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김우영님의 <부석사 가는 길>
부석사로 발걸음 하겠다 마음 먹은 뒤론 계속 부석사라는 글귀가 눈에 밟힌다.

부석사 가는 길이란 표제 시가 좋아 메모지에도 옮겨 놓았고,그 외에 시 한 편도 더 옮겨 놓았는데,아뿔사! 메모장이 없어져 버렸다.
이젠 정말 나의 기억력의 한계에 맥을 놓아야 할판이구나!
그래서 사람들은 시를 외우는 것인가?

외운 시를 부석사에서 되뇌어 본다면 그느낌은 생생하겠다 싶다.
시집을 다시 빌려 와 가기전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37.김서영님의 <아이 스스로 즐기는 책벌레 만들기>

최근에 서재질을 다시 시작하면서 절로 알게 된 닉넴이 있었다.
거의 내가 서재질을 하는 동시간대에 희망찬샘님의 글이 올라와 유심히 읽다보니,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란 것도 알게 되었고,좀 더 특별한..아이들에게 책을 읽혀주시는 선생님이시란 것도 알게 되었다.예전에 여희숙님의 <책 읽는 교실>이란 책을 읽고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단 것에 큰울림이 있었던지라 이책도 여희숙님의 책과 많이 오버랩되었다.

책 읽어주시는 선생님,아이들책을 같이 사랑해주는 선생님을 담임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고 아이들에겐 유년시절 잊을 수 없는 복된 추억이 될 것이다.
그래서 같은 학부형의 입장에서 본다면 희망찬샘님의 반아이들이 마냥 부러울 수밖에 없다.
아침마다 하루 10분씩 책을 읽어주면서 서서히 변화되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랑스레 바라보고 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은 참 다행스럽고도 흐뭇한 일이다.

어느 날 친구를 만나 우연히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친구는 중학교시절부터 선생님에 대한 불신이 아주 커 마음속에 아직까지도 쌓여 있는 마음을 풀지 못한 상태였던 것같다.친구네 큰조카가 대학을 가게 되고,곧 진로를 결정해야 할 시기라서 친구는 조카에게 교사가 어울릴 것같아 보여 권해 주었더니 모범생 조카는 완전 냉소 자체를 뛰어넘은 수준으로 맞받아 쳤다고 한다.
내친구는 선생님에 대한 불신이 없어지지 않은 상태라면,친구의 조카 그러니까 그 또래들은 불신을 기반으로 존경심마저 아예 사라진 상태같아 보였다.
그아이들이 희망찬샘님과 다른 알라디너이신 슈퍼남매남님 같은 선생님을 만난다면 똑같은 말을 하게 될지 사뭇 궁금하다.그리고 좀 서글퍼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내아이도 어찌될지 모를 일이기 때문!

초등학교를 넘어서 중,고등학교 들어가서도 책을 읽어주는 선생님이 계속 계신다면 상황은 좀 나아질까? 의문도 든다.모든 교육의 질은 초등학교를 끝으로 더이상 이어지지 않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중학교 문을 밟는 순간부터는 성적이 우선시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사랑스런 초등생들이 교복을 입고 있어도 사랑스레 보였음 좋겠다.부디....

 

 

 

 

 

 

 

 

 

 

 

 

 

 

 

38.마쓰모토 세이초의 <짐승의 길>上

솔직히 몇 작품을 빼고 나면 일본작가의 소설은 별로 읽지 않는다.아니 외국소설을 읽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이상하게 손에 잡히는 것은 한국소설류다.

문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 큰이유일텐데...
그렇다고 딱히 막 열광하는 작품도,작가도 그리 없는 듯하다.

아~ 예전에 그랬던 작가는 몇 명 있었던 것같다.

한때 윤대녕작가에게 흠뻑 빠졌었고,박민규의 초반 작품들에 흠뻑 빠져 어쩜 좋아~ 연발했었고,
김영하에게도 빠졌고,김연수에게도 빠졌던 것같다.공선옥,박완서작가에게도 빠졌던 것도 같다.
참,김애란도 있었구나!

헌데 요즘은 뭘 읽어도 시들하다.예전같은 설렘이 솟아 오르지 않는다.
큰일이다.나를 설레게 해줄 작가 어디 없나?^^;;


그러던중 기억의 집 님을 통해 일본소설에 대한 흥미를 강하게 유발시키기 시작했는데,
일본작품에 대해 그닥 알고 있는 것이 없었던지라 나는 마스모토 세이초란 작가도 처음 알게 되었다.내가 알고 있는 일본작가라면 하루키,요시모토 바나나,미야베 미유키,온다 리쿠,오쿠다 히데오들의 소설을 읽은 것이 고작이다.한때 오쿠다 히데오에 홀릭하여 마구 찾아 읽었더랬는데 '스무 살,도쿄'란 작품에서 진도가 나가질 않아 손을 놓아버렸던 것같다.
헌데...짐승의 길을 읽다보니 그시절 나도 모르게 빠져들던 느낌들이 다시 살아나는 듯하다.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방식이 다른 작품들과 많이 다른데 좀 신선하고 왠지 구미가 땡긴다고 해야하나? 여적 읽었던 일본소설과는 좀 많이 다른 작품이다.
그래서 어서 2권을 읽어볼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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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7-13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 이야기 줄줄 늘어놓는 님도 멋지고 바로 어떤 책을 권해주시는 구차달님도 멋지네요
요즘은 왜케 머리속이 텅빈건지~

책읽는나무 2012-07-13 16:12   좋아요 0 | URL
전 책에 대한 내용보다도 별 영양가 없는 주절주절 주절거림에 불과해요.
저도 책을 읽어도 그닥 예전같은 애착심 없이 좀 뭐랄까요?
텅 빈 마음으로 읽는다고 해야하나요?
좀 확~ 빠져서 책을 읽고 싶은데..독서도 참 권태롭네요.
여름이라서 그런걸까요??

몸은 좀 어떠세요? 여름을 잘 나야합니다.
반디랑 바람님! 건강한 여름 나시길~~^^



기억의집 2012-07-1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찬샘이나 슈퍼남매맘인같이 아이들에게 정열과 바름 그리고 애정을 주는 선생님들이 드물지요. 저는 그 분들 페이퍼 읽어보면 존경스럽더라구요.그래도 전반적으로 교사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것 같어요. 그래도 우리 큰애나 작은애를 보면 지금까지 만난 담임 선생님은 좋으셨어요.저의 큰애는 육학년때 진짜 좋은 선생님 만났어요. 저도 그 분 나이는 삼십대 초반이신데 교사로서 정말 존경해요.

저 요즘 세이초의 검은 안개 읽고 있어요. 책은 꾸준히 읽고 있는데, 여기 와서 예전처럼 끄적거리게 안 되더라구요. 좀 야리꾸리하죠. 일본우익의 실체가 좀 보이고. 저는 사실 위안부할머니들때문에 일본 우익에 관심이 많아요. 그들이 어떻게 역사를 조작하고 국민들에게 세뇌시키는지.

