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비밀 하나 - 3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3-1(나) 수록도서 작은도서관 38
박성배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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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동화책 시리즈도 찾아보면 만화책 시리즈만큼 종류가 무수히 많다.(물론 만화보다야 동화 시리즈가 비교 순위가 되진 않겠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만화책이랑 동화책을 동등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같기에 슬프지만 동화와 만화를 비교할 수밖에 없다.ㅠ)
많고 많은 시리즈중에서 저학년용인, 제법 얇은 책으로 구성된 문고 시리즈를 한 권씩 아이에게 읽어보라 권해주기도 하고 때론 재밌어 보여 내가 읽어보기도 한다.
그 중 여러 출판사들의 전집 비슷한 형태로 순번을 달아 출간하는 책들이 눈에 띄는데 이책은 '푸른책들'에서 나오는 '작은 도서관'이란 문고판 동화책이다.
그러니까 이책은 번호 38번을 달고 나온 따끈한 신간책이다.
1,2,3권은 이금이 작가의 유명한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밤티 마을 영미네 집','밤티 마을 봄이네 집'동화책인데 밤티 마을 큰돌이네를 읽고서 너무 좋아 '작은 도서관'시리즈물을 챙겨 읽게 된 것같다.

이책은 밤티 마을처럼 장편(?)동화가 아닌 단편집으로 엮어놓은 책이다.총 9개의 단편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책 표지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화 수록'이란 문구가 눈에 띈다.동화 9편 모두 국어 교과서에 다 실려 있단다.도대체 어떤 작가이기에 발표한 동화마다 교과서에 실릴 수 있나 싶어 작가이력을 들여다봐도 내겐 낯선 이름이다.(물론 알고 있는 동화작가가 몇 안되기도 하지만.ㅠ) 아마도 나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책을 읽게 된 것같다.

처음엔 그저 교훈적인 내용이 많아 교과서에 실리지 않았나 싶어 내겐 더없이 지루하고 유치하게 읽혔는데 '여름까지 산 꼬마 눈사람' 과 '달밤에 탄 스케이트'란 동화에서 갑자기 뭉클한 감동을 받게 되었다.순간 이러한 감동 때문에 교과서에 실렸겠구나! 싶었다.
책머리에 교과서에 실린 동화를 수업용 책으로 공부를 하였으나 그감동은 성인이 되었어도 오랫동안 가슴에 남았노라는 말을 직접 전해 들었다고 작가는 고백하였다.그부문에서 나는 과연 국어시간에 어떤 동화를 배웠으며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동화는 몇 편인지 아무리 기억하려해도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기억하려 하면 할수록 왜  자꾸 "철수야, 학교 가자,영희야, 학교 가자,바둑아 너도 같이 가자" 만 기억나는지...
'달밤에 탄 스케이트'단편동화는 90년대 5학년 교과서에 실렸었다고 한다.초등시절 배웠던 예쁜 동화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과 그보다 4,5년여 앞서 졸업하였지만 초등시절 배웠던 어떤 동화도 기억하고 있지 않은 나와는 참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듯하다.
동화를 가슴에 오랜시간 품고 있었다는 그사람은 수업시간에도 분명 크게 감동을 받았던 그사람에겐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을 것이다.나는 그것이 부러웠다.
나는 비록 그러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동화책을 한 권 읽을지라도 감동이 오랫동안 남아 '훗날 살아가면서 가슴에 보석처럼 박히어라! 그사람처럼!'염원해본다.

읽으면서 권정생님 동화책을 읽는 듯한 착각이 일정도로 일러주려는 메세지 부분이 좀 많이 닮아 보인다.교과서에 수록되었다 하여 선행학습을 위한 출판사의 상업용으로 돌아선 부분을 나처럼 고깝다는 선입견을 버리고,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내용들이 너무 예뻐 읽는 내내 동화의 고전(?)을 읽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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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3-13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라고 해서 교훈적인 주제는 많이 탈피하는 것 같아요.저도 나무님 덕분에 다시 동화책 읽기 시작했어요. 최근에 반고흐 카페와 장미마을의 초승달빵집이요~

숲노래 2012-03-13 18:18   좋아요 0 | URL
장미마을 초승달 빵집은
참 예쁜 동화라고 느껴요.
오오... 그 책을 읽으셨군요!

책읽는나무 2012-03-14 10:03   좋아요 0 | URL
교과서에 실린 동화는 주로 교훈적인 것같은데,그냥 마구 손에 잡고 읽는 동화책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소재가 무궁무진해서 박진감(?) 넘치는 동화가 많더라구요.요즘 아이들은 정말 책 읽을 맛 나겠다 싶더라구요.
우리 어릴적엔 동화도 몇 권 없었을뿐더러 무조건적인 교훈이 마무리에 꼭 있었잖아요.ㅋ
아~ 님도 동화책 읽기 시작했군요.와락 안아드리고 싶네요.^^
우리 서로 친하게 지내요.ㅋㅋ

반고흐 카페와 장미마을 초승달빵집 이제목들 처음 접해서 뭐지? 뭐지? 했습니다.검색해서 꼭 빌려봐야겠네요.
된장님께서도 극찬해주시니..^^

숲노래 2012-03-13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가 교과서에 실리면 원글을 깎거나 고치곤 해요.
그래서 웬만한 동화작가들은 교과서에 실리는 일을 '영광'으로 여기지 않아요.
그리고, 교과서에 실으면서 저작권료를 아주 깨알만큼 주더라고요.

초등학교에서는 교과서로 동화를 다루기보다,
고등학교처럼 문학을 따로 나누듯
동화라는 과목이 따로 있어야 하지 않으랴 싶기도 해요.

