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해야 하는데 자꾸 게을러서...
기록도 게으르고,그래서 밤에 책 읽어주기도 게을러지고...
비는 너무 많이 내리고...

그래서 나도 축 처지고...

처진 목소리로 읽어준 그림책 몇 권들!

 

  한 두어 달 전이었나?
  지구촌 불끄기 운동이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아이 초등학교에서 저녁에 한 시간정도 불을 끄는 운동을 한다고
  유인물을 들고 와 그러한 행사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던 것같다.
  아이들과 함께 저녁 7시 30분쯤이었는지,7시였는지..암튼,우리는 
  전등을 껐다.너무 어두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기도 
  뭣해서 텔레비젼 한 대만 켜놓고 가만히 누워 전기사용에 대한 
  대화를 했던 것같다.
  이그림책이 바로 지구촌 불끄기 운동이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 유례를 책으로 잘 만들어 낸 책이다.시드니 도시 한 곳에서 시작된 운동은 여러 나라에서 같이 동참했으며 올해로 여섯 번째가 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어주면서 그날 저녁 불을 끄고 우리 어두운 방에서 텔레비젼을 보았던 날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더니 둥이들은 그날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음~~ 헛된 시간이 아니었군!^^
빈방의 불을 꺼야 한다고,종이를 아껴 써야 한다고 잔소리를 좀 달고 사는 편인데...요즘엔 잔소리를 시작하려고 내가 입을 벙긋하려면 막내 지수가 자동이다.
"화장실 불 안끄면,북극곰은 얼음위에 못 서있는다 아이가~~"
지수야! 넌 종이만 아껴쓰면 딱 좋을텐데...ㅠ

 

 

 

 

 

 

 

 

 

 

 

 

 

<철학하는 피콜로>라는 시리즈물인데 나는 최근에 이책을 처음 보았다.
가제를 보고 철학그림책인가? 싶었는데 읽혀주다보니 오호~ 내눈이 반짝!^^
피콜로를 철학가로 만들어주는 듯한(?) 책이었다.
떼 쓰고,괜히 트집 잡고,말귀 못 알아듣는 미운 짓 하는 7살 정도 되어 보이는 피콜로를 좋은 말과 이치에 맞는 말로 잘 구슬려 피콜로를 철학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특히나 뒷편에 나오는 문제들이 아이를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문구들이라 아이를 바른길(?)로 인도해줄 수 있다.ㅎㅎ

개인적으로 이런식의 교육적이고 훈육하는 듯한 그림책들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이상하게 피콜로에게는 좀 끌린다.^^ 피콜로의 말투나 제생각들을 서슴없이 내뱉는 행동들은 큰아들이 그시절 한 번씩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못해 툭툭 내뱉었던 시절을 연상케 해서 그런 것같다.^^;;

 

 

 귀여운 살구색 아기 코끼리 뽀메로 이야기.
 뽀메로는 궁금한 것이 많은 아기 코끼리인데,
 녀석은 자신이 얼마만큼 컸는지?
 언제 커서 어른이 되는 것인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증 투성이다.
 
 책을 읽어주다 보니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안달하던 나 어린시절이 
 떠올라 아이들에게 너희들도 어른이 되고 싶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네??!!
둥이들은 입고 싶은 치마 마음껏 읽고,먹고 싶은 것도 많이 먹을꺼라고 한다.흐흐~ 이녀석들아! 정말 어른이 되면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어른이 되면 전혀 하고 싶지 않은 일들도 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뽀메로가 말하지 않든..ㅠ

이녀석들! 어른이 되어봐야지 정신 차릴 수 있겠지..아마도.

 

 

 참 오랜만에 읽은 나의 크레용!
 민군 어린시절 수도 없이 읽어줬던 추억의 그림책.
 둥이들에겐 오빠만큼 열정적으로 읽어주지 못해 
 조금 미안한 그림책.
 하지만,아이 어린시절 많이 읽어줬던 그림책을 바라보면 그시절
 그시간들이 엊그제 같아 아련해지곤 한다.
 아마도 아이들 그림책에 댓글 달아주시는 선배 알라디너님들의
 마음이 내마음과도 같지 싶다.
 이런 추억이 깃든 그림책들은 아이들 많이 자란후에 처분하려면
 참 아깝겠단 생각이 든다.다들 손이 떨려 어찌 처분들 하셨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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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07-11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 수두룩하네요!!^^
근데 지수가 사투리를 사용하나 봐요???ㅎㅎㅎ
귀엽겠어요!!
저도 큰아이만큼 열정적으로 책을 남자아이들에게는 읽어주지 못해 미안해요.
한글을 가르쳐야 할지 오늘부터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도서관을 데리고 가게 되면 자연스레 글자에 욕심을 갖게 되면 좋겠다는 맘도 있으면서,,

책읽는나무 2012-07-12 07:00   좋아요 0 | URL
보리문댕이들이다 보니 사투리 쓰고 있죠.ㅋㅋ
유치원을 가면서 애들이 사투리를 급격하게 쓰게 되더라구요.
뭐 집에서도 쓰고 있었지만..학교나 유치원에선 애들이
"~했다 아이가~"..."맞대이~".."한대이~"뭐 이런식의 말투를 쓰더라구요.ㅋ
사투리에도 각각의 지방색이 있다보니 윗쪽 지방 사람들은 암만 들어도 어느쪽 사투리인지 구별키 어려울껍니다.저희가 윗쪽 지방 말은 다 서울말로 들리는 것처럼요.ㅎㅎ

뤼야님은 저와 반대시군요.전 여자아이들에게 열정적으로 읽어주지 못하고 맨날 졸면서 읽어주다보니 둥이들은 듣다못해 저희들이 읽겠다는~쿨럭~
듣고 있으면 낭창하게 들리는 것이 완전 레드 썬~ 꿈나라로 내가 먼저 가곤 하죠.ㅠ

책을 읽어주거나 읽히게 하니깐 글자 바로 떼던데요? 읽기가 되니깐 쉬운 글자는 좀 쓰는 것같던데...어려운 글자는 빼구요.ㅠ
책을 읽는 것은 한 번 읽기 시작하니깐 한 순간인 것같아요.
한글 떼는데는 무조건 책 읽어주는 방법밖엔 없는 것같아요.ㅡ.ㅡ;;

전 둥이들 내년에 학교 들어가야 할텐데...숫자를 가르쳐야 하나? 뭐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1에서 10까지는 완벽한 것같은데..11부터 20까지 겨우 뗐어요.20부터가 문제네요.ㅎㅎ 이래가지고 언제 100까지 가려나 모르겠네요.ㅋ
한 번씩 책 읽어주고 살짝 주인공 아이가 왜 이랬을까? 물어보면 이상한 대답할때 저혼자 좀 심각해지곤 하지요.ㅠ
과연 학교 들어가서 적응 잘할까?뭐 그런~~
큰애때는 애가 어리버리하고 약해 빠져 건강하게 학교 생활 잘 할 수 있을까?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까?를 걱정했다면....
둘째들은 그것과는 별개로 학습면에서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심히 걱정되는군요.큰애만큼 열성적으로 뭘 해주질 못한 불안감 때문이랄까요?ㅋㅋ
암튼..개띠 아이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마녀고양이 2012-07-12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
제가 완전 공감하는 부분 두군데.......... ^^

울 딸아이두 부지런히 불끄고 다녀요, 전기 절약해야 한다나.
제가 켜놓으면 부리나케 끄고 오고. 둘이 아주 숨박꼭질을... 하하.

