가에게 공감하는 부분들도 많았고,작가가 아니었으면 직접 들어보지 못했을 작가의 사적인 이야기들도 또 다른 하나의 소설로 다가왔다.
확실히 김애란은 말을 잘하는 작가였다.말을 잘 하는 사람이라 글도 잘 쓰는 것일까?
 작가는 지구가 사라진다면 한 가지 남겨 놓고 싶은 것에 사과나무 대신 농담을 선택했다.
'농담'은 상대를 위로해주고 싶을때 수치심을 가지지 않는 선에서 따뜻하게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농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또한 무거움과 가벼움을 잡아 줄 수 있는 방점이라고 했다.
나 또한 농담을 즐기는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작가의 글이 끌렸던 것일까? 주억거려 보기도 했다.
 또한 작가는 말이 글을 앞지르지 않고,글이 삶을 앞지르지 않길 원한다고도 하였다.
작가의 생각들이 나이처럼 점점 깊어지는 만큼 지금의 소설은 초반의 소설들보다는 다소 무겁다라는 평을 받는 것같다.그것에 작가는 약간 신경이 쓰이는 눈치인지는 잘 모르겠으나,내눈엔 이미 콩깍지가 씌었는지 읽고 있는 '비행운'에선 무르익은 농담으로 읽혀는데 잘 모르겠다.나도 이미 나이를 먹고 있으니까!  

 작가의 싸인을 받을 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져 줄을 섰다.
이상하게 그순간부터 내 심장이 쿵쿵거리기 시작하였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무척 당황하였다.얼굴은 이미 홍시처럼 발그레해져 짝사랑이나,첫사랑 앞에 서는 사람처럼 줄곧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내모습에서 앞에 선 10대 고등학교 소녀들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나도 그들처럼 얼굴이 발개져 흥분하고 있었다.
연예인을 만나도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았었는데 말이다.(아~ 솔직히 말하면 몇 년 전 우연히 정우성과 가까운 거리에서 눈이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순간 심장이 딱 멈추는 기분을 느낀적이 한 번 있었다.20년을 가까이 알고 있는 옆지기 울신랑은 한 번도 심장을 멈추게 해준적이 없었는데....ㅠ)

 내차례가 되어 책을 세 권 내밀었더니 김애란 작가는 눈을 반짝이며, 작가도 흥분되었는지 부끄러워하고 있었는지, 발개진 얼굴 모습으로 "완소 독자님이시네요!"라고 말을 붙이는데 난 이미 넋이 나가버린 상태라 그말이 무슨 뜻인지 귀에 잘 들리지도 않아...무뚝뚝하게 경상도 스타일대로 내얼굴 표정은 무작정 덤덤하게, 당연한 것 아니냔 식으로 그렇게, 밀고 있었다.아마 작가는 좀 무안했으리라~~ 순간 내가 애교가 많은 성격이었으면 내가 작가님 완전 빠순이이에요! 뭐 그런 푼수도 좀 떨고 했음 오죽 좋았으랴~
 뭔가 말은 붙여 보고 싶은데 머리는 하얗고,무심코 튀어나온 말은 글쎄 뜬금없는  "나도 쌍둥이 키워요!"ㅡ.ㅡ;;  이게 뭔??? 
(실은 작가가 쌍둥이중 동생이라고 강연회에서 얘길 했었는데 나는 그것이 귀에 쏙 박혀 있었나보다.) 그리 내뱉고도 표정은 아무렇지도 않게 아주 근엄하게 서 있었고 속으로는 '아! 이게 아닌데~~' 아이고~를 연발하고 있었고....다행히 작가는 웃으면서 자신은 쌍둥이 인데다 연년생 형제가 하나 더 있어 엄마가 무척 힘들게 키우셨다고 말하면서 울집 쌍둥이는 딸이냐고 물었는데 나는 또 당황해서 "위에 오빠가 하나 더 있구요.그밑에 딸 쌍둥이에요"라는 좀 이상한 대답을 하고 얼른 도망쳐 왔다는~~~ㅠ   

 집으로 돌아와서는 생전 처음 만나 본 작가와의 자리에서 나눈 대화가 소설 이야기나 책 이야기가 아닌 온통 쌍둥이 얘기였다는 것이 너무 웃겨 혼자서 쿡~ 많이 웃었다.마중 나와 준 신랑에게도 소감을 전해주는데 역시 쌍둥이 아빠라서 그런지 작가가 쌍둥이 동생이더라는 말에 반색을 하였다.   작가와의 강연회에 그닥 관심 없어 보이더니 그래도 작가의 싸인본을 보여 주니 건성으로 보는 듯해도 볼 건 다 보는 것같았다.그래 내친김에 다음번엔 작가의 강연회가 있음 함께 가볼 수 있겠느냐? 물었더니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란다.
 사실 신랑은 소설책을 전혀 읽지 않는다.그래서 소설가나 시인에겐 완전 무관심이다.그래서 이해는 된다만...혹시나 싶어 "만약 안철수가 내려 왔다면?" 물었더니 신랑은 반색하며 안철수나 박경철이 온다면 당장 달려가겠단다.ㅡ.ㅡ;;
 흠~ 순간 신랑을 소설책을 읽게 만들어야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해 봤지만,울아들보다 더 말 안듣는 신랑에게 소설을 읽히느니 김애란 작가가 얼른 안철수와 박경철보다 더 유명해지는 것이 훨씬 빠르겠단 생각을 해본다.(김애란 화이팅!)

 암튼..'두근두근 내 인생'이책은 그렇게 그날 공짜로 받아 유쾌한 인연을 맺으면서 내 손에 들어온 책이었다.유일하게 읽지 않은 책이었는데 어떻게 이책이 또 김애란 싸인이 담긴 책으로 내품에 안기게 되었는지...^^;;
 페이퍼를 적다보니 책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고,완전 곁다리 자랑질 비슷한 내용만 쭈루룩~ 적게 되었다.그래도 괜찮다.작가는 분명 그날 그랬다.독자들의 현학적인 리뷰도 좋아하지만,자신의 글이 핑계가 되어 이야기 충동을 일으킬 수 있는 리뷰, 그러니까 삼천포 리뷰도 많이 좋아한다고 고백했다.그러니 나처럼 삼천포 리뷰나 페이퍼 적는 이들이여! 힘을 내자!^^

 

 

 

 
  

 

 

 

 

 

 

 

 



 작가의 호흡,기다란 손가락의 미세한 떨림,멋쩍을 때마다 앞머리를 손가락으로 튕기는 독특한 습관, 그모든 것들을 가까이서 보고,느낄 수 있다는 것은 작가의 모습에 더 몰입하여 작가의 매력을 더 찾게 되는 순간,순간이 되는 것같다.
 왜 팬들이 직접 콘서트장을 찾아가고,작가 강연회를 애써 찾아가는지 이제 이해가 되었다.그런 문화를 접할 수 없는 곳인지라 그런 기회가 몇 번 있었어도 애써 시간을 내가면서 찾아보질 못해 나와는 다른 세상 이야기라 여겼었다.(보통 이곳 사람들은 몇몇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그러한 것에 무신경한 편이다.심지어 그날 나의 흥분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얘길 해줘도 다들 그랬어?? 뭐 그정도의 반응!ㅡ.ㅡ;; 다들 책을 읽지 않고 있나?? 
 그나마  모두들 반색하면서 듣는 장면은 하나같이 '두근두근 내 인생' 작가가 싸인한 책을 공짜로 받아왔다는 대목!ㅠ  그중 한,두 명만 내년엔 같이 가서 들어보자~ 그정도!)

