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 독살 사건 2권.

 정당들은 나의 왕이 아닌 다른 이들의 왕이라면 살(殺)을 날리기 바쁘다.조선의 왕들은 왕이 아니라 정당의 우두머리에 불과하다.
하나의 당이 오랜시간 권력을 쥐다보니 그모든 폐혜는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힘없는 우리네는 살림살이 펴기가 힘들다.
만약 조선이 절대왕권의 나라였더라면 역사가 또 어찌 바뀌었을지?
그나마 나라를 빼앗기는 치욕은 없었을까?
그러나 왕이라고 하여 권력을 독점한다는 것은 곧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는 지름길이지 싶다.
권력을 쥔다는 것은 누구든 곧 눈과 귀를 멀게 하여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기준점이 흔들려 정사를 그르친다.
권력이란 것은 예나 지금이나 한순간에 사람을 옹색하게 만들어 버리니 참 무섭다.
지난날과 현재를 자꾸 빗대어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더욱더 '반성없는 역사에는 미래가 없다'라는 저자의 말이 가슴에 와 박는다.

부록에 실린 <정조 어찰첩>에 관한 저자의 피력들이 읽는내내 가슴을 시원스럽게 뚫어주는 듯하다.1,2권 모두 읽어볼만한 책이다. 
 
2012.02..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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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2-29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읽은 책이 15권째라는 말씀이시죠?
반성없는 역사~ 그래서 우리가 이명박밑에서 고생하면서 살고 있나봐요.

책읽는나무 2012-02-29 10:47   좋아요 0 | URL
네.이제 15권이네요.헌데 이만큼 읽는대도 요즘 고개가 뻣뻣해서 무지 아프네요.목디스크가 오려나? 체력이 안따라줘서 책을 못읽겠어요.(핑계중.ㅋ)

구구절절 시원스럽게 내뱉어주는 이작가 참 맘에 들어요.
정치인들은 역사서를 앉혀서 정독시킬 필요가 있어요.
빨랑 살림살이 나아져야할터인데~~~
 

14권

 혼불 3권
꼿꼿하고 늠름하시던 청암부인은 결국...
망자의 장례의식절차를 읽으면서
문득 어린시절 외갓집 동네 어귀에서 놀다가 이상한 소리가 나 그쪽으로 따라가봤더니 곡을 하며 상여를 메고 가는 광경이 눈에 들어와 한참을 서서 지켜봤었다.상여라고 하면 어릴때 그광경이 하나의 이미지로 선명하게 떠오른다.
어린시절 지켜봤던 화려하면서도 거대한 상여는 내겐 약간 위압적이었던지라 오랫동안 머리속에 크게 남아 있는 듯하다.
그리고 육년 전 돌아가신 시어머님의 발인 모습도 함께 떠올라 읽는동안 좀 씁쓸했다.

현실세계에서 도망쳐버린 강모의 행보를 쫒으려면 또 4권을 읽어야한다.

대하소설을 쓴 작가들은 참 대단하다.
어떻게 이리 길고도 긴 얘기들을 구구절절 한없이 풀어낼 수 있는 것인지!
끝까지 읽어내지 못하는 것이 죄송할따름!
여적 대하소설을 다 읽어내지 못하고 매번 중도에서 포기했었다.
이혼불만큼은 끝까지 도전해볼지어다.

혼불 그림자(?)는 아마도 7권인가? 8권을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책들이 두 권씩 있었는데 7,8권 중  한 권이 비어 있었다.
나랑 격차가 너무 벌어져 따라갈 수가 없다.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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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6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2-27 14:04   좋아요 0 | URL
소설도 이제 읽기 시작했어요.그동안 정말 짬이 안났었어요.
처음 애들 유치원 보내고서도 시간이 잘 안나더라구요.
이제 두 해쯤 보내고 나니 시간이 제법 나네요.
애들이 6,7살은 되어야 하나봐요.
그래도 님은 하나니깐...아~ 위에 애들 챙겨야하니 더 바쁘실 수도 있겠어요.

