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이 1 - 어린 시절
최호철 그림, 박태옥 글,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 돌베개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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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 뒤늦게 눈에 띄어 얼른 몇 권을 대출해왔다.
왜 그동안 이책이 있는 것을 몰랐을까?
지금이라도 눈에 띄어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따름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아직 전태일평전을 읽지 못했다.읽어야지 마음만 가지고 있지 계속 뒤로 미루고 있다.나조차도 읽지 않은 책을 아이에게는 읽히려 하는 마음이 약간의 허영이 아닐까? 솔직히 조금 부끄럽다.그래서인지 아이는 저가 좋아하는 만화책임에도 불구하고 이사람이 누구냐고 슬쩍 물어보곤 별관심 없어보인다.
녀석이 읽지 않으면 평전을 읽기전에 선(先)독서(?)를 할목적으로 첫장부터 넘기는데 책에서 손을 놓기 힘든 강한 흡인력으로 사람을 압도한다.이책은 그저 흥미와 학습 목적을 일삼는 초등생용 만화책의 기준을 훌쩍 넘어서는 책이다.책을 읽고 나니 그묵직함이 가슴 언저리에 깊게 남는다.

<태일이>1권은 주로 어린시절에 관한 내용이다.12살 시절부터 이야기는 전개된다.어린시절 가난에 찌든 생활상과 동네 주변 모습들이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그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겐 어쩌면 창작만화책을 한 편 읽고 있을 것이란 착각을 할지도 모르겠다.그래서 어쩌면 지금의 아이들보다도 부모세대들이 더 많은 것을 느낄만한 책일지도 모르겠다.부모가 먼저 읽고, 그다음 아이가 읽고...그래서 부모는 어린 아이게게 전태일이란 사람에 대한 설명과 그시절 시대상황들을 약간 설명을 해줘야할지도 모르겠다.부모의 자세한 설명이 없다면 아이들 마음속에는 크게 와닿지 못하고,쉽게 책을 덮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러기엔 너무 안타까운책이다.

그림을 그린 작가도 전태일평전과 수기문을 읽고서 꼭 한 번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전태일 만화를 만들고 싶다는 야심을 품었다고 한다.그런만큼 전태일과 가족들의 고뇌와 번민들이 각표정들의 명암으로 잘 그려져 있다.만화가 아닌 그림책을 보는 듯하다.
엄마가 내내 읽는 것을 보고서 아이도 따라서 열심히 읽는다.이제 4학년 올라가는 아이에게 얼마만큼 와닿는 책일지 큰기대를 하진 않지만 따로 구입하여 일 년이 지나 다시 한 번 더 읽혀야겠다.
그래서 뭔가를 크게 깨닫게 된다면 평전을 따로 구해서 제대로 읽혀볼생각이다.
그러기전 나부터 평전을 찾아 읽는 것이 먼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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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2-02-27 0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태일 수기와 평전은
중학생 나이라면 스스로 읽을 만해요.
만화책은 '굶고 사는 대목'만 너무 도드라지게 그리며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야 좋은가' 하는 데에서는
조금 모자라요.

수기하고 평전을 꼭 함께 챙겨서 읽어 보셔요~

책읽는나무 2012-02-27 13:58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1권에는 어린시절 굶어서 힘든 생활고가 고스란히 담겨있더라구요.
간간히 학업에 대한 갈망이 엿보이던데..전 그게 다인줄 알았거든요.
역시 고수이시군요.^^

어제 3권까지 읽어봤는데 2,3권은 1권에 비한다면 그리 어두워보이지 않더라구요.지금 4,5권의 내용이 무척 궁금하네요.
그리고 꼭 평전을 챙겨 읽으려구요.^^

기억의집 2012-02-27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딸은 메이플스토리 읽고 있는데, 50권 나왔다고 좋아라 하고 사 달라고 해서 요즘 그 책만 열심히 읽고 있어요. 같은 4학년인데 수준 차이가 확 나네요.