책읽는나무 2012-07-13 16:09   좋아요 0 | URL
성민군도 아직까지는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난 것같아 다행스러워요.
그래도 가끔은 희망찬샘이나 슈퍼남매남샘같은 분을 한 번쯤 담임샘하면 더 좋을텐데...아쉬움은 좀 있네요.^^
그리고 중,고등학교 올라가서 선생님을 잘 만났음 하는 바람도 더 크구요.
예전엔 스승의 말씀 한마디로 인생의 진로가 결정될 정도의 일화가 잦았던 것같은데 요즘도 그러할까? 의구심이 입니다.

저도 요즘 페이퍼에 끄적거리는 것이 좀 시들해져가네요.
의무적으로나마 애들책이나 끄적거리고 있어요.ㅡ.ㅡ;;
여름을 타나? 싶기도 하고,아마도 여름방학이 다가오기에 심적부담감 때문인가? 싶기도 하구요.ㅋㅋ
세이초의 작품을 대하면 일본 우익들의 실체가 보인다는 것이죠?
앞으로 조금 더 찾아 읽어야겠군요.음~

기억의집 2012-07-13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인들은 한일합방을 침략으로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죄책감 전혀 없어요. 협약에 의한 것이고 한국을 근대화 시키려는 목적이었다고 말해요. 현재 우리의 뉴라이트들이 설파하는 것이 일본 교과서 설명 그대로거든요. 더 길어 질 것 같아서 그만 아는체 할께요. 흐흐. 그래서 제가 세이초의 작품을 한번 읽어보자, 해서 읽고 있어요.

방금 감자와 양파 왔어요~~~~ 잘 먹을께요.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어요.큭^^

책읽는나무 2012-07-13 16:04   좋아요 0 | URL
그럼 세이초도 우익인가요?
어디서 세치초에 대한 뭔가를 좀 읽은 것같은데..
이것 저것 짬뽕이 되어버렸네요.ㅠ
전 님이 전해주시는 지식들이 좋아요.아주 귀담아 듣고 있어요.^^

기억의집 2012-07-18 21:58   좋아요 0 | URL
좌익이요~
저도 하도 이것저것 읽고 정리를 안 해서 기억이 짬봉이 되버렸어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2-07-1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짧게 리뷰 올리시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네요^^
읽긴 읽어도 리뷰 올리는게 쉽지 않아서 늘 고민이예요. 길게 쓸 자신은 없고, 100자평 쓰자니 아쉽고...ㅎㅎㅎ
잘 지내시죠? 계신 곳도 비가 많이 오나요?

책읽는나무 2012-07-14 19:57   좋아요 0 | URL
아침엔 해가 삼십 분정도 쨍~ 하더니만 서서히 먹구름 끼면서 하루종일 비가 오네요.빨래도 안마르고,며칠전에 빨아 놓은 운동화가 안마르다 못해 이상한 냄새가 나서 이걸 어째야하나? 혼자서 발만 동동 구르네요.ㅠ
괜히 비오는 날 운동화 신고 돌아댕김서 분위기 잡다가 완전 곤욕 치르고 있네요.ㅋㅋ

리뷰 올리기 참 쉽지 않죠?^^
왠지 절제되고 고매한 글을 써야만 할 것같은 부담감에 저도 리뷰 잘 안써지더라구요.정말 잘 써져 있는 리뷰들 속에 내글도 그속에 자리한다는 것이 어째 좀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페이퍼를 즐겨쓰게 되더라구요.
페이퍼는 리뷰란 보다는 개인적인 글이 편하게 써지기도 하고...
댓글도 따라서 편해지기도 하고..그렇더라구요.
전 페이퍼가 훨씬 편하고 좋네요.^^
(아~ 제페이퍼는 리뷰가 아니고 그냥 수다에요.수다!^^:;)
여러 권의 책도 함께 다룰 수 있구요.

다음주는 비가 조금만 내려주면 좋을텐데 큰일이네요.
거기도 비가 많이 오죠?

책을사랑하는현맘 2012-07-15 01:05   좋아요 0 | URL
비가 오긴 오는데 감질맛 나게 오네요.
화악~쏟아져야 가뭄이 좀 더 해소될텐데 말이예요.
시원해서 좋아요. 낮에는 습도가 높아 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밤에 이렇게 앉아서 비 오는 소리 들으며, 바람도 살살 불어주니...
참 좋네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icaru 2012-07-1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서 봤는데, 짐승의 길은 세이초의 작품 세계에 들어가는 입문으로 좋은 작품이라더라고요~
아직 하나도 안 읽었는데,, 이 책으로 입문을 해 봐~~ 싶어요! 기억님의 야리꾸리, 언급에~ 기냥 확 땡기네! ㅋㅋㅋㅋ

부석사는 작가 신경숙이 탄 이상문학상 작품으로도 있지 않나요? 으아~ 올 여름 휴가지시구나!
그런 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
"애들아~ 여기가 너희들 태어나기도 전 엄마아빠가 데이트했던 곳이야!" ㅋㅋ
보자보자 우리는 그럴 만한 고장이 어디더라,, (,,)('') 쉽게 떠오르지 않네요..

아직 제가 학부모로서 선생님들을 뵙지 못해 실감은 안 나는데, 이상한 선생님들 이야기도 많이 듣고, 좋은 선생님 이야기도 많이 듣고,,, 중고등학생보다는 초등학생 시절이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거지요?

책읽는나무 2012-07-23 07:54   좋아요 0 | URL
정말 야리꾸리한 장면이 많아요.
읽다보면 정말 일본소설을 읽고 있구나~ 란 생각이 들곤하죠.ㅋㅋ
짐승의 길이 입문책이었군요.몰랐어요.
입문책으로 좀 쎄군요.
그럼 다른책들은??ㅋㅋ
음~~~
헌데 이책은 여느책들과 좀 설정방식이 달라보여 눈길을 끌더군요.

아~ 부석사 소설이 있었군요.
제목을 언뜻 본 것같네요.전 최순우님의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란 책만 생각나더라구요.다시 한 번 더 읽어봐야겠구나~ 란 생각을 했었다는~~ 책 내용이 하나 생각 안나더라구요.ㅠ
정말 부석사 가서 아이들에게 그런말들을 해줬거든요.
아이들은 그냥 별생각없이 듣는 둥,마는 둥~
둥이들은 데이트란 말에 잠깐 눈이 번쩍~
둥이들이 '데이트'란 단어를 너무 좋아하거든요.ㅋㅋ
12년만에 찾은 장소라 입구나 환경들이 참 많이 바뀌어 있어 깜짝 놀랐어요.

