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하기 보고서 - 은지와 호찬이 1 사계절 저학년문고 53
심윤경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의 이름을 참 오랜만에 들어본 것같다.
작가의 이름이 아이들의 책 표지에 실려 있는 것을 보고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인데 싶어 펼쳐보니 생각했던 그소설가가 맞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처음엔 솔직히 좀 멍했었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나 '달의 제단','이현의 연애'속에서만 있어야할 사람이 문득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해보여 씁쓸하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그랬기에 더 빨리 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읽는내내 내가 더 작가를 한 곳에만 머물러 있기를 욕심내고 있었단 것을 깨달았다.
작가는 태생이 동화작가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의심이 들정도였다.
송언작가의 따뜻하면서도 유쾌한 문체의 '멋지다 오광명!'이나 '멋지다 썩은 떡'동화를 참 좋아하는데 읽고 있음 송언작가의 동화를 읽고 있는 것인지 약간 헷갈릴정도로 '달의 제단'이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은지와 엄마는 다음날 학교 준비물때문에 문제가 생겨 모녀지간에 사소한 다툼(?)이 생겨 의가 상하게 되었는데 은지는 이모든 일들을 일기장에 독백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모든 사건과 전개가 은지의 입장에서 써내려가고 있지만 읽고 있노라면 엄마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할 수 있다.동화를 읽으면서 은지와 엄마 두 사람의 심리를 간파하면서 어느덧 읽는 나는 심판자 비슷한 입장이 되어 있다.

 은지의 엄마를 무척 본받고 싶은 대목이 바로 이책의 제목이 암시해주는 화해를 하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행동이다.현실세계에서의 엄마인 나는 아이에게 잘못을 낱낱이 파헤쳐 그것을 인정하게 만들고,다시는 그런일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뭐 그런 행동(그러니까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버리는 일종의 잔소리?!)이 우선일터인데 은지 엄마는 차분하게 앉아서 보고서를 작성하신다.사람이 화가 났을때 과연 저런 행동을 할 수 있겠느냐먄 화를 삭히기엔 가장 최선의 방책이 될 것같다.
아이를 혼내기전엔 침을 세 번 삼키라는 말을 들은 것같다.열받아 흥분되어 있을때 침을 한 번도 아닌 세 번을 삼키려면 무척 힘들다.하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근소한 차이의 몇 초의 시간이지만 그 몇 초가 지나고나면 이상하게 흥분이 가라앉음을 느끼게 된다.

헌데,침 삼키기보다 차분히 앉아 적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더욱더 아이에게 큰소리칠일은 없어질 것같다라는 생각에 정말 현명한 방법이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것은 아이를 키워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동화다.

 

 은지도 나름 1학년다운 발상의 대화를 서슴없이 내뱉는데 그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다.그러면서 내아이도 저런 마음을 품고 있겠구나! 란 생각에 많은 반성도 해본다.
동화 한 편이 아이들에겐 즐거움을 주고,엄마인 나에겐 많은 가르침을 선사해준다.

 은지도 썩은 떡이나 오광명의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런 캐릭터 못지않게 만만치 않은 캐릭터다.'은지와 호찬이'라는 시리즈가 몇 권 더 나와있는 것같은데 은지의 매력에 벌써 푹 빠져버려 다음 권을 빨리 찾아읽어야겠다.


 작가를 이곳에서 사랑스러운 은지 캐릭터로 다시 만날 수 있어 더욱더 반가울따름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icaru 2012-05-1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이 책 홍보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오래 전 일이라 세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요.
이 작품 시리즈였나 아무튼 동화를 쓰면서 아주 즐거웠고, 또 다른 길을 발견한 느낌이었다는 요지로 기억해요!!
역시 저도 어쩐지 아이를 절절하게 키워 본 사람이 쓴 것 같은 감이 팍오는 글들이 그냥~~~ 좋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12-05-22 09:41   좋아요 0 | URL
오오~~ 그랬군요.역시 심작가세요.
아이들이 같은 심씨라고 너무 좋아하는거에요.책표지를 한참 보더니 "엄마! 우리랑 같은 '심'자가 들어가요."하면서 눈을 빛내서 어떻게 작가의 작은 이름이 눈에 띄었나 싶더라구요.요즘 둥이들은 지네들이랑 같은 이름 낱자만 보면 지이름 글자랑 똑같다고 바로 찾는재미에 빠진 듯해요.
애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보니 심윤경작가가 시댁이랑 똑같은 심씨집안인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그러면서 갑자기 핏줄이 땡기더라는~~ㅎㅎ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의 글! 예전엔 잘 못느꼈는데 자잘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팍~ 눈에 들어오더라구요.주인공 아이가 내복을 입고 대문밖에 쫓겨났는데 그아이가 '톰과 제리'내복을 입고 있었다라고 적혀 있었더라구요.그래서 막 웃었어요.마트용 '톰과 제리' 내복은 엄마들이라면 한 번쯤은 애들한테 사서 입히지 않았을까? 싶은데,작가도 그랬었나봐요.ㅋㅋ
암튼,곳곳에 나와 똑같은 세대 엄마같은 눈길이 눈에 띄더라구요.그래서 반갑기도 하고,정이 가기도 하고..^^
남성작가들이 쓴 동화와 여성작가들이 쓴 동화는 확실히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예전엔 이런 것을 잘못느꼈는데 이제 저도 나이를 먹나봐요.ㅋㅋ
 

 

 

 

 

 

 

 

 

 

 

 

 

 

 

 

 

 

 

 

 

 

 

 

 

 

 

 

 

 

 

 

 

 

 

 

 

 

 

 

 

 

 

 

 

 