 암튼,<달려라 아비>,<침이 고인다>,<비행운>,<두근두근 내 인생>이 네 권의 책들은 또 다른 특별한 인연으로 내 책장에 꽂아 놓는다.특히 <두근두근 내 인생>책은 볼때마다 그야말로 그날의 두근대던 내 심장소리가 들리는 듯하다.책 속에 나오는 엄마 뱃속에서 아름이가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듣던 바로 그소리만큼 작가앞에 선 내심장소리도 컸을 것이다. 
  
 그리고 그날 저녁 모든 신경선들을 풀가동 시킨 탓에 몸살이 나서 약을 먹고 고꾸라졌었다.ㅠ

다음엔 작가를 만난다면 순대국밥에 자일00껌 보다는 우황청심환을 하나 삼키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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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9-20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부럽습니다. 제 주위에도 김애란을 좋아하는 분이 많고 일단 제가 김애란 작가를 좋아합니다. 정말 좋아해요 하는 정도는 아닐지라도 작가지망생으로서 존경심을 품고 있달까요. 저도 지방인데다, 그 지방 중에서도 구석진 지방이라서 작가를 만날 기회는 좀처럼 없네요. 몇 달전에 안도현 시인의 강의를 듣고 싸인을 받은게 전부입니다. 제가 시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닥 설레지 않았던 것이 아쉽긴 해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이곳에 와주었으면 좋겠는데요. 김애란 작가가 남해에 올 일은 없겠지요. 엉엉.

책읽는나무 2012-09-21 07:11   좋아요 0 | URL
김애란은 젊고 발랄한 작가라 그런지 십대 청소년들도 정말 많이 좋아하더군요.많은 여고생들,남고생들..심지어 초등학생도 싸인을 받고 있더라구요.
전 한국소설을 학생들이 그리 많이 읽고 있으리란 생각을 못했었는데 소이진님 못지않은 학생들이 많대요~ㅋ 수첩에 빼곡하게 질문거리를 적어 와서 작가와 눈을 맞추며 당황하지 않고 물어보는 그네들의 모습! 이쁘더군요.^^
(아마도 그곳에 앉아 있는 학생들도 작가 지망생을 꿈꾸는 이들도 있었겠죠?)
물론 작가는 당황을 하더이다.ㅋ

그리고 조만간 기다려보세요.요즘 도서관에서 '한 도시 한 책 읽기'란 운동을 시작하여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답니다.도서관에서 한 권의 책을 선택하여 일 년동안 시민들에게 책을 읽힌 후,직접 그작가를 초대하여 강연을 듣는 형식의 행사가 반응이 좋아서 여러 소도시에서 추진중이라네요.
남해 도서관이나 인근 활성화된 도서관 홈피를 한 번 살펴보세요.
여긴 나도 모르는 사이 벌써 올해가 삼 년째라네요?@.@
그리고 김애란의 두근두근 이 책이 선정된 도시가 제법 되더군요.
역시 김애란이 제일 잘 나가요~~^^;;

hnine 2012-09-20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애란 작가 강연에 다녀오셨군요!!!
생각보다 목소리가 차분하고 조근조근 말하지만, 잘 들어보면 장난기도 많고 유머 감각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지 않나요?
다 알고 나서 마지막으로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웃으며 일어나는 힘이 있는, 그런 캐릭터를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두근두근 내인생에서도 그랬고요.
잘 다녀오셨네요 ^^

책읽는나무 2012-09-21 07:18   좋아요 0 | URL
맞아요.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 속에서 나긋나긋하고 조붓하게 말하는 목소리에 처음엔 얌전하고 조신하단 생각을 먼저 가졌었죠.그래서 어? 기대와 다르네? 여겼는데 가만 듣고 보니 유머 감각이 보통이 아니고,역시 그책을 쓴 작가 맞네~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구요.많이 웃고 왔어요.^^

책의 마지막 부분! 아름이가 쓴 부모님의 연애사 소설부문을 읽고 나서의 느낌! 딱 나인님이 짚어 주시네요.웃으면서 경쾌한 마음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실어주었어요.사뭇 오랫동안 슬픔에 도취될 수 있는 결말이었는데 역시 작가의 유쾌함은 죽지 않았어요.
전 계속 아름이 엄마,아빠가 이부문에서 쿡~ 웃어버려 아름이가 어느 부문이냐고 물었던 곳이 아닐까? 찾으면서 읽었네요.ㅎ
작가를 만나고 나니 더욱더 소설책에 몰입이 잘되는 것같네요.
정말 잘 다녀왔어요.^^

2012-09-20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김애란 작가님 너무 멋지네요. 제가 거기 있어도 팬심 충만으로 얼굴이 불그레해지고, 면전에선 막 이상한 소리 했을 것 같아요! 싸인도 완전 성의있고 멋져요!
자세히 써 주신 덕분에 강연회에 가 본 듯 생생하게 느껴서 좋습니다.^^
잉. 나도 꼭 가고 싶다!ㅋㅋ

책읽는나무 2012-09-21 07:22   좋아요 0 | URL
싸인도 딱 김애란 작가답다~ 뭐 그런 생각을 하였더랬습니다.
앞에 선 사람들 싸인도 그냥 기다리다 안보는 척! 하면서 몰래 봤더니~
계속 '만세!'삼창을 하더군요.ㅎㅎ
내앞에 아줌마는 나처럼 초등학교 도서관 도우미 아줌마였나봐요.도서관 책을 가져와서 싸인을 받고,A4지에 따로 도우미 엄마들을 위하여 덕담도 적어달라고 부탁 하는 것을 보고서 나도 도서관에 있는 작가의 책들을 가져올껄 그랬나? 싶었어요.
암튼..작가는 도서관 도우미 엄마들에게도 계속 '두 손 높이 들어 만세~~'였어요.참 발랄하고 예쁜 작가죠?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매력이 넘치는 작가에요.^^
저런 작가의 강연회는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갔음 더 흥분되고 재밌었겠단 생각이 문득 드네요.다음엔 우리 함께 갈까요??ㅋㅋ

하늘바람 2012-09-20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님 무척 소녀같아요

책읽는나무 2012-09-21 07:25   좋아요 0 | URL
그죠?
그 날은 정말 이십 년은 젊어진 것같았어요.
마음속에 담아둔 누군가를 직접 만나면서 얼굴이 발그레해지고 가슴 두근거림을 도대체 몇 년만에 느껴 본 것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아~~
근데 만약 김영하나 김연수 같은 남자 작가를 만난다면??
우황청심환을 무조건 먹어야 해요.

