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불어온대도 비는 그닥 내리지 않았다.

비라도 쫙 쏟아주었음 대지의 열을 그나마 식혀 줄텐데...

문득 지난달 휴가지에서 만난 그날의 비가 그립기에 다시 꺼내본다.

눈이라도 시원하자!

 

 

 

 


사진을 축소 시키니 비가 내리고 있는지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그날 밤부터 오전까지 태풍으로 인한 비가 내렸고,

비가 그쳤나보다 싶어 부석사 절을 올랐는데 소나기가 잠깐 왔었다.

우산을 챙겨가길 다행!


조용한 절간에 소백산맥을 바라보는 경치도 멋졌지만,
비가 오니 운치까지 더해져 더없이 시원하고 멋진 풍광이 연출되었다.
아이들도 비가 온다고 짜증을 낼법 했겠으나 시원해서인지? 분위기에 압도되어서인지?

별 군소리 없이 거닐다 왔다.

 

 

 

15년만에 다시 찾아 바라본 소백산맥이었다.
이풍경을 보고 싶어 그동안 가보자,가보자 해도 좀체 시간내기 힘들었는데..
아이들 손을 끌고 올라가 세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행복했다.
(물론 소백산맥을 바라본 아이들은 시큰둥했고,엄마,아빠만 좋았지만..쿨럭~

그나마..민군은 좀 컸다고 "엄마가 너에게 저걸 보여주고 싶었어!"라고 하니
"그래요?"란 한 마디 대답을 들었다는~~ㅋㅋ그걸로 된거지!ㅠ)


그곳의 시간들을 기억한다면,
지금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당신의 그자리가 천국일지도!
안양루 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느껴지지 않으신지??

 

 
경북 영주를 자랑하는 짤막한 안내 책자에 이런글이 눈에 띄었다.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란 노랫말이 무색할 정도로 사과 과수원이 지천에 널려 있는 영주시!"

정말 부석사 올라가는 길에 사과밭이 얼마나 많던지!
봄에 부석사를 찾는다면 사과꽃으로 수놓은 풍경이 장관이었겠다 싶었다.

여름이라 아직 자두만한 연둣빛 사과들이 주렁주렁이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부석사 절을 올라가는 입구에도 사과밭이 있었다.
예전보다 절 입구가 많이 변한 듯하여 다른 절을 찾아왔나?싶을만큼 많이 낯설었지만,
무량수전과 안양루는 여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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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맥을 아이들의 팔위에 담고자 설정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사진찍기 싫어하는 민군은 시큰둥~
둥이들은 신나서 협조를 해줬지만...원하는 샷은 나오지 않았다.
팔,다리가 짧아서~~ㅠ

 

그래도 소백산맥 풍경은 시원하게 잘 나와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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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12-08-05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넘 멋진 사진입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더욱 좋구요.
시간의 흐름 너무 빠르네요.
뭐,무얼 보고 오셨는진 모르지만 ...좋은 시간이었길

책읽는나무 2012-08-05 20:05   좋아요 0 | URL
소백산맥을 보러 갔었어요.^^
20대 초반에 바라본 소백산맥을 내내 잊을 수 없었어요.
이제 좀있음 40대가 되어가는 시점에 바라본 소백산맥은 그때만큼 우람하지 않아 좀 놀랐습니다.ㅎㅎ
보는 눈도 나이를 먹나보네요.

더운데 어찌지내시는지? 너무 오랜만이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수퍼남매맘 2012-08-05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석사군요! 저도 몇 해 전에 딸과 갔었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에요.
눈이 시원해졌습니다. 증말 덥네요.

책읽는나무 2012-08-05 20:06   좋아요 0 | URL
가도 가도 다시 가보고 싶은 절간중 하나에요.
비가 와서 그날 시원하게 구경을 잘하고 왔는데..그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참 덥네요.ㅠ
건강 유의하세요.^^

hnine 2012-08-05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좋지만 전 네번째 사진에 제일 오래 눈길이 머무네요.
아이들에게는 절이 재미있는 곳은 아니지요 ^^ 엄마 아빠가 더 좋아하기 마련이더라고요 저희 집도 그렇답니다.
비오는 날 부석사...무슨 소설 제목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12-08-05 20:09   좋아요 0 | URL
네 번째 사진은 해가 잠깐 비쳤던 시간이었을꺼에요.
비도 오고,구름도 있고,해도 있고...삼종세트였어요.^^
엄마,아빠는 절에 다니는 것을 즐기는데
얼마전 둥이들은 한 마디씩 하더라구요.
"엄마,아빠는 맨날 절에만 가고..ㅠ"
맨날 간 것도 아닌데...참~
그래놓고 맨날 법당에 올라가서 불전함에 천 원을 넣고 절 하는 것은 좋아하더군요.다행이지요.^^

비 오는 날의 부석사! 듣고 보니 그렇군요.뭔가가 있을 것같아요.ㅋ


순오기 2012-08-05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째 사진 보면서 '부석사다' 소리쳤어요.^^
비오는 날의 부석사는 못봤지만 정말 환상적이었을거에요.
영주사과~ 정말 맛있더군요.
작년 가을,벌써 재작년인가? 부석사 다녀왔다고 사진보고 추억에 잠기네요.
둥이들은 뭘 해도 사랑스런 그림이어요.^^

책읽는나무 2012-08-08 18:31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사과 정말 맛나겠더라구요.
가을에 사과따러 와야겠다 싶더군요.
저 사과가 눈에 밟혀 아오리 사과 대신 사다 먹고 있어요.
영주사과라고 생각하면서요.ㅋ

다녀온 곳의 사진들은 반갑고 그립고 그렇죠?
저도 그렇더라구요.
다른 곳에서 다녀온 곳의 풍경들을 보면 눈이 절로 게슴츠레해지더군요.^^

조선인 2012-08-06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게 원하는 사진이 아니라면 대체 어떤 사진을 원하신 겁니까. 마주 보고 손 잡고 있는 둥이 모습이 눈에 박혀버렸어요. >.<