책읽는나무 2012-02-27 13:54   좋아요 0 | URL
태일이는 뭐 제가 골라서 읽히는셈이니 자발적인 독서가 아니니 수준차이라고 하기엔 뭐 좀 거시기합니다.녀석도 메이플스토리 시리즈 사달라고 한 적 있었는데 50권이나 되는 책값이 아까워 안된다고 딱 잘라 거절했더니 안타까워하고 있어요.헌데 정말 님은 다 사주신거에요?
대단하십니다.^^
시리즈책들은 정말 사대기가 아까워서 말이죠.
그래도 정말 원한다면 사줘야하긴 하는데...ㅠ
마법천자문만 겨우 권 수 맞춰주고 있어요.
요즘은 내일은 실험왕에 도전중이라지요.
시리즈책들은 넘 무서워요.ㅠ

기억의집 2012-02-29 09:41   좋아요 0 | URL
제 돈으론 어림도 없지요. 세배돈 각출해서 샀어요^^
평상시엔 이 책은 헌책이 금방 나와서 헌책 사고요.
메이플스토리로 장식된 책장보고 싶으면 돈 아까워 죽겠어요.
근데 애들이 그 책 읽고 지들끼리 낄낄거리고 남매끼리 감정을 교류하는 거 보고 그래, 속상해하지 말자, 이러고 있어요.
저의 아들이 중학교 입학인데 2차 성장이 하나도 안 나타나서
11살짜리랑 싸우며 놀고 있어요==;;

내일은 ~ 이 책도 11권 있어요. 아는 분이 다 주어서. ㅋㅋ

책읽는나무 2012-02-29 10:57   좋아요 0 | URL
아들들은 다 그런가봐요?ㅋㅋ
울아들은 현재 7살이에요.노는 거 보고 있음 딱 유치원생처럼!
아니 유치원생들보다 더한 모습으로 놀아요.ㅠ
맏이가 딸일 경우엔 동생을 업그레이드 시켜 델꼬 놀아주는 것같던데 맏이가 아들인 경우엔 아들이 동생 나이대로 하향?하는 것같더라구요.
대신 쌍둥이들은 한 번씩 지오빠 따라한다고 설쳐댈땐 초등학생인가? 싶을 정도로 상향되는 것같으니 쌤쌤이군요.ㅋㅋ
따님은 정신연령은 이미 중학생??^^

지난번 알라딘 중고서점을 갔다 온적이 있었는데요.책값싸다고 울아들 카트라이더였나? 여튼 그만화책을 몇 권씩 들고오면서 사달라고 하더라구요.내가 메이플이나 실험왕이었음 사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캐릭터 만화책을 들고 와서 사달래니~~~ 참 나~~
돈 아까워 딱 잘라 거절했어요.아마도 딸들이 사달랬음 또 사줬을래나?
(이상하게 둘째들이 뭘 사달라고 하면 맘이 약해지더라구요.ㅋ)

오빠랑 동생이랑 무슨 책이든간에 서로 공감하면서 웃고,떠들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같아요.것도 다 추억이 되잖아요.^^
추억을 쌓아주자니 돈이 많이 들어 그것이 문제네요.ㅋㅋ

2012-02-27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2-29 10:48   좋아요 0 | URL
네~
좋은 일 있을꺼에요.홧팅^^
 

 

 

 

 

 

 

 

 

 

 

 

 

 


 

 

 

 

 

 

 

 

 

 

 

 

 

 

 

 

 

 

 

 

 

 

 

 

 

 

 

 


 

 

 

 

 

 

 

 

 

 

 

 

 

 

 

 