2012-07-18 0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3 0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험도 끝나고 다음주면 여름방학도 시작된다.
그래서 요즘은 심적부담감이 덜하니 책 읽을 맛이 나나보다.(내가 맛나다는 말!^^)
얇은 책으로 빌려와 더욱더 읽기에 탄력이 붙는 것같다.^^;;

다음주 중순쯤 여름휴가를 미리 다녀올 계획이다.
민군의 아버지는 사람들 붐비는 곳을 엄청 싫어해서 항시 성수기가 아닌 비수기를 택하자고 성화다.아이가 유치원을 다녔을때는 그것이 가능했으나 아이가 학교 들어가면서 해년마다 7월 초나 중순에 매번 체험학습 계획안을 제출하고,다녀와서 또 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하고,
이번처럼 아이 방학이 맞물리게 되면, 아이는 방학을 미리 해버린 탓에 성적표랑 방학 과제물 유인물을 받으러 다니고...ㅠ
내년부터는 방학을 하고 움직여야겠다.
똑같은 체험학습 보고서를 세 장씩이나 써 낼 수는 없다.


암튼,이번엔 저기 경북쪽으로 가볼까 싶다.
연애시절 꽃다운 20대 초반에 부석사랑 안동 하회마을을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그후로 한 번도 못가봤다.그시절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 보진 못하고,그앞에서 소백산맥을 바라본 풍경들이 아직도 잊을 수 없어 훗날 아이들이 자라면 꼭 다시 가보자고 신랑과 약속했었다.
갑자기 올해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경북쪽의 지리책을 몇 권 구해다 민군과 함께 읽었다.
여건이 된다면 수원화성도 둘러볼까? 고려중이다.
여차하면 경북에서만 돌다가 바로 내려오자! 신랑이랑 상의중인데,

세 녀석들은 가고 싶은 곳이 어찌나 많으신지?

장소를 정하느라 골치 아팠다.
제비뽑기를 하자고 쪽지에 적어 모두들 자기 가고 싶은 곳을 꾹꾹 눌러 쓴 다음 가위바위보도 신나게 했는데 갑자기 둥이들은 룰의 의미파악이 안되고 자기들이 뽑을 것이라 울기직전!ㅠ

그래서 지수가 한 장 뽑았는데 "1박 2일"이라 적혀 있어 모두들 뻥~~
알고 봤더니 지수 자기가 적은 쪽지라고 했다.1박 2일이라 적은 이유는 "뚱뚱한 아저씨가 1박 2일 출발해보입시다~~라고 외칠때 나도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라는데 뭔말인지??
갑자기 강호동이 보고 싶어졌었다.ㅠ
그다음 지윤이더러 뽑으라고 했더니 장소는 "제주도"
이상해서 이것도 네가 적었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그다음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성민이가 한 장을 뽑았는데 이녀석도 자기가 적은 쪽지를 딱 잡았다.
녀석이 적은 장소는 "강원도,경기도,인천"세 군데나 적어 놓았다.이런이런~~
절대타협이 안되어 결국 이번에도 어른들이 가고 싶은 곳 부석사로 정했다.^^
그러다 민군의 의견 중 하나인 경기도를 택해 수원화성을 둘러볼까? 상의중이다.

애들이 커가면서 머리가 굵어지니 뭘 하나 정하기도 참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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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7-13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지수가 강호동을 좋아하나요?
전 무도가 보고 싶어요. 슬슬 재방송도 지겨워지고 있어서 말이에요. 저희는 남이섬으로 가자고 꼬시는데, 애아빠는 강원도쪽을 고집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어요. 근데 이 페이어 읽어보니 제비뽑기 해야할까봐요. 전 전라도 담양도 가고 싶긴 한데....아, 부산을 가자고 했더니 경상도사람인데도 경상도 무지 싫어하는 애아빠라서 부산은 죽어도 가기 싫대요. 나중에 애들만 데리고 갔다와야겠어요.

3학년 2반 전원합격은 제가 좋아하는 그림스탈인데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 울 도서관에 신청해볼까봐요.

책읽는나무 2012-07-13 16:00   좋아요 0 | URL
3학년 2반 책에 나오는 아이 엉덩이 이쁘죠?^^
나도 읽고 싶은 호기심이 일었는데 바빠서 못읽었네요.ㅠ
작년에 성민이가 3학년 2반이었어요.ㅋ

저도 무도 애청자였는데..도대체 언제 한대요?
파업이 길어지네요.ㅡ.ㅡ;;
1박2일은 울집 큰남자랑 작은남자들이 좋아해서 지수도 곁에서 보다가 강호동의 매력에 빠진겐지?? 1박2일이란 장소가 따로 있다고 이해했나보더라구요.

저도 남이섬에 가보자고 해서 남이섬도 넣었다가 휴가비 예산이 오버되는 바람에 남이섬을 뺐어요.좀 아쉽던데...만약 방향을 잘 튼다면 만날 수도 있겠네요?ㅋㅋ
담양 괜찮아요.메콰쉐콰이아 길도 걸어보고 죽녹원인가? 그곳도 괜찮아요.
저흰 몇 년 전 겨울에 갔다 왔는데 바람도 세차게 불고 넘 추워서 많이 둘러보진 못했지만 녹음 짙은 계절에 보러 간다면 참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사진을 보면 애 셋 다 목도리에 모자에 마스크까지 차고 눈만 내놓고 찍었더라구요.ㅎㅎ

헌데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를 싫어해요?? 하긴..약간 이해는 갑니다만.흐흐
보리문댕이들이 좀 쎄잖아요?ㅋㅋ
음식도 못 드실껄요? 반찬 가지수도 좀 그렇고,짭고 매워서요.
다른지방들은 식당 음식 참 괜찮던데..특히 전라도^^
우리 신랑은 전라도 여행 다니는걸 넘 좋아해요.
조용하고,음식도 맛나다구요.작년엔 고창을 다녀왔었네요.
그곳 시장에서 고창 수박도 무겁게 사가지고 왔더랬죠.ㅡ.ㅡ;;
순전히 1박2일 때문이었어요.신랑은 좀 단순해서리~~

숲노래 2012-07-14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상북도 하면
저로서는
문경, 상주, 봉화 같은 곳을 떠올려요.

충청북도에서 경상북도로 넘어서는 문경시 높다란 속리산 곁 언덕을 지나
예쁜 마을이 곳곳에 있어요. 예전에 자전거로 지나면서
참 아름답구나 하고 느꼈어요.

사람들은 상주, 하면 으레 곶감이나 자전거도시로만 여길 테지만,
가은면 같은 데도 아주 아름답답니다.

봉화는 아직 가 보지 못했는데
무척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었어요.

사람이 빚은 건물도 예쁠 테지만,
사람한테 좋은 숨을 내어주는 자연을 마주해도
참 예쁘겠지요.