근데 아까 반디총각을 봤을때도 가슴이 잠깐 콩닥였는데...아~~
요즘 제심장이 고장났나봐요.ㅠ

프레이야 2012-09-21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좋은시간이었군요. 부러워라ㅎㅎ 김애란 사인이 활달하네요. 두근두근내인생, 재밌어요. 전 김애란 작품 그거 한권만 읽었어요. ㅋ

책읽는나무 2012-09-21 07:30   좋아요 0 | URL
확실히 글씨체나 싸인체(?)도 그사람의 성격이나 문체를 닮긴 하나봐요.
실은 두 분의 작가 싸인본 책을 두 어 권 가지고 있긴 한데요.
직접 싸인 하는 것을 내눈 앞에서 지켜보질 않아서 그러한가? 그냥 작가의 싸인이 이렇게 생겼구나! 신기하다~ 이정도의 반응이었는데요.
완전 김애란작가의 싸인은..하~
지금 다시 봐도 생동감이 넘치네요.
무조건 두 손 높이 들어 만세를 부르겠다고 독자들에게 싸인을 해주었는데 그래서 더 싸인 받는 사람을 흥분되게 만든 요인도 있지 않았나? 싶네요.ㅋ

김애란의 다른 책들도 다 괜찮던데...더 읽어주세요.^^

숲노래 2012-09-21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제(9.19) 청소년 독자 60명한테 사인을 해 주었어요.
사인을 받는 사람뿐 아니라,
사인을 하는 사람도
두근두근 설레면서 기쁘답니다 :)

책읽는나무 2012-09-21 07:35   좋아요 0 | URL
그래요?
전 두근두근 책을 100권이나 싸인 해 놓은 책들을 보고서 정말 팔 아프겠다 싶어 싸인 받는 독자들은 좋지만,막상 싸인을 해주는 작가들은 약간 곤욕스럽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줄곧 했었습니다.
헌데 싸인 해주는 사람도 두근거리고 설레나요??
아~ 좋군요.
서로 마음이 통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에요.
청소년들도 연예인 싸인 보다도 작가들의 싸인을 더 많이 받고,흥분하고,보관하고,꿈을 키워보고....그랬음 참 좋겠네요.
내가 청소년 시절엔 뭘 했나? 싶어질만큼 그들이 부럽네요.
암튼..좋은 일 하셨어요.
독자들한테 싸인 많이 많이 해주세요.
독자들은 너무 기쁘고 설렌답니다.^^

소나무집 2012-09-21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애란 작가도 완소 독자를 만났으니 두근두근 했을 거예요.
저도 두근두근 내 인생 한 권만 읽었어요.
김애란 고향이 저와 같은 곳이라서 관심이 가는 작가예요.
우리 동네에도 내려왓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드네요.

책읽는나무 2012-09-21 18:30   좋아요 0 | URL
아니~ 님도 한 권만 읽으셨어요?
안돼요.안돼요. 몇 권 더 읽어 주세요.^^

김애란의 고향은 충남 서산 대산읍(?)이라더라구요.그럼 님도?
태어나긴 인천에서 태어났는데..부모님의 고향이 서산이라더군요.
고향을 표시하는 대목에서도 에피소드를 얘길 하는데 웃겼어요.
처음의 책엔 인천이라고 표기했는데 서산으로 내려가신 부모님이 고향사람들이 모두들 한 마디씩 한다고..서산의 특산물에 김애란도 끼워 넣는 판이라고 말씀하셔서 두 번째 책엔 서산이 고향이라고 표기했더니 인천사람들도 한 마디씩 해서 세 번째 책부터는 '인천에서 태어나 서산에서 자랐다'라고 표기했다네요.ㅋ
작가를 배출한 동네에서는 자부심이 강한가봐요.
우리동네는 '고향의 봄'동요를 지은 이원수 작가가 유명하답니다.ㅎㅎ

icaru 2012-09-21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너무너무 위트만발~~하는 "김애란 강연회를 다녀와서.." 되겠습니다.
막 그림이 그려져서 웃었어요! 싸인받을 때, 저도 쌍둥이 키워요 하는 부분요 ㅎㅎㅎㅎㅎ
저, 실은 김애란 작가는 익히 알지만 그녀의 책은 하나두 읽은 게 없는데,,,, 막 그런 느낌 있잖아요. 이 좋은 걸 여태 넌 접한 적이 없니? 하는 느낌요!
아휴~~~~~ 꺼이꺼이 아무튼 넘 재밌어요!
순대국하고 우환청심환하고, 자일리톨 껌 하고, 박경철,안철수도요!!!!

책읽는나무 2012-09-21 18:35   좋아요 0 | URL
좀 황당한 독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싶죠.ㅠ
"책 잘 읽고 있어요~"가 아닌 "저 쌍둥이 키워요~"라니..ㅠ
헌데..님은 왜 김애란의 팬이 아니었습니까?
너무하세요...김애란의 소설을 읽어주세요.제발~
(요즘 저도 기억님 닮아가나 봅니다.ㅋ)
저 요즘 기억님의 플리즈~ 란 문구 하나로 미미여사책 열심히 읽고 있어요.
밤엔 무서워서 못 읽고 맨날 아침에만 읽고 있어 진도가 잘 나가지 않지만요.
우리 서로 완소작가 한 명씩 호명하여 서로의 팬심으로 작가의 책 읽어주기 운동을 해야만 할 것같아요.
님은 누굴 응원하고 있나요?
궁금하네요.^^

sslmo 2012-09-2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글을 얼마나 맛깔나게 쓰시는지...읽는내내 입에 침이 가득 고여와 내내 눌러 삼키느라 애를 먹었습니다여, ㅋ~.
저도 한 권 '달려라, 아비'만 읽었고,
나머지는 이렇게 저렇게 선물받아 가지고 있는데...
책나무님 페이퍼를 보니 읽고 싶어지는 걸요.
좋고 잼 난 글이예요, 꾸벅~!

책읽는나무 2012-09-24 17:15   좋아요 0 | URL
아이고..
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황망하여...
저도 님의 글 깊이 생각하면서 잘 읽고 있습니다.
또한..님은 제 귀도 얼마나 즐겁게 간질여 주시는지~~^^
의외로 김애란의 책을 읽지 않은 이들이 계시단 것에 좀 놀랐습니다.
부디 읽어주세요.꾸벅~^^;
글 잘쓰는 젊은 작가들이 꾸준하게 롱런했음 해요.
갑자기 남자 고등학생이 그자리에서 질문했던 것이 떠오르네요.
인기가 떨어져 훗날 비운에 간 작가들이 많은데 작가님이 그리 되신다면 어쩌실꺼냐고 당돌하게 질문을 해버려 모두들 웃었는데요.저도 여적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질 못했었는데 그남학생덕에 한 번 상상을 해보았거든요.
아~ 슬프더라구요.
전 김애란 작가가 더욱더 성숙하여 박경리나 박완서같은 소설가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노년이 되어도 재치있는 글솜씨로 사회의 아픈 곳이나 가려운 부분들을 잘 긁어주었음 하는 바람이 있네요.
그래서 '달려라,아비'적부터 점 찍어놓고 응원중이에요.ㅎ

icaru 2012-09-26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통 책을 안 읽긴 하지만요~ 책나무 님 페이퍼에 아주 정곡으로 필 받아서 두근두근,,을 읽고 있어요! 행동력 짱이지요잉? ㅋ
항상 보면, 페이퍼는 페이퍼대로 재밌는 거고, 책 또한 그래 줄지는 언제나 미지수였는데, 제대로!!!!네요, 이번은 ^---^ ㅋㅋㅋ 사뭇 감사하는