책읽는나무 2012-03-14 09:58   좋아요 0 | URL
맞아요.원문이 긴 동화는 중요대목만 싣기에 어쩌면 더 기억나지 않았나싶어요.그래도 1,2학년 국어 교과서에는 그림책도 실려 글과 그림이 원전 고대로 실어 좀 읽을 맛이 나던데 3학년부터 국어 교과서를 읽지 않게 된 것같아요.토막토막 실린 것같아서 말입니다.4학년 국어 교과서도 대충 훑었는데 역사 관련 동화가 많이 실려 있더라구요.단원 자체가 여행감상문인가? 체험감상문이었던가? 단원이 주를 이룬 것이 두 단원이나 되었구요.
올해는 가방 무겁다고 교실에 교과서를 놓고 다니니 다시 볼 수 없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교과서에 실려도 저작권료를 주는군요.음~
혹시 된장님 글도 실린건가요?
교과서에 실렸다면 저작권료를 더 많이 줘야되는 것 아닌가?
발행하는 부수만 해도 엄청날텐데 말입니다.^^
하긴 저작권료를 바란다면 진정한 작가의 길을 걷기 힘들테죠.ㅡ.ㅡ;;
 

 퀜틴 블레이크 작가의 이름을 보고서 분명 들어본 이름인데 도무지 생각나질 않아 갸웃거리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줄곧 그림도 눈에 익었더란 말이지!
어떤 그림책에서 본 작가의 것인지 도무지 기억나질 않는데도 주인공들 그림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더란 말이지!
책을 검색하고서야 아~ 그때서야 저주받은 내기억력을 확이하였다.
바로 로알드 달의 책에다 그림을 입히신 바로 그분!
로알드 달이 그렸다고 착각하게 만든 그장본인!
헌데 이그림책도 읽고 있노라면 로알드 달이 글을 쓰고,퀜틴 블레이크가 그림을 그린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로알드 달의 상상력을 쏙 빼닮았다.혹시 그림을 그리다가 작가의 세계에 세뇌당했나?ㅋ
아이의 성장과정을 이렇게나 멋지게 표현해버리다니~ 이건 이 두사람이 아니고선 이렇게 발랄하게 감히 표현해낼 수가 없으리라~
물론 마지막 부분에서 부모가 갈색 펠리컨으로 변해버려 미래의 내모습이 저렇겠구나! 오버랩되면서 좀 많이 서글펐지만 그래도 작가는 인생은 정말 굉장하다니까요! 하면서 끝을 맺는다.
인생! 그래,좀 굉장하겠지? 
맞아! 굉장할 것이다.
아니,아니 굉장하다.로 인정,인정!^^

 

 

 

 

 

 

 

한 달전이었나? 둥이들에게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영화를 보여준적 있었다.
것도 3D로 봤다.말로만 듣던 바로 그 3D!^^
서울 사는 조카들이 몇 년전 자기네들은 영화를 3D로 봤다고 자랑할적엔 촌놈인 난 그것도 영화제목인줄 알고 "3D가 뭐야?"하고 물어봤었지.ㅠ
근데 여기 양산에 유일하게 한 곳 있는 영화관에서 3D영화관이 따로 생겨 드뎌 보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막을 내렸다.방학때 잠깐 보여줬나보다.
(난 3D영화 봤다고 막 흥분하고 있었는데 조카들은 "숙모! 요즘은 4D(?)야!" 건 또 뭐냐고 물었더니 여차여차 열심히 설명을 해주더라는~~ㅠ)

암튼...그날 민군은 지친구 만나서 논다고 빠지고 울 네 명이서 봤는데 신랑이랑 나랑은 영화표가 너무 비싸 식겁하면서 굳이 어른 두 명이 다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마뜩찮은 표정으로 둥이들 손에 이끌려 들어갔는데 영화가 생각보다 괜찮아 다행이었었다.
별기대를 안해서 더 멋졌는지? 3D영화를 처음 봐서 신기했었는지? 알 수는 없었으나 점박이 공룡 넘 멋졌다.점박이를 좋아하는 울둥이들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더더 광팬이 되어버렸다.
마침 도서관 사서선생님이 병설유치원생들 공룡책을 너무 좋아한다고 점박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세 권 다 신간목록에 포함시켜 주셔서 따끈한 새 책을 첫 순서로 빌려 올 수 있었다.
뭐든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보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 것이 훨씬 재미나다는 것을 이책을 통해서도 느끼게 된다.그림책이란 제한때문인지 이책은 타영화와는 반대로 영화의 줄거리가 더 길고 책은 세 권이지만 영화줄거리에서 삭제된 부분이 더 많아 어른인 내눈으로 봤을때 책을 읽는 것이 더 허탈한 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환호했다.
영화의 장면들로 이루어진 그림책들이라 그날 본 영화가 생생하게 재현되는 순간이었나보다.
곁에서 민군만 그날 같이 보지 못한 것을 많이 아쉬워하고 못내 섭섭해했다.^^

 

 

 

 

 

 

 

 

 

 

 

 

  내친김에 에전에 읽었던 한반도의 공룡 오리지널 시리즈를 다시 빌려와 같이 읽어줬다.역시 영화와는 내용이 좀 많이 다르군!
영화에서는 점박이가 막내로 나오는데 여기선 점박이가 형으로 나온다.그리고 3권에서는 점박이가 장렬하게 죽음을 맞이하여 좀 놀랐다.영화에서는 아들과 함께 살아남아 희망적으로 끝이 나는데..(물론 그들도 결국은 죽었을테지만.....)

둥이들이 여자아이인 것치곤 공룡을 상당히 좋아한다.
유치원 같은 반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해 군중심리에 휩쓸린 것같기도 한데, 암튼 예전 성민이가 좋아하던 것보다 훨씬 좋아라 하는 것같다.근데 차이점이 드러나는데 무엇인고 하니 성민인 그닥 열광하지 않았고 또래에 비하면 좀 시큰둥했는데 그래도 공룡이름을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둥이들은 열광하면서 공룡,공룡 노래를 부르곤 있지만 정작 공룡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고작 점박이가 타르보사우루스라는 것정도?
이것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차이점인가?
암튼..다른 친구들이 워낙 많이 빌려가는지라 시리즈를 쭉 연결해서 읽기 힘들었는데 모처럼 권수가 다 반납되어 있어서 덕분에 일주일동안 공룡책 원없이 읽혔다.