 

 

 

 

 

 

 

 


민군은 이번주 금요일에 학교에서 소운동회를 한다고 야단이었다.
이번 운동회는 작년과 달리 부모님을 모시지 않고 학생들끼리 간단하게 행사를 한다고 하여
은근 기분좋았다.^^
남학생들은 반별로 축구 결승전을 하고, 여학생들은 발야구 결승전을 한단다.
민군의 4학년 1반은 2반이랑 붙어 승리하여 엄청 기뻐하고 있었다.
월요일에 부전승으로 올라간 5반과 붙어야 한다고 일요일 오후에도 학교 운동장에 아빠랑 운동을 하러 나갔었다.내가 줄곧 오히려 몸을 아껴야한다고 잔소리를 해댔건만, 운동을 하고 온 녀석은 심하게 움직였던지, 내일 게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뒤늦게 엄마말을 들을껄 그랬다고 후회했다.그리고 다음날 축구 잘하는 친구들이 많이 모인 5반이랑 시합을 하여 결국 졌다고 많이 아쉬워한 민군이다.
그래서 정작 운동회를 앞둔 이틀전이건만 민군은 내내 시무룩하다.
금요일에 학교를 가도 녀석들은 스탠드에 앉아 다른반아이들을 응원하거나 구경을 해야하는 신세인 듯하다.ㅋㅋ

녀석이 너무 풀이 죽어 있으니 좀 안되어 보이기도 하다.
민군이 은근 승부근성이 있다는 것을 요즘들어 느끼곤한다.
운동실력이 뛰어나면서 근성이 있다면 기특하기라도 할텐데,
날 닮아 운동신경이 둔한 것이 눈에 많이 드러나는 녀석인데도 저는 체육을 잘한다고 살짝 착각하고 있는 녀석이기도 하다.야구선수를 장래희망으로 품었다가 조금씩 저질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야구선수를 포기해야하는 것 아닌가? 고민중이기도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저는 체육을 잘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이시기가 녀석에겐 어쩌면 가장 행복한 시간일지도 모르겠다.이 착각의 시간들이 부디 오래갔으면~~^^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12-05-03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군은 축구를 좋아하는군요. 울 아들은 야구 좋아해요. 근데 소운동회에 부모님도 참석하는군요. 저는 소운동회 안 가 본지 한 몇년 된 것 같아요. 가도 별 재미도 없고. 우리 운동회때처럼 그런 운동회는 안 하더라구요. 가을에 운동회를 크게 하긴 하는데, 그것도 몇년에 한번씩 크게하지 이제는 학년 별로 돌아가면서 오전/오후에 운동회를 하더라구요.

저도 운동 신경 제로. 100미터를 19초 넘게 뛰었어요^^

책읽는나무 2012-05-05 19:22   좋아요 0 | URL
작년에 이학교는 소운동회를 한다고 하면서 부모님을 오시게 하더라구요.그래서 전학온 학교에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멀뚱히 서서 세 아이들을 게슴츠레 쳐다봤더랬죠.ㅋㅋ
둥이들은 병설유치원이라 함께 하던데...달리기에서 엄마한테 업혀서 매달려 있는 양파링 따서 입에 물고 뛰는 게임이 있었거든요.그것때문에 학교에 갔었는데 완전 죽는줄 알았어요.
둥이들은 지아빠를 닮았는지 달리기가 좀 빠르더라구요.
둘 다 다른 아이들과 격차를 현저하게 벌려서 1등으로 달려 터널 통과해서 딱 서 있는데 업고 더 세게 뛰어줘야하는 엄마가 굼벵이라서 지윤이는 2등을 했고(지윤이가 처음 뛰었거든요.) 지윤이 앉혀놓고 숨이 가쁘고 다리가 아파서 좀 쉴까 했더니 아 글쎄~ 바로 뒷타임으로 지수가 뛰었나봐요.슬렁슬렁 되돌아오면서 지수는 언제 뛰나? 살펴보는데 바로 눈앞에 지수 딱 서서 나를 찾고 있더라구요.뒤에 애들은 저만치 있고...그래서 냅다 지수 업고 뛰었는데 정말이지 신음소리가 절로 나왔어요.다리가 후덜덜 앞으로 나가지지도 않고...그래서 지수는 아슬아슬하게 3등을 시켜줬어요.ㅠ
선생님은 쌍둥이는 좀 줄세울때 격차를 두고 세워주시지 않으시고..ㅠ
나도 그것을 부탁해야한다는 생각도 아예 하질 못했고..ㅠ

전 100미터달리기 21초였어요.
가장 못뛰었을땐 23초!ㅠ
그랬으니 작년에 애까지 업고 50미터 달렸으니 속도가 어땠겠어요.
다행히 둥이들이 처음 뛸때부터 친구들이랑 격차를 많이 벌어지게 뛰어줘서 다행이었어요.ㅋㅋ
그런게임에 아빠가 업고 뛰는 경우도 있었거든요.갑자기 승부근성이 동하여~
그집아빠 막 째려보게 되더라구요.비겁하게 아빠를 대동하다니~~~
혼자 놀고 왔는데도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아마도 애 업고 뛰었던 경험때문에 시간이 빨리 갔나봐요.ㅋㅋ
올해는 부모님 오지 않아도 된다하여 좋아라했는데 가을에 운동회를 한다니 그때 또 혼자서 어슬렁거릴 생각하니 참~~~ㅠ

기억의집 2012-05-08 17:55   좋아요 0 | URL
진짜 힘드셨겠다. 저는 그런 경우라면 심장이 터져버렸을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왜 연달아 뛰어야한다는 생각을 못 하셨을까요~

icaru 2012-05-04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100미터 19~20 사이인데 ㅎ

아는 엄마는 아이가 축구를 잘해야 교우관계도 좋고 학교 생활도 잘 한다면서, 같이 아이를 차범근 축구 교실 이런 데 보내자더라고요. 에구야~ 우리 애는 달릴 때도 한쪽 머리가 기우뚱해서 달리는 몸치인데,,, 어델~? 싶더라고요.