페이퍼 말씀 처럼 정말 인천 출생 서산에서 나고 자람으로 되어 있는데, 신기한 것은요. 저도 친가가 서산&태안군이라서,,, 그쪽 지역 분들은 고장이 연합을 했는지, 서산에 계시다가 인천에서 업종에 종사하시거나, 역으로 인천에서 서산으로 발령(해양 경찰이나...기타 등등 바다와 관련된)을 받으시거나 하더라고요. 작은 표본을 가지고ㅡ, 결론 내고 있어요. 혼자 또 뭐 하나 깨우쳤다 이거죠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12-09-26 15:12   좋아요 0 | URL
책 재미나죠? 김애란의 문체 매력은 바로 그것이어요.ㅋ
저도 읽고 있는데 민군이 몇 번씩이나 책이 그렇게 재밌냐고 몇 번씩 묻더라구요.내가 그렇게 많이 웃으면서 읽고 있었는지 잘 몰랐어요.
비행운을 앞부분 조금 읽었는데 사람들은 김애란의 문체가 점점 무겁다라고 얘길 하던데 전...여전히 재밌던데요.
완전 무한사랑인가봐요.큭~
아무래도 작가도 결혼을 했고,연륜이 묻어나는 문체가 나오질 않을까! 싶은데..그건 당연한 것 아닐까! 싶어요.
그럼으로 할머니가 될때까지 글을 쓰고 싶다라는 작가의 바람대로 커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구요.^^

님의 고향이 서산이셨어요? 작가는 서산 대산읍이란던가? 그러더라구요.얼핏 서산 사람들 즉 부모님의 세대들이 돈을 벌기 위하여 인천으로 올라가 자리를 많이 잡았다고들 하던데...작가네 부모님은 여의치 못하시어 다시 고향으로 내려오셨다고 하였던 것같아요.아마도 님의 의중이 맞을꺼에요.
전 이런 모든 얘기들도 사실적이어서 너무도 친근하게 다가오더라구요.^^
비행운을 다 읽고 나서도 읽으실만한 책인지 한 번 알려드릴께요.

icaru 2012-09-26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결혼도 했군요~ 아이도 있을까요? ㅋㅋ 저는 작가의 개인 이력은 하나 알두 못하면서, 작가란 되어보지 못한 처지 일테면, 엄마의 마음이라거나, 조로증이 이는 열일곱 소년의 마음이라거나 도 너무 리얼하게 잘 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흐흐

전, 서산과 군단위로 경계를 둔 홍성이라는 데서 자랐어요. 태어난 건 군산이라는데,, 아버지 근무지 따라 홍성에 올라왔는데, 이후 줄곧 그곳에서 자랐거든요~

친가 친척들은 인천에 그리고 서산에 살고 계셔서리... 뭐 지금은 잦은 왕례도 없지만요 ^^;;; 제 고향은 아니지만, 어릴적에 방학이면 다녔고, 아버지의 고향이 제게 아무런 감흥을 안 줄리 없잖겠나 그런 크크크..

기억의집 2012-09-26 17:13   좋아요 0 | URL
애 낳지 않아도 능력 있는 작가는 리얼하게 묘사하더라구요. 저는 일본작가에게 공감이 많이 가는 이유가 엄마의 삶이나 미혼 여성의 삶을 너무나 리얼하게 묘사 하더라구요. 가쿠오 미쯔오 같은 경우는 애도 없고 이혼했는데도 어찌나 고부갈등을 묘사를 잘 했던지,,전 그녀의 작품은 다 좋아졌어요^^

김애란은 아비는 달린다, 읽고 전혀 공감이 안 되서 그만 둔 작가에요. 다들 작품 좋다고 하는데, 전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왜 좋은지.

책읽는나무 2012-09-27 13:32   좋아요 0 | URL
이카루님!
작년에 결혼했다고 하더라구요.그것도 소설 응모를 해보라고 곁에서 응원해주어 소설가로 첫발을 내딛게 해준 그사람과 결혼을 했다더군요.대단하죠?^^

저도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아이를 낳아보지 못한 사람이 이렇게 섬세하게 잘 표현했나? 싶었는데...작가라는 특권도 있었겠지만,내가 짚어 가늠해보기엔 아마도 쌍둥이 언니가 조카 젖을 떼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그것도 스토리가 있었다라고 멋진 말을 했었거든요.좀 상황묘사가 웃기기도 했지만,듣고 보니 그렇구나~ 고개를 많이 끄덕였어요.작가는 세세한 모든 상황들을 면밀히 관찰하는 습관이 있나봐요.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참 멋지게 표현한다는 것은 축복이어요.암튼..조카는 내자식이나 마찬가지라는데..아마도 그러한 경험들이 있지 않았을까? 또한 쌍둥이 언니가 아기 키우는 모습을 또 얼마나 자세하게 지켜보았을까? 뭐 그런 생각을 추측해보았습죠.ㅋ
그리고 이소설은 실은 작가 부모님의 젊은 시절의 연애를 선물해주고픈 맘도 있었다네요!
아~ 적으면서도 답답한 맘이 드는게요.
그날 강연회때 들었던 모든 말들을 글보다 내입으로 직접 전달해 주고 싶은 맘이 들정도로 내가 너무 많이 듣고 온 것을 느꼈어요.이모든 것을 나만 알고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에요.
이렇게 내가 한 가지씩 작가의 비밀을 살짝 알려주는 듯한 기분이 들어 이런말이 어울리는지 모르겠는데..좀 짜릿하다고 할까요? 또는 더 많이 알려드리고 싶어 조바심이 난달까요? ㅎㅎ
기분이 참 묘하네요.^^

책읽는나무 2012-09-27 13:45   좋아요 0 | URL
기억님!
작가는 참 대단하긴하죠?
대체적으로 여성작가들은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여성들의 삶을 더 섬세하게 잘 표현해내는 뭔가가 있는 것같아요.그래서 전 여성작가들의 그섬세함을 좋아하는 듯해요.남자작가들에게도 섬세함(?)이 비치면 좀 좋아하는 것같구요.ㅋㅋ