그리구요, 제가 요즘 집안 대청소를 띄엄띄엄 하는 중인데,
그림책이요, 아까와서 버릴 수가 없어요. 흑. 그런데 책장이 미어터져요... 엉엉엉.

책읽는나무 2012-07-12 15:45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코알라양을 보면 조선인님의 마로양이 절로 떠올라요.
야무지면서 똑똑한 딸들! 그리고 어느새 엄마를 챙길줄 아는 딸들!^^
전 제개인적으로 정해놓은 전기요금 마지노선(?)이 있어서요.
그선을 넘기지 않으려 노력중인데..만약 외출했다가 돌아왔는데 불이 켜져 있었다던가,전기 장판불을 끄지 않았던가,보일러 온도를 내려놓지 않았던 것을 확인해버리면 완전 철푸덕~ 되더라구요.ㅋㅋ
성격인 것같아요.그래서 애들이 저를 따라하는 것도 같고..ㅠ
아낀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같지만,애들 행동을 보면 한 번씩 내가 너무 심했나? 싶기도 하네요.ㅎㅎ

그림책은 추억이 깃들고 묵은정이 들어버려 없어진다면 정말 허전하고 섭섭할 것같아요.그래서 만약 그림책 몇 권을 간직하고 처분한다면 도대체 어떤책을 가려내야하나? 살짝 고민스럽더라구요.^^
20권정도는 남겨두고 훗날 조카가 생긴다면 조카에게 주려고 생각중이에요.
20권 리스트를 뽑아야할 듯해요.ㅋㅋ

파란놀 2012-07-12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입던 옷이나 책이나 서로 마찬가지가 되잖아요.
집이 넓으면 아이들 책을 잘 간수했다가
아이들한테 물려줄 수 있겠지요~

책읽는나무 2012-07-12 15:39   좋아요 0 | URL
집이 넓질 못해 말이지요.^^;;
동생네가 아기를 가지려 노력중인데 조카가 생긴다면,
우리 아이들이 보던 아가책이랑 그림책을 동생네 물려주려 현재는
보관도 하고,둥이들이 보기도 하고 그러고 있네요.
헌데 다른책들을 꽂을 자리가 없네요.^^
나중에 물려주더라도 아까워서 어떻게 줄까? 벌써부터 걱정이 되더라구요.
잘 버리는 사람이 정리도 잘 한다고 예전에 시어머님이 그러셨던 것같아요.
그래서인지 시어머님은 항상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매일같이 정리정돈을 일삼던 분이셨어요.전 그에 비하면~~^^
그래서 집이 더 좁게 느껴지는 듯하네요.
버리지 못하면 정리정돈이라도 잘해야 할터인데...^^;;

기억의집 2012-07-1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수 사투리 너무 귀여워요. 울 집에 술만 먹으면 오는 애아빠 회사 동료중에 안동이 고향인 분이 계시는데, 사투리 무진장 안 쓸려고 애 쓴다는. 20대라서 그런 모습 보면, 귀여워요^^

지난 번에 잠자려고 하는데, 딸아이가 이름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읽어달라고 해서 찾았더니 없어서 나의 드레스 읽어주고 잤어요. 책 읽어주면 아이들은 그 느낌이 참 좋은가봐요. 저도 예전에 늦게 읽어달라고 하면 싫었어요. 졸려서~

전 진짜 잘 버려요. 누군가 옷장에서 이년 입지 않는 옷은 평생 입지 않은 옷이니깐 버리라고, 해서 이젠 잘 안 입으면 버려요. 저는 정돈된 느낌을 좋아해서 지난 번에 마법의 절이라는 책 한창 알라딘에 떳을 때 관심 별로 였어요. 정돈이 잘 된 집의 어두운 적막감을 좋아해서 열심히 버려요^^

책읽는나무 2012-07-12 17:54   좋아요 0 | URL
몸은 좀 괜찮으세요? 요즘 무척 피곤해보이세요.ㅠ
긴장이 풀리신 것은 아니신지?
모쪼록 모든 일들이 잘 풀려야할텐데 말입니다.
여름 잘 보내시려면 보신이 되는 무언가를 드세요.저도 요즘 눈을 부릅뜨고 몸보신으로 뭐가 없을까? 두리번 거리고 있습니다.
애들이랑 감기 기운이 주변에 돌고 있어 목도 아프고 애들은 기침하고 그렇네요.ㅠ

자기전에 딸아이들 머리맡에서 책 읽어주는 풍경은 참 좋아요.울아들은 동생을 늦게 본 탓(?)에 배갯머리 그림책을 좀 일찍 떼주었고,독립적인 독서(?)도 넘 일찍 시켜버려 좀 뭐랄까? 모자지간에 애틋함이 없어지고 있는 것은 그것 때문이 아닐까? 뭐 그런 마음이 드네요.^^
신경 써주는 것은 오빠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둥이들이 마지막이려니~ 싶은맘에 둥이들에겐 자꾸 애기취급을 하면서 그래쪄? 혀 짧은 소리가 나오고..ㅠ
그럼 곁에서 민군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어요.둘이서 눈이 마주치면 서로 민망해서 다른 곳을 쳐다보지요.ㅎㅎ

기억님이 바로 우리 시어머님이셨군요.ㅋㅋ
울어머님 어찌나 버리길 좋아하시던지? 전 곁에서 아까워서 말입니다.
멀쩡하던 것도 다 갖다 버리셔서 허걱~ 했습니다.
그래서 쓰려고 보니 없어서 다시 산 것들도 몇 가지 되어요.ㅠ
헌데 버리고 나니 정말 집안은 말끔하더라구요.옷장을 열어도,씽크대 문을 열어도,냉장고문을 열어도 정리정돈이 어찌나 잘되어 있던지...좀 부러웠습니다.
살면서 문득 깨달았어요.'가지고 있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진정한 정리정돈이다'..그리고 그러므로 물건에 대한 애착심도 절로 놓게 되는 것이구나!뭐 그런 철학을 깨달았다고 할까요?ㅋㅋ
울친정엄마는 물건을 절대 버리시진 않으시고 딱 그자리에 항상 있어요.몇 년이 바뀌어도 항상 그물건은 그자리에 있어 집에 들어서면 뭐가 어딨는지 알 수 있거든요.대신 왠만해선 물건을 새로 사지는 않더라구요.
시어머님 살아 계셨을때 시댁이랑 친정을 왔다,갔다 하면서 어떤 방식이 나은 삶인가? 비교,분석했었다는~~ㅋㅋ
전 두 분의 합일점인 것같아요.그리고 두 분을 전혀 닮지 않은면도 있지요.
정리하지 않는 것!
날 잡아서 한꺼번에 손에 잡히는대로 버리고,정리하고...^^;;


icaru 2012-07-17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이들 책의 세계는 방대해서 어쩜,, 제가 하고 싶은 얘기인 즉슨, 책나무님이 소개하신 위 책 중에 읽혀보거나 한 책이 한 권도 없다는 것예요~ ^^;;;