봄방학이라 책을 좀 읽긴 하는 것같은데,담주 개학하면 책 읽을 시간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그래도 아이들 맘껏 책 읽는 것 보면 부럽다.
차려주는 밥 먹고,책 읽고,놀고,책 읽고,잠 자고,책 읽고.....
얼마나 좋으냐?
나는 밥 차려주느라,책 읽을 시간이 없는데 말이다.
너희는 여건이 그리 좋은데도 책 읽기 싫다는 소릴 하면 절대 안돼~
그리 읽기 싫다면 엄마랑 바꾸자!
나도 차려주는 밥 먹고 책만 열심히 읽을 자신 있다.^^

성민이가 읽는 책들 중에도 좋은 책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 항상 도서관에 반납하기 바쁘고,페이퍼라도 좀 올려볼까? 내용이라도 좀 파악하려면 또 읽어야하고....내책도 헉헉대면서 읽고 있는 참인데...그래서 혼자서 마음만 항상 바쁘다.
특히나 책 구입할때 땡스 투를 누를데가 없는 책과 문제집들!
속이 쓰릴정도로 정말 아깝다.
나처럼 속쓰릴 분 있을까봐 땡스 투 누를 페이퍼나 리뷰를 올려야 하는데 시간 지나면 잊게 된다.
헌데 왜 간단한 100자평은 잘 안써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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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2-25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요. 참고서는 진짜 땡스투 안 되더라구요. 거의 리뷰나 페이퍼 안 올려서.
땡스투 몇 푼이긴 하지만 그래도 요긴하게 쓰여서 없을 땐 아쉽==;;
전 어린 백수 둘을 거둬들이는 것 같아요. 이번 방학엔 특히나.

책읽는나무 2012-02-26 18:26   좋아요 0 | URL
참고서 탱스투~ 정말 속쓰려요.
근데 언제부턴가 100자평 탱스투였나? 구매자가 기록한 글에만 클릭할 수 있더라구요.참고서 구매자가 기록하려면 그것을 직접 살펴보고 문제를 풀어본 이들에게 해당된다는 말인데,중,고등학생정도라면 모를까!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어찌 기록할 것이며...특히 초등학생들 참고서도 엄마가 일일이 점검하고 살펴봐야만 기록이 가능한데...엄마들이 과연 꼼꼼하게 점검할 수 있을까요? 전 민군 참고서 채점해주다 3학년부터는 손 놓고 있는데 말입니다.
채점 정말 귀찮고 힘들더라구요.본인 시키니 답을 보고 고대로 고치고 있더라구요.ㅠ

암튼...다른 것은 몰라도 참고서 땡스투는 참 야박하다고 보아집니다.
암튼 애들 참고서 구입한 것을 차례대로 올리려고 생각중인데
아~ 많이 귀찮네요.
애들 방학 끝나고나 해야될 것같아요.
울집엔 백수가 셋이네요.병설 유치원을 보내다보니 학교 방학하면 무조건 따라서 방학을 하니까 2월 한 달 내내 데리고 있게 되네요.ㅠ
여름방학보다 확실히 겨울방학이 좀 기네요.춘계방학까지 곁들였으니~
올해 주5일 수업을 하면서 방학이 짧아진다고 하니 한 번 기대를 해볼참이어요.헌데 학기중엔 주말을 또 어찌 감내해야할지??..ㅠ

2012-02-25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들은 동생에 대한 로망(?)이 있다.

성민--여동생 말고, 남동생 낳아주면 안되나요?
지윤--유치원 같이 다니는 저렇게 큰 동생(실제로 동생 지수가 더크다.ㅠ)말고 아기동생이 있으면 참 좋겠어요.
지수--동생은 없어도 괜찮지만,있으면 내가 이뻐해줄 수 있어요.