나중에 3월쯤 물건 보낼때 문자드릴께요.^^

진주 2012-02-26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해보세요~
얼마든지 뒤엎어질 수도 있어요ㅎㅎㅎ

책읽는나무 2012-02-27 14:01   좋아요 0 | URL
뒤엎을까요?
밤을 새볼까요?ㅎㅎ
어제도 밤늦게까지 책 읽느라 지금 정신이 헤롱헤롱 하네요.
애들 방학기간엔 밤시간대외엔 정말 짬이 안나네요.

기억의집 2012-02-27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불 그림자라고 하셔서 한참을 그게 뭐지?라고 머리를 굴리다가 지난 번에 쓰신 페이퍼 떠 올랐어요. ㅋ~
혼불 홧팅!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2-27 13:59   좋아요 0 | URL
매 권마다 중반 넘어가면 좀 읽히는데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는 속도가 잘 안붙어서 말입니다.그래서 대하소설은 자꾸 중도 포기하게 되나봐요.
이제 겨우 세 장 읽었네요.ㅠ
응원에 힘입어 주먹 불끈~ 했어요.^^
 
태일이 1 - 어린 시절
최호철 그림, 박태옥 글,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 돌베개 / 200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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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 뒤늦게 눈에 띄어 얼른 몇 권을 대출해왔다.
왜 그동안 이책이 있는 것을 몰랐을까?
지금이라도 눈에 띄어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따름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아직 전태일평전을 읽지 못했다.읽어야지 마음만 가지고 있지 계속 뒤로 미루고 있다.나조차도 읽지 않은 책을 아이에게는 읽히려 하는 마음이 약간의 허영이 아닐까? 솔직히 조금 부끄럽다.그래서인지 아이는 저가 좋아하는 만화책임에도 불구하고 이사람이 누구냐고 슬쩍 물어보곤 별관심 없어보인다.
녀석이 읽지 않으면 평전을 읽기전에 선(先)독서(?)를 할목적으로 첫장부터 넘기는데 책에서 손을 놓기 힘든 강한 흡인력으로 사람을 압도한다.이책은 그저 흥미와 학습 목적을 일삼는 초등생용 만화책의 기준을 훌쩍 넘어서는 책이다.책을 읽고 나니 그묵직함이 가슴 언저리에 깊게 남는다.

<태일이>1권은 주로 어린시절에 관한 내용이다.12살 시절부터 이야기는 전개된다.어린시절 가난에 찌든 생활상과 동네 주변 모습들이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그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겐 어쩌면 창작만화책을 한 편 읽고 있을 것이란 착각을 할지도 모르겠다.그래서 어쩌면 지금의 아이들보다도 부모세대들이 더 많은 것을 느낄만한 책일지도 모르겠다.부모가 먼저 읽고, 그다음 아이가 읽고...그래서 부모는 어린 아이게게 전태일이란 사람에 대한 설명과 그시절 시대상황들을 약간 설명을 해줘야할지도 모르겠다.부모의 자세한 설명이 없다면 아이들 마음속에는 크게 와닿지 못하고,쉽게 책을 덮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러기엔 너무 안타까운책이다.

그림을 그린 작가도 전태일평전과 수기문을 읽고서 꼭 한 번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전태일 만화를 만들고 싶다는 야심을 품었다고 한다.그런만큼 전태일과 가족들의 고뇌와 번민들이 각표정들의 명암으로 잘 그려져 있다.만화가 아닌 그림책을 보는 듯하다.
엄마가 내내 읽는 것을 보고서 아이도 따라서 열심히 읽는다.이제 4학년 올라가는 아이에게 얼마만큼 와닿는 책일지 큰기대를 하진 않지만 따로 구입하여 일 년이 지나 다시 한 번 더 읽혀야겠다.
그래서 뭔가를 크게 깨닫게 된다면 평전을 따로 구해서 제대로 읽혀볼생각이다.
그러기전 나부터 평전을 찾아 읽는 것이 먼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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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2-27 0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태일 수기와 평전은
중학생 나이라면 스스로 읽을 만해요.
만화책은 '굶고 사는 대목'만 너무 도드라지게 그리며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야 좋은가' 하는 데에서는
조금 모자라요.

