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권
 한동안 '해를 품은 달'드라마를 보는 재미에 살았었는데 이번주로 종영했다.사극을 즐겨 보는 편인데 해품달은 첫회부터 4회정도까지는 영 집중이 안되어 볼까,말까 망설여지는 드라마였었다.
가상 왕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시대 역사물이 아닌 왕의 애타는 사랑에만 촛점을 맞춰 진행하는지라 여느 사극드라마를 보던 재미와는 좀 이질감이 느껴졌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볼때 개인적으로 드라마 극의 완성도를 보기보다는 눈요깃거리가 되는 주변도 살피는 편인지라 보는 재미를 하나 찾는다면 기꺼이 시간을 바쳐 그드라마에 집중해주는 편이다.
예를 들면 야외촬영장면이 있으면 그주변배경을 보는 재미에 빠지게 되고,주인공들 의상이 독특하다면 의상보는 재미에 빠지게 되고,음악이 괜찮게 들린다면 음악 듣는 재미에 빠지게 되고,특히 평소 좋아한 배우가 아니었는데 그역을 잘 소화해내어 하트뿅뿅~ 날리게 해준다면 그배우 만나는 재미에 빠지게 되는등등..구실을 대자면 소재거리는 참 많다.
대신 끝날때까지 챙겨봐야하기에 여러편의 드라마를 보진 못한다.
시간도 없고,밤 10시를 기다리다보면 잠들기 일쑤기때문.(맨날 일주일뒤 무료 재방송 찾아본다.)

요 한 두달은 해품달 챙겨보는 재미에 빠졌었다.
그러니까 처음엔 좀 탐탁지 않았으나 한가인의 미모에 빠져 절로 리모컨을 만들게 해주었고,촌스럽던 삼동이(예전 드림하이1편에 삼동이로 나왔었다.)가 왕으로 거듭나 꽤나 진지하게 연기를 하는 것같아 관심있게 보아졌던 것같다.왕이 한 여인을 저리 오랫동안 가슴에 담을 수 있을까? 심히 이해가지 않다가도 저 갸름하고 야리야리한 김수현의 얼굴만 보면 능히 그러고도 남을 것이라 믿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조선왕들중에 실제로 두, 서너 명은 후궁을 따로 두지 않고 오직 왕비 한 명만을 바라보고 살았다는 왕이 있었다한다.시간이 지나면서 그왕들의 이름이 기억나질 않아 좀 안따깝지만..ㅠ

배우들의 미모 보는 재미에 빠져 드라마를 챙겨보면서 기어이 책도 집어들게 되었다.
나 이런 짓 잘 안하는데....
그래도 책을 읽고 나온 영화나 드라마는 부러 보질 않지만 반대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나서 원작을 찾아 읽는 재미는 쏠쏠하다.
왜냐하면 책을 읽는 내내 내눈앞에 한가인과 김수현의 얼굴들이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그들의 목소리로 곁에서 대사를 뿜어내는 것같은 착각이 이니 정말 재미나게 읽힌다.
예전에 완득이도 영화를 보고나서 책을 찾아 읽었는데 유아인과 내가 좋아하는 김윤석이 내앞에 서 있는 듯한 환영에 사로잡혔었다.^^

드라마에선 제운(왕의 호위무사역)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것같았으나 책에선 제운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와 드라마와 원작의 차이점을 굳이 찾자면 제운의 비중인 것같다.
드라마에선 제운보다 오히려 양명군이 더 부각되어 나온다.
이제 2편을 찾아 읽어야 하는데 드라마가 벌써 끝이 나버려 좀 당황해하고 있는중이다.
그리고 또 어떤 드라마에 기대 살아야할지 실로 난감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전에 알라딘 책 상자를 두 개나 받았다.
지난달부터 책을 제법 주문했다 싶어 나의 계정으로 들어가 확인해봤더니 여적 플래티넘 회원이다.플래티넘까진 좋은데 삼 개월간의 구매액이 67만원,그러니까 70만원돈이 된다고 적혀 있었다.
순간 허걱~, 뜨악~,도대체 어떤 표현을 써야 나의 이심정을 나타낼 것인가!
정말 깜짝 놀랐다.
도대체 도서관을 왜 다니고 있는지 좀처럼 알길이 없다는 것!
그것만이 나를 좀 슬프게 하고 있다.
(그래! 이상하게 카드값이 좀처럼 줄지 않는다 했더니 책값만 해도 한 달에 20만원꼴로 들었단 셈이다.ㅠ)

암튼...주문할때는 신났으나 막상 받아보니 피눈물이 날만큼 속이 시린 나의 책들!
올려본다.ㅠ

 

 

 

 

 

 

 

 

 

 

 

 

 

 

 

 

 

 

 

 

 

 

 

 

 

 

 

 

 


전태일 평전은 태일이 만화책을 보고서 구입하고픈 동기가 일어 구입하였고,나머지책들은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고 또 동기유발로 인해 구입했다.이책들까지는 그래도 책값이 비싸지 않아 괜찮았다.