참,'아비는 달린다'가 아니고 '달려라 아비'입니다.ㅋ
작가의 말로는 제목에도 부러 운율을 넣어 입에 착착 감기게 선정한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주로 홀수로 정한다고 하더군요.
'달려라 아비'.'침이 고인다'.'비행운'제목들이 듣고 보니 그렇더군요.
'두근두근 내인생'은 그책보다 훨씬 재밌어요.
김애란은 좀 뭐랄까요? 평소에 농담 잘하는 성격을 가진 자들이라면 충분히 좋아하고 공감할만한 대목들이 눈에 번쩍번쩍 들어오게 되는 것같아요.
그리고 글에 무게를 주지 않아 좀 편안하게 다가갈수 있어 좋은 것같아요.
제가 김애란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것이에요.^^
위에 나인님의 댓글을 보면 아~ 그렇구나! 무릎을 딱 칠 수밖에 없는 멋진 표현을 해주셨는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저마다의 이유로 작가를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물론 나의 호불호를 강요할순 없지만...
암튼,미미여사님 책 읽다가 잠깐 쉬는 시간에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저 지금 대놓고 강요하고 있는거 맞죠?ㅋ)

 

 

 

 

 

 

 

 

 

   병관이 시리즈는 두고 두고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책 중 하나다.
<집 안 치우기>는 지난 봄 도서관에서 도우미 엄마들끼리 칠판 뒤에 앉아서 빛 그림 상영으로 동화구연을 직접 해 줬던 그림책이라 특별하다.
병관이 역을 대구 출신 엄마가 맡았는데 구수한 사투리 그대로 표현하여 아이들이 깔깔~ 대기도 했었다.병관이가 엄마와 누나에게 떼 쓰는 장면들이 사투리가 캐릭터와 얼추 맞아 떨어지는 것같아 나는 홀로 감탄했었다.(나는 대역 정할때 얼른 손을 들어 해설을 맡았다는~ 해설이 가장 쉬울 것같아 맡았는데 해설이 넘 길어서 읽으면서 무척 후회도 했었다는~~)

  <손톱 깨물기>그림책은 우연히 작년이었나? 민군 시험직전 문제지를 채점해주다가 국어 교과서 지문에 실린 내용면에서 지원이와 병관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이름과 지원이 얼굴이 눈에 익어 이상타~ 살펴 보니 고대영 작가와 김영진 그림작가의 작품이 맞았다.^^
하~ 병관이의 명성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리는구나~~ 싶어 반가웠다.
손톱을 깨물지 않으면 색연필을 사주겠다는 병관이 엄마의 얘길 듣고 부러 손톱 깨무는 습관을 들이고 있는 병관이도 결국 원하는 로봇을 받아냈다.병관이가 넘 귀여워 웃으면서 책을 덮었더니 갑자기 둥이들도 손톱을 깨물고 있더라는~~이것들이 정말!ㅠ
그래서 결국 그림책에 나오는 지원이가 받은 색연필 비슷한 색연필을 선물로 주긴 했었다.ㅋ

 

 

 

 

 

 

 

 

 

 

 

 

 

 

 

 

 

 

 

 아마도 병관이 시리즈의 첫 책은 <지하철을 타고서>일 것이다.그리고 최근에 나온 <칭찬 먹으러 가요>신간도 올봄에 나왔었다.책 마다 숨은 그림찾기도 재미나고, 병관이의 개구진 모습이 너무 깜찍하고 귀여워서 놓치기 아까운 그림책들이다.

더 많은 병관이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음 좋겠다.^^

 

 

 

 

 

 

 

 

 

 병관이 그림책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그림책이지 싶다.(분명 나는 그리 생각한다!)
병관이를 그린 작가가 병관이 전에 낸 책이었는데 볼돼지가 딱 병관이다.ㅋ

아들녀석이 어릴적에도 좋아하더니 둥이들도 볼돼지를 많이 사랑해줬다.
아들녀석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병관이를 접하여 데면하게 굴면서 어릴적 볼돼지를 대했던 것만큼 병관이를 마구 환호해주지 않는 것같아 역시..그나이에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가 보다! 싶었다.그래도 둥이들이 병관이를 환호해 주니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병관아! 부디 어른이 되지 않으면서 계속 장수하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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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12-09-17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관이 시리즈란 책이 있었군요. 주제가 아주 다양하네요. 생활 습관을 위해 좋을 것 같아요. 전 제 책에만 열중하는,ㅋㅋ

일교차가 심해서 둥이들, 감기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태풍 피해는 없으신지..

책읽는나무 2012-09-17 21:06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둥이들은 며칠전부터 낌새가 영 이상하더니 결국 감기에 걸렸네요.
아무래도 태풍 영향도 있는 듯해요.
저도 덕분에 옮은 듯도 하고..ㅠ

병관이 시리즈는 정말 재밌으면서
읽다보면 병관이가 참 사랑스러워져요.
조만간 우리나라 그림책을 대표하는 그림책 시리즈가 될 것같아요.
도서관에 아이들 보면 병관이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기억의집 2012-09-17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울 딸한테 물어보니 교과서에 있다고 하네요. 그것도 몰랐어요~
저는 지하철만 읽어주었어요. 집 안 치우기랑~ 이건 말장난처럼 재밌어서 사서 읽어주고 중고샵으로 ~

책읽는나무 2012-09-18 20:41   좋아요 0 | URL
그죠?
도서관에서 사서선생님한테 그런 얘길 했더니 모두들 뻥~~ 하더라구요.
순간 내가 잘못보고 헛소리를 하고 있나? 싶었어요.
암튼..목소리에 힘을 주면서 <손톱 깨물기> 제법 재밌다고 그걸로 빛그림책 아이들에게 들려주자고 했더니 선생님은 내말을 무시!
<집 안 치우기>로 정하시더라구요.ㅠ
이책은 페이지들이 하얀 지면들이 많아 아이들에게 슬라이드로 보여주기에 빛이 퍼져 보여 영 안좋았죠.
그래도 애들은 재밌다고 옹기종기 모여서 보고 있더라구요.^^
헌데 울집 애들은 그곳에 아무도 없었다는~~~ㅠ

순오기 2012-09-18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칭찬 먹으러 가요, 볼돼지만 없고 다 소장했어요.
작가님 부자를 그린 '아버지와 아들'도 있고요.^^
애들이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에요!!

책읽는나무 2012-09-19 07:50   좋아요 0 | URL
'아버지와 아들'이란 책도 있었어요?
전 처음 들었네요.음~~
'칭찬 먹으러 가요'는 가족 등산을 하는데 주위 어른들이 계속 칭찬을 한다는 내용인데요..페이지마다 칭찬을 하고 있어서 병관이랑 지원이가 엄청 배부르겠더라구요.페이지의 가을 풍경들은 정말 이쁘던데..스토리가 좀 진부하더데,그래도 시시각각 변하는 병관이 표정만으로도 애들은 완전 뿅~ 가더군요.ㅋㅋ

순오기 2012-09-18 22:56   좋아요 0 | URL
앗~ 아버지와 아들이 아니라 '아빠와 아들'이요!^^
칭찬 먹으러 가요, 가을풍경이면 올가을에 장만할까봐요.ㅋㅋ

희망찬샘 2012-09-18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하철을 타고서의 똥코 하이킥의 충격! 압권이었어요.