수기하고 평전을 꼭 함께 챙겨서 읽어 보셔요~

책읽는나무 2012-02-27 13:58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1권에는 어린시절 굶어서 힘든 생활고가 고스란히 담겨있더라구요.
간간히 학업에 대한 갈망이 엿보이던데..전 그게 다인줄 알았거든요.
역시 고수이시군요.^^

어제 3권까지 읽어봤는데 2,3권은 1권에 비한다면 그리 어두워보이지 않더라구요.지금 4,5권의 내용이 무척 궁금하네요.
그리고 꼭 평전을 챙겨 읽으려구요.^^

기억의집 2012-02-27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딸은 메이플스토리 읽고 있는데, 50권 나왔다고 좋아라 하고 사 달라고 해서 요즘 그 책만 열심히 읽고 있어요. 같은 4학년인데 수준 차이가 확 나네요.


책읽는나무 2012-02-27 13:54   좋아요 0 | URL
태일이는 뭐 제가 골라서 읽히는셈이니 자발적인 독서가 아니니 수준차이라고 하기엔 뭐 좀 거시기합니다.녀석도 메이플스토리 시리즈 사달라고 한 적 있었는데 50권이나 되는 책값이 아까워 안된다고 딱 잘라 거절했더니 안타까워하고 있어요.헌데 정말 님은 다 사주신거에요?
대단하십니다.^^
시리즈책들은 정말 사대기가 아까워서 말이죠.
그래도 정말 원한다면 사줘야하긴 하는데...ㅠ
마법천자문만 겨우 권 수 맞춰주고 있어요.
요즘은 내일은 실험왕에 도전중이라지요.
시리즈책들은 넘 무서워요.ㅠ

기억의집 2012-02-29 09:41   좋아요 0 | URL
제 돈으론 어림도 없지요. 세배돈 각출해서 샀어요^^
평상시엔 이 책은 헌책이 금방 나와서 헌책 사고요.
메이플스토리로 장식된 책장보고 싶으면 돈 아까워 죽겠어요.
근데 애들이 그 책 읽고 지들끼리 낄낄거리고 남매끼리 감정을 교류하는 거 보고 그래, 속상해하지 말자, 이러고 있어요.
저의 아들이 중학교 입학인데 2차 성장이 하나도 안 나타나서
11살짜리랑 싸우며 놀고 있어요==;;

내일은 ~ 이 책도 11권 있어요. 아는 분이 다 주어서. ㅋㅋ

책읽는나무 2012-02-29 10:57   좋아요 0 | URL
아들들은 다 그런가봐요?ㅋㅋ
울아들은 현재 7살이에요.노는 거 보고 있음 딱 유치원생처럼!
아니 유치원생들보다 더한 모습으로 놀아요.ㅠ
맏이가 딸일 경우엔 동생을 업그레이드 시켜 델꼬 놀아주는 것같던데 맏이가 아들인 경우엔 아들이 동생 나이대로 하향?하는 것같더라구요.
대신 쌍둥이들은 한 번씩 지오빠 따라한다고 설쳐댈땐 초등학생인가? 싶을 정도로 상향되는 것같으니 쌤쌤이군요.ㅋㅋ
따님은 정신연령은 이미 중학생??^^

지난번 알라딘 중고서점을 갔다 온적이 있었는데요.책값싸다고 울아들 카트라이더였나? 여튼 그만화책을 몇 권씩 들고오면서 사달라고 하더라구요.내가 메이플이나 실험왕이었음 사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캐릭터 만화책을 들고 와서 사달래니~~~ 참 나~~
돈 아까워 딱 잘라 거절했어요.아마도 딸들이 사달랬음 또 사줬을래나?
(이상하게 둘째들이 뭘 사달라고 하면 맘이 약해지더라구요.ㅋ)