 

 

 

 

 

 

 

 

 

 

 

 

 

이 두 권은 참 주문할때 고민 좀 됐었다.책값이 어마어마했기에...(손자병법은 빼고!)
그래서 이규보 작품집은 책 끼워넣기 좋게 나온 겉표지에 혹해서 일단 두 권 다 구입했고,사기열전은 언제 읽겠나 싶어 1권만 우선 구입했다.
(이지성작가 참말 밉다.ㅡ.ㅡ;;)

 

 

 

 

 

 

 

 

 

 

 

 

 


내가 구입하고서도 이해안되는 책이 이 두 권이다.이건 정말 충동구매다.
도서관서 빌려 읽을 수 있는 책이었는데.....
육아서를 안읽은지 언제던가? 싶어 그래~ 도 한 번 닦아볼까? 싶어 리드하는 책에서 나온 육아관련책..하지만 막상 받아보니 좀 피눈물난다.

 

 

 

 

 

 

 

 

 

 

 

 

 

 아~ 내책만 디립따 주문하기가 좀 미안해서 아들녀석의 책 두 권도 슬며시 넣어줬다.
요즘 이책 시리즈로 사다주기 시작했다.
이제 3,4권....28권까지 사려면 아직 길이 멀었다.
근데,책을 받아들고보니 어째 좀 이상한 것이 눈에 띄었는데


3권만 돌연변이 책이 되어버렸다.아마도 1,2,4권은 개정판이고 3권이 아직 개정판으로 나오지 않은 것인가? 내가 잘못 주문했나? 확인해보니 3권만 개정판 이미지가 없었다.
쭈욱~ 시리즈를 구입하여 꽂아보면 저렇게 눈에 띄는 책이 한 두 권이 있다면 곤란한데..ㅠ
물론 책은 장식이 목적이 아니라고들 말하겠지만 내겐 똑같은 책 번호순으로 꽂아놓고 책제목만 봐도 흐뭇해하는 인간인지라 좀 중요한 대목이다.
아~ 어쩐다~ 볼때마다 맘 아파서!



더욱더 맘 아픈 건 책이 좀 지저분한 상태로 왔다는 것!
제목이 툭 벌거져 나오는 것도 모자라 때가 묻어서 오니 중고책을 산 것같은 기분에 정말 맘 아프다.ㅠ


책의 표지 그림을 살펴보니 대략 이렇다.크게 눈에 띄진 않으나 개정판은 앞표지에 전체적인 이미지이고 예전책의 표지 그림은 중심부에 모여 있다.
내눈엔 정말 불거져 보인다.어쩌지?ㅡ.ㅡ;;
한 권때문에 다시 교환해달라니 사람이 치졸스러워보이고..쩝~
여적 책이 지저분한 상태로 온적이 없었는데,(생각해보니 서 너 번 있었던 것같다.)
알라딘! 좀 밉네!

 

 

 

 

 

 

 

 

 

 

 

 

 

책을 지르면서 정말 간만에(생전 처음인가?) DVD도 질렀다.
토토로는 이번달 둥이들 생일선물로 질렀고, 미래소년 코난은 내생일선물로 질렀다.
토토로는 둥이들이 사달라고 열광했고(물론 나도 너무 보고 싶었다.)
코난은 내가 너무 보고 싶었다.내귀엔 이미 '푸른 바다 저멀리 새희망이 넘실거리고~~~'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고,내손가락은 이미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고...이노랫말은 독약이다.
하지만 나를 위한 눈요기도 있어야지 않겠는가!
물론 토토로도 아이들을 내세운 나의 눈요기가 되겠지만..^^
마침 코난 세일 하고 있어 싸게 우리집에 들여놓았다.
어린시절 코난을 만나본다니 막 흥분된다.코난 목소리가 벌써 들리는 듯하다.

두 상자가 도착하기전에 우체부 아저씨한테 또 한 상자를 받았는데 된장님의 책들이 내게로 왔다.
안그래도 몇 권 구입하려고 했었는데 챙겨주셔 감사할 따름이다.

 

 

 

 

 

 

 

 

 

 

 

 

 


 

 



나의 피같은 책과 DVD.
그래도 읽을 책들이 잔뜩 밀려 있어 행복하다.
다달이 먹을 쌀과 연탄을 들여 놓는 기분으로 책을 사다 모으니 집에 살림도구가 없어도 꽉찬다.
그래도 자꾸 사들이는 책들때문에 평소에는 집이 좁다고 생각 않는데 책 때문에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고픈 생각이다.(도서관을 다녀도 왜 카드 책값은 줄지 않는걸까?)
아이들 셋은 각자 방을 갖고 싶어 방 세 개짜리 집으로 이사가잔다.
그래서 작은 방은 민군에게 주고,지윤이는 안방을 주고,지윤이에겐 거실을 줬다.
둥이들이 그럼 엄마방은 어디냐고 하길래 엄마는 주방이 엄마방이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아빠방은요?' 또 물어 '저기 조치원 숙소 넓은 방 아빠 혼자 쓰고 있잖아~'
아이들 '아~^^'
둥이들이 아직 어려 좀 다행이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2012-03-14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코난 디브이디라니!
@.@