동생이 있어도 동생이 또 있었음 하고 바라고,동생이 없는 녀석도 가끔은 동생이 필요하다고 할때가 있다.성민이 같은 경우는 쌍둥이 동생들 생겼을때가 다섯 살이었으니 그때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 동생이 생기면 넌 아마도 그때처럼 힘들 수도 있을꺼라고 얘길해주면 아~ 그럼 동생은 싫다고 고개를 흔들때도 있다.그래도 금방 애 낳은 산모들이 죽어도 애 안낳겠다고 해놓고선 금방 잊어버리고 다시 아이를 낳는 사람처럼 성민이도 한 번씩은 남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입버릇한다.한 번씩 동생 얘기를 할때는 좀 난감하다.
그리고 우리는 네째가 생기면 어떨까?
부부 둘 다 워낙 아이를 좋아하는터라 말은 입밖에 내지 않아도 우린 각각 멍~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 무언가를 상상하곤 하다가 이내 고개를 흔들고 망상에서 깨어난다.

세째라는 의미는 무언가 축복받은 선물이란 느낌이 들지만 네째는 왠지 야만스러운(?) 느낌이 든다.위에 있는 세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고 그저 부부가 아이를 좋아해서 그냥 낳아버린 느낌이랄까!(물론 계획을 잘 세워서 기쁜 마음으로 낳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우리집의 경우엔 그리 해당된다는 뜻이다.오해마시길~~) 
항상 결론은 나중에 돈이 많아 준비되어 있는 환경과 각각의 아이들도 상처받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을때 덜컥 네째가 생긴다면 그때 한 번 늦둥이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 라는 의미심장한 대화를 주고받다 마무리를 하곤 했다.
헌데 이젠 그런 대화를 할필요가 없어졌다.
이젠 더이상 아이들의 동생 소원을 들어줄 수가 없게 됐다.
병원을 가야하는데....하면서 줄곧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던 신랑은 갑자기 병원행을 결심했다.
직장동료가 갑자기 세째가 생겨버렸다고 하여 잠깐 화제가 됐었나보다.
신랑은 뭔가 심적 동요가 일었고,이주만에 집에 내려오자마자 병원으로 갔다.

그래~ 네째는 좀 무리지! 암 그렇고 말고~ 못할짓이지~~ 맞아, 맞아!
그러면서 자꾸만 고개가 갸웃해지는 이감정들은 뭐란 말이지?
날씨탓인가보다.
어제는 봄이 오나보다 들뜰 정도로 화사했건만,
오늘은 비가 올 것처럼 잔뜩 흐리다.
아~
우리들의 네째,다섯 째,여섯 째 아이들이 슬피 울려고 흐린 것은 절대 아니겠지!

아이들은 뭐가 그린 신이 났는지 병원가있는 아빠에게 수시로 전화해서 
"도넛 사오세요~"
"아빠! 엄마가 갑자기 케잌 먹고 싶대요"
"아빠! 통닭이 먹고 싶어요."
얘들아~ 아빠 지금 몹시 힘들단다.그만 좀 괴롭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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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2-02-24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넷째요
음 전 아직도 둘째도 생각하지 않는데 이제 나이도 있으니 그생각은 더 할 수도 없겠지만요,
참 아이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모습이 얼마나 이쁠까요,
저도 아이들 참 좋아하는데,,
자꾸 요즘 류랑 티걱태걱하면서 아이에게도 미안하고 나자신에게도 너무너무 미안해요,
오늘도 잘 가다가 또 한번 소리질러주고,,ㅎㅎ
이곳도 비가 올것처럼 흐려있어요,,

책읽는나무 2012-02-25 07:34   좋아요 0 | URL
올망졸망~~ 다른 집 아이들은 다 이뻐보이는데 내새끼들 올망졸망 모여서 투닥거리는 걸 볼적엔 별로 안이뻐요.ㅠ.ㅠ
서로 의좋게 잘 놀땐 이뻐보이는데 말입니다.

제친구중 늦둥이 세째 낳은 친구 있어요.
그아가를 본 순간 넘 이뻐서 말입니다.정말 네째 낳고 싶더라구요.ㅎㅎ

오늘 전국적으로 흐린 날씬가봐요.
저도 그렇고,부디 우리 모두 착한 엄마(?) 한 번 되어보아요.
봄방학 끝나기전에요.꼬옥~~ㅋㅋ

2012-02-24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5 0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02-25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 저는 자신 없어요. 애 둘도 힘들어서 골골 거리는걸요.
나무님은 대단하세요. 둥이들 키우는 게 만만치 않으셨을텐데.
한명도 힘든데 어찌 둘을 동시에 보살핀단 말입니까?!
나무님 둥이들 키울 때 시댁어른이나 친정모의 도움은 받으셨나요?