책읽는나무 2012-07-14 20:40   좋아요 0 | URL
저희도 경상도가 고향이면서 이상하게 경상도를 좀 멀리했었던 것같아요.
아마도 익숙하기 때문에 애써 피하려 했던 것인가? 싶기도 하구요.^^

경북 문경은 좀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문경새재였던가? 그길의 풍경들이 좋다라고 들었던 것같아요.
상주도 아름답나요?
예전에 동창이 그곳에 발령받아 둥지를 틀었다는 소식에 한 번 찾아가보려 했더니 어느새 친구네가 부산으로 근무지를 옮겨 왔더라구요.
좀 아쉬웠어요.^^

갑자기 귀가 솔깃해지는 것이 일정을 조정해야하나? 싶네요.^^
된장님은 언제 전국일주를 하신건가요?
부럽군요.
동네 곳곳 안가본 곳이 없으신 듯합니다.

icaru 2012-07-1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룰의 의미파악이 안되고 자기들이 뽑을 것이라 울기직전!ㅠ
어쩐지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ㅋㅋㅋㅋ
울애들하고는 게임을 못해요~ 다 지들이 이겨먹어야 판을 끝내서,, 재미가 없어요. ㅠㅠ)
전, 안 가본 곳이 너무 많네요~ 고의든 아니든 바다낚시를 할 수 있는 곳에만 주구장창 ㅋ

책읽는나무 2012-07-23 08:03   좋아요 0 | URL
언제쯤 게임의 법칙을 알게 될까요?ㅋㅋ
성민이는 컸다고 게임의 룰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성화를 부리고,
둥이들은 무조건 자기들이 이겨야 한다고 성화를 부리고,
지면 무조건 울어버리고...ㅠ
게임 하나 하려면 정말 시끄럽고 힘들어요.
언제쯤 조용하고,흥미진진하게 게임이란 것을 해볼 수 있을까? 싶군요.ㅠ

바다낚시...즐기시는군요?
울신랑이 바다낚시 좋아했거든요.과거형이 되어버린 것은 내가 너무 지겨워서 못가게 해버려 요즘은 잘 안가게 되어서..ㅎㅎ
바다낚시란 단어는 제게 참 죄책감이 드는 단어라지요.
그래도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좀 멋있단 생각은 속으론 품고 있어요.
신랑한테는 절대 내색 안하지만요.ㅋㅋ
내친구중 하나도 바다낚시를 즐겨서 자주 나가는 것같던데..참 대단했어요.^^
 

기록을 해야 하는데 자꾸 게을러서...
기록도 게으르고,그래서 밤에 책 읽어주기도 게을러지고...
비는 너무 많이 내리고...

그래서 나도 축 처지고...

처진 목소리로 읽어준 그림책 몇 권들!

 

  한 두어 달 전이었나?
  지구촌 불끄기 운동이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아이 초등학교에서 저녁에 한 시간정도 불을 끄는 운동을 한다고
  유인물을 들고 와 그러한 행사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던 것같다.
  아이들과 함께 저녁 7시 30분쯤이었는지,7시였는지..암튼,우리는 
  전등을 껐다.너무 어두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기도 
  뭣해서 텔레비젼 한 대만 켜놓고 가만히 누워 전기사용에 대한 
  대화를 했던 것같다.
  이그림책이 바로 지구촌 불끄기 운동이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 유례를 책으로 잘 만들어 낸 책이다.시드니 도시 한 곳에서 시작된 운동은 여러 나라에서 같이 동참했으며 올해로 여섯 번째가 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어주면서 그날 저녁 불을 끄고 우리 어두운 방에서 텔레비젼을 보았던 날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더니 둥이들은 그날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음~~ 헛된 시간이 아니었군!^^
빈방의 불을 꺼야 한다고,종이를 아껴 써야 한다고 잔소리를 좀 달고 사는 편인데...요즘엔 잔소리를 시작하려고 내가 입을 벙긋하려면 막내 지수가 자동이다.
"화장실 불 안끄면,북극곰은 얼음위에 못 서있는다 아이가~~"
지수야! 넌 종이만 아껴쓰면 딱 좋을텐데...ㅠ

 

 

 

 

 

 

 

 

 

 

 

 

 

<철학하는 피콜로>라는 시리즈물인데 나는 최근에 이책을 처음 보았다.
가제를 보고 철학그림책인가? 싶었는데 읽혀주다보니 오호~ 내눈이 반짝!^^
피콜로를 철학가로 만들어주는 듯한(?) 책이었다.
떼 쓰고,괜히 트집 잡고,말귀 못 알아듣는 미운 짓 하는 7살 정도 되어 보이는 피콜로를 좋은 말과 이치에 맞는 말로 잘 구슬려 피콜로를 철학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특히나 뒷편에 나오는 문제들이 아이를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문구들이라 아이를 바른길(?)로 인도해줄 수 있다.ㅎㅎ

개인적으로 이런식의 교육적이고 훈육하는 듯한 그림책들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이상하게 피콜로에게는 좀 끌린다.^^ 피콜로의 말투나 제생각들을 서슴없이 내뱉는 행동들은 큰아들이 그시절 한 번씩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못해 툭툭 내뱉었던 시절을 연상케 해서 그런 것같다.^^;;

 

 

 귀여운 살구색 아기 코끼리 뽀메로 이야기.
 뽀메로는 궁금한 것이 많은 아기 코끼리인데,
 녀석은 자신이 얼마만큼 컸는지?
 언제 커서 어른이 되는 것인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증 투성이다.
 
 책을 읽어주다 보니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안달하던 나 어린시절이 
 떠올라 아이들에게 너희들도 어른이 되고 싶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네??!!
둥이들은 입고 싶은 치마 마음껏 읽고,먹고 싶은 것도 많이 먹을꺼라고 한다.흐흐~ 이녀석들아! 정말 어른이 되면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어른이 되면 전혀 하고 싶지 않은 일들도 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뽀메로가 말하지 않든..ㅠ

이녀석들! 어른이 되어봐야지 정신 차릴 수 있겠지..아마도.

 

 

 참 오랜만에 읽은 나의 크레용!
 민군 어린시절 수도 없이 읽어줬던 추억의 그림책.
 둥이들에겐 오빠만큼 열정적으로 읽어주지 못해 
 조금 미안한 그림책.
 하지만,아이 어린시절 많이 읽어줬던 그림책을 바라보면 그시절
 그시간들이 엊그제 같아 아련해지곤 한다.
 아마도 아이들 그림책에 댓글 달아주시는 선배 알라디너님들의
 마음이 내마음과도 같지 싶다.
 이런 추억이 깃든 그림책들은 아이들 많이 자란후에 처분하려면
 참 아깝겠단 생각이 든다.다들 손이 떨려 어찌 처분들 하셨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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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07-11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 수두룩하네요!!^^
근데 지수가 사투리를 사용하나 봐요???ㅎㅎㅎ
귀엽겠어요!!
저도 큰아이만큼 열정적으로 책을 남자아이들에게는 읽어주지 못해 미안해요.
한글을 가르쳐야 할지 오늘부터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도서관을 데리고 가게 되면 자연스레 글자에 욕심을 갖게 되면 좋겠다는 맘도 있으면서,,