멋집니다~~~

책읽는나무 2012-03-14 17:21   좋아요 0 | URL
좀 멋졌나요?
역시 좀 통하는 게 있었군요.
칠공년대들에겐 그시절로 돌아가고픈 로망일꺼에요.^^

icaru 2012-03-15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물도 읽으시고, 제가 저쪽으론 쥐약이라서요~
이렇게 보면 세상엔 읽을 책이 을매나 많은지요!!
책을 쌀과 연탄에 비유하시다니 ㅋㅋㅋ 무릎을 치네요!
플래티넘이시라니~ 띠용!!! 하지만, 멋진 걸요~ 책나무님은 멋진걸~ !!

책읽는나무 2012-03-15 17:50   좋아요 0 | URL
역사물론 된 야사집이라고 하나요? 뭐 그런책은 정말 재밌어하는데 인문서적같은 책들은 그닥~~(머리 아파서 말입니다.ㅠ)
하지만 이젠 좀 읽어보려고 생각중입니다.연탄 들여놓듯이 마구 들여놓았네요.아마도 일 년치 읽을 책일 것같아요.^^
플래티넘...정말 도서관 다니는 보람이 없어요.
그래도 멋지다고 해주시니,어깨 힘 한 번 줘봅니다.ㅎㅎ
(님 덕택에 제겐 힘 나는 저녁이어요.^^ 애들 유치원서 데리고 와 제겐 요시간부터가 바쁘고,기운 빠지거든요.ㅠ)

아영엄마 2012-03-16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많이 지르셨네요! 저 두꺼운 책들을 읽으시려는 님이 존경스럽사옵니다.
저는 읽던 추리소설도 펼쳐 놓고 며칠이나 걸려요. -.-
저도 이번에 큰 아이 문제집이며 중고책들 좀 사들였더니 플래티엄으로 올라섰더라구요. ^^; 그간 기껏해서 실버 정도였던 것 같은데.. 아이들 중고등학교 교재 가격이 비싸서 꽤 부담되네요.
시리즈 판이 달라서 도드라지는 한 권 있는 거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리죠. 그렇다고 다시 살 수도 없고.. 그리고 책 때문에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고픈 생각 드는 것에 절대 공감이어요. 남편은 책 좀 줄이라는데 이젠 딸아이들까지 나서서 그건 절대 안된다고 하지용. ㅎㅎ

택배 잘 도착해서 막내가 신나서 오늘부터 입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매번 제 걱정을 덜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저도 답례할 수 있게 할 수 있도록 책 골라 알려주시와요~~.

책읽는나무 2012-03-16 14:22   좋아요 0 | URL
저도 애들 다섯 살까진 일 년에 책 10권도 채 못읽었던 것같아요.
다섯 권도 못읽은 해도 있었구요.
낳고 이 년 정도는 책을 읽었었나? 싶기도 하네요.ㅋㅋ
올해부터 책 읽기로 작정하고 덤벼들고 있어요.^^

아~ 님의 글을 읽고 보니 애들 문제집 구입비도 카드값에 들어갔구나! 이제 깨달았네요.애 셋 문제집값 만만치 않더이다.둥이들은 유치원 종일반에서 한글,수학 워크북을 가져오라고 하니 이거 원~~ 헉헉 대면서 막 주문중이라지요.ㅠ
둥이들은 뭘 해도 무조건 두 배니깐...뭘 해도 망설여져요.
성민이도 학원을 따로 안다니니 참고서나 문제집값이 좀 만만치 않네요.
이제 초등생 하나 데리고 있는데 이지경인데 님은 정말!!!
존경스럽사옵니다.
그래도 아영이랑 혜영이가 학원 안다니고도 알아서 잘 하니, 문제집 사줄 맛이 나시겠어요.^^
울민군은 작년 문제집 반이나 안풀고 시험쳐서 돈 아까워 죽는줄 알았어요.=3
올해는 무조건 다 풀고 시험쳐야 한다고 협박했는데 잘될지는 모르겠네요.ㅎㅎ

책읽는나무 2012-03-16 14:23   좋아요 0 | URL
그리고 전 책을 받기전까진 책들이 저렇게 두꺼울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책값이 비싸다고 투덜대기만 했었는데 역시 비싼 책들은 두껍네요.ㅠ

아영엄마 2012-03-16 15:07   좋아요 0 | URL
에고, 우리 둘째도 문제집 반 정도 풀고 시험 치곤 한다지요. 돈 아까워서 학기 끝나는 겨울방학에 붙잡고 복습 삼아 풀리곤 하네요. 유치원생도 아니고, 학교 갔다 와서 날마다 낮잠 챙겨 자는-안 그런 날은 공부 하다가 잠들어 버린다는- 중학생이 어디 있는지 원.. 큰 애랑 달리 둘째는 공부랑 담 쌓고 살아서 저희 부부는 둘째를 대학 대신 다른 진로를 생각해 봐야 하나 고민 중이랍니다. -.-;;


