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에서 만나는 현대 미술의 거장들
강은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에 대한 문외한인 나로서는 미술 입문서를 제법 잘 선택하여 읽어야만 하는 의무감(?)이 있다.
그림을 감상하는 것을 나름대로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지식은 너무나도 얕으니 뭐가 뭔지 아득해질때가 많다..그래서 가끔 그냥 미술서적 관련을 들춰보게 되는데...미술서적도 읽다보니 웬만한 소설책을 읽는 것만큼의 재미가 있다는 것을 요즘에서야 깨닫게 된다.

 한 권의 책에 열 댓명의 작가들의 생애와 간단한 에피소드, 그리고 그의 유명한 작품까지 곁들여 볼 수 있으니 미술서적은 그만큼의 상당한 소장가치를 지니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도 그런대로 소장할만한 가치가 제법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왜냐하면 이책은 영향력 있는 현대 미술가들만 가려 뽑아 놓았기 때문이다.
중세시대부터 옛 미술가들 관련서적은 수없이 많아 읽다보면 그말이 그말 같고, 항상 보아왔던 그림이 또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책은 현대를 기점으로 이미 옛 미술가가 되어버린 작가도 꽤 있지만 지금 한창 뜨고 있는(?) 작가들도 꽤 있다.
이름을 들어보면 물론 생소한 이름들도 허다하지만 지금 우리가 현재 숨쉬고 있는 이시점에서 훗날 이름이 널리 알려질 유명한 작가들을 미리 알아둔다는 점도 유익할 듯하다.

 이책에 나오는 작가들은 피에르 보나르, 에곤 실레, 구스타프 클림트,오스카 코코슈카, 알마 말러, 디에고 리베라, 프리다 칼로, 마티스, 피카소, 윌렘 데 쿠닝, 페기 구겐하임, 막스 에른스트, 뒤샹, 제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션버그, 잭슨 폴록, 조지아 오키프, 루이스 부르주아, 안젤름 키퍼, 장 미셸 바스키아, 빌 비올라, 신디 셔면,앤 해밀턴, 마를렌 듀마스 등의 작가가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페기 구겐하임에 대한 장에서 무척 인상깊었다. 물론 화가는 아니지만 미술 수집가로서 이사람에 대한 일대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던 것 같다.
또한 조지아 오키프에 대한 내용은 너무 짧아서 많이 아쉬웠던 점도 사실!
개인적으로 호감을 가져 더 많이 알고 싶은 작가들은 의외로 간단하여 아쉽고, 또 반면 잘 몰랐던 작가들은 아주 상세하게 작품세계까지 깊게 파고들어 설명을 해놓아 무지했던 눈을 일깨워 주어 반갑기도 했다.

  나는 소호화랑까지 갈 여건이 되지 못하기에 집에서 이책이라도 손에 쥐고 읽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웬만큼 내눈은 즐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느림보 학습법'이란 책을 통하여 익히 우리들에게 알려진 소아정신과 교수 신의진 교수의 신간이란 귀가 번쩍 트이는 책이었다.
구입하여 책의 표지를 펼쳐들면서 솔직히 반신반의하면서 읽어내려가긴 했지만 말이다.
보통 다 똑같은 그렇고 그런말이 아니겠는가! 라는 그러니까 아이를 몇 년 키우면서 육아서적을 읽어봤다는 나만의 자만심이 불거져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육아서라는 것은 읽으면 읽을수록 배울점은 다 많다는 것이다.
특히나 이책은 좀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좀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바로 자녀들과의 대화를 잘 하게끔 이끌어내는 방법이 나열되어 있다.

 현명한 부모의 자격요건이 무엇일까?
가끔은 곰곰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의 학습을 잘 지켜봐주고, 아이를 공부를 잘할 수 있게 이끌어주고, 제때 먹을 것을 잘챙겨주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주말이면 야외로 데리고 나가 마음껏 보고, 느끼며, 뛰어놀 수 있게 해주는 것등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이라면 꼭 해주어야만 하는 부모들의 책임이자 의무감으로 되어버린 행동들일 것이다.
그러니까 아이들의 입에서 불만이 튀어나오지 않게 미리 대처해주는 부모가 현명한 것이 아닐까? 란 생각도 해본다. 현명한 부모가 되는 길에는 딱히 정해져 있는 길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네 부모들은 정해져 있는 길이 없기에 많이 불안하고, 당황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도 하다.
어쩌면 정말 중요한 답안을 우리 모두 다 알고 있지만 그것을 베푸는 방법을 모르기에 항상 자녀들과 충돌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가장 정확한 답안은 바로 사랑을 베풀면서 자녀들을 키우는 방법이 바로 현명한 부모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우리모두는 알고 있다. 아마도 부모들의 머리속에 잠재해 있는 이론적인 답안은 모두들 정답을 알고 있기에 시험을 친다면 모두다 만점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기가 영 쉽지가 않다는 것이 그것이 문제이기에 자녀와 부모사이에는 벽이 생기는 것이다.