책읽는나무 2012-07-12 07:00   좋아요 0 | URL
보리문댕이들이다 보니 사투리 쓰고 있죠.ㅋㅋ
유치원을 가면서 애들이 사투리를 급격하게 쓰게 되더라구요.
뭐 집에서도 쓰고 있었지만..학교나 유치원에선 애들이
"~했다 아이가~"..."맞대이~".."한대이~"뭐 이런식의 말투를 쓰더라구요.ㅋ
사투리에도 각각의 지방색이 있다보니 윗쪽 지방 사람들은 암만 들어도 어느쪽 사투리인지 구별키 어려울껍니다.저희가 윗쪽 지방 말은 다 서울말로 들리는 것처럼요.ㅎㅎ

뤼야님은 저와 반대시군요.전 여자아이들에게 열정적으로 읽어주지 못하고 맨날 졸면서 읽어주다보니 둥이들은 듣다못해 저희들이 읽겠다는~쿨럭~
듣고 있으면 낭창하게 들리는 것이 완전 레드 썬~ 꿈나라로 내가 먼저 가곤 하죠.ㅠ

책을 읽어주거나 읽히게 하니깐 글자 바로 떼던데요? 읽기가 되니깐 쉬운 글자는 좀 쓰는 것같던데...어려운 글자는 빼구요.ㅠ
책을 읽는 것은 한 번 읽기 시작하니깐 한 순간인 것같아요.
한글 떼는데는 무조건 책 읽어주는 방법밖엔 없는 것같아요.ㅡ.ㅡ;;

전 둥이들 내년에 학교 들어가야 할텐데...숫자를 가르쳐야 하나? 뭐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1에서 10까지는 완벽한 것같은데..11부터 20까지 겨우 뗐어요.20부터가 문제네요.ㅎㅎ 이래가지고 언제 100까지 가려나 모르겠네요.ㅋ
한 번씩 책 읽어주고 살짝 주인공 아이가 왜 이랬을까? 물어보면 이상한 대답할때 저혼자 좀 심각해지곤 하지요.ㅠ
과연 학교 들어가서 적응 잘할까?뭐 그런~~
큰애때는 애가 어리버리하고 약해 빠져 건강하게 학교 생활 잘 할 수 있을까?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까?를 걱정했다면....
둘째들은 그것과는 별개로 학습면에서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심히 걱정되는군요.큰애만큼 열성적으로 뭘 해주질 못한 불안감 때문이랄까요?ㅋㅋ
암튼..개띠 아이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마녀고양이 2012-07-12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
제가 완전 공감하는 부분 두군데.......... ^^

울 딸아이두 부지런히 불끄고 다녀요, 전기 절약해야 한다나.
제가 켜놓으면 부리나케 끄고 오고. 둘이 아주 숨박꼭질을... 하하.

그리구요, 제가 요즘 집안 대청소를 띄엄띄엄 하는 중인데,
그림책이요, 아까와서 버릴 수가 없어요. 흑. 그런데 책장이 미어터져요... 엉엉엉.

책읽는나무 2012-07-12 15:45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코알라양을 보면 조선인님의 마로양이 절로 떠올라요.
야무지면서 똑똑한 딸들! 그리고 어느새 엄마를 챙길줄 아는 딸들!^^
전 제개인적으로 정해놓은 전기요금 마지노선(?)이 있어서요.
그선을 넘기지 않으려 노력중인데..만약 외출했다가 돌아왔는데 불이 켜져 있었다던가,전기 장판불을 끄지 않았던가,보일러 온도를 내려놓지 않았던 것을 확인해버리면 완전 철푸덕~ 되더라구요.ㅋㅋ
성격인 것같아요.그래서 애들이 저를 따라하는 것도 같고..ㅠ
아낀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같지만,애들 행동을 보면 한 번씩 내가 너무 심했나? 싶기도 하네요.ㅎㅎ

그림책은 추억이 깃들고 묵은정이 들어버려 없어진다면 정말 허전하고 섭섭할 것같아요.그래서 만약 그림책 몇 권을 간직하고 처분한다면 도대체 어떤책을 가려내야하나? 살짝 고민스럽더라구요.^^
20권정도는 남겨두고 훗날 조카가 생긴다면 조카에게 주려고 생각중이에요.
20권 리스트를 뽑아야할 듯해요.ㅋㅋ

숲노래 2012-07-12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입던 옷이나 책이나 서로 마찬가지가 되잖아요.
집이 넓으면 아이들 책을 잘 간수했다가
아이들한테 물려줄 수 있겠지요~

책읽는나무 2012-07-12 15:39   좋아요 0 | URL
집이 넓질 못해 말이지요.^^;;
동생네가 아기를 가지려 노력중인데 조카가 생긴다면,
우리 아이들이 보던 아가책이랑 그림책을 동생네 물려주려 현재는
보관도 하고,둥이들이 보기도 하고 그러고 있네요.
헌데 다른책들을 꽂을 자리가 없네요.^^
나중에 물려주더라도 아까워서 어떻게 줄까? 벌써부터 걱정이 되더라구요.
잘 버리는 사람이 정리도 잘 한다고 예전에 시어머님이 그러셨던 것같아요.
그래서인지 시어머님은 항상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매일같이 정리정돈을 일삼던 분이셨어요.전 그에 비하면~~^^
그래서 집이 더 좁게 느껴지는 듯하네요.
버리지 못하면 정리정돈이라도 잘해야 할터인데...^^;;

기억의집 2012-07-1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수 사투리 너무 귀여워요. 울 집에 술만 먹으면 오는 애아빠 회사 동료중에 안동이 고향인 분이 계시는데, 사투리 무진장 안 쓸려고 애 쓴다는. 20대라서 그런 모습 보면, 귀여워요^^

지난 번에 잠자려고 하는데, 딸아이가 이름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읽어달라고 해서 찾았더니 없어서 나의 드레스 읽어주고 잤어요. 책 읽어주면 아이들은 그 느낌이 참 좋은가봐요. 저도 예전에 늦게 읽어달라고 하면 싫었어요. 졸려서~

전 진짜 잘 버려요. 누군가 옷장에서 이년 입지 않는 옷은 평생 입지 않은 옷이니깐 버리라고, 해서 이젠 잘 안 입으면 버려요. 저는 정돈된 느낌을 좋아해서 지난 번에 마법의 절이라는 책 한창 알라딘에 떳을 때 관심 별로 였어요. 정돈이 잘 된 집의 어두운 적막감을 좋아해서 열심히 버려요^^

책읽는나무 2012-07-12 17:54   좋아요 0 | URL
몸은 좀 괜찮으세요? 요즘 무척 피곤해보이세요.ㅠ
긴장이 풀리신 것은 아니신지?
모쪼록 모든 일들이 잘 풀려야할텐데 말입니다.
여름 잘 보내시려면 보신이 되는 무언가를 드세요.저도 요즘 눈을 부릅뜨고 몸보신으로 뭐가 없을까? 두리번 거리고 있습니다.
애들이랑 감기 기운이 주변에 돌고 있어 목도 아프고 애들은 기침하고 그렇네요.ㅠ