책읽는나무 2012-03-18 10:09   좋아요 0 | URL
둘째가 체력이 약한가봐요.
저도 예전에 학창시절 집에 가면 저녁에 꼭 잠을 챙겨서 잤던 기억이 나요.
잠이 그야말로 쏟아지니 좀 자고 나면 개운하더라구요.
지금도 그습관이 좀 남아있어 전날 잠을 못잤으면 중간 중간 낮잠을 자곤해요.
체력 약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나봐요.
울아들도 좀 약한편인데 요즘엔 좀 덜한데 한동안 동생들 낮잠 재울때 저도 학교 갔다와서 따라 자곤했어요.ㅋㅋ
동생 따라가는 것도 있나봐요.어른도 곁에서 누군가 자고 있으면 갑자기 같이 자고 싶잖아요.~~
이제 연우가 덜 자면 둘째도 좀 나아지지 않겠어요.ㅋㅋ
그리고 둘째딸 체력을 좀 길러주세요.나중에 고등학교 올라가면 엄청 피곤해할 것같아요.울시누이네 여자 조카들 체력때문에 공부를 못하겠다고 하더라구요.물론 핑계이겠지만요.ㅠ

2012-03-16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03-16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은 본인집이니깐 책 많이 쌓여 놓고 살아도 될 듯 싶어요. ㅋ~ 저는 전세라 이사갈 때마다 책이 공포스러워 점점 줄여야할 것 같아요.

전 화욜에 주문한 책이 아직도 안 왔는데,,,, 나무님도 책 주문 많이 하시네요. 지금 갑자기 생각나서, 저 미미여사의 흑백주문했거든요. 전 이제 한두권만 주문해요. 지금은 골드, 며칠전만해도 실버였는데, 골드로 올라가서 이제 책주문하지 말자고 하던 차에 미미여사의 책이 나와서 할 수 없이 주문해 버렸어요. 저는 소설은 거의 다 팔았어요. 읽고 쌓아두자니 부담스러워서.... 근데 미미여사책만 수집해서 주문해버렸네요.

저도 요 며칠 몸이 시원찮아서 자주 못 들어왔는데 나무님 서재도 비우셨네요^^

책읽는나무 2012-03-18 09:22   좋아요 0 | URL
미미여사책은 수집할만큼 괜찮은가보죠?
안그래도 만두님 서재서도 예전에 미미여사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같아요.
전 미미여사님 책 한 권도 안읽었거든요.ㅡ.ㅡ;;
진짜 저도 집이 전세가 아니고 내집이었음 아마 책 더 사다모았을꺼에요.
그나마 참고 참는 것이 이정도에요.ㅠ
예전엔 책 방출도 좀 하곤 했었는데 이따금씩 그책들 생각날적엔 판 것을 좀 후회하곤 했어요.그땐 그렇게 하고 싶었었거든요.
그래서 요즘엔 책 안팔아요.또 후회할까봐서요.ㅋㅋ
대신 소설책은 주로 도서관서 빌려 읽고 사지 말자라는 쪽으로 길을 틀었어요.
소설책은 두 번 읽어지진 않더라구요.
두 세 번 읽을 수 있는책으로 구입하려 노력하고,애들책도 두 세 번 읽을 수 있는책(그리고 나도 좋아하는책?)으로 구입하려고 노력중이에요.
(가끔씩 너무 조르거나 생일선물로 원한다면 만화책도 좀 사주구요.^^)
그렇게 조건을 딴에는 까다롭게 해도 책구입은 멈춰지지 않네요.
지금 바닥에 또 책장에 이중으로 책 꽂아놔서 저거 언제 떨어질지 모를정도로 아슬아슬하게 쟁여놨는데 걱정입니다.
애들 머리 책 모서리에 찍힐까봐서요.ㅋㅋ

감기 든거에요? 요즘 저도 비염이 도져서 내내 콧물흘리고 있어요.
밤에도 아픈 것인지? 아닌 것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컨디션이 좀이상해요.봄을 타나봐요.ㅋㅋ
암튼...서로 건강 조심합시다.
뭐니 뭐니해도 건강이 최우선이에요.^^

기억의집 2012-03-22 13:19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좋아해요. 저는 소설쪽은 추리하고 sf을 주로 읽는데요, 킹하고 미미여사 책은 빠지지 않고 신간 나오면 즉시 사서 읽어요. 킹쪽은 아니지만,미미여사는 거의 전문가 수준이여요. 아마 우리나라에 미미여사 같은 작가 없을 것 같아요. 이 여잔 사회를 보는 눈이 날카롭고 예리해요. 신문의 삼면기사같은 소재를 사회적으로 아주 능수능란하게 다루죠. 경제적,소비적,사회적 욕망이 한 인간을 어떻게 잠식하고 파괴하는지 잘 보여주고 제가 이 여잘 좋아하는 또 다른 측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선이 따스하다는 것이에요. 제가 미미여사의 외딴집을 읽으면서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는데, 소설 읽고 눈물이 주루룩 흐른 것은 아마 그 작품이 최초일 거에요.