오빠랑 동생이랑 무슨 책이든간에 서로 공감하면서 웃고,떠들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같아요.것도 다 추억이 되잖아요.^^
추억을 쌓아주자니 돈이 많이 들어 그것이 문제네요.ㅋㅋ

2012-02-27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2-29 10:48   좋아요 0 | URL
네~
좋은 일 있을꺼에요.홧팅^^
 

 

 

 

 

 

 

 

 

 

 

 

 

 


 

 

 

 

 

 

 

 

 

 

 

 

 

 

 

 

 

 

 

 

 

 

 

 

 

 

 

 


 

 

 

 

 

 

 

 

 

 

 

 

 

 

 

 


봄방학이라 책을 좀 읽긴 하는 것같은데,담주 개학하면 책 읽을 시간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그래도 아이들 맘껏 책 읽는 것 보면 부럽다.
차려주는 밥 먹고,책 읽고,놀고,책 읽고,잠 자고,책 읽고.....
얼마나 좋으냐?
나는 밥 차려주느라,책 읽을 시간이 없는데 말이다.
너희는 여건이 그리 좋은데도 책 읽기 싫다는 소릴 하면 절대 안돼~
그리 읽기 싫다면 엄마랑 바꾸자!
나도 차려주는 밥 먹고 책만 열심히 읽을 자신 있다.^^

성민이가 읽는 책들 중에도 좋은 책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 항상 도서관에 반납하기 바쁘고,페이퍼라도 좀 올려볼까? 내용이라도 좀 파악하려면 또 읽어야하고....내책도 헉헉대면서 읽고 있는 참인데...그래서 혼자서 마음만 항상 바쁘다.
특히나 책 구입할때 땡스 투를 누를데가 없는 책과 문제집들!
속이 쓰릴정도로 정말 아깝다.
나처럼 속쓰릴 분 있을까봐 땡스 투 누를 페이퍼나 리뷰를 올려야 하는데 시간 지나면 잊게 된다.
헌데 왜 간단한 100자평은 잘 안써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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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2-25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요. 참고서는 진짜 땡스투 안 되더라구요. 거의 리뷰나 페이퍼 안 올려서.
땡스투 몇 푼이긴 하지만 그래도 요긴하게 쓰여서 없을 땐 아쉽==;;
전 어린 백수 둘을 거둬들이는 것 같아요. 이번 방학엔 특히나.

책읽는나무 2012-02-26 18:26   좋아요 0 | URL
참고서 탱스투~ 정말 속쓰려요.
근데 언제부턴가 100자평 탱스투였나? 구매자가 기록한 글에만 클릭할 수 있더라구요.참고서 구매자가 기록하려면 그것을 직접 살펴보고 문제를 풀어본 이들에게 해당된다는 말인데,중,고등학생정도라면 모를까!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어찌 기록할 것이며...특히 초등학생들 참고서도 엄마가 일일이 점검하고 살펴봐야만 기록이 가능한데...엄마들이 과연 꼼꼼하게 점검할 수 있을까요? 전 민군 참고서 채점해주다 3학년부터는 손 놓고 있는데 말입니다.
채점 정말 귀찮고 힘들더라구요.본인 시키니 답을 보고 고대로 고치고 있더라구요.ㅠ

암튼...다른 것은 몰라도 참고서 땡스투는 참 야박하다고 보아집니다.
암튼 애들 참고서 구입한 것을 차례대로 올리려고 생각중인데
아~ 많이 귀찮네요.
애들 방학 끝나고나 해야될 것같아요.
울집엔 백수가 셋이네요.병설 유치원을 보내다보니 학교 방학하면 무조건 따라서 방학을 하니까 2월 한 달 내내 데리고 있게 되네요.ㅠ
여름방학보다 확실히 겨울방학이 좀 기네요.춘계방학까지 곁들였으니~
올해 주5일 수업을 하면서 방학이 짧아진다고 하니 한 번 기대를 해볼참이어요.헌데 학기중엔 주말을 또 어찌 감내해야할지??..ㅠ

2012-02-25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들은 동생에 대한 로망(?)이 있다.