책읽는나무 2012-09-18 20:34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그부분에서 완전 넘어갔어요.
근데 울집 애들은 아주 심각하게 보더라구요.ㅠ
울집 애들은 아무래도 저만큼 유머감각이 없어서 큰일이에요.

icaru 2012-09-1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구연도 하시공 ^^ 아이들도 그렇겠지만 엄마들에게 역시 좋은 추억이었겠다 싶어요!
병관이 시리즈는 집안이나 주위 배경을 실제처럼 그려내서 좋아요! 더불어 스토리까지 친근하고 편한 느낌이랄까. 두발자전거 배우기랑 볼돼지,, 봐야겠어요! ㅎ

책읽는나무 2012-09-21 07:39   좋아요 0 | URL
일 년에 몇 번 안했어요.
워낙 하려고 하는 엄마들이 없어 사서선생님이 난감해 하시는 것같아 사람들이 너무 없을시에 몇 번 가서 해주고 오네요.^^ 어차피 유치원에 쌍둥이들이 있으니까 엄마가 참여하면 걔들이 엄마 목소리가 어느 역할인지 찾는 재미가 좀 있나봐요.못 찾을때도 많지만..ㅠ

병관이 정말 우리 아이같아 부모들은 귀엽고,아이들은 자기네 모습 같아 친근하여 친구처럼 여기고...그림책을 펼치면 몰입하게끔 그려 낸 솜씨가 참 일품이에요.그죠?^^

2012-09-19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름방학때 읽은 책목록을 이제 올린다.
학교에서 방학때 추천목록으로 선정해준 20권을 포함하여 총 75권을 읽은셈이다.
방학을 하면서 75권을 읽으면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가 출전하는 게임을 관람시켜주겠다고 약속했더니 여름에 땀을 삐질 흘려가면서 열심히 읽어댔다.
이상하게 아이들은 어떤 보상이 있어야만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기특하다기보다 좀 한심해 보이면서,약아 보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암튼,녀석의 독서 행태를 보아하니 읽기 싫은날엔 그림책을 몇 권 들고와서 억지로 권수를 채우고 있었고,어떤날은 저학년용 문고책을 설렁설렁 읽고 권수를 채우고도 있었다.
만화책은 권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제한을 걸어서인지 녀석은 꽤나 억울해 했지만,어찌어찌 권수를 채우고서 8월 중순쯤 롯데랑 넥센의 경기가 있었던 주말에 아빠와 함께 야구장을 다녀왔었다.
롯데가 5:4로 역전승을 했었다고 나름 흥분했었던 녀석이었다.
둥이들도 따라가겠다고 목놓아 울부짖었지만 작년에 두어 번 야구장을 함께 다녀와서 완전 뻗어버린 기억에 달래고 달래 부자만 다녀왔었는데.....

 롯데는 현재 종합 2위로 가을에도 야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야구 마니아 아빠덕에 민군도 유치원시절부터 멋모르고 롯데팬이 되었고,야구시즌이 되면 항상 텔레비젼이나 인터넷으로 롯데의 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ㅠ
운동에 그닥 관심이 없는 나로선 아들이 물어오면 흥이나 맞춰주는 정도이니 좀 그러하다.
강민호와 홍성흔,황재균 팬이길 자처하고 있으나 이대호가 일본으로 넘어가고 나서부터 이상하게 야구볼맛이 없어져 버렸다.

하지만 우리집 부자는 그러거나 말거나 무조건 롯데팬이다.
그래서 민군을 또 이용하고 있다.
나머지 75권을 또 채우면 가을야구를 보여주겠다고..^^

보상이 있어야만 행동하는 아들이나,보상을 제시하는 엄마나,
다 똑같구나!
그러거나 말거나 롯데가 올해는 1위를 좀 했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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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9-11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울 아들이 롯데팬이여요. 우리집은 아예 채널이 스포츠로 고정되어 있어요. 저는 드라마엔 관심이 없어서... 티비가 주로 운동채널 아니면 애니쪽~ 지금 울 딸냄 왔는데요. 오자마마 애니 보네요.

아, 전 정말 울 아들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공부를 하기 싫어해서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민군의 독서 이렇게 밀고 나가세요. 저는 책은 자기가 원할 때 읽는거다라고 해서 닥달을 안 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정말 책에 흥미가 없어요. 책이 안 읽으니 이해력이 많이 딸리네요. 후! 자업자득이죠. 요즘은 아이가 어릴 때 공부 강요하지 말라기 보다 약간의 스트레스를 주어도 좋다는 쪽으로 넘어오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12-09-12 17:52   좋아요 0 | URL
그래요? 아드님이 롯데팬이에요?^^
울집도 텔레비젼 채널은 항상 스포츠 야구랑 낚시..아니면 투니버스 아님 ebs(아직 둥이들이 유치원생들이라서.ㅋ)에 고정이네요.
텔레비젼이 켜져 있진 않아도 아빠는 스마트폰으로 야구 들여다보고,아들은 컴퓨터로 야구 검색하고 있고..ㅠ

스트레스를 줘도 공부는 시켜야 한다..ㅎㅎㅎ
전 아직 그중간에서 왔다,갔다 맘이 몇 번씩 갈등중이어요.
스트레스를 주면서 공부 하라고 해야 하나? 스스로 하게 해야하나?
매번 고민중인데 스스로 하질 않으니 그게 문제인 것같아요.ㅋㅋㅋ
초등 성적은 크게 상관없다라는 쪽으로 기울다가도 막상 성적이 내려가면 좀 불안한건 사실이기도 하구요.ㅠ
그래도 공부는 좀 그렇다 치더라도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때를 생각해서 독서만큼은 내버려 둘 수가 없어서 독서시간만큼은 꼭 지키게 하는편이에요.
다른 공부를 안할꺼면 책이라도 읽어야지 않겠냐? 책 읽을래? 공부할래? 물어보면 책 읽겠다고 하더라구요ㅋㅋ
나 같애도 책을 읽는 것이 낫겠다 싶어 책을 읽으라고 하는데...글쎄요~~
책 읽는 것 곁에서 지켜보면 너무 대충 읽는 것같아서 차라리 안읽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은 맘이 굴뚝이네요.ㅠ
그래서 사실 책을 이렇게 읽어도 믿음이 안갑니다.
그래도 안읽는 것보다는 낫다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는데 말이죠.
정말 답이 없는 것같아요.