기억의집 2012-03-16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제가 좋았던 애니나 소설 다시는 안 볼려고요. 어린 시절에 너무나 재밌게 읽고 감동까지 느꼈던 소설이나 애니를 다시 보거나 읽으면 예전 감정이 다시 안 살아나더라구요. 예전에 느꼈던 감정 그대로 가지고 싶어서....코난도 그랬어요. 애니 다시 봤는데, 아, 정말 별로더라구요. 감정이 메말라서 그런지.

책읽는나무 2012-03-18 09:12   좋아요 0 | URL
코난^^
지금 현재 저보다 애들이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다죠.(내껀데.ㅜ)
택배 온 그날 코난 봤는데 넘 오랜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정말 새롭게 다시 보는 만화영화더라구요.간간히 기억이 떠올라 "아~ 그랬었구나~"그러면서 봤거든요.첫 편에 코난과 나나의 첫만남에 나나가 모래사장에 철푸덕 누워 있어서 그랬었나? 기억을 더듬느라 혼났어요.코난 할아버지가 계서서도 좀 놀랐구요.
그러니까 내가 기억하고 있던 것은 "푸른바다 저멀리~~" OST곡밖에 없더라구요.ㅋㅋ (그래서 보는 내내 맘이 좀 불편했다고 해야하나요?)

그러니까 그왜 첫사랑은 나이 먹어 절대 만나지 말라는 말 있잖습니까!
딱 그거랑 비슷한 것같더라구요.아련하고 신비스러웠던 추억들이 좀 산산조각 나는 듯한 느낌!...그래서 님의 댓글에 공감하고 있었어요.나만 좀 예민하게 코난을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구나~~ 생각하고 있어 다행이네요.^^

어젠 포비랑 코난이랑 첫만남장면을 넷이서 보고 있는데 각기 다른 느낌으로 보고 있는거에요.포비랑 코난이랑 첫눈에 상대의 만만찮음을 알아채고 상대를 견제하는 장면이었어요.
서른후반인 난 '만화영화가 이리도 대사가 별로 없었나? 장면들도 느리고...쩝~ 코난,포비 생각보다 정신연령대가 낮았군! 저러고 싸우면 재밌나?'
십대초반인 아들 "재들 왜 애들같이(유치원생처럼) 저렇게 싸워요?"
십대 되려면 삼 년 더있어야하는 유치원생 딸들 "엄마! 쟤들 왜 싸워요? 싸우면 안돼죠?"
ㅋㅋㅋㅋ
코난이 몸담고 있는 시절은 2008년이라고 하더라구요.
우린 그보다 4년을 더 살고 있잖아요.^^
전 그저 미야자키를 비롯한 일본감독들의 상상력에 감탄할따름이라죠.
그리고 저도 코난 보면서 이,삼 십년동안 감정이 많이 메말랐던 것을 느끼게 되어 무척 놀랍고 서글펐어요.쩝~

희망찬샘 2012-03-18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사는 마음, 이벤트 클릭에 허빵쳐 속상한 그 마음... 저도 요즘 그러고 있어 너무나도 이해됩니다. 저희집도 남편은 이제 도서관으로 길을 들어섰고... 저도 이제는 자제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책은 안 읽어도 소유하는 것만으로 뿌듯함을 주기도 하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2-03-20 23:31   좋아요 0 | URL
그죠.책 제목만 읽고 있어도 참 배부르더라구요.
그래서 도서관이나 서점엘 한 번씩 가면 그냥 서서 책 제목을 훑는 행동을 좀 일삼는데 전 그게 참 재밌더라구요.^^
도서관을 다닌 만큼 책값의 본전을 찾아야할터인데 말입니다.
암튼...모두들 화이팅입니다.^^
 

2012.03. 19권

 검색해보니 100자평100여개,리뷰 80여개,ttb리뷰 10여개,마이페이퍼 30여개(물론 나도 한 개 더 보태겠지만.)나 된다.
거기다 2011년 알라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책이었다.실로 대단하다.얼마나 대단했기에 도서관에 신간으로 들어온지가 한참이었는데도 도대체 내손에 들어올 생각을 않았다.
예약을 귀찮아서 잘 하지 않는편인데 이책은 예약을 했다.
이러다 2012년도 해 넘겨서 읽게 될까봐!
이지성작가 참 대단하다.

읽어보니 독서천재 홍대리보다 훨씬 와닿았다.
홍대리를 읽고선 그닥 행동적인 면에서 변화가 없었는데 이책을 읽고 나니 나의 독서 행태를 좀 깊이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편독이 좀 심한편이었다.
인문고전분야는 관심은 있었지만 책이 너무 어려워 손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젠 더 늦기전에 시작을 해야되겠다고 다짐했다.
일단 오래전에 사다 놓고 표지도 넘기지 않은 책부터 읽기 시작함과 동시에 책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주고자 며칠전 다음책들도 몇 권 더 구입하였다.
인문고전은 문구와 두께의 압박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가 참 부담스럽다.
몇 번 해보았는데 날짜만 자꾸 다가오고 진도는 안나가 그냥 반납하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냥 옆에 끼고 맘 편하게 하루에 조금씩 읽는 것이 낫겠다 싶어 읽고는 있는데,
아~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작가는 읽다 너무 어려워 독해 불가능의 책들때문에 눈물을 흘린적도 있다고 하는데,공감한다.
나는 첫 책부터 눈물이 나올 것같다.ㅠ
그래도 올 한 해 인문고전도 열심히 읽어보련다.
화이팅!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보 2012-03-1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이책 손에 들려고 하는데,,

책읽는나무 2012-03-14 11:04   좋아요 0 | URL
한 번 읽어보셔요.
반성 많이 되더라구요.