성민--여동생 말고, 남동생 낳아주면 안되나요?
지윤--유치원 같이 다니는 저렇게 큰 동생(실제로 동생 지수가 더크다.ㅠ)말고 아기동생이 있으면 참 좋겠어요.
지수--동생은 없어도 괜찮지만,있으면 내가 이뻐해줄 수 있어요.

동생이 있어도 동생이 또 있었음 하고 바라고,동생이 없는 녀석도 가끔은 동생이 필요하다고 할때가 있다.성민이 같은 경우는 쌍둥이 동생들 생겼을때가 다섯 살이었으니 그때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 동생이 생기면 넌 아마도 그때처럼 힘들 수도 있을꺼라고 얘길해주면 아~ 그럼 동생은 싫다고 고개를 흔들때도 있다.그래도 금방 애 낳은 산모들이 죽어도 애 안낳겠다고 해놓고선 금방 잊어버리고 다시 아이를 낳는 사람처럼 성민이도 한 번씩은 남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입버릇한다.한 번씩 동생 얘기를 할때는 좀 난감하다.
그리고 우리는 네째가 생기면 어떨까?
부부 둘 다 워낙 아이를 좋아하는터라 말은 입밖에 내지 않아도 우린 각각 멍~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 무언가를 상상하곤 하다가 이내 고개를 흔들고 망상에서 깨어난다.

세째라는 의미는 무언가 축복받은 선물이란 느낌이 들지만 네째는 왠지 야만스러운(?) 느낌이 든다.위에 있는 세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고 그저 부부가 아이를 좋아해서 그냥 낳아버린 느낌이랄까!(물론 계획을 잘 세워서 기쁜 마음으로 낳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우리집의 경우엔 그리 해당된다는 뜻이다.오해마시길~~) 
항상 결론은 나중에 돈이 많아 준비되어 있는 환경과 각각의 아이들도 상처받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을때 덜컥 네째가 생긴다면 그때 한 번 늦둥이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 라는 의미심장한 대화를 주고받다 마무리를 하곤 했다.
헌데 이젠 그런 대화를 할필요가 없어졌다.
이젠 더이상 아이들의 동생 소원을 들어줄 수가 없게 됐다.
병원을 가야하는데....하면서 줄곧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던 신랑은 갑자기 병원행을 결심했다.
직장동료가 갑자기 세째가 생겨버렸다고 하여 잠깐 화제가 됐었나보다.
신랑은 뭔가 심적 동요가 일었고,이주만에 집에 내려오자마자 병원으로 갔다.

그래~ 네째는 좀 무리지! 암 그렇고 말고~ 못할짓이지~~ 맞아, 맞아!
그러면서 자꾸만 고개가 갸웃해지는 이감정들은 뭐란 말이지?
날씨탓인가보다.
어제는 봄이 오나보다 들뜰 정도로 화사했건만,
오늘은 비가 올 것처럼 잔뜩 흐리다.
아~
우리들의 네째,다섯 째,여섯 째 아이들이 슬피 울려고 흐린 것은 절대 아니겠지!

아이들은 뭐가 그린 신이 났는지 병원가있는 아빠에게 수시로 전화해서 
"도넛 사오세요~"
"아빠! 엄마가 갑자기 케잌 먹고 싶대요"
"아빠! 통닭이 먹고 싶어요."
얘들아~ 아빠 지금 몹시 힘들단다.그만 좀 괴롭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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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2-02-24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넷째요
음 전 아직도 둘째도 생각하지 않는데 이제 나이도 있으니 그생각은 더 할 수도 없겠지만요,
참 아이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모습이 얼마나 이쁠까요,
저도 아이들 참 좋아하는데,,
자꾸 요즘 류랑 티걱태걱하면서 아이에게도 미안하고 나자신에게도 너무너무 미안해요,
오늘도 잘 가다가 또 한번 소리질러주고,,ㅎㅎ
이곳도 비가 올것처럼 흐려있어요,,

책읽는나무 2012-02-25 07:34   좋아요 0 | URL
올망졸망~~ 다른 집 아이들은 다 이뻐보이는데 내새끼들 올망졸망 모여서 투닥거리는 걸 볼적엔 별로 안이뻐요.ㅠ.ㅠ
서로 의좋게 잘 놀땐 이뻐보이는데 말입니다.

