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 아기쥐 나들이 작은거인 낱자그림책 1
김성은 글, 김영곤 그림 / 국민서관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이제 곧 몇 달 있으면 아이는 다섯 살이 된다.
세 살때까지도 그리고 네 살이 넘었어도 별 관심이 없다가 이제 곧 다섯 살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미치자 퍼뜩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아이 다섯 살이 되면 한글을 가르쳐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인데....글쎄다!
솔직히 옛생각은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전에 한글을 가르쳐야겠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렇다면 나이는 아마도 일곱 살정도 되어야겠군! 생각했었는데 요즘 갈수록 그생각이 자꾸만 바뀌게 된다.
주변 친구들 아이들을 봐도 첫돌 지나자마자 모두들 '한글00'나 한글을 깨치는 학습지를 다 하나씩은 가르치고 있더란 것이다. 처음엔 속으로 너무 일찍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라고 조금 아니꼽게 바라보았더랬는데 애들이 서 너살이 되자 한글을 외워서 읽는 것인지? 정말 알아서 읽는 것인지? 는 알 수 없으나 한글을 줄줄 읽는 것을 보고서 조금 충격을 먹었더랬다.

 그리고 조금 앉아서 쉬고 싶어 자리에 앉거나 내책을 읽으려고 책을 펼치면 어김없이 자기 그림책 읽어달라고 책을 들고 달려오는 아이를 보면 조금 부담스러워 녀석이 얼른 글자를 깨우쳐 스스로 읽어준다면 좀 더 많이 편하겠다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래서 한글에 관련된 그림책을 요즘 조금씩 조금씩 구입하고 있다.
여지껏 학습지에 의존하기보다 자연스럽게 그림책을 통하여 글자를 익히는게 낫지 싶어 몇 권을 계속 읽혀주니 정말로 책에 나오는 글자는 다 외우는 듯하다. 나는 항상 글자를 알아서 읽는 것인지? 외워서 읽는 것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지만 우리들도 처음 글자나 알파벳을 배울때 많이 보고 쓰면서 외워서 익혔던 것을 떠올린다면 아이들도 분명 외워서 글자를 익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많이 그리고 자주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다 싶다.

 현재까지 아이에게 몇 달 동안 동물 다섯 가지의 이름을 카드에 적어 벽에 붙여두고서 가르쳤다.
'코끼리','강아지','고양이','토끼','개구리' 주로 그림책에 많이 나오는 그리고 녀석이 좋아하는 동물의 이름으로 가르쳤는데 어느정도 다 외운 것같다. 헌데 통문장의 한계점이 무엇인고 하니 '코끼리' 글자를 보면 금방 읽을 수는 있으나 '코스모스' 글자를 대했을때 글자의 앞부분에 '코'자가 똑같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같다. 지금은 똑같은 소리가 나는 글자의 카드를 여러장 나란히 벽에 붙여 익히는 중이다.
통문장을 익힐때의 장,단점이 있는 것같다.

 그래서 이럴때 자음, 모음, 낱자도 따로 같이 병행하여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같다.
아이는 통문장은 잘 못읽어도 자음은 그림책을 통하여 다 익혔다.
그리고 낱자의 글자도 그림책을 접한 글자들은 거의 다 익혔다.
특히 아이들에게 가장 익히기 쉬운 '가,나,다' 글자는 이책을 통하여 익히게 되었는데 글자를 익히는 속도가 가장 빠른 책이 바로 이책이 아닐까? 싶다.
그림책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가"로 시작되는 부분에선 '가방끈이 풀어진 아기쥐는 누굴까?' 라는 문장을 읽으면 아이들은 아기쥐들 중에서 가방끈이 풀어진 아기쥐를 찾는 숨은그림찾기 형식이라 아이들은 늘 긴장하면서 재밌어 한다.
숨은그림도 찾고, 글자인 "가"와 "가방"이란 두 글자도 덤으로 익힐 수 있다.
책을 자주 보여주다보면 "아기쥐"글자도 차츰 차츰 눈에 들어올 것이다.