기억의집 2012-03-13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정말 어려운 책을 만나면 그래 누가 이기나 해보자,며 독기를 뿜~으며 오기를 부려 읽으려고 노력했는데, 지금은 너무 어려우면 내려놓게 되더라구요. 늙긴 늙었나봐요. 아게다가 요즘은 엄마네 있다보니 책을 읽을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해요. 알라딘은 진짜 이렇게 잠깐 들어왔다가 나가게 되네요. 오늘은 좀 알라딘이나 해보려고 애들 야채비빔밥 해 주고 이렇게 있어요. 애아빠 오늘 밥 먹고 들어온다고 해서.

책읽는나무 2012-03-14 11:03   좋아요 0 | URL
님은 작가의 '전투적으로 독서하라'를 이미 실천하셨군요?^^
전 읽다 어려우면 덮고 내려놓는 독서를 행하여 온지라 별발전이 없네요.ㅠ
책은 재미로 읽어야한다는 목표를 두고 읽었던지라 좀 뭐랄까,읽긴 읽었으되 별로 발전이 없다라고 해야하나요? 요즘 좀 그래요.
특히나 여기 알라딘에서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괜스레 주눅들곤 하죠.아~ 난 책 읽는 것이 아니었구나~ 뭐 그런 자괴감이랄까요?ㅋ
남들은 쓴 약도 마다않고 마실 수 있는데 난 쓴 약 먹기 싫어 달디 단 음료수만 마시고 있는 기분이랄까요?ㅠ
뭔가 변화가 좀 있어야지 싶어요.

어머니네 가 계세요?
저도 친정가면 엄마랑 수다 떠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겠던데..^^
오실때 반찬 좀 얻어오시나요?
딸은 영원한 도둑이어요.ㅋㅋ
참, 혹시나 친정에 일 거들어 주러 가는 길일지도 모르실텐데 괜한 농담 한 건 아닌지?ㅡ.ㅡ;;

2012-03-14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14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2-03-15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이블 채널에서 이분이 강연하는 거(스타의 강연이었나 프로그램 제목이... 김지선하고, 요리강사 빅마마하고, 혼자씩 나와서 강연하는 걸 본 적이 있거든요.) 한 장면만 봤었는데,
생각보다 곱상곱상한 외모라서 또 깜짝놀랐네요. 이분 책으로는 제목에 '다락방' 들어가는 책을 읽고, 다른 책도 읽었는데,,, 읽는 책들마다 유사해서 주제는 같은데, 약간의 변주랄까,,,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ㅎ

책읽는나무 2012-03-15 17:52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책표지 넘기면 왼편에 사진이 떡하니 실렸던데..훈남이대요.^^
문체로 봤을땐 저돌적일 것같던데..사진은 야리야리~~ㅋㅋ
김연수작가나 김영하작가를 보는 듯하더라구요.

icaru 2012-03-15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딴소리) 전 큰일인게,,, 조기 치매의 조짐이 보여요. 사람이름이나, 영화 제목 책 제목 같은게 생각이 바로 안 나요~ 스피트 퀴즈하듯이,,, 사람들에게 물어요.
"왜 그 제목이 뭐지 이민정하고 이나영 나온 수족관 나오는 영화.." 이런 식으로...

책읽는나무 2012-03-15 17:5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찌찌뽕이네요.ㅋㅋ
이름이나 제목도 안떠오르고,대화중에 단어조차 떠오르지 않아 '천 일의 약속'이었나? 수애가 나왔던 드라마 보면서 나도 검사해볼까? 싶었다니깐요.
(근데요.지금 인문고전중 맨먼저 잡은책이 지금 '일리아스'를 잡고 읽는데,현재 뜨악~ 하고 있습니다.그수많은 신들의 이름과 사람들의 이름,이름들...
도대체 누가 누군지...그냥 글읽기를 하고 있어요.
이것만 읽고 외워도 치매예방 분명히 되리라 보아요.ㅡ.ㅡ;;
도대체 누가 이딴걸 외운단 말인겐지...)