그나저나 그렇게 반별 시합에서 사활을 다지고, 져서 의기소침하고 귀엽잖아요! ㅋㅋ

책읽는나무 2012-05-05 19:34   좋아요 0 | URL
확실히 남자아이들은 운동을 같이 함으로 친해지는 것은 맞는 것같아요.
1학년때 친한 친구가 태권도학원을 다니는게 부럽다고 보내달라고 떼를 써서 보내줬더니 제법 친구랑 동생들이랑 사귀는 것같았어요.대신 태권도 들어가는 시간대를 유치원생들이 하는 시간대로 수업을 들어가려고 하더라구요.이상해서 물어봤더니 또래나 형들이 수업하는 시간에 들어가면 겨루기할때 민군은 맨날 방어만 하기 바빴나보더라구요.ㅋㅋ
유치원생들은 동생들이니까 겨루기할때 공격을 좀 할 수 있어 좋다고..ㅋㅋ

그러던 녀석이 축구도 잘 못하면서 큰친구들틈에 끼어 같이 하는 것이 참 용하더라구요.둥이들 유치원에 들여보내주고 성민이 체육하는 시간일때 한 번 슬쩍 바라보면 성민인 맨날 옆에 친구들이 장난을 걸면 저는 도망다니기 바빠 보이던데 그래도 집에선 그런얘기는 일체 안하고,자기가 리드한다는 식으로 얘길 하거든요.일종의 남자들의 허풍같은 것이겠죠?ㅋㅋ
축구를 해도 녀석은 공을 따라 뛸 생각도 별로 없고,그냥 서서 구경하는격이던데...엄청 땀 많이 흘렸노라~ 또 허풍떨고..암튼,어릴때 학교 들어가면 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매사에 걱정스럽고 초조하고 그랬는데 남자아이들은 체육시간을 통해서 빨리 친해지는 것같아요.
여기 이곳이 지방이라 아이들이 좀 순수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운동신경 둔해도 지들끼리 잘 뭉쳐서 운동을 하는 것같아요.
그러니까 운동 정말 잘하는 애들은 걔네들끼리~ 좀 둔한 애들은 또 레벨 낮은 애들끼리~ 뭐 그렇게 알아서들 하는 것같아요.ㅋㅋ
그러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해요.학교 보내면 다들 알아서들 하더라구요.^^

100미터 기록을 그렇게 마구 공개하셔도 되나요?
전 비밀인데요.23초에 뛴적도 있었는데 체육선생님한테 정말 많이 혼났었어요.ㅠ 난 정말 심장이 터질듯이 뛰었거든요.그래서 넘 억울해서 눈물 찔끔했었던 슬픈 추억이 떠오르네요.ㅠ

차트랑 2012-05-04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초등학교때도 이렇게 좋은 책들이 었었더라면...ㅠ.ㅠ
요즘 어린이들이 부러울 뿐...

안녕하세요...
민군이 어떤 학생인지 궁금해서 들었습니다.
행복한 어린이로군요..

서재를 살펴보니...하늘바람님도 방문하시는군요~
서재에서 아는 분 만나면 반갑~
하늘바람님 반가와요~~^^

책읽는나무 2012-05-05 19:39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저도 한번씩 님의 서재에 눈으로만 훔쳐보다 나오곤 했었는데..^^
봉은사절에 대한 페이퍼를 보다 좀 반가웠었어요.
예전 10년전에 직장 다닐때 봉은사절이 근처에 있었거든요.퇴근할때 버스를 타면 꼭 봉은사절을 지났었어요.한번쯤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그러고 지방으로 내려와버려 한번씩 봉은사절을 화면을 통해 보게 되면 좀 아쉽단 생각이 듭니다.
봉은사절은 도심지 중심에 있어 항상 절이 아니란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ㅠ

요즘 아이들은 정말 행복해보이는 것이 맞긴해요.
정말 좋은 책들이 너무나 많아요.
헌데 문제가 있다면 본인들은 그걸 잘 못느낀다는 것이죠.
당연하단 생각을 하는 것같아요.그래서 맨날 엄마인 저는 잔소릴 해대는 것같아요.호랑이 담배피던 "엄마 어릴땐 말이야~~" 하면서 말이죠.ㅋㅋ
그래서 본인은 행복하단 것을 잘 모르는 것같아 많이 안타까울때가 많아요.^^

차트랑 2012-05-06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셨군요
고맙습니다 저의서재를 찾아주시고..^^
봉은사는 역사와 매우 깊은 관계를 가진 곳이라
뜸하게 한 번 씩 들르는 곳입니다.
이상하게 제가 여행을 간다거나 나들이를 가게되면
꼭 문화유적을 만나게 되더라구요.
누군가가 또 속리산을 가지고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을 해오더군요^^
알고보니 그 곳도 문화유적이 있는 곳이더라는...ㅠ.ㅠ

사실 '엄마 어릴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말들은
대부분 매우 매우 유익한 말들입니다.
그러나 그 좋은 말씀들이 세대차이라는 말로 매도당하기 쉽습니다^^

세대차이라는 말의 분명한 개념이없는 상태에서 마구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보다 더 유익한 이야기있으면
나와보라고 말하고 싶다니깐요.