 맨 뒷장에는 "가,나,다"에 따른 단어가 따로 있어 이것도 덤으로 글자를 익힐 수 있어 유익하다.
예를 들면 '가위의 가, 나팔의 나, 다람쥐의 다....."이런식으로 각각 그림과 글자가 있다.
그래서 다른 그림책을 보다가 "가나다"글자가 눈에 띄면 이글자는 무엇이냐고 자주 물어보곤 하는데 잘 맞추는 것같다. 아직까지는 "가"와 "기"가 헷갈리는지 모음에 따라 바뀌는 현상을 가르치지 않았으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래서 조금씩 모음도 가르치고 있다.

 가끔은 내가 가르치는 방식이 옳은 방식인지 회의감이 일때도 있긴 하지만 일단 내가 해줄 수 있는데까지는 해줄 생각이다. 엄마가 가르쳐주는 방식이 다 옳은 것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가르쳐주다 나의 한계점을 발견하면 나도 곧 학습지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지만 그전까지 조금이라도 글자와 친숙해진 단계를 만들어 준다면 아이의 효과는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학습지를 시키든 안시키든 엄마는 아이들에게 기본적으로 아이들에게 글자에 관한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습지 선생님을 만나기전에 엄마와도 글자공부를 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분명 아이에게 또다른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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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5-10-1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으뜸 헤엄이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5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5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레오 리오니의 작가의 "으뜸 헤엄이"다.
예전엔 레오 리오니 작가의 책이 아이에겐 좀 어렵겠다라는 생각에 구입하기를 많이 망설였었다.
그래서 좀 뒤늦게 구입한 작가의 책 중 하나다.
맨먼저 구입한 것은 아마도 "프레드릭"이란 그림책이었는데 예상대로 아이는 그닥 흥미를 보이지 않는 듯했다. 그래서 역시~~ 고개를 끄덕 끄덕 하던 차였다.
그러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이책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별안간 생겨버려 몇 달 전에 구입하여 읽어줬는데 아이는 이책은 무척 흥미있어 하고, 좋아해 주었다.

 레오 리오니의 다른 책들에 비하여 이책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의 책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작고 조그만 귀여운 빨간 물고기들이 즐비한 가운데 으뜸 헤엄이는 눈에 확 띈다.
으뜸 헤엄이 혼자만 까만색이다. 군계일학이라고 해야하나?^^
이름도 참 멋지다. 으뜸 헤엄이!
이름답게 이녀석 생각하는 것도 으뜸이다.
큰물고기를 물리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으뜸 헤엄이가 제시했으니 말이다.
으뜸 헤엄이의 기질도 기질이겠거니와 이런 것을 볼적엔 이름값을 하는 것같아 보여 이름을 지을땐 참 잘 지어야겠다라는 우스운 생각도 해본다.

 특히나 이그림책에 주목해야 할 부분은 내용도 내용이겠지만 그림들이 참 신선하고 새롭다는 것이다.
하늘 하늘....서로 튀지 않는 색들이 잘 어우러져 정말 바닷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인다.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왜 사람들이 "레오 리오니, 레오 리오니"하는구나!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한다. 아이에게 자주 보여주고픈 그림과 색감들이다. 

 우리아이는 녀석이 생각하기에 저는 수영을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매번 목욕탕에 데리고 가면 내가 녀석의 몸을 잡아주면서 수영을 하게 해주면서 수영을 정말 잘한다고 추켜세워 주었더니 정말로 저는 수영을 무척 잘한다고 착각하나보다.
그래서 항상 으뜸 헤엄이를 보면 자기도 수영을 잘해서 으뜸 헤엄이라고 우긴다.
저랑 으뜸 헤엄이랑 똑같단다..ㅎㅎㅎ
내가 볼땐 헤엄을 잘쳐서 으뜸 헤엄이라기보다는 또래에 비해 잘났기에 으뜸 헤엄이인 것같아 보이는데...ㅡ.ㅡ;;
어쨌든.....녀석이 으뜸 헤엄이랑 똑같다면 똑같다고 해줘야지 별 수 있나!
어찌보면 똑같은 구석도 있다.
으뜸 헤엄이 눈이랑 아들녀석의 눈이 좀 닮아보이기도 한다..ㅎㅎ

 지금 내맘이 유쾌한 것처럼 이그림책을 읽고 나면 항상 유쾌하다.
하지만 반면 다랑어는 작은 물고기들을 배불리 못먹어 배가 항상 고프겠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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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나왔다! 뉴스레터 10월호!