헌데 이민정이랑 이나영이랑 수족관 나온 영화는 무슨 영화에요?
내가 본 영화중엔 '아는 여자'하나 봤는데 이나영이 주인공이고,이민정이 쬐끔 나오더라구요.ㅋㅋ

icaru 2012-03-16 09:00   좋아요 0 | URL
하하하, 저 중증 맞네요... 영화도 막 섞고, 이민정 쬐금 나온 그 영화가 아는 여자, 맞고,,, 수족관 나오던 것은 후아유 네요. 검색해보고 맞다! 했어요. 오늘 아침 버스에서도 그 제목을 생각해 보려고 했었는데, "후" 까지는 생각이 나더라고요. "후"가 제목일리는 없다는 것까지 알겠고,(닥터 후, 도 아니고 말예요 ㅎㅎ) 이걸 생각해 내야 치매예방이야! 하면서요.
고스톱을 열심히 치면 괜찮다는 말도 있잖아요!
'일리아스' 흠!!! 대단하시당

책읽는나무 2012-03-16 14:16   좋아요 0 | URL
일리아스....아주 돌아버리고 있다죠.
그래서 요즘 괜히 애들한테 막 화풀이하고 있어요.ㅠ

기억의집 2012-03-16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글만 안 쓰셨구나~

책읽는나무 2012-03-18 08:55   좋아요 0 | URL
요즘 페이퍼 쓰는 것도 기운이 딸려 점점 시들해지고 있네요.
그러니까 개인적인 변덕이 발동한 것같아요.ㅠ
뭘 좀 시작하면 확~ 일 저질렀다가 아주 빠르게 작심삼일 격으로 확~ 다운되어 손을 놓고 마는 그런~ 성격을 좀 가지고 있는지라~~
권태기에서 벗어나려 노력중입니다.ㅋㅋ
 

 

 

 

 

 

 

 

 

 

 

 


gogo지식 박물관 시리즈물도 열심히 빌렸는데 분실되었는지 몇 권 빠진 것 제외하곤 거의 다 읽은셈이다.빌려오는 나는 지루하였지만 남자아이라 그런지 탐험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 내용인지라 꽤나 재미나게 읽는 것같다.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시리즈 중 '꼬마 저승사자 마꼬'시리즈는 소재가 참 독특하고 재미나다.
비록 어린나이에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죽어 저승사자가 되었지만 마꼬는 하는 행동들이 언제 봐도 귀엽다. 
 

 

 

 

 

 

 

 

 

 

 

 

 

이 세 권은 뭉클~
감동의 도가니다.리뷰를 막 쓰고픈 충동이 일었지만 일단 '행복한 비밀 하나'만 올리고 기운 빠져 포기했다.
'고슴도치 아이'는 정말 별 다섯 개 짜린데.....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보 2012-03-13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슴도치아이. 용구삼촌, 참 마음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들이지요,
정말 어릴적부터 읽었던 책인데,
책꽃이 어디쯤 있을텐데,,다시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류에게 제가 소리내어 읽어주고요, 류는 이책을 읽고 정말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나네요,

책읽는나무 2012-03-14 10:07   좋아요 0 | URL
고슴도치 아이는 예전부터 읽으리라 찜해둔 책이었는데 이제사 읽었네요.
용구삼촌은 이제 발견해서 읽었구요.
참 좋은 책이더라구요.

숲노래 2012-03-14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구 삼촌도 별 다섯 주셔요~ ^^

책읽는나무 2012-03-14 10:06   좋아요 0 | URL
용구 삼촌은 별 여섯 개에요.
그림도 넘 예쁘구요.
 
행복한 비밀 하나 - 3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3-1(나) 수록도서 작은도서관 38
박성배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 동화책 시리즈도 찾아보면 만화책 시리즈만큼 종류가 무수히 많다.(물론 만화보다야 동화 시리즈가 비교 순위가 되진 않겠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만화책이랑 동화책을 동등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같기에 슬프지만 동화와 만화를 비교할 수밖에 없다.ㅠ)
많고 많은 시리즈중에서 저학년용인, 제법 얇은 책으로 구성된 문고 시리즈를 한 권씩 아이에게 읽어보라 권해주기도 하고 때론 재밌어 보여 내가 읽어보기도 한다.
그 중 여러 출판사들의 전집 비슷한 형태로 순번을 달아 출간하는 책들이 눈에 띄는데 이책은 '푸른책들'에서 나오는 '작은 도서관'이란 문고판 동화책이다.
그러니까 이책은 번호 38번을 달고 나온 따끈한 신간책이다.
1,2,3권은 이금이 작가의 유명한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밤티 마을 영미네 집','밤티 마을 봄이네 집'동화책인데 밤티 마을 큰돌이네를 읽고서 너무 좋아 '작은 도서관'시리즈물을 챙겨 읽게 된 것같다.

이책은 밤티 마을처럼 장편(?)동화가 아닌 단편집으로 엮어놓은 책이다.총 9개의 단편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책 표지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화 수록'이란 문구가 눈에 띈다.동화 9편 모두 국어 교과서에 다 실려 있단다.도대체 어떤 작가이기에 발표한 동화마다 교과서에 실릴 수 있나 싶어 작가이력을 들여다봐도 내겐 낯선 이름이다.(물론 알고 있는 동화작가가 몇 안되기도 하지만.ㅠ) 아마도 나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책을 읽게 된 것같다.