이렇게 말하면 또 고리타분한 세대차이라는 말을 듣지요.
하지만 고전을 읽는 것이나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나
사실은 별 차이가 없는..^^

그런 귀한 말씀을 잔소리라고 말하던 세대들이 자라면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의 잔소리를 반복하는 이유가 바로~!!
호랑이 담배이야기는 바로 고전이다...는 증거입지요^^

(동양고전이 싫다 = 잔소리는 싫다 뭐 이런 ㅠ.ㅠ)

그러니 잔소리 많이하셔도 좋아요~~

기억의집 2012-05-11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글도 안 올리시고 알라딘 서재 마실도 안 오시고 집에서 뭐하시나요? 근황이 궁금해요^^

2012-05-14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2-06-01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군이 책을 열심히 잘 읽고 있군요. 훌륭합니다.
 

 

 

 

 

 

 

 

 

 

 

 

 

 

 

 

 

 

 

 

 

 

 

 

 

 

 

 요즘 둥이들이 꽂힌 시리즈물!
 도서관에 새로 구입한 3D 애니메이션 명작동화 시리즈물인데
 1학년 여학생들과 유치원 여학생들에게 인기폭발이다.
 확실히 이야기책은 여자아이들이 열광하는 듯하다.
 지윤이랑 지수도 금요일에 책을 빌리러 7세반 아이들틈속에 끼어
 도서관에 올라온다.
 매번 손에 잡히는대로 빌려 오는지라 집에 있는책도 자주 빌려 왔었다.그러다 이책이 급하게 눈에 띄어 한 권씩 빌려와 들려주는 이야기속에 흠뻑 빠져 그다음부터는 꼭 이책으로 빌려온다.
<아기돼지 삼형제> <백조의 호수> <잭과 콩나무>등 빌려오는 족족 읽어주긴 했는데 이책들이 글밥도 제법 있고,그림이 3D 기법을 인용한 그래픽같은 그림들이 눈에 영 거슬려 처음엔 기피했으나 지금은 얼른 이시리즈를 다 읽어주면 다신 빌려오지 않겠지! 싶어 눈에 불을 켜고 읽어주고 있다.
처음엔 목도 아프고,머리도 어지러웠으나 읽다보니 명작동화속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곤한다.
아이들 명작동화는 언제 읽어도 확실히 재미는 있긴하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12-05-0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작동화, 전 악몽이에요. 울 딸도 잠자는 미녀, 백조의 호수같은 그림이 순정만화스탈로 된 명작동화 책을 좋아해서 읽어주었는데,,진짜 미치고 팔딱 뛰겠더라구요. 글밥도 어찌나 많은지. 그나마 쓰리디는 아니어서 눈에 거슬리지는 않았지만, 글밥이 많아 아주 괴로웠어요. 초3 겨울 방학 때 다 재활용에 버렸어요. 또 읽어 달라고 할까봐. 몇 년 동안 고문 당했으면 되었다,라는 맘으로.

책읽는나무 2012-05-05 19:04   좋아요 0 | URL
옛날에 '마당'인가? 출판사도 기억안나는데 판형은 작은데 페이지 엄청 많고 글밥도 제법 되는 명작동화 시리즈책을 얻어놓은 것이 있었어요.성민이 어릴때 얻었는데 성민인 손 한 번 안대더라구요.전 책이 낡아서 그렇다고 여겼는데 녀석이 여자가 나오는 책을 싫어했더라구요.그래서 명작동화는 거의 안읽어줬어요.그래서 학교 입학해서 남들 다아는 내용의 명작동화를 혼자 모르고 있어 완전 속성으로 명작동화책을 읽혀줬던 적이 있었네요.글밥이 넘 많아 버릴려다 이웃집 여자아이가 그낡은책을 넘 좋아해서 옳다쿠나~ 다 줘버렸어요.걔가 지금 5학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안버리고 있더군요.ㅠ
대단하다고 얼른 갖다 버리라고 했는데,지금 울둥이들이 도로 가져와야할판이에요.글밥 많은 명작동화에 완전 꽂혀 지금 딱 죽겠어요.

'공주'라는 단어에 진저리 치던 아들덕에 편하게 키우다가
'공주'라는 단어에 완전 좋아 날뛰는 딸들덕에 요즘 좀 힘드네요.ㅠ
다행히 도서관에 초등저학년 여자아이들도 저시리즈책을 좋아해서 대출을 많이 해가서 둥이들이 빌려오는 권 수가 많질 않아 그나마 좀 다행이라는~~~

icaru 2012-05-04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어주다가 목도 아프고 머리도 어지러운 경지~~~ㅎㅎㅎㅎ
저는 책 읽어주며,,, 딴 생각하는 게 취미인데~ 그래도 스토리가 있는 책은 재밌잖아요? 근데, 과학 동화 같은 것은 진짜 아무리 어른이라도 글 속에 퐁당 집중 안 되거든요.
뭐랄까, 읽어주는 입하고 머리하고 완전 분리된 체험, 그런 체험을 하죠! ㅋㅋ 그게 한계에 달하면, '악몽'으로 변신하겠죵 ^^

책읽는나무 2012-05-05 18:57   좋아요 0 | URL
과학동화..정말 집중안되는 과목 맞아요.
전 문과라 과학,수학 엄청 싫어했거든요.하지만 기억님덕에 요즘 맘 고쳐먹고 과학,수학이랑 친해보려 엄청 노력중이에요.
민군도 과학동화만 찾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눈길이 가게 되고,둥이들도 오빠영향인지 그런 그림책을 스스럼없이 그냥 눈으로(?) 보는 것같아요.
그래도 전 내가 읽기 재밌는책으로 열심히 읽어주고 있습니다.ㅋㅋ
책 읽어주기 엄청 귀찮을땐 과학동화책 읽어주게 되더라구요.대충 그림만 같이 보자는 식으로 펼쳐놓고 나혼자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어요.그럼 글은 그닥 읽을 것이 없고 페이지는 빨리 넘길 수 있고,참 편리하단 것을 이제사 깨달았답니다.^^

