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성격상 한 가지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아 취미나 기호를 다른 것으로 잘 바꾸질 못한다.그럼에도 변덕은 또 어찌나 심한지 잠깐 호기심에 저것이 괜찮을까? 싶어 바꿔 보았다가 역시~ 하며 본래의 자리에 돌아오곤 한다.그래서 왠만하면 자잘한 호기심만 살짝 맛뵈기로 찔러보기만 해볼뿐 하던대로 쭉~ 가는편이다.물건도 이사하면서 처음 놓았던 그자리가 다음 이사할때까지의 자기자리다.
(그래서 물건 찾기는 쉽다.
하지만 한 번씩 이물건은 중요하니까 제대로 둬야지~ 하며 고심하면서 찾기 쉬운 곳에 둔다고 둔 물건은 절대 찾질 못하는~쿨럭!)
옷을 사도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고,색깔만 조금 바뀐다던지, 줄무늬라면 줄무늬 간격이 다르거나,그간격의 색깔이 바뀌는 스타일인지라 분명 내눈엔 새로운 옷인데 남들은 옷을 샀는지 좀처럼 구별해내지 못하는 독특한 외고집! 또는 그저 한 길 인생이랄까! 참 재미없고도 심심한 삶을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른 것은 몰라도 독서에 있어서만큼은 한 방향만의 편독을 감당하기가 너무 버거워 즐겨찾는 서재인들의 추천책이나 화제의 책들을 좀 눈여겨보는편이다.지나다 우연히 그책이 눈에 띈다면 나와 인연이 많은 책인가 보다!싶어 집어와 읽어본후,가슴이 찌르르~ 한다면 애써 읽지 않은 리뷰나 페이퍼를 다시 찾아 들어가 때지난 글들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내가 느낀 감정들과 알라디너들의 감정들과 교감하면서 홀로 흥분하면서 뒤늦게 고개도 끄덕여본다.

 이책이 그러했다.
나비님과 이카루님의 서재에서 괜찮겠다,읽어봐야지! 싶었는데 우연히 학교 도서관에서 제목이 눈에 띄어 반갑게 들고와 읽었는데 아~ 눈물이 핑! 돌아 혼이 났다.
두 분의 알라디너님들께 까불까불 적어놓은 댓글을 뒤늦게 읽어버린후,고인이 된 위지안이란 여인에게 너무 내가 몹쓸짓을 직접 한 것같아 참 송구스러웠다.그땐 책을 읽기 전이라 책에 대한 무지한 사람으로 아주 딴청을 피운 것이었는데 이책을 읽고 먹먹한 감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나의 댓글을 읽어본다면 좀 그랬었겠다~ 싶은 마음에 어찌할바를 몰랐다.ㅠ

그정도로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마음의 무게는 차이가 난다.

 읽는동안 작년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를 내내 떠올렸다.
"아직 어린 '감자(아들의 애칭)'에게 가족들은 내 몫의 사랑까지 약속했지만,그래도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엄마로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가장 후회스러운 것이 있다면,그건 추억을 함께 만들지 못했다는 것일 게다.내가 떠난 후에도 아이가 되새겨가며 사랑을 느낄 수있는 '지혜의 주머니'.
  먼 훗날,아이가 힘겨울 때에 다시 곱씹어 보면서 힘을 얻을 수 있는 추억을,조금만 더 만들 수 있었더라면....아니,내게 조금만 더 시간이 주어져 세상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아이에게 조금만 더 돌려 줄 수 있다면.....
  눈물로 사랑을 만들 수 있다면 죽기 전까지 쉬지 않고 울 수 있을 것만 같다.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게 조금은 원망스럽다.그래도 나는 삶의 끝에 와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고,그래서 더 많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었다."

 눈물로 사랑을 만들 수 있다면 죽기 전까지 쉬지 않고 울 수 있을 것만 같다.라는 대목에서 무너졌던 것같다.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던 어린 아이를 남겨두고,(물론 함께 해준 남편과 부모님들에 대한 마음도 더했겠지만.) 떠나야 하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눈물로 사랑을 만들 수만 있다면......이라니!
어린 새끼 둘을 놔두고 떠난 친구도 분명 저러한 심정이었을텐데...ㅠ
또한 위지안의 아들 감자가 자라서 엄마책을 읽는다면 또 어떤 심정일까?
참 복잡한 상상을 하게 되더라는~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는 것이었다.살아 있는 지금 이순간에"
이문구로 인해 나만의 이기적인 마음무장을 하게 된다.
다른 어떤 육아서적을 읽었던 때보다도 더 깊은 사랑스러운 눈길로 내아이를 바라보게 된다.
(물론 오늘 하루밖에 가질 않겠지만..ㅡ.ㅡ;;)