처음엔 그저 교훈적인 내용이 많아 교과서에 실리지 않았나 싶어 내겐 더없이 지루하고 유치하게 읽혔는데 '여름까지 산 꼬마 눈사람' 과 '달밤에 탄 스케이트'란 동화에서 갑자기 뭉클한 감동을 받게 되었다.순간 이러한 감동 때문에 교과서에 실렸겠구나! 싶었다.
책머리에 교과서에 실린 동화를 수업용 책으로 공부를 하였으나 그감동은 성인이 되었어도 오랫동안 가슴에 남았노라는 말을 직접 전해 들었다고 작가는 고백하였다.그부문에서 나는 과연 국어시간에 어떤 동화를 배웠으며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동화는 몇 편인지 아무리 기억하려해도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기억하려 하면 할수록 왜  자꾸 "철수야, 학교 가자,영희야, 학교 가자,바둑아 너도 같이 가자" 만 기억나는지...
'달밤에 탄 스케이트'단편동화는 90년대 5학년 교과서에 실렸었다고 한다.초등시절 배웠던 예쁜 동화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과 그보다 4,5년여 앞서 졸업하였지만 초등시절 배웠던 어떤 동화도 기억하고 있지 않은 나와는 참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듯하다.
동화를 가슴에 오랜시간 품고 있었다는 그사람은 수업시간에도 분명 크게 감동을 받았던 그사람에겐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을 것이다.나는 그것이 부러웠다.
나는 비록 그러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동화책을 한 권 읽을지라도 감동이 오랫동안 남아 '훗날 살아가면서 가슴에 보석처럼 박히어라! 그사람처럼!'염원해본다.

읽으면서 권정생님 동화책을 읽는 듯한 착각이 일정도로 일러주려는 메세지 부분이 좀 많이 닮아 보인다.교과서에 수록되었다 하여 선행학습을 위한 출판사의 상업용으로 돌아선 부분을 나처럼 고깝다는 선입견을 버리고,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내용들이 너무 예뻐 읽는 내내 동화의 고전(?)을 읽는 듯했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12-03-13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라고 해서 교훈적인 주제는 많이 탈피하는 것 같아요.저도 나무님 덕분에 다시 동화책 읽기 시작했어요. 최근에 반고흐 카페와 장미마을의 초승달빵집이요~

숲노래 2012-03-13 18:18   좋아요 0 | URL
장미마을 초승달 빵집은
참 예쁜 동화라고 느껴요.
오오... 그 책을 읽으셨군요!

책읽는나무 2012-03-14 10:03   좋아요 0 | URL
교과서에 실린 동화는 주로 교훈적인 것같은데,그냥 마구 손에 잡고 읽는 동화책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소재가 무궁무진해서 박진감(?) 넘치는 동화가 많더라구요.요즘 아이들은 정말 책 읽을 맛 나겠다 싶더라구요.
우리 어릴적엔 동화도 몇 권 없었을뿐더러 무조건적인 교훈이 마무리에 꼭 있었잖아요.ㅋ
아~ 님도 동화책 읽기 시작했군요.와락 안아드리고 싶네요.^^
우리 서로 친하게 지내요.ㅋㅋ

반고흐 카페와 장미마을 초승달빵집 이제목들 처음 접해서 뭐지? 뭐지? 했습니다.검색해서 꼭 빌려봐야겠네요.
된장님께서도 극찬해주시니..^^

숲노래 2012-03-13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가 교과서에 실리면 원글을 깎거나 고치곤 해요.
그래서 웬만한 동화작가들은 교과서에 실리는 일을 '영광'으로 여기지 않아요.
그리고, 교과서에 실으면서 저작권료를 아주 깨알만큼 주더라고요.

초등학교에서는 교과서로 동화를 다루기보다,
고등학교처럼 문학을 따로 나누듯
동화라는 과목이 따로 있어야 하지 않으랴 싶기도 해요.

책읽는나무 2012-03-14 09:58   좋아요 0 | URL
맞아요.원문이 긴 동화는 중요대목만 싣기에 어쩌면 더 기억나지 않았나싶어요.그래도 1,2학년 국어 교과서에는 그림책도 실려 글과 그림이 원전 고대로 실어 좀 읽을 맛이 나던데 3학년부터 국어 교과서를 읽지 않게 된 것같아요.토막토막 실린 것같아서 말입니다.4학년 국어 교과서도 대충 훑었는데 역사 관련 동화가 많이 실려 있더라구요.단원 자체가 여행감상문인가? 체험감상문이었던가? 단원이 주를 이룬 것이 두 단원이나 되었구요.
올해는 가방 무겁다고 교실에 교과서를 놓고 다니니 다시 볼 수 없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교과서에 실려도 저작권료를 주는군요.음~
혹시 된장님 글도 실린건가요?
교과서에 실렸다면 저작권료를 더 많이 줘야되는 것 아닌가?
발행하는 부수만 해도 엄청날텐데 말입니다.^^
하긴 저작권료를 바란다면 진정한 작가의 길을 걷기 힘들테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