 

1. 플라시보, 명예의 전당 후보 올라

 

서재계의 거장 플라시보가 알라딘에서 신설한 명예의 전당 초대회원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한때 명예의 전당을 운영하다 서재를 신설하며 폐지했던 알라딘 측은 서재가 성공적으로 런칭되는데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명예의 전당’을 다시 만들기로 하고 후보를 물색 중이다. 이번주 결혼 때문에 무척이나 분주한 찌리릿은 “그분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오늘의 알라딘이 있는 것”이라며 “명예의 전당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합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은 서재활동을 접은 분들에게 한정되며, 위원 다섯명 중 네명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위원으로 위촉된 검은비, 날개, 클리오, Jude, sweetmagic 등 전원이 ‘친플라시보계’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데 별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현재 열애 중인데다 악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등 바쁜 일정 때문에 서재활동을 접은 것으로 알려진 플라시보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무척이나 기쁘다. 내가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서재질에 보낸 보람이 있다”고 하다가 ‘은퇴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는 규정을 말해주자 격렬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플라시보는 “난 한번도 은퇴를 고려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내가 은퇴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것은 ‘플라시보 죽이기’의 일환”이라며 “그 배후에는 마모씨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플라시보에 이은 두 번째 명예의 전당 후보로 댓글의 예술화로 유명한 스타리스카이(30세. 별다방 운영 중), 실시간 댓글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앤티크(25세. 앤티크 요가학원 원장)를 꼽고 있다.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면 4만원 이상 구매시 기존 마일리지에 추가로 2000점의 마일리지가 부여된다.

 

2. 시니어 알라딘 탄생하나?

                                                                 왼쪽부터 로드무비, 가을산, 파란여우, 깍두기

가을산, 파란여우, 깍두기, 로드무비 등 40대 서재인들이 시니어 알라딘(가칭)을 만들겠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시니어 알라딘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가을산은 “나이는 40이지만 몸과 마음은 십대와 다름없다”면서 “이렇게 귀여운 나를 서재계에서 원로로 취급하는 것이 온당치 않다는 판단하에 40세부터만 가입이 가능한 시니어 리그를 만들어 막내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산은 그러나 “누가 구박했는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한 채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숙연하게 했는데, 전문가들은 20대 기수론을 주창했던 하이트, 판타, 갈태(이상 가명) 등을 주범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하이트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그분들의 글에 꼬박꼬박 댓글을 달고 추천도 해왔다”고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30대를 이끌고 있는 마태우소(가명)는 “리더 역할을 해주신 그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알라딘이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해서라도 그분들의 마음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재계의 또다른 원로 수암님(본명)은 “나도 40대 때는 저렇게 질풍노도같았다”면서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3. 알라딘에서 맞는 생일

물만두님(본명)은 이틀 전부터 “xx님, 고맙습니다”라는 페이퍼를 올리느라 바빴다. 생일선물을 보내준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것. 현재까지 서른분의 서재인이 만두님에게 선물을 했다. 생일이 다가오면 받고싶은 책 리스트를 올려놓고 서재인들에게 선물을 하는 현재의 풍속을 가장 먼저 시작한 사람은 바로 바람구두(34. 구두집 운영). 그가 올린 리스트는 12분만에 매진이 되었고, “받고픈 책을 더 올려달라”는 협박성 댓글이 쇄도해 추가로 몇권을 더 올렸다는 설도 있다. 바람구두의 말이다.

꼭 받겠다는 건 아니었고 그냥 한번 올려봤는데 호응이 좋아서 나도 놀랐다. 역시 알라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스물넷에서 활동하다 얼마 전 귀화한 책읽는나무(32. 성민삼림 대표)는 “알라딘에서 하는대로 받고픈 책 리스트를 올렸더니 매우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 같았다”면서 “읽고픈 책은 사서 읽어야지 왜 페이퍼로 쓰는가, 라고 댓글을 남긴 사람까지 있어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실론티님(33. 지현홍차 대표)은 얼마 전 친정어머님을 떠나보낸 아영엄마(33. 아영그룹 회장)에게 3만원어치 책을 선물해 주위의 칭송을 받기도 했다.