헌데 이카루님은 그런경험 없으세요?
책 읽어주다 졸면서 꿈을 꿔보신적 없으세요?
이야기책 읽어주다 비행기 타는 꿈을 꿨는데 "비행기를 타려면 이쪽으로 타십시오"라고 비몽사몽 나도 모르게 그렇게 내뱉었더니 둥이들이 나를 탁 치더라구요.ㅋㅋ 종종 그런 짓을 하는데 이런체험도 참 희한해요.
한 번 해보세요.환상적입니다.^^

icaru 2012-05-07 10:03   좋아요 0 | URL
ㅍㅎㅎㅎ 진짜 나무 님은 웃겨요!!!ㅋㅋ

전, 단어를 이상하게 바꿔 말하거나 그런 적은 되게 많아요. 조느라...
그래서 책을 읽어주기 정말 싫을 때는 어구를 번갈아가면서, 크게 읽었다가 모기소리만큼 작게 중얼거렸다가 그러기도 하는데, 자꾸 그러면, 아이 성질 버리겠더라고요 ㅎ
 

차츰,차츰 날이 더워짐에 따라

차츰,차츰 내몸도 무거워지는 것같다.
그래서 아이들 책 읽어주기도 조금씩 버거워지고 있다.
스스로 읽기를 주도(?)하면서
어머님은 곁에 누워 있다가 잠이 들곤 하신다.ㅠ
일찍 주무시는 아이들 어머님은 새벽녘 다섯 시나 다섯 시 반쯤 잠이 깨 혼자 집안을 서성이신다.

요즘 일찍 자고,일찍 일어나니 스스로에겐 착한 행동이겠으나,
아이들에겐 참 못된 엄마가 되고 있는 것같다.
내책을 열심히 읽자니 아이들에게 소홀해지는 것같고,
지난번 기억의 님집 댓글에서 '이젠 내책 열심히 안읽고 아이들에게 신경쓰겠다'는 댓글에 
눈물빠지게 웃다가 문득 깊이 공감되기도 하여,
나도 책 게으르게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신경을 좀 쓰기로 했다.
헌데 체력의 한계와 심적 스트레스를 받곤한다.
날이 자꾸 더워지다보니 저녁엔 매일 애들 씻기고,저녁 챙겨 먹이면 금방 아홉시가 되고,
밤 아홉시만 넘으면 나는 또 졸고 있다.
아무래도 체력의 한계를 느껴 오전에 걷기 운동을 일주일에 두,세 번씩 시작했는데
아마 그여파로 저질체력이 더 심한 저질체력의 등급으로 하락한 것같다.ㅠ 
나른한 봄이 되면서 내몸도 나른해지는 것이 참 서글프다.ㅠ

비싼 영양제라도 하나 사다 먹어?^^

맘 고쳐먹고 어제 읽어준 책들을 기록한다.^^

 

 

 

 

 

 

 

 

 

 

 

3월말 둥이들의 생일이 있었는데 서울에 사는 하나뿐인 고모가 4월초에 전화를 주시어 간만에 생일선물을 챙겨주시려고 하셨다.아이들은 처음엔 목걸이랑 팔찌를 외쳤다.고모는 어디서 쇼핑하셨는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며 색깔을 선택하라고 하셨고,그사진을 본 둥이들은 심각하게 보더니 둘다 팔찌세트를 고르지 않았다.맘에 들지 않았나보다.ㅋㅋ

이젠 이것들도 좀 컸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한 녀석이 손목시계를 갖고 싶다고 외쳤다.
뜬금없어 왜 손목시계냐고 물었더니 유치원에서 누가 시계를 갖고 와서 자랑했나보다.
나는 또 그냥 문구점에서 캐릭터 시계를 사면 되겠거니 싶어 시누이한테 "시계"라고 문자를 찍어보냈더니 울시누이 허걱하셨다.
싼 목걸이 세트 두 개 보내주면 되겠다 싶었다가 비싼 손목시계를 요구하니 답으로 문자엔
"나 울고 싶다~"라고 보내셨다.ㅎㅎ

그래서 또 여차여차 문구점에 가면 살 수 있다고 설명을 해드렸는데도 생일선물로 조카들에게 그것을 해주긴 좀 민망하셨는지 둘러보고 부치겠노라 하셔 나도 은근 심적부담감과 미안함이 밀려왔던 지난 한 달!
결국 지수가 일주일에 한 번꼴로 "고모! 시계 언제 받을 수 있어요?" 스토커 전화를 해대 심적 압박감에 못이긴 울시누이 이주전에 택배를 부치셨다.ㅋㅋ
그럼서 "지수때문에 무서웠다.이제 다시는 선물 뭐 받고 싶냐고 안물어볼꺼야"라고 못박으셨다.^^

지수의 예리한 열성(?)이 아니었다면 게으른 고모한테 선물 받으려면 한 육개월은 걸렸을터~

한 달만에 받아낸 시계는 정말 아이들의 환호성을 터트려줬다.
바쿠간의 캐릭터 손목시계인데 아이들 시계보는 공부가 되라고 고심해서 고르신 고모의 노고가 담뿍 깃들어 있었다.
시누이는 이마트에서 싸게 구입하셨다는데 아이들의 시계치곤 꽤 정교하면서 튼튼해보이는 멋진 시계였다.