"하늘은 매일같이 이 아름다운 것들을 내게 주었지만 정작 나는 그축복을 못받고 있었다.
선물을 받으려면 두 손을 펼쳐야 하는데 내 손은 늘 뭔가를 꽉 쥐고 있었으니까!"
9월은 햇살은 뜨겁지만 지난달처럼 갓샤워를 해도 땀이 마구 흘러  끈적한 살갗을 만들어주지 않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가! 
9월의 하늘은 너무 파랗고 푸르다.
두 손을 펼쳐 추운 계절이 오기전에 맘껏 즐기고 느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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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7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08 0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2-09-07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통은 책 추천을 못하겠더라고요. 심지어 오프에선 책 선물도 안, 아니 못해요. 선물한 사람한테 그 책이 부담스런 그 무엇이 되었다는 걸,,, 늘 확인해야 했거든욧 ^^
반대로 누군가 권한 책에 대해 느낀 그대로를 말했다가 권한 사람에게 본의아닌 상처를 준 적도 있고,,,,
책 추천이란 조심스러운 부분이 확실히 있어요. ㅋㅋㅋ
근데 이 책은 ... 아 님도 저도... 아....

책읽는나무 2012-09-08 06:57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책선물은 옷선물만큼이나 가장 힘든 선물중 하나더라구요.
개인의 취향이 다르니까요.그래도 옷은 맘에 안들면 바꿔서라도 입을 수 있잖아요.책은 잘못 만들어지지 않은 이상 바꿀 수도 없고,책 안읽는 사람은 안읽음 그뿐이잖아요.ㅠ
그래서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상대가 부담스러울까봐 권하기도 그렇고,또 반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어떤 구분이(좋아하는 분야?) 있을 것이다싶어 애써 다독을 하려는 사람을 제외하곤 책선물을 하기가 참 애매하죠.
저도 몇 번 실패를 거듭해보고 내린 결론이 왠만해선 책선물은 하지말자~에요.ㅋㅋ..그래도 난 누가 아무책이라도 준다면 고맙습니다~ 하는편인데 오프에선 분명 내가 책을 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책선물을 좀처럼 하질 않더라구요.다른 선물보다야 책값이 가장 적게 들고 폼도 나는 선물일 것이라 싶은데 다들 나처럼 책선물은 부담스런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나봐요.ㅎㅎ
그래도 알라딘은 책선물을 할때도 선물 받는 사람이 나 이책 사주세요~ 솔직하게 얘길하고 그책을 선물하는 풍경이 자못 흥미로우면서도(물론 저도 몇 번 그랬지만요.^^)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란 생각을 하였더랬습니다.^^

암튼,님의 페이퍼나 리뷰란에 올라오는 책들은 분명 제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우리 더 많은 책들을 공유해보아요~
편독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공간이에요.^^

icaru 2012-09-12 08:32   좋아요 0 | URL
다른 누구도 아닌 책나무님께 도움이 된다니, 기쁘기 한량이에요 진짜로 아,,, 뿌듯~ ㅎ

2012-09-07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08 0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2-09-07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든 안 아프든
오늘을 아끼면서 좋은 사랑을 나누면 돼요...
추억이나 사랑은 바로 곁에 있거든요...

책읽는나무 2012-09-08 07:1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추억이나 사랑은 바로 곁에 있는데
자꾸 그것을 잊고 살아지네요.
평범한 삶도 고맙고 감사하게 받아들여진 사람들에게
주변에 모든 것들을 감사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어지는 것같기도 합니다.
아주 쉬운 것인데 매번 잊고 살땐,
한 번씩 에세이집을 읽으면서 나를 일깨우는 방법 중 하나가 되는 것같아요.
안 아프면서 오늘을 아끼면서 좋은 사랑을 나누면 더 좋겠죠.^^

어젠 시립도서관에서 님의 책을 몇 권 발견했어요.반갑더라구요.^^;

프레이야 2012-09-08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아침부터 가을비가 제대로 내리고있어요. 시원하네욥 천둥소리도 들려요. 이 가을, 한번뿐일 이 가을 기쁘게 고맙게 행복한 마음으로 누리길 함께 바라요. 자주 복닥대는 저는 마음 가다듬고 가을맞이 하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12-09-08 08:27   좋아요 0 | URL
아~ 천둥소리 들으셨어요?
같은 시간에 깨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소릴 듣고 있었군요.
이거 너무 시적이군요.
올 가을은 왠지 느낌이 좋으네요.^^
아까 천둥소릴 들으면서 어두컴컴했었는데 지금은 금방 개어서 아침공기가 상쾌할정도에요.부산도 그러한가요?^^

복닥대고 있는 삶은 저도 늘 마찬가지에요.
애써 꾹꾹 누르면서 살아가려 노력합니다만...이런 에세이집을 읽고 나면 좀 겸손해지네요.내가 참고 사는 것이 아니라 감사해하면서 살아야 하는 복을 받았구나!싶은 맘이 들기도 하구요.
무더위가 지나고 가을이 성큼 다가와 그런지 자꾸 사색(?)하게 되네요.ㅋ
암튼...프레이야님께 너무 잘 어울리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사색의 페이퍼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토요일이지만 민군은 한자급수시험이 있어 방과후 수업이 땡겨져 아침 9시에 오라는 연락을 받고,주말이라도 제대로 쉴 수가 없구나~ 한탄을 해본다.그래도 학원은 죽어라 가기 싫어하면서 이상하게 학교 방과후 수업은 너무 사랑하고 있는 녀석이라 아침 일찍 학교를 간다고 해도 괜찮다고 혼자서 밥을 차려먹고 가겠다고 나오는 녀석인지라 이를 악물고 일어나 아이를 깨워줘야 한다.물론 나만의 아침 자유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 열심히 즐기고 즐긴후 아침  8시 30분에 급하게 깨워 밥을 먹여 학교로 쫓아 보냈다.