 


4. 성실한 서재인이 되자

<사람 vs 사람>에 관한 멋진 리뷰를 쓰면서 새로 서재활동을 시작한 namu(27. 나무수산 운영)은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알라딘 대주주로 알려진 마모씨(가명)에게 방명록을 통해 “폐부를 찌르다의 어원이 뭐냐”는 질문을 했지만 마모씨가 답변을 안한 것. 4일 후 namu는 재차 글을 남겼다.

 

namu (mail)
마태 님의 재치 만점 답변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제가 질문을 잘못했나 반성하고 있습니다. 너무 유명하셔서 인사 안했다고 모른 체 하시는 거 아니죠?
2005-10-11
삭제

마모씨는 두 번째 글이 올라온 사흘 후에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사과했지만 namu는 이미 화난 상태였다.

namu
마태우스 님/ 이미 삐진 뒤라서 사과해도 소용 없습니다.... 유명 서재인이라고 너무하십니다! 지금까지 비난을 무릅써가며 님을 편애했는데, 흑. 오늘의 눈물, 잊지 않을 거예요. 제가 서재계를 정복하는 그날을 꿈꾸며 묵묵히 서재질을 하렵니다.. 씨익. - 2005-10-14 20:26
 

namu는 “주주면 성실하게 서재질을 해야 한다”면서 “방명록에 새글을 뜻하는 불이 시퍼렇게 들어온 상황에서 일주일이나 답변을 안한 것은 말도 안된다”고 흥분했는데, 마모씨는 ‘댓글을 남긴 뒤에는 다시 가서 답변을 확인한다’는 현대 알라딘 생활백서를 지키지 않는데다 평소에도 댓글에 대한 답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대해 마모씨를 오랫동안 지켜본 mannerist(28. 예의바른생활 시민연대 사무총장)는 이렇게 경고했다.

mannerist
그는 언제나 바쁘다는 핑계를 대지만, 술마시는 시간을 조금만 줄인다면 서재질할 시간을 엄청 벌 수 있다...계속 그런 식으로 불성실하게 서재질을 한다면 조만간 즐찾이 다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 - 2005-10-14 16:53
 

마모씨는 “매너님의 말이 다 맞다”면서도 “알라딘 생활백서 중 ‘한번 즐찾을 해놓으면 여간해서는 삭제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있다”며 반박했으며, “요즘 안그래도 술을 점차 줄이고 있으니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라딘 뉴스레터 호외판을 낸 뒤 산으로 들어간 흑백TV는 “공수레 공수거다. 왜들 그렇게 즐찾에 집착하는가”라면서 즐찾에 집착하는 현 세태를 꼬집었다.


