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권

 

 

 

 

1.2006년 8월

2. 작년 알라딘서재인의 헌책 방출시기에 용케 건진책!
계속 읽어야지~ 하면서 못읽고 있다 지금 책 읽기 이렇게 힘든 시기에 이책을 읽어내버렸다. 것도 며칠씩 걸려서 읽었다. (조금 읽다보면 쌍둥이들 자다가 깨서 우는 바람에 맥이 끊기고...쌍둥이들 번갈아가면서 깨는통에 도저히 책을 읽을 짬이 나지 않는다는~~ㅠ.ㅠ)
책의 중반부로 넘어서면서 재미가 나 새벽 늦게까지 읽는 바람에 며칠 몸살을 앓았다는~~ 쩝~
한참 때지난 책을 나는 이제서야 열올려 읽다니........또 쩝~

 참! 지난번 마000 님이 이벤트에 당첨되었다고 무슨책을 드리오리까? 라고 여쭈었더니 그분은 이책을 원하셨다. 매형이 이책을 가져가셔서 없으시단다. 나는 왜 그분이 이책을 굳이 보관하려고 하셨는지 읽어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나저나~ 나는 올해 책 서른 권 읽기도 힘들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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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6-09-04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이제 겨우 스무 권이오....같이 어떻게 해 보입시다!!!!! ^^

반딧불,, 2006-09-04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세화님 매력적이죠..

물만두 2006-09-04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권도 장하십니다~!!!

ceylontea 2006-09-04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열심히 해보세요~~!! ^^

ceylontea 2006-09-04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책 읽고, 알라딘에 글 남기시는 나무님 정말 대단하셔요.. ^^
 

◎ 제 8 권

 








1.2006년 4월

2. 아이를 낳고 처음 읽은책이었다.
산후조리중에 읽은책이라 더욱더 기억에 많이 남고 재미있게 읽었다.
눈에 보여지는 글이라는 것이 자꾸 보면 볼수록 눈이 빠질 것 같았다. 그래서 한 소설, 한 소설 짬짬이 읽어나갔다. 그렇게 열성을 보이며 독서를 하였건만....애 낳은지 오개월이 넘었는데 이젠 책 읽는 것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ㅡ.ㅡ;;

그래도 김애란 소설은 오개월이 지나도 생생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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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6-09-04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니임~~~~~~!!!!!! ^0^

책읽는나무 2006-09-04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안그래도 금방 님의 서재를 다녀왔사옵니다. 너무 뻘쭘해서 댓글도 못남기고 도망나오다시피 했는데....반갑사옵니다..^^

진/우맘 2006-09-04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사이에 뻘줌이라니....ㅠㅠ 그럼 아니되어욧!

반딧불,, 2006-09-04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이예요. 쌍둥이들 잘 크나요??

ceylontea 2006-09-04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반가와요... 쌍둥이 보고싶어요.

조선인 2006-09-04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쌍둥이 보고 싶어요!!!

하늘바람 2006-09-04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쌍둥이 보고파요 저도 쌍둥이 낳고 시펑ㅆ는데 넘 부럽습니다
 
사과가 쿵! (보드북) 아기 그림책 나비잠
다다 히로시 지음, 정근 옮김 / 보림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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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하나 키우다 셋을 키우다보니 하나 키울때 몰랐던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반대로 하나 키울때 못느꼈던 난처함과 난감함을 느끼기도한다. 난처하고, 많이 당황스러운 순간들은 아무래도 작은아이를 돌보고 있는 내게 다가와 동생들을 질투를 하는 순간이다. 나중에 작은아이들이 자라 큰아이와 싸우거나 다투게 되면 또 당황스럽겠지만 아직은 둘째들이 어려 현재는 큰아이의 질투심이 더 눈에 들어오게된다.

 큰아이가 동생들에 대한 질투심이 발동하는 순간들은 바로 자신의 물건들을 동생들에게 보여주거나 가져다주는 순간들이다. 처음에는 자기 장난감을 아기들 눈앞에 흔들어주거나 보여주는 것 자체를 싫어하더니 이젠 그림책을 아가들에게 보여줄라치면 자기책이라고 왜 보여주느냐고 징징거린다. 나는 장난감은 그럴수 있겠다라고 이해했지만 그림책을 가지고 자기 것이라고 동생들에게 보여주지 말라고 하는 것을 보고서 정말 당황했었다. 순간 뭐라고 아이에게 말을 해야 하는지 몰라 혼자 한동안 말문이 막혀 있었다.