지구촌 불끄기 운동,, 아 그런게 있어요? 정말 아이들 때문에 전엔 몰랐던 전혀 다른 세상을 산달까~ ㅋㅋ

인생이 빛나는 마법의 정리라고 기억 님도 말씀하셨던 그 책,, 서재 마을에 한번의 광풍을 몰고 간 그 책 있잖아요! 저도 실은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그 책을 읽었, 아니 있는 중이거든어요. (아무도 몰라야 되는 게 ㅋㅋ 그 책을 읽고 제 삶의 방식이 쉽사리 바뀌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기에,,, 바뀌지 않고, 이러이러하게 말하더라 하는 게 듣는 귀도 아플거고 말하는 입도 아플까봐서요.)그 책에 나와요~ 정리는 한꺼번에 날잡아서 하는 거라고 책나무님 하시는 것처럼요 ^^ ㅋ

책읽는나무 2012-07-23 08:06   좋아요 0 | URL
지구촌 불끄기 운동은 저도 큰아이때문에 첨 알았어요.
확실히 아이가 커갈수록 부모들도 배우는 것이 많은 것같아요.
새로운 세계,몰랐던 세계를 배워나간다고 할까요?
암튼,늘 깨닫지만 아이때문에 엄마인 내가 참 많이 똑똑해지고 있는 것같아요.ㅎㅎ

마법의 정리책이 광풍을 일으켰었군요??
저도 심심찮케 그책의 제목을 듣고 했어요.ㅋ
정리는 날 잡아서!! 맞군요.맞군요.제 삶의 방식이 맞았군요.
헌데 왜 신랑은 그걸 이해못할까요?
그책을 사서 신랑한테 보여줘야겠군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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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녜 - 백년 전 북간도 이야기 보림 창작 그림책
문영미 글, 김진화 그림 / 보림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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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책에서 남자는 글을 배우고,여자는 글을 배우지 못했었다는 그시절 글을 읽을때면 여자인 나는 그때 태어나지 않고,지금 이시대에 태어나 살고 있는 것에 순간이나마 감사하게 된다.글을 배우지 못하고,집에서 살림만 하면서 열일곱에 시집을 가 아이를 낳고 그것도 여덟 아홉 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키워내야 하는 삶을 어찌 살았을꼬? 더군다나 나라도 잃고,전쟁까지 치렀던 그과거역사속에 있었다면 나는 어찌 살아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지금 이삶이 다행스럽기도 하다.


 '고만녜'라는 이그림책을 받아들고 읽으니 그러한 생각들이 더 뚜렷해지고,내 딸 둘을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다.고만녜는 그렇게 우리네 여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며,고만녜라는 할머니가 살아오신 일대기를 엮은 여자 이야기다.

 '백 년 전 북간도 이야기'라는 소제목이 붙은 것처럼 고만녜는 함경북도 회령에서 1895년에 태어났다.산에서 호랑이가 내려와 사람을 물어가곤 했던 바로 그시절 흉년과 일본을 비롯한 외세의 압력으로 견디지 못하여 가족들은 고향을 떠나 북간도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그곳에서 3남 6녀의 형제들과 부모님과 터를 잡고 생활을 하였다.고만녜의 아버지가 훈장선생이셨기 때문에 동네 아이들의 글도 가르치면서 농사일도 하며 식구들의 끼니를 이어갔다.

 고만녜는 다섯 째딸인데 딸은 이제 고만 낳으라는 뜻에서 고만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그시절 여자아이들의 이름은 그저 입에서 나오는대로 지었던 시절이었다고 한다.그래서 고만녜집 딸들의 이름은 특이하다.첫 째딸은 머리가 노랗다고 노랑녜,둘 째딸은 귀하게 살라고 귀복례,세째는 얼굴이 곱다고 곱단이,여섯 째딸은 어린아이라고 어린아,일곱째딸은 또 딸이라고 내던졌다고 데진녜라고 지었다고 한다.
철없던 어린시절 내이름이 예쁘지 않고,친구들이 자꾸 이름가지고 놀린다고 아버지앞에서 왜 이런 이름을 지어주셨느냐고 떼를 쓴적이 있었는데 친정아버지는 그때 외삼촌때문에 더 촌스런 이름이 지어질뻔 했었노라고 하셔서 달래주시는 것인지? 더 놀리시는 것인지? 한참 억울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고만녜 딸들의 이름이 지어진 유례를 보게 되니 친정아버지께 그나마 감사해야할 일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북간도로 넘어가 살게 된 고만녜는 집안일을 하면서도 아버지의 서당앞을 기웃거리면서 글을 배우고 싶어 몰래 기웃거리다가 신식학교가 동네에 들어서게 되면서 일곱 살 남동생에게 글을 배우곤 했다.배움에 남다른 열정이 있었던 고만녜가 대견하고 기특하다.어렵게 책을 구하면서 눈물을 글써이며 가슴 뛰던 고만녜의 모습도 고만녜는 좀 특별하게 자랄 것 같은 예감을 갖게 된다.
열 일곱에 고만녜는 시집을 가게 되었고,다행히 시아버님의 권유로 학교를 다니게 되었고,그곳에서 김신묵이라는 새이름도 갖게 되었다.
나라가 해방이 되고 1946년에 고만녜는 우리나라로 돌아오게 되었다.

 고만녜는 상상속의 인물이 아닌 실제로 우리의 힘들고 어두웠던 과거시대를 잘 살아내오신 할머님의 이야기다.특히 고만녜 할머니는 작가의 친할머님이시다.북간도 이주민들의 삶에 대한 역사의 산증인인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회고록을 손녀가 다른책으로도 이미 냈었고,지금 고만녜 할머니의 어린시절부터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잔잔하고 예쁘게 담아냈다.
물론 예쁘게 읽힐수만은 없는 그림책이겠으나,백 년 전 그시대 이북사람들의 삶과 특히 북간도로 이주해갈 수밖에 없는 상황들,그리고 춥고 추운 북간도에서 희망을 품고 살아간 이야기들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한 번쯤 꼭 읽혀봄직한 책이다.
추운지방에서의 북간도 방구조도 들여다볼 수 있고,서당에서 신식학교로 넘어가는 역사의 흐름도 아이들은 어렴풋하게나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책은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그림책을 읽히기 위한 목적보다는 우리네 삶의 애환이 담긴 역사의식을 위한 조금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에게 읽혀주고,설명을 곁들여줘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뒷부분에 고만녜 할머님의 사진 몇 장과 책을 내게 된 동기가 자세히 나와 있어 고만녜 할머님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을 나 또한 알게 되어 참 다행이다. 
어린시절부터 고만녜 할머님은 배움에 대한 열의가 대단할때부터 남달랐다 싶었는데 젊은시절부터 야학을 여시고,독립선언 시위에도 참여하시고,여든이 넘으신 나이에도 양심수 석방을 외치며 거리에 나서기도 하신 분이셨다고 기록되어 있다.'1980년 대 양심수 석방을 외치며'라는 제목의 고만녜 할머님의 사진을 한참 바라보며 이시대에 태어난 것에 다행으로 여기고 있는 젊은 내가 참 많이 부끄럽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 이그림책의 가치는 더욱더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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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7-1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동주의 시에서 였나요~ '어머님은 지금 북간도에 계십니다~"하던 구절이 떠오르네요. 상상속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인물이셨군요. 한살한살 먹어갈수록, 멀게는 책 속 인물 가깝게는 주변 나이 지긋한 여성분들의 삶을 다시 보게 되는 거 같아요~~ 어떤 삶이든, 참 대단하시구요!