알라딘 뉴스레터, 여기서 줄입니다. 너무 짧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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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5-10-16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의 생일을 그냥 묵묵히 못본척 지나치고 있는데 하필 또 물만두님 생일란에 관해서 나의 한 말씀을 넣으셨다..쩝~
그래 스물넷에서 귀화한~~ 저것은 아마도 싸이월드에서 귀화한~~ 이겠지?.ㅋㅋ
암튼 오랫만에 마태우스님의 뉴스레터에 내이름이 나와서 무지 반갑구먼.^^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 아이를 해치는 음식 39가지
다음을 지키는 엄마모임 지음 / 시공사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이책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무척 눈에 거슬렸다는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책을 많이 팔기 위한 상술로 부러 아주 자극적이고 도전적인 제목을 선택하여 책을 내놓았을 것이란 지레짐작에 나는 책의 내용을 들여다볼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여러 사람의 리뷰를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그러니까 아이들 간식거리 요리비법에 대해 나열되어 있는 줄 알았더니 그것이 아니었다. 먹거리들의 오염도에 대한 심각성을 고발한 그야말로 충격적인 책이었다.
그러니까 밥상에 올라오는 모든 것들이 오염된 이세상 차라리 아이를 굶길 수밖에 없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처해 있다는 정말로 절박한 심정을 나타낸 제목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뒤늦게나마 지인으로부터 이책을 빌려 읽었다.
이러한 책들은 반드시 소장하여 두고 두고 보아야만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2권까지 나와 있는 것같다. 1권은 먹거리가 어떻게 오염되어 있는지 이론을 밝힌 책이라면 2권의 책은 아이들에게 오염되어 있는 음식을 물리고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음식들을 어떻게 먹일 것인지에 대한 방안이 적혀 있다고 한다. 2권도 빠른시일내에 구입하여 읽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이런책들은 소장하고 있어도 돈이 아깝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아이는 현재 네 살인데 그런대로 아토피 증상을 크게 나타낸적이 없다.
가끔씩 땀을 많이 흘리면 땀띠 비슷하게 붉은 반점이 솟긴 했었는데 잘 안없어져 혹시나 아토피인가 싶어 한동안 시원하게 해주고 우유를 바꾸고 음식을 좀 신경을 썼더니 없어진 것을 확인하였다.
병원에서도 아토피는 여러증상인지라 딱히 아토피라고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드네 어쩌네~~ 애매한 말을 남기기에 나는 올봄에 생긴 아이의 증상이 아직도 아토피인지 어떤지 의혹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아토피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까 아토피 증상을 항상 몸속에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덜 심각하다는 정도이기에 아직까지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거의 나타내고 있지 않다고 나의 주관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는셈이다. 헌데 이책에선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정상적인 사람이 오히려 성장할수록 더 위험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알레르기 반응에 민감한 사람들은 평생동안 그음식에 대한 조절을 할 것이기에 덜 위험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미 수 십년동안 많은 음식으로부터 오염이 되어 있기에 뒤늦게 축적된 오염으로 큰병이 생겨도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딱 한 가지인데 아이들 어렸을적부터 적어도 조금은 덜 오염된 더 깨끗한 음식을 가려서 먹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일수록 먹거리의 오염도에 따라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가 있다.
나는 우리아이에게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모유대신 분유를 먹이면서 키웠다는 사실이다. 분유에 대한 오염도 부분을 읽었을땐 정말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마음이 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나는 시주에 시판되는 이유식용 과일주스 같은 아기용 주스를 매일 매일 먹였었고, 요쿠르트며 과자며 사탕이며 치즈며 막 먹였더랬다. 물론 이유식용 죽을 따로 손수 만들어 먹이기도 했지만 간식으로 이것 저것 선택하여 잘 골라 먹인다고 한 것이 그런 우를 범한 것이다.
만약 그때 이책을 미리 알았더라면 간식거리를 직접 손으로 찌고 삶아서 먹여줬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래도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책의 말대로 계속 아이의 먹거리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먹거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우선 나자신도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지고 있는데 인스턴트 음식을 먹게 되면 비염이 좀 더 심해짐을 느낀다. 그러다 비타민 C가 많은 풋고추 몇 개만 먹어도 비염이 어느정도 좀 진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음식이라는 것이 이렇게 우리의 생체리듬을 조절한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놀라울따름이다.

 내가 먹거리에 대해 운운하면 우선 가깝게 집안 식구들부터 날더러 유별나다고 한다. 시부모님은 대놓고 날더러 "너 맨날 유기농 유기농 하는데 이게 바로 그유기농이다"라고 다른 친척분들이 계시는 곳에서 크게 소리를 치셔서 얼굴이 화끈거렸던 적도 있었고....친정엄마도 "너희들은 그렇게 따져서 안먹였어도 건강하게 잘만 컸다"....옆에 신랑도 한 마디 거든다. 유난 떨면서 음식을 먹어도 다 똑같으며 그렇게 다 따지자면 이세상에 먹을 것 하나 없다고 한다.
일단 식구들마저 나를 유난떠는 사람으로 치부해버리기에 무척 기분이 상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는 도저히 꺼림칙하여 입으로 삼키기에는 영 불편해진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안먹는 것도 아니다. 나는 꺼림칙해 하면서 한 두번은 괜찮겠지~ 하며 또 먹어댄다.
이것도 안좋은 버릇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한 두번이 나중에는 열 번이 되고, 스무 번이 될 것은 뻔한 이치다.
그럴때마다 이책을 한 번 더 들여다보아야만 할 것같다.
내자식의 건강함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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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0-15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책을 보게 되면 정말 쫄쫄 굶고 살까봐 걱정되서 은근히 피하고 있다는..^^;; "꺼림칙해 하면서 한 두번은 괜찮겠지~ 하며 또 먹어댄다." 요 말에 공감합니다. 에궁...