책읽는나무 2012-08-08 18:34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ㅋㅋ
님의 시력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수원화성 사진도 올리고 싶었는데 제대로 나온 사진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날 너무 더워 모두들 땀범벅에 사진 찍기 귀찮아 해서 별로 못찍었어요.
저도 맥 놓고 있었네요.ㅠ
나중에 시간 되면 수원사진도 건질만한 것이 있으면 한 번 올려볼께요.
이상케 님을 뵈오니 의무감으로라도 올려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ㅋㅋ

희망찬샘 2012-08-06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시 한 번 꼭 오고 싶다고 생각한 곳이 부석사였는데... 좀체 가 지지가 않네요. 멋진 풍경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8-08 18:35   좋아요 0 | URL
그러세요??
저도 그래요.부석사가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다녀왔지만 또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에요.
가도 가도 질리지 않는 곳!
왜 그럴까? 고민해보니 아마도 절간 풍경보다도 자연의 풍경이 잊혀지지 않는 매력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참 멋진 곳에 절을 지어 놓았으니~~^^

icaru 2012-08-08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기 이렇게 정신이 없네요~ 분명 댓글 달았는데,,,저장 안 누르고 함께 닫았나봐요. 헐레벌떡 칠렐레팔렐레.. 하고 살아요!
아니 이럴수가,,, 네, 정말 제목처럼 확실히 눈! 시원해요~~~
저 사진 속에서는 당최 이 징글맞은 폭염이 느껴지지가 않아요~
시원하고 고즈넉하고... 아이들이 안 나온 풍경 사진은 자뭇 쓸쓸해보이기까지 해요~
언제가 꼭 가고 싶은 소백산맥을 조망하는 부석사 되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12-08-08 18:40   좋아요 0 | URL
넘 더워서 그렇군요.이해합니다.
저도 요즘 그래요.ㅠ
넘 덥다보니 올여름 복날을 하나도 못챙기고 지나간 것 있죠?
텔레비젼에서 분명 중복이라고 얘길 하는데도 그게 잘 안들어오더라구요.
담날 어?? 했어요.
말복도 그랬고...더운데 무슨 삼계탕인가? 싶을 정도니까요.ㅋ

날이 너무 더워 정신 없을땐 비올때 찾아간 부석사 사진을 부러 자주 꺼내보았어요.좀 시원해지더라구요.ㅋㅋ
다녀왔는데도 또 가고 싶어지네요.ㅡ.ㅡ;;
둘째가 좀 더 크고 나서 다녀오세요.
길이 좀 오르막이라 아이들 힘들 수도 있을꺼에요.
그리고 여름 말고 봄,가을에 가면 경치가 더 좋겠네요.
사과 과수원 보는 풍경도 멋지더라구요.
가을에 사과따기체험 뭐 그런 것 좀 해볼까? 싶어요.^^

소나무집 2012-08-23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하고 부석사 풍경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39.
여름이라 덥구나!
늘 되뇌며 고개를 끄덕여 본다.

당연한 논리는 무리없이 수긍하며 받아들이기에..

덥다라는 생각을 더덥지 않게 나름 그렇게 느낄 수 있을까?ㅠ 

너무 덥다보니 정신줄 놓은게 분명한가보다.

그래도 오늘 오후부터 태풍이 불어온다더니 아침부터 해없이 바람이 불어주니 한결 시원하게 느껴진다.'여름이라 덥다' 라고 고개 끄덕여준 내가 갑자기 상을 받는다는 느낌이다.

라고 쓰기엔....엊저녁 톻화한 필리핀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좀 미안해진다.
지금 그쪽은 쉬도 때도 없이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 집이 날아갈 것같단다.

비도 엄청 온다는데....'비'라는 단어에 친구의 감정에는 아랑곳 않고 홀로 민감하게 반응했었다.


도서관에 갔다가 내가 찾는 책들은 하나도 없어 낙담하던차 신간코너에서 우연히 이책을 발견하여 잽싸게 빌려왔다.알라딘에서 자주 떠올랐던 표지라 너무 궁금해하고 있던차!
책의 전반부에선 몇 번을 책을 손에서 놓을뻔했었다.

다른책에서 읽은 문체가 비슷하여 그닥 흥미를 끌지 못했었다.

헌데 문제의 그문장을 맞닥뜨리면서 저아래 있던 약간의 흥미를 느꼈다.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

작가가 왜 이런말을 하는지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해 나머지 부분은 새벽녘에 읽었다.

(어제 새벽은 좀 시원했거든!^^)
읽고 나니 조금 이해가 가게 되고,작가는 개인의 역사에 관해 얘길 하고 있었단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느껴보고,결말의 반전에 약간 놀라면서 잠을 청했다.
책을 읽기전까진 책의 정보나 리뷰를 부러 꼼꼼하게 읽지 않는편이라 이책이 반전이 있는 소설이란 것을 알지 못했다.그래서 결론이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것같다.


엊저녁 통화한 그친구는 고등학교 동창인데 일,이 년에 한 번씩 한국을 들어오게 되면 만나곤 한다.만나 한 번씩 고등학교 학창시절 얘기를 나누게 되면 줄리언 반스가 지목한 그문장과 바로 맞닥뜨리게 되는데 나는 나의 치매와 가까운 기억력의 한계라 여겼다.
나의 부정확한 기억을 가장 확실하게 인식시켜주는 동창들은 정말 갈수록 부담스럽다.ㅡ.ㅡ;;
그나마 주인공 토니처럼 과거에 악담은 하지 않았던 것에 안도할 수 있음은 천만다행이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에 밑줄을 그어본다면
"그러나 시간이란.....처음에는 멍석을 깔아줬다가 다음 순간 우리의 무릎을 꺾는다.자신이 성숙했다고 생각했을때 우리는 그저 무탈했을 뿐이었다.자신이 책임감 있다고 느꼈을때 우리는 다만 비겁했을 뿐이었다.우리가 현실주의라 칭한 것은 결국 삶에 맞서기보다는 회피하는 법에 지나지 않았다.
시간이란...우리에게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면,결국 최대한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던 우리의 결정은 갈피를 못 잡게 되고,확실했던 것들은 종잡을 수 없어지고 만다."
p.162
시간에 대한 개념에 대해 내생각위에 작가의 생각을 포게 본다. 