 사파리의 옛이야기 시리즈 중 12권째!
 정말 이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지 좀 궁금해지는 책이다.
 생전 처음 들어본 이야기인지라~~
 이름은 친근하여 옛이야기 같아 보이긴 한데...
 옛 이야기에 등장하는 의붓엄마는 왜 그리 하나같이 성격들이 고약하신지 아이들의 머리속엔 '새엄마는 나쁜사람'이란 고정관념이 박혀버려 그틀을 깨려면 나처럼 시간이 많이 흘러야할 듯하다.
여기 나오는 의붓엄마도 한성격하신다.ㅠ

 이책을 처음 보았기에 읽는내내 감탄했다.
 오오~ 어쩜~ 오오~

 초경을 시작하는 여자아이의 내면 심리가 아주 섬세하고도 정확하게

 표현하였지만 글과 그림은 신비하면서도 사색적이다.
 이러한 소재를 이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다니!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내가 더 책에 매료되었던 듯하다.
 둥이들은 제목만 언뜻 보고서 왕국이란 단어에 공주를 오해한 듯하고,여자아이라는 단어에 여자아이인 자신들을 위한 책이라고 착각한 듯하다.(물론 자신들을 위한 책이기도하다.몇 년 후에...)
그래서 재밌냐고 물어보면 재밌다고 단호하게 얘기한다.
이제 일곱 살인데...에궁~

작가를 검색해보니 폴란드작가이며,네 아이의 엄마이고,한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라는 대목이 눈에 띄었다.꽤 여러작품들이 있었다.그중에서 <생각하는 ㄱ,ㄴ,ㄷ>, <발가락>, <생각연필>,<마음의 집>등을 읽어보았는데 이책과 함께 읽었던 책들을 떠올려보니 작가의 성향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작가는 작품마다 쉬운 듯,어려운 듯한 단어들로 꽤나 많은 생각꺼리를 던져준다.
한마디로 잛은 문장과 단어에 여러 의미의 사유를 담고 있다.
그래서 몇 번을 되풀이해서 읽어야 할 책들이다.
<생각연필>이란 그림책도 몇 번을 읽었는지 모른다.
읽을때마다 다른느낌으로 다가오는 심오한 책이었다.
몇 권의 책들이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기에 꽤나 눈여겨봐야할 작가다.

이그림책은 훗날 아이들이 여자가 되었을때 선물로 주고 싶은 예쁜책이다.
사춘기를 맞이하는 자녀에게 선물하고픈 책이란 마이리스트를 만든다면 이책을 꼭 포함시키길 바란다.

 


작가와의 인터뷰를 옮겨와 본다.(물론 본사람들도 있겠지만.^^)

   

 

폴란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Iwona Chmielewska)'의 그림책은 한국에서 기획되어 한국에서 초판이 출간된다. 낯선 나라의 신비로운 일러스트레이터가 한국이 사랑하는 작가가 되기까지, 무척이나 이색적인 작품 활동과 출판 과정이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를 그림책 작가로 데뷔시키는 역할을 한 번역가 이지원 씨, 그리고 애정어린 노력으로 그녀의 책을 만든 출판사들. 열정적인 한국의 조력자들을 통해 차츰 차츰 알려지기 시작한 그녀의 작품들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이다. 구조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일러스트, 한없이 자유로운 상상력과 그 안에 탄탄히 자리잡고 있는 논리, 다름의 무한한 가능성이 마법처럼 그림책 위에 펼쳐진다. 그리고 2011년 봄이 시작될 무렵, 국내작가 김희경과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공동작업한 <마음의 집>의 볼로냐 라가찌 상을 수상은, 한국의 많은 독자들에게 그를 널리 알리는 기폭제가 되었다. 신작 <여자아이의 왕국>과 함께 한국의 독자들을 찾은, 한국이 사랑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2011년 9월 23일 알라딘 독자들에게 건넨 이야기들.

(통역 : 설재인 / 사진 : 창비, 알라딘 / 인터뷰 진행 및 정리 : 이승혜)

 

 

알라딘 I 한국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가을로 접어든 것 같다. 한국에서 새로운 가을을 맞는 기분이 어떤지.  

"한국에서의 첫 번째 가을이다.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인데 한 번은 5월, 다른 한 번은 12월이었다. 먼저 5월에는 한국에 머무는 내내 비가 왔었고, 12월에는 너무 추웠다는 것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나 시원한 공기와 산뜻한 바람 때문에 기분이 좋고, 모든 게 초록색이라서 너무 예쁘다. 폴란드에서는 이미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알라딘 I 초경을 시작한 날부터 여자아이는 자기 왕국의 주인이 된다는 비유를 담고 있는 신작, <여자아이의 왕국>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이 책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비밀스럽고도 개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월경을 끝내는 시기가 나에게 오면서, 월경을 할 수 있었던 기간 자체에 대해 그리움이 쌓이게 되었다. 월경을 겪던 그 기간을 책에 함축적으로 담고 싶었다. 내게 월경이 있었던 시간은 40년 정도다." 

 

알라딘 I <여자아이의 왕국>의 모티브가 된 초경을 한국에서는 사춘기의 시작과도 연결 짓곤 하는데 자신의 사춘기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돌이켜본다면.

"내가 열살 때 초경이 왔다. 초경, 월경이라는 건 나에게는 아프고 고통스럽기만한 순간들이었다. 어떤 기쁨조차 느낄 수 없었다. 아, 나도 이제 여자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다. 그냥 아이로 남고만 싶었다. 사춘기라고 하는 기간에 가슴이 자라고 월경을 해야하고, 그렇게 여자가 되는 준비를 하는 과정. 그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아팠다. 정신적으로는 아이인데, 몸만 속도를 앞질러 자라는 것이 굉장히 이상했다. 열살 아이의 생각으로는. 어깨가 잔뜩 굽은 자세로 걷게 되고, 자신 있게 가슴을 펴고 다닐 수 없었다. 그랬던 만큼 그 시간은, 사춘기라는 시간은 행복하지 않았다. 여자가 된다는 준비 기간이 기쁘게 느껴지지 않았다. 사춘기는 내게 아팠던 기간으로 기억된다."

 

알라딘 I 한글의 간결한 논리성에 매료되어 <생각하는 ㄱㄴㄷ>과 같은 한글 그림책을 작업하기도 했는데, 한글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와 내가 생각하는 한글의 매력이란.  