자기전에 딸아이들 머리맡에서 책 읽어주는 풍경은 참 좋아요.울아들은 동생을 늦게 본 탓(?)에 배갯머리 그림책을 좀 일찍 떼주었고,독립적인 독서(?)도 넘 일찍 시켜버려 좀 뭐랄까? 모자지간에 애틋함이 없어지고 있는 것은 그것 때문이 아닐까? 뭐 그런 마음이 드네요.^^
신경 써주는 것은 오빠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둥이들이 마지막이려니~ 싶은맘에 둥이들에겐 자꾸 애기취급을 하면서 그래쪄? 혀 짧은 소리가 나오고..ㅠ
그럼 곁에서 민군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어요.둘이서 눈이 마주치면 서로 민망해서 다른 곳을 쳐다보지요.ㅎㅎ

기억님이 바로 우리 시어머님이셨군요.ㅋㅋ
울어머님 어찌나 버리길 좋아하시던지? 전 곁에서 아까워서 말입니다.
멀쩡하던 것도 다 갖다 버리셔서 허걱~ 했습니다.
그래서 쓰려고 보니 없어서 다시 산 것들도 몇 가지 되어요.ㅠ
헌데 버리고 나니 정말 집안은 말끔하더라구요.옷장을 열어도,씽크대 문을 열어도,냉장고문을 열어도 정리정돈이 어찌나 잘되어 있던지...좀 부러웠습니다.
살면서 문득 깨달았어요.'가지고 있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진정한 정리정돈이다'..그리고 그러므로 물건에 대한 애착심도 절로 놓게 되는 것이구나!뭐 그런 철학을 깨달았다고 할까요?ㅋㅋ
울친정엄마는 물건을 절대 버리시진 않으시고 딱 그자리에 항상 있어요.몇 년이 바뀌어도 항상 그물건은 그자리에 있어 집에 들어서면 뭐가 어딨는지 알 수 있거든요.대신 왠만해선 물건을 새로 사지는 않더라구요.
시어머님 살아 계셨을때 시댁이랑 친정을 왔다,갔다 하면서 어떤 방식이 나은 삶인가? 비교,분석했었다는~~ㅋㅋ
전 두 분의 합일점인 것같아요.그리고 두 분을 전혀 닮지 않은면도 있지요.
정리하지 않는 것!
날 잡아서 한꺼번에 손에 잡히는대로 버리고,정리하고...^^;;


icaru 2012-07-17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이들 책의 세계는 방대해서 어쩜,, 제가 하고 싶은 얘기인 즉슨, 책나무님이 소개하신 위 책 중에 읽혀보거나 한 책이 한 권도 없다는 것예요~ ^^;;;

지구촌 불끄기 운동,, 아 그런게 있어요? 정말 아이들 때문에 전엔 몰랐던 전혀 다른 세상을 산달까~ ㅋㅋ

인생이 빛나는 마법의 정리라고 기억 님도 말씀하셨던 그 책,, 서재 마을에 한번의 광풍을 몰고 간 그 책 있잖아요! 저도 실은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그 책을 읽었, 아니 있는 중이거든어요. (아무도 몰라야 되는 게 ㅋㅋ 그 책을 읽고 제 삶의 방식이 쉽사리 바뀌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기에,,, 바뀌지 않고, 이러이러하게 말하더라 하는 게 듣는 귀도 아플거고 말하는 입도 아플까봐서요.)그 책에 나와요~ 정리는 한꺼번에 날잡아서 하는 거라고 책나무님 하시는 것처럼요 ^^ ㅋ

책읽는나무 2012-07-23 08:06   좋아요 0 | URL
지구촌 불끄기 운동은 저도 큰아이때문에 첨 알았어요.
확실히 아이가 커갈수록 부모들도 배우는 것이 많은 것같아요.
새로운 세계,몰랐던 세계를 배워나간다고 할까요?
암튼,늘 깨닫지만 아이때문에 엄마인 내가 참 많이 똑똑해지고 있는 것같아요.ㅎㅎ

마법의 정리책이 광풍을 일으켰었군요??
저도 심심찮케 그책의 제목을 듣고 했어요.ㅋ
정리는 날 잡아서!! 맞군요.맞군요.제 삶의 방식이 맞았군요.
헌데 왜 신랑은 그걸 이해못할까요?
그책을 사서 신랑한테 보여줘야겠군요.음~~
 
고만녜 - 백년 전 북간도 이야기 보림 창작 그림책
문영미 글, 김진화 그림 / 보림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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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책에서 남자는 글을 배우고,여자는 글을 배우지 못했었다는 그시절 글을 읽을때면 여자인 나는 그때 태어나지 않고,지금 이시대에 태어나 살고 있는 것에 순간이나마 감사하게 된다.글을 배우지 못하고,집에서 살림만 하면서 열일곱에 시집을 가 아이를 낳고 그것도 여덟 아홉 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키워내야 하는 삶을 어찌 살았을꼬? 더군다나 나라도 잃고,전쟁까지 치렀던 그과거역사속에 있었다면 나는 어찌 살아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지금 이삶이 다행스럽기도 하다.


 '고만녜'라는 이그림책을 받아들고 읽으니 그러한 생각들이 더 뚜렷해지고,내 딸 둘을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다.고만녜는 그렇게 우리네 여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며,고만녜라는 할머니가 살아오신 일대기를 엮은 여자 이야기다.

 '백 년 전 북간도 이야기'라는 소제목이 붙은 것처럼 고만녜는 함경북도 회령에서 1895년에 태어났다.산에서 호랑이가 내려와 사람을 물어가곤 했던 바로 그시절 흉년과 일본을 비롯한 외세의 압력으로 견디지 못하여 가족들은 고향을 떠나 북간도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그곳에서 3남 6녀의 형제들과 부모님과 터를 잡고 생활을 하였다.고만녜의 아버지가 훈장선생이셨기 때문에 동네 아이들의 글도 가르치면서 농사일도 하며 식구들의 끼니를 이어갔다.

 고만녜는 다섯 째딸인데 딸은 이제 고만 낳으라는 뜻에서 고만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그시절 여자아이들의 이름은 그저 입에서 나오는대로 지었던 시절이었다고 한다.그래서 고만녜집 딸들의 이름은 특이하다.첫 째딸은 머리가 노랗다고 노랑녜,둘 째딸은 귀하게 살라고 귀복례,세째는 얼굴이 곱다고 곱단이,여섯 째딸은 어린아이라고 어린아,일곱째딸은 또 딸이라고 내던졌다고 데진녜라고 지었다고 한다.
철없던 어린시절 내이름이 예쁘지 않고,친구들이 자꾸 이름가지고 놀린다고 아버지앞에서 왜 이런 이름을 지어주셨느냐고 떼를 쓴적이 있었는데 친정아버지는 그때 외삼촌때문에 더 촌스런 이름이 지어질뻔 했었노라고 하셔서 달래주시는 것인지? 더 놀리시는 것인지? 한참 억울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고만녜 딸들의 이름이 지어진 유례를 보게 되니 친정아버지께 그나마 감사해야할 일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북간도로 넘어가 살게 된 고만녜는 집안일을 하면서도 아버지의 서당앞을 기웃거리면서 글을 배우고 싶어 몰래 기웃거리다가 신식학교가 동네에 들어서게 되면서 일곱 살 남동생에게 글을 배우곤 했다.배움에 남다른 열정이 있었던 고만녜가 대견하고 기특하다.어렵게 책을 구하면서 눈물을 글써이며 가슴 뛰던 고만녜의 모습도 고만녜는 좀 특별하게 자랄 것 같은 예감을 갖게 된다.
열 일곱에 고만녜는 시집을 가게 되었고,다행히 시아버님의 권유로 학교를 다니게 되었고,그곳에서 김신묵이라는 새이름도 갖게 되었다.
나라가 해방이 되고 1946년에 고만녜는 우리나라로 돌아오게 되었다.