근데, 외삼촌이 언급하신 이름이 무엇이었을까, 또 음청 궁금하네요 ^^ ㅋㅋ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개성있는 이름이라 좋으시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저는 짐작도 못하는 그런 불편(?)함이 있을수 있겠지만요~) 게다가 이름만 들으면, 남성일까 여성이겠지 하면서 한번더 짐작해보게 하는 이름이에요!!

고만녜,, 저도 어릴적에 어른들이,, "딸그마니네"라 이름 불리던 집이 있었어요. 참 구구하기도 하지요.

2012-07-11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7-11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윤동주님의 시에서 그부분이 나오네요.기억력도 좋으셔라~~^^
이그림책은 읽고 나니 좀 뭐랄까!
좀 숭고한 마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참 뜻 깊고 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도 독특하구요.
암튼 예년에도 좀 그리 느꼈지만,
요즘은 출판사에서 책에 대한 특별한 노력이 엿보인다고 해야할지?
귀한 책들이 많이 눈에 띄네요.^^

딸 그만 낳으라는 이름은 생각보다 참 많아요.
저희 둘째 외삼촌댁에 딸 다섯에 막내아들을 낳았는데요.
세째 언니가 본명외에 집에서 많이 불리던 이름이 '두리'였나?
이름이 세 개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해요.이름들이 잘 생각나질 않지만요.
그이름이 뭐냐고 물었더니 밑에 아들 낳으라는 이름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내친구네는 딸만 여섯 집이 있었는데 큰언니부터 죄다 남자이름인거 있죠.
경준이부터 시작해 친구랑 밑에 막내동생은 이름 끝자에 '남'자가 들어가요.ㅋ
우린 그친구를 부러 예쁘게 '나미'라고 불러주긴 하지만요.(딸 부잣집 딸들이 죄다 미스코리아 뺨치게 예쁘고,명절날 사위 여섯 모이면 시끌벅적 참 재미나다고 하던데 친정아버지가 왜 그동안 아들 타령을 하셨는지...ㅠ)

기억의집 2012-07-12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여자가 글을 배우기 시작한 게 반세기도 안된다면 놀랍죠. 지금 칠십팔십 되신 할머니들 중에 문맹인 분들 많으세요. 저의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전원주같은 나이 든 탈렌트가 대학 어디 어디 나왔다 하잖아요. 그러면 이래요. 집안이 좋으니깐 저 나이에 대학까지 갈 수있었지, 일반인들은 꿈도 못 꾸었다고 하세요. 저의 친정모도 제법 살았는데, 초등졸업이시거든요.

세월이 많이 변했고, 시대의 흐름을 잘 타야겠죠. 저는 요즘 같이 딸하나 낳고 사는 시대에 출가외인이라는 말은 이제 없어져야하는 단어가 아닐까 싶어요^^

기억의집 2012-07-12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그리고 저의 친척 언니 이름이 갓난이였어요. 그 언니가 사십대 후반인데도 여자애 낳다고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하더라구요. 여자로 태어난 게 뭐 그리 죄라고.... 그 언니 지금은 개명해서 산다고 하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2-07-12 18:05   좋아요 0 | URL
그시절 대학을 나온 여자들이라면 정말 집안이 좋은 사람들 맞긴 한 것같아요.아니면 부모님이 뜻이 있어 자식을 끝까지 뒷바라지 하지 않는 한은 대학까지 공부시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을꺼에요.
이종사촌언니가 꽤 돈이 있는 형부를 만나 결혼했는데 그 시어머님이 이화여대를 나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우리 큰이모는 7남매의 장녀라 초등학교 겨우 졸업했다던데 사촌언니가 맘고생이 좀 있더라구요.
많이 배우셨다는 시어머님이시지만 집안일 하나 할줄 모르시고 배움이 짧으신 친정엄마는 늘 사돈어른 앞에서 작아지시는 모습을 보면서 언니가 좀 힘들어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ㅠ
그래서인지 그언니는 딸둘을 낳았는데 교육에 아주 불탔던 모습도 함께 떠오르네요.ㅎㅎ

이름에 얽힌 사연들 아마도 생각보다 많을꺼에요.
정말 아들이 뭔지...ㅠ
댓글저장
 

 

 

 

 

 

 

 

 

 

 

 

 

 

 

 

 

 

 

 

 

 

 

 

 

 

 

 

 

 

 

 

 

 

 

 

 

 

 

 

 

 

 

 

 

 

 

 

 

 

 

 

 

 

 

 

 

 

 

 

위에 4학년 큰아이가 있어 큰아이 어린시절 제법 그림책을 읽어줬다고 여겼지만,
요즘 둘째들에게 그림책 읽혀주리라 맘먹고 그림책을 살피니 큰아이에게 읽어주지 못한 그림책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챘다.
신간 그림책은 시대가 바뀌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구간 그림책.
그것도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 있어 제목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지금 다시 읽어보니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참 많다. 
그 중 마녀 위니 시리즈에 요즘 흠뻑 빠져 있는 상태!
마녀 위니는 아무래도 큰아이가 남자아이여서 녀석의 성향에 맞춰 책을 고르느라 이책을 잠깐 피했었던 것 같다.또한 지금처럼 도서관 가까운 곳에 살지 않았던 영향도 꽤 컸으리라!
그냥 저냥 집에 있는 책으로 아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주기 바빴을 것이다.ㅠ

그래서 요즘 도서관에서 마음만 먹으면 마녀 위니의 11권 시리즈도 거뜬히 빌려다 읽힐 수 있는 둘째들을 보면서 다양한 책을 읽어주지 못한 큰아이에게 조금 미안해지곤한다.
대신 녀석은 또 나름대로 지나이에 맞게 다양한 책을 읽고 있으리라 믿는다.^^

암튼...마녀 위니의 매력에 아이들도 아이들답게 빠져 있다면,나도 그 못지 않게 흠뻑 빠졌다.
검은 성에 검은 머리의 마녀가 검은 고양이 윌버와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들이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마녀 위니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약한 마녀가 아니라 그냥 이웃집 아줌마처럼 실수도 하고,자신의 실수로 인해 깨달음을 알아가는 선량한(?) 마녀다.
책을 읽어 주면서 나는 검은 고양이 윌버에게 눈길이 가곤 하던데,윌버가 위니에게 한 번씩 영감을 던져 주곤 하던데...윌버와 마녀 위니의 위치가 바뀐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곤 했다.