"한국어를 처음 접하게 된 건 논장 출판사에서 나온 <생각하는 ㄱㄴㄷ>을 준비하면서부터이다. 논장에서 처음 제의를 주셨을 때는 내가 과연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고, 나에게는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한글을 하나도 모르고 본 적도 없었고 심지어 써 본 적도 없는데. 이런 내가 어떻게 아이들을 위한 한글책을 만들 수 있겠는가에 대한 걱정이 컸다. 그렇지만 출판사에서는 이런 나를 믿어주었고, 굉장히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그렇게 출판사의 도움으로 한글을 처음 보게 되었다. 한글이 가진 뜻을 전혀 모르다보니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나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보다 더 폭넓은 해석을 가지고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한글이란, 굉장히 논리적이고 치밀하게 짜여진 언어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건축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조각처럼 정확히 맞춰지는 그런 느낌이 굉장히 아름답게 여겨졌다."  

           

알라딘 I <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에서, 두 사람이 한 가지 사실을 바라보지만 서로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한다는 내용의 상대주의의 개념을 자주 다뤄왔다. 다리미 자국, 발자국, 연필이 온갖 형태로 변신하는, <문제가 생겼어요>-<학교 가는 길>-<생각 연필>로 이어지는 상상 그림책 시리즈도 이 개념의 발전 내지 변형에서 비롯됐다는 생각이 든다. 이 주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해왔는데.  

"상대주의는 내가 굉장히 즐겨 쓰는 개념이다. 모든 것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 하나를 가지고 어떻게 노느냐, 하나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가. <마음의 집>에 등장하는 '마음' 또한 그 중의 하나다. <문제가 생겼어요>란 작품에서는 다리미 자국이 배가 되었다가 다시 섬으로 바뀌며 계속 변화를 거듭한다. 다리미 자국이란 것이 여러 가지 형태로 바뀌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어떤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하나의 문제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가능성을 나는 계속해서 그림책을 통해 말하려 한다. 테마는 항상 하나(상대주의)에서 시작하지만, 나오는 책은 제각각 다른 여러 가지 모습을 띤다. 이것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것이 내 작품 활동의 목표이고 과제이다. 상대주의 개념이 가장 이상적으로 드러나 있는 나의 작품으로는 <시간의 네 방향>을 꼽고 싶다. 그리고 나의 모든 책에 이 개념이 적용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여자아이의 왕국>도 마찬가지다." 

 

 

알라딘 I 네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읽어 줄 책을 직접 만들면서 그림책 창작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엄마의 작품을 알고 있는지. 

"나의 가족에게, 새로운 책이 나오는 날은 항상 새로운 기념일 같은 날이다. 모두가 함께 모여 책을 펼쳐 보고, 각자 이야기를 나누면서 와 예쁘다! 감탄하고 신기해한다. 마치 아이가 태어난 것처럼. 그래서 새로운 책, 제일 최근에 출간된 <여자아이의 왕국>이 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엄마의 책일 것 같다. (웃음)"

 

알라딘 I 아이들은 태어나서 일정한 나이가 되기 전까지 부모님 또는 어른들이 권해주는 책을 읽게 마련인데,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읽힐 책을 선택했는지.  

"내가 아이들에게 읽힐 책을 구입하던 시기의 폴란드는 굉장히 암흑기였다. 지금도 폴란드 그림책 시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그때에는 거의 시장이 없던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책방에 가더라도 언제나 다른 부모들과 똑같은 책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양이 워낙 적고, 공급이 잘 되지 않았고, 수요가 아무리 많더라도 부모들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그 전에는 달랐다. 내가 태어났던 해가 1960년, 어린 아이였던 내가 항상 일러스트레이션을 보고 자랐던 시기가 1970년대였다. 이때가 바로 폴란드 일러스트레이션의 전성기였다. 이 전성기는 1980년대까지만 지속되었다. 이후로는 공급이 되어도, 자유롭게 살 수 없었다. 나 자신은 그렇게 항상 예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션을 볼 수 있었는데 정작 나의 아이들에게는 공급조차 되지 않았다. 언젠가 두 시간이 넘도록 긴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책을 구해 아이들에게 읽혔던 기억이 난다. 나는 이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나의 아이들과 똑같은 세대의 학생들은 어렸을 때 읽은 책이 모두 같다. 그 정도로 그림책 공급이 극단적으로 제한돼 있었다. 그림책을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예쁜 일러스트레이션 하나라도 더 찾아내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책이란 매체를 아이들 곁에 항상 가까이 하려고 애를 썼다." 

 

알라딘 I 대학에서 그림책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우선 강의는 그림책 작업에 국한되어 있지는 않다. 작가로서 글과 그림을 함께 담긴 책을 만드는 작업에 대한 강의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글과 그림 자체가 워낙 스스로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는 형태이다 보니, 이 두 가지가 같이 있는 것, 어울리게 만드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 글과 그림을 조화롭게 만드는 것을 수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강조하는 편이다."

 

알라딘 I <마음의 집>에 나오는 인상적인 대목 중 하나가 '마음의 집은 가끔 주인이 바뀌곤 한단다'라는 문장이었다. 이렇게 바뀌는 마음의 주인들 가운데, 나의 마음에 가장 오래 머물기를 바라는 주인이 있다면. 

"마음의 주인은 항상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남편은 나의 두 번째 남편이다. 처음 부부의 연을 맺었을 때, 내 마음의 주인은 첫 번째 남편이었다. 하지만 내 마음 속에 뭔가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이 생겨났고, 결혼 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이유들이 생기면서 나는 그를 떠나게 되었다. 첫 번째 남편이 떠나고 난 내 마음의 빈 자리에는 나 자신이 들어왔다. 내 스스로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었다. 결혼을 두 번 하고 새로 태어난 나 자신이. 그 시기가 굉장히 힘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이혼할 당시 이미 나에게는 세 명의 아이가 있었다. 그것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지만 이제는 괜찮다. 이제는 나의 주인이 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알라딘 I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를 좋아하는 알라딘의 독자분들께 전하는 마지막 인사. 