 청소하고,설거지하고,손빨래하고 나니 녀석이 벌써 돌아왔다.
난 정말 제대로 놀지도(?) 못했는데...ㅠ
점심을 먹인다고 주말의 유일한 메뉴인 김치볶음밥을 해주려 도마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던 찰나,초인종 소리에 식칼들고 나갈뻔 했다.도마질에 넘 집중을 했던 것이 문제라면 문제!

 엊그저께 책을 주문하고 분명 9월 3일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문구를 봤는데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일찍 온 것인지 주문한 책이 벌써 왔다.빠른 배송에 좀 놀랐다.
지난번 아이들 dvd를 주문했었는데 다섯 개중에 한 개가 불량인지 작동이 되질 않아 문의를 했더니 교환해주겠다는 메세지를 받고 긴가 민가 했었는데 정말 담담날 택배기사가 바로 와서 새 dvd를 주고 수거해가서 좀 많이 놀랐었는데....
알라딘을 이용하면서 교환을 해보긴 처음이었던지라 설마 새 것을 줄까? 약간 의심했었다.
음...역시~

 물 묻은 손으로 정말 조심스럽게 꺼내본 책들.
책만 봐도 엄마 미소가 절로 나온다.

물론 옆에서 둥이들은 자기들 책 없다고 입이 나왔지만 
주문했는지 기억도 없었는데 그림책 한 권이 나왔다.

 

 

 

 

 

 

 

 

 

 

 

 

구름빵 작가인 백희나의 신간인데 정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문을 했었던 것같은데 잊고 있었나보다.ㅋ

내가 먼저 아이들 몰래 책을 넘겨 읽었는데 정말..정말...이그림책을 어쩌면 좋을까! 싶을 정도로 멋.지.다.
잠수하는 모습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크게 담은 포스터도 들어있고,나만의 미니북을 만들 수 있도록 그림엽서가 나열되어 있는 포스터도 있어 이것들이 더 반가웠다.
작가가 공을 많이 들인 흔적도 엿보이고,정말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한 작가라는 것은 높이 사야될 부분이다.구름빵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까? 염려스러웠는데....충분히 재기할 수 있는 작가다.
아직도 작가의 머리속엔 더 많은 아이디어가 차고 넘쳐있을 듯!^^


 

 

 

 

 

 

 

 

 

 

 

 

 

 

 

 

 

 

 

 

 

 

 

 

 

 

 

 

 

 정말 오랜만에 내책을 주문했다.
내책을 주문하려고 하여도 매번 아이들 책에 밀려나기 일쑤인 불쌍한 내책들.
이번엔 과감하게 아이들책을 배제한다고 했는데 백희나의 신간 그림책은 정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권만 넣고 일단 보관함에 넣어둔 순서대로 몇 권만 급하게 주문했다.
이책,저책 정말 갖고 싶은 책은 많으나 욕심을 버리고 읽어야할 책들 우선으로 선택했다.
그래도 심윤경의 책도 역시나 뺄 수가 없어 슬며시 끼워넣으니 딱 오만 원!
급하게 구색 맞춰 주문하여 같이 따라온 알라딘 노트!

 

 여섯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기 무척 힘들었으나 역시나 커피색과 녹차색,흰색,검은색을 선호하는 나로선 이표지가 가장 땡겼다.커피색과 흰색의 조화가 가장 마음에 들었으며 그림 또한 책이기에..^^
한 번씩 마음에 드는 책 표지 디자인을 접할때면 지나고 나면 꼭 기억하지 못하면서도,표지 디자이너를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도대체 누구길래 이리 멋진 디자이너를 고안했을까? 신기하고 대견하달까....^^

이젠 이노트에 읽은책을 기록해야겠다.멋져라~~
몇 년 전 알라딘 컵도 몇 개 받아봤는데 두 개는 깨지고,빨강색 하나만 남아서 많이 아쉬웠으나 노트는 깨질 염려 없이 계속 내곁에 있어주니 참 알찬 목록이라 싶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유혹에 넘어가게끔 랜덤을 크게 빵빵 띄우니 정말 미치겠다.
알라딘은 제발 자제를 좀 해줬음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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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2-09-02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은 노트 지르고 말겠어요 ㅎ
둥이들 많이 컸죠?

책읽는나무 2012-09-02 18:50   좋아요 0 | URL
많이들 알라딘 유혹에 넘어가 노트를 가지시는 분들이 제법 계십니다.ㅋ
둥이들은 쑥쑥 잘 크고 있네요.
매번 옷도 작아지고,신발도 한 철마다 작아지는 듯 느낄때 아이들이 정말 쑥쑥 잘 크고 있구나~ 느끼곤 합니다.
위에 둥이들 오빠가 좀 키가 쑥쑥 컸음 싶은데 말입니다.ㅋ
규환이랑 보림이는 키가 잘 크죠? 부럽습니다.