또한 소설이 끝난 뒷편에서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스텔라 리밍턴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맨부커상) 수상작품을 독자들이 사서,직접 읽기를 바란다."
 "사지는 않으면서 숭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가 되기도 하고,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고....
그러니까 책을 사서 읽어야 한다 말이지~~
참~

 

별평점을 주자면 개인적으로 난 별 세 개 반에서 네 개정도밖에 못주겠는데,
사서 읽기엔....음~

숭배를 하지 않으면 되겠군!^^;;

하지만,그의 다른책들이 갑자기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40.

동화책을 읽다보면 또다른 동화책을 마구 읽고 싶어져 내가 읽고 있는 책들을 자꾸 밀어내게 되어 시간을 보내게 되고,시간이 지나다보면 책을 처음 읽을때의 호기심은 반감된다.
한 우물을 파야된다고,책도 한 권을 완독하고 다른책을 잡아야 하는데,
여러 권의 책을 같이 읽어나가니 더욱더 독서에 진전이 없는 듯하다.

이런 습관을 고쳐야 하는데....잘 안된다.ㅠ

 

그래도 곁에 많은 책이 있다는 것은 행복하다.

책을 읽고 있음 그나마 더위를 좀 잊을 것같다.

특히 동화책이 무더위를 좀 잊게 해주는 착각이 든다.^^

민군이 읽는 동화책을 이제 정말 같이 읽어볼까? 감히 실행하지도 못할 계획을 해본다.
분명 정신이 또렷하지 못해서일꺼야!ㅋ
이럴때 계획은 세웠으니 실행은 해야지 않겠어? 밀어붙여볼 수밖에!
제정신 돌아오기전에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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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8-02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 주에 도서관에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책을 보고 빌릴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어요. 그래서 대신 빌린 책이 <스노우맨>이었지요. 예감, 저는 종종 틀리던데...^^
동화책 읽는거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저처럼 생각이 명료하지 못하고 복잡하기만 한 사람은 동화책의 순수하고 깨끗함, 기본은 단순한데 있다는 가르침을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것보다도 일단 동화책은 재미있으니까요. 내 아이와 나눌 얘기가 생기니까요. 그런데 이제 제 아이는 동화책 읽을 나이에서도 점차 벗어나고 있어 오히려 아쉬워지려고 해요.

책읽는나무 2012-08-02 10:27   좋아요 0 | URL
맞아요.순수하고 깨끗해서 무더운 여름날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것같아요.더운날은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지 않고선 이겨내기 힘들잖아요~~^^
아이가 더 크기전에 빨리 같이 읽어야겠어요.딸아이들이라면 같이 읽고 얘기도 도란도란 나눠보고 예쁜 그림이 나올 수있는데..아들은 그런 예쁜 그림이 나오기 힘들더라구요.영~~ 재미가 없어요.ㅠ
그래도 초등 졸업전까진 좀 추억(?)을 만들어볼까?생각중이어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뒷부분에선 생각보다 쉽게 읽히면서 반전에선 좀 뜨악했어요.신선했다고 해야할까요? 나는 왜 이책이 너무 늦은 것같다면서 맨부커상을 받았는지 선뜻 이해가지 않으면서...문득 마음에 드는 문체들을 만나면 이런부분에서 상을 받았구나!싶더라구요.간간히 눈에 띄는 문체들이 좀 있더라구요.물론 번역된 문체들이라 100%신뢰하긴 좀 그렇겠지만요.^^
<스노우맨>저책 저도 읽고 싶은 책이어요.찜해놨어요.^^

순오기 2012-08-02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작은도서관에도 요즘 가까운 이웃들이 쏠쏠히 찾아옵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작은도서관 세우는 게 우리지역 구청장 공약이자 희망사항이었죠.^^
도서관 가까이 사는 복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덕이겠죠.ㅋㅋ

책읽는나무 2012-08-02 15:08   좋아요 0 | URL
맞아요.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일꺼에요.^^
전 걸어서 20분정도 걸리는 것같아요.
버스타면 10분도 안걸리는 것같구요.
운동삼아 걸어서 댕기거든요.
방학이라 애들 택시 타고 갔더니 거의 기본요금밖에 안나와서 참 행복하네요.^^
예전에 살던 동네는 도서관이 너무 멀어 자가용으로만도 30분 넘게 걸려 도서관 다닐 엄두를 못냈었어요.

순오기님의 도서관은 마을 어귀에 있으니 정말 이웃집 마실 가듯 드나들 것같아 주민들은 정말 편리하겠어요.그래도 님은 힘드실 것같아요.
매일같이 사람들을 대하려면 항상 바쁘시겠어요.
암튼..존경합니다.^^
더운데 건강 유의하시구요.

울보 2012-08-0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기 시작한 책인데 요즘 옆지기 휴가라 집에서 그동안 밀린 일을 하다 보니 책을 손에 들지 못하네요, 얼른 읽고 싶은데,,

책읽는나무 2012-08-05 08:50   좋아요 0 | URL
휴가 잘 보내고 계시나요?^^
휴간데 집안일을 하고 계신건가요?
아유~ 더운데..^^;;
하긴 날이 너무 더워서 어딜 다닌다는 것 자체가 곤혹이더라구요.
에어컨 나오는 곳에서 땀 안흘리고 책 읽는 것이 가장 시원하고 멋진 휴가를 보내는 방법같아요.