 나는 현재 네 살배기의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이녀석 작년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엄마말을 잘 알아듣고, 간혹 장난도 치고, 사고(?)도 일삼았지만 그런대로 위험하다고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은 잘 하지 않고 부모말을 잘 듣는 편에 속하더니 이녀석이 올해 네 살이 되고서부터는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면서 싫은 것은 싫다고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려고 든다. 더군다나 나는 아이의 동생을 임신한 상태라 내몸이 지치고 힘이 드니 녀석에겐 자꾸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기 일쑤였으니 녀석은 나의 이러한 행동이 무척 못마땅했나보다.
한 번은 이런말을 한다.
"엄마 자꾸 화내면 내가 엄마를 야단칠꺼야!"
순간 나는 "엄마는 지금 화 안냈잖아~~"라고 반박하니 녀석은 "아니 지금 말고 나중에 또 화내면 그때 야단친다고..."그러는 것이다.
평소에 내가 그리도 화를 많이 냈었나? 내행동을 반성 하다보니 줄곧 그리고 제법 아이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그랬었던 것이 다 기억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빨리 밥을 먹었으면 좋겠고, 양치질과 세수를 빨리 했으면 좋겠고, 목욕탕에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고, 장난감을 정리정돈을 했으면 좋겠고,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면 좋겠고, 좀 더 의젓했으면 좋겠고, 자기가 할일은 좀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욕심에 빨리 따라주지 않는 아이가 무척 짜증스럽고 화가 났었던 것이다.
참으로 미안한 일이었다..줄곧 화만 내는 엄마에게 아이는 무슨대화를 할 수 있겠는가!

 그전부터 아이와 조금씩 대화가 잘 안통한다는 느낌을 받긴 했었지만 나는 아이가 아직 어려 내말귀를 못알아들어 그런 것이라고 치부해버렸다. 그렇게 무시하고 넘어가는 행동이 아주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모르고 그것들이(무시해버리는) 어느사이에 나한테는 습관화 되어 있었던 것이다.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연히 이책을 알게 되어 구입하였는데 나는 참 다행스러운 시점에 이책을 읽게 되어 기뻤었다.

 아이와 대화를 잘 이끌어 내려면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여 주어야 한단다. 그래야만 아이의 마음이 풀어져 술술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끄집어내게 된다. 맞는 말일 것이다.
어른인 우리들도 상대방과 대화를 할때 내맘을 이해해주는 사람에게 내속마음을 털어놓게 되지! 윽박지르고 나를 노려보는 사람앞에서 무슨말을 할 수 있겠는가!
아이도 어른들과 똑같은 것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가 많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탓할 것이 아니라 왜 아이의 마음이 돌아섰는지 그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아이가 부모에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부모가 변해야 한다는 말은 지극히 당연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를 탓하게 되어 있다.
'저녀석은 누굴 닮아서 저모양이지?'라는 식의 아이를 무시함은 삼가해야 할 행동이다.
책에 나와 있는 항목 중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의 기술 10가지>방법은 자녀들과 대화하기에 앞서 명시해야할 항목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어른들끼리의 대화에 참여하기 위한 기술도 충분히 될 수 있는 그러니까 대화를 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지니고 있어야 할 기술 내지 덕목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자녀를 내전용 소유물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면서 대화를 한다면 그리 가정의 불화가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내가 이책을 통해 얼마만큼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지까지는 내덕이 모자라 욱하는 성질이 먼저 나올 수 있기에 현명하고 좋은 엄마 노릇을 하자면 아직도 길이 멀고 험난하다.
하지만 자녀와의 대화법을 잘 기억하고 실천에 옮긴다면 적어도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부모와 제일 거리가 멀어지는 시점이 온다고 하여도 무난하게 서로 잘 넘길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은 간다.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원활한 집안이 바로 가장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면서 산다면 아이들은 더이상 방황하거나 외롭진 않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 49권

 1.2005년 10월

 2.알라딘

 3.요즘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하여 책읽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은 듯하다..^^
    나는 해마다 이랬었던 것같다.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책을 좀 읽어대다가 봄부터 여름까지는 책에서 손을 놓아버린다.