"우선 너무나도 저를 사랑해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 내가 낯선 문화권에서 온 낯선 사람, 한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의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신뢰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점이 너무 감사하다. 나는 그림책이 세계를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림책을 좀 더 사랑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그림책을 통해서, 그림책이라는 예술 작품을 통해 세계를 좀 더 풍요롭게,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살기 좋은 상태로 만들 수 있도록 그림책을 더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인터뷰를 마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탁자 위에 놓인 <마음의 집>에 눈길을 주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책 자체가 항상 기쁘다. 그리고 내 첫 번째 남편이 한국어를 모른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마음의 집>은 내 첫 남편에 관한 책이기도 하니까. (웃음) 폴란드에서는 아직까지 출간되지 않았으니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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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3-12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도 여러 가지 그림책 골고루 태어나고,
즐겁게 누릴 수 있기를 빌어요.
폴란드 아줌마 그림책 가운데
(저한테는) 이번 책이 눈에 뜨이네요.
그렇지만, 누구나 스스로 생각하는 대로 살듯,
폴란드 아줌마도 어떠한 틀에
스스로 가두는구나 싶기도 해요.

책읽는나무 2012-03-12 18:05   좋아요 0 | URL
인터뷰를 살펴보았을때 자식을 키우는 시기에 그림책 정체기였다라고 적혀 있던데 다양한 책을 접하지 못해 틀에 가둔 것은 아닐까요?
그래도 작가의 작품은 틀에 가두지 않으려 노력하는 듯하던데...헌데 틀에 갖히지 않으려 노력한 흔적들이 너무 여러 권의 책에서 눈에 띄니 그것 또한 틀에 갇혀버린 아이러니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책은 그틀을 완전히 깨버린 듯해보이던데요.^^

기억의집 2012-03-12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쓰리디나 포디는 같이 안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가격이 넘 쎄서...어른은 만삼천원인가 해서.. 전 애니가 어떨 때 보기 힘들어요. 빨리 졸업하고 싶어요. 어휴~~

이보나의 그림은 섬뜩해서... 도통 집어들고 싶지 않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2-03-12 18:01   좋아요 0 | URL
전 멋모르고 쓰리디 첨봤거든요.네 명 표값 내면서 속이 쓰렸어요.ㅠ
방학동안 애들 넘 방콕 시킨 것이 미안해서 영화라도 보여주려고 갔다가 참~~
재밌긴 했는데 오랜시간 앉아서 보기엔 눈이 좀 아프더라구요.
더군다나 안경위에 쓰리디 안경까지 겹쳐 쓰니 많이 갑갑했어요.
애들은 안경이 커서 흘러내리고..ㅠ
이젠 더이상 비싼 쓰리디 영화는 보여주지 않을생각이에요.ㅋ

이보나 작품 서,너 권 빌려본 것들은 대체로 괜찮았던 것같아요.
아~ <생각하는 ㄱㄴㄷ>은 좀 힘들었어요.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책이더라구요.애들한테는 좋은데 전 개인적으로 그런책, 기다리기 답답해서리~~ㅋ
<여자아이들의 왕국>은 정말 괜찮은책이던데요.나중에 따님 고때가 올때 살짝 손에 쥐어 줘보세요.^^
다른책들은 발상의 전환이라고 해야하나?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책들이라 좀 심오한 책들이긴 합디다.^^

프레이야 2012-03-12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자이고 딸만 둘 키우다보니 '여자아이의 왕국' 참 좋더라구요.
근데 작가가 완경을 하면서 그렸군요.^^ 월경을 한 40년을 생각하며라니..
귀찮아할 게 아니라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책읽는나무 2012-03-12 17:51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이책 홀딱 반했어요.
작가가 누군지 호기심을 갖고 찾아봤을정도라니깐요.^^
폐경기를 맞이했기에 더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저도 아직까진 좀 귀찮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책을 접하고 나니 절로 소중한맘이 들더군요.
그리고 딸을 가졌기에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책이네요.

울보 2012-03-12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책들이랍니다,
저도 좋고요,,
정말 재미있게 읽은 그림책,,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
저는 쓰리디는 눈이 아파서 별로 선호하지 않아요,,

책읽는나무 2012-03-12 17:48   좋아요 0 | URL
이책 저도 좋네요.
다 찾아 읽어보진 못했지만 작가가 맘에 들어요.^^
근데 다소 어려운책들도 좀 있긴해요.

쓰리디 저도 첨 봤는데 오랜시간을 보고 있자니 눈이 아프긴 하더라구요.
더군다나 비싸서 이거 원~~
 

 

 

 

 

 

 

 

 

 

 

 

 

 

 

 

 

 

 

 

 

 

 

 

 

 

 

 

 

지난 주말에는 직업에 관련된 책들을 빌려왔다.
그 중 이만화책들을 참 재미나게 보는 듯했다.
내용을 세세하게 살펴보진 않았으나 직업의 종목들이 제법 살뜰하게 나와있는 듯하다.
책의 목차를 보면서 직업이 이렇게 많았었나? 생각을 했더랬다.
이렇게 수많은 직업 중 난 아무것도 택하지 않은채 시간만 빈둥거리는 것같아 죄책감이 일정도다.
녀석은 줄곧 낄낄거리면서 읽고 있었다.
도대체 뭐가 그리 웃긴건지? (절래절래~)

 

 

 

 

 

 

 

 

 

 

 

 

 

 

 

 

 

 

 

 

 

 

 


요 시리즈 책도 중학년정도 되는 아이들부터 읽으면 될 듯하다.
처음엔 양장본으로 되어 있어 그림책인줄 알았는데 내용은 제법 되는 그림동화책 형식으로 되어 있다.성민군은 한때 아빠의 영향으로 롯데 광팬이 되고선 야구선수가 장래희망이었었다.그전엔 또 축구선수도 꿈꾸고 있었던지라 운동경기에 관한 책이라면 마다않고 찾아서 읽기에 '축구선수'책을 맨먼저 읽은 듯하다.
헌데 작년중반부터 야구선수가 되겠단 장래희망을 접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키가 작아서 안될 것같다고 말했다.ㅠ
내가 볼땐 키도 키지만, 엄마를 닮아 저주받은 운동신경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된 듯하다.친구들과 매번 어울려 축구도 하고,야구도 하면서 일 년여를 겪어보니 금새 깨달았나보다.ㅋ
민아! 미안하다.그래 아빠를 닮지,왜 엄마를 닮아선...ㅠ

 

 

 

 

 

 

 

 

 

 

 

 

 

 

 

 

 

 

 

 

 

 

 

 

 

 

 

 

 

 

 

 

 

 

 

 

 

 

 

예전에 아이북에서 대여해서 읽었던 책들과,학교에서 추천목록에 선정되었던 책들에서 찾아 읽었던 책들이다.나열해 보니 직업에 관련된 책들이 이렇게 많을줄 몰랐다.
더 많은 책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자신의 직업을 상상해보는 시간들을 가져본다면 좋을 듯하다.