전 제가 중,고등학교 들어가서 책을 많이 안읽어서 그게 참 후회가 되더라구요.20대 중반쯤부터 겨우 책을 잡았던 것같아요.그래서 혹시나 내아이들도 그런 모습을 닮을까봐 미리 겁을 내고 매일 책 한 권이라도 꼭 읽고 자게 했던 것같아요.(물론 이것도 작년부터 시도했지만요.ㅋ)
한 일 년 그리하고 나니 이젠 좀 스스로 읽는 것같아요.
제대로 읽는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올해도 이렇게 밀고 나가보고 내년에 다시 한 번 더 점검을 해봐야겠어요.^^;;

icaru 2012-09-12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아빠는 아이들이 있기 전, 아이들과 야구장 가는 로망이 있었다던데,,, 큰애 태어나고 벌써 몇년이 지났어요, 한번도 그 어렵지도 않은 로망이란 걸 이룬 적이 없네요 ㅠ)
아이아빠 어렸을 적에 아버님이 야구장 몇번 데려갔던게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나 봐요~ 그래서 애들에게도 해 주고 싶다 했었는데,,, ㅠㅠ)

초등도 읽을 책이 저렇게나 많다는 게 참 부담스럽기도 하고, ㅎㅎㅎ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되죠? 재미난 읽을거리가 일케나 다양하게 많은 거야~ 라고 말해야 ㅎㅎㅎㅎ

요즘엔, 기억님 말마따나 저도 칭찬 스티커 이런 거 해야 할까도 하고요(그냥 생각만,,,) 해라~ 해라~ 하다보면, 잔소리같고 말하는 저도 지겨워져서 ㅋ


책읽는나무 2012-09-12 17:38   좋아요 0 | URL
어쩜 초등때가 가장 읽을 책이 많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도서관에 가면 그양들이 실로 어마어마합니다.ㅠ
아직 중,고등 아이들을 안키워봐서 잘 모르겠지만요.
책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잘 모를적엔 그리 마음이 심란스럽지 않더니만,알게 되면 사실 좀 심란스러워요.저걸 언제 다 읽히나? 싶거든요.ㅋ
헌데 3학년때부터 읽혀도 무난하지 싶어요.
성민이도 1,2학년때까진 무진장 책 안읽고 놀았어요.ㅋ
그냥 기본적인 why만화책이랑 마법천자문 만화책만 디립따 파고 들었죠.
그땐 저도 저렇게 초등책들이 많이 있는줄 몰랐더랬어요.
작년에 도서도우미를 하고,도서관 근처로 이사오면서 도서관을 다니면서 완전 딴세상이 있다는 것에 좀 충격을 받았죠.ㅎ
초등 졸업할때 까지만이라도 읽어라~ 잔소리 하면서 읽혀두면 좀 커서도 읽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중,고등학교 올라가서 책에서 손 놓는 아이들이 주변에 많더라구요.나도 물론 그랬구요.ㅠ 내꼴 안나게 하려고 딴 것은 몰라도 독서습관은 좀 잔소리를 해대는 편인데 모르겠네요.성인까지 이런 습관이 자리 잡힐지는요.ㅠ
온갖 채찍과 당근을 마구 던지면서 잔소리는 하고 있는데 말이죠.

'아들과 야구장에 함께 가기'는 야구 마니아 아빠라면 다들 갖고 있지 않을까요? 지난번 찬이랑 동생이랑 야구복 입고 야구장 가서 찍은 사진 본 것같은데 그때 같이 간 것이 아니었나요? 할아버지와 갔었군요.
찬이가 학교 들어가면 아마도 아빠와 함께 갈 수 있을 것같아요.
유치원때는 아직 어려서인지 9회말까지 함께 관람하기가 쉽지 않은 것같더라구요.그래도 아빠와도 재밌겠지만,할아버지와 같이 가는 것도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겠어요.멋진 할아버지시네요.^^
전 스포츠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 말입니다.
야구장 다녀와서 야구선수가 장래희망이라고 말하는 아들녀석의 꿈을 확 짖밟아 주고 있는 형국입니다.ㅋㅋ

기억의집 2012-09-12 19:10   좋아요 0 | URL
저 그것때문에 애아빠랑 말다툳도 했는데, 저는 전업주부라 애아빠한테 최대한 쉬게 해줘요. 진짜 집에 와서 손하나 까닥 안하게 한다니깐요. 잔소리도 안하고. 그런데 작년에 야구장 가는 것 때문에 말다툼 조금 한 적이 있어요. 애아빠하고는 싸움이 안 되거든요. 싸움을 워낙 싫어해서 본인이 거의 다 지는 척 해요. 그래서 작은 말다툼만 했어요. 아들애 한번 데려갔다가 오면 얼마나 좋아요. 큰 애도 아빠랑 야구장 가는 게 소원인데... 근데 자기네 회사사람들하고는 열심히 다니면서 정작 아들하고는 한번도 안 갔어요. 그래서 그거 갖고 제가 뭐라 해서 등 떠밀다시피 해서 야구장 딱 한번 갔네요. 치사하고 더러워서... ^^

책읽는나무 2012-09-13 07:23   좋아요 0 | URL
기억님!
님의 모습을 뵈면 식구들이 가장 편하게 생각할 엄마상,부인상이 아닐까!
싶네요.^^
공부하라,책 읽어라~ 고 잔소리 하지 않는 엄마!
회사 다녀와서 누워 텔레비젼을 봐도 피곤할까봐 잔소리 하지 않는 부인!
제가 왠지 찔려 반성되는군요.ㅋㅋ
울신랑은 저때문에 퇴근해서 집에 오면 좀 힘들겠어요.ㅎㅎ
전 쌍둥이들 낳고서부터 신랑한테 주입을 시켰어요.
"당신은 평범한 아빠가 아니다~ 쌍둥이 아빠다~ 그러니 뭔가 달라도 달라야 한다~~"항상 이런말을 따라다니면서 최면을 걸었어요.
그래서 쌍둥이 키우면서 도움 많이 받았어요.ㅋㅋ
지금도 저녁 바쁜시간에 둥이들 샤워 시키는 것은 맡겨놓고 저녁 설거지하곤해요.속으론 좀 미안하기도 한데,내년에 학교 들어가게 되면 내가 해야겠죠.
그래도 뭐~ 줄곧 주말부부 하다가 작년부텀 같이(?) 살면서 도와주는 것이니 그동안 혼자 힘으로 살아온 나로선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것 맞겠죠?^^

야구장건은...한 번 따라가보니 약간 남자들 이해가 가는 부분이요~
응원의 힘이란 것이 있잖습니까! 아이들하고 가면 소리 지르면서 응원하기가 쉽지 않잖아요.직원들이나 또래 연배들하고 가야 확실히 재미는 있겠더라구요.
애들하고 가면 계속 먹을 것 챙겨줘~ 화장실 데려가~ 참 귀찮더군요.
울신랑도 직원들하고 야구장 가는 것! 좋아하는 듯한데 겉으론 재미없다라고 하는 것같아요.아마도 민군 눈치 보느라 그러는 것같기도 하고.ㅋㅋ
부산은 그래도 경기장에 가족들도 많이 오는 분위기라 그런지 아이들 데리고 오는 남자들 많아요.아마도 그런 분위기도 무시 못할 것같기도 하구요.
야구장 가면 아이들 천국인 듯해요.먹을 것 풍부하고(?),곁에 앉아 있는 사람들 모두 안주거리 먹음서 아이들한테 꼭 나눠주고 먹고...특히 넘어오는 야구공을 잡았다~~ 그러면 무조건 '아주라'거든요.(옆에 있는 아이에게 넘겨 줘라~ 라는 부산 사투리죠.전 처음엔 '아주라'라는 글씨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사람 보고 '아주라'라는 선수가 있는 줄 알았어요.ㅋ)
아주라를 외치기 때문에 부끄러워서라도 공을 가져가질 못하더라구요.
둥이들도 한 번 따라갔다가 곁에 아이들 예뻐하는 아저씨덕에 둘이 똑같이 야구공을 건네 받은적이 있었어요.^^(쓰다보니 이거 자랑질이군요.부산쪽 야구장 분위기가 이렇다라는 것을 알려드린다는 것이~~ㅠ 그래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또 개인주의가 강하여 점점 분위기가 삭막해지고 있죠.ㅋ)
아휴~ 전 야구장까지의 거리도 넘 멀고,일단 사람 많은 곳은 싫어해서 그런지 한 번 다녀오면 정말 기운이 하나 없어서 말이죠.
더군다나 내가 가면 꼭 롯데가 지더라구요.ㅠ
울신랑도 롯데 진다고 절더러 오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쿨럭~

2012-09-16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17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19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님!