얼른 읽어보세요.반전에 좀 뜨악할껍니다.ㅋ

icaru 2012-08-08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심사위원장님은 왜 사라마라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저도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었는데, 사서 읽었어도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서 읽고 말고의 기준은 다시 한번 들춰볼 것이냐 주변사람들에게도 권해줄 것이냐가 기준인데,,, 썩 괜찮았다는 ^^



책읽는나무 2012-08-08 18:44   좋아요 0 | URL
사라마라야~ 를 오독해서 사마리아야~ 로 읽었네요.ㅋㅋ

전 주변사람들에게 한 번쯤 권해줄 수는 있겠으나 한 번 더 들춰봐지진 않을 듯하던데..ㅋ 제가 소설책은 한 번 읽음 다시 잘 안읽거든요.ㅠ
소설책은 꽤 재밌긴 했어요.쉽게 술술 넘어가지더라구요.^^
근데..줄리안 반스가 좀 궁금하여 그가 지은 다른책은 찾아서 읽고 있어요.
<플로베르의 앵무새>요.ㅋ
헌데 이책은 좀 빨리 빨리 책장이 안넘어가네요.ㅠ
 
파란 수염 생쥐 미라이 보림문학선 9
창신강 지음, 전수정 옮김, 김규택 그림 / 보림 / 201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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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작가의 책은 그닥 많이 읽어 본 경험이 부족한데다 중국 작가가 쓴 어린이 책은 고작 한 두 권 정도밖에 되질 않는다.그래서 미라이책은 더 신기하고도 흥미로웠던 듯하다.
작가만의 상상력이라고만 치더라도 중국 동화책은 이런 것이구나! 그들의 생각을 잠깐이나마 엿볼 수 있어 반가웠다.아이들에게도 분명 신선하고도 흥미로운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창신간이란 작가는 풍자우화를 통해 인간사회를 날카롭게 비평하는 작가로 이름이 났다고 하는데,이책만 읽어도 과연 그렇다라는 것을 기꺼이 수긍할 수 있다.

 이책에서 주인공 미라이는 작은  생쥐다.
하지만, 미라이는 여느 생쥐처럼 음식을 찾아 옮겨 숨겨서 몰래 먹고,밤만 되면 지붕위를 이리,저리 내달리고,벽을 갉아대는 보통 생쥐가 아닌 아주 특별한 생쥐다.
물론 제목처럼 파란수염을 가지고 있는 것부터 어딘가 비범함을 보여주고 있겠지만,그것보다 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점은 바로 글을 읽고,사람과 대화를 할 줄 아는 탁월한 유전자를 지닌 인텔리한 생쥐다.
 처음 이런 미라이를 만났을땐 설정 자체가 너무 당황스러웠다.대학원을 가겠다고 아버지께 당당하게 건의하는 미라이의 행동이 카리스마가 있다고 보기보단 오히려 귀엽게 보아질 정도로 황당무계하다고 할까? 그런 생각들을 잠깐 품었는데,읽는동안 서서히 미라이의 매력속으로 빠지게 되고,미라이의 생각과 의지에 동화되어 급기야 집주인인 즈루이와 미라이의 대화 장면에선 내가 미라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

 

 풍자우화를 즐겨 작품을 쓴다는 작가답게 이책에서도 여러 사람들의 모습들을 생쥐들에게서 나타나 꽤나 흥미롭다.
무조건 권력을 움겨쥐려고 하는 미자자형을 통해 야비하게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되고,자신의 발전을 위한 노력없이 그저 자신의 힘만 믿고 살아가는 미후형을 통해 힘만 있으면 모든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사람의 모습도 볼 수 있고,매번 양복차림에 빨간 넥타이를 항상 매고 체면을 차리는 라오따,라오얼 형제를 보면서 속알멩이는 없으면서 겉모습과 체면치레를 우선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모습들등 여러사람들의 인간군상이 나타난다.
물론 이런류의 생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총명하고 사리분별도 정확하면서도 매번 겸손을 잃지 않으며,진솔한 미라이를 중심으로 목숨을 바쳐 한없는 사랑을 베풀줄 아는 미상인형,먼 미래를 내다보며 가족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며 사랑하는 아버지,열심히 노력하여 인간세계의 글과 말을 공부하는 또우즈등 겸손하면서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읽는동안 더 책에 빠져들게 되는 듯하다.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을 꼽으라면 바로 미라이와 집주인인 즈루이와 대면하여 서서히 친구가 되어가는 장면이었다.미라이가 특별한 쥐라는 것을 알게 된 즈루이는 미라이를 소유하고 싶어했다.즈루이는 순간 인간본연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그래서 미라이는 즈루이에게 달아나 친구 되기를 거부했다.즈루이는 곧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빌며 생쥐 미라이의 존재에 대해 깊이 존중해 줌으로 둘은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었다.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없다면 사람들 사이에서도 '관계'의 성립은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하지만 미라이는 존중받기 원했고, 그것을 감히 입으로 호소했으며,즈루이는 그것을 깊이 깨달아 실행에 옮긴다.감동적이었다.
 사람들간의 관계에선 서로의 자존심을 내세우느라 진정한 친구가 쉽게 성립되기 힘들지만 미라이와 즈루이의 관계처럼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배운다면 모든 것은 쉽게 풀릴 일일 것이다.
내내 그것을 깨닫게 해준 즈루이의 비범한 인간성에서도 사실 눈길이 더 가기도 했다.

 

 지금 이순간에도 왠지 파란수염으로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지적 세계를 무한으로 넓혀가고 있을 것같은 미라이!
아이들이 이책을 읽는다면 분명 이런 미라이에게 흥미로워 할 것같다.
270페이지가 넘는 상당한 두께의 양장본 책이라 초등 고학년의 권장도서라고 하지만,내용은 의외로 술술 읽힐 수 있어 독서력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중학년 정도의 아이도 충분히 읽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생쥐를 캐릭터로 잡은 책이나 애니메이션이 많은데,미라이는 쾌활,발랄한 서구의 생쥐들과는 분명 차별되는 점잖고 총명한 선비같은 동양의 새로운 생쥐 캐릭터다.
제로니모나 아써 또는 미키 마우스같은 생쥐를 줄곧 보아 온 아이들이라면 이젠 미라이 같은 생쥐도 만나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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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7-31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에 국경이 없다지만
책 역시 국경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 인 듯 합니다.
동심의 세계에 국경이 없어 그런 것인지....
여하튼 국경은 다만 정치적인 것을 뿐
중국의 생쥐가 대한민국에까지
올 수 있는 것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 덕분인가 합니다...