저의 막내는 절대 막내 낳지 말라고 해요. 막내가 태어나면 사랑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더라구요. 농담으로 애아빠가 동생 낳아줄까? 물어보면 괜찮다고 해요.

아, 저의 애아빠가 밥 줘~ 하네요. 나무님 부군 대단하십니다.~



책읽는나무 2012-02-26 18:35   좋아요 0 | URL
친정엄마 도움 많이 받았어요.아예 친정 근처로 이사가서 4년동안 엄마 허리 휘게 만들어 놓고 작년 봄쯤 이곳으로 이사를 왔어요.ㅎㅎ
둥이들 갓낳은 해는 성민이를 친정에 일 년여 떼놓고 혼자서 둥이들 돌때까지 키웠어요.시어머님이 그해 갑자기 돌아가셔서 시아버님이 집에 매일 오셔서 아이를 봐주셨어요.그해가 가장 힘들었던 것같아요.울애들이 유난히 엄마를 찾는 아이들이어서 성민이가 주말에 집에 왔다가 외갓집에 돌아가면 많이 침울해하곤 해서 가슴 많이 아팠더랬죠.성민이때문이라도 친정 근처로 이사 갔었어요.그래서인지 동생을 낳는다는 것은 큰아이에게 큰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물론 성민이가 하나가 아닌 쌍둥이 동생이 생긴 좀 특별한 케이스이긴 하지만요.^^

막내는 타고나는가봐요.울막내 지수도 동생을 그렇게 원하는 것같진 않아요.스스로 자기는 막내라고 은근 자부심도 강하구요.집집마다 막내들은 동생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네요.ㅋㅋ

icaru 2012-02-2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들의 네째,다섯 째,여섯 째 아이들이 슬피 울려고 흐린 것은 절대 아니겠지!" ㅎㅎㅎ
님은 진정 아이들을 좋아하시는군요. 어쩐지 그냥 막 느껴져요...

우리 집 아이 아빠도 회사서 단체로 병원가 시술(?) 받을까 그런 이야기들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아직 병원행 전이고요~ 병원 간 아빠에게 하는 아이들의 주문이 귀엽네요~ 막 식욕돋는 우리 아가들,,, 허리는 휘지만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게 있다는 건 내심 반갑기도 하고 그래요.

책읽는나무 2012-02-28 16:55   좋아요 0 | URL
먹는만큼 살도 같이 쪄줬음 좋겠는데 말입니다.

갑자기 시술받은 이유가 그병원서 이번달까지 싸게 해준다고 했답니다.담달 큰곳으로 옮긴다는 소식을 입수해서 빨리 결정했다네요.ㅋㅋ
계속 미루다 큰결심했죠.
좀 미안하기도 하구요.
애들은 곁에서 이해못하고 아빠 병원간 이유 자꾸 질문을 하구요.
많이 아파서 병원에 가는 건줄 알고...ㅋㅋ
 

2012.02.23 

나는 무서워서 운전을 못한다.운동신경과 운전이 필시 상관관계가 있는 듯싶어 운동 못하고,하기도 싫어하는 내가 운전 잘못했다가
옆에 사람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까봐,
그게 막 상상되어 운전은 정말 못하겠다.
놀이공원의 바이킹 타는 것만큼 운전이 무섭다.ㅠ