민군은 다양한 분야의 직업이 있는 것에 흥미로워하는 것같았으나 그것도 잠시,
장래희망은 크게 변함이 없다.
다섯 살때 민군은 택시 운전기사가 되는 것을 꿈꿨다.
여섯 살때 민군은 대리 운전기사를 꿈꿨다.
일곱 살때 민군은 피아노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학원을 다닌지 몇 달 안되어 녀석이 갑자기 꿈을 바꿨다고 말을 걸어왔었다.뭐냐고 물어보니 "내가 피아노학원을 다니면서 바꾼건데요...."
순간 아~ 역시 아이들은 경험이 중요하다더니 피아노학원을 다니니 뭔가 좀 변화가 있구나! 역시 돈 들인 것이 허투루 쓰인 게 아니었구나! 헌데 피아니스트로 바꾸기엔 피아니스트라는 용어를 모를텐데 언제 알았지? 뭐 그찰나의 순간에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그래 말해봐! 뭘로 바뀐거야?" 물었더니 녀석....."엄마! 피아노 학원 차량 운전기사로 할래요~"....철푸덕~ 
그래서 일곱 살때 민군은 피아노학원 차량 운전기사를 꿈꿨다.
그리고 여덟 살때 아빠따라 부산 사직구장에 롯데 자이언츠 야구경기를 보고 온 순간 야구선수를 해야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품고 집안에서 매번 야구공 던지는 연습을 해댔다.밖에 나가서 하라고 해도 움직이는 걸 엄청 싫어하던 때인지라 맨날 집에서 공 던지는 워밍업만 해대길 2년 반!
작년 가을께쯤 자신의 신체적인 결함을 뼈저리게 느끼고서 꿈을 또 바꿨다.
열한 살이 된 민군은 현재 로봇 과학자가 되겠다고 했다.
아마도 이건 로봇 방과후 수업때문인 듯하다.
전학온 이학교에 계신 로봇 선생님이 어찌나 열의가 대단하시던지 수업을 하고 오면 새로운 용어를 심어주신 선생님 덕분에 과학에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었다.나는 감히 대답을 해줄 수가 없었다.
과학시사에 전혀 관심이 없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턱이 없기에....ㅠ

아이들은 주변에 경험한 것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꿈으로 목표를 두게 되나보다.
물론 자고 나면 그목표가 수십 번도 뒤바뀌지만...
아이들의 경험은 참으로 중요하단 것을 새삼 실감한다.
로봇과학자는 몇 년짜리 장래희망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다음에 또 바뀔 녀석의 장래희망이 기대된다.

참고로 둥이들의 장래희망은 제작년까지만 해도
지윤이는 토끼가 될 것이라 했고,지수는 생쥐가 될 꺼라고 했다. 
작년부터 녀석들도 꿈이 바뀌었는데 지윤이는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고,
지수는 공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암튼....둥이들의 장래희망은 사람이라서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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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3-10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직업 세계를 책으로 읽어둔다면 직업 선택의 폭이 더 넒어지겠어요

책읽는나무 2012-03-11 07:52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경험한 것으로 장래희망을 선택하는 것을 볼적엔 분명 여러분야의 직업의 책을 접한다면 눈이 더 넓어질 확률은 있는 것같아요.조금씩 조금씩 질문하는 양이 많아지면서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보았거든요.ㅋㅋ
어젯밤엔 파티쉐도 괜찮아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기억의집 2012-03-12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반반이에요. 내가 직업을 안 가지고 집에서 노는 게 좋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 내가 이게 하루종일 하는 일 없이 뭐하는 짓인가,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책읽는나무 2012-03-12 17:46   좋아요 0 | URL
님의 마음이 제마음입니다.ㅠ
죙일 텔레비젼만 보았거나,죙일 서재질만 했다거나 그렇게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아이가 학교 파하고 돌아왔을때 정말 애얼굴 보기가 민망할정도로 나 왜 이럴까?싶을때도 있구요.
일꺼리가 많아 하루종일 설치고 있을때는 시간이 왜이렇게 짧나?싶을때도 있구요.ㅋㅋ
이거 뭔가 효율적인일을 해야하는데 말입니다.ㅡ.ㅡ;;
그나마 도서도우미라도 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따름입니다.
 


 

 

 

 

 

 

 

 

 

 

 

 


무등산
-고 은

그날 저녁 퇴근 남편을 기다리다가
총소리에
사뭇 걱정이 되어
남편이 오는 길목에 나가 있다가
어이 어이없이
마구 갈겨대는
전두환 부대의 총알에 맞아
쓰러져 버린 젊은 아내
그 아내의 뱃속
일곱 달짜리 아기
엄마 죽지 마
엄마 죽지 마
뱃속에서 발길질하다가
끝끝내
엄마 뒤따라
그 뱃속 목숨 놓아 버린 아기의 이세상에
무등산 있다
그로부터 어언 24년
오늘 나는 전남도청 앞 분수대 언저리에 서 있다
산 한 자락이 조금 보인다



2012.03 18권
머리 식히려 오랜만에 집어든 시집 한 권이 되려 마음을 시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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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3-0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슬픈 시네요

책읽는나무 2012-03-09 23:25   좋아요 0 | URL
시인은 부끄러움이 가득한 시라고 제목으로 달았는데 읽는 사람들에게도 부끄러움을 가지게 하더라구요.ㅡ.ㅡ;;
 

 

 

 

 

 

 

 

 

 

 

 

 

2012.03 17권

혼불을 읽을때 온신경을 곤두세워 읽느라 읽고 나면 절로 기운이 빠진다.
가슴속에 남는 것은 많으나 긴장된 신경들이 갑자기 맥이 풀리니 기운이 절로 빠지는 것같다.
그래서 집중해서 읽는 책들 사이 간간히 좀 쉽고 재미나게 읽히는 책을 부러 찾아 읽게 된다.