아이들 입학전에 시계보는 법좀 가르치라는 시누이의 명령(?)하에 이참에 시계 그림책 두 권도 함께 주문해서 읽혔다.
예전에 시계 그림책1권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혔는데 그땐 아이들이 숫자도 잘 모를때라 뭔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그림 보는 재미에 빠져있었던 책이었다.
몇 달이 지나 다시 읽혀보니 1권인 '시'의 개념은 좀 이해를 하는 듯했다.
고모가 선물해주신 시계를 보고 며칠만에 속성으로 이해한 듯하다.^^

2권인 '분'의 개념이 나와있는 책은 아직 둥이들에게 어려운 듯하다.
나만 너무 좋은 책 아닌가? 혼자 황홀해 있는데 지윤이는 눈이 게슴츠레한 것이 잠이 쏟아지는 모양이어었다. 급기야 다른책을 읽어주면서 살짝 옆에 쳐다봤더니 대놓고 잔다.
(그시간부터 두 시간을 잤다.^^;;)
"난 그림은 안봐도 되니까 내앞에 책 안펼쳐도 돼요!"라고 말하면서 저쪽으로 고개 돌리고 있던폼이 어째 좀 수상쩍다 했었다.잠이 온다는 신호였었나보다.

잠도 오는데 어려운 시계그림책을 들이댔으니 수면제나 다름없었겠지.ㅋㅋ

 

아이들에게 지금은 조금 어렵겠지만 시계 선물에 매일같이 시계를 손목에 찼다,뺐다를 반복하면서 자연스레 이책이 아이들에게 친숙해질 수 있을 것같다.
특히 2권에선 '분'의 개념편에서 5분을 5개의 카드를 시계속에 나란히 나열해 놓고 있어 아이들 눈에 콕 심어줄 수 있어 나름 감탄했다.
분을 세는 것을 카드를 센다는 생각을 하면 되는 것이다.
암튼,이런책을 어떻게 이리 재미나게 만들 수 있을까? 혼자 감탄에 감탄을 했다는~~

입학을 하였어도 시계를 볼 줄 모른다면 이책을 몇 번씩 반복해서 보여준다면 아주 쉽고 재미나게 금방 시계를 볼 수 있을 것같다.

 

아마도 그전에 시계를 직접 사준다면 더 시계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겠다.
둥이들은 시간에 대해 요즘 급관심중이다.
지금 몇 시냐고 물어봐달라고 요구하기도 하고,지금은 몇 시 몇 분이라고 5분 간격으로 알려주기도 한다.그럴땐 넋 놓고 있다가도 5분간격으로 알려주는 시간들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1,2분 지나갔을 것이라 여겼건만 아이가 알려주는 5분은 참 빠르다.
그래서 요즘 안그래도 나이 먹어가는 것도 서럽건만,
아이들이 시시때때로 알려주는
지나가버린 시간들이 무척 아깝고도 귀하게 여겨지는 지금이다. 

암튼, 적기에 선물해주신 아이들의 고모님께 감사 드린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12-05-03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킥킥, 네 저 진짜로 제 책 안 읽고 애들이랑 많이 놀아주고 있어요(웃음). 엄마네 갔다오고 밥 차려 먹으면 저녁에는 거의 애들하고 노닥거리는 것 같아요. 이 얘기 저 예기 하면서. 오늘은 엄마네 안 가고 집에서 이불 빨래 다 하고 있어요. 볼 일도 좀 보고. 시모께서 돌아가겼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어머님은 친정어머님신가요?

망우에 사신다는 고모이야기시군요. 저도 이마트에서 딸애가 시계 사 달라고 하도 성화를 해서 사 주었어요. 생일 겸 어린이날 선물로 받으신 거네요. 한달 걸려. 저는 남동생 애를 제가 봐 주었거든요. 우리 애들에 조카까지 많이 힘들었는데, 걔한테 맘은 가요. 다른 조카들보다. 나무님 서울 고모댁에 언제 오실려나?


책읽는나무 2012-05-05 18:50   좋아요 0 | URL
전 남동생이 둘 있는데 큰동생은 나이가 찼어도 아직 장가를 안갔고,작은동생은 일찍 장가를 들었지만 아직 애기가 없어요.
그래서 조카가 너무 보고 싶은데 제일 아쉽고,그래서 많이 기다리게 되는 단어에요.
시조카도 조카여서 숙모노릇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애들이 다 커버려 대화를 하면 좀 징그럽달까요? 조카들이 나를 가지고 노는꼴이라 조카다운 맛이 하나 없어요.그래서 작고 귀여운 조카 하나 있음 참 이뻐해줄텐데~~ 싶어요.
님은 직접 봐주셨어요? 대단하시네요.^^
전 조카가 예뻐도 내새끼들이 우글우글하여 조카를 봐달라고 부탁한다면 들어주기 힘들 것같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 기억님은 대단!
그래서 조카는 눈에 넣어도 안아픈가봐요!^^
어르신들도 손주들중에서도 직접 키운 손주는 애착이 간다는데 조카도 마찬가지인가봐요.
울형님하는 것봐서도 조카 생기면 정말 잘해주고 싶어요.
물론 형님네 조카들에게도 잘해줘야 하는데 큰조카는 정말 다컸다고 숙모로 안보고 친구해먹을라고 해서리~~ㅠ

icaru 2012-05-04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서울 고모님댁 오시면, 저도 좀 합석 (ㅋㅋ ) 아,, 일터에 매인 몸이라, 제가 끼면 시간잡기 나쁠지도 흐흐.. (그저 맘만은 간절합니다~)

2권에선 '분'의 개념편 아주 혹하는데요. 5분 개념을 5장의 카드 나열이라~ 큰바늘 1은 5분이고, 2는 10분 ... 이렇게 알려줬는데, 건성이라... 야~ 이건 그냥 외워야 되는거야! 이래버렸네요 ㅎㅎㅎ

아무튼,,, 지수 아주 야물찬대요~ ㅋㅋ 일주일마다 전화라... 무서웠다고 하셨지만,, 고모님 얼마나 조카가 신퉁했을까요 ㅋㅋㅋ 그 집념!