그래서 며칠전 아이들 셋 데리고 택시를 타고 도서관 가서 책 읽었다.혼자서 애 셋을 데리고 버스타는 것도 힘겹다.(흔들리는 차안에서 나자신도 중심을 못잡는데 쌍둥이들 손을 잡아주는 것이 너무 위험해보여 또 이상한 상상이 되더란 말이지!그래서 성민이랑 다닐때는 버스를 타지만 둥이들이 함께 있을땐 무조건 택시를 타거나 아니면 아예 걸린다.ㅠ)
도서관에서 한 두 시간 넘어가니 배고프다고 아우성을 쳐대서 이번엔 콜택시를 불러 타고 롯데리아로 가서 햄버거를 사먹였다.또 택시를 타자니 이거 뭐~ 아침에 탔던 택시 기사님 또 만나뵙게 될까봐 아이들 산책삼아 한 번 걷자고 꼬드겨 집까지 걸어 올라왔었던 적이 있었다.(울집은 오르막이기때문에 우린 항상 집에 올라온다라고 표현한다.^^)

그날 아이들과 함께 간 도서관길이어서 그날은 아이들이 직접 자기가 볼 책들을 대출하였다.

 지윤이가 고른 책!
도서관에서는 눈여겨 보지 못했었는데 어제 읽어주다보니 이그림책은 엄마가 된 브룩 쉴즈가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직접 쓴 그림책이라고 한다.책을 넘기기전에는 좀 마뜩찮았다.연예인이 작가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좀 아니꼽다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혔던가보다.
헌데...읽어주면서 슬슬 공감되면서 책속에 흠뻑 빠지게 되어 생각을 고쳐먹었다.브룩 쉴즈는 글쓴이고,그림은 다른 그림작가가 그렸는데 그림이 사랑스러워 그런 것인지,동생을 맞이하는 언니의 사랑스런 맘이 고스란히 그림책에 담겨 있어 참 예쁜 그림책이구나! 인정했다.
지윤이는 자기가 언니라서 이책을 선뜻 잡았을 것이고,여자아이들 내용이라 주저없이 책을 골랐겠지만 엄마인 내겐 많은 생각을 품게 해준 책이다.
연예인들도 자식을 키울땐 똑같은 엄마의 마음으로 키우고 있구나! 둘째를 낳아 그아이에게 언니인 내가 널 이만큼 이뻐해주고,사랑해줄께! 라고 행동하는 큰아이를 바라보면서 얼마나 흐뭇했으면 책까지 냈을까? 뭐 그런 생각들로 멍~~
두 딸을 키우는 이들에게...특히 동생이 금방 생겨나 막 흥분하고 있는 언니들에게 딱 추천하고픈 책이다. 

  성민이는 남자아이였는데도 공룡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오로지 자동차랑 과일 같은 먹을 것에만 관심있었던 것같은데,둥이들은 여자아이들 치곤 공룡을 매우 좋아한다.
또 좀 다른 면이 있다면 성민이는 그냥 저냥 공룡을 보았지만 공룡이름은 줄줄 외더니만 둥이들은 공룡 그림 자체를 좋아하지 공룡이름을 굳이 외지는 않는다.
몇 개 중요한 공룡이름만 알면 끝!
그래도 공룡책들은 죽어라고 빌려온다.
유치원에서 금요일에 꼭 도서관책을 빌려오는데 꽃들반(6세반) 아이들에게 공룡책이 인기라 사서선생님마저도 신간구입에 공룡책을 많이 사들였었다.그래서 꽃들반 아이들은 마구 신나서 공룡책 빌려가면서 모두들 공룡에 빠져있는 것같았다.아마도 둥이들도 친구들 틈바구니에 끼고 싶어 공룡을 좋아한다라고 우기는지도 모르겠다.공룡이름도 모르면서..ㅠ
그래서 이책도 그런 느낌으로 공룡이란 글자에 혹하여 빌렸다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앗!
정말 재밌는 그림책이더란 말씀!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야말로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그림책이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공룡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인기만점이겠다.