블루데이지 2012-09-02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안녕하세요?저희집 풍경이랑 비슷한데요^^아이를 둔 집은 다비슷한.상황이 생기는가봐요^ㅋ
저도 오늘.책.주문.넣을예정이라서.어떤.노트로 선택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책읽는 나무님 글을 보고 저 노트로 결정해야겠네요^^

책읽는나무 2012-09-02 18:47   좋아요 0 | URL
아~ 안녕하세요?^^
네.네.아이를 키우기전엔 내 것이 무조건 우선시 되었다가..또는 신랑 것도 우선시 되었다가..차츰 아이들 것이 우선시 되어버리는 현상들이 때론 즐겁기도 하다가 때론 서글프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님도 그러하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 노트는 색감이 마음에 들기도 하거니와 책제목이 좀 자극적이기도 하여서 말입니다.항상 정신이 번쩍 뜨이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골랐어요.^^
커피를 무척 좋아하여 저노트를 보면 자꾸 커피가 땡기기도 하네요.
차츰 기온이 좀 내려가서 뜨거운 커피 마시기에 제법 괜찮더라구요.

icaru 2012-09-05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은품으로 주는 머그컵은 하긴 남아 있는 게 한두개? ㅋㅋ
플라스틱으로 된 텀블러도 내려뜨려 금가서 못 쓰는 형국인데 뭘~싶기도 하고요.
오만원 사은품이 저 노트예요? 와아-- 노트의 생명(?)인 견고함을 갖추고 세련된 표지하며!!! ㅋㅋ 근데 저 책을 꼭 사야 껴주는 것은 아니고요? ㅋㅋㅋ 서점 대문에 크게 걸려 있는 내용을 왜 책나무님께 집요하게 확인하고 있나 몰겠네용^^
폴 오스터의 거대한 괴물이나, 신탁의 밤, 뉴욕 3부작 같은 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노트에 집착하지요~ ㅎㅎㅎㅎ 그게 재밌어 보였었는데,,,
 

 

 

 

 

 

 

 

 

 

 

 

 

 

 

 

 

 

 

 

 

 

 

 

 

 

 

 

 

 

 

 

 

 

 

 

 

 

 

 

 

 

41~48.

중구난방,난독남발(김탁환의 소설을 계속 '노서 아가미'로 읽고 있었다.
또 '잘 쓰는 아이가 글공부 잘한다'로 책제목을 읽고 있었다는~~)

손에 잡히는대로 마구 읽고 있으면서도
속으론 '내가 왜 이러지?' 약간 갸웃하고 있다.

어떤 날은 한량처럼 빈둥대다가 또 어떤 날은 다섯 권을 들고 이책 찔끔,저책 찔끔!
완독한 책에서 언급된 책제목이 눈에 띄면 문어발식으로 마구 가져와 쌓아 놓은 책도 여러 권!
요즘 좀 증상이 이상해진 듯?

아마도 우리동네에 크게 미치지 못한 태풍의 영향이 나에게 미친 듯하다.
뉴스를 보니 내마음에 태풍이 일고 있는 듯!


그럼에도 읽을수록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책들도 많다.

 


 
 


 

 

 

 

 

 

 

재밌어서 빨리 읽어내려가고 싶은데..한 소절씩 읽고 나면 먹먹하여 며칠씩 쉬게 된다.
에휴~

 

책이 잔뜩 밀렸음에도 오늘 또 책 주문을 했다.
금액에 깜짝 놀랐다.
애써 끼워 맞추지도 않았는데 딱 오만 원이 나왔다.
그래서 또 알라딘 노트 고르기 코너에서 정말 고심 고심해서 선택을 했고,
(보관함에서 장바구니로 책을 뺐다,넣었다 고심하는 것보다 노트 표지 고르는 것이 더 힘들었다는~~ㅠ)

아이가 학교에서 가져온 학교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란 유인물을 받아들고 또 흔쾌히
알라딘을 재접속하여 수많은 책들 중 가리고 가려 책제목을 써넣느라 또 고심!
다섯 권만 적어 내야 하는데 나는 추린다고 추렸는데 1학기때처럼 또 열 권을 적어버렸다.
그 열 권의 목록중에

 

 

 

 

 

 

 

 

 

 

앗 시리즈 120권,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20권,집요한 과학씨 30권
요 세 가지 시리즈를 한 권의 제목인 것처럼 몰래 적어놓았다.
사서샘이 보면 좀 기겁하겠다.ㅠ
그래도 나름대로 '도서관에 오래도록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도서'이 구절에 근거하여 적었으니 나는 정말 할 도리를 한 셈이다.
조금 찔리는 대목이 아이들 도서관인데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다섯 권이나 적어버린지라 약간의 죄책감이 느껴진다.하지만 '학부모 도서회의 토론 도서로 이용하기에 적합한 도서'란 구절에 딱 부합되니 이것도 패스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사서샘의 마음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ㅠ
내일 도서관 가서 열심히 청소해주고 오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신청한 책 모두 다 사줬음 좋겠다.^^