 아이를 어르고 달래어 그림책은 같이 보는 것이라고 아이를 설득시키려 했지만 아이는 고집불통! 그래서 조건을 내건 것이 책이 작고, 글자가 많이 없는 것은 동생들 책이고, 좀 크고, 글자가 많은 그림책은 큰아이책이라고 겨우 아이를 달랬다. 물론 장난감도 그렇게 설득시켰고, 아이가 입던 애기옷들도 다 그렇게 설득을 시켰다.

 그래도 장난감이나 옷에 대해서 질투를 느낄적엔 참 많이 얄밉더니 이상하게 그림책에 있어 질투를 느끼는 모습은 많이 다행스러워보이고 되려 이뻐보이기도한다. 그리고 내책에 대한 애착심은 아이나 어른이나 다 똑같이 가지고 있구나라고 새삼 실감했다. 큰아이의 자기책에 대한 애착심으로 인해 어쩌면 책값이 두배로 들지도 모르겠지만.......

 둘째아이들을 돌보면서 이렇게 놀아주기도하고, 저렇게 놀아주기도 하다가 이것,저것 다 지겨워하는 것같아 요즘 조금씩 아가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읽어주기 시작했다. 주로 큰아이적에 보여주던 그그림책들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큰아이때는 뭐가 뭔지 몰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지만 둘째들은 앞서의 경험으로 인해 모든 것이 갖춰져 있으니 정말 손쉽고 편하게 느껴지기도한다. 큰아이에게는 '커다란 사과가 쿵!'이란 책도 조금 늦게 구입하여 읽어주었는데 둘째들은 백일도 되지 않아 이책을 접하게 되었다. 물론 백일전에는 보드북이 아닌 페이퍼북을 들고서 아가들에게 보여주었다. 그림에 나오는 커다란 사과처럼 아가들의 눈이 커다래지는 것을 보고서 혼자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헌데 백일이 지나고 나니 '커다란 사과가 쿵!'의 그림책도 보드북으로 나온 것이 아닌가! 책을 받아들고서 어찌나 반갑던지 어떻게 내맘을 알고서 책을 만들었을까? 라고 순간 착각을 했을 정도다.    

 이책은 아가들의 첫그림책으로 보여주기엔 딱 안성맞춤이긴하나 나중에 스스로 혼자 앉아 손에 쥐고서 보기에는 많이 크고, 손이 다칠 염려가 있어 스스로 읽기엔 조금 꺼려지는 그림책이어 조금 많이 아쉬움이 있었던 그림책이었다. 그래서 우리 큰아이도 스스로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책을 조금 늦게 접했었던 것같다. 종종 어린아가들의 첫그림책으로 읽히기에 딱 좋은 그림책들중 보드북이 따로 없어 난감했었던적이 많았다. 책을 읽히면서 그런 것이 뭐가 중요할까? 싶지만 어린 아가들이 혹시나 페이퍼북에 손이 베일까 조심스러워지는 마음은 부모라면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히는 것도 좋지만 아이의 안전은 그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

 아무튼 그유명한 베스트셀러인 '커다란 사과가 쿵!'의 예쁘고 앙증맞은 보드북을 아가들 곁에 두었더니 큰아이가 그것을 보고 이책을 보고서 자기가 더 반가워한다. 그래서 큰아이에게 바로 말했다.
"이책은 동생들책이야! 너 사과가 쿵!책은 저기 책꽂이에 꽂혀 있는 저책이야!"라고......
녀석은 고개를 끄덕끄덕하더니 동생들을 보고서 "얘들아! 니네들 책 여기 있다" 하면서 제법 오빠 티를 낸다. 오빠를 바라보는 둘째들은 꼭 이렇게 말하는 것같다.
"오빠! 이건 우리책이야. 넘보지마!"