저도 안주를 장만했습니다.
님의 미미여사님의 무한사랑에 제마음이 움직였네요.^^;
실은 이미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란은 이미 제손을 떠나 일이 벌써 진척되고 있더라구요.
조만간 시립도서관에도 희망도서 신청코너에 책을 적어놓겠지만,
줄곧 님의 "제발~~" 이란 간곡한 문구가 눈에 밟혀 떠나질 않더군요.
그래서 아예 제책장에 장만했습니다.
이것으로 어떻게 좀 마음의 평안을 얻으시겠습니까?^^
암튼 제책꽂이에도 미미여사의 책이 이렇게 한 권이 또 늘었네요.^^

'안주'란 제목이 분명 그런뜻이 아닌데 왜 자꾸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읽음 딱 좋겠다!란 생각이 드는걸까요?ㅋ
님은 악마의 유혹과 함께 안주를 읽으셨죠?
그것도 오묘한 조합이란 생각을 하였더랬습니다.
전 이책을 읽을때 꼭 맥주를 마셔볼랍니다.

 

책을 받아들면서 한동안 제눈길을 끌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책띠였는데요.

꼭 벽지같은 느낌의 색감과 동양적인 그림이 약간 고급스러우면서도 이색적이더라구요.

 

 


 

 

 

 

님은 책띠를 어떻게 하시나요?
예전에 이런 멋진 모양의 책띠를 만나면 버리기 아까워 책갈피로 만들어 사용하시던 그분이 문득 생각나더라구요.그분도 기억님만큼이나 미미여사의 열렬한 광팬이었습니다.
님도 그분을 기억하시는지??^^ 
저는 대체로 책띠는 귀찮아서 옆에 내팽개쳐놓고 책을 읽곤 했었는데 간혹 멋진 그림이 있으면 책을 다 읽은후 도로 책을 싸서 책장에 꽂아두곤 합니다.
아마도 이책띠는 정갈하게 모셔두었다가 님과 그분을 대하듯 책을 고이 싸 놓아야할 것같아요.


책을 빨리 읽고 싶은데,아무래도 '흑백'을 먼저 읽어야할 듯 싶으네요.

님께서 봄에 보내주신 책을 여적 읽지 않고 있었더라구요.

참 송구합니다.

이참에 '화차','흑백','안주' 세 권을 모조리 읽어버려야겠어요.
책마다 사연이 깃든 미미여사의 책이라 그런지 제겐 참 애틋합니다.
주루룩 꽂아놓고 혼자서 흐뭇해하고 있어요.^^

모쪼록 건강 조심하시고,댁내 평안을 기원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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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주의 안주로는~
    from ^^ 2012-09-11 20:11 
    아이쿠, 이런~ 오늘에야 님의 페이퍼를 읽었어요. 큭큭, 나무님 제발~이라는 저의 간곡한 읍소에 넘어가셨군요. 고마워라. <안주>를 읽으며 맥주를 마신다고 하시길래,맥주의 안주로 뭐가 좋을까? 한참 머리 굴렸네요. 서울에서 보내 드릴 수 있는 시원한 맥주의 안주로 뭐가 있을까? 하고 말이에요.저는 주로 맥주 350짜리 한캔 마시면서 골뱅이 무침해서 홀짝 거리는데,골뱅이 무침을 보낼 수도 없고! 아무래도 먹는 안주는 힘들 것 같고...그래서
 
 
블루데이지 2012-09-08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글을 읽다보니 제가 더 떨리네요^^
이런 애틋함과 흐믓함이 잔뜩묻어나는 책을 만나신 분들의 글을 보면 제가 더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예전에 저는 책띠를 보면서 쓸데없이 책값올리고, 쓸데없이 거추장스러운 것으로만 여겼었는데 이 책띠도 진화에 진화를 하는지라 책을 더 돋보이게 하는 책띠가 있으면 주저없이 아이고 이쁜거~~하게 되네요!! 제 마음이 이렇게 간사하답니다...맥주 맛있게 드세요!

책읽는나무 2012-09-10 14:20   좋아요 0 | URL
지금 한창 님의 정서가 말랑말랑하실때(?)라 그렇게 읽혀지셨을꺼에요.
저도 그땐 좀 그랬었던 것같아요.^^
그래도,
별생각없이 적은 글이 님을 가슴 떨리게 했다니 저도 갑자기 발그레해지네요.
감사합니다.

아영엄마 2012-09-1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안주 장만(?)하셨으니 이제 술을 준비하실 차례이군요. ^^
저도 미미여사 팬이라 이 분 작품은 거의 다 구입해서 읽었다지요~. <고구레 사진관> 만 아직이네요.

저는 가급적이면 띠지도 책과 한 몸이라 여기며 소중하게~, 보관하는 쪽이었는데 그림책의 띠지는 아이들이 책보거나 꽂을 때 불편해 해서 빼놓았다가 결국 다 버렸네요. 소설책 띠지도 딸내미들이 책 보기 시작하면서 몇 개나 행방이 묘연해져버렸어요. -.-

책읽는나무 2012-09-10 14:25   좋아요 0 | URL
흑백 읽고 나면 술을 사러 가야겠군요.ㅋ
헌데 술을 먹고 책을 읽는다면,집중이 될까? 궁금하군요.
아마도 바로 꿈나라로 갈 듯합니다.그려~ㅋ

그림책 띠지도 괜찮은 것들 간간히 보이는데요.
맞아요! 아이들이 넘 험하게 다루어주니 참~~
간혹 좋은 글귀가 보이는 책띠지 아까워 모아놓았다가,
시간 지나면 이게 뭐지? 싶어 한꺼번에 버리기도 한다는~~ㅠ

다락방 2012-09-10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으응, 어떤 안주? 하면서 들어왔는데 미미여사의 안주네요. ㅎㅎㅎㅎㅎ 배고파요. ㅋㅋ

책읽는나무 2012-09-12 17:27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낚일 수 있는 제목이었군요.
이렇게 귀한 락방님을 모시게 되었으니 말입니다.ㅋㅋ
저녁시간이 다가오니 저도 배가 슬슬 고프네요.
금방 간식(?)을 먹었는데도 말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