런던 올림픽 소식을듣다가
국경을 넘나드는 중국의 생쥐를 보니
좀 마음이 가라 앉습니다^^

사리분별을 제대로 하고,
겸손을 알며
진솔함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세상은 분명 지금과는 다르지 싶습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바로서야만 미래는 전정한 발전을 하게되지 싶구요.

타자를 존중할 줄 아는 미라이~
초등학생들의 여름을 글겁게 해주기를....

책읽는나무 2012-08-01 09:07   좋아요 0 | URL
올림픽 보면서 넘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이 들려서 속이 좀 상하더라구요.
책은 국경을 초월하고 읽어도 안타깝거나 그렇지 않은데 말입니다.^^
물론 작가들의 본심을 파고든다면 또 모를일이겠지만요.ㅋ

미라이 같은 생쥐가 현실세계에 존재한다면
분쟁은 일어날 일이 없을텐데~ 란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들도 책을 많이 읽는다면 분명 행동들은 달라질 것이란 생각도 함께 해보구요.^^

덥죠? 무더위 굳건하게 잘 이겨내시길~~^^;;

icaru 2012-08-0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라이를 제로니모나 아써 미키마우스의 카테고리로 묶는 센스!! ㅋㅋ
글고 보니, 아서도 쥐였네요~

책읽는나무 2012-08-08 18:28   좋아요 0 | URL
제가 아는 생쥐들은 저것들밖에 없어서요.
윌리엄 스타이그 작가도 생쥐를 주인공으로 많이 등장시키던데...
넣을까? 하다가 주인공들 이름이 생각 안나서 말입니다.ㅋ

icaru 2012-08-09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맞다맞다 그죠~ 저도 금방 떠오르는 건 치과의사 드소토(드토소??) 선생님!!!
 

 

유치원에서도 추천 목록표라는 것을 나눠 주었다.

유치원에서 준 목록표라지만,그래도 도서관 사서선생님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 조금은

신뢰하기로 한다.^^
헌데 제목을 보니 너무나도 생소한 책들이 많다.
그림책 제목이 생소할때면 문득,
새로운 기계를 만나 허둥대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스스로 나이 먹어감을 느끼곤 한다.

 

 

 

 

 

 

 

 

 

 

 

 

 

 

 

 

 

 

 

 

 

 

 

 

 

 

 

 

 

 

 

 

 

 

 

 

 

 

 

 

 

 

 

 

 

 

 

 

 

 

 

 

 

 

 

 

 

 

 

 

 

 

 

 

 

 

 

 

 

 

 

 

 

 

 

 

 

 

 

 

 

 

 

 

 

 

 

 

 

 

 

 

 

 

<꼬리를 덥석>이란 후쿠다 이와오의 그림책 한 권과,<내 손 공감하기>의 림 에밀리의 그림책 한 권은 검색이 되지 않고 이상 23권의 추천 목록 그림책을 나열하였다.

살펴보니 이중 한 6,7권 정도의 그림책만 읽힌 듯하다.

책들이 모두 신간책들이 좀 많은 듯하다.
굳이 이책들이 아니어도 다른 좋은 그림책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도
책의 제목만 읽을때와 다르게,책의 표지부분의 그림과 작가의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마음이 확 달라진다.
여기서도 귀가 얇은 성격이 표나는 듯!

책이 궁금하여 내가 더 읽고 싶어지는 그림책들이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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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12-07-25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 살펴보니 집에 있는 책이 몇 권되네요.
마지막의 저 <핑크 공주> .. 울 막내에게 한 백 번 쯤 읽어줬지 싶어요. -.-
여전히 분홍홀릭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지요~~.
하이고, 날이 어찌 이리 덥데요. 옥수수까지 삶았더지 저까지 쪄죽을 판이야요. ㅜㅜ

기억의집 2012-07-25 21:51   좋아요 0 | URL
저의집도 공주님 이야기 참 좋아해요. 무민의 특별한 보물은 전자책으로 있어서 읽었던 기억이 나요. 초록자전거 보고 싶네요. 요즘 다시 그림책이 당겨요. 아영엄마님이 올려주신 바무와게로 시리즈 보면서 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지금 알라딘하면서 옥수수 찌고 있는데~

책읽는나무 2012-07-26 10:37   좋아요 0 | URL
아영맘님!
저도 며칠동안 옥수수 삶았어요.더워 죽는줄 알았어요.
옥수수는 생각보다 오래 삶아야 하잖아요.ㅠ

<핑크 공주>저도 저책 아이가 자꾸 빌려와서 몇 번 읽어준 것같아요.ㅋ
저책은 여자아이들에게 어찌나 사랑을 받는지 1학년 여학생들도 제법 빌려가더라구요.1학년때까진 분홍홀릭은 쭉~ 가지 싶어요.ㅋㅋ
둥이들은 요즘 분홍을 그닥 찾진 않는 것같은 느낌이에요.
헌데 요즘 땡땡이 물방울 무늬에 약간 집착하는 듯한??
여튼 알다가도 모를 아이들 세계라지요?^^

책읽는나무 2012-07-26 10:39   좋아요 0 | URL
기억님!
<초록자전거>책은 환경에 관련된 그림책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읽은지가 오래전이라 재밌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거리는데,환경그림책이란 것만 기억나네요.꽤 괜찮았던 것같아요.^^
무민 시리즈 책도 재밌더라구요.몇 권 읽어줬는데 내가 더 재밌었어요.ㅋ
무민이 약간 바무와 게로에서 바무랑 닮았죠?
제눈엔 좀 닮아 보여 약간 헷갈렸어요.ㅎㅎ

희망찬샘 2012-07-25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입이 똥꼬에게>>를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그 책은 누구네에게 주었는지... 지금은 우리 곁에 없네요. 많이 읽었었는데...