<마녀 위니와 아기 용>,<마녀 위니와 우주 토끼> 두 권은 아이들이 가장 쌩쌩했을때 둥이들의 친구도 놀러와서 한창 들떠 있을때 읽어줘서인지 눈이 초롱초롱해서 들었던 것같다.
<마녀 위니와 생일 파티>,<마녀 위니>맨 처음 읽어줬던 것같다.아이들이 두 귀를 쫑긋해서 듣더니 뒷표지에 실린 다음책들 시리즈물을 보고서 다른 책들도 빌려 달라해서 읽기 시작한 것이 11권이나 되었던 것같다.아마도 조만간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 편에 실린 마녀 위니책도 섭렵할 태세다.^^

 

책을 읽다 보니 마녀 위니만의 독특한 코키 폴의 그림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로라 오웬이라는 글을 쓴 작가가 따로 있다는 것도 최근에 알았다.
코키 폴이 글과 그림을 쓰고,그린 사람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코키 폴의 그림은 참 강렬하다.

 

 

 

 

 

 

 

 

 

 

 

 

초등생 저학년 1,2학년정도 보면 좋을 듯한 코키 폴의 또다른 그림책이다.
집에 이책이 있어도 그동안 작가이름을 유심히 보질 못했는데 검색하다보니 발견되어 역시 코키 폴 스타일의 그림이었구나! 뒤늦게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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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2-07-06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에 다 있어요,,ㅎㅎㅎ
류는 저 마녀위니는 영어책도 구입을 해주어서 혼자 즐겁게 읽었엉,
샌지와 빵집주인은 우리나라 옛날이야기가 생각이 나요
아마 2학년인가 3학년교과서에 비슷한 이야기가 실려있었지요,,
저도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7-09 07:17   좋아요 0 | URL
우리집엔 한 권도 없어요.ㅋㅋ
류는 위니 영어책도 읽나요? 대단하네요.
민군은 위니 한글책도 제대로 안읽혀준 듯해요.
둥이들이라도 대신 읽혀준걸로 만족하고 있네요.ㅋ
샌지책이 교과서에 나왔었군요?
학교 추천목록에 있어서 사다준 것같기도 하고?
어디서 선물 받은 책 같기도 하고?
암튼..요즘엔 시간이 지나버리면 기억이 하나도 없군요.
큰일이에요.ㅠ

icaru 2012-07-0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 고키 폴의 아우라가 넘 강해요! 마녀 위니 시리즈도 밸러리 토마스라는 글쓴이가 따로 있고, 샌지책도 그렇던데 말이죠...
다~~ 고키폴 책으로 통하니까요~ ㅋㅋ 샌지와 빵집 주인 책도 참 독특하다는 생각했었거든요.
향료를 팔 것 같은 이슬람 상인 차림의 사람들이 배경이잖아요! ㅎㅎ
우리집에 갖고 있는 걸로 따지면요, 그런 그림책으로는 거의 유일하답니다 ㅎㅎ

샌지에서 5센트를 빌려주는 친구들 중에, 꼭 마녀 위니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 것도 재밌고요 ^^

책읽는나무 2012-07-10 07:27   좋아요 0 | URL
그죠? 저만 그런줄 알았어요.ㅋㅋ
샌지와 빵집 주인책 님도 읽으셨구나~
저도 그책 읽고 정말 특이하고 독특하다라고 여겼거든요.
이슬람 배경이 맞는데 책을 보고 있음 그렇지 않은 것같기도 하고..
암튼 그림들에 눈길이 계속 꽂혔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코키 폴의 그림이란 것을 이제 알았네요.ㅋㅋ
그책에도 마녀 위니가 나오나요??? 흠~ 찾아봐야겠군요.
이슬이처럼 다른 그림책에도 등장하는군요.^^

마녀 위니의 아성이 강해서인지 그림책들중 마녀에 관한 그림책이 몇 권 더 있던데..꼭 위니복장과 위니 옷을 입은 그림책이 있더라구요.그러니까 복제판 같은?? 책을 펼쳐 읽혀주었는데 별로 읽을 맛이 안나더라구요.
마녀 위니를 뛰어 넘질 못하더라구요.
위니보다 훨씬 순한 마녀인데도 역시~ 위니를 따라잡을자가 아무도 없을 듯!

2012-07-11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2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댓글저장
 

맛있는 책 읽기 이벤트는 지난 금요일까지 끝이 났다.

중간,중간 책을 다 읽지 않아서,
또는 방과후 수업이 있는 날은 도서관에 들르기 바빠서(자기 핑계지만),
또는 도장을 받아야 하는 카드를 들고 가지 않아서 등등
뭐 이러,저러한 이유로 뒷 후반부는 좀 느슨해진 듯하다.
그래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보니 제법 도장을 많이 받은 것같다.
보통 아이들 지금 이맘때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라 초반에 책 잘 읽던 아이들도 후반부에 가선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고,요일별로 분류 책을 읽는 것이 600,700번대의 예술,언어 분야의 책과 같이 자신이 흥미없는 분야의 책들을 읽는다는 것이 영~ 부담스러워서 포기하는 아이들이 쏙쏙 생겨났다.고학년 아이들은(특히 5,6학년) 아예 참여하지 않는다.
오로지 목숨 거는 아이들은 병아리 1학년 아이들~^^

그래서 저학년 아이들은 도장을 총 40개를 꼬박 다 채운 아이들이 상당했다.
나중에 도장 많이 채운 아이들 10명정도 따로 가려 학용품을 선물해준다고 했기 때문에 1학년 아이들은 정말 열정적이었다.그것을 지켜본 병설 유치원 아이들도 마이쮸랑 사탕을 먹고 싶어 저희들도 하면 안되느냐고 물어올정도다.
내년에 학교 입학해서 1학년이 되면 그때 도장 받으렴~ 선생님이 일러주셔도 유치원 아이들은 너무 풀이 죽어 있더라는~~ 

그래서 지난 금요일은 커피숖에서 나오는 쿠키같은 과자를 하나 사가지고 가서 유치원 아이들에게 남자아이들에게 공룡책 서로 빌리겠다고 떼 안쓰고 양보 잘하거나,
공룡책말고 다른 좋은책을 잘 골라서 대출하면 과자를 하나 주겠다고 했더니 그날은 아이들 정말 책을 잘 빌렸었다.완전 눈이 초롱초롱~ 만화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눈이 별이 된 듯했다.ㅋㅋ