이번주 월요일 학교 도서관 도우미 하러 가서 책 정리하다 문득 눈에 띄어 얼른 집어왔다.
책얘기에 대한 책에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사서선생님이 엄청난 일(?)을 시키셨다.
신간서적들 구입목록표대로 왔는지 몇 백권을 한 권,한 권 확인했으며,그림책들 일일이 옮기면서 정리했으며,심지어 그무거운 서가가 옆줄 서가보다 툭 튀어나왔다고 뒤로 좀 밀어야겠다기에 몇 백권의 책이 꽂혀 꿈쩍도 않는 기다란 서가를 힘으로 밀어부치는 작업까지ㅠ. 2월에는 장서점검한다고 한 권씩 일일이 빼서 스캔을 찍었다.몇 주째 일을 거들고 나니 한동안 팔,다리에 근육이 뭉쳐 팔을 들기 힘들정도였다.나는 정말 도서관 사서들은 도서관을 찾는이들에게 책을 소개해주고,틈틈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가장 우아한 직업인줄 알고 얼마나 동경하였었는지 모른다.
헌데 도서 도우미 일 년동안 사서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틀을 깨버렸다.
사서는 우아한 직업이 아니고, 그야말로 책 먼지 뒤집어 쓰면서 매일같이 정리하면서 무거운 책 옮기면서 팔힘(?)을 써야하는 직업인 것을 이제사 깨달았다.
나는 고작 일주일에 한 번 가서 도와주고 도망쳐 오는 것이 다이지만 사서선생님은 몇 주동안 작업을 해야하니 많이 힘들어보여 고생 많으시겠다고 말씀드렸더니 2월달은 팔이 너무 아파서 한동안 밤에 잠을 잘 못이루었다고 하셨다.ㅠ
그래도 우리는 사서들 덕분에 잘정리된 좋은책들을 편안하게 앉아서 읽을 수 있으니 참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읽어야할 것이다.      
암튼...사설이 길었는데 팔이 근육이 뭉치게 일을 했었지만 혼자서 신이 났었다.
아이들책 중 한반도의 공룡책, 깨끗한 신간을 몽땅 다 빌려올 수 있었고,또 내가 읽을만한 책 중 가장 호기심이 갈만한 책을 빌려올 수 있다는 즐거움이 도우미 봉사활동을 해줌으로 충분히 보상받을만했기 때문이다.

읽는내내 식사 마친 후 중간에 디저트 먹는 기분으로 술술 읽혀 편안하고 즐거웠다.
작가들의 책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에세이형식으로 짤막하게 적혀 있어 그들만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공감가는 부분들도 많았고,책에 대한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들도 많아 어떤 고정관념도 깨준다.

중 마음에 드는 구절들이 있어 적어본다.

 나는 내 멋대로 글자들을 바꿔 읽을 뿐만 아니라 건성건성 글자들을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런 습관은 짧은 시간에 되도록 많은 책을 읽으려는 욕심에서 시작되었을 거이다.그러다 보니 읽은 책은 많았어도 의미를 되새길 시간은 아예 갖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순간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뻥튀기가 떠올랐다. 와삭,와사삭. 뻥튀기 먹듯 책을 읽고 있는 내모습도 그려졌다.뻥튀기 가루처럼 책에서 떨어진 활자들이 내 옷에 떨어진다. 
-하성란(소설가) 정독의 시간중

작가들도 책을 읽을때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사뭇 위안이 되면서 친근하게 다가오는 구절들이다.뻥튀기를 와사삭 베어 먹을때 옷에 떨어지는 뻥튀기 가루가 활자라니! 상상할수록 더 재미나고 멋진 구절이다.역시 작가는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긴 다르다.

하긴,세상에는 책값보다 싸다고 여겨지는 것도 있다.날마다 우리 밥상에 오르는 갖은 곡식과 채소와 과일은 아직 그것을 가꾼 농사꾼의 땀값과 눈물값에도 미치지 못한다.포장마차 아주머니가 구워내는 국화빵이나 시장 귀퉁이 좌판에 늘어선 자잘한 물건들도 그정성과 쓸모에 견주어 턱없이 싸다.또, 책 한 권 값에 맞먹는 1만원 도 결코 하찮은 돈이라 할 수 없다.어떤 사람들에게는 몇 끼 허기와 갈증을 달래 줄 큰돈이 될 수도 있고,어떤 사람들에게는 며칠 생계를 이어갈 값진 돈이 될 수도 있다.그런 분들 앞에서는 감히 '책값이 싸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이렇게 말했다.책 한 권을 보이며 읽어볼 것을 권하기에 '그러면 그책을 빌려달라'고 청하자 고개를 저으며."좋은 책은 빌려주는 게 아닐세.사서 읽어야지.그래야 책이 팔릴 것아닌가.책일 팔리면 출판없이 살고,출판없이 살아야 문화가 살고,문화가 살아야 나라가 사는 법이지." 또 어떤 분은 이렇게 말했다.즐겨 읽던 책 한 권을 들고 다니다가 버스에 두고 내렸다면서. "처음에는 좀 아까웠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까워 할 일이 아니더라고,누군가 그 책을 주우면 읽어볼 테고,그만큼 그 책이 더 많이 읽힐 게 아닌가.나는 기꺼이 책 한 권을 더 사겠네."
나는 아직 속물이어서 두 분 처럼 크고 높은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다.누가 책을 빌려 달래면 서슴없이 (또는 마지못해) 빌려주고, 어쩌다 책을 잃어버리고 나면 아까워서 끙끙 앓는다. 또, 나는 아직 책을 '위대한 정신세계의 표상'으로 대접하는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책도 다른 것과 다름없는 '물건'으로 칠 뿐이다.
하지만 물건치고는 괜찮은 물건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값도 어지간히 싸겠다,쓰면 곧 없어지는 다른 물건과는 달리 한 번 사두면 썩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아서 오래오래 쓸 수 있다.게다가 오래 묵을수록 값어치가 커져서,운이 좋으면 살 때보다 비싼 값으로 되팔수도 있다.이만하면 괜찮은 물건이 아닌가.
-서정오(동화작가) 책값, 그래도 싸다중