책읽는나무 2012-07-26 10:34   좋아요 0 | URL
<입이 똥꼬에게> 저도 저책을 분명 읽었다고 여겼는데 내용이 가물가물한 것이 안읽은 것도 같고...다시 찾아 읽어봐야겠네요.
재미나게 읽으셨다니 암만해도 전 안읽은 것같네요.ㅋㅋ

기억의집 2012-07-25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네 사진관의 비밀은 어린이 스릴러물인가봐요. 제목이 넘 웃겨요. 제목 읽고 한참 웃었다는. 아, 요즘 컴을 아예 안 켜서 안 들어왔다가 오늘 다음 기사 보다보니 통영 사건 보니 속상하네요. 애가 그렇게 죽은 것도 안타까운데,, 아버지가 애를 안 보살펴 밥을 구걸하고 다녔다는 기사를 읽으니. 진짜 속상해요.

책읽는나무 2012-07-26 10:32   좋아요 0 | URL
<동네 사진관의 비밀> 저도 저책 표지를 보고 섬뜩하면서 뭔가 좀 땡겼더랬죠.ㅎㅎㅎ 가장 읽고 싶은 그림책 1순위였어요.^^

통영사건 관련하여 전국 성범죄자가 살고 있는 도시별로 숫자가 기록된 것을 보았는데 이곳에도 11명이나 되더라구요.전 이곳은 안전한가보다~ 싶었는데..ㅠ
정말 시골길이 더 무섭다라는 표현이 맞긴 한가봐요.
통영의 아름인 오빠와도 나이차가 꽤 나는 늦둥이였던데..오빠가 동생을 돌봤다고 하던데..이제 오빠가 20살이 되었으니 낮엔 오빠도 없었을테고..ㅠ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icaru 2012-07-2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 님도, 생소한 게 많다고해서 휴~~~다행.. 모두 생소하고, 조금은 알법한 찰리와 롤라 시리즈의 책 마저도 쩝,, 시리즈 중에 저런 게 있군요. 저기 초점 책은 아가책 아냐용? ㅎㅎ 하긴, 놀이방에 어린 친구들도 있으니까~~

책읽는나무 2012-07-26 10:43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절 너무 과대평가하셨군요?
찰리와 롤라 저책 저도 아직 못본 책이에요.
찰리 롤라 시리즈책 엄청 많더라구요.본책은 정말 두,세 권 되려나?싶군요.
초점책 저도 참 뜬금없었어요.
왜 저책이 저속에 들어가 있는지??
선생님의 의도가 궁금했다는~~ㅋㅋ
더운데 어찌 지내세요??
 

도서관이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고 했을때 프레이야님께서 복 받았다고 하셨다.

'맞아요~'라고 응답한지 일 년 반이 지난 지금,
복 받았음을 더 절실하게 느낀다.
도서관이 가까이 있지 않았다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리 많은 그림책을 읽어줄 수 있었을까?

음~
둥이들 너희들은 정말 복 받았구나!
좋겠다.
도서관이 곁에 있는 너희들이 부러워~^^

 

  '더불어 생명'이란 한솔수북에서 나온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작년 이맘때 이책과 <억새밭에 둥지 짓는 풀목수,멧밭쥐>란 
   책  두 권을 빌려 읽힌 기억이 난다.
   읽어주면서 책이 너무 좋아 나는 또렷하게 기억하는데,아이들은
   기억이 없다고 하네~~ㅠ
   그래서 이책은 우연히 손에 들어와  다시 읽어줬다.
   너희들은 정말 복 받은 것이 틀림없는게야!^^::
   
   헌데,뒷면에 나오는 둥지상자 만들기는 건드리면 안되니..
   좀 미안쿠나! 어제 지수가 만들고 싶다고 조르는통에 진땀뺐다.ㅠ

 

1898년도에 베를레프슈라는 남작이 독일에서 둥지상자를 만들어 나무에 설치하였다.사람들은 그닥 관심이 없다가 1905년 되는 해 튜링겐 주에서 목화명나방 애벌레가 수없이 생겨나 잎이 병들어 엄청난 피해를 입었었는데 둥지상자를 설치한 그 주변 나무들만 멀쩡하였던 것이다.이사실이 널리 알려진 그 후,유럽과 미국에서 둥지상자를 앞다투어 나무에 매달기 시작했고,1960년대 우리나라도 둥지상자를 매달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책은 '더불어 생명'이라고 하여 분명 환경에 관한 그림책인데 그림이 정말 멋진 책이다.
일단 나무의 그림과 초록 색감이 참 예쁘다.집에 갖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시리즈중 한 권인 <억새밭에 둥지 짓는 풀목수,멧밭쥐>란 책 또한
 맘에 들었다.
 실은 이책을 통해 멧밭쥐란 동물도 처음 알았다.
 쥐라고 하면 생쥐,들쥐등이 전부였었는데 멧밭쥐란 이름이 따로 
 있는줄 몰랐다.
 멧밭쥐가 사라져 가는 안타까움이 실려 있는 그림책이다.
 환경 그림책 중 요 시리즈 그림책들이 가장 예쁘지 않을까? 싶다.
 그림책들 뒷면엔 만들기 시리즈도 있어 아이들은 즐거워한다.    

다른책들도 챙겨보고 싶은 맘이 절로 든다.

 

 

 이책은 작년에 둥이들을 위해 내가 구입한 책이다.
 작년 둥이들이 글자에 눈이 번쩍! 하는 듯하여 옳다쿠나! 한글에 관한
 그림책들이 뭐가 있나? 살펴보다 눈에 들어온 책이었다.
 '알파벳의 모험'이란 그림책을 보면 알파벳들에게 각자 생명을 불어
  넣어 웃고,떠들면서 모험하는 내용인데,이책도 좀 그와 비슷하다.
  자음들이 생명을 부여받아 각자 서로 만나 모양을 만든다.
  자음과 모음이 만나면 글자가 되는데,자음과 자음이 만나면 사람도

  되고,강아지도 되고,토끼도 되고,기차도 된다.신기하다.~^^

 

작년엔 둥이들이 크게 와 닿지 못하면서 그저 그림책 보듯이 하는 것같았는데 이젠 컸다고 자음들이 눈에 들어오나보다.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아이들도 느끼는 듯하다.
그나 저나 함께 따라온 한글자모 스티커는 어디 간게야?
아이들이 한글을 완전히 깨우쳤을때 주려고 스티커를 따로 숨겨 놓았었는데 어디다 뒀는지?ㅠ
아이들은 다른 것들은 몰라도 스티커가 있었고,내가 그것을 숨겨 놓았다는 것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이책만 보면 스티커 달라고 조른다.ㅠ
암튼,한글을 떼려고 할때,한글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참 좋을 듯한 그림책이다.