오늘은 홀로 고민하다가 하루가 다 간 듯하다.
그래서 현재 기가 다 빠져 버린 듯!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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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8-30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마의 유혹이군요~ 큭큭.
아웅, 방학 끝나니 나무님도 글 올리시고 좋군요^^

나무님 저 부탁있어용~ 저~~저~~~ 있잖아요. 북스피어 출판사가 이번에 미미여사의 안주 새책 되었거든요. 그거 도서관에 신청 해 주시면 안될까요. 두손 모아 부탁부탁~

책읽는나무 2012-09-01 14:39   좋아요 0 | URL
아~~ 님은 어디 계셨던거에요?
이제사 나타나시공~ㅠ

안그래도 미미여사의 신간책도 적으려다가 정말 설문지를 다 채운바람에 못적었어요.1학기땐 세이쵸의 짐승의 길 두 권을 신청했는데 구입해주셔 덕분에 잘 읽었는데 말이죠.미미여사책은 못적었네요.ㅠ
다른 학생들이 적어놓은 희망도서 신청지를 훑어보니 어떤 학부형은 뒷장에다가도 적었더라구요.순간 아~ 감탄했어요.옆에 있는 언니랑 둘이서 이걸 넘겨서 뒷장에도 적어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고 후회했죠.ㅎㅎ
그래도 그책은 적었어요.님의 페이퍼를 읽고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던지라 <고등어를 금하노라>책을 적었어요.마침 알라딘에 책주문을 하려다 학교도서관에 신청했어요.다른 엄마들도 함께 읽음 더 좋겠다 싶었어요.^^
내년엔 쌍둥이들이 입학하면 애들 셋이서 한 장씩 신청서를 들고 오면 전 더 많은 책들을 적어낼 수 있어요.ㅎㅎㅎ
그땐 익명으로다 뒷장 넘겨가면서 한 아이당 20권씩 적을꺼에요.^^

숲노래 2012-08-31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도서관도 책을 마음껏 장만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책읽는나무 2012-09-01 14:3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예산이 넉넉하여 한 달에 한 번씩 희망도서를 맘껏 사줬음 참 좋겠어요.
학기중에 한 번씩이니 좀 아쉽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이학교는 직접 가정에 희망도서 신청 설문지를 나눠줘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책을 신청하니 참 고마운 일이지요.
안그런 학교도 많거든요.
그래서인지 학부모들이 읽을만한 책들도 참 많아서 엄마들이 아이손 잡고 많이들 마실 오는편인 것같아요.

프레이야 2012-08-31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우미 하시는데 그 정도 혜택이라도 있어야 기쁨이 더하죠. 신청하신 책 많이 채택되길 바래요.^^

책읽는나무 2012-09-01 14:28   좋아요 0 | URL
제가 방학때 그더운날 고무장갑끼고 걸레 들고 땀 뻘뻘 흘려가면서 청소 했었거든요.사서샘이 엄청 미안해하시더라구요.ㅋㅋ
희망도서 몇 권이랑 퉁치면 될 듯한데 말이죠.ㅎㅎ

울보 2012-08-3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는 사서 선생님이 정하시는것 같던데,
학교 선생님이 원하시는 책들이랑,,
구입을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음,,류는 두질은 학교에서 거의 다 읽은듯화고 집요한 과학씨는 집에 있어요, 재미있게 읽은 책이지요,,
저도 열심히 독서를 해야 할텐데, 요즘 많이 게을러지고 몸이 이상하게 자꾸 쳐지네요,,

책읽는나무 2012-09-01 14:27   좋아요 0 | URL
이학교는 희망도서 신청서를 학부모나 아이들에게 따로 받더라구요.
그게 참 좋더군요.희망도서를 신청해도 거의 채택되는 것이 드물던데 올초에 도우미 엄마들이 사서선생님한테 약간의 압력을(?) 가하였더니 거의 채택을 해주셔서 넘 기뻤어요.^^
류도 정말 열심히 읽었군요.책을 두질이나 다 읽었다니요?
앗 시리지는 120권이나 되는데 벌써 다 읽었어요?
역시 류~~^^
성민인 csi랑 앗 시리즈를 찔끔찔끔 사주면서 읽고 있어 엄청 감질나 하더라구요.그래서 이참에 도서관에 비치하면 좋겠다 싶어서 적어 냈는데...ㅋ
요즘은 그래도 땀이 날정도로 너무 덥진 않아 좋네요.
햇살은 뜨거워 시골에 널어놓은 고추는 잘 마르겠어요.

하늘바람 2012-08-3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열심히 책을 읽는 님을 보며 반성하게 되네여
난 요즘 뭐하는지

책읽는나무 2012-09-01 14:22   좋아요 0 | URL
아이가 개학을 하면서 아이방 치워주면서 내가 맘을 새롭게 잡게 되더라구요.아이가 맘을 잡아야할 새학기가 이젠 엄마의 새맘잡기가 되었네요.
하지만..이맘이 또 언제 흐트러질지 모르겠어요.ㅋ
요즘 몸이 많이 무거우시겠어요?
예정일이 다되어가죠??
모쪼록 막달까지 화이팅입니다.^^

icaru 2012-09-05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욜심히 고민한 하루의 끝자락에서 밀려드는 허무감, 기가 모두 빠져 나간 느낌,,,에 공감해요. 요즘 저에게 저녁나절이 되면 밀려오는 그것의 정체가 바로..! 였다죠.