 큰아이의 그림책들이 모두 갖춰져 있어 절약이 될 것이라 여겼더니 그게 아닌 것같다. 보드북으로 나온 이책을 보고 있으니 말이다. 큰아이가 볼책과 작은 아이들이 볼책은 다 따로 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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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7-23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보드북이 나왔군요.흠흠.
기쁜 소식입니다. 울집도 어릴 적에 접해서 노랑이랑 파랑이랑 서로 싸우다가 찢어졌다죠ㅠㅠ
 
첼로 켜는 고슈 그림이 있는 책방 4
미야자와 겐지 지음, 허정은 그림, 박종진 옮김 / 보림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이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일이 생겨 마음이 우울할때 모두들 그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손쉬운 반법엔 아마도 자신의 취미생활을 통해서 푸는 방법이 가장 흔할 것이다. 그리고 그취미생활중에서도 특히나 가장 편하고, 가장 빨리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이 아마 음악감상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본다. 취향에 따라 조용한 음악을 듣고서 안정을 취한다거나 아니면 아주 빠르고 강렬한 음악을 틀어놓고 한바탕 춤을 추고 나도 어느정도 스트레스는 풀릴 것이다.
음악은 가장 편안한 자세로 귀와 마음을 열 수만 있다면 마음의 상처를 아주 깨끗하게 치유해줌을 느낄 수 있다.

이책은 읽는이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잔잔한 선율이 눈에 보이는 듯한 아름다운 동화책이다. 작가는 일본의 미야자와 겐지라는 작가로 우리가 어린시절 즐겨보았던 그<은하철도 999>의 애니메이션의 모티브가 된 <은하철도의 밤>이란 책을 만든 작가다. 이책은 아주 오래전에 벌써 만들어진 동화이지만 읽다보면 현대창작동화를 읽는 듯한 착각이 일정도로 아주 세련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옛동화라고 하면 그흔한 권선징악이 토대가 되어 아주 진부한 느낌이 강하지만 이책은 그렇지 않다.

주인공인 고슈란 사람은 금성음악단원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사람이다. 매번 연주가 서툴러 지휘자에게서 지적을 자주 받곤 한다. 많이 무안했던 고슈는 집에 돌아와 열심히 첼로 연습을 한다. 홀로 첼로 연주를 하면서 고슈네 집에 방문하는 동물들을 만나게 됨으로 고슈는 그저 첼로 연주를 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어떤 힘을 연주하는 진정한 첼로 연주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처음에는 고양이와 뻐꾸기의 방문과 충고가 못내 못마땅하고 귀찮아서 화를 내곤 했지만 너구리와 들쥐모자의 방문은 그를 기교적인 음악 연주자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 연주자로 만들어주는 계기가 된다.

음악이란 것은 물론 내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지닌 음악을 들었을 경우 그음악을 사랑하게 되고, 그음악을 오랫동안 가장 아끼면서 소장하게 되고, 때론 그음악을 연주하는 장소를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정말 보통 힘든일이 아닐 것이다. 음악의 대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름없는 무명인의 연주에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있다. 어린아이들은 엄마의 입에서 나오는 자장가를 듣고서 사랑의 기운을 받고서 쉽게 잠들 수 있다. 그래서 아이는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엄마의 노래를 청할 수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지인이 혹여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어 그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연주했던 그음악은 오랫동안 머리속에 남을 수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학교에서 열린 교내음악회가 있어 합주부에서 열심히 연습하여 선보였었던 모짜르트의 음악이나 선후배가 악기로 연주했었던 그음악의 선율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성인이 되어서도 그때 들었던 음악을 들을때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훌륭한 연주가가 훌륭한 지휘자 아래서 훌륭한 악기로 연주한다는 멋진 음악을 들어도 어린시절 가슴 설레게 했던 그음악들만큼 가슴이 뜨겁지 않을때가 많다. 그래서 훌륭한 음악이란 것은 꼭 음악의 대가만 행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고슈는 이름난 유명한 첼로연주자는 아니다. 하지만 동물들을 하나씩 만나 마음으로 연주하는 것을 터득한 그는 결국 음악 연주회장에서 관객들을 감동시키는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그래서 고슈는 유명한 첼로연주자는 아니지만 그는 진정한 첼로연주자의 길로 들어선셈이다. 진정한 음악은 바로 듣는이의 마음을 뜨겁게 때론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음악이다. 고슈는 바로 그것을 연주하기에 그가 바로 진정한 첼로 연주자라 할 수 있다.