책읽는나무 2012-05-05 18:44   좋아요 0 | URL
울형님이 올여름방학땐 올라오지 말라고 엄포(?)하셔서요.
큰조카 고3이라고~~ㅠ
언제 올라가게 될지는 모르겠네요.ㅋㅋ
미친척 하고 올라가면 또 조카랑 형님이랑 둘이서 왜 왔냐고..대놓고 말씀하셔서리~~ㅠ

지수는 우리 부부도 상당히 부담스러워해요.ㅋㅋ

그리고 시계그림책 아이들에게 한 번 읽혀주세요.꽤 괜찮더라구요.^^
저도 예전에 성민이한테 시계 가르쳐줄때 외우는게 정답이라고 가르쳤던 것같아요.그래서인지 또 울아들은 금방 외웠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어찌어찌 시계를 빨리 본 것같은데 둥이들은 외우라고 하지 않아서 그런지 시계 보는법이 상당히 늦네요.ㅋㅋ
책을 읽어줘도 멍~~~ 정말 늦어요.아마도 둥이들은 학교를 들어가도 학습력도 좀 느리게 받아들이고 느리게 따라갈 것같네요.ㅎㅎ


icaru 2012-05-07 09:27   좋아요 0 | URL
외우는 거라고 했어도, 외우진 못해요 ㅋㅋ 제가 귀찮아서 모든 이야기를 끝맺을 때, 니가 할 나름이라는 뜻으로, 외워야 되는 거! 라고 말하고. 더 이상 그부분은 말은 안 하는거죠.ㅋ

잘놀고, 잘 크는 형님네 여자 조카는 올해 2학년인데, 걔도 아직 시계를 정확히 볼 줄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좀 놔두고, 자연스럽게 익히도 해도 되는 부분인가 했었거든요 ^^
 
화요일의 두꺼비 사계절 저학년문고 4
러셀 에릭슨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출간된지 오래된 책이지만 여전히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저학년용 문고책중의 한 권이다.
우리집 큰아이도 저학년때 읽었던 책이었고,몇 년 지나 지금은 둘째도 읽었으니 정말 두루두루 사랑받는책이다.사계절에서 나온 문고판 시리즈중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책들의 양은 상당한 것같다.그래서 줄곧 흐뭇한 책들이다.

그 중 아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이책!
제목은 몇 년째 익히 들어왔으나 아직 읽어보지 못한 나로선 도저히 궁금증을 견딜 수 없어 손에 들고야말았다.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손에 쥐며 펼쳐보고 있었다.^^
나는 여지껏 화요일의 두꺼비가 시공주니어 문고의 토드선장에 나오는 그두꺼비인줄 알았다.
출판사가 달라 두꺼비 이야기도 내용이 좀 다른가보다.라고 그냥 곁눈질만 대충 훑어보았다.
헌데 작가가 완전 다른사람이네?
이런~
무식한 행동 할뻔했군!ㅠ

두꺼비라고 다같은 두꺼비가 아니다.
토드선장에 나오는 두꺼비들은 엽기발랄한 아이들이었다면 화요일이 안왔음 간절히 바라는 두꺼비 워턴은 지혜롭고도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두꺼비다.거기다 워턴은 깔끔하기까지하다.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큰아이 1,2학년때 토드선장 시리즈보다 이책을 먼저 읽힐껄~ 싶었다.
집에는 토드선장 시리즈는 구입했어도 이책은 구입하지 못해 약간의 후회가 인다.
큰아이에게 이책 읽은 기억이 나느냐 물었더니 제목이랑 표지그림은 기억나 읽은 것같으나 내용이 기억나질 않는단다.이런~
순간 아들녀석의 기억력의 한계일까? 아니면 책을 대충 읽는 습관의 면모가 드러나는 것일까?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된다.그래서 감동적인 책이니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라 권해주었다.

반면 오빠책이라고 하면 무조건 뺏어읽고 싶은 어린딸에게 물었다.(물론 쌍둥이라도 취향이 달라서 그런지 언니 지윤이는 기를 쓰고 오빠책을 읽으려 달라들고,동생 지수는 지 하기 싫음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기 할일만 하는 낙천적인 성격인지라 오빠책 형식상 잡아보기만 할뿐 이내 던져버리기 일쑤라 이책은 지윤이만 읽었다.^^)
책을 정말 읽은 것인지 의심스러워 어떤 부분이 제일로 재밌느냐고 물었더니,
두꺼비가 깜짝 놀라 뛰어 올랐는데 머리가 천장에 닿은 게 정말 재밌었다고 답한다.
(음~ 역시 딱 유치원생 수준의 답이로구나! 싶어 학교 들어가면 다시 읽어보라 권하고 그때 진지하고도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 받아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시대가 지나도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책의 비밀은 바로 두꺼비와 올빼미의 서로 진정한 친구가 되는 장면때문일 것이다.올빼미는 먹잇감으로 두꺼비를 채 왔으나, 두꺼비의 다정다감한 면에 자신도 모르게 맘이 끌리기 시작했으며, 이런 친구라면 나의 진정한 친구가 되었음 하는 바람이 생겨버린 것이다.
끝장면은 조금 시큰하다.
요즘 '고녀석 맛있겠다'시리즈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혀주고 있는데 마지막 장면의 아쉬움과 여운이 남는 뭉클하고 아린 감동이 똑같이 다가온다.
그림책을 읽혀주면서 눈물이 핑 도는 책이 그닥 없었는데 맛있겠다 시리즈가 눈물이 핑 돌게 만들어주었다.헌데 아이들 동화책 특히나 저학년용 어린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이 두루 두루 눈물이 핑 돌게 만들어줘 요즘 좀 실로 당황스럽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감수성 메마른 어른들의 심금을 울릴만큼 동화책들이 위대한 것인지?  
요즘 나 왜 이러나? 싶다.
암튼,초등학교를 준비하거나,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냈다면
냉소적인 고학년생으로 올라가기전에 아이들 한창 예쁜 시기에