세 가지 시리즈를 한 권의 제목인 것처럼 몰래 적어놓았다... 부분이 가장 압권이네요 ^^
지역 도서관에 책이 있나 없나 검색하다보면, 가끔 드는 생각이... 이 좋은 걸 여태 모르고, 그 비싼 책들을 사들였던 거지? 할 때가 있어요! ㅋㅋ 근데, 그것도 집과 멀면, 그림에 떡이라, 그런 의미에서 책읽는나무 님은 환경이 참 좋아요!

물론,,, 도서관 책은 이용에 한계가 있긴 하죠~ 어떤 책들은 맛만 느끼고, 부랴부랴 반납해야 할 적도 많으니..

저는 요즘에 통 책을 못 읽네요. 그런 책 있잖아요. 저만을 위한 책... 육아와 관계된 것도 아니고, 직장 자기계발과 관련된 것도 아닌 - 뭐 이 분야 책도 잘 안 읽히지만요--- 제 유희를 위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라고 하면, 변명이고, 제 마음의 자리가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좀 울적한 느낌도 들고 해요 ^^;;; 제가 책 읽는 맛으로 살고 있는 게 맞긴 하구나 하는 사실도 확인하게 되고요.



책읽는나무 2012-09-10 14:27   좋아요 0 | URL
책 읽는 맛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도 맞으실테고,어쩌면 위지안의 말처럼
"책을 보면서 잠깐씩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도 맞을 수도 있어요.^^
 

 윌리엄 스타이그의 <어른들은 왜 그래?>

 좀 웃긴다.
 어른들은 왜 그런지? 왜 그런 행동들을 하는 것인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는 주인공 아이의 독백이다.
 물론 어른인 우리가 아이들의 행동들이 이해되지 않는 것과 똑같은

 이치이지만..ㅋ

 어른들은 왜 맨날 아이들에게 혼을 내는지? 어른들은 왜 맨날 뉴스에 관심이 많은 것인지? 어른들은 왜 맨날 싫증을 잘내고,질문을 하면 대답해주길 싫어하는지 어른들은 왜 그럴까??
분명 작가가 던지는 질문일텐데...예리하다.
읽는동안 책을 보고 있는 둥이들은 암말 안하는데 우리들 곁에서 넌지시 곁눈질 하면서 듣고 있던 아들녀석이 계속 "맞아요!"를 몇 번씩 외쳐댔다.ㅠ

윌리엄 스타이그의 저력에 경의를 표할뿐이다.ㅋㅋ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중 한 사람인 존 버닝햄!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이책은 처음 접했는데
 읽는동안 아이들보다도 어른들이 더 뜨끔하고 더 깨달음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는 바로 어른들의 말 한마디로 그렇게 
 못된 아이로 자라게 한다는 것이다.
 '입이 보살이다'라는 말씀을 시어른들이나 친정부모님들이 항상  
 말씀하시며 아이들에게 좋은 말,사랑스러운 말을 건네라고 하셨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실천키 어려워 고민이 많은데,

 육아서 마냥 에드와르도는 어른들이 사랑스러운 말 한 마디를 건네주니 세상에서 가장 착한 아이가 되어간다.
존 버닝햄은 아이들도 물론이겠지만 그림책을 같이 읽는 어른들에게도 어떤 경각심을 항상 일깨워주는 듯하다.그래서 좋다.그림도 편안해서 좋다.

 

 한 번씩 접해 본 앞으로 읽는 책,그리고 뒤로 다시 뒤집어 읽는 책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독특한 그림책이다.
 예전에 엄마와 아이가 시장을 보러 갔다가 갑자기 미아가 되어
 엄마와 아이가 서로를 찾는 애타는 심정을 앞과 뒷부분으로
 절묘하 게 잘 나누어 주인공들의 심리상태를 공감할 수 있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참 잘 만들었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책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ㅠ

 이책도 그와 비슷하게 킨즈라는 아이의 생각면과 특수학교를 다니고

 있는 테츠오형의 생각면을 양면으로 잘 나누어 섬세하게 접근하고 있다.
 킨즈는 테츠오형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친구로 생각지 않았지만 어떤 사건의 계기로 인해 테츠오형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차츰 친구로 받아들이면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 아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선뜻 손을 내밀기 어려운 아이들이 많을텐데 한 번쯤 읽어보면 유익할 듯하다.