 

 장마철이라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요즘,
 그래서 아이가 이책을 골라들고 왔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제목을 보고서 시기랑 잘 맞아 떨어지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병설유치원에선 일주일에 한 번씩 본인 스스로 학교 도서관에 올라가 스스로 책을 골라 대출,반납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작년 여섯 살때는 내가 읽어주기 힘든 그림책들을 참 많이 들고 오더니 올해는 좀 컸다고 제법 책을 잘 골라오는 것같다.
읽어주기 참 편한(?)책들도 고르고,그림이 예쁜 책들도 고르고,정보 그림책도 한 번씩 골라오기도 한다. 
엄마가 읽어준 그림책들 중에서 재미있다라고 여겨지는 책이었는데 그것이 시리즈였다면 잘 기억했다가 다른 시리즈물을 골라오기도 한다.'역시 딸들은 아들과 너무 다르구나'를 책 고르는 것만 봐도 감탄하게 된다.^^::


이책은 지수가 골라온 책이었는데,예린이가 주인공이다.
예린이네 집 지붕에서 물이 새는지 빗방울이 톡톡톡 떨어진다.
그래서 큰 고무대야를 받쳐 놓았는데 예린이는 비닐봉지를 뒤집어 쓰고 대야에 앉아 상상의 세계로 떠난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마지막엔 아빠가 예린이의 비옷을 선물로 사가지고 퇴근하신다는 내용이 있다.
이책은 아이와 내가 전혀 다른 느낌을 갖게 해준다.
아이들에겐 상상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해줌과 동시에,
나에겐 집에 물이 새네? 저런~ 오래된 주택인가? 
비옷을 사가지고 온 아빠를 보고 좀 뜨악~
비옷이 다가 아닌 것 같은데?? 혼자서 중얼중얼(아이들 들리지 않게..ㅋ)
작가의 어린시절을 회상해서 만든 책인 것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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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7-17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옆에 사는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양하고 구미에 맞는 책을 골라본다거나
책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차라리 애교수준^^

이처럼 무더운 여름에 특히 더 좋아요
도서관으로 피서를 가는 거지요
아이들을 데리고 책을 읽으며 무더운 여름을 날 수 있다는
그 편리함은 집안의 에어콘을 마구 틀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
피서지로 제격인데다가 전기료를 절약
여름에 에어콘 틀면 전기료 좀 나오지요.

도서관 옆 사는 유익함 있습니다~~
자녀가 어린 분들께는 도서관 옆 추천^



책읽는나무 2012-07-23 07:05   좋아요 0 | URL
여름날 에어컨~
어찌 아셨나요?^^
저희집 여름나기 비법을..ㅋ
평일에도 저녁밥 물러놓고 바람쐬러 한 번씩 산책삼아 다녀와도 괜찮더라구요.
저희집은 그래도 좀 멀리 있는편이에요.
도서관 바로 옆에 아파트가 몇 채 있는데 전 그나마도 부러워하고 있어요.
특히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에 이사올 아이들은 얼마나 좋을까? 항상 부러워하고 있습죠.^^
학교 끝나면 맨날 가도 되니 말이죠.
특히 마주보는 곳에 체육센터가 있어 아이들 수영도 하고 좋겠더라구요.

올여름에도 더우면 도서관가서 더위피하려구요.ㅎ

라로 2012-07-17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러운걸요!!
저는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려고 맘을 먹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을 가야 하거든요.
도서관이 가까운 집으로 이사 가고 싶어요!!
임이 가르쳐주신 것처럼 도서관 다니면 금방 한글 땔 것 같은데~~.^^
올라주신 책 중 몇 권 저도 담아가요.^^

근데 제목이 무슨 뜻일까요???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12-07-23 07:12   좋아요 0 | URL
그림이 또 바뀌었네요?^^

교통편이 불편한 도서관행은 정말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 것이 맞아요.
예전에 살던 곳에서 이곳까지는 버스로 갈아타기를 해서 한 시간이 넘어 걸렸을꺼에요.그시절엔 아예 도서관 꿈도 못꿨더랬죠.
아~ 다른 곳 작은 도서관을 한 달에 두 번 정도 들르긴 했었네요.
그곳도 자가용으로 사십 분 거리였을꺼에요.
그래서 동네 이웃사람들이 기름값 들여가면서 도서관행을 하는 우리집을 이해하질 못하더라구요.ㅋㅋ
전 그것이 책값을 굳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의외의 돈이 더 들어갔던 것같네요.주말마다 름값에 밥값에...ㅠ
그돈으로 책을 살껄 그랬나? 싶더군요.
지금은 기름값도 안들고,밥값도 안들고(대신 아이들이 도서관 매점 마니아가 되어버려 밥값만큼 간식비가 들긴 하지만요.ㅠ)좋네요.^^
이페이퍼는 또래 아이를 키우는 님과 이카루님을 위한 페이퍼네요.ㅎ

제목은 그림책의 초성이랍니다.(된장님 따라해봤다는~~ㅋ)

2012-07-17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3 0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6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07-18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큭 저는 두 군데의 도서관을 가는데, 한군은 자전거로 15분 거리구요, 한 곳은 자동차로 십분거리...십분 좀 더 걸리긴 하는데, 자전거로 가는 곳을 잘 다녀요. 둘 다 걷기엔 힘든 곳이라 타는 도구가 있어야해요. 도서관이 근처에 있으면 편할 것 같아요. 저는 애들 책은 학교에서 빌리라하고 제 책만 빌리는데, 신착 도서 있는 코너를 젤 좋아해요^^

둥지상자 저도 있어요. 저 그림책은 작년인가 재작년 북페어때 보고 반해서 주문했어요^^ 애들한테 읽어주기 좋죠. 그림도 이쁘고!