나는 개인적으로 책값이 싸다고 생각해본적이 별로 없다.물론 외식비나 옷값등 다른 물건들에 비하면야 훨씬 싼 것은 인정한다.한번씩 구입하는 책장을 고를땐 책 값보다 그것을 담는 책장이 훨씬 비쌀때 그나마 책값은 싼편이구나! 생각해보곤 하지만 그렇다고 책을 딱 한 권만 사고 말 것이 아니잖는가! 식구별로 구입해도 벌써 다 섯 권이 되고,몇 만 원은 훌떡 넘는다.
사고 싶고,사야만 하는 책들은 아직도 수 십 권,수 백 권,수 천 권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을 돈으로 환산할적엔 책값 싸다는 말에는 쉽게 동의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또한 경지에 이르지 못하는 속물일 수밖에 없나보다.
책을 책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사는 '물건'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지 않는 한에서는 여적 속물이다.
그래도 내가 구입한 물건중에서는 이책들이 가장 귀한 물건이라고 큰소리칠 수 있고, 책값이 싸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으나 책값이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니 그나마 책 좋아하는 사람들 틈바구니에 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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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2-03-09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열시히읽어야 겠어요
아직 제책은 몇권 못읽었는데 요즘 류의 책을 제가 먼저 탐독하느라 정신이 좀 없어요, 책을 구입할때 대충내용이랑 책의 글은 읽지만 천천히 전체 내용을 읽느라 제가 읽고 싶은 책은 자뀌 뒤로 밀리더라구요,
저도 얼른 제책을 읽어야 겠네요,,

책읽는나무 2012-03-09 23:23   좋아요 0 | URL
맞아요.저도 늘 시간에 쫓겨요.
아이들 그림책 읽혀주고,거기다 민군 동화책 몇 권 읽다보면 내책 읽을 시간이 턱없이 모자라요.그래서 어쩔때는 애들 지들끼리 읽으라고 방치해놓고 내책 읽을때도 많아요.그래서 엄마는 항상 이랬다,저랬다 오락가락 하느라 아이들 셋 항상 헷갈릴꺼에요.ㅋㅋ

애들 얇은 동화책이라도 정독하다보면 이,삼십 분 후딱이더라구요.성민인 분명 십 분도 안돼서 다 읽어낸 책인데 나는 왜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어요.그래서 좀 뭐랄까! 김 새서 차라리 내책 읽지 싶어 포기할때도 많아요.
그래도 애들 책도 참 재미날때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매번 왔다리,갔다라 하면서 읽고 있어요.완전 중구난방이죠.^^

울보님은 류에 대해 정성을 많이 들이시는 공이 엿보입니다.그래서 매번 본받으려고해요.우리 학교 도서관에 님처럼 딸아이 하나 키우는데 정성을 들이면서 키우고 있는 학부형이 있거든요.학교 도서관에 매일같이 출근하여 식구별로 책을 빌려가세요.월요일마다 매주 얼굴을 대하니 자연스레 이야기 나누면서 친해지게 되었는데 전 그언니를 뵐때마다 존경심이 절로 생기더라구요.그언니도 항상 딸아이가 읽는 책을 같이 읽어요.그리곤 아이와 함께 그책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고 하더라구요.책내용을 묻는 질문 형식이 아닌 그냥 자연스럽게 이부분은 좀 우습다 그지? 뭐 그런식의 이상적인 대화를 나눈다는 것을 듣고서 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울보님을 뵈면 매일 책을 빌리러 오는 그언니를 보는 것같은 착각이 드네요.^^

기억의집 2012-03-09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저는 도서관에서 책 보면 책은 제대로 꽂아두려고 해요. 책정리를 제대로 못해 맨날 책장에 중두난방으로 꽂혀있는 책들 보며, 집에도 이모양인데 도서관에는 얼마나 책정리한다고 힘들까 싶더라구요. 3D 업종 같아요. 전 정말 책 안 모으려고요. 봄에 서서히 내다 팔것은 팔고 줄 것은 주려고 작정하고 있어요.

애아빠 회사에서 직원 복지로 복지비가 일년에 170만원 좀 못 미치게 나오는데, 한 때는 정말 그 돈을 다 책사는데 바쳤어요. 완전 미친~ 지금은 병원비로 나가서 그렇게 못 하지만, 그리고 책수집에 대한 미련도 없어지고. 죽을 때 싸들고 갈 것이 아닌데 뭐하러 그렇게 집착하나 싶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2-03-09 23:12   좋아요 0 | URL
도서도우미 하면서 저도 많이 바뀌었어요.도서관에 가면 책 잘못 꽂혀 있는 책 분류표대로 바로 꽂기도 하구요,찢어진 책 있으면 창구에 가서 직원한테 알려주기도 하구요.^^ 완전 도서관 반사서직을 하고 있는 느낌이에요.ㅋㅋ
학교 도서관 사서샘 보면 정말 안쓰러워요.키도 작고 약하시거든요.장서점검할때는 마스크를 쓰고 책을 스캔하는데도 비염 있는 저는 매번 재채기가 나오더라구요.헌데 사서샘은 일주일 지나 만나니 감기 걸린 사람처럼 코맹맹이 소리를 내고 있더라구요.정말 3D 직종 같아 보였어요.ㅠ

복지비 많이 나오네요.그돈으로 책을?@.@
저도 한때 매달 월급날 되면 책 사는 재미로 카드 마구 긁어댔었는데 요즘은 자제하고 있어요.정말 구입하고픈 책들만 구입하구요.나머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곤 하는데 그래도 매달 나가는 책값은 만만치 않네요.
집은 좁고 책 놔둘 곳은 없고..ㅠ
우리나라에서 쓰는 종이는 수입에 의존한다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으면 그것도 환경운동에 동참하는 행위라기에 되도록 빌려 읽으려 노력하지만 책은 볼때마다 탐이 많이 나네요.쩝~
우리집도 매달 회사에서 책 보조금이 나왔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