대신 책 빌려 주고,쿠키 하나,하나 까서 준다고 완전 진땀뺐지만..ㅠ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초등생들의 뜨거운 눈빛을 모른척 하기가 좀 부담스러웠다.
또한 6세반 여자아이들 중 하나는 다른 친구는 두 개 먹었다고 울어버려 완전 난감했었다는~~
과자를 받은 아이도 있었지만 급식실에 밥먹으러 간사이 책 빌리

 

러 온 아이들이 있었는지? 시간대가 안맞아 과자를 못받은 아이도 있었던 것같아 정말 주고도 아이들에게 욕 얻어먹은 꼴이 되어버렸었다는~~ㅠ
암튼...그렇게 지난 한 달 동안 말도 많고,탈도 많았던 올해의 맛있는 책 읽기는 끝이 났다.
마이쮸도 먹고,사탕도 먹고,과자도 먹고...그래서 말 그대로 아이들에겐 맛있는 책 읽기 시간이었을 것이다.^^


민군 3,4주 빌린책들 살펴보니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민군은 한 달동안 총 31개의 도장을 찍었으며
중간 중간에 마이쮸랑 사탕도 받아 왔었다.
고학년중에선 참여하는 아이들 수가 적어 아마도 민군은 도장 많이 받은 아이들 10명을

가릴때 뽑힐 가능성이 높겠다고 저랑 나랑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뭐 안뽑혀도 할 수 없는 것이고..ㅠ


평소엔 쉬는시간에 논다고 바빠서 도서관 찾아볼 생각도 않는 녀석이
꼭 이렇게 선물 준다는 이벤트를 할적엔 완전 열의가 대단하다.
자기가 빌릴꺼니까 나더러 절대 책 빌리지 말라고 할 정도다.

기특하긴 하지만 이벤트가 끝이 난다면?
녀석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다.
그래도 이런 것에 관심없다 하여 책을 안읽는 아이들보다 조금 속은 빤히 보이지만,
이렇게라도 열의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현재,둥이들도 오빠가 받아오는 사탕에 눈이 뿅~~
학교라는 곳을 입학하면 저렇게 좋은 것도 하는가? 싶어..
(사실 학교에서 사탕을 먹긴 쉽지 않은일!)
내년 맛있는 책 읽기 이벤트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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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7-02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는 게을러터져서, 도서관에서 책 빌리는 사람들이 가장 멋지던데.
민군께 꼬옥 전해주세요, 엄마 친구가 감탄하더라구요.
이벤트 중이라도, 그때라도 하는게 어디예요? 그때 안 하는 아이들도 숱하게 많은걸.

그리고 책나무님두 고생하셨습니다, 과자 까주시느라... ㅋㅋ.
즐거운 한주되셔요.

책읽는나무 2012-07-02 18:14   좋아요 0 | URL
정말 한 개,한 개 까준다고 시간 엄청 걸렸어요.
까다가 과자 다 부서지공~~

금방 민군한테 그리 말을 전해주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니가 대단하게 생각되느냐고 물었더니 녀석 왈.."모르겠어요.하지만 평소에 비하면야 대단한거죠!"
라고 하네요..쿨럭~~

기억의집 2012-07-02 23:47   좋아요 0 | URL
어머 저 멋진 사람이에요. 전 이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어요. 그래도 어느샌가 알라딘 플래티늄으로 등급했더라구요. 계속 실버였는데...휴~

책읽는나무 2012-07-03 06:48   좋아요 0 | URL
맞아요.기억언니!
도서관을 열심히 드나들면서 무겁게 책 짊어지고 다녀도,
저도 알라딘 등급은 플래티늄에서 내려갈 생각을 않네요.ㅠ

아마도 도서관에서 책 제목을 많이 접하다보니 책 정보가 더 많아져 구입하는 동기가 되지 않나? 싶어요.전 책이 너무 두꺼워 빌려 읽기 힘들겠다 싶은 책들은 구입하는 편이거든요.(구입해놓고 여전히 두꺼워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만..)그리고 시리즈일경우 도서관에 없으면 또 구입하고..그러다보니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네요.ㅎㅎ


icaru 2012-07-02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한테 물어봐 축구, 우리 같이 영화 찍자? ㅋ 이런 책들을 읽는 초등은 지루함을 모르는 다양한 취미를 가진 성인으로 자랄 거라~ 생각되는데요!!! ㅋㅋㅋ
맛있는 책읽기도 바야흐로 대망의 막을 내렸군요~~
ㅎㅎ 책나무 님껜 또 하나의 결실이었겠어요!

책읽는나무 2012-07-02 18:11   좋아요 0 | URL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운동을 썩~ 잘하진 못해도 운동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으면 저런 책들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축구,야구라고 적혀 있음 그냥 사정없이 빌려오더군요.
찬이도 야구 좋아할 것같은데 초등 들어가면 스포츠에 대한 눈빛이 달라질꺼에요.생각보다 그런 책들도 많더라구요.

영화찍자~ 저책은 그날 분류코드책 코너에서 대출해야되니 어쩔 수 없이 빌렸던 것같은 느낌이 들어요.저책 읽고 적은 한 줄짜리 느낌에 뭐라고 썼더라?
'영화 한 편 찍는데 그렇게 돈이 많이 든다는 것에 놀랐다'뭐 그런 종류의 글을 적어 놓아서 혼자서 헐~ 했습니다.ㅠ
많이 읽으면 쓰는 것도 남다르다던데...
녀석은 읽기는 읽기,쓰기는 쓰기 편하게 딱 분류해주더라구요.ㅋㅋ

수퍼남매맘 2012-07-02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군은 몇 학년인가요?
대여한 책들을 보니 중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데....
저학년은 뭐든지 열심히 해서 참 이뻐요.

책읽는나무 2012-07-02 18:06   좋아요 0 | URL
민군은 이제 4학년 중학년 맞습니다.^^
그또래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책들.
정말 딱 들어맞는 것을 보면 좀 신기하더라구요.
어린이 작가들은 정말 아이들 마음속에 들어갔다,나온 것같아요.^^

기억의집 2012-07-0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룡책 서로 빌리겠다는 말에 떠 오늘 글~ 공룡에 열광하던 아이들이 나중에 공룡에 관심 갖는 퍼센트가 1%도 안된데요. 공룡에 대한 열광은 한 때라고 하더라구요.