책읽는나무 2005-10-15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굶는 수밖에 없다는 극단적인 생각에 치우치게 되긴 합니다. 특히나 유기농 매장이 없는 지역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더더욱~~
인터넷 주문은 좀 한계점이 많고...ㅡ.ㅡ;;

그래도 제철 음식이나마 제때 잘 구입하여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책에는 적혀 있더군요!...제철 채소와 과일들은 그나마 하우스 농법이 아니고 자연의 비와 바람에 농약이 많이 씻겨져 내려가기 때문에 오염도가 좀 덜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일과 채소를 씻을때 항상 깨끗한 물에 식초를 조금 섞어서 헹구면 농약성분이 많이 없어지고, 일단 뜨거운 물에 잠깐이라도 삶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군요!..저도 이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대처 방법이 간략하나마 적혀 있기에 무조건 먹지마라는 말은 아니더라구요! 물론 우리 농산물에 깨끗한 유기농으로 먹는 것이 제일 안전하겠지만요..^^
그리고 앞으로 인스턴트 음식은 가급적 덜 먹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nemuko 2005-10-1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 읽고선 무지하게 걱정을 했더랬지요. 직접 만들어 먹이고 유기농만 사 먹이기엔 제가 너무 게으르고 너무 비싸기도 하고.... 그래서 저런 '유기농 엄마'는 포기했구요. 그냥 과자나 음료수 사탕 같은 것 안 먹이는 정도로만 그치고 있어요. 인스턴트만 덜 먹여도 훨씬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우리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구요^^

책읽는나무 2005-10-16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말씀처럼 비싼 유기농이 아니어도 확실히 인스턴트 음식과 과자,사탕,아이스크림을 안먹여도 효과는 톡톡히 보는 것도 같아요..아이도 그렇지만 저도 그것을 몸으로 좀 느끼게 되더라구요! 헌데 도처에 깔려 있는 음식들이 모두 다 농약덩어리라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안받을래야 안받을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음식을 먹어도 기분좋게 먹어야 할터인데..이거 원~ 항상 꺼림칙해 하면서 먹게 되니..쩝~~
그렇다고 체질상 게으른 저로선 '유기농파 엄마'가 되려면 턱없이 부족하고 말입니다..ㅠ.ㅠ

읽다 2006-08-07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리뷰를 읽다가 차마 지나치지를 못 하고 씁니다. 저는 아직 이 책은 안 읽어봤지만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친환경유기농 식품만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도 아토피가 있고 본인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시다면, 먼저 체질을 알아보시는게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8체질론에 따르면 아토피는 금양체질의 전매특허입니다. 즉, 똑같이 몸에 안 좋은 농약과 식품첨가물 등을 먹어도 (아직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은 체질도 있지만 남들보다 몇배는 안 좋은 체질이 있다는 것입니다. '난 대충 살아도 건강하다' '누구는 대충 키워도 건강했다' 등의 주변의 몰이해로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데, 체질이 다르면 그렇게 되는겁니다. (물론 옛날엔 환경오염이나 나쁜 식품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던 탓도 크죠.) 8체질 한의원에 가시면 비교적 정확한 체질검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사상체질 진단법은 금양인(태양인)을 가리기에 상당히 부정확한 면이 많으므로 비추입니다.
 

⊙제 52권

 1.2005년 10월

 2.네무코님께 빌린 책

 3.읽는 동안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고, 그리고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책이다.
     이세상에는 믿고 먹을만한 것이 몇 개나 될까?
     유기농 제품은 믿을 수 있다고 치지만 매번 사먹자니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래도 오염된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낫겠다만....내가 사는 이고을엔 유기농 매장이 따로 없어 매번 인터넷으로 주문해야 하는데 인터넷 주문 상품은 좀 한정되어 있다. 정작 사고 싶은 먹거리를 못한다는 것이 한계점이고...또한 얼마 이상을 구입해야 배송비가 무료라는 문구를 보면 또 그냥 있을 수가 없다.

 임신까지 하고 보니 더욱더 먹거리가 의심스럽다.
아~ 정말 이세상은 왜이리도 믿을 수 없는 세상으로 변해만 가는지....ㅠ.ㅠ
먹거리를 믿고 잘 먹을 수 있는 세상은 언제 올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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