제친구중 늦둥이 세째 낳은 친구 있어요.
그아가를 본 순간 넘 이뻐서 말입니다.정말 네째 낳고 싶더라구요.ㅎㅎ

오늘 전국적으로 흐린 날씬가봐요.
저도 그렇고,부디 우리 모두 착한 엄마(?) 한 번 되어보아요.
봄방학 끝나기전에요.꼬옥~~ㅋㅋ

2012-02-24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5 0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02-25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 저는 자신 없어요. 애 둘도 힘들어서 골골 거리는걸요.
나무님은 대단하세요. 둥이들 키우는 게 만만치 않으셨을텐데.
한명도 힘든데 어찌 둘을 동시에 보살핀단 말입니까?!
나무님 둥이들 키울 때 시댁어른이나 친정모의 도움은 받으셨나요?

저의 막내는 절대 막내 낳지 말라고 해요. 막내가 태어나면 사랑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더라구요. 농담으로 애아빠가 동생 낳아줄까? 물어보면 괜찮다고 해요.

아, 저의 애아빠가 밥 줘~ 하네요. 나무님 부군 대단하십니다.~



책읽는나무 2012-02-26 18:35   좋아요 0 | URL
친정엄마 도움 많이 받았어요.아예 친정 근처로 이사가서 4년동안 엄마 허리 휘게 만들어 놓고 작년 봄쯤 이곳으로 이사를 왔어요.ㅎㅎ
둥이들 갓낳은 해는 성민이를 친정에 일 년여 떼놓고 혼자서 둥이들 돌때까지 키웠어요.시어머님이 그해 갑자기 돌아가셔서 시아버님이 집에 매일 오셔서 아이를 봐주셨어요.그해가 가장 힘들었던 것같아요.울애들이 유난히 엄마를 찾는 아이들이어서 성민이가 주말에 집에 왔다가 외갓집에 돌아가면 많이 침울해하곤 해서 가슴 많이 아팠더랬죠.성민이때문이라도 친정 근처로 이사 갔었어요.그래서인지 동생을 낳는다는 것은 큰아이에게 큰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물론 성민이가 하나가 아닌 쌍둥이 동생이 생긴 좀 특별한 케이스이긴 하지만요.^^

막내는 타고나는가봐요.울막내 지수도 동생을 그렇게 원하는 것같진 않아요.스스로 자기는 막내라고 은근 자부심도 강하구요.집집마다 막내들은 동생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네요.ㅋㅋ

icaru 2012-02-2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들의 네째,다섯 째,여섯 째 아이들이 슬피 울려고 흐린 것은 절대 아니겠지!" ㅎㅎㅎ
님은 진정 아이들을 좋아하시는군요. 어쩐지 그냥 막 느껴져요...

우리 집 아이 아빠도 회사서 단체로 병원가 시술(?) 받을까 그런 이야기들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아직 병원행 전이고요~ 병원 간 아빠에게 하는 아이들의 주문이 귀엽네요~ 막 식욕돋는 우리 아가들,,, 허리는 휘지만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게 있다는 건 내심 반갑기도 하고 그래요.

책읽는나무 2012-02-28 16:55   좋아요 0 | URL
먹는만큼 살도 같이 쪄줬음 좋겠는데 말입니다.

갑자기 시술받은 이유가 그병원서 이번달까지 싸게 해준다고 했답니다.담달 큰곳으로 옮긴다는 소식을 입수해서 빨리 결정했다네요.ㅋㅋ
계속 미루다 큰결심했죠.
좀 미안하기도 하구요.
애들은 곁에서 이해못하고 아빠 병원간 이유 자꾸 질문을 하구요.
많이 아파서 병원에 가는 건줄 알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