 이제 찬바람이 살랑 살랑 부는 가을이다.
도대체 '책 100권 도전기'라는 페이퍼는 왜 만들어 가지고서는..ㅡ.ㅡ;;
차라리 '책 50권 도전기' 라고 페이퍼 제목을 바꿔 버리고 싶어진다.
그래도 일단 올해까지 해보는데까지 해보고 내년에는 책의 도전기의 권 수를 좀 조절을 해야지 싶다.
특히나 내년엔 쌍둥이들을 낳아 육아에 전념하다보면 책이라도 옳게 읽을 수 있을지 그점도 의문이다.
애기들 낳기전까지 부지런히 읽어둬야만 하는 막중한 의무감이 인다.
성민이때도 낳고 한 일 년동안은 책을 못읽었던 것 같다.

 암튼....어젯밤에 다 읽은 이책은
현대 미술의 거장들에 속하는 그러니까 작가가 소호거리의 미술관에서 관람한 작가들의 작품을 위주로 재해석해 놓은 책이다.
총 22명의 미술가들이 나온다.
중에 내가 아는 미술가들도 있고, 또 처음 보는 미술가들도 꽤 많다.
그리고 이책은 작품도 몇 가지 나오긴 하지만 주로 작가들의 생애에 맞춰 설명을 한 책이다.
(관심있는 작가는 꽤 자세한 설명이 많은데 자료가 부족한 작가는 너무 짧게 끝을 맺어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진 않다..ㅡ.ㅡ;;)
작가의 실제사진도 빠짐없이 나온다.
미술관련 서적은 여러가지 시점에서 바라본 책이 많을수록 좋다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생애에 맞춰 본 것도 괜찮고, 주로 작품을 중심으로 바라보며 설명이 되어 있는 책도 괜찮을 것 같다.
미술에 대한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에겐 여러가지의 관점에서 바라본 책이 많이 유용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의 시점에서 바라본 책만을 접한다면 나같은 사람은 선입견을 가질 수 있기에 조금은 위험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꽤 머리가 묵직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20202

 나의 토탈수가 재미난 숫자가 만들어졌다.
나스스로 나자신의 투데이 숫자와 토탈 숫자를 캡쳐하는 것에는 별 흥미가 없었는데....이제부터 나도 서서히 알라딘 생활신조에 동참하게 되는 것인가?

 20202
어쨌든....재미난 숫자 아닌가?
ㅎㅎㅎ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5-10-11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20214

책읽는나무 2005-10-11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러니까 나는 이책들을 구입하여 이제 마음을 다 잡고 독서를 하는 중이다.
이책을 구입하게 된 실제 동기는 뭐 독서를 위하여서가 아닌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목적을
가지고서 임하였는데....허나 아뿔싸!
이벤트가 벌써 끝나버렸다네??

 나는 분명 10월 28일로 날짜를 읽었는데....10월 8일자로 다 끝났단다...ㅠ.ㅠ
내가 본 숫자는 뭐였지??

또 이렇게 뒷북을 쳐대고 있구나!.....ㅡ.ㅡ;;

 헌데....이벤트는 이벤트이고 이 두 권의 책을 제법 읽었는데...
책 하나는 참 재미가 나고, 또 하나는 마음에 와 닿는다는 것이다.

 이벤트를 위하여 독서를 한다면 이무슨 독서의 참의미가 되겠는가!
마음을 비우고 독서에 임하자꾸나!

 그래도 솔직히 좀 아깝긴 아깝다.
뭐 내가 뽑힐리야 없겠지만..그래도 좀 무지 아깝다는 말씀!
아니지~~ 아니지~~
마음을 비워야만 해~~~ㅠ.ㅠ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05-10-1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말입니다...
전 지난주에 받아놓고 마음을 푹 놓고 있었는데...쩝쩝~~
처음엔 진도가 팍팍 나가더니 이벤트가 끝났다는 소리에 진도가 좀 더디게 나가네요!...마음을 비워야만 하는데....ㅠ.ㅠ

진주 2005-10-11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책읽는나무 2005-10-12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저만 몰랐던 것이 아니었군요!...
(아니네..나는 알고 있었는데 날짜를 잘 몰랐던 것이고..)
그 뭐지?..우수리뷰를 한 편을 뽑아서 상금 100만원을 주는 이벤트였는데 참가만 하면 천 원짜리 쿠폰도 준다고 했다는군요!...전 쿠폰을 주는 줄도 몰랐어요.ㅜ.ㅜ
나열되어 있는 책들 중에 저책도 두 권도 포함되었었구요..^^
암튼...지금은 이미 상황종료 되었답니다.
이젠 우수리뷰가 누가 뽑힐지 그것만 남았다는군요..^^