 지수가 빌린책 중 하나!
책의 뒷면에 보니 앤서니 브라운이 첫번째로 만든 그림책이라고 적혀 있었다.아~ 그렇구나~ 고개 끄덕끄덕!
 근데 왜 이제 이걸 본거지? 다시 갸웃!
<고릴라>라는 그림책으로 홀딱 반해버린 앤서니 브라운이다.
그의 그림들은 독특하여 앤서니 마니아 엄마들도 무수할 것이고 아이들도 그림을 딱 보면 앤서니 브라운 작품인 것을 단박에 눈치챌 정도로 유명하다.그유명한 작가의 처녀작이 바로 이작품이란다.
읽어보니 처녀작인 것같은 느낌이 좀 풍겼다.그래도 내용면에선 분명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는 책이다.앤서니의 상상력을 누가 따라갈라고~
성민이도 넌지시 고개 빼들고 쓰윽 보더니 앤서니 브라운 아니냐고 바로 물어본다.
역시 어릴적 허투루 책을 본 것이 아니었구나!^^

 책이 다시 재편집 되어 출판된건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표지와 알라딘에서 떠오른 이미지 상품과 책표지가 좀 다르다.
반딧불이을 잡아서 곁에 두고픈 소년의 마음과 빛을 잃어가는 반딧불이를 자연의 품으로 보내야하는 것을 알고 있는 소년의 두마음들이 갈등하는 내면을 섬세하게 잘 표현해낸 좋은 그림책이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함께 보면 좋을 듯하다.
갈등하는 소년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싶다.
마지막장에서 소년의 눈물을 보고 설마 했다가 자세히 들여다보곤 눈물인 것을 확인하고 왜 울어요? 깜짝 놀라 되물어 소년의 눈물의 의미에 대해 부러 설명을 해줘야했다.그러니까 녀석들은 올곧게 이해를 하지 못했단 말이다.
조금 수준이 높았나?
이런 책들을 좀 많이 읽어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녀석들이 직접 골라든 책이라 별 기대를 안했는데 의외로 수준높은 책들이어서 큰만족을 한셈이다.헌데 녀석들은 정말 자신들의 안목으로 고른 것인가? 대충 그림만 보고 고른 것인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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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2-02-24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매주 토요일이면 도서관을 가는데
시간에 쫒길때는 택시를 타요, 도서관이 참 애매한 곳에 위치해 있거든요, ,,ㅎㅎ
류는 주로 엄마가 고른책을 읽는데 읽을 책 고르라면 엄마가 골라주세요 하고 책읽기 바쁘시다고, 에고 참,

책읽는나무 2012-02-24 09:37   좋아요 0 | URL
도서관 위치 참 애매하죠?ㅋㅋ
저희도 그래요.애매합니다.버스가 다행히 몇 대 있긴한데..
버스정류장에서 도서관까지 오르막을 또 올라가야합니다.ㅠ
또한 외지고 도로가 꺽여 있어 항시 버스정류장서 지나가는 그길이 참 위험해서 도서관에 가려면 자가용 없이는 큰맘먹고 가야해요.ㅠ
나혼자서 갈땐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아이들은 밥때도 맞춰야하고,이런저런 불필요한 사항들이 참 많아요.^^

성민이도 도서관가면 저는 책 읽고 책은 내가 고르는 것같아요.가끔씩 필이 땡기면 지가 고르겠다곤 하는데 대부분 저는 따라가주는(?) 수동적 자세네요.오로지 쌍둥이들이랑 나만 능동적인 자세로 임해요.ㅎㅎ
 
신나는 한글여행 6단계 - 유아 한글의 모든 것
교육세계 편집부 엮음 / 교육세계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큰아이때는 기탄에 푹 빠져있던때라 무조건 기탄책만 사다줬었다.그시절엔 집에서 할 수 있는 워크북이 그다지 종류가 많지 않아 정보가 부족했던 탓도 있었을께다.
둘째때는 무엇이든 첫애때의 약간 어설픈 경험을 비추어서 결정하게 되는 것같다.
워크북도 그렇게 고르게 되는 것같다.
무엇을 하든 이것,저것 마구 고르는 것보다는 하나를 선택했다면 꾸준하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시간을 단축시키는 길인 것 같다.
어떤 것이 좋고,나쁘고는 아직도 판단이 잘 서진 않지만...