책읽는나무 2012-07-23 07:26   좋아요 0 | URL
자전거~~^^
예전에 '아내의 자격'인가 드라마에서 김희애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장면이 마구 연상되네요.배경음악으로 샹송이 나왔었던 것같은데...^^
음악과 자전거 타고 가는 장면에 홀딱 빠졌더랬는데..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에 가는 여인!..캬~ 멋지군요.^^
서울은 작은 도서관이라도 신간 도서 바로 바로 구비되어있죠?
여긴 시립이라도 작년에 개관해서 아직 없는 도서가 많아요.
그래서 고장의 발전을 위해서(?)도서를 마구 마구 신청하고 있는중이에요.ㅋㅋ
아직 갈길이 멀었어요.
이럴땐 작아도 좀 오래된 도서관이 나을 듯해요.
웬만한 유명한 작품의 구간도 모두 다 구비되어 있으니 말이죠.
새로 생긴 도서관의 장점은 장소가 쾌적하고 책이 깨끗하다는 것만 좋네요.
그래도 어린이책은 갈수록 양이 방대해져가고 일 년새 애들책은 거의 너덜너덜해져 있더라구요.특히 만화책이 더 심하구요.ㅠ
그만큼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증거겠죠?^^

둥지상자 그림 참 예쁘죠? 전 가끔씩 미스 럼피우스 작가 바버라 쿠니의 그림과 비슷하단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손가락도 길쭉하고 팔도 길쭉한 사람들의 모습이라니~~^^;;

아영엄마 2012-07-25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서관 근처 집에서 살고 싶어요~~.
그게 안되면 우리집을 도서관으로 만들까나..그러기엔 집이 너무 좁은데.. ^^;;
아이들 어렸을 때는 주민센터 마을문고 애용했는데 나이들수록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서 근처 있는 마을문고에도 안 가보게 되네요. 아~ 이 귀차니즘을 어찌 할까요. ㅠㅠ

기억의집 2012-07-25 22:01   좋아요 0 | URL
아영엄마님댁은 도서관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지만, 힘들실 것 같아요.^^ 책 관리도 그렇고. 특히나 그림책은 빨리 닿더라구요. 엄마들이 사랑방처럼 드나들텐데 감당하기 힘드실 거에요. 갑자기 생각났는데,저 예전에 살았던 아파트에서 옆집 두집하고 친했는데, 친하게 지낸 옆집 두 집 엄마들이 애 데리고 일년 삼백육십오일 명절 빼고 매일 우리집에 8:30분에 와서 한시 혹은 한시반에 갔어요. 그 생활 일년 하고 나서 이사 했는데, 그 후로 저는 절대 아파트 이웃하고 친하게 안 지내요. 큭큭. 그 땐 맘이 여려 오지 말라고 말도 못하고...휴~

책읽는나무 2012-07-26 09:49   좋아요 0 | URL
기억님!..ㅋㅋ
저도 예전 살던 아파트에서 이웃사촌하던 집들이랑 허구헌날 붙어 살았더랬죠.
그래도 명절빼고 맨날 왔다가 그것도 한 시까지 있다가 간 것은 너무했네요.ㅠ
이웃이랑 친하게 오고 가면서 왕래 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 있고 싶을때가 종종 있더라구요.그래서 다들 나이가 엇비슷해서 그런지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요령껏 잘 사귀었던 것같아요.ㅋㅋ
지킬 것은 지켜주면서 사귀니 뿔뿔히 흩어져 이사갔어도 그때처럼 일주일에 한 번씩은 만나게 되더라구요.
방학땐 애들때문에 모두들 집에서 꼼짝마~ 가 되지만요.
그래두요.저도 이곳에 이사와선 이웃이랑 왕래 하지 않으려 일부러 친하게 안지내게 되네요.ㅋㅋ 심심할땐 왕래를 터볼까? 싶기도 한데..그게 잘 안되어요.왕래도 맘 맞는 사람끼리 되는 것같더라구요.
기억님은 그시절엔 손님들 접대하시느라 책 많이 못읽으셨겠어요?ㅋㅋ
전 지난 4년동안 이웃과 왕래하느라 바쁘고 지쳐 책 거의 못 읽었어요.
그시절엔 아이들이 어려 바깥 출입이 어려우니 자연스레 아이들 또래의 이웃집을 오고 가게 되는 것같아요.

책읽는나무 2012-07-26 09:55   좋아요 0 | URL
아영맘님!
저도 기억님 말씀에 한 표에요.
집을 도서관으로 만들면 매일같이 사람들을 어찌 상대하시려구요?ㅋㅋ
전 순오기님이 참 대단하시단 생각 많이 들어요.
도서관으로 출근해서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괜찮겠으나,내집을 오픈해서 사람을 상대하기엔 체력적인 면에서나,심적인 면에서나 음~~ㅠ
예전엔 '도서관'이란 그림책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저렇게 살아야지~ 했었는데요.4녀전 이웃들과 왕래를 하면서 사람을 상대해보고 나선 내성격으론 그런 생활은 불가능하겠구나!를 깊이 깨달았답니다.
모든 것을 오픈하려면 몸과 마음이 바다같이 넓어야겠더라구요.
전 그런면에선 영~ 아니올씨다!에요.ㅠ
소심하고 소심하다보니 혼자 상처받는 일이 많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사람들과 몇 시간 수다 떨고 나면 기가 다 빠져나가는 것같더라구요.

마을문고는 지금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때 출입하셔도 되지 싶어요.넘 더워요.저도 너무 더워서 도서관을 가질 못하고 있어요.도서관에 들어가 있음 에어컨 나와 시원할텐데 오고,가는 그길이 넘 덥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