 고만녜는 상상속의 인물이 아닌 실제로 우리의 힘들고 어두웠던 과거시대를 잘 살아내오신 할머님의 이야기다.특히 고만녜 할머니는 작가의 친할머님이시다.북간도 이주민들의 삶에 대한 역사의 산증인인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회고록을 손녀가 다른책으로도 이미 냈었고,지금 고만녜 할머니의 어린시절부터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잔잔하고 예쁘게 담아냈다.
물론 예쁘게 읽힐수만은 없는 그림책이겠으나,백 년 전 그시대 이북사람들의 삶과 특히 북간도로 이주해갈 수밖에 없는 상황들,그리고 춥고 추운 북간도에서 희망을 품고 살아간 이야기들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한 번쯤 꼭 읽혀봄직한 책이다.
추운지방에서의 북간도 방구조도 들여다볼 수 있고,서당에서 신식학교로 넘어가는 역사의 흐름도 아이들은 어렴풋하게나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책은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그림책을 읽히기 위한 목적보다는 우리네 삶의 애환이 담긴 역사의식을 위한 조금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에게 읽혀주고,설명을 곁들여줘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뒷부분에 고만녜 할머님의 사진 몇 장과 책을 내게 된 동기가 자세히 나와 있어 고만녜 할머님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을 나 또한 알게 되어 참 다행이다. 
어린시절부터 고만녜 할머님은 배움에 대한 열의가 대단할때부터 남달랐다 싶었는데 젊은시절부터 야학을 여시고,독립선언 시위에도 참여하시고,여든이 넘으신 나이에도 양심수 석방을 외치며 거리에 나서기도 하신 분이셨다고 기록되어 있다.'1980년 대 양심수 석방을 외치며'라는 제목의 고만녜 할머님의 사진을 한참 바라보며 이시대에 태어난 것에 다행으로 여기고 있는 젊은 내가 참 많이 부끄럽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 이그림책의 가치는 더욱더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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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7-1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동주의 시에서 였나요~ '어머님은 지금 북간도에 계십니다~"하던 구절이 떠오르네요. 상상속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인물이셨군요. 한살한살 먹어갈수록, 멀게는 책 속 인물 가깝게는 주변 나이 지긋한 여성분들의 삶을 다시 보게 되는 거 같아요~~ 어떤 삶이든, 참 대단하시구요!

근데, 외삼촌이 언급하신 이름이 무엇이었을까, 또 음청 궁금하네요 ^^ ㅋㅋ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개성있는 이름이라 좋으시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저는 짐작도 못하는 그런 불편(?)함이 있을수 있겠지만요~) 게다가 이름만 들으면, 남성일까 여성이겠지 하면서 한번더 짐작해보게 하는 이름이에요!!

고만녜,, 저도 어릴적에 어른들이,, "딸그마니네"라 이름 불리던 집이 있었어요. 참 구구하기도 하지요.

2012-07-11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7-11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윤동주님의 시에서 그부분이 나오네요.기억력도 좋으셔라~~^^
이그림책은 읽고 나니 좀 뭐랄까!
좀 숭고한 마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참 뜻 깊고 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도 독특하구요.
암튼 예년에도 좀 그리 느꼈지만,
요즘은 출판사에서 책에 대한 특별한 노력이 엿보인다고 해야할지?
귀한 책들이 많이 눈에 띄네요.^^

딸 그만 낳으라는 이름은 생각보다 참 많아요.
저희 둘째 외삼촌댁에 딸 다섯에 막내아들을 낳았는데요.
세째 언니가 본명외에 집에서 많이 불리던 이름이 '두리'였나?
이름이 세 개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해요.이름들이 잘 생각나질 않지만요.
그이름이 뭐냐고 물었더니 밑에 아들 낳으라는 이름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내친구네는 딸만 여섯 집이 있었는데 큰언니부터 죄다 남자이름인거 있죠.
경준이부터 시작해 친구랑 밑에 막내동생은 이름 끝자에 '남'자가 들어가요.ㅋ
우린 그친구를 부러 예쁘게 '나미'라고 불러주긴 하지만요.(딸 부잣집 딸들이 죄다 미스코리아 뺨치게 예쁘고,명절날 사위 여섯 모이면 시끌벅적 참 재미나다고 하던데 친정아버지가 왜 그동안 아들 타령을 하셨는지...ㅠ)

기억의집 2012-07-12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여자가 글을 배우기 시작한 게 반세기도 안된다면 놀랍죠. 지금 칠십팔십 되신 할머니들 중에 문맹인 분들 많으세요. 저의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전원주같은 나이 든 탈렌트가 대학 어디 어디 나왔다 하잖아요. 그러면 이래요. 집안이 좋으니깐 저 나이에 대학까지 갈 수있었지, 일반인들은 꿈도 못 꾸었다고 하세요. 저의 친정모도 제법 살았는데, 초등졸업이시거든요.

세월이 많이 변했고, 시대의 흐름을 잘 타야겠죠. 저는 요즘 같이 딸하나 낳고 사는 시대에 출가외인이라는 말은 이제 없어져야하는 단어가 아닐까 싶어요^^

기억의집 2012-07-12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그리고 저의 친척 언니 이름이 갓난이였어요. 그 언니가 사십대 후반인데도 여자애 낳다고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하더라구요. 여자로 태어난 게 뭐 그리 죄라고.... 그 언니 지금은 개명해서 산다고 하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2-07-12 18:05   좋아요 0 | URL
그시절 대학을 나온 여자들이라면 정말 집안이 좋은 사람들 맞긴 한 것같아요.아니면 부모님이 뜻이 있어 자식을 끝까지 뒷바라지 하지 않는 한은 대학까지 공부시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을꺼에요.
이종사촌언니가 꽤 돈이 있는 형부를 만나 결혼했는데 그 시어머님이 이화여대를 나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우리 큰이모는 7남매의 장녀라 초등학교 겨우 졸업했다던데 사촌언니가 맘고생이 좀 있더라구요.
많이 배우셨다는 시어머님이시지만 집안일 하나 할줄 모르시고 배움이 짧으신 친정엄마는 늘 사돈어른 앞에서 작아지시는 모습을 보면서 언니가 좀 힘들어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ㅠ
그래서인지 그언니는 딸둘을 낳았는데 교육에 아주 불탔던 모습도 함께 떠오르네요.ㅎㅎ