킨즈를 보니 갑자기 친구아들녀석이 생각난다.
친구의 아들은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했다.짝을 정했는데 특수아동이 되었단다.
짝은 또래들보다 나이도 한 살 많고 덩치도 커 친구의 아들녀석을 좀 괴롭혔던 것같다.
(덩치로 따지자면 친구아들녀석도 꽤 한덩치 하는데 맞고 다닌 덩치가 아니지 않냐고 우스갯소리를 해댔다.친구야~ 미안!^^'')
그래서 친구의 아들은 정말 그짝이 싫다고 몇 번씩 집에 오면 궁시렁대기 일쑤였는데,
갑자기 아들녀석이 친구에게 "엄마 나 그친구 다시 봤어요"하더란다.
이유를 물으니 과학미술대회가 있었는데 친구의 아들은 장려상을 받았는데 짝은 최우수를 받았더란다.아들녀석이 그림을 보니 너무나도 잘 그렸더란다.
그래서 녀석이 하는 말! "짝이 그런 뛰어난 면이 있는줄 몰랐어요.그래서 다시 보게 되었고,이제부터 친하게 지낼꺼에요~"
항상 그녀석을 보면 뭔가 남다른 면이 돋보였는데 역시 학교를 들어갔어도 믿음직한 녀석이었다.

 갑자기 친구 아들녀석을 떠올리다보니 이그림책이 생각나서 하나 더

 적어본다.
 친구의 아들은 혼자서 그림책을 묵묵히 읽고 있더란다.
 다 읽고 책을 딱 덮더니 하는 말!
 "난 이제 모든 것을 다 알았어~~"ㅎㅎ
 
 아빠는 학교 다닐때 1등만 했다는 우리들 세대의 거짓말!
나도 한 번씩 민군이 엄마는 학교 다닐때 이랬어요? 저랬어요? 물어오면...
사실 반,거짓말 반...답해주는데...
울민군은 이책 읽고 반응이 "엄마,아빠도 이랬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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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8-05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드와르도는 정말 어른들을 뜨끔하게 하죠.
어른들은 왜 그래?~ 궁금해요.^^

책읽는나무 2012-08-08 18:01   좋아요 0 | URL
에드와르도...님도 아시는군요?^^
저도 많이 뜨끔했습니다.ㅋ

희망찬샘 2012-08-06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희망이가 심각한 얼굴로 묻더라구요. "왜 엄마들은 모두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다 잘 한 걸까요? 친구들 엄마도 모두 다 공부를 무지무지 잘 했대요." 하더군요. 음허허~ 아빠는 1등만... 이거 당기는데요.

책읽는나무 2012-08-08 18:04   좋아요 0 | URL
ㅋㅋㅋ
희망이는 아직도 믿고 있었던 건가요?
하긴 울집 민군도 그리 믿고 있어요.

민군은 한 번씩 동생들에게 스트레스 받음 저한테 "엄마는 어렸을때 동생들이 내가 가장 아끼는 것을 달라고 할때 어떻게 했어요?"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전 "엄마는 안그런적도 있었지만 대개 동생들에게 양보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중에 할머니한테 물어봐!!" 아주 뻔뻔스러운 표정으루요.ㅋㅋ

프레이야 2012-08-06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페이퍼 보니까
아이들이랑 이런 사랑스러운 책 읽던 때가 문득 그리워지는 건 왜죠?^^
표지만 봐도 제가 마구 젊어지는 것 같아요.ㅎㅎ

책읽는나무 2012-08-08 18:05   좋아요 0 | URL
주름살 없어지는 팩을 따로 하실 필요가 없으시겠군요??^^
님의 젊어지는 샘물이 되어드리겠습니다.ㅋ

전 님의 그옛시절이 마구 상상되어지네요.
아주 우아하게 그림책을 읽어주셨을 것같아요.

icaru 2012-08-07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아니라, 저의 필독서가 되겠네요~ ㅠㅠ) 인내심 짧고, 입이 보살이 되는 길은 머나멀기만 하다구 구시렁대는 1인입니다요 ㅎㅎㅎ
지난주 큰아이가 방학이라~ 아이들과 제가 생활 밀착형이 되어서 보냈습니다. 그중에 하루는 제친구와 친구의 아들(딱 우리큰애또래라서)하고도 같이 놀게하고 했어요~
으째 그 아이보다, 순진한 맛이 없고, 자기 주장만 강한 것 같고, 텔레비전에서 하는 유행어를 걔보다 많이 남발하고 있는 거 같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12-08-08 18:09   좋아요 0 | URL
어? 저도 한 번씩 그런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
다른 집 식구들과 계모임 비슷하게 만나는 집들이 있는데,한 집에 아들이 민군과 동갑이고,또 다른 집의 작은딸이 울둥이들이랑 동갑인데요.
비교하면 안되는데 왜 자꾸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가 되는지??
울집 애들만 좀 이기적이고,좀 되바라진 것같아 보이고,예의도 없어 보이고,
까불고,설치고...암튼 다른 집 아이들은 참 착하고,순진하고,예의바르게 비춰지고 울집 아이들은 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져서 내가 넘 예민한가? 싶더라구요.옆에 언니들은 절더러 너무 완벽을 떨어서 그렇다네요??
완벽주의를 자처하려고 그러는 것! 결코 아닌데 이상하게 울집 애들 그리 보여요.헌데 님의 글을 읽으니 그게 나만 그리 생각된 것이 아니네요?ㅋㅋ
님과 한 번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한 번 해봐야겠어요.ㅋ

2012-08-07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8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2-08-23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저도 찔리는 대목이 있어요.
 