민군은 잘하고있어요. 이제 낼이면 울 아들 기말 고사 끝이에요 성적 개판이지만, 니 팔자다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책읽는나무 2012-07-03 06:39   좋아요 0 | URL
니 팔자??ㅎㅎㅎ
어쩜 그리 시니컬하신지?..ㅋㅋ
전 민군 1학년때는 조금 시험당일날 얘가 똑바로 시험을 치고 있나? 헤매나? 걱정을 좀 했었거든요.시험이란 개념이 좀 없어보이더라구요.
문제풀이 자체가 잘 안되었거든요.특히 주관식 답 희한하게 적더라구요.ㅋㅋ
그래서 좀 당일날 걱정을 좀 했었는데..그것도 내성이 생기는지 그다음부터는 시험당일 아이가 집을 나서는 순간 이젠 모든 것은 끝났고,시험을 잘 치든,못 치든 그것은 니팔자려니~~ 싶더라구요.ㅋㅋ
다른 엄마들도 그러대요.시험치러 간다고 집을 나서는 순간이 가장 속이 시원하다구요.중,고등학교 올라가거나 수능 치러간다면야 맘이 좀 달라질지 모르겠지만요.^^
민군은 오늘 시험치러가네요.전 이제 내성을 뛰어넘어 오히려 시험전날이 맘 편해요.이젠 빼도 박도 못하니 너 알아서 해라~ 뭐 그런~ 쿨럭~
성적표 받아온날만 긴장하면 되니..ㅎㅎ

공룡책! 님의 말씀이 맞네요.요놈들~~~
남자아이들 책 빌리는 모습 가만히 관찰해보니 정말 책 좋아하는 아이가 개중에 몇 명 눈에 띄거든요.걔들은 공룡책 잘 안빌려요.도서 도우미 하는 다른 엄마들이랑 열심히 다른책들로 유인하거든요.'호랑이책도 괜찮다,거짓말 하는 책 얼마나 재밌는데? 병관이가 나온다! 자동차도 멋진데~~'지네들이 좋아할만한 책들은 다 열거해주고 책을 넘겨 주어도 공룡에 열광하는 아이들은 거들떠도 안보고 고개 살래살래 흔드는데 책 좋아하는 아이들은 금방 호기심을 내고 우리가 골라주는 책 잘 받아가더라구요.아니면 "벌써 읽었어요~"라고 말해서 잠깐 우린 멈칫! 하지만요.ㅋㅋ
공룡쟁이들은 무조건 공룡이어야 하고,공룡책중에서도 백과사전식책은 또 싫어라 하고 무조건 한반도의 공룡책이어야 해요.그래서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한반도의 공룡책은 너덜너덜하답니다.아무리 책을 보수해도 또 찢어놓았더라구요.ㅠ
공룡쟁이 고놈들은 내가 봐도 훗날 책을 그리 좋아할 것같지 않아 보여요.
집에서 엄마들이 책을 읽어주는지 의심갈만한 아이들이 눈에 띄었거든요.
하긴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유치원생이라 그런지 둥이들도 작년까진 공룡에 열광하더라는~~~ㅋㅋ 지금은 공룡 다 떼고,공주에 열광중입니다.
여자아이 유치원생들은 애니메이션 명작동화 서로 빌려가겠다고 난리중이죠.
그나마 이건 시리즈라 권 수가 많아 싸움이 되질 않아 다행이지만 둥이들 빌려올때면 제가 허걱합니다.글밥이 장난 아니어서리~~~ㅠ


아영엄마 2012-07-04 11:19   좋아요 0 | URL
에효.. 울 둘째도 내일 기말 고사 끝인데...
같이 시험공부하자고 붙들고 앉았는데 저만 애가 달아서 더 열심인 것 같아요. 이틀간 시험 친 건 네 과목 다 거의 반타작이라고 하더라구요.
60점 만점에 30점이 맞았다던가..-.- 수행평가 점수 합치면 60점이나 되려나 모르겠어요. 남편이 딸내미보다 더 열공하는 저더러 수능 공부 다시 해서 한의사 되랍니다. ㅋㅋ

책읽는나무 2012-07-05 14:24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정말 애들 시험기간이 되면 엄마들이 더 열공모드군요.
저도 가끔 나 이러다 너무 똑똑해지면 어떡하지? 좀 걱정되면서,
학창시절 이렇게 열심히 했음 뭐라도 한 자리 했겠다 싶으면서 반면,
놀고 있는 녀석은 얄밉구요.
그나마 초등학생이라 많이 봐주고 있긴 합니다만.ㅋㅋ

중학생들은 정말 엄마를 더 열공하게 만들어주나보군요?
한의학과로 진학을 권유하실 정도시니??ㅎㅎ
중학교 정말 두렵습니다.
그래서 다들 열공하기 싫어 학원으로 보내는걸까요??ㅋㅋ
암튼...알라디너 학부형들 모두들 대단해요.
힘내자구요.^^


아영엄마 2012-07-0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막내가 한창 공룡에 홀릭이라 (특히 쥬니어네이버에 올라오는, 공룡탐험대던가?) 공룡 만들기 책도 사주고, 공룡 책도 샀다지요. 두 아이들 클 때도 공룡에 관심 가지는 시기가 있었는데 지나고 나면 시들해지던데 막내도 그렇겠지요~. ^^;

책나무님, 택배 잘 도착했어요! 저는 뭐 챙겨드리지도 못하고 늘 그렇듯 책으로 답례하렵니다~ ^^* 이번에는 아이들 말고 님이 보고 싶으신 책으로 두 권(신간 필수 ㅎㅎ)!! 골라서 알려주셔요~~. 우리 사이에 사양하기 있기? 없기!

책읽는나무 2012-07-05 14:26   좋아요 0 | URL
여자아이들은 5,6세가 공룡홀릭시기인 것같아요.
7세가 되니 좀 거들떠볼 생각 않더이다~~
남자아이들은 여전히~~~ㅠ

제책을 고르라굽쇼?
음~~ 저 책 잘 안읽는데..ㅠ
지금 책 엄청 밀려 있는데..음~
일단 생각 좀 많이 해보구요.
^^;;;
댓글저장
 

 

 

 

 

 

 

 

 

 

 

 

 

35.<자연의 미술가>
이번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자연의 미술가> 전공서를 받아들었다.
처음엔 숲을 중심으로 자연에  대한 이야기겠거니! 싶어 책장을 펼쳐들었다가
앗! 싶었다.
자연(환경) 미술가 전공 관련서적이었다.
책을 다시 덮고...심호흡을 가다듬고 생각을 정비한후,
정말 열심히 읽었다.(아니 짬짬이ㅠ)

서평쓰는 기한이 다가오니 이거 안되겠다 싶어 막판엔 도서관에 달려가 마저 읽고 오기도 했다.
아~ 나의 열정 대단하다.ㅠ
생각보다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 들어 나름 대만족!
아마도 이것은 책을 읽어본 사람들만 공감할 듯!

문득,
자연 미술가들(나는 자연 미술가라기보다 환경 미술가라는 어휘에 더 뜻을 두고 싶은데!)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시누이네 작은 조카가 생각난다.
작은 조카는 미대쪽을 겨냥하고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는중이다.
미술학원을 전혀 다녀본적이 없는 녀석인데도 중학교 미술선생님이 녀석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미대쪽을 들어가라고 추천하셨다고 하는데...음~
어쩔런고? 힘들 것인데? (뒷바라지 해줘야 하는 울시누가 힘들 것이라는 말이다.ㅠ)
암튼...이런 계통도 있단다.라고 근엄하게 숙모로서 이야기 해주고 싶긴 하다만,
이런 예술가들은 어떤 사명감(?)이 있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린 조카는 그것을 알아챌까?