이름에 얽힌 사연들 아마도 생각보다 많을꺼에요.
정말 아들이 뭔지...ㅠ
 

 

 

 

 

 

 

 

 

 

 

 

 

 

 

 

 

 

 

 

 

 

 

 

 

 

 

 

 

 

 

 

 

 

 

 

 

 

 

 

 

 

 

 

 

 

 

 

 

 

 

 

 

 

 

 

 

 

 

 

위에 4학년 큰아이가 있어 큰아이 어린시절 제법 그림책을 읽어줬다고 여겼지만,
요즘 둘째들에게 그림책 읽혀주리라 맘먹고 그림책을 살피니 큰아이에게 읽어주지 못한 그림책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챘다.
신간 그림책은 시대가 바뀌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구간 그림책.
그것도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 있어 제목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지금 다시 읽어보니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참 많다. 
그 중 마녀 위니 시리즈에 요즘 흠뻑 빠져 있는 상태!
마녀 위니는 아무래도 큰아이가 남자아이여서 녀석의 성향에 맞춰 책을 고르느라 이책을 잠깐 피했었던 것 같다.또한 지금처럼 도서관 가까운 곳에 살지 않았던 영향도 꽤 컸으리라!
그냥 저냥 집에 있는 책으로 아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주기 바빴을 것이다.ㅠ

그래서 요즘 도서관에서 마음만 먹으면 마녀 위니의 11권 시리즈도 거뜬히 빌려다 읽힐 수 있는 둘째들을 보면서 다양한 책을 읽어주지 못한 큰아이에게 조금 미안해지곤한다.
대신 녀석은 또 나름대로 지나이에 맞게 다양한 책을 읽고 있으리라 믿는다.^^

암튼...마녀 위니의 매력에 아이들도 아이들답게 빠져 있다면,나도 그 못지 않게 흠뻑 빠졌다.
검은 성에 검은 머리의 마녀가 검은 고양이 윌버와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들이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마녀 위니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약한 마녀가 아니라 그냥 이웃집 아줌마처럼 실수도 하고,자신의 실수로 인해 깨달음을 알아가는 선량한(?) 마녀다.
책을 읽어 주면서 나는 검은 고양이 윌버에게 눈길이 가곤 하던데,윌버가 위니에게 한 번씩 영감을 던져 주곤 하던데...윌버와 마녀 위니의 위치가 바뀐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곤 했다.


<마녀 위니와 아기 용>,<마녀 위니와 우주 토끼> 두 권은 아이들이 가장 쌩쌩했을때 둥이들의 친구도 놀러와서 한창 들떠 있을때 읽어줘서인지 눈이 초롱초롱해서 들었던 것같다.
<마녀 위니와 생일 파티>,<마녀 위니>맨 처음 읽어줬던 것같다.아이들이 두 귀를 쫑긋해서 듣더니 뒷표지에 실린 다음책들 시리즈물을 보고서 다른 책들도 빌려 달라해서 읽기 시작한 것이 11권이나 되었던 것같다.아마도 조만간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 편에 실린 마녀 위니책도 섭렵할 태세다.^^

 

책을 읽다 보니 마녀 위니만의 독특한 코키 폴의 그림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로라 오웬이라는 글을 쓴 작가가 따로 있다는 것도 최근에 알았다.
코키 폴이 글과 그림을 쓰고,그린 사람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코키 폴의 그림은 참 강렬하다.

 

 

 

 

 

 

 

 

 

 

 

 

초등생 저학년 1,2학년정도 보면 좋을 듯한 코키 폴의 또다른 그림책이다.
집에 이책이 있어도 그동안 작가이름을 유심히 보질 못했는데 검색하다보니 발견되어 역시 코키 폴 스타일의 그림이었구나! 뒤늦게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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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2-07-06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에 다 있어요,,ㅎㅎㅎ
류는 저 마녀위니는 영어책도 구입을 해주어서 혼자 즐겁게 읽었엉,
샌지와 빵집주인은 우리나라 옛날이야기가 생각이 나요
아마 2학년인가 3학년교과서에 비슷한 이야기가 실려있었지요,,
저도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7-09 07:17   좋아요 0 | URL
우리집엔 한 권도 없어요.ㅋㅋ
류는 위니 영어책도 읽나요? 대단하네요.
민군은 위니 한글책도 제대로 안읽혀준 듯해요.
둥이들이라도 대신 읽혀준걸로 만족하고 있네요.ㅋ
샌지책이 교과서에 나왔었군요?
학교 추천목록에 있어서 사다준 것같기도 하고?
어디서 선물 받은 책 같기도 하고?
암튼..요즘엔 시간이 지나버리면 기억이 하나도 없군요.
큰일이에요.ㅠ

icaru 2012-07-0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 고키 폴의 아우라가 넘 강해요! 마녀 위니 시리즈도 밸러리 토마스라는 글쓴이가 따로 있고, 샌지책도 그렇던데 말이죠...
다~~ 고키폴 책으로 통하니까요~ ㅋㅋ 샌지와 빵집 주인 책도 참 독특하다는 생각했었거든요.
향료를 팔 것 같은 이슬람 상인 차림의 사람들이 배경이잖아요! ㅎㅎ
우리집에 갖고 있는 걸로 따지면요, 그런 그림책으로는 거의 유일하답니다 ㅎㅎ

샌지에서 5센트를 빌려주는 친구들 중에, 꼭 마녀 위니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 것도 재밌고요 ^^

책읽는나무 2012-07-10 07:27   좋아요 0 | URL
그죠? 저만 그런줄 알았어요.ㅋㅋ
샌지와 빵집 주인책 님도 읽으셨구나~
저도 그책 읽고 정말 특이하고 독특하다라고 여겼거든요.
이슬람 배경이 맞는데 책을 보고 있음 그렇지 않은 것같기도 하고..
암튼 그림들에 눈길이 계속 꽂혔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코키 폴의 그림이란 것을 이제 알았네요.ㅋㅋ
그책에도 마녀 위니가 나오나요??? 흠~ 찾아봐야겠군요.
이슬이처럼 다른 그림책에도 등장하는군요.^^

마녀 위니의 아성이 강해서인지 그림책들중 마녀에 관한 그림책이 몇 권 더 있던데..꼭 위니복장과 위니 옷을 입은 그림책이 있더라구요.그러니까 복제판 같은?? 책을 펼쳐 읽혀주었는데 별로 읽을 맛이 안나더라구요.
마녀 위니를 뛰어 넘질 못하더라구요.
위니보다 훨씬 순한 마녀인데도 역시~ 위니를 따라잡을자가 아무도 없을 듯!

2012-07-11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2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