요런 예쁘고 아름다운 동화를 빨리 읽혀보시기 바란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icaru 2012-04-2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소적인 고학년 올라가기 전이라.. 아하...
저도 가끔 아이들 책 읽으면서 제가 찡해질 때가 있는데요. 그때그때 다르긴 하지만,
그것의 시작은 그러니까... 큰아이 네 살 때 개굴개굴 청개구리 -여원미디어에서 나온 탄탄테마전래동화 이런 전집 중에 한 권-를 읽어 주는데, 그 때는 정말 무법자가 따로 없는 미운 네 살 시기이잖아요. 청개구리엄마가 말 안 듣는 아들 때문에 속병이 깊게 들고, '아들아, 내 말 좀 들어라'라고 계속 하는데도 엄마 말 안 들어줄 때 ... 어찌나 감정이입 심하게 되던지 목이 메이더라고요. ㅎㅎ 그때가 스타트였던 거 같아요. 그덕에 우리 아이는 다른 것은 몰라도 굴개굴개 청개구리 책은 싫어해요 ^^;;;;

기억의집 2012-04-25 10:52   좋아요 0 | URL
이카루님 덧글 읽고 떠오른~
우스개 소리로 개굴개굴은 며느리들도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들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특히나 이 대목에서 진저리를 친다고. 저 예전에 어느 분이 자기가 결혼해서 젤 듣기 싫은 노래가 저 노래라고 쓴 글을 읽었는데, 완전 배꼽 잡았어요.

진주 2012-04-26 15:2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ㅎㅎㅎㅎ 두 분 대화가 너무 웃겨요~~~그리고 심오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12-04-27 07:03   좋아요 0 | URL
이카루님께!

저도 있잖습니까!
어느날이었던가? 둘째들한테 청개구리책 읽어주면서 감정이입된적이 있었어요.
전 정말로 눈물이 핑~ 돌았어요.
엄마의 애타는 심정,엄마 잃고 뒤늦게 철들어 울고 있는 청개구리..ㅠ

첫째한테 책을 읽어줄때는 엄마가 아이들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서운해하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쓴책을 읽을때 괜시리 마음이 저려와 미안해지곤했었는데요,
지금은 둘째들한테 그런책의 내용이 나와도 하나도 안미안해요.대신 청개구리같이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애닲은 내용이 실린 책들을 보면 울컥하더라구요.<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란 그림책이 제겐 스타트였던 것같아요.^^
그러면서 요즘 예쁜 동화책을 보면 그냥 봇물이 터졌네요.ㅋㅋ
얼마전엔 <가방 들어주는 아이>책을 읽고 아이가 상장 받다가 우는 장면에서 저도 눈깜짝할새 눈물 주루룩~ 흘렸네요.ㅋㅋ
요즘 사춘기로 다시 돌아가려는 것인지? 주체를 할 수가 없어요.ㅠ

근데 정말 님도 저와 똑같군요.동지를 만난 듯한!^^
혹시 님도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볼때 주인공들에게 심하게 감정이입해서 보시는 취향이 아니신지??
제가 좀 그렇거든요.책이나 드라마나 뭐든 주인공이 바로 나인양 심하게 감정이입시키면서 심각하게 보거든요.그래서인지 주인공이 울기만 하면 내가 너무 괴롭고 슬프더라구요.며칠전에 <건축학개론>영화 보다가 또 살짝 울었네요.ㅠ

책읽는나무 2012-04-27 07:07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께!

며느리도 듣기 싫은 노래라구요?ㅋㅋㅋ
저도 다른 곳에서 한 번 들어본 것같아요.^^
전 갑자기 며느리는 시금치나물도 싫어한다는 소리가 생각나네요.ㅋㅋ
시금치의 '시'자가 시댁의 '시'자랑 똑같다고...
그럼서 상추쌈은 엄청 좋아한다네요.
상추쌈 크게 싸서 입을 쩍 벌리면서 절로 눈 가늘게 뜨면서 앞에 앉은 시댁 식구들 몰래 째려볼 수 있다나? 뭐래나?ㅋㅋㅋ
전 이얘기 예전에 시집와서 울시어머님한테 들었었어요.
시어머님세대에 유행하던 며느리들만의 공감형성대 대화거리였었나봐요.ㅋㅋ

책읽는나무 2012-04-27 07:08   좋아요 0 | URL
진주님께!

올만이에요.올만에 오셔서 이렇게 크게 웃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안보이셔서 바쁘신가? 했어요.
이과수 커피 타마실때마다 님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요즘 아침에 이과수 냉커피 타가지고 산보 다니고 있거든요.ㅋㅋ

icaru 2012-05-04 09:40   좋아요 0 | URL
홋, 건축학개론 꼭 좀 봐야쓰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