헌데 그녀석은 맨날 힘들다고 징징거리면서 나한테 하소연하니~~
이거 원~
우리 조카님은 이번 방학도 그냥 안넘기고 8월초에 또 내려오신다는군!
조카님 고때 내려오시면 이책 꼭 읽혀보아야겠다.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궁금타.^^

 





  

 

 

 

 

 

자연의 미술가를 읽으면서 김해심의 동일작가가 펴낸 어린이들에게 읽힐 수 있는 자연미술 서적이 있다는 것을 이제사 보았다.
음~
눈독 들이는 중!
내가 받은 감동을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
그리고 작가는 부산 바다 미술제에 한 번씩 작품을 전시했다고 하던데..
앞으론 좀 바다 미술제도 한 번 구경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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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6-2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올려야지 들어왔다가 지금 알라딘 순례중이여요^^

아니, 서울 시누이에게 왜 왔냐는 소리를 하시던 분이 둘째를 내려보내신데요~ 큭큭.
나무님은 성격 참 좋다. 그래도 둘째 오면 저 책 권해주신다고 하시기도 하고.
누가 오면 반찬도 그렇고 신경 좀 쓰이죠?

아이들 책도 따로 출판했나봐요. 작가 정성 대단하네요. 나무님 되게 많이 감동 받으셨나보다~ 감동의 느낌이 확 느껴져요.

책읽는나무 2012-06-30 00:09   좋아요 0 | URL
헉~ 홀로 야밤족 하나 싶었는데 님이 깨어 계셨군요?^^
지금 저도 곳곳에 순례하고 잠이 와서 이제 로가웃 하려던 참이었는데..ㅋ

시누이가 아버님을 간병하고 계시니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이것이라도 해드려야지 않을까? 싶어서요.ㅡ.ㅡ;;
조카들도 제비처럼 남쪽나라를 그렇게도 그리워 하네요?ㅋㅋ
잠깐 2박 3일정도 바람쐬러 오고 싶다는데..
차마 그며칠을 나쁜 숙모 하긴 좀 그래서..
겉으론 착한 숙모(?) 해야지 않을까?성격이 좋아서가 아니라..쿨럭~

반찬은 정말 신경 쓰이긴 합니다.애들 손님도 손님인지라 반찬 못하는 저로선 정말 젤 신경 쓰이는 부분이어요.다행히 조카는 음식은 해주는대로 잘 먹어서 좀 나아요.딱딱 시간 맞춰 차려주는 것이 좀 버겁긴 하지만요.ㅋㅋ
애들이 이모가 따로 없어 이모정(?)이 그리워서 그런가?
저도 대놓고 구박해도 자꾸 엥겨붙네요.쩝~

아이들책이 오래전에 나와 있더라구요.
읽고보니 책이 좀 괜찮았던 것같아요.제겐 말이죠.^^
신선했어요.

파란놀 2012-06-30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교사들은 '대학교 추천'을 해야 할까요.
그림을 잘 그린다 싶으면 '그림을 잘 그리도록' 도와주거나 이끌면 될 텐데요...

책읽는나무 2012-07-02 06:38   좋아요 0 | URL
대학교를 추천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중학교때 미술선생님이 미대쪽으로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시면서 고등학교 올라가면 그곳 미술선생님께 말씀을 드려 놓겠다고 하셨다는데...
정말 그림에 소질이 있나? 전 의문스러웠어요.
어렸을때부터 늘 봐왔던 조카들이었는지라 그조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잘 못봤었거든요.헌데 지난 겨울방학때 끄적끄적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을 보고
음~~ 했었네요.실력의 차이는 잘 모르겠구요.ㅋㅋ
지금도 꾸준히 학교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있다 하니 잘 이끌어 주시겠죠.^^

라로 2012-06-30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책 저도 담아가요. 좋으네요.
책읽는나무님 같은 마음을 갖은 외숙모는 못 될것 같아요.
존경심 팍팍!!^^

책읽는나무 2012-07-02 06:34   좋아요 0 | URL
음~
책만 추천해주는 외숙모는 다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책이 괜찮음 말이죠.ㅋㅋ
그리고 저의 외숙모는 세 분 계셨었는데 그 중 제일 큰외숙모가
어린시절 방학때마다 외갓집을 찾아가면 참 잘 대해주셨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지금도 전 큰외숙모에 대한 애틋한 맘이 있네요.^^
그래서 맘 돌변하려 할때마다 제 어린시절 큰외숙모를 항상 떠올린답니다.ㅋㅋ


icaru 2012-07-02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저도 어릴적에 방학이면, 부모님이 친척집으로 막 보냈어요~ ㅎ 우린 사남매(1남 3녀)였고, 넷 중에 둘이나 하나는 방학 마다 서울(외가) 아니면 태안(친가)에 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 어느곳보다 서울에 가는 일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자매끼리 순번 정해서 갔었으니까요. 그땐 우리 치닥거리해주는 외숙모가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하신 건 줄은 몰랐어요. 제가 숙모가 되보고나서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건 알았어요!
새삼,,, 다른 분 보다도 외숙모(외할머니에겐 손녀였고, 삼촌에겐 친조카였으니까, 응당 이쁨을 받더라도 그려려니인데,)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으하하하하 어쩜 바로 윗 댓글에 님도 큰외숙모에 대한 에피소드 적어 주셨네요 ㅋ

책읽는나무 2012-07-02 17:29   좋아요 0 | URL
이거 책에 대한 페이퍼인데 온통 외숙모랑 조카얘기뿐이네요.ㅋㅋ
맞아요.^^
외숙모가 응당 하시는 일이었나보다~ 싶었는데,
그게 내가 외숙모가 되어보니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음을 이제사 깨달아버려
우리 큰외숙모님이 참 존경스럽더라구요.
사실 그바로 밑에 외숙모님이랑 서울 사시는 막내 서울 외숙모님은 조금 싫은티를 내셨거든요.(물론 전 어릴적 서울은 가보지 못했습니다만..둘째 숙모님댁 이종사촌언니가 대학을 그쪽으로 가면서 막내 숙모님께 의지했었다는데 눈치 좀 받았나보더라구요.ㅋㅋ)
지금 성인이 되어보니 왜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셨는지 충분히 이해갑니다.ㅎ
둘째 외숙모님댁엔 바쁜 농사일에 형제가 6남매였거든요.ㅠ
큰외숙모님은 어장일을 하셨고,외할아버님도 모셨었는데...큰외숙모님은 정말 내기억에 절대 싫은 내색을 얼굴에 비춰주신 기억이 없어요.오히려 밥 안먹고 논다고 혼을 내셨던 기억밖에 없네요.ㅋㅋ

헌데..감사한 일은 감사히 기억에 남긴 한데...그감사함을 보답할 길이 없네요.내 코가 석자다보니~~ 그게 좀 죄송하더라구요.그래서 조카는(특히 여조카들!) 잘해줘봐야 소용없다는 말이 있나봐요.ㅋㅋ
그래서 시누 조카들 울집에 오면 항상 쇠놰를 시키잖아요.
숙모가 이것도 해주고,저것도 해줬거든~ 어떻게 그걸 기억 못할 수가 있니?
꼭 기.억.해~~~~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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