이책의 삽화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고슈가 연주하고 있는 음악이 귀에 들리는 듯이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워 글과 잘 어우러진다. 개인적으로 너구리와 같이 첼로 연주를 하는 장면이 마음에 든다. 동화책이라도 그림이 멋지게 어우러진 책을 아이에게 읽혀준다면 아이들의 상상력은 더욱더 고급스러워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책은 아이들의 눈을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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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친구 미래그림책 43
마리오 라모스 지음, 곽노경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큰아이의 갓난쟁이 동생들을 돌보느라 바쁘다보니 큰아이에게 책 읽어주기를 소홀히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일주일에 총 책을 몇 권을 읽어주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는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큰맘먹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겠노라고 네가 원하는 책을 가져와보라고 하면 요즘 빼놓지 않고 이책을 가져오곤 한다. 아이는 이책의 이야기속에 흠뻑 빠져있고, 더군다나 한창 그림 그리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아이는 코끼리 그림을 또 열심히 그려대고 있는 중이다. 매일 자동차만 열심히 그려대고 있는 녀석인데 코끼리를 그리려고 하니 무척 힘이 드는지 나에게 그려달라고 해서 엄마가 그린 것을 흉내내보기도 하고, 이그림책을 펼쳐놓고 하늘이(코끼리 이름)를 열심히 따라그려보고 있다.


이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커다란 코끼리와 그리고 조그만 생쥐다. 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물들이다. 물론 생쥐까지 좋아할까? 싶지만 우리아이는 특이하게도 생쥐가 좋단다. 얼마전 유치원에서 ‘좋아하는 동물 다섯 가지 적어오기’란 숙제에도 녀석은 생쥐를 좋아한다고 적어갔다.
아주 큰 코끼리와 또 아주 작은 생쥐가 서로 궁합이 맞을까? 싶지만 이그림책에 나오는 그림들을 보면 서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두 동물들은 세상에서 제일 절친한 친구가 된다.

친구 사이란 서로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마음이 통하여 금방 친구가 될 수도 있지만 때론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에 반하여 절친한 친구가 되기도 한다. 이그림책에 등장하는 하늘이와 땅이는 서로 반대되지만 그것을 잘 감쌀 수 있는 서로의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처음 만나 금방 가까워지고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코끼리인 하늘이는 수줍음을 잘타서 온몸이 금방 빨개지는 아주 소심한 녀석인데 그소심함을 감싸주면서 힘을 실어준 친구는 같은 동료인 코끼리 친구가 아닌 생김새가 전혀 다른 생쥐에게서 위로를 받고 행복해한다.


코끼리들은 왜 자신들과 다른...단지 부끄러워서 빨개지는 하늘이를 놀려대기만 하고 따뜻하게 감싸주지 못할까? 같은 무리속에서 똑같아 보이지 않고 혼자서 특별한 모습을 지닌 것은 왜 놀림거리가 되어야만 할까?
비록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지만 가만히 그그림책들을 들여다보면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해주는 듯하다. 이책을 볼때면 외국인들이 한말이 생각난다. 한국에서의 유행하는 패션은 다 거기서 거기고, 또한 거리를 지나다니면 다 그사람이 그사람이라 모두다 같은 얼굴, 같은 옷을 입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튀지 않고, 무리속에 파묻혀 있는 것에 안심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하게 눈에 들어오는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된다. 그관심이 선망의 눈길의 대상이라면 좋겠지만 대개 그특별함이 야유와 멸시의 대상이 되는 것에 문제점이 있다. 그러니까 이그림책에 나오는 하늘이의 친구들인 코끼리들이 꼭 우리네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하지만 온몸이 빨개지는 하늘이를 놀려댔던 그친구들도 결국엔 조그만 생쥐를 보고서 겁에 질려 오히려 그네들은 고추처럼 초록색으로 변하는 그러니까 그네들도 결국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온몸이 변할 수밖에 없는...어쩌면 그네들이 더 특별한 색으로 변할 수 있는 똑같은 존재라는 것을 서로 발견하고 크게 한바탕 웃어버리는 대목에선 아이와 나는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아이도 이러한 점을 크게 깨닫게 되어 이책을 좋하하게 된 이유가 되지 않았나? 란 생각을 해본다. 나도 더 이상 이런 이런 점이 나쁘고, 이런 이런 점이 좋다라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책에서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이 참 마음 따뜻하게 다가온다. 그림책의 그림들은 단순한 선들로 활기차게 그려져 있어 그림 그리는 것에 흥미를 가진 아이들이 그림책에 나오는 동물들을 따라그리기 쉬울 정도이다. 색도 단순하지만 선명하여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도 부담감이 없다. 가장 추천하고픈 것은 책의 내용 그자체라고 생각한다. 특별하고 다른 부분을 따뜻하게 감싸주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어 영원히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내아이에게 반복해서 읽혀주어도 전혀 지겹지 않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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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