 

 

 

 

 

 

 

 

 

 

 

 

 

 

 

 

 

 

 

 

 

 

 

 

 

 

 

 

 

 

 

 

 

 

 

 

 

 

 

 

 

 

 

 

 

 

 

 

 

 

 

 

 

 

 

 

 

 

 

 

 

 

 

 

 

 

 

 

 

 

 

 

 

 

 

 

 

 

 

 

 

 

 

 

 

 

 

 

 

 

 

4학년 아이들의 사서선생님이 따로 지정해주신 여름방학 추천도서 20권이다.
작년 3학년 겨울방학때 추천목록에 올리신 책들과 중복되는 경우도 몇 권 있는 것같은데,

그래도 일단 권 수가 적어 좋다.
보통 30권에서 50권인 경우가 많던데..
추천목록도 너무 많으면 찾아 읽고 싶은 의욕이 반감되는 경우가 많을터!
적당히 배려해주신 듯하다.
또한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생활동화가 많아 더욱더 맘에 든다.

헌데...민군은 방학이 절반정도 지나가고 있는 듯한데 아직 7권밖에 못읽었다는군!
이번방학에 변화된 모습이 조금 있다면 스스로 도서관을 찾는다는 것!
날씨가 너무 더워 에어컨이 있는 도서관으로 삼 일에 한 번씩은 찾곤 했었는데

오늘은 정말 움직이는 것도 귀찮아 도서관행도 쉬고 싶었다.
헌데 녀석은 어제도 혼자서 도서관을 가겠다고 그러고(도서관이 좀 외진 곳이라 혼자 보내긴 걱정스러워 식구들 모두 대동했더니 녀석은 동생들이 자꾸 옆에서 저를 귀찮게 한다고 극성이었다.ㅠ..사실 세 녀석은 1층 아동열람실에서 책을 읽으라고 해놓고 신랑이랑 나랑은 3층 성인열람실에서 책을 읽었다.그러니까 녀석은 동생들의 보호자 노릇까지 하면서 책을 읽으려니 좀 귀찮았나보다.ㅠ) 오늘도 혼자서 도서관을 다녀오겠다고 큰소리 뻥뻥 쳐 급기야 혼자서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쌍둥이 동생들이 곁에 있음 너무 귀찮다고 동생들은 절대 도서관에 오지 말라는 조건하에 저 혼자 도서관을 다녀온 것!

덕분에 간식 사먹을 것이라 가져간 돈도 버스 타기전에 분실하여 다시 집에 돌아와 간식비 챙겨가느라 비지땀을 흘리면서 찾아간 도서관에선 책 두 권 읽고 일찍 퇴근한 아빠와 만나 집으로 돌아왔다.녀석은 소심하고 겁이 많으면서도 혼자 버스 타는 것엔 의외로 좀 대담한편이어서 놀랍다.
통영사건을 접한후,혼자 버스타는 것을 금지시켰는데 다른 곳도 아닌 도서관을 가겠다는 녀석을 무조건 안된다고 할 수도 없어 오늘은 허락했지만...알 수 없는 아들녀석의 세계다.

책 두 권 읽고 지하 매점에 내려가 아이스크림도 사먹고,젤리도 사먹고..혼자서 할 건 다하고 왔다.

 

지켜보고 있으면 맨날 허둥거려 실수가 잦고,물건 잃어버리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어서 매사에 불안감을 안겨주는 아들이지만 이렇게 한 번씩 보면 좀 자라고 있다라는 느낌이 부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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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8-07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일 가족 모두 도서관 나들이도 꽤 근사한데요~
아... 아들의 성장 흐뭇하시겠다. 그럼에도 특히, 큰아들의 성장은 조마조마하면서 지켜보게 되는건가 봐요~

책읽는나무 2012-08-08 18:26   좋아요 0 | URL
너무 더우니까 에어컨 바람 쐬러 도서관으로 자주 들락날락했어요.
올여름 정말 덥네요.ㅠ
그래도 어제 말복이었다고 어제부터는 좀 시원해진 듯해요.^^

첫째는 정말 노심초사 키우게 되는 것같아요.
머슴애라고 이것 저것 혼자서 뭘 자꾸 해보려 하는데...
정작 엄마가 새가슴이 되어가지고 제지를 하게 되더라구요.ㅠ

나비님의 서재에서였나?
순오기님의 댓글에서 아이가 홀로서기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부모가 홀로서기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란 문구가 참 가슴에 와닿았어요.
지금 저도 서서히 홀로서기를 해야 되는 시점인가봐요.
아이는 다 자라 있었나봐요.ㅡ.ㅡ;;

소나무집 2012-08-23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정말 기특하네요.
저희는 방학에 도서관에 한번도 안 갔어요.
이런 일은 아이들 인생에 처음~
대신 도서관에 안 가니까 집에 있는 책 구석구석 찾아 읽는 장점도 있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2-09-08 18: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도서관에 안가면 집에 있는 책을 읽게 되구요.
반면 도서관을 가게 되면 집에 있는책들은 뒷전으로 밀리게 되구요.
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