한글공부를 시작함에 있어 아이가 어느정도 제법 글을 읽기 시작했을때 쓰기공부가 들어가면 좋을 것같다.읽을 수 있는 글이 많을때 따라 쓴다면 습득하는 속도가 좀 빠를 듯하다.
그리고 단어로 된 글을 접하는 것보다 내생각에는 옛날 우리가 배웠던 ㄱ,ㄴ,ㄷ부터 시작하여 가나다라마바사~~ 하면서 글을 배웠듯이 낱자부터 먼저 익히고 그낱자를 조합하여 단어를 배우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첫아이때는 통문장으로 한글을 습득하는 열풍이 불었던때라 나도 그것이 답인줄 알고 그렇게 한글공부를 시작했었다.헌데 단어 글자속에 각각 글을 떼놓고 볼적에 '개나리'의 '개'자와 '개구리'의 '개'자를 구별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부러 통문장으로 보는 눈을 만들어버려 각각의 글자를 눈여겨 볼 수 없게 된 것은 아닌가? 그러한 생각을 잠시 했었더랬다.그래서 각각의 글을 익혀서 그걸 조합하여 단어가 되고,문장이 된다는 것을 주장하는 한글 공부법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책은 따라쓰는 양이 많다라는 큰단점이 있긴한데,받침이 들어간 각각의 낱자가 나열되어 있어 마음에 든다.옛날 우리가 공부하던 그방식이다.기적의 한글학습 문제집의 분위기와도 비슷하다. ㄹ,ㅁ,ㅂ 받침이 들어간 글이 쭈욱 나온다.
걸널덜럴멀벌설얼절철컬털펄헐~~ 뭐 이런식이다.
아이들 유치원에서 하루에 한 장씩 쓰면서 시간보내기 괜찮겠다 싶어 보냈다.
책속 부록으로 나도 한글 박사라는 얇은 워크북이 또 들어가 있어 이책을 유치원에 보내면 꽤 오랫동안 두고 두고 사용할 수 있다.(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뜻이겠지!)
참,문제집 뒷편에 확인평가라고 아이들 8절 시험지 같은 모양의 마무리 테스트용 문제도 한 장 곁들여있다.생각보다 쌍둥이들은 이걸 푸는 걸 참 좋아라한다.이유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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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2-02-23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런 교재를 이용하면
방문하는 선생님에 비해 훨씬 비용이 적게 먹히는 거 맞죠?

저는 동네 애들 한글 공짜로 많이 떼줬는데...정작 우리애들은 어떻게 한글 깨우쳤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별다르게 한 거 없는데 어느 날 보니까 애들이 책을 읽더라구요....제가 기억력이 빵점인거죠..ㅎㅎ

책읽는나무 2012-02-23 18:10   좋아요 0 | URL
엄청나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죠.
가격대비 아마도 10분의1? 10분의2? 정도 될까요?

책을 많이 읽히면 갑자기 책을 읽고 있더란 말! 맞아요.정말 그래요.님이 기억을 못하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연스럽게 읽어서 진주님이 정말 하신 일이 없어서(?? 쓰고 보니 좀 웃기네요.ㅠ) 도와준 기억이 없는 것일꺼에요.
애들도 책을 죽어라 읽어줬더니 갑자기 글을 읽어서 좀 놀랐어요.헌데 쓰는 것이 좀 문제네요.그래도 좀 놔두고 있긴 한데...어찌될지는 모르겠네요.유치원에서 종일반 교재로 이런 문제집들을 사오라고 요구하니 요런 싼 문제집들을 주문해서 넣어주고 있어요.가격면에선 참 괜찮은 문제집이네요.근데 리뷰나 페